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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9:36:10

HOT6 Champions Spring 2014/8강

2014 HOT6 Champions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예선 16강 8강
4강 3,4위전 결승전


1. A조 SSO 3 : 1 SKT K
1.1. 1세트1.2. 2세트1.3. 3세트1.4. 4세트1.5. 총평
2. B조 SSB 3 : 1 CJF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4세트2.5. 총평
3. C조 KT.A 1 : 3 CJB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4세트3.5. 총평
4. D조 NWS 3 : 2 KT.B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4세트4.5. 5세트4.6. 총평

파일:external/upload.inven.co.kr/i3775899528.jpg

1. A조 SSO 3 : 1 SKT K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8강 A조
(2014. 04. 16.)
Samsung Galaxy
Ozone
3 1 SK telecom T1 K
× - × × × -
4강 진출 결과 NLB 강등
8강 A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최인규
(DanDy)
장형석
(Looper)
채광진
(Piglet)
허원석
(Pawn)

작년 봄부터 두 팀은 매 시즌마다 어디서든 만나며 싸워왔다.[1] 거기다가 롤드컵까지 같이 갔다 왔을 정도로(물론 결과는 서로 달랐지만) 두 팀은 놀랍도록 인연이 깊다. 그나마 SKT T1 K에게 전적을 앞서 본 경험이 있는 오존. 지옥에서 돌아와 롤챔스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SKT T1 K. 거기다가 지금까지의 경기들과는 달리 이번에 패배하는 팀은 패배 즉시 NLB로 강등된다! 그리고 결국 K가... 홀사장의 귀환 덕분에 커뮤니티마다 어느팀이 지던 홀사장이 승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윈터 결승전에서 3:0 스윕당한 오존이지만,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일어나서 평가 자체는 오존이 더 높은 상황. 참고로 SKK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드디어 다전제 전적에서 오존과 동률이 된다. 아직까지는 3:2로 오존이 우세하다. 세트 스코어는 7:6으로 K가 앞질렀지만
그리고 결국 다전제 전적은 4:2로, 오존이 차이를 벌렸다. 세트 스코어 또한 9:8로 오존이 다시 앞섰다.

더불어 임팩트와 임프에게는 펜타킬의 저주가 걸려있다. 롤챔스에서 펜타킬을 내면 결과가 좋지 못한다는 징크스인데, 롤챔스에는 매 시즌마다 징크스가 하나 이상씩 반드시 분쇄된다는 징크스도 있다. 징크스로 펜타킬을 해서 징크스에 면역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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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밴픽

픽밴에서 삼성 오존은 레넥톤을 밴하고 잭스를 가져갔고, SKT K는 댄디의 주력 픽인 엘리스를 밴하였다.

경기 초반 오존은 탑으로 올려보낸 바텀 듀오와 잭스가 SKK의 레드를 먹게 하고 누누가 블루와 레드를 먹는 3버프 컨트롤을 시도한다. 하지만 임팩트와 벵기가 블루를 먹은 뒤 바로 오존의 레드로 빠르게 내려와 3버프는 실패한다. 하지만 임팩트와 벵기가 초반 바텀 다이브에 잭스에게 2킬을 헌납하면서 카직스의 정글링이 꼬이기 시작한다.[2] 이후 댄디의 누누는 무난하게 정글을 돌고, 시야석까지 구매하면서 맵 장악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미드에서 은신 트위치가 니달리를 잡겠다고 타워로 다이브 앞 점멸을 패기롭게 시전하지만 니달리는 살아가고 트위치는 죽으면서[3], 게다가 순간이동 잭스와 마타의 애니의 역이니시로 인해 게임이 급격하게 오존 쪽으로 기운다. 이후에는 오존의 탈수기 쇼. 맵 장악을 완벽하게 한 오존을 상대로 SKK는 한두명씩 끊겨먹히고 그때마다 니달리+잭스+누누+징크스라는 공포에 가까운 공속버프 조합의 시너지로 3~4초만에 건물을 하나씩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선보이며 바론까지 무난하게 먹게 된다. 결국 마지막 억제기 앞 한타에서 오존이 완승을 가져가고 25분만에 그대로 넥서스를 민다.

임팩트의 역하드캐리에, 온 맵을 휘젓고 다니면서 적절한 백업과 와딩을 통한 운영의 기반을 만든 댄디에 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뱅기, 라인전에선 상대를 타워에 몰아넣고 딜을 넣는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암살을 실패하는 등 실수를 자주하며 경기 양상에 쐐기를 박아넣은 피글렛, 경기를 통틀어 존재감이 없던 푸만두도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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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밴픽

초반부터 삼성 오존은 문도의 텔포를 이용하여 자기 정글에 들어온 페이커의 룰루와 그걸 지원온 리신을 끊어줌과 동시에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미드 1차 타워가 밀린 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상대 바텀 듀오를 끊어주어 경기를 반전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삼성 오존 조합은 폭발력을 발휘하면서 상대를 제압했고 바론 근처에서 있던 전투에서 상대 4명을 제압하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용의 강림-급성장 이니시와 동시에 벵기가 리신의 인섹킥으로 임프를 차면서 경기를 따라잡는 듯 했으나, 루퍼의 문도와 폰의 니달리가 죽음을 무릅쓰고 들어가서 상대의 바론 트라이를 막는데 성공하였다.

이후, 삼성 오존은 바론을 먹었고 T1 K가 다시 한타를 열었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고 물러났고, 바론버프가 꺼지는 타이밍에 쉬바나 룰루가 이니시를 하지만 리신이 없던 상황이었고, 결국 5:4 한타를 오존이 압승하고 넥서스를 그대로 밀어버린다.

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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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밴픽

초조함과 불안함 때문인지 SKT T1 K팀은 시작부터 3명이나 손톱을 먹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KK는 1, 2세트 때 가장 큰 변수였다고 고려한 폰의 니달리를 자르고 피글렛이 트위치를 다시 한번 가져온 가운데, 페이커가 이번 4.5 패치로 상향을 받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하고, 임팩트는 8강 처음으로 순간이동을 들면서 운영에 굉장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피글렛의 트위치가 킬을 쓸어담으며 게임이 터졌다. 트페의 궁로밍과 텔레포트의 적절한 활용으로 1만골드 가까이 차이를 벌리면서 SKK의 승리가 점쳐졌고 중간에 오존이 기가막힌 플레이로 전투승리와 바론을 가져가지만 저항은 거기까지. 벌어진 차를 좁히지 못하고 페이커가 앞점멸로 카직스를 피하면서 적 딜러진에 접근하고 신들린 존야 컨트롤로 충격파를 피하면서 바론앞 한타에서 2번 연속 대패하여 SKK가 승리한다.

1.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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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밴픽

픽밴에서 3세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한테 당한 걸 염두에 둔 듯, 오존은 트페를 밴했고깨알같은 클템의 3판 연속 당했다는 자기 디스, SKK는 잭스를 밴하며, 니달리를 1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오존은 마지막으로 야스오를 픽하며, SKK는 쉬바나-누누-니달리-루시안-알리스타, 오존은 문도-리 신-야스오-트위치-레오나 조합을 완성하며 경기를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불도저 메타로 경기가 진행되었고 이후 탑 라인에서 SKK가 5명이 1차 타워를 깨기 위해 몰려 갔다. 하지만 오존의 문도-리신-레오나가 타워를 끼고 죽지 않고 지켜냈고 그 사이 야스오, 트위치가 미드, 바텀에서 프리 라인을 가져가면서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고 시작하였다. 이 장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 임프트위치가 6렙인데 비해 피글렛루시안은 3렙.

파일:KL3xLs1.jpg

참고로 SKK가 탑으로 몰려간 장면을 만들어 낸것도 오존의 운영 때문이었다. 2,4경기에서는 상대 불도저 메타를 방지하기 위해 탑, 바텀 라인 관리를 환상적으로 이뤄냈고 심지어 탑과 바텀의 라인 프리징을 통해 상대방이 더이상 이득을 취하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4] 이현우 해설도 바텀 2차타워를 SKK가 밀고난 후에 미드 푸시를 시도했으나 별 성과없이 돌아서자 "지금 탑에 가봤자 라인 안좋고 바텀도 라인 안좋으니까 미드라도 푸시 해본건데 삼성 오존이 잘 막았고, 지금 라인 관리만 잘하면 이거 SKT T1 K가 초반 이득본거 치고는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을꺼에요."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처럼 라인들이 오존 쪽으로 당겨져 있어서 이득 볼 수 있는 구간이 없으니 SKK 입장에서는 모두 모여 미니언들이 바글바글하고, 문도 홀로 지키고 있는 탑을 밀 수밖에 없었는데 그걸 오존이 "SKK가 올곳은 여기 뿐이다!"라고 계산한 후 미리 백업을 와서 막아낸 것이다. SKK가 탑을 너무 무리하게 민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SKK 입장에서 최선의 수를 선택한 것이었고 오존은 그걸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이후, 폰의 야스오와 임프의 트위치가 모든 걸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이 계속되었는데 야스오가 투 탈진과 알리스타의 집중마크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넣을 딜은 다넣고 궁까지 꼬박꼬박 사용하며 패배가 명백한 상황에서 기적같이 뒤집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스오가 안에서 날뛰자 트위치는 프리딜을 쏟아부었다. 이러한 플레이로 적어도 한타의 승자가 3번은 바뀌었는데 그 중 압권은 최후의 한타. SKK가 페이커의 니달리를 중심으로 불리한 가운데 잘 버티자 오존은 조급해진다. 미드 억제기 앞 타워에서 마타의 레오나[5]가 무리한 다이브 이니시로 먼저 짤리고 문도는 딸피가 된다. 이대로 추격당해 오존이 몰살당하는 듯 했지만 기가 막힌 야스오의 스킬활용으로 인해 야스오에게 시선이 팔린 사이 트위치가 미친 딜을 뽑아내며 SKK의 챔프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야스오는 결국 죽지만 그와중에 폰은 최후의 숨결을 꾸겨넣는 무지막지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결국 후반에 억제기 앞 타워에서 원딜포함 3명의 챔프를 남기고 에이스를 당한 SK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오존이 승리한다.

양팀 모두 절대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영혼의 맞싸움을 보여주었다. 이 들은 첫 용싸움부터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단 한번도 물러서지 않고 미친 듯이 교전을 진행하였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서로가 계속 비등비등한 싸움을 벌이며 난타전을 벌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픽밴에서 해설자들 모두 오존의 픽에 대해 단체 에어본이 리신의 궁극기 외에는 하나도 없어서 야스오를 쓰기에는 나쁜 조합이라고 하였으나, 폰은 그냥 자기가 직접 3중첩 Q로 다수를 띄우며 궁을 쑤셔넣는 웬만해서는 안나오는 엄청난 상황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최대한의 딜을 쏟아부었다.

삼성 오존은 정말 최고의 전략을 가져왔고,[6] 3경기에서 페이커의 개인기로 내주긴 했지만 1,2,4경기에서의 개인기량은 한국 최고, 세계 최고수준임을 입증해 보였다. 특히나 챔프폭이 좁다는 폰이 야스오로 4경기를 캐리해 내는 모습은 다음에 맞붙을 팀들에게 골칫거리로 안겨줄 듯하다.

SKK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웠는데 채광진의 루시안 선택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SKK 입장에서는 불도저 매타를 염두에 두고 빠른 라인정리, 루시안의 패시브를 활용한 빠른 타워철거를 염두에 두고 픽한 것인데[7] 문제는 오존의 반(反)불도저 메타식 운영에 상쇄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제대로 큰 루시안조차 화력과 캐리 능력이 트위치보다 훨씬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딜탱이나 탱커를 잡는 능력이 최악에 가까운 원딜인데, 오존의 라인 관리능력에 의해 CS도 못먹고[8] 타워 철거도 원하는대로 하지 못해 아이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루시안의 빈약한 화력은 문도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고, 오래 생존하며 문도가 날뛰자 허원석야스오구승빈트위치는 신나게 막강한 화력을 쏟아붓는 연쇄 작용이 일어나고 말았다. 또한 무식하게 아픈 트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야스오가 들어와서 괴롭히니 안 잡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야스오에 묶여버리니 트위치가 무지막지한 딜을 쏟아넣는 운영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갔다.

또한 2탈진에 노점화라는 의아한 스펠선택도 패배에 한몫 했는데, 2탈진을 든 이상 SKK는 야스오와 트위치라는 두 딜러를 빠르게 잡아내는 선택만이 강제되었으나, 정작 문도가 한 가운데서 모든 딜을 분산시켜 딜러 하나도 잡기 버겁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치감의 부족은 지속적인 루시안vs문도 1:1 구도에서 루시안을 보호해줄 방법이 전무하게 만들어버렸다. SKK도 그에 대한 대처로 모렐로를 가기는 했지만 모렐로의 치감은 조건부 치감이라 피가 항상 반 이상 유지되는 딜탱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이정현의 알리스타 선택도 패배에 한몫했다. 알리스타는 한타에서 상대 원딜을 견제할 수 없는 서포터[9]였기에 트위치의 무차별 난사를 팀원들이 모두 그대로 얻어맞는 참변을 초래했다.

1.5. 총평

경기 결과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돌아갔지만, 경기 내용은 굉장히 수준 높았고 재미 있는 경기였다. 4.5 패치 직후의 롤챔스 첫 경기이니만큼[10] 신규 메타와 전략전술이 총동원되어 1세트에서는 불도저 메타, 2세트에서는 힐 메타, 3세트에서는 트페의 부활, 4세트에서는 야스오의 환상적인 Q-R 콤보로 가히 무작위 총력전을 방불케하는 대전투가 벌어지는 등 세트마다 다른 테마의 픽과 전투 양상을 보여주어 연구 가치가 있는 명경기가 나왔다. 어떤 챔피언이든 어떤 메타든 그건 누가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지고 최고 기량의 선수들끼리 맞붙으면 노잼스가 꿀잼스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승자인 오존의 경우에 반 불도저 메타를 들고왔고 그것을 실현시켰다. 2,4경기에서 SKK는 불도저 메타를 들고 나왔지만, 오존의 대응은 "타워 한두개를 내주더라도 우리가 라인 관리를 하면서 프리징을 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할것이 없으니 이득을 취하기 위해 무리수를 던질것이다." 였고 그걸 보여준게 SKK의 5인 탑 공격이었다. 특히나 오존은 시즌 3의 와드메타를 또다시 활용했는데 마타는 처음 시작 아이템을 와드/핑와/포션으로 채워 초반 전략을 방지하는 전형적인 와드메타 서폿의 모습을 보여줬고, 탑솔러인 루퍼는 초반에 불도저 메타로 인해 정말 가난한 상황에서조차 정글을 먹고 집에 가서 공템이나 방템이 아닌 와드를 사오는 그야말로 눈물나는 운영(....)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의 인터뷰에서 댄디는 오존의 이러한 운영이 오존의 전임 탑솔러였고 현재 삼성 코치인 윤성영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력 쪽으로 들어가보면 루퍼는 1경기 잭스로 기가 막힌 순간이동에 이어 몬테크리스토에게 순간이동을 최고로 잘쓰는 탑솔러라는 극찬을 받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었다.[11] 댄디는 예전 세체정 후보 소리 들을때의 모습들을 보여줬고, 폰도 4경기를 야스오로 슈퍼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서 한타를 뒤집고 임프도 징크스와 트위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삼성 오존의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SKK의 가장 큰 패인은 선수들의 부진도 있지만 삼성오존이 새로운 전략을 짜온 것과 대비되어서 기존의 운영으로 상대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SKS도 마찬가지고 프라임이 보여준 불도저식 메타를 그대로 활용만 할뿐, 상대방이 이를 카운터 칠것이라고 상상도 못한 것처럼근데 여기서 말하는 그 상대방이 SKK잖아 오존의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마지막 4경기에서의 누누, 루시안 픽은 이러한 SKK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일 것이다. 또한 탑솔러 임팩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초반에는 짤려먹히고 이상한 순간이동을 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과거 팀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안전한 운영을 선호하던 모습과 달리 공격적으로 루퍼을 압박하려다 오히려 손해만 보기도 했다. 벵기는 라인전이 그렇게까지 밀리지 않았는데도 정글에서 길을 잃은듯 갈팡질팡 하는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1세트에서는 OP인 카직스를 잡았는데도... 피글렛 역시 팽팽한 상황일수록 임프에 비해 던지지 않는다던 고평가와 정반대로 알게 모르게 여러 번 던졌다. 그래도 최신 트렌드 분석력과 운영능력에서 오존에 뒤쳐진 것에 비해 한타때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고[12], 페이커는 아직 건재하다는것을 3경기를 통해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이 경기를 위한 오존의 연습상대가 KTA였다는 사실네팔렘 동맹이 인터뷰에서 밝혀지며 사실상 카카오는 SKT 두 팀을 모두 떨어뜨린 셈이 되었다. 이 와중에 클템은 경기 예상에서 오존의 3:1승리를 예상, 그대로 적중시키며 다시 한번 엄청난 예측력을 보여주었다.

사족으로 관객 중에 PDD와 닮은 남자 관객이 있어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B조 SSB 3 : 1 CJF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8강 B조
(2014. 04. 18.)
Samsung Galaxy
Blue
3 1 CJ Entus Frost
× - × × × -
4강 진출 결과 NLB 강등
8강 B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백다훈
(Swift)
이다윤
(Spirit)
배어진
(dade)
이관형
(Heart)

비시즌 최강자라는 좋게만은 여길 수 없는 칭호를 부여받은 삼성 블루와 한 때 롤판의 정점에 군림했지만 추락을 거듭하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는 프로스트. 허나 객관적인 평가로는 스프링 시즌 8강 대진 중 가장 평가가 낮은 두 팀이 붙는다.[13]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쉽게 생각하는 대진. 그런데 전문가들은 9:1의 비율로 블루 우세를 점치고 있다. 프로스트의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롤 몰라요.

근데 문제는 올라가봤자 블루에게는 내전, 프로스트에게는 붙을 때마다 신나게 깨진 삼성 오존과의 4강이다... 어쨌든 최소한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은 달성하게 되니 양 팀 모두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블루는 창단 이후 한 번도 4강에 가보지 못했으니 이번이 기회다. 프로스트는 블루를 잡는다면 오존을 상대로 설욕을 하거나 다시 깨질 기회를 잡는다.[14] 시즌 전에는 8강만 올라가도 리빌딩 성공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분석만 이어진다면 오기로라도 4강에 올라가고 싶어질 것이다!

인기팀이라 그런지 제일 평가가 떨어지는 두 팀이라고 했으면서도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변수는 봇 라인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틀로얄과 롤 마스터즈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블루의 봇라인은 진에어 스텔스의 봇듀오에게 제압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스텔스의 봇라인을 제압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이 프로스트의 봇라인. 같은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결코 제로가 아니다.[15]

여담으로 두 팀 모두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팀이지만 단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다만 현 삼성 블루는 Azubu the Champions Summer 2012 16강에서 전 시즌 준우승팀이었던 Azubu Frost를 한 번 꺾어봤던 우주체강 Romg의 후신이다.

이날 경기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간간히 박수만이 나올 뿐 요란스러운 응원 없이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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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밴픽

프로스트는 탑에서 다이브로 퍼블을 성공하지만 리 신이 죽고, 삼성 블루의 엘리스는 봇 갱을 성공시키며 초반 템포는 삼성 블루에게 좋게 흘러갔다. 그러나 드래곤 한타에서 프로스트가 승리하며 분위기를 잡고, 프로스트는 상대가 코그모와 문도를 포함하고 있기에 후반까지 끌고 가면 불리하다는 것을 인지한 듯 엄청나게 빠른 템포로 밀어붙이며 27분만에 본진을 파괴해 버린다.

'스위프트' 백다훈 선수의 리 신이 극도로 효율적인 움직임과 절묘한 인섹 킥을 보여주며 게임 템포를 주도했고, 삼성 블루는 이에 끌려다니며 별다른 운영을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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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밴픽

'샤이' 박상면이 이렐리아를 선택. 애초에 이렐리아가 안정적이었던 시절은 시즌 2이고 시즌 3, 시즌 4를 거치면서 돌진기는 있지만 도주기가 없는 이렐리아는 굉장히 불안정한 픽인데다 시즌2 시절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있으면서 라인전마저도 강하지 않은, 쉽게 말해 고인이다. 얼라이언스의 윅드가 LCS EU 스프링 2014에서 이렐리아 픽 6승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윅드는 시즌 2 때부터 굉장히 유명한 이렐리아 장인이다. 아무래도 1세트를 너무 쉽게 이겼기에 과거 이렐리아를 즐겨 썼던 샤이가 대회에서 이 픽을 실험해 볼 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얘네들은 서로를 쉽게 보는 게 맞는 듯 잘 크면 뭐든 안 무섭겠냐만 이렐리아는 성장이 확보되면 최대 1300의 사정거리를 지닌 칼날 쇄도와 확정 스턴을 줄 수 있는 균형의 일격으로 전장을 휩쓸 수 있다. 다만 1킬이라도 당하면 바로 유통기한이 끝나버리고 썩어서 이날 샤이가 보여준 모습이 되고 만다... 고인이 괜히 고인이 아니다 윅드 본인이 직접 페북으로 이렐리아가 먹히는 이유는 선수들이 대처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고, 윅드 따라 이렐리아 픽한 다리엔이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말아먹은 것을 감안하면 롤챔스에서 이렐리아가 먹힐 확률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 경기 전까지 샤이의 공식전 이렐리아 승률은 38.5%로 이렐리아가 잘 나가던 시절에도 썩 좋은 픽이 아니었다. 탑에서 이렐 잭스가 맞붙던 시절 샤이는 이렐보다는 잭스 장인으로 유명했으며, 프로스트가 소드의 3연 짜오에 관광당했던 12 윈터 결승에서도 3번 모두 이렐리아를 픽했다가 졌다. 게다가 레넥톤이 살아있어서 먼저 가져올 수도 있었다. 굳이 얘기하자면, LCS EU에서 윅드가 선보인 이후 유럽 선수들이 이렐리아를 조금씩 찾는걸 보고 본인도 이렐리아를 히든카드로 쓸 생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샤이의 최근 전적을 보면 이렐리아를 꽤 픽해서 연습한 걸 알 수 있다), 레넥톤을 냅두고 이렐리아를 선픽한 것에 약간의 의문이 있을수밖에 없었다. 그 의문에 부응해 스피릿의 리 신이 이렐리아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이며 의문은 현실이 되었다. 텔레포트를 든 이렐리아가 완전히 말려버리니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도 다소 의아한 것은 스피릿이 탑을 미친 듯이 파고 있을 때 다른 라인은 뭘 하고 있었냐는 것이다. 카메라에는 탑에서 샤이가 죽는 모습만 비춰졌지만, 프로스트의 다른 라인은 정글러의 위치가 뻔히 보이는데도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운영하지 못하고 직스/바루스/소라카의 성장을 허용해버리고 만다. 초반에 1데스를 당한 샤이가 어떻게든 킬을 먹고 살아나보려고 칼날 쇄도로 봇까지 로밍을 왔지만 역시 소득 없이 돌아가고 그대로 2데스를 추가로 당하며 유통기한이 끝나 썩어버리고, 소라카의 엄청난 유지력과 직스-바루스의 포킹 앞에 오브젝트를 하나하나 빼앗기며 무난히 패배.

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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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밴픽

초반 시작하자마자 프로스트의 봇듀오가 페이스체크로 루시안의 점멸을 제외하고 모든 소환사 주문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이후 이 사건은 데프트의 이즈리얼의 환상적인 딜교환과 더불어 봇라인전에서 압도당하는 원인이 되었다.

탑은 샤이의 쉬바나가 천주의 레넥톤을 상대로 나름 활약했지만, 클템 말처럼 딱 1인분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상의를 벗은 다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빛을 발했다.

로밍형 챔피언이 다 그렇지만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정글러나 라이너가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활약하기 쉽지 않은 챔피언인데 데프트가 미친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고 스피릿이 판을 만들어주니 트페의 움직임에 제약이 사라지면서 모든 맵을 폭파시켜버렸다.[16]

초반 블루의 7킬 모두에 트페가 관여하면서 게임을 폭파시키더니 탑을 제외한 전 라인이 흥한 상황을 맞이, 1.5k차이까지 벌려놓으며 게임을 폭파 시켜버렸다. 다데의 트페는 카드를 뽑는 족족 골드카드로 상대박을 잡아내는 것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

여담으로 이 날은 다데가 항상 입고 있던 패딩도 안 입고 반팔티만 입고 경기를 하자 해설진이 "패딩 벗으니까 실력 나온다" 드립을 쳤고 롤갤인벤에서는 '하품하는 페이커, 배부른 류와 더불어 패딩 벗은 다데' 드립이 나왔다. 그리고 하의까지 벗은 다데는 대장군 드립까지. 그리고 전용준 캐스터는 이경기를 중계하면서 '봄은 다데'라는 말을 했다.

2.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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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밴픽

3경기에서의 다데 활약으로 결국 3다데 밴을 선택한 프로스트는 1픽으로 레오나를 뽑는 이해하기 힘든 픽을 선택했다. 직스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프로스트가 충분히 가져와도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다데에게 직스를 쥐어준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패착이 되었다. 여담으로 이후 인터뷰에서 다데는 자신이 잘하는 챔프가 모두 봉인되면 쓸 비장의 카드를 하나 준비했다고 밝혔다. 같은 팀원들에게도 비밀로 할 정도라고 했기에 다들 뭘 골랐는지 궁금해 하는 상황.

경기초반은 프로스트가 상당히 좋았다. 초반 스위프트의 활약으로 모든라인이 잘 풀려나갔고, 코코의 르블랑은 다데의 직스보다 항상 한발짝식 먼저 로밍을 다니며 9킬을 쓸어담으며 하드캐리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7k차이까지 나고 템 차이도 많이 나는 상황. 프로스트와 삼성의 스코어가 13:6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삼성의 오뚝이 운영이 발휘되었다. 초반 프로스트가 게임을 폭파시킨 지 20분이 지났음에도 삼성의 경우에 다데와 이즈리얼이 중간중간 끊기면서도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프로스트가 운영적인 부분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하고 미니언 웨이브 관리로 인해 어영부영 하다 결국 용을 트라이 하는데,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용싸움이 벌어지기전, 바텀을 밀고 있던 쉬바나가 합류했지만 4:3으로 숫적으로 열세였던 삼성은 멀리 있던 직스의 궁이 프로스트에게 꽂힌후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삼성 블루가 큰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꾸역꾸역 버텨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강민이현우 해설위원이 프로스트가 유리한데 답답한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가면 갈수록 삼성 블루의 조합이 좋다며 프로스트는 운영을 통한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프로스트가 바론 트라이를 시도하던도중 직스와 이즈리얼을 차례대로 끊어주며 프로스트가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가 되는줄 알았으나, 카직스가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주며 프로스트가 바론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후 삼성의 레드쪽에서 교전이 벌어졌는데 카직스를 먼저 잡아내고도 프로스트가 패배하며 경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용앞 한타에서 직스의 궁이 4명에게 제대로 꽂히며 용을 삼성이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를 4.5K까지 좁혀냈고, 쉬바나가 탑을 밀고 있던 상황에서 프로스트가 탑에서 한타를 유도했으나, 또다시 직스 궁이 4명에게 꽂히고, 르블랑을 이즈리얼이 완벽하게 마킹해내며 또다시 승리를 거두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프로스트는 바론을 시도하는 척하면서 상대방에게 싸움을 유도하려 했는데 오히려 삼성이 역으로 쫒아가는 구도를 만들어냈고 이때 이현우 해설이 "프로스트 집중력 떨어지고 있죠. 이런식으로. 저런 판단은 말도 안되는 판단이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지...하이고..."라며 한숨까지 쉬었다.

결국 완전 망해서 1인분도 안되던 천주의 쉬바나가 성장을 완료하여 가시갑옷을 장착해, 2인분을 하게 되자 상대 레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삼성의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스페이스를 제외한 모두가 전멸하는 상황이 나왔고 결국 삼성이 바론 트라이에 성공하며 글로벌 골드마저 역전되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버렸다.[17]

4경기만 본다면, 삼성 갤럭시 블루가 불리한 상황에서 계속 끊기며 3:5 혹은 4:5로 불리한 교전을 했지만 불가사의한 한타 교전을 만들어 내며 오히려 이득을 챙겨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냈다.

삼성 블루는 초반 라인전에서 망했고, 이후 한명한명 끊기면서 패배의 기색이 역력한 상황에서 운영을 통해 한타를 바라봤고, 중간중간 4:5 한타에서 불리한 숫자임에도 잘싸워내며 7K이후 골드차이를 벌리지 않았다. 그리고 한타때마다 말도 안 되는 어그로 관리로 프로스트는 죽어나가는 반면 블루는 모두 피가 간당간당 하지만 살아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주며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직스의 궁은 한타때마다 3~4명씩을 맞혔고, 데프트의 이즈리얼은 명불허전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카이팅과 포지셔닝을 환상적으로 잡아냈다. 하트의 알리스타는 적 딜러진들을 물어내며 상대 딜을 다 받아냈고 천주의 쉬바나와 스피릿의 카직스는 꾸역꾸역 CS와 경험치를 먹으며 후반부에는 레벨링 마저 프로스트보다 높게 만들어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샤이는 라인전 단계에선 천주를 압도했음에도 한타에 들어가자 집중력을 잃었고, 게임이 끝나갈 무렵 매라의 레오나는 천공의 검으로 게임을 하드하게 던지며[18] 보는 팬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코코의 르블랑은 9킬이나 쓸어담으며 엄청난 화력을 보유하기는 했으나 블루 탱커라인을 뚫고 딜러를 척살하지 못했고, 스페이스는 라인전 페이즈 이후로 루시안으로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위프트는 프로스트의 노답 운영때문에 라인에 있는 시간이 부족해, 중반 이후 상대 정글러에 비해 레벨링이 뒤쳐지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19]

2.5. 총평

다시 한번 다데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선수임이 밝혀졌다. 당장 롤드컵 때만 하더라도 다데는 주력 픽이 봉쇄당하면 대책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새로운 팀과의 시너지와 더불어 그동안 메타의 흐름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했던 주력 픽 들이 대부분 위상을 회복하면서 다데의 성적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즉 주력 픽 2~3개를 봉쇄하더라도 평균 이상으로 다룰 수 있는 픽들이 남아있게 된 것. 당장 4세트에서 다데를 노리고 야스오, 라이즈, 트위스티드 페이트 2~3 미드밴이 나왔으나 직스를 꺼내들어서 몇 번 잘리기는 했어도 되는 대로 딜을 넣으면서 팀의 역전에 기여했다. 클템 해설 위원은 다데는 기복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잘하는 픽으로는 패왕이 되고 못하는 픽으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아든 셈. 특히 그라가스라던가 오리아나 등의 챔프를 다룰때와 이번에 날아다닐때의 차이를 보면 확연하다. 더욱이 시간이 지나며 3밴으로 틀어막을 수 없는 미드라이너가 되면서 더욱 무서운 플레이어가 되었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데가 계속해서 소환사 주문으로 점멸 유체화를 들어주며 라인전을 도외시하고 한타에서의 능력을 중시했다는 것. 1세트에서는 이러한 다데의 성향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4세트에서는 반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준 선택이 되었다.

반면 프로스트는 리빌딩이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하게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첫 경기의 기세는 좋았으나 2세트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역으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4세트는 7천G 이상 앞서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에서 빈틈을 보이며 역전패했다. 다만 아예 운영이 전무했던 클템 은퇴 후의 프로스트라는 팀이 1세트에서 보여준 신속한 운영은 인상적이었으며, 지난 윈터 시즌 이후의 멸망이라는 두 글자가 정말 잘 어울렸던 것과는 달리 상당한 팀파워를 확보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팀 단위의 경험을 쌓고 후반운영에 숙련도를 더할 필요가 느껴지는 한 판.

덤으로 전체적으로 탑솔러가 텔레포트를 안 든 쪽과 정글러가 리 신을 고른 쪽이 무조건 이긴 경기이기도 했다.[20] 4세트는 예외적으로 쉬바나가 텔레포트를 들고 카직스를 고른 블루 쪽이 이겼지만 초반 20분까지 프로스트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팀이 후반 운영을 할 줄 아는 다른 팀이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4.4까지는 인섹마저도 카직스를 리 신보다 높게 평가했는데 그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 탑솔러의 텔레포트의 경우는 우연찮게 전부 맞라인전이 이뤄졌으므로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단 한 판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겠지만 4.5 버전의 유의미한 데이터로써 받아들일 수는 있겠다.

그리고, 경기 전에는 최고의 꿀조로 평가받았으나 NLB 2014 Spring 4강전에서 프로스트가 SKT T1 K를 격파하고 4강 삼성과의 내전에서 블루가 3:1로 승리하면서 전혀 꿀조가 아니었다는 게 드러났다.[21] 결국 블루가 우승하면서 오히려 A조가 사실 가장 꿀조였고 B조가 사실상의 죽음의 조가 아니었냐는 말까지 나오는 중. 게다가 프로스트는 NLB에서 우승, 블루는 롤챔스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죽음의 조 확정.

3. C조 KT.A 1 : 3 CJB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8강 C조
(2014. 04. 23.)
kt Rolster Arrows 1 3 CJ Entus Blaze
× × × - × -
NLB 강등 결과 4강 진출
8강 C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이호종
(Flame)
김찬호
(ssumday)
강찬용
(Ambition)
강경민
(DayDream)

CJ 블레이즈는 작년 여름부터 8강에서 매번 KT Bullets를 만나며 4강 진출에 좌절하며 헛개수나 마시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겨울에는 헬리오스와 캡틴잭을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리빌딩을 감행했음에도 KT Bullets의 벽에 막혀 헛개수를 마셔야 했다. 이번 시즌에 만난 상대는 그들의 형제팀인 KT Arrows. 그러나 이들은 이미 대악마를 물리치고 신흥 강자 타이틀을 노리는 팀이다. CJ 블레이즈가 KT Arrows를 부수고 새로운 먹이사슬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다시 8강에 좌절하며 이젠 KT Bullets 징크스에서 KT 롤스터 징크스에 걸리게 될 지가 주목할 점이라 할 수 있다. 혹은 카카오 징크스 스프링 시즌을 하드캐리하시는 갓카오님

참고로 CJB는 롤챔스에서 KTA를 만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22] 심지어 리그전인 롤 마스터즈에서조차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그나마 롤클마에서 서로 믹스팀으로 만난 적은 있는데 그 때는 3:0으로 완파당했다. 그 때의 멤버는 블레이즈에서는 플레임과 앰비션, 러보, KTA에서는 썸데이와 카카오가 남아있다. 미친 고딩 시절의 썸데이가 플레임을 발라먹으며 아직 그리 굳건하지 못했던 플레임의 팀 내 입지를 아주 위험하게 만들었던 시절.

루키가 이 경기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이미 여러 번 연습경기를 뛰었지만 블레이즈는 별로 무섭지 않고 프로스트가 훨씬 무섭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나 팬들이 KTA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만, KTA는 싸워줘야 잘 풀리는 팀이고 블레이즈는 안 싸워주는데 도가 튼 팀이라 어쩌면 KTA의 카운터가 블레이즈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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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2014 LoL the Champions Spring 펜타킬
파일:CJ Entus BLAZE.png 파일:LCK_BOT.png
ADC
파일:jinx_portrait.png
징크스
김진현
(Emperor)
시즌 2호 펜타킬
(LoL the Champions 통산 9호 펜타킬)

1세트 밴픽

오랜만에 플레임은 잭스를 골랐고 앰비션은 룰루를 골랐다. 결과는 잭스의 하드 캐리. 파밍이 잘 된 플레임의 잭스가 순간이동 역시 기가 막히게 활용하며 한타를 좌우했다.

또한 초중반에 애로우의 드레이븐은 상대 잭스가 파밍을 하는 동안 탑 부시에서 거의 1분 가까이 멍을 때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고[23], 그것이 후반에 징크스와 80개 이상의 CS차이 + 포탑과 드래곤 차이로 연결되며 킬을 먹고 소위 말하는 '잭팟'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어템 보유 상황이 밀리게 되어버려 한타 능력에서의 열위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드레이븐의 CS는 37분 게임에서 끝나는 순간에 정확히 200개로, 라인 스왑 운영에서 레넥톤은 CS를 제대로 먹었는데 이상하게 드레이븐이 희생된 꼴.

이 경기에서 '엠퍼러' 김진현의 징크스가 펜타킬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줄타기로 빠지려 했지만 갈 곳이 없어지자 가만히 서서 징크스의 펜타킬을 기다려주는 깨알같은 매너를 선보였다.

MVP는 당연히 게임을 하드 캐리한 잭스가 받았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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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밴픽

룰루를 픽한 루키가 지속적인 압박을 날리고 섬데이의 압박에 시달리던 플레임을 돕기위해 시도한 갱킹에서 플레임이 포탑에 맞아 죽는등 블레이즈에게 안좋은 상황이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이즈가 퍼플팀 블루 앞 싸움에서 하차니의 이니시로 봇듀오가 잡혀 버리고 용까지 내주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레임이 변수를 만들기 위해 상대 정글로 파고들다가 잡히고 탑에서 삼인 다이브에 잡히는등 지속적으로 끊히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 이런 상황을 역전 시키기 위해 블레이즈가 회심의 몰래바론을 시도하지만 룰루의 기동성을 이용해 엠비션을 끊고 바텀 2차 포탑을 밀어버린 다음 바텀 2차에서 바론으로 순식간에 합류한 애로우즈의 공격으로 바론을 먹지만 대패를 당하고 만다. 그 뒤로는 벌어질대로 벌어진 성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루키를 끊은 다음 벌인 5:4 한타마저 패배하는등 애로우즈의 전투력과 성장차이를 넘지 못하고 최종스코어 31:4로 애로우즈가 승리한다.

플레임의 무리한 운영 시도가 아쉬웠던 경기로 팀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버파밍과 카운터 정글로 변수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끊히는 모습이 나오며 애로우즈의 스노우볼이 굴러가는데 큰 영향을 주고 말았다. 이렇게 플레임이 지속적으로 끊히자 블레이즈의 운영이 원천봉쇄되고 그 뒤로는 한타 정말 좋아하는 애로우즈에게 강제로 한타를 걸리고 거기서 패배하며 점점 열세에 몰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MVP는 전 경기를 하드캐리했던 플레임을 압살해버린 썸데이가 받았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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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밴픽

블레이즈의 니달리를 이용한 운영이 빛났던 경기로, 초반 라인전에서는 KTA가 카직스의 개입 등으로 인해 '게임이 터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킬뎃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CS와 오브젝트 획득에서 블레이즈가 전혀 밀리지 않아서 '킬은 먹었지만 찝찝한' 상태로 KTA의 약간 우세가 계속 지속되었다. 이렇게 게임이 찝찝해진 원인은 앰비션의 니달리가 데이드림의 리 신과 함께 루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강한 압박을 넣으며 소환사 주문을 빼고, 미드 CS를 앞서고, 타워도 먼저 밀며 궁 로밍을 봉쇄해버렸기 때문. 비록 최근의 트페는 굳이 궁 로밍으로 이득을 보려고 기를 쓸 필요 없이 운영상의 이점만 가져가도 되는 것은 맞지만, 이 경우에는 다른 라인도 모두 CS 20~30개 차이의 압박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로밍으로 이득을 볼 필요성이 있었다.

중반부터 KTA는 쉬바나를 통한 스플릿 운영을 하려 했고 블레이즈는 쉬바나를 반쯤 무시하는 5인 압박으로 이에 대응한다. 5:4 상황에서 니달리의 포킹 때문에 그냥 막고 있기는 어렵고, 쉬바나가 이득을 보는 것보다 더 빨리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인지 KTA는 계속 한타를 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었지만, 문제는 KTA가 너무 뚜렷하게 의도를 드러내는 바람에 블레이즈는 상대의 이니시 시도를 계속 차단할 수 있었고, 결국 KTA가 다소 무리하게 시도했던 바론을 데이드림의 리 신에게 스틸당하며 판이 뒤집힌다.

이후 억제기를 하나하나 밀며 조여들어오는 블레이즈에게 KTA는 거세게 반격하긴 했지만, 순간이동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탑과 미드 모두가 운영 픽인 애로우즈의 반격은 한계가 있었고,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결국 막지 못하고 패배한다.

MVP는 라인전에서 루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완벽하게 묶어버리고 중반 이후 핵창을 던지며 운영의 중심이 되었던 앰비션이 받았다. 앰비션의 창 명중률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저렇게 창 못 맞추고도 MVP 가져가는거냐'라는 비하개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니달리를 사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창의 명중률보다도 니달리가 자유롭게 창을 던질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고, 그 점에서 앰비션의 니달리는 충분히 훌륭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거기에 중요한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니달리의 창이 꽂히며 결국 경기를 승부로 이끌었다. 바론 스틸만 해낸다면 뭐든지 용서되는 정글과도 같이, 중요한 장면에서 꽂히는 니달리의 창은 게임의 승패에 직결된다는 많은 선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원딜러를 정확히 잡아내며 극후반의 팽팽했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경기12/0/5이던 원딜러에게 첫 데스를 안겨주고 그대로 한타에서 승리해 게임에 이긴 경기가 있다.

3.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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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밴픽

경기 초반 인베에서 하차니의 나미가 패기넘치게 퍼블을 따이고, 이후 레드를 먹던 쉬바나와 리 신을 케이틀린과 함께 훼방놓다가 또다시 패기넘치는 페이스체크로 집에 가지 않고 대기를 타던 쉬바나와 리 신에게 한번 더 따이면서 시작이 KTA에게 굉장히 불리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그러나 정작 그로 인한 스노우볼은 그다지 크게 굴러가진 않았는데, 무엇보다 블레이즈측에서 이미 라인스왑전략을 준비한터라 맞라인을 서지 않으면서 초반 2킬의 이득이 퇴색된 것. 게다가 KTA가 새롭게 꺼내든 케이틀린이라는 카드를 십분 활용해 재빠른 로테이션과 빠른 타워철거로 블레이즈의 운영에 맞서면서 팽팽하게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블레이즈였는데 무언가 하나 손해볼라치면 반드시 다른 오브젝트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었다. 문제는 막바지의 결전에서 나타났는데 KTA가 급습을 하여 블레이즈가 3명이나 잘리며 주춤한 사이 KTA가 바론 시도를 한 것. 사실 타이밍 상 KTA가 이때 바론 시도를 하지 않으면 블레이즈가 먼저 바론 시도를 할 것이었고, 더군다나 블레이즈가 가진 니달리 픽이 대치전에서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KTA의 바론 시도 자체는 "지나친 무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KTA는 대치를 하면서 니달리에게 얻어맞기 보다는 블레이즈가 부활하고 한타 포지션을 갖추기 전에 빠르게 바론을 얻길 원했고 결국 이어진 한타에서 데이드림이 바론을 스틸하고 한타를 대패하며 경기를 패배하고 만다. 정글링에서 계속 밀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틸에 성공해낸 데이드림의 활약이 인상적인 경기. 하지만 사실 한타 구도만 보자면 플레임이 악착같이 딜러들을 물고 있었고, 체력 상황이나 포지션 자체가 블레이즈가 훨씬 좋았기에 굳이 데이드림이 스틸을 하지 않았어도 결국 블레이즈가 이겼을 확률이 높다.

MVP는 '데이드림' 강경민.

3.5. 총평

블레이즈가 롤 마스터즈에서부터 기습바론에 하도 많이 당해서 내성이 생겼는지 1, 3, 4경기 모두 KTA가 타이밍을 잡아 바론을 하는데 블레이즈가 한번 더 체크하고 이득을 보는 구도가 계속해서 나왔다. 데이드림은 카카오를 상대로 용 스틸 한 번, 바론스틸 두 번을 해내며 그전까지 정글 싸움에서 발렸음에도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이럴때 쓰라고 있는걸까. 애로우즈의 중심이자 세체정 유력후보로 다시 떠오른 이병권, 그리고 안정적인 서포팅으로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며 SKT T1 K 격파의 일등공신이 된 하승찬이 이번 경기에서는 굉장히 부진하면서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이병권의 경우 정글 플레이 자체는 흠 잡을 데가 없었으나 라인 스왑 상황이 많이 나와서 날카로운 갱킹으로 이득을 많이 보진 못했고, 유독 강타싸움이 많이 나온 이번 경기에서 강경민을 상대로 대부분 패배하는[24], 마치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의 선수 은퇴 직전을 보는듯한 허탈한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클템의 은퇴 시즌을 비참하게 만든 주범이 카카오가 있던 KT Bullets였다 하승찬은 무리한 와딩이나 풀숲 확인을 하다 4경기동안 신나게 끊기며 블레이즈에게 주도권을 계속 넘겨주었다. 김찬호와 송의진은 충분히 기본은 했고, 특히 노동현이 3, 4경기에서 베인과 케이틀린으로 뛰어난 포커싱과 카이팅으로 처절하게 악전고투를 했으나, 이병권과 하승찬의 부진은 이런 팀원들의 노력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반면에 그동안 부진한 모습만 보여주던 블레이즈의 함장식은 1경기와 4경기에서 레오나로 궁대박을 여러번 터뜨리고 3경기에서도 쓰레쉬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는 등 부진을 떨쳐내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픽밴싸움에서도 블레이즈가 한 수 앞선 느낌이었는데, 블레이즈는 4경기 내내 야스오 - 트위치를 고정밴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운영이 암살에 꼬이지 않는 판을 짜놓고 안정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KTA는 본래 상대 탑 미드의 위험한 픽인 라이즈와 니달리를 묶는 밴을 준비해 왔지만, 플레임의 잭스 때문에 밴픽이 꼬이면서 앰비션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니달리를 계속 풀어주는 실책을 저질렀다. 2경기에서는 물론 모든 라인을 터뜨려버려 게임을 쉽게 가져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3경기부터 블레이즈의 니달리 운영에 계속 휘둘리며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반면 블레이즈는 운영의 블레이즈라는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운영의 블레이즈, 피지컬의 KTA라는 말과는 달리 피지컬 자체도 밀리진 않는 편이었다. 탑은 플레임이 근소우위에 있었고, 바텀은 기복 때문인지 한 쪽이 잘하면 한 쪽이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도 라인전은 루키가 우세를 점했지만 한타로 넘어가니 엠비션의 활약이 돋보였다. KTA가 SKK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피지컬 보다도 무지막지한 공격성에 있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블레이즈 전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TA가 유리할 때마다 과감하게 공격을 퍼붓고 SKK는 그걸 또 다 받아주면서 패배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리그 초창기부터 이런 팀을 어떻게 상대하는 지 잘 알고 있던 블레이즈는 KTA가 필요할 땐 공격을 안받아주고 자신들이 유리할 땐 화끈하게 몰아치면서 KTA의 공격성에 훌륭하게 대처했다.

이로써 KTA는 한타에서의 괴력과 달리 운영에서의 아쉬움을 보여주며 운영능력의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얻게 됐다.

폭탄이나 터트리자던 애로우즈도 8강에서 탈락해, 자신들이 떨어뜨린 SKT K가 기다리는 NLB로 가게 되었다. 이로써 A조의 4팀은 전원 탈락, 지옥의 조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모두 홀사장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플레임이 인터뷰 도중 블레이즈의 스크림을 도와준 팀이 다름아닌 SKT T1 K이었음을 밝혔다. SKT K는 CJ 블레이즈의 연습을 도와주면서 알게 모르게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KTA가 오존의 스크림을 도와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이번 매치 역시 리 신을 정글러로 픽한 팀이 계속 승리했다.

인벤에서 이 경기를 프리뷰할때 이 두팀의 대결을 슬램덩크의 북산과 해남의 대결에 비유했다. 그리고 결국 애로우즈는 북산처럼 이야기가 끝나버렸다. 기묘하게도 만화속 대회에서 직접적으로 패배가 묘사된게 해남전이다.

4. D조 NWS 3 : 2 KT.B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8강 D조
(2014. 04. 25.)
NaJin White Shield 3 2 kt Rolster Bullets
× × × × ×
4강 진출 결과 NLB 강등
8강 D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최인석
(Insec)
류상욱
(Ryu)
백영진
(Save)
조재걸
(Watch)
유병준
(Ggoong)

아무래도 리빌딩 후 폼과 팀 케미가 많이 망가져 있다는 평의 KT B는 아주 가혹하게 평가하자면 이제는 A급 팀에서 물러났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실드가 어떤 팀인가. 벌써 2년 가까이 A급 판독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으로 불려온 팀이다! 즉, 실드를 이긴다는 말은 KT B가 A급이라는 평가를 다시 되찾는다는 의미 또한 된다! 반대로 실드는 더 좋다. 상대는 우승팀 판독기이다! 이제껏 롤챔스에서 KT B를 떨어뜨린 팀은 모조리 우승해왔다. 창단 후부터 줄곧 그래왔다. 즉, KT B를 이긴다는 말은 우승팀에 그만큼 가까워진다는 의미 또한 된다!

과거에는 KT B와 나진 실드의 전력을 비교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으나, 현재에는 세이브와 꿍을 앞세운 나진 실드의 전력이 KT B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부활을 노래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KT B는 나진 실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KT A가 떨어진 관계로 NLB 8강 C조가 KTA와 나진 소드의 경기로 결정되면서 이번에 지는 팀은 NLB 4강 B조에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 하루 전날 나진이 트위터에서 청해진해운 침몰사고로 인해 선창 및 응원구호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다른 경기에서도 항상 경기 시작하면 혼자 선창을 외치는 남자가 이 날도 등장해서 선창을 시전했다. 나진 쪽 좌석에 앉아서 혼자 KT Bullets 화이팅을 외쳤으며, 그 남자 때문에 자극을 받았는지 후반 경기에서는 중앙 좌석 혹은 KT 쪽 좌석에서 나진 실드 화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 남자는 어느 특정 팀의 팬이 아니며, 경기 시작시에 일정하게 선창을 유도하는 팬들과 달리, 어느 팀 팬 석에 앉은 다음 혼자 상대팀 응원을 큰 소리로 외쳐 분위기를 깨서 현장 관람을 자주, 꾸준히 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상기 이유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심지어 롤챔스나 롤마 등 거의 모든 경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풍문도 있다. 이전 VOD들을 돌려보면 경기 시작시의 일반적인 응원 제창과 달리 악을 쓰듯 혼자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거의 항상 들리곤 하는데, 그 목소리가 이 사람으로 추정된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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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밴픽

나진 실드가 카직스, 라이즈, 리신을 KT B가 엘리스, 쓰레쉬, 르블랑을 밴하며 밴픽을 시작하였다. 나진 실드는 잭스를 첫 픽으로 가져왔고, 오공-오리아나-트위치-나미로 조합을 완성하였다. KT B는 마지막으로 레넥톤을 가져오면서 레넥톤-판테온-룰루-루시안-모르가나 조합을 완성하였다. 조합 자체는 나진 실드가 후반을 바라본다면, KT B는 초반부터 강한 조합으로 구성되었다.

초반 인베 싸움에서 와치가 강타를 이기면서 나진 실드가 득점을 하였으나, KT B가 조합의 이점을 활용하여 초반부터 나진 실드를 강하게 몰아치면서 이득을 확실하게 챙겨나갔다. 나진 실드는 만 골드 가량 밀린 상황에서도, 인섹이 무리해서 연 한타를 잘 받아치며 이기는 상황을 연출했으나 대승을 거두지는 못하고, 바론 앞에서 전투에서 KT B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넥서스를 밀어내고 1세트를 승리하였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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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밴픽

픽밴에서, KT B가 첫 픽으로 잭스를 가져갔고, 이후 트페-트위치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KT B가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한명씩 끊어주면서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이후, 극한의 운영을 보여줬다.

와치가 바론 스틸을 성공했으나 이미 바론 스틸 정도로 경기가 뒤집힐 수 없을정도로 전세가 결정되어 있었기에 KT B가 계속해서 밀어붙이면서 그대로 경기를 승리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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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밴픽

경기 리뷰는 이 기사를 참고.

픽밴에서 KT B는 리신을 풀어줬고, 나진 실드는 1픽으로 리신을 가져왔다. 이후, 픽에서 2세트 KT B의 중심이었던, 트페-트위치 중 트위치를 가져와서 조합을 완성하였다.

라인 스왑을 걸었던 나진 실드는 탑 1차 타워를 밀어내는 데 성공하였고, 이어서 미드에서 리신과 모르가나의 로밍을 앞세워 트페, 판테온을 잡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KT B가 바텀 2차 타워에서 트페와 판테온의 궁을 앞세워 상대 챔프 2명을 끊어주는 성과를 올렸다.

점점 나진 실드가 유리하게 흘러가던 중, KT B 쪽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루시안이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후, 바론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드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무리하게 들어간 레오파드의 레넥톤을 나진 실드가 끊어내고 추격전을 펼쳐 상대를 제압하면서 경기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4.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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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이 운명이 게임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보죠.
4세트 밴픽

초반 경기 양상이 나진 실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으나 KT B의 스코어의 코그모가 잘 크면서 균형을 맞췄고. 라인전이 끝난 이후 세이브의 잭스를 포함하여 나진 실드 선수들이 계속해서 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나진에게 점점 불리하게 진행되었다. 잘 성장한 코그모가 활약하는 동시에 인섹의 판테온 역시 적절하게 궁극기를 펼치면서 실드를 압박,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경기 후반, 바론을 먹은 KTB는 봇 억제기를 파괴, 이득을 보고나서 빠지는 척 하면서 세이브의 잭스가 라인정리를 하러오자 낚는데 성공, 그대로 한타가 벌어진다. 당연히 나진은 정면싸움에서 밀렸으나 전원이 아슬아슬하게 도망치는데 성공, 우물에서 회복한 세이브가 다시 전장에 돌입해 류의 룰루를 끊고 전사하고 그걸 도우면서 딜을 넣던 제파의 트위치가 사망한다. 다른 나진의 멤버들은 그걸보고 도망가고 한타에서 일단 승리했던것으로 판단한 KTB가 쌍둥이 타워를 공격하다가 슈퍼 미니언이 들어오자 후퇴한다. 그 순간 놀라운 반전이 시작됐다.

우회해서 KTB를 따라잡은 와치의 이블린이 트페의 궁-존야 이니시의 도움으로 트리플킬을 기록, 트페의 1킬까지 합쳐 후퇴하던 4명을 전부 잡아내면서 에이스를 기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대신 쌍둥이 타워를 내줬으나 이걸로 분위기가 실드쪽으로 넘어오고, 역전의 기회를 잡게된다.

이후 KTB가 탑억제기를 깨고 집에 가는 타이밍에 나진 실드가 칼같이 바론을 먹는데 성공하여 글로벌 골드가 3천골드차이까지 줄어들었고, 타워가 없는 상황임에도 KTB는 자신있게 밀고들어가지 못하면서 아이템 격차가 줄어들고 만다.

바론도 빠지고 억제기도 재생된 후 퍼플팀 블루 골렘이 있는 좁은 길목에서 와치가 수호천사를 믿고 KTB를 유인해 한타를 설계하였고, 마파가 레오나로 급하게 이니시에이팅을 걸면서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었다.[25] 한타가 벌어진 장소가 좁은 곳이었기 때문에 트위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고, 와치의 이블린의 적절한 탱킹으로 제파의 트위치, 꿍의 트페가 제대로 딜을 넣으면서 3명을 잡아내는데 성공하였다. 그 뒤로 세이브의 잭스가 도망가던 룰루를 잡아내고 나미의 도움으로 코그모까지 잡아내면서 한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였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MVP는 마지막 한타를 설계한 와치.

여담으로 쌍둥이 타워를 다 내준 뒤 트페의 궁을 이용해서 수비에 성공했을 때 강민이 "이 운명이 게임의 운명을 바꿀수 있을지 지켜보죠" 라는 간지폭풍 드립을 날려서 명해설로 재평가되었다.

4.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블라인드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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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밴픽

약 8개월, 정확히 238일만에 나온 블라인드 매치. 마지막 블라인드는 2013년 8월 31일 HOT6 Champions Summer 2013 결승이었고, 당시에도 KT B는 SKT T1 K를 상대로 2세트까지 승리하였으나 3, 4세트를 내리 내주고 5세트 블라인드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었다. 양팀 모두 정글 리신, 미드 르블랑, 서폿 쓰레쉬를 픽하면서 3미러 매치가 벌어지게 되었다.[26] 남은 포지션은 나진 실드가 쉬바나-루시안, KT B가 레넥톤-트위치를 가져갔는데, 이에 몇몇 시청자들은 블라인드에서까지 노잼톤과 또바나가 나오냐며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럭무럭 성장하지 못하면 리스크가 큰 잭스나 라이즈보다는 무난한 레넥톤과 쉬바나가 훨씬 좋은 카드일 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초반부터 KT B는 류와 꿍의 미러전 매치를 부담스러워했는지 류의 르블랑을 탑으로 보내고, 미드에 AD+서폿 듀오를 보내고, 바텀으로 레넥톤을 보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천갑옷+5포션으로 르블랑과 맞라인을 선 세이브의 쉬바나가 오히려 르블랑과의 라인전을 리드하는 미스테리한 모습을 보여여주는 것. 결국 퍼스트 블러드는 류의 르블랑이 꿍의 르블랑과 영혼의 딜교를 하는 도중에, 속박에 걸리다가 그만 몰려드는 나진 실드의 나머지 팀원들에 의해 허망하게 내주게 된다. 이후 세이브의 쉬바나는 동시에 몰왕검을 간 다음에 태양불꽃망토를 가기 보다는 란두인을 바로 올렸는데 이는 작정하고 스코어의 트위치만을 노리겠다는 의도였으며 실제로 KT 미드 마지막 타워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쉬바나가 트위치를 물고 끊어내면서 KT B는 그야말로 혼비백산.

이후 엎치락뒤치락 싸우는 와중 고릴라의 신들린 사형선고에 힘입어 나진 실드가 점점 기세를 가져오던 도중 패배가 가까워진 KT B의 마지막 장식을 최인석이 마무리 해버린다. 레넥톤이 먼저 끊긴 상황에서 최대한 한타를 피해야 할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인섹킥을 시도했다. 상대가 바론 버프를 가진 상황에서 다이브가 가능하다고 보고 그 전에 도박수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팀 내 합의가 이루어진 듯 스코어의 트위치도 차내온 루시안을 암살하기 쉬운 위치를 잡고 있었다. 비록 차오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루시안이 살아나가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어진 한타에서 KT B 선수들이 전멸하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KT B 선수들은 연이은 패배와 장기전으로 인해 몸이 굳었는지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지만 그중 가장 아쉬웠던 건 레오파드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끊기면서 탱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나마 믿는 구석이었던 트위치 역시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면서 쫓겨가게 되고 이는 kT의 일방적인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항상 못해도 평타는 치던 레오파드가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아쉬워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레오파드는 그래도 다전제 매치의 주전으로 나온 경험이 아직 적은 편이고 블라인드 매치와 역스윕 경험도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S급 탑솔러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성장으로 이를 극복하고 다음 시즌에서 활약할 것인가, 아니면 2013 섬머때 제드로 미러전 경험을 하는 등 성장의 갈림길에서 주저앉아버린 류처럼 정체될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4.6. 총평

지난 시즌 실드와 KTB가 4강에서 만났을 때는 실드가 3:1로 패배했으며 그 1번의 승리조차도 KTB가 설렁설렁 하다가 던진 것을 받아먹었다는 시선이 강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실드가 4강은 4강이지만 대진운으로 올라왔다는 느낌이 강했으며 강팀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실드는 또다시 KTB를 상대로 역스윕이라는 희대의 결과를 달성해내며 승리해냈고, 이제는 정말로 완전히 강팀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 경기로 KTB는 후반 운영 극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뭔가 형제팀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원래 KTB 자체가 시야장악 및 운영이 굉장히 영리한 팀이지만 정작 후반 운영은 언제나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애초에 KTB가 뒷심이 약하다, 멘탈이 약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취약한 후반 운영에 있던 것. KTB는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자신들의 조합이 불리해진다는 것을 의식했는지 다소 무리한 한타와 잘라먹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나진 실드는 3, 4경기에서 이 약점을 잘 잡았고, 후반으로 끌고가서 역전을 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진 실드 역시 운영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다. 아무리 KTB가 졌다지만 경기의 주도권 자체는 KTB가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실드의 5경기 전체적인 픽이 KTB의 글로벌 궁극기를 통한 속도전을 굳이 따라잡으려 하는게 아니라 버티기용 후반픽이나 라인전 픽을 사용한 것이라 운영 자체는 무난했다. 초중반 운영을 KTB가 궁극기를 통해 너무나 잘해준 것. 다만, 픽도 운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드의 실수가 맞다. 그래도 KTB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라인전과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는 집중력은 실드가 이제 완전히 강팀의 반열에 올라선 것을 증명한다. 이제 운영만 보강한다면 롤판의 또다른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다전제에서 KTB를 이긴 팀은(혹은 KTB를 탈락시킨 팀은) 언제나 그 대회를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만약 펜타킬을 기록한 블레이즈와 오존이 미끄러지고 나진 실드가 우승하면 우승판독기 KTB와 펜타킬의 저주라는 두 가지 징크스가 지켜진다.

여담으로 KT 롤스터는 NLB에서마저 8강에서 KTA가, 4강에서 KTB가 나진 소드에게 패배하고 롤 마스터즈 11주차 2경기에서 나진이 승리해서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되어서 스프링 시즌 내내 나진에게 고통받는 꼴이 됐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에서 형제 팀 KTA가 나진 실드에게 KTB가 당한 걸 그대로 되돌려주었다.

[1] 2013 스프링 12강과 4강, 2013 섬머 4강, 2013-2014 윈터 결승. 정말 시즌마다 만났다.[2] 카직스를 잡고 난 직후 더블 버프를 잭스가 먹었는데, 깨알같이 처형을 당해 쌍버프는 날아갔다.[3] 피글렛의 코르키에 이어서 챔프 이해도가 아쉬운 부분으로 몰왕검 트위치는 생존이 용이한 거지 암살딜이 그리 강력하지 않다. 게다가 말살마저 그 전에 빠진 상황이었고 상대는 LOL 최강의 힐량을 자랑하는 챔프 중 하나인 미드 니달리다. 사실상 잡을 가능성이 전혀 없었으므로 쓰로잉이나 다름없다.[4] 4경기를 유심히 보면 라인 관리를 위해 오존의 2차타워가 SKK에 의해 밀리고 있을때 탑에 있던 트위치는 오버파밍을 통해 상대 미니언을 때리고 있었고, 자신의 미니언들이 포탑을 때리면서 포탑에 의해 죽게 만들었다. 아군 미니언이 상대 미니언보다 숫자가 작을때, 라인이 당겨진다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아군미니언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나이가 안되는 롤의 특성상 타워에 맞아 죽게 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전략을 구사한것. 그후 귀신같이 문도쪽으로 웨이브가 바글바글 하게 몰려 갔다. 그러니 SKK 입장에서는 미니언 웨이브가 많고, 문도 혼자 있는것이 보인까 4명이서 다이브를 치면 타워도 밀고 문도도 잡을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 모든 것이 오존의 전략이었다는게...[5] 참고로 마타는 이 한타 전 채팅 실수였는지 허공에 플래시를 써버렸었다. 해설자들이 "마타의 앞점멸 흑점폭발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끝낸 직후에 나온거라 이현우 해설과 강민 해설이 "말그대로 앞점멸이네요"라며 웃었다.[6] 일부에선 LCS에서도 사용한 전략이라고 폄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LCS에서는 텔레포트를 활용한다는 측면을 제외하고는 오존식 운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존의 기본 운영전략은 타워 한두개를 내주더라도 초반 라인 관리를 통한 이득을 통해 스노우 볼링을 굴리고, 마타와 댄디의 맵 장악과 상대방의 운영을 카운터 치면서, 상대방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끔 만들어 버리고 결국 운영으로 상대팀을 끝내버리는 전략인데 이걸 실현하는 해외팀은 없다.[7] 이는 뱅기가 타워철거에 유리한 스킬을 가진 정글러인 누누를 픽하고, 푸만두가 미니언들에게 힐을 지속적으로 줄수 있는 알리스타 픽을 한 이유가 그때문이다. 강민 해설도 SKK가 초반 오존의 봇 1차타워를 밀기직전에 언급한다. 루시안의 패시브와 누누를 활용해 타워철거를 하는 거라고.[8] 라인 프리징하며 CS 쳐묵쳐묵한 트위치와 1코어템 차이가 났다.[9] 사실 한타 때마다 칼같이 박치기-분쇄를 먹이면서 할 거는 다했다. 하지만 미친듯이 들어오며 아군 딜러를 물어제끼는 폰의 야스오까지 같이 견제하는 것은 알리스타로써는 힘든 일일 수 밖에 없었다.[10] 해외의 모든 관계자들이 주시하고 있었다고...[11] 참고로 이 의견은 외국의 게임저널리스트인 Thorin이 몬테와의 토크쇼에서 처음 제시했다. 또한 그 토크쇼에서 Thorin은 이 이후 임팩트가 메타적응에 버거워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플레임vs임팩트 논란은 다시 나오기 힘들거라고... 물론 Thorin이 유명한 플레임 광빠라 걸러들을 필요는 있다[12] 승리한 3세트에서조차 운영 면에서는 오존에게 계속 따라잡혔지만, 첫 드래곤 한타의 예상 외 압승을 통해 게임을 터뜨렸고 따라잡힐 때마다 한타를 통해 다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다만 오존도 불리할때 한타를 이겼었고 SKT1K의 한타력이 오존보다 좋았다고 볼 수는 없다.[13] 그러나 블루 저평가론도 의외로 많고 프로스트 또한 실드를 꺾는 등 상승세. 상향평준화와 재평가의 연속인 스프링 시즌 평가는 정말 믿을 게 못된다.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승자인 블루가(오존을 꺾고) 롤챔스 결승, 패자인 프로스트가(T1 K를 꺾고) NLB 결승에 진출하면서 결국 스프링 시즌에는 객관적인 평가 따위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매번 작두타는 어느 해설가가 이상한 것 뿐이다[14] 오존은 2013 서머 3·4위전, 2013-2014 윈터 8강, 2014 스프링 16강 B조 매치에서 프로스트를 이겼다.[15] 그러나 배틀로얄 프로스트와의 경기에서 진에어 서포터 XD의 컨디션이 최악이었을 뿐 세 팀 봇라인의 라인전 실력은 그냥 비슷비슷하다. 게다가 데프트-하트 듀오는 엄청난 상승세여서 저렇게 두 경기로 예측하기 곤란하다.스타에서는 이런걸 짱깨논리라고 불렀었다[16] 여담으로 다데는 시즌 2때 라이즈, 스웨인, 트페로 한국서버 1위를 찍어본 경험이 있는 트페 장인이다.[17] 공교롭게도 16강 오존전 2세트에서도 이와 같은 그림이 나왔었다. 그땐 10K 차이 경기를 뒤집혔다.[18] 실수였는지, 체력이 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론 버프를 둘둘 두른 상대팀을 향해 천공의 검으로 들어갔다. 급하게 점멸로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19] 정글러에게 갱킹만큼이나 중요한 게 레벨링이다. 괜히 클템 해설위원이 좋은 정글러의 조건으로 레벨링을 언급한 게 아니다. 실제로 승자 인터뷰에서 역전의 분위기를 감지한 것이 정글러 레벨이 앞서는것을 본 후였다고. 한때 7:4였던 레벨링이 12:14로 역전당했다.[20] 전용준 曰 "오늘을 리 신의 날로 지정해야 돼요." 클템 曰 "저에게는 최악의 날인데요" 참고로 클템은 공식전 출전이 99회이나 리 신은 단 한 번밖에 쓰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졌다.[21] 그마저도 1세트는 블루가 트롤픽 뉴메타를 실험하다가 허무하게 내준듯한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4경기에선 그 오존의 탈수기를 꺼버리면서 역전했다.[22] 완전히 처음은 아니다. 지난 스프링 시즌 12강 A조에서 만나 1:1로 비긴 전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KTA는 카카오만 남고 나머지 라인들은 모두 바뀌었으니 사실상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23] 대기하다가 밀리는 라인을 먹으려 하는 안정적인 움직임이긴 했다. 문제는 잭스가 드레이븐의 안정적인 CS 수급을 방해하고 스왑 과정에서 전략의 변화로 인해서인지는 몰라도 타워까지 미니언이 밀렸을 때 레넥톤이 도달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것.[24] 물론 강경민이 강타를 잘 쓰기로 소문난 선수이기는 하지만...[25] 블루 앞 수풀에 KTB 측에서 투명 감지 와드를 설치해 이블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낌새를 눈치챈 이블린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멈춰섰다가 뒤로 걸어가는 바람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때문에 조급해진 마파가 이블린이 없어지자마자 궁극기를 시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와치의 센스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26] Azubu the Champions Spring 2012/8강 이후로 2년만에 3미러 매치가 나왔다. 다만 그때랑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올라프올라프, 라이즈라이즈, 우르곳우르곳으로 탑, 미드, 원딜 미러 매치였다. 김동준도 그때 픽이 확인된 순간, 매우 흥분하면서 "올라프 대 올라프! 라이즈 대 라이즈!! 우르곳 대 우르곳!!!"이라고 외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