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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19 시즌에 시행했던 한국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제도에 관한 논란을 정리한 문서.2. 상세
KBL 김영기 총재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각 팀별로 외국인 선수 2명중에 최소한 1명은 193cm 이하의 단신 외국인 선수를 뽑도록 규정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이 규정으로 등장한 단신 선수 조 잭슨(180cm)과 안드레 에밋(191cm), 키퍼 사익스(178cm)등이 화려한 테크닉 농구, 빠른 농구를 선보이면서 각각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끄는데 주역이 된다.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나름 화제를 모으자, KBL은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서 적극 활용하기로 한다. 다음 2016-17 시즌[1] 부터 2,3쿼터에는 장단신 외국인 두명 모두 출전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김영기 총재의 의도는 조 잭슨처럼 스피드와 테크닉을 겸비한 단신 가드 외국인들을 리그에 대거 등장시켜서 볼거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안양 KGC에서는 키퍼 사익스(178cm)를 영입하였지만, 몇몇 팀들은 그동안 KBL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승리공식 즉 언더사이즈 빅맨-장신 빅맨 조합을 되살려냈다. 단신 선수 자리에 KBL 초창기의 조니 맥도웰 같은 4번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다. 이렇게 영입된 대표적인 예가 2016-17 시즌 초반 서울 삼성 썬더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이클 크레익이다.
이러자 좀 더 많은 단신 외국인 가드들이 뛰기를 바랬던 KBL에서는 2018-19 시즌을 앞두고는 아예 언더사이즈 빅맨들을 못데려오도록 단신 선수의 키제한을 186cm 이하로 확 낮춘다. 동시에 신장이 작은 선수들이 많아지면 코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득점도 많아진다면서 장신 선수들도 2m 제한을 도입한다. 장신 제한無·단신 193㎝ →장신 200㎝·단신 186㎝
3. 논란
KBL이 2018-19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를 현행 트라이아웃 제도에서 자유계약 제도로 다시 바꿨다. 제한 조건은 샐러리캡 2명 합 70만달러, 장신 200cm 미만, 단신은 186cm 미만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현실성 없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많이 비판받고 있다.우선 샐러리캡을 낮게 설정한 것은 재정이 빈약한 구단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구단마다 더 좋은 선수을 데려오기 위해서 경쟁하다 보면 결국 공식발표 따로, 실제 연봉 따로인 상황이 벌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KBL이 검찰도 아니고 구단과 선수간의 뒷거래를 전부 잡아낼 수도 없다.
그리고 신장 제한은 전혀 현실성 없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2017-18시즌이 진행될수록 실력이 좋은 190cm대 단신 언더사이즈 빅맨들이 나오고 있고, 200cm가 넘어가는 빅맨들 중에서도 실력이 좋은 빅맨들도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그 빅맨들을 보기 힘들어 진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래서 결국 신장이 200cm가 넘거나 단신에서 장신으로 분류될 190cm 내외의 몇몇 용병들은 신장 제한으로 인해 한국 무대를 떠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데이비드 사이먼, 버논 맥클린, 로드 벤슨.
사이먼은 4시즌을 한국에서 보내며 높은 기량을 보여주며, 국내농구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이며, 맥클린은 2017-18시즌 한국에 처음 왔지만, 추일승 감독 최고의 용병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고, 본인도 한국의 농구와 생활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에도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벤슨은 한국에서 뛰지 못하게 되자 곧바로 은퇴까지 밝힌 상태이다. 이제는 세 선수 모두 뛰고 싶어도 뛸 수 없게 되었다. 참고로 데이비드 사이먼은 2017-2018 시즌 리그 득점왕이며, 버논 맥클린은 2017-2018 시즌 야투 성공율 1위에 빛나는 선수이다. 로드 벤슨은 여러 차례 리바운드 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이 좋다.
결국 이러한 제도에 외국인 선수들과 구단은 키 줄이기 작전에 들어 갔고, 당장 네이트 밀러는 2.2cm를, 저스틴 에드워즈는 0.4cm를 줄여 단신 자격을 획득했고 찰스 로드는 0.9cm를 줄여 기준을 통과했으며 200.6cm의 제임스 메이스 역시 재측정을 하여 0.7cm를 줄여 통과하였다.
4. KBL 입장
KBL에서는 뒤늦게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 KBL "외국인 신장 제한은 국내선수 보호 위한 것"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200cm이상의 선수들이 들어오면 경기 템포가 느려져 평균 득점이 낮아진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말도 안되는 해명은 불만 더 지핀 꼴이 되고 말았다. 물론 국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다. 원년 이래로 외국인 선수가 지배하는 리그이기에 이런 문제를 반드시 타파해야 할 필요는 있다. 다만 방법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고[2] 이렇다 할 왕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국내 선수 보호는 나름대로 명분이 있으며 따라서 그걸로만 변명하면 그래도 작금처럼 역풍을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엉뚱하게 경기 템포 운운했다는 점이다. 한국프로농구 역사 상 2m가 넘는 선수들 때문에 경기 템포가 느려지거나 득점이 저조했던 적은 없고[3], 되려 KBL에서 뛴 2m 이상의 선수들은 모두 팀 승리의 주력이었다는 점에서 욕 먹고도 남을 발언이다.
김영기 총재는 득점이 올라갈수록 팬들도 모인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다득점 경기가 많아지면 흥행은 따라온다는 것인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KBL 혐오자들의 선동과 그로 인한 일반인들의 왜곡된 인식과는 달리[4] 지금도 경기 당 득점은 FIBA 룰을 따르는 세계 각지의 리그들에 밀리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국내 선수 보호보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섣불리 내린 졸속행정이라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5. 반응
대다수의 농구팬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이다.언론에서도 일제히 비판 기사를 내보내면서 KBL의 이러한 규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신장제한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KCC를 비판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KCC는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미터 신장제한의 최대 수혜팀으로 꼽히는 상황.
심지어 외신에서도 규정관련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영국의 가디언지에서는 이런 규정에 대해서 기사를 싣기도 했다.
향간에는 라건아를 위한 규정이라는 추측도 있다. [5]
6. 재평가?
신장 제한으로 인해 조쉬 그레이, 마퀴스 티그, 랜디 컬페퍼, 기디 팟츠, 마커스 포스터 등 국내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피드, 테크닉,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경기의 템포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재미있어졌다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실제로 이전 국내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테크닉과 빠른 경기 템포에 재미를 느낀 팬들도 많다. 그리고 항상 장신 외국인 선수에게 눌려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토종 장신 포워드나 센터들의 기량이 급상승하기도 했다.[6] 일각에서는 장신 2m 제한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단신 신장 제한 자체는 나쁘지 않은 정책이었다고 말하기도 한다.7. 폐지
KBL 지도부가 바뀐 뒤로 폐지 논의가 꾸준히 이뤄져 왔었다. 결국 2019년 2월 11일 KBL은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서 다음 시즌인 2019-20시즌부터 신장제한 제도를 폐지하기로 확정했다. 장신 제한 뿐만 아니라 단신 제한도 폐지하면서 구단들은 다음 시즌부터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장신 용병으로 영입할 수 있게 된다. 그 대신 기존의 2,3쿼터에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뛸수 있었고 나머지 1,4쿼터에는 한명의 외국인선수만 뛸수 있었던 것에서 1~4쿼터 모두 1명의 외국인 선수만 뛸 수 있게 개정했다.8. 규정 변경으로 인해 KBL를 떠난 선수들[7]
- 데이비드 사이먼 (202.1cm, 前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
- 버논 맥클린 (202.7cm, 前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소속)
로드 벤슨 (206.7cm, 前 원주 DB 프로미 소속): 다만 벤슨은 규정이 바뀌기 전에 몸 상태 때문에 2017-18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9.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2015-2016 시즌 중에 변경[2] 대체적으로 분류하면 신장 제한이 낫다는 의견도 있고, 1인 보유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3] KBL에 오는 수준의 외국인 선수들이라면 2미터가 넘는다고 해서 단순히 "키가 커서 기동력에 문제가 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키가 작다고 해서 반드시 빠른것도 아니란 점이다. 190대 초반의 맥도웰만 하더라도 단신이지만 전형적인 빅맨이며, NCAA에서 저 정도 키로 빅맨을 보다가 키가 안 돼서 도태되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농구에서 선수의 스피드는 단순히 키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몸무게와 체형, 플레이스타일로 결정된다. 물론 190대 로우포스트 빅맨이 2미터대 로우포스트 빅맨보다 조금 빠르기야 하지만, 키 때문에 경기 템포가 결정되는건 절대 아니다. 순수하게 키 때문에 스피드가 문제되는 수준이라면 2미터가 아니라 2미터10 이상은 되어야 한다. 맨발 키 2미터10(신발신은 키 7피트)라면 일부 특출난 예외가 아니라면 키로 인해 경기 템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스피드에서 핸디캡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이들은 NBA와 KBL의 경기시간이 다른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공격자에게 유리한 NBA의 여러 로컬룰(대표적으로 수비자 3초룰) 같은 것에 대한 인식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5] 다만 라건아 귀화 이전부터 추진되던 정책이라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6] 대표적으로 정효근, 강상재, 최진수, 송교창, 김종규 등[7] 단신에서 장신으로 분류되어 계약 가능성이 낮아진 테리코 화이트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KBL로 돌아올 가능성 자체는 있기에 결별 확정인 선수들만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