1. 개요
Why? 시리즈의 4번째 작품. 글 담당은 이광웅(2001년 출판)→조영선(2009년 출판), 만화는 박정훈(2001년 출판)→그림수레(2009년 출판). 미래의 컴퓨터라고 소개해 놓은 것이 실제 2016년 기준으로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초소형 컴퓨터라고 소개된 물건으로, 영락 없는 현대의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다. 반대로 당시에는 혁신적인 미래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것(종이 컴퓨터 등)은 다른 분야로 상용화되었고 쓸모가 없음이 드러났다.[1]2. 등장인물
구판, 신판 모두 등장하는 인물전작들인 우주, 인체, 바다에 출연하는 박종관 작가가 그린 꼼지와 엄지하고는 외모가 상당히 다르다.
구판 등장인물 (2001년)
- 꼼지 - 노는 것, 먹는 것을 좋아한다.장난기 많고 엉뚱하다.
- 엄지 - 단발머리에 머리띠를 했고 나시 티셔츠에 분홍색치마를 입었다. 새침하고 공주병이 심하지만 똑똑하고 똑부러지는 소녀.
- 꼼지 엄마 - 구판의 등장인물. 꼼지가 외삼촌을 만나러 'E-월드' 연구소로 갈 때 '외삼촌 귀찮게 하지 마라'라고 충고했다.
- 꼼지의 외삼촌
- 헤르메스 - 구판의 등장인물. E-월드를 소개하는 도우미이며 본작의 설명 담당이다.
- 미르 - 구판의 등장인물. E-월드의 공주이지, 마왕에 의해 E-월드가 함락되어 꼼지와 엄지에게 도움을 청한다.[2]
- 딩동이 - 구판의 등장인물. 스토리 내에서는 전혀 출현하지 않고 책의 설명에만 나오는데도 등장인물 목록에 있다.
- 마왕성 문지기 괴물 - 구판의 등장인물이자 빌런(?). 마왕성을 지키는 괴물로 컴퓨터에 관한 문제 4개를 내주며 모든 문제를 맞추는 사람만 성으로 들여보냈다. 빌런이라 하기에는 애매한게 외모만 무섭지 문제를 못 맞히면 본인을 업어줘야 한다는 개그를 찍는다. 등장인믈 목록에 모습은 나와 있지만 이름과 설명이 빠져 있다.
- 거미할멈 - 구판의 메인 빌런 1. 주역들을 마왕성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자신의 뱃속에 태우고 데려간다.[3] 바이러스들에게 주역들을 넘기기만 하고 돌아간 걸 끝으로 출연하지 않지만 이래봬도 인간까지 제압한 악역이다.
- 대마왕 - 구판의 메인 빌런 2. 미르의 아버지를 죽이고 신하들을 근위병으로 목숨을 유지시켜버렸다. 꼼지와 엄지에게 바이러스의 매운맛을 보여주려 했지만 인간이었던 꼼지에 의해 실패. 그 이후에는 처형당했거나 바이러스 병사들과 함께 옥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거대한 로봇 위에 타고 있을 뿐 본체는 병사들과 다를 바 없는 조그만 오징어 형태다.
- 바이러스 병사 - 구판의 메인 빌런 3. 대마왕의 부하로, 꼼지와 엄지를 공격하지만 꼼지에 의해 처치당한다.[4] 대마왕을 물리친 후에는 포박당한 상태로 나온다.
- 신형 바이러스 - 구판의 진 최종 보스. 캐릭터라기보다는 극중 장치이자 재난에 가깝다. 헤르메스와 미르를 삭제시켜버린 바이러스. 눈에 보이지도 않는 훨씬 강력한 바이러스며 끝까지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 해커 - 구판의 만악의 근원. E-월드 시스템에 침입하여 시스템을 파괴하며 해킹했다. 그 이후 신형 바이러스를 퍼뜨려 헤르메스와 미르를 삭제시키려 한다.[5]
- 연구원 1 - 꼼지의 외삼촌과 함께 일하는 연구원. E-월드 내부에 악성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외삼촌에게 알린다. 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 프로그램이 안 먹히자 꼼지 외삼촌에게 시간이 없다며 빨리 삭제하라고 촉구한다.[6]
- 연구원 2 - 꼼지의 외삼촌과 함께 일하는 연구원. 악성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꼼지 외삼촌의 명령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돌린다. 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라서 안 먹히자 소용없다고 꼼지 외삼촌에게 보고한다.
신판 등장인물(2009년)
- 꼼지 -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 컴퓨터 게임만하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결국 엄지를 만나 컴퓨터에 대해 배워서 점차 컴퓨터에 관한 지식과 상식에 관심을 갖게 된다.
- 엄지 -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소녀.
- 실리 - 신판의 등장인물. 꼼지에게 컴퓨터에 대해 가르쳐주며 그의 잠재력을 이끌어낸다.
- 디버거 - 신판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코드네임은 A-01. 황금 가면을 쓰고 본부에 보고하는 것으로 첫 등장. 원래는 유니넷의 명령에 따라 버그를 제거하는 역할이었지만 실리와 꼼지의 싸움에서 밀리자 동료 컴퓨터들의 데이터를 흡수하고 인간의 모습을 보이며 두 사람을 없애버리려 했지만 꼼지에게 패배하고 소멸되었다.
- 유니넷 - 디버거의 상관이자 원래는 인간들을 돕는 컴퓨터들의 대장이었다. 그러나 디버거를 위시한 반란을 일으킨 컴퓨터들로 인해 가상세계의 통제권을 잃어버린다.
3. 내용
2001년에 발행된 구판과 2009년에 발행된 신판의 내용이 다르다. 그림은 정보통신과 약간 비슷하다.
구판은 작중 현실에서 출판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부분이 많이 보이며 엄지와 꼼지 공동적으로 비중이 비슷하나, 신판의 경우 꼼지와 실리에게 집중되었으며 엄지는 전반부에서 조역으로 나오다가 후반부에서 중요한 인물이 된다.
여담으로 구판은 목차와 캐릭터 설명에서부터 마왕을 물리치고 E-월드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고 대놓고(!) 스포일러를 하고 있다.
과거에 Why? 시리즈 만화들을 매우 즐겨 읽었던 90~00년생 독자들의 말에 따르자면 신판은 Why 시리즈의 만화들 치고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 시리즈, 플라네테스 못지 않은 작품성을 가진 수작으로 평가 받는 중이다.[7]
3.1. 구판 <박정훈 그림> 2001년Ver.
어느 날, 꼼지는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가 자신의 외삼촌에게 화상 채팅을 받는다. 꼼지의 외삼촌은 자신이 가상현실 세계인 E월드를 완성했다고 해서 시험 가동을 하기 위해 꼼지에게 부탁한다. 다음 날, 꼼지가 가는 길에 엄지를 데리고 베타 테스트를 하기 위해 E월드로 들어간다.[8][9]E월드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갈매기가 가득한 바다. 잠시 후, 꼼지와 엄지에게 E월드에 온 걸 환영하는 안내 메시지가 들리기 시작했다. 목소리의 정체를 알려고 하는 그 순간.. 헤르메스가 도깨비로 변장해 주역들을 깜짝 놀래켰다.[10] 그들은 헤르메스에게 아까 현실에서 봤던 베타 테스터들이 마왕성으로 먼저 떠났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마왕성으로 출발한다. 중간에 헤르메스는 모험 도중 컴퓨터 관련 지식을 학습시켜 준다. 헤르메스가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은 마왕성으로 들어가려면 후술하듯이 문지기 괴물이 내는 문제를 모두 맞춰야 하기 때문.[11]
그렇게 마왕성으로 가던 도중 미르를 만난다. 당시 미르는 컴퓨터 언어[12]로만 대화할 수 있었지만 헤르메스가 말하는 프로그램을 넣어 주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르는 컴퓨터 바이러스에게 성과 친구들을 뺏기고 도망쳐 나왔으며, 다시 되찾기 위해 마왕성에 가려고 했다고 얘기한다. 헤르메스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13] 이에 겁 먹은 꼼지는 도망치려고 했고, 엄지는 헤르메스와 미르가 불쌍한 것 같으니 무서워도 해보겠다고 따라나선다. 꼼지에게 실망감을 가진 엄지와 헤르메스는 두고 가려고 했지만 꼼지가 컴퓨터 대마왕을 응징해 주겠다고 각성했고 이들은 다시 마왕성으로 출발한다.
주역들은 마왕성으로 가다가 어느 숲으로 들어가는데 헤르메스와 미르는 이 숲에 무서운 거미가 산다며 빨리 지나가려고 했지만, 꼼지는 지쳐버렸는지 앉아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물체가 꼼지를 향해 날아오는데..
그것은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거미할멈의 거미줄이었다. 거미할멈의 등장으로 주역들은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거미줄이 너무 많이 쳐진 바람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14] 주역들을 슥 훑어본 거미할멈은 주역들을 마왕성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자신의 뱃속에 태우고 마왕성으로 출발한다.
그렇게 마왕성에 도착하고 거미할멈은 주역 일행을 바이러스 병사들에게 넘기고 돌아간다. 바이러스들은 주역들을 마왕성으로 끌고 가려 하지만 주역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15] 잠시 후, 바이러스들은 꼼지에게 간단히 제압당한다.[16] 이후 등장한 문지기 괴물이 내는 4문제도 전부 맞추고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컴퓨터 신하들이 총을 들고 주역들을 가로막지만, E월드의 공주였던 미르를 알아보고 미르가 돌아왔다며 환호하며 총을 내려놓았다.[17]그 때, 쿵쿵 소리가 나더니 대마왕이 탄 로봇이 모습을 드러냈다. 꼼지와 엄지는 대마왕을 보고 오징어 같은 게 대마왕이라고 비웃었는데 화가 난 대마왕이 무서운 맛을 보여주려고 바이러스들을 대거 출동시킨다. 하지만 컴퓨터 바이러스는 꼼지에게도 한 주먹거리도 되지 않았기에 금세 전부 격퇴당하고, 뒤이어 발차기로 대마왕까지 물리친다.
미르는 성을 되찾아준 답례로 헤르메스에게는 기사 직위를 수여하고, 엄지와 꼼지에게는 컴퓨터 세계를 안내해 준다.[18]
컴퓨터 세계를 둘러보고 나온 주역들. 그 때 헤르메스가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오더니 큰일났다고 외치면서 빔으로 현실 세계의 외삼촌을 연결시키는데..
알고 보니 해커가 침입한 것이었다! 해커는 E-월드 시스템에 침입해서 데이터를 마구 파괴하기 시작했다.[19] 자칫하다간 데이터 파괴로 가상 세계인 E-월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주역들은 불안해진다. 다행히 외삼촌이 해커의 진입 경로를 차단하고 시스템을 복구해 E월드가 삭제되는 위기는 넘긴 듯 하지만...
갑자기 헤르메스와 미르의 상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20] 알고 보니, 좀 전에 해커가 심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신종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버린 것. 이걸 알아챈 꼼지 삼촌은 연구원들에게 빨리 백신 프로그램을 돌리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인 탓에 백신 프로그램은 아무 소용이 없어져 버렸고 결국에는 네트워크 전체가 다 감염되기 전에 E월드 시스템을 전부 정지시키고 모든 프로그램을 삭제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21][22] 덤으로, 주역들도 사라질 위험에 처해진 것. 잠시 후, 헤르메스가 쏜 빔에 등장한 삼촌이 엄지와 꼼지에게 더 늦기 전에 프로그램을 삭제해야 하니까 빨리 E월드를 나오라고 한다. 엄지는 헤르메스와 미르를 두고 나갈 수는 없다고 울면서 얘기했지만 헤르메스가 건강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고 엄지를 설득시킨다. [23]
현실 세계에서 한 연구원이 꼼지 삼촌에게 시간이 없다며 빨리 프로그램을 삭제하라고 촉구한다. 하지만 삼촌은 아이들이 작별 인사를 하는 동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 시각, E월드에서는 꼼지와 엄지가 헤르메스, 미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24] [25] 잠시 후, 헤르메스와 미르에게 작별 인사를 다 한 꼼지와 엄지가 현실 세계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고 삼촌이 컴퓨터의 Enter 키를 눌러 전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꼼지와 엄지는 현실 세계로 돌아간다.
몇 달 후에 E월드는 해킹 방지와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갖추고 재개장하였으며, 헤르메스도 복구되어 다른 이용자들에게 컴퓨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 이후 꼼지와 엄지가 다시 E월드에 접속하는 것으로 Why? 컴퓨터의 구판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3.2. 신판 <그림수레 그림> 2009년Ver.
2050년 가상현실에 살던 컴퓨터에 소질없던 꼼지가 어떤 청년[26]을 만나 컴퓨터에 대해 배우면서 컴퓨터를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려 하던 악당 '디버거'를 물리쳐 현실 세계에서 살지 가상 세계에서 살지 결정하게 되는.... 내용의 공상과학영화이다. 덤으로 이 모든 일들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다름 아닌 최연소 영화 시나리오작가인 꼼지. 마지막엔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꼼지를 환호하고, 기자회견에서 꼼지가 결말을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관객들의 선택이 궁금해서라며 2편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끝난다.좋은 작화와 주제의식, 감동적인 연출로 Why? 시리즈 중 가장 고평가되는 편 중 하나이다.
4. 기타
[1] Why? 초기작들은 워낙 옛날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특히 미래 과학 면에서 엇나간 것이 상당히 많다. 정보통신과 로봇 등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많다.[2] 초반에는 기계어로 말을 했지만 헤르메스가 말하는 프로그램을 넣어주어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3] 어째선지 내부에 창문이 있다.[4] 꼼지와 엄지가 자꾸 대항하자 산타클로스 바이러스를 발사했지만 인간인 꼼지에게는 살짝 따끔한 정도로 효과가 없었다.[5] 잘못하면 E-월드가 파괴됨은 물론 주역들도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소멸당할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외삼촌이 파괴 직전 주역들을 탈출시켜줘서 주역들은 살아남았다.[6] 그럴 만도 한 게, 네트워크 전체 감염으로 E-월드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주역들도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소멸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촉박할 수밖에 없었다.[7] 기본적인 틀은 정보통신 편의 설정들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 편처럼 주역들이 활동하는 구역 이름이 ESO721번가이고, 정보통신 편처럼 유니넷이 등장한다.) 다만 정보통신 편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고 디버거 A-01이라는 입체적인 빌런을 만들고, 주역들의 성장 역시 다른 방법으로 그려내었다. 또한 유니넷의 설정도 정보통신 편과는 꽤 다른 편이다.[8] 꼼지가 집을 나설 때, 꼼지 엄마가 '외삼촌 귀찮게 하지 마라'라는 충고를 받았다. 물론 이후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본작의 꼼지는 사고뭉치 성격은 아니고 그냥 게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 외삼촌 지도에 잘 따라 E월드를 체험했다.[9] 꼼지와 엄지 외에도 베타 테스터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작 중 초반을 제외하고 언급되지 않는다.[10] 하지만 엄지가 던진 돌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기절한다(..). 웃긴 건 이때 헤르메스가 뺑뺑이 눈으로 잠시 기절할 때 '삐약!' 하는 소리를 낸 것. 색이 노랗긴 한데 만들 때 병아리가 모티브였나?[11] 처음에 꼼지가 마왕을 무찌르려고 하는 걸 헤르메스가 막았다. 그럴 만도 한 게, 그들에게는 아직 컴퓨터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12] 0과 1[13] 사실 당연한 게 헤르메스와 미르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하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건 그걸 만든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헤르메스는 '우리들은 바이러스를 건드리기만 해도 크게 다친다'고 말하며 겁을 먹을 정도였고, 미르는 '하지만 두 분은 사람이니까 병사들의 바이러스가 안 통할 거에요'라고 첨언해 준다.[14] 헤르메스의 말에 따르면 이 거미줄에 걸리면 빠져 나갈 수 없다고 한다.[15] 헤르메스와 미르는 벌벌 떨었지만 꼼지는 '겨우 오징어만한 병사'라고 하며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16] 꼼지에게 산타클로스 바이러스를 쐈지만, 인간인 꼼지에게는 그냥 따끔한 정도였다. 꼼지에게 제압당할 때 '백신이다'하며 소리친 것도 덤.[17] 미르가 자신을 E월드의 공주라고 밝히며 총을 거두라고 했다.[18] 이때 바이러스 병사들이 포박되어 있는 상태로 울고 있었다. 그들은 그 후, 옥에 갇혔거나 죽은 걸로 추정.[19] 헤르메스가 빔을 띄웠을 때, 외삼촌이 A시스템 복구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게 보여졌다.[20] 몸이 어지러워진 미르는 기계어를 남발하며 쓰러져 버렸다.[21] E-월드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보루, 수단이자 방법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파일을 다시 까는 것이다.[22] 이것 때문에 마왕성 배경도 사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23] 주역들과의 기억만 사라지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24] 자칫하다간, 해커가 심어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네트워크 전체가 감염됨과 동시에 E-월드가 파괴되면서 주역들도 현실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멸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현실 세계의 연구원들도 굉장히 패닉 상태였다. 한 연구원이 대형 사태를 막기 위해 빨리 삭제하라고 했지만, 외삼촌은 주역들이 헤르메스와 미르에게 작별 인사를 마치고 돌아갈 준비를 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25] 꼼지의 삼촌이 기다려 주었으니까 꼼지와 엄지가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만약에 꼼지의 삼촌이 연구원의 재촉을 이기지 못하여 프로그램을 삭제했더라면 꼼지와 엄지가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파괴되는 E-월드와 함께 소멸당했을 것이다.[26] 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