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BO 수비상은 KBO 리그 해당 시즌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2. 목적
KBO 골든글러브은 상의 원조인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골드 글러브와 달리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 상이 되었다.수비에 관해서는 협회 차원의 별도 시상이 없었기 때문에[1][2], 관련 시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해 2023 시즌부터 새로 제정됐다. KBO 시상식 때, 다른 상들과 함께 시상한다.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시상 방법 등에서 골드 글러브의 요소를 많이 차용한, 한국판 골드 글러브를 만들고자 신설됐다.
3. 후보자 선정 및 수상 조건
수상 조건
48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72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720이닝 이상 수비한 내야수 및 외야수 자동 선정
48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72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720이닝 이상 수비한 내야수 및 외야수 자동 선정
내·외야수의 경우 특정 포지션에서 꼭 720이닝을 넘길 필요는 없고, 여러 포지션을 합쳐서 720이닝을 넘기면 후보 자격을 얻는다. 다만, 여러 포지션에 중복 선정되지는 않고, 가장 소화한 이닝이 많은 한 포지션에만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골든글러브는 외야 좌중우 구분 없이 합쳐서 3명을 뽑지만, 수비상은 각 포지션을 구분한다. 같은 외야라고 해도 포지션 별로 수비 기여도가 다르니 당연한 처사.
수상자는 골드 글러브와 동일하게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뽑는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 코칭스태프 9명, 단장 등 총 11명씩 전체 110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며, 수비 기록은 스포츠투아이에서 집계한 기록을 기반으로 산출한다.
기본적으로 수비율과 레인지 팩터를 반영하고,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와 견제, 포수는 도루저지율과 블로킹률이 추가로 반영된다. 아울러 내야수와 외야수는 UZR을 KBO에서 기록원 기록을 포함해 자체 조정한 KUZR(KBO Ultimate Zone Rating)을 산출해 점수에 가산한다.
단, 주의할 점은 UZR이 점수로 반영되지 않는다.
등수에 따라 실제 스탯과 상관없이 정량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실제 수비력을 측정하기에는 문제가 있다.[3]
또한 스탯과 상관없이 고정관념과 인기투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글은 여기를 참조하면 된다.
4. 역대 수상자
2023 KBO 수비상 수상자 | ||||
LF / SSG / 90점 | CF / LG / 93.06점 | RF / LG / 94.64점 | ||
SS / LG, KIA / 87.5점 | 2B / 키움 / 95점 | |||
3B / 두산 / 83.33점 | P / NC / 94.91점 | 1B / KT / 100점 | ||
C / 두산 / 92.41점 |
5. 여담
- KBO 골든글러브가 1983시즌 시상을 끝으로 공수 모두를 종합해서 평가하는 상으로 바뀐 이후 무려 40년 만에 부활한 협회 차원의 수비상이다. 물론 중간에 골든글러브에 끼어서 ADT캡스 수비상이라는 상을 줬지만, 기자단이나 관계자 투표가 아닌 팬투표라 사실상 인기투표가 될 우려가 있었고 스폰서의 지원을 받아 시상해서 그런지 5~6년 시상하더니 조용히 사라져서 큰 의미가 없다.
- 구단 관계자 투표 75%에 수비 지표 점수 25%를 가산하는 점, 투표하는 본인이 소속된 팀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는 점, 한 선수는 한 포지션에만 후보로 선정되는 점 등에서 원조인 골드 글러브를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골드 글러브와 달리 유틸리티 부문 시상은 따로 없고, 후보자가 포지션 별 3명으로 압축돼 발표되는 골드 글러브와 달리 KBO는 조건을 충족한 선수라면 전부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 다만 미국의 골드 글러브의 경우 수치가 압도적이라면 투표로 뒤집을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KBO의 수비상은 인기투표로 얼마든지 뒤집힌다. 2023년 수비상의 경우 수치 1위가 그대로 수상한 포지션은 공동수상을 합쳐도 겨우 3개 포지션에 불과했다. 자세한 상황은 위의 링크 참조.
- 첫 수상부터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해당 포지션은 유격수로 박찬호와 오지환이 그 주인공인데, 수비 지표 점수는 박찬호가 앞섰으나 관계자 투표에서 오지환이 고득점하며 최종적으로 동점이 됐다.
6. 관련 문서
[1] KBO 골든글러브 항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사실 한국도 1982~1983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수비율에 기반해 시상하는 포지션 별 수비상으로 제정했으며,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으로는 '베스트 10'이 따로 존재했다. 그러나 1984 시즌부터 두 상이 합쳐지며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를 합친 지금의 골든글러브가 되었다. 참고로 MLB에서는 반대로 포지션 별로 공수를 모두 반영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 따로 없었는데, 2019 시즌에 All-MLB 팀이 새로 제정됐다.[2] 선수협 주관으로는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2022 시즌부터 MLB 골드 글러브와 비슷한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3] 예를 들어 UZR 12.5를 기록한 A선수의 경우 그 선수의 UZR이 12.5라는게 아니라 1등이라서 12.5점을 배분받았다는 뜻. 실제 UZR이 음수라도 등수에 따라 양수를 배분받을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