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리즈는 모든 전차의 시발점이자 아버지답게 제1차 세계 대전을 다룬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특히 육중한 차체와 그 높이와 맞먹는 참호 돌파를 위해 고안된 대각선 모양의 궤도 등, 제2차 세계 대전기 전차나 현대 주력 전차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고 압박적인 외관으로 당시 동맹국 병사들이 느꼈을 충격감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미디어가 많다.
이러한 독특한 외형 때문에 Mk 시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전차가 SF물에 나오는 가상의 전차쯤 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물론 TV 등에서 나오는 1차대전 관련 자료에 개근하는 신세에다 세계사 교과서에도 잠수함, 전투기, 독가스 등과 함께 신무기 세트로 단골로 등장하는 차량인 만큼 어지간히 관심이 없는 게 아닌 이상 "이게 1차대전 때 탱크구나" 정도의 인식은 있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만들어진 게임 Warhammer 40,000의 랜드 레이더나 일부 인류제국의 장갑차량이 Mk 시리즈와 꽤 닮았고, 랜드 레이더는 거의 판박이다. 사실 2차 창작물에서 고전적인 느낌의 전차를 디자인할 때 1차 대전~2차 대전 초기 전차들이 많이 참조되다보니 탱크계의 클리셰 같은 물건이다.
시대 특성상 전작에 비해 기갑장비가 많이 없는지라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다만 존재감만 자랑할 뿐 실제로는 사용 상의 까다로움과 어중간한 성능 때문에 잘 선택되지 않았는데... 거듭된 버프로 최근에는 많이 사용된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에서도 블랙베스란 이름을 가진 주연으로 등장하나, 특유의 그지같은 신뢰성을 충실히 구현하여(...) 등장인물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고, 일부 미션은 그지같은 신뢰성 때문에 플레이어가 구르는 미션이 있을 정도.
샘이 사우스 노트 시티에 도착한 직후 이상폭풍이 발생해 이를 조사하다가 오히려 제1차 세계 대전 중 전사한 미합중국 육군 군인들의 연옥 같은 집단 해변[3]으로 휩쓸리고 고립되었을 때 미군의 전차로 MK.VIII 인터내셔널 형식들이 참호선에서 등장한다. 탯줄이 달린 전투기나 폭격기들과 달리 촉수가 달려있으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연옥 해변에서 나오는 M10 GMC와 공유한다.
존 코널리 작가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 중간에는 Mk V가 등장. 이세계에 떨어져 기사와 함께 여행을 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발견한다. 다만 이세계 배경이 동화와 신화가 섞인 설정인지라 기사는 그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대신 주인공은 제1차 세계 대전 서적을 읽어서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린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갓 공장에서 나온 것처럼 보일 정도로 깔끔했다고 하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전투를 치른 흔적도 없었으며, 곧장 괴물 소동이 일어난 바람에 그냥 잊혀졌다. 이 설명만 봐도 Mk V가 등장한 게 굉장히 뜬금없고 비중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사실 이 Mk V는 '주인공이 살던 시대 이전에도 이세계로 떨어진 자들이 있었다'라는 증거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3편에 "Mk VII" 이란 형식명의 유사차량이 등장하기도 했다. 모습은 Mk VIII에 선회포탑을 올린 형태로 저 포탑 처칠 전차의 포탑 아닌가? Mk 시리즈와 A7VU의 모습을 참고하여 굴착기를 마개조해서 제작했다. 다시 말해 현실엔 없는 오리지널 차량. 작중 나치 친위대가 자동차 덕후인 '하타이 공화국' 지도자에게 롤스로이스 팬텀 2를 주고 '원하는 만큼 지원해주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내면서 병사, 차량과 함께 얻어낸 유일한 전차. 계곡으로 향하면서 펼쳐진 추격 장면에서 보스 급 위치를 맡았다. 하지만 조종수 시야창이 좁아서 아군 차량을 실수로 들이받거나, 2차 대전이 한창인 와중에 측면 포대 디자인은 1차 대전의 그 구조라 병사들도 끙끙대며 겨우 쏘는 등 여러모로 난항이 많았다. 그래도 엔진 위치까지는 1차 대전의 구조를 벗어났는지, 실내에서 사투를 벌일 정도는 되었고, 이 사투 도중 나치 친위대원이 오발한 발터 P38에 조종수가 맞아 멈추지 못한 채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제법 비중도 있고 오리지널 차량이라 고증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덕인지, Mk.VIII의 최대시속이 약 10km인 것에 무색하게 이 녀석은 자동차, 말과 대등하게 달릴 정도의 기동력을 자랑한다.(...) 참고로 해당 차량은 현재 디즈니 MGM 스튜디오에서 전시 중 이다.
이 전차를 소유한 '하타이 공화국'이 실제로 존재하긴 했으나, 영화상에서의 취급은 거의 '가상의 국가'에 가깝다. 여기서 이 전차 디자인이 이런 이유를 추론할 수 있는데, '가상의 국가에서 쓰던 가상의 전차'임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인 2차 대전보다 수십년 전인 1차 대전 당시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워 호스에는 레플리카 Mk IV가 등장한다. 굴삭기를 개조해서 제작했으며, 뛰어난 재현도에 무색하게도 작중 등장은 위 영상 속 약 1분이 전부. 게다가 주포는커녕 기총 한 번 못 쏴보고 사라져버려서 특별한 활약은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독일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마치 괴물이라도 나타난 듯 정신없이 달아나고, 그 뒤를 이어 Mk.IV가 참호 속으로 천천히 기어들어온 후, 어둠 속에서 끼익끼익거리며 주인공을 향해 선회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강철 괴물'. 또한 전진하는 Mk.IV를 위에서 꽁무니까지 약 6초가량 후방에서 훑을 때 느껴지는 웅장함은 가히 압권.
이 장면은 군마인 주인공 조이가 '전차'라는 존재를 마주함으로써, 1차 대전 당시 전쟁의 주역이 '기계'로 바뀐 것을 아주 잘 나타내주었다는 평이 있다. 그런 의미로 놓고 보면 비록 병기로서 적을 무찌르는 장면은 없을지라도, 거대한 몸집에서 뿜어져나오는 위엄을 통해 신병기라는 존재를 과시하는 데는 성공한 듯. '기계'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전차에 탑승한 승무원들의 모습이나 대사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원작 소설에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장면과 상황은 얼추 비슷하나 원작에선 한 대가 쫓아오다가 나중엔 여러 대로 불어난다. 조이는 이 전차를 두고 '괴물'이라 부르며 두려워하지만, Mk.IV의 속도로 군마를 따라잡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고, 조이가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난 이후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영화에서나 원작에서나 비중과 역할은 '공포감 조성' 외엔 없는 녀석.(...)
레플리카 제작 과정 작은 굴삭기 한 대가 Mk.IV로 탈바꿈한다.
작중 사용된 Mk.IV 레플리카의 내부 모습. 역할이 역할이다보니 내부는 고증을 따르지 않고 적당히 조종 가능하게만 재현되었다.
레플리카의 재현도가 우수한 덕인지, 이 전차는 영화 촬영 후에도 곳곳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The Tank Museum' 채널에서도 해당 Mk.IV 레플리카를 공수해서 작동시킨 영상을 업로드하였다.
원더우먼에서 등장한다. 작품 배경이 제1차 세계 대전인 덕에 나올 수 있었다. 다만 본작에선 영국군 병사들과 함께 엑스트라 전차로 몇몇 등장하는 것 외에는 참호전, 시가전 묘사에 전차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최종전이 벌어진 격납고에서 독일군 노획품 몇 대가 나오는 게 전부. 그래서 기동되는 모습은 없고, 대신 그 독일군 노획 Mk. IV가 거대한 둔기(!)로 사용되는 정도.
작중 등장인물 중 하나인 에드먼드 버튼 경의 저택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이름은 불도그. 케이드와 범블비, 코그맨이 저택으로 오고있을때 주포를 쏘며 변신한다.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 중 최초로 1차 세계 대전 차량이 변신한 사례다. 로봇 폼은 장교 모자를 쓴 군인 같은 외형으로, 작중 지나가는 흑백사진에 의하면 1차 대전에 참전까지 했던 듯. 그러나 치매와 PTSD로 고통받고 있는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0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 당시를 떠올린다고 한다. 작중 역할은 그저 저택의 문지기 혹은 경비. 그래서 케이드 일행을 공격한 이후론 등장이 없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등장한 덕분에, 트랜스포머 5는 Mk 시리즈가 기동하며 주포를 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가 되었다.
마크 IV가 등장하며 니시즈미 가(家)의 방문에 그려져있으며, 전차도 소개 영상에서도 사진이 잠깐 지나간다. 걸즈 앤 판처 설정상 여성들만 전차를 타는 것을 감안하면, 사진 속 전차가 기관총으로 무장한 '여성형'인 게 깨알 포인트였는데, 걸즈 앤 판처 최종장에서 오아라이 소속으로 남성형 전차가 참전한다는 정보가 확인되었다.
[1] 왜 가장많이 생산된 Mk.IV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게임 특성상 조종수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데 Mk.IV같은 경우 방향전환 하려면 3명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게임성과 디테일을 위해서 혼자서도 방향전환이 가능한 Mk.V형을 채택한듯 하다.[2]중형전차로 등장했다.[3] 해변은 저세상과 이세상의 경계이며 본래 사람 한 명당 개인의 해변을 가지고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대량살상이 일어나고 절망감과 생존욕구 등 강도가 센 감정이 휘몰아치는 전장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해변을 가질 수 있으며, 전사자들은 이 안에서 죽고 부활하고 죽이고 다시 죽는 그런 무한한 순환을 하고 있다는 하트맨의 가설이 있다.[4] 그러나 포병과 독일 제국군에 맞아 폭발하면서 사망할 수도 있다.[5] 레플리카 이지만, 심하게 데포르메가 되어 있는 레플리카다.[6] 격파라고 보기 힘들고 그당시 전차는 중력의 힘으로 엔진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라서 참호에 앞이 빠지면 연료 공급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