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원하게 12:4로 대승. 이 날 경기로 윤석민은 9승으로 다승 부분 단독 선두에 올랐으며 이용규는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0.388의 괴물 같은 타율로 타격 선두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팀은 드디어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은 스윕을 하며 4연승을 이어간다. 다만, 선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잔루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으로 사실상 이번 3연전은 KIA가 잘했다기 보다는 넥센이 스스로 무너졌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옳다. 넥센은 중요한 순간마다 주루사나 병살타 등 본 헤드 플레이를 펼치면서 결국 KIA의 3연전 스윕을 도왔다.
6:2->6:7이라는 대역전패를 기록했다. 8회초까지 6:2를 유지하고 있었다. 8회 말에 1점을 내서 3:6을 만든 한화는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4점을 내면서 7:6으로 이겨버렸다!!
선발투수 트레비스는 잘 던졌음에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2011년 KIA는 (현재 1,2위를 다투는 팀임을 감안하면) 한화 이글스에게 이상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상대전적 7승 8패. 게다가 한화에게 대단히 임팩트있는 승리를 선사하면서 진다. 만루홈런, 대역전극, 끝내기 홈런 등.[1]
확실한 불펜과 마무리의 부재부터 뭔가 괴상한 투수교체 타이밍까지, 올해 KIA의 약점이 제대로 부각된 경기라고 할 수 있다.[2] 팬들은 뒷목잡고 쓰러졌고 분노로 포효했다. 같은 상대에게 비슷한 패턴으로 계속 패했던 것에 대한 불만이 이번 경기로 폭발한 듯.
윤석민이 1회와 2회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난발하면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한화의 번트 실패로 한화의 공격이 무산되었고, 3회에 이용규 - 김원섭 - 이범호 - 최희섭의 연속 안타로 3점, 4회에 차일목의 볼넷 - 이현곤의 안타 - 이용규의 안타 - 김원섭의 희생플레이로 1점을 내면서 4:0으로 점수를 멀찌감치 벌렸다. 비록 5회 말에 이여상의 내야안타로 1점을 내줬으나 윤석민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하며 QS+를 찍으면서 기아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말에 등판한 손영민이 2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3], 1사 1루의 상황이 되었고 모든 기아팬들은 이틀 전의 악몽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심동섭으로의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소나기로 인한 강우 중단이 선언되었고 결국 강우 콜드가 성립되어 힘들게 승리를 가져갔다.어쨌든, 한화 이글스와의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KIA 타이거즈는 52승 35패로 삼성에 2경기 앞선 1위로 2011년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으며, 윤석민은 12승 2패 1세이브, 방어율 2.56에 탈삼진 114개로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분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하지만 갸레발은 언제나 위험, 이용규 역시 이 날,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로 타율 0.373을 찍으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스타전 이후 삼성과의 광주 3연전에서 생각지도 못한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2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는 2011년 KIA의 첫 스윕패. 그런데.. 하필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에게, 그것도 안방에서 제대로 털려 버렸다. KIA 팬들은 정말 충격을 받을을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조범현 감독의 단점이란 단점은 다 나온 시리즈였다... 윤석민과 로페즈를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스윙맨인 김희걸과 구위가 다소 떨어지는 서재응을 내세웠는데, 타선의 침묵과 더불어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불을 질렀으며, 작전은 내는 족족 간파당하거나 통하지 않았다. 투수교체 타이밍이 항상 어긋나는 건 덤. 한 예로 KIA는 3연전 내내 피치아웃을 여러 번 했음에도 통하지 않고 오히려 볼넷의 단초가 된 반면, 삼성은 세 번째 경기에서 딱 한 번 피치아웃을 하여 주자를 잡아냈다.
넥센의 투수 김상수의 공에 김상현의 얼굴이 강타당하며 김상현은 사실상 시즌아웃...인 줄 알았지만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6주 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김상현 부상, 거기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해 주던 로페즈의 1군 말소와 최희섭의 부상 소식. 기아팬들의 마음은 초상집이 따로 없다.
[1] 하지만, 2011 시즌 한화는 7월에 와서 1위 자리를 놓고 KIA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호각세이고 상대전적이 열세였던 SK를 상대해서도 7월 이후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한화의 전력이 7위 팀이라고 하기엔 강한 전력이지만 워낙 시즌 초반에 삽을 펐기 때문에.[2] 2011 시즌에 좌타자가 많은 한화 타선에 맞서야 하는 기아 불펜에서 믿을 수 있었던 불펜투수인 손영민과 유동훈이 언더투수이다. 상대적으로 언더투수가 좌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득점권타율이 높은 한화 타자들이었던만큼 선수들의 부담이 매우 크고 그것이 한화에 약점을 잡힌 모양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손영민과 유동훈의 성적이(특히 평균자책점에서) 2011 시즌 괜찮은 모습을 보이지만 유독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평균자책점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3] 한화는 이 날 6명의 타자를 좌타자로 배치했고, 김혁민과 신주영의 실점 이후에 마일영, 김광수, 박정진, 바티스타 등을 투입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꾸준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즉,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완봉을 거둔 윤석민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계산 하에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손영민, 유동훈을 철저하게 사냥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실제로 손영민에게 1점을 얻으며 성공하는 듯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