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EFA 챔피언스 리그
1.1. 조별리그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 |||||||
바이에른 (Bayern) | 토트넘 (Tottenham) | 올림피아코스 (Olympiacos) | 츠르베나 즈베즈다 (Crvena Zvezda) |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 ||||||||||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순위 | |
FC 바이에른 뮌헨 | 6 | 6 | 0 | 0 | 24 | 5 | +19 | 18 | 1위 | |
토트넘 핫스퍼 FC | 6 | 3 | 1 | 2 | 18 | 14 | +4 | 10 | 2위 | |
올림피아코스 FC | 6 | 1 | 1 | 4 | 8 | 14 | -6 | 4 | 3위 |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6 | 1 | 0 | 5 | 3 | 20 | -17 | 3 | 4위 |
1.1.1. 1차전 VS 츠르베나 즈베즈다 (푸스발 아레나 뮌헨)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2019. 09. 19.(목) 04:00(UTC+9) | ||
푸스발 아레나 뮌헨 (독일, 뮌헨) | ||
주심: 바비 매든 (스코틀랜드) | ||
관중: 75,000명 | ||
3 : 0 | ||
바이에른 뮌헨 | 츠르베나 즈베즈다 | |
34' 킹슬리 코망 (A. 이반 페리시치) 80' 레반도프스키 90+1' 토마스 뮐러 (A. 티아고 알칸타라) |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티아고 알칸타라 |
FC 바이에른 뮌헨 | 츠르베나 즈베즈다 | |
73% 점유율 27% | ||
33개 슈팅 7개 | ||
11개 유효슈팅 0개 | ||
698개 패스 237개 | ||
10개 파울 6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이반 페리시치 (66' 세르주 그나브리) | MF 필리페 쿠티뉴 (83' 토마스 뮐러) | MF 킹슬리 코망 | ||||||||||
MF 티아고 알칸타라 | MF 코랑탱 톨리소 (65' 하비 마르티네스) | |||||||||||
DF 뤼카 에르난데스 | DF 뱅자맹 파바르 | DF 니클라스 쥘레 | DF 요주아 키미히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제롬 보아텡 | ||||||||||||
MF | 미카엘 퀴상스 | ||||||||||||
FW | 알폰소 데이비스 |
부상당한 고레츠카와 알라바 없이 스쿼드를 꾸려야 하는 뮌헨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어차피 기존의 7명 서브 명단만[1] 허용되므로 딱히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가둬 놓고 패다 보면 3대0은 기본
코바치 감독은 주말 라이프치히전에서 4명의 선수를 바꿨다. 키미히가 라이트백 자리로 돌아가고, 파바르는 센터백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키미히가 지키던 미드필드의 빈자리는 톨리소가 채웠고, 뮐러와 그나브리 대신 쿠티뉴와 페리시치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중반은 예상대로 뮌헨이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며 즈베즈다의 수비를 폭격했다. 하지만 즈베즈다의 수비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오히려 역습을 한 두 차례 내줄 뻔한 뮌헨이었다. 쿠티뉴는 계속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빗나갔고, 레반도프스키는 수비수들로 들어찬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도 거의 슈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전반 34분, 노이어가 길게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좌측면에서 이어받아 현란한 드리블 끝에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는 코망이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은 압도적인 경기 끝에 뮌헨이 1대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즈베즈다는 후반 들어서도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개로 나왔으며, 뮌헨은 이를 뚫어내려고 중원의 티아고와 톨리소를 전진시켜 중앙 압박을 심화했다. 후반 초반에 톨리소와 페리시치, 그리고 레반도프스키가 모두 기회를 잡았으나 보르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페리시치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크로스바까지 맞췄는데, 리바운드를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대에다 시저스킥 홈런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후반 종료를 약 13분 앞둔 채 즈베즈다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마르코 마린이 프리킥을 빠르게 연결해서 수비를 분산시켰고, 연계 끝에 자기가 직접 쇄도해 멋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몇 센티미터 차이로 빗나갔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교체 투입된 하비 마르티네스가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연결했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스루패스로 넣어주려 했으나 상대 수비에게 차단되었다. 루즈볼을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연결하려고 했으나 이 패스가 짧아 레반도프스키에게 다시 연결되었고, 레반도프스키는 발끝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전방압박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참고로 이 골은 레반도프스키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넣은 통산 200호골이었다.
세번째 골이 나온 직후 쿠티뉴를 대신해 뮐러가 투입됐는데, 뮐러는 자신의 106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뮌헨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선수가 되었다.[2] 이를 자축하듯 뮐러는 정확한 헤더로 레반도프스키를 어시스트할 뻔했지만, 레비의 슈팅을 수비가 걷어내며 어시스트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신은 뮐러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티아고가 아주 재치있는 노룩 프리킥으로 수비벽을 넘겨 뮐러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뮐러는 자빠지며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3] 경기는 그렇게 뮌헨의 3대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뮌헨이 압도했다. 수비는 할 일이 딱히 많진 않았으나 즈베즈다의 모든 공격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며 위험을 방지했고, 미드필드와 공격은 계속 즈베즈다를 압박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이 경기의 90분동안 뮌헨이 기록한 슈팅은 무려 31개였다. 그 중 3분의 1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공격 작업이나 전술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결정력은 상당히 아쉬웠는데,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는지 기회를 상당히 많이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결국 경기는 석 점차로 이겼고, 승점도 석 점을 따는데 성공했으나 이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구석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결정력 부족으로 은근 날린 승점이 많으므로,[4] 운이 없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최대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바로 며칠 뒤에 승격팀 쾰른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쾰른이 즈베즈다와 비슷한 전술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므로 더더욱 그렇다.[5]
다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점은 분명히 만족스러운 성과이다. 물론 조 최약체 팀을 홈에서 상대한 만큼 승리는 필수였지만, 이번 시즌 챔스 1차전에서 승리를 못 따낸 강팀들이 수두룩하다는 걸[6] 생각하면 첫 발짝을 비교적 산뜻하게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같은 조에 속한 토트넘이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쳐버리며 뮌헨의 승리는 향후 조별리그 순위 싸움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다.[7] 앞으로 뮌헨이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특히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토트넘 원정인만큼, 더더욱 주목된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기점으로 알리안츠 아레나의 선수 입장 통로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선수들의 사진만 벽에 붙어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벽에 쭉 늘어져있는 긴 화면으로 영상이 나온다.
1.1.2. 2차전 VS 토트넘 홋스퍼 FC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2019. 10. 02.(수) 04:00(UTC+9) | ||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 ||
주심: 클래망 투르팽 (프랑스) | ||
관중: 60,127명 | ||
2 : 7 | ||
토트넘 홋스퍼 | 바이에른 뮌헨 | |
12' 손흥민 (A. 무사 시소코) 61' 해리 케인 (PK) | 15' 요주아 키미히 45', 87'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세르주 그나브리, 필리페 쿠티뉴) 53', 55', 83', 88' 세르주 그나브리 (A. 뱅자맹 파바르, 코랑탱 톨리소, 티아고 알칸타라, 코랑탱 톨리소)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세르주 그나브리 |
토트넘 홋스퍼 FC | FC 바이에른 뮌헨 | |
44% 점유율 56% | ||
15개 슈팅 21개 | ||
8개 유효슈팅 11개 | ||
433개 패스 610개 | ||
15개 파울 8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세르주 그나브리 | MF 필리페 쿠티뉴 | MF 킹슬리 코망 (71' 이반 페리시치) | ||||||||||
MF 요주아 키미히 | MF 코랑탱 톨리소 | |||||||||||
DF 데이비드 알라바 (46' 티아고 알칸타라) | DF 제롬 보아텡 (72' 하비 마르티네스) | DF 니클라스 쥘레 | DF 뱅자맹 파바르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
MF | 미카엘 퀴상스 | ||||||||||||
FW | 알폰소 데이비스, 토마스 뮐러 |
챔스 조별예선 최고의 고비-
독감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페리시치가 다시 명단에 포함되었고, 파더보른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일찍 교체된 에르난데스 역시 파란불을 받았다. 하지만 선발로 나서기에는 무리일 수도 있다는 코바치 감독의 증언이다.
북런던의 진정한 주인 FC 바이에른 뮌헨[8]
코바치 감독은 파더보른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수 몇 명을 교체했다. 우선 알라바가 부상당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선발로 복귀했고,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티아고 대신 톨리소가 들어왔다.
경기 초반에는 그나브리의 유효슛 외에는 토트넘이 주도줜을 쥐었다. 토트넘의 전방압박에 빌드업은 계속 끊기고 수비라인은 계속 찬스를 내주었다. 노이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단 5분만에 리드를 뺏길 수도 있었던 상황. 노이어는 손흥민이 잡은 1대1 기회를 다리로 막아내고, 이후 손흥민이 무각에서 감아넣으려는 슈팅을 깔끔히 잡아냈다.[9]
하지만 결국 선제골을 얻어먹었다. 톨리소의 어이없는 패스미스가 시소코에게 연결되었고,[10] 시소코는 바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스루패스, 손흥민은 논스톱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본인의 커리어 사상 최초로 뮌헨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행히 동점골을 이른 시간에 터졌다. 키미히가 코망을 보고 로빙패스를 넣어주었고, 코망이 이를 레반도프스키를 겨냥해 박스 안으로 올렸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재차 올린 공은 베르통언이 걷어냈다. 허나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은 뒤따라온 키미히에게 연결, 키미히는 은돔벨레를 제치고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뮌헨이 동점골을 넣었음에도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케인이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노이어를 완전히 제쳐내지 못했고, 손흥민이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또 노이어에게 잡혔다. 전반 25분 경에는 오리에의 크로스에 이은 은돔벨레의 완벽한 논스톱 슈팅이 있었는데, 노이어가 이를 또 귀신같은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그러나 전반전이 흘러가면서 뮌헨도 천천히 주도권을 잡아가며 기회를 창출하기 시작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 불을 뿜었다.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베르통언을 제껴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오리에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오리에와 톨리소가 경합하다가 그나브리가 얼떨결에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 레반도프스키는 몸의 중심이 무너졌음에도 완벽한 터닝 슈팅으로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 2대1 역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하프타임 때 티아고가 부상당한 알라바를 대신해서 출전했다.[11] 키미히가 라이트백으로 내려가고, 파바르가 알라바의 빈 자리를 왼쪽에서 메꾸고, 티아고가 키미히의 빈자리를 중원에서 채웠다. 후반전 들어 왠지 모르게 투톱을 사용하던 토트넘이 원톱으로 전환하면서[12] 전방압박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하자 바이언이 측면으로 공을 원활히 공급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코망과 그나브리가 살아나고, 뮌헨이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10분도 안 되어 그나브리가 측면에서 파바르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공을 잡아 50여미터를 홀로 질주하여 깔끔히 마무리했다. 3대1.[13]
그리고 또 2분 만에 윙크스의 실수를 톨리소가 가로채서 그나브리에게 내주었고, 그나브리는 골대를 맞추고 들어가는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4대1. 앞서 뮌헨의 선제 실점이 톨리소의 실수에서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상황.
3점차 리드를 잡은 뮌헨은 여유를 되찾나 했지만, 또 3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로즈와 코망의 발이 부딪히며 토트넘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다만 이 페널티킥 자체가 코망이 의도한 반칙이 아니라 오히려 발을 빼려는 상황에서 미처 못 뺀지라 살짝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쨌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케인이 깔끔히 성공시키며 점수는 4대2가 되었다. 노이어가 방향을 제대로 잡았지만 케인이 워낙 구석으로 잘 차서 어쩔 수 없었다.
케인의 득점이 나온 직후 포체티노 감독은 은돔벨레를 빼주고 에릭센을 투입,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에릭센은 들어오고 나서 거의 바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할 뻔했으나, 노이어의 더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버렸다. 노이어는 이 선방을 하고 나서 수비진에게 고함을 쳤는데, 이 모습이 꽤 볼 만하다. 이후 에릭센이 다시 한 번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떠버렸다.
코바치 감독은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은 보아텡 대신 하비 마르티네스를, 그리고 이날 비교적 조용했던 코망을 페리시치와 바꿔주었다.
하비가 들어오자 흔들리던 수비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며, 뮌헨은 전열을 가다듬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티아고가 후방에서 길게 뒷공간으로 공을 차줬고, 그나브리가 이를 잡고 달려 들어가 마무리하며 자신의 뮌헨 소속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 후 알더베이럴트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티아고가 페리시치에게 내주었고, 페리시치는 측면에서 중앙의 쿠티뉴에게 패스했다. 쿠티뉴는 논스톱으로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 레반도프스키는 논스톱으로 반대편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6대2. 그 다음에는 쿠티뉴가 오리에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공이 흘렀고, 이 공을 톨리소가 잡아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그나브리에게 연결했다. 그나브리는 두 번의 터치 이후에 멋진 슈팅으로 반대편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7대2. 이렇게 기록적인 점수차를 만들고 난 후 경기가 끝났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시종일관 뮌헨이 압도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상술했듯 외려 전반전은 토트넘이 우위에 있었다.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계속 기회를 창출해내며 뮌헨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뮌헨은 그 중원에 생긴 몇 안되는 틈을 정확히 공략해 동점골을 빠르게 넣었고, 이후에는 토트넘의 약점인 양쪽 풀백들이 지키는 측면을 공략했다. 이날 오리에와 로즈가 보여준 폼은 실로 최악이었기에 폼이 오를 대로 오른 코망과 그나브리는 물 만난 고기마냥 날뛸 수 있었다. 실제로 전반 막판의 역전골 역시 레반도프스키의 우측면 돌파에서 나왔고, 후반 초반 그나브리의 첫번째 골도 오리에가 지키는 우측면을 허물고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토트넘은 측면 보강을 위해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측면에 선수를 한 층 더 배치했지만, 이는 오히려 투톱으로 잘 뛰고 있던 손흥민의 영향력을 떨어뜨렸고, 서포트를 보다 못 받게 된 케인의 공격력도 지워버렸다. 결국 이 전술 변화는 중원이 느슨해지는 역효과만 가져오게 된다. 토트넘이 이렇게 중원과 측면에 선수를 분산시키며 압박의 강도를 낮춰버리자, 코바치 감독은 자기 팀의 압박 강도를 높이고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뮌헨의 압박이 높아지자 전반전에서 한 지나친 압박으로 체력마저 고갈된 토트넘은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실제로 후반에 나온 뮌헨의 다섯 골 중 압박에 의한 상대의 패스미스/실수에서 나온 득점이 세 골이었다.
이날 두 팀 모두 비슷한 압박 전술을 썼는데, 이를 어떻게 썼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공격수와 중원의 활동량을 늘리며 계속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한 골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 전술이 실패한 이유는 결정력 뿐만 아니라 게겐프레싱 전술의 가장 큰 약점인 체력 고갈이었다. 후반전의 토트넘은 선수들이 모두 전반전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진해버린 나머지 압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고, 뮌헨 선수들이 역압박을 해오자 뻥뻥 뚫리고 말았다. 후반 초반 3분만에 2실점, 막판 7분만에 3실점을 한 걸 보면 답이 나온다. 이와 반대로 뮌헨은 전반전에 버티는 움직임으로 가다가 천천히 흐름을 가져오는 쪽으로 갔는데, 이는 토트넘의 체력 고갈과 맞물려 후반전에 그냥 날뛸 수 있게 해주었다. 쿠티뉴의 인터뷰에 의하면 코바치 감독이 하프타임동안 포지션을 잘 지키고, 중원의 구조를 잘 살려야 한다고 지시했다는데, 실제로 중원을 재정비하고[14] 압박을 가하니 경기가 술술 풀렸다. 결국 이 후반 전술은 전술을 제대로 살리는 뮌헨이 얼마나 무서운지 만천하에 알리고야 말았다.
여러 모로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온 뮌헨은 가장 까다로운[15] 토트넘 원정을 깔끔히 마무리하며 2연승으로 유유히 조 선두를 굳혔다. 그에 반해 토트넘은 올림피아코스전 무승부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으며 공동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16]
여담으로 4골을 넣어 수훈갑이 된 그나브리는 경기 후 쥘레에게 장난삼아 슬라이딩 태클을 당했고 이후 매치볼을 챙겨가려고 하자 마르티네스가 자신만 알 이유로 그 매치볼을 관중석에 뻥 차버렸다. 다행히 관중들이 공을 돌려줬다.
1.1.3. 3차전 VS 올림피아코스 FC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2019. 10. 23.(수) 04:00(UTC+9) | ||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 (그리스, 아테네) | ||
주심: 대니 마켈리에 (국가) | ||
관중: 31,670명 | ||
'''{{{#3385d6 2 : 3''' | ||
올림피아코스 FC | 바이에른 뮌헨 | |
23' 유세프 엘아라비 (A. 코스타스 치미카스) 79' 길례르미 두스 산투스 토히스 (A. 막시밀리아노 로베라) | 34', 6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75' 코랑탱 톨리소 |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올림피아코스 FC | FC 바이에른 뮌헨 | |
42% 점유율 58% | ||
10개 슈팅 17개 | ||
3개 유효슈팅 6개 | ||
410개 패스 628개 | ||
9개 파울 14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세르주 그나브리 | MF 필리페 쿠티뉴 | MF 토마스 뮐러 (86' 이반 페리시치) | ||||||||||
MF 티아고 알칸타라 | MF 하비 마르티네스 (46' 코랑탱 톨리소) | |||||||||||
DF 데이비드 알라바 | DF 뱅자맹 파바르 | DF 뤼카 에르난데스 (59' 제롬 보아텡) | DF 요주아 키미히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
MF | 레온 고레츠카 | ||||||||||||
FW | 알폰소 데이비스, 킹슬리 코망 |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고 아테네로 향하는 뮌헨.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해 팀의 사기는 낮을 것이다. 다만 아우크스부르크전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올림피아코스 원정은 근 4년만에 가보는 뮌헨이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펩이 감독이었던 시절 3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스코어와는 달리 뮌헨은 전반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후반 초반 뮐러의 개뽀록골로[18] 간신히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괴체가 후반 44분에 추가골을 넣고 뮐러가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석 점을 넣은 것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리스 원정이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뮌헨은 근래 그리스 팀을 상대로 한 다섯 경기에서 5전 전승 17득점 0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에 AEK 아테네를 상대로 홈, 원정에서 두 경기 모두 2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쥘레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지지만, 지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고레츠카와 알라바가 명단에 복귀한 것은 긍정적이다.
코바치 감독은 부상당한 쥘레 대신 뤼카와 파바르를 센터백으로 세웠고, 알라바가 레프트백 자리로 복귀했다. 또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최악의 결정력을 보였던 코망 대신 드디어 뮐러가 선발로 나섰다. 무려 여섯 경기만에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것이다.
경기는 상당히 답답하게 전개되었다. 원래 뮌헨이 지난 두 차례의 그리스 원정에서 전반전 무득점인지라 딱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더 나아가 전반 23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아라비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고, 노이어가 기막힌 선방을 보이는 듯했으나 이미 공은 골라인을 몇 밀리미터 차이로 넘은 후였다.[19]
벌써 네 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허용한[20] 뮌헨은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을 전개했으나, 올림피아코스의 수비에 막혔다. 게다가 자칫하다 뤼카의 자책골까지 나올 뻔했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전반 34분에 마르티네스가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머리로 떨궈줬고, 뮐러가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레반도프스키에게 흘러갔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차넣었다.
득점 후 5분도 안 되어 이번엔 알라바가 쿠티뉴에게 땅볼 크로스를 했지만, 쿠티뉴는 단 몇 미터 앞에서 크로스바를 넘겨버렸다. 전반전은 그렇게 뮌헨이 주도하는 상태로 동점인 채 끝났다.
허나 뮌헨에게 두 차례의 부상 악재가 닥쳤다. 우선 마르티네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하프타임 때 톨리소와 교체되었고, 이후 에르난데스가 발목 부상으로 보아텡과 교체되었다.
그러나 뮌헨의 의지는 계속 이어졌고, 끝끝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쿠티뉴의 코너킥을 톨리소와 뮐러가 머리로 주고받아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 레반도프스키가 찍어 찬 슈팅은 키퍼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13분 뒤에는 쿠티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온 걸 톨리소가 잡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골문 상단 구석에 꽂아넣었다. 이로써 톨리소는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헐거워질대로 헐거워진 뮌헨의 수비진은 결국 5분 뒤에 뜬금포를 얻어맞았다. 상대의 슈팅이 티아고를 맞고 굴절되어 노이어를 역동작으로 잡아버린 것.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고, 뮌헨은 버티고 버텨 귀중한 승점 석 점을 따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레반도프스키와 톨리소의 득점 사이의 13여분 외에는 딱히 뮌헨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했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결정력 면에서는 꽤 괜찮아졌지만, 수비는 90분 내내 흔들리며 올림피아코스에게 두들겨 맞았다. 물론 주축 수비수 두 명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고 유일한 전문 수비 하비마저 일찍 교체되는 바람에 운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최소 몇 개월 동안 쥘레와 뤼카가 이탈할 예정이라 이에 익숙해지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그리스 원정에서 승점 석 점을 딴 것은 분명히 고무적이다. 특히 토트넘도 여기서 2대0 리드를 날려버리며 2대2로 비겼다는 걸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거칠기로 유명한 홈 관중들과[21] 예상치 못한 뤼카와 하비의 부상 등 모든 것이 뮌헨의 편이 아니었지만, 결국 끝끝내 이겨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따라주지 않는 조건과 운에 맞서 사실상 뚝심과 의지로 이겨낸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답답하긴 했으나 이날의 승리로 뮌헨은 3전 3승으로 조 1위를 수성함과 동시에 세 차례의 원정 고비 중 두 경기를 끝냈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토마스 뮐러였다. 사실 전반에는 측면 공격수로 나서 예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코바치가 선제 실점 이후에 뮐러를 레반도프스키와 투톱으로 올렸고, 이 선택은 적중하게 된다. 중앙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은 뮐러는 날아다니기 시작했으며, 결국 레비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코바치의 전술 변화와 뮐러의 개인 능력이 합쳐져 빛을 발한 것.[22] 뮐러가 주말 우니온전에서도 선발로 뛸지는 미지수지만, 이날 보여준 활약으로만 판단하면 그는 그의 주전 자격을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았다.
여담으로 이날 동시간대에 열린 토트넘과 즈베즈다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5대0 대승을 거두었고, 뮌헨이 만들어놓은 -5의 골득실을 단숨에 0으로 올렸다.
1.1.4. 4차전 VS 올림피아코스 FC (푸스발 아레나 뮌헨)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2019. 11. 07.(목) 02:55(UTC+9) | ||
푸스발 아레나 뮌헨 (독일, 뮌헨) | ||
주심: 파웰 라츠코프스키 (폴란드) | ||
관중: 63,646명 | ||
{{{+5 {{{#3385d6 2 : 0}}}}}} | ||
바이에른 뮌헨 | 올림피아코스 | |
{{{#000 69'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킹슬리 코망) 89' 이반 페리시치}}} |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FC 바이에른 뮌헨 | 올림피아코스 FC | |
65% 점유율 35% | ||
27개 슈팅 3개 | ||
10개 유효슈팅 0개 | ||
714개 패스 320개 | ||
12개 파울 10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킹슬리 코망 (90+1' 필리페 쿠티뉴) | MF 토마스 뮐러 | MF 세르주 그나브리 (88' 이반 페리시치) | ||||||||||
MF 레온 고레츠카 (82' 코랑탱 톨리소) | MF 요주아 키미히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데이비드 알라바 | DF 하비 마르티네스 | DF 뱅자맹 파바르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제롬 보아텡 | ||||||||||||
MF | 티아고 알칸타라, 미카엘 퀴상스 | ||||||||||||
FW |
상당히 어지러운 상황에서 만나는 난적 올림피아코스. 지난 원정 경기에서 3대2 진땀승을 거둔 뮌헨인지라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현재 뮌헨은 감독이 사퇴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어떻게든 팀을 추스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이 경기 후 며칠 뒤에 도르트문트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사기가 더 떨어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한지 플릭 감독대행에 의하면 뮐러가 선발로 나설 것이고, 하비 마르티네스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다. 이유는 보아텡이 프랑크푸르트전 퇴장으로 향후 리그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관계로 그의 공백을 미리 대비한다는 것. 또한 키미히가 선발로 나선다는데 키미히야 원래 선발이 사실상 보장된 선수라서 딱히 놀랍지는 않다. 다만 라이트백으로 뛸지 중원에서 뛸지는 지켜봐야 할 듯.
플릭 감독대행은 예고한대로 뮐러를 공미로 출전시켰고, 양쪽에 코망과 그나브리를 두었다. 또한 키미히는 라이트백이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파바르가 대신 라이트백으로 뛰었다. 그리고 데이비스가 레프트백으로 무려 네 경기 연속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 알라바의 볼처리 미스로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뮌헨은 정신을 차리고 코망과 그나브리의 측면 돌파로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파바르와 코망이 아쉬운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 속에 다소 아쉽게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다. 고레츠카와 마르티네스가 각각 세트피스에서 아쉬움을 삼켰고,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 역시 올림피아코스의 육탄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코망도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하는 등 계속 유효슛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막혔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더니, 키미히가 길게 코망을 보고 벌려주었고, 코망이 이를 잡아 쇄도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니어포스트로 깔끔하게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되었다.[23]
득점이 나온지 1분도 안 되어 코망이 빈 골대 옆으로 공을 걷어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국 추가골이 나오긴 나왔다. 후반 종료 2분 전에 투입된 페리시치가 투입 30여초만에 코망-톨리소-페레시치로 이어지는 역습에 마침표를 찍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2대0으로 종료되었고, 뮌헨은 조별예선을 두 경기 남겨놓고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는 지난주 보훔-프랑크푸르트 2연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플릭 감독대행의 전술 변화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 활동량이 좋은 키미히와 고레츠카를 중원에 두며 턴오버를 최소화하려고 했고, 뮐러를 레반도프스키 뒤에 프리롤로 세워 미드필드를 한층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덕분에 뮌헨은 중원을 장악하다 못해 초토화했으며, 올림피아코스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고 계속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특히 공을 뺏기고 나서도 압박을 상당히 거세게 해서 끝끝내 뺏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전방 압박 역시 강하게 가져가며 단 한 번도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선수들 역시 상당히 열심히 뛰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원래 이러한 압박 전술은 선수들이 활동량을 작게 가져가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데, 이번 경기는 확실히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전술 이행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미드필더들은 90분 내내 쉼없이 뛰어다니며 상대에게 압박을 거세게 했고, 수비 역시 탄탄하게 상대의 역습과 지공을 모두 막아내며 간만에 지켜보기 편한 경기를 했다.[24] 공격은 결정력이 살짝 아쉽긴 했으나, 올림피아코스의 텐백을 상대로 계속 두드리며 끝끝내 뚫어내는 의지는 높게 쳐줘야 한다. 물론 주말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결정력 보완을 하긴 해야겠지만.
여러 모로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준 뮌헨은 현재 승점 12점으로 조 3위 즈베즈다와 9점차, 최소 조 2위는 확보했다. 조 1위 싸움을 계속하긴 해야겠지만, 일단 16강행을 일찍이 확정지어놓은 것은 향후 일정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1.5. 5차전 VS 츠르베나 즈베즈다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2019. 11. 27.(수) 05:00(UTC+9) | ||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 ||
주심: 비욘 퀴퍼스 (네덜란드) | ||
관중: 44.118명 | ||
0 : 6 | ||
츠르베나 즈베즈다 | 바이에른 뮌헨 | |
14' 레온 고레츠카 (A. 필리페 쿠티뉴) 53', 60', 64', 68'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코랑탱 톨리소, PK , 뱅자맹 파바르, 이반 페리시치) 89' 코랑탱 톨리소 (A. 이반 페리시치) |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 FC 바이에른 뮌헨 | |
29% 점유율 71% | ||
3개 슈팅 29개 | ||
1개 유효슈팅 16개 | ||
277개 패스 668개 | ||
8개 파울 9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포메이션 (4-3-3)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필리페 쿠티뉴 (60' 이반 페리시치)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7' 토마스 뮐러) | FW 킹슬리 코망 | ||||||||||||||||
MF 레온 고레츠카 | MF 코랑탱 톨리소 | MF 티아고 알칸타라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제롬 보아텡 | DF 하비 마르티네스 (68' 요주아 키미히) | DF 뱅자맹 파바르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라르스 루카스 마이 | ||||||||||||
MF | |||||||||||||
FW | 세르주 그나브리 |
뒤셀도르프 원정에 이어 까다로운 세르비아 원정을 떠난 뮌헨. 플릭 감독 대행은 향후 중요한 경기들이 연이어 있는 만큼 로테이션을 돌렸다. 우선 포메이션 자체를 4-2-3-1에서 4-3-3으로 바꿨고, 근래에 물이 제대로 오른 독일 선수 3인방을 과감히 벤치로 내렸다. 대신 쿠티뉴와 코망이 선발로 나왔고, 고레츠카가 한 경기 만에, 그리고 세 경기 만에 티아고가 선발로 복귀했다.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알라바의 자리는 보아텡이 메웠다.
경기는 예상대로 뮌헨이 전반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조 1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최종전인 토트넘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 5분 만에 레반도프스키의 첫 유효슛이 나왔고, 이어 완벽한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레비의 실족으로 무산되었다.[25]
계속 슈팅 기회를 잡던 뮌헨은 결국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쿠티뉴가 잡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고레츠카가 멋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대0.
고레츠카는 이 득점 직후에 바로 멀티골을 넣을 뻔했으나, 그의 발리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40분 경에는 레반도프스키가 득점했으나, 빌드업 과정에서 톨리소의 핸드볼 파울이 있었다는 판단 하에 취소되었다. 전반전은 그렇게 뮌헨이 압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며 고작 한 골만 넣은 채 끝났다. 아직 한점차 리드가 불안하다고 하는 팬들도 없진 않았지만 후반 7분, 톨리소의 스루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받아 바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수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1분 뒤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첫 골을 신고했다. 2대0.
후반 14분, 쿠티뉴의 크로스를 톨리소가 헤딩으로 레반도프스키 앞에 떨구었고, 레비가 달려들어 발끝으로 찍어넣었다. 3대0.
후반 19분, 파바르의 정확한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헤더로 골문 먼 쪽 구석으로 꽂어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4대0.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페리시치가 레반도프스키와 2대1 패스 끝에 완벽한 스루패스로 레비에게 길을 열어주었고, 1대1 기회를 얻은 레반도프스키는 지체 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5대0.
레반도프스키는 이렇게 자신의 원맨쇼를 끝내고 후반 종료를 15분여 남겨놓고 뮐러와 교체되었다. 이미 페리시치와 키미히를 투입한 뮌헨의 마지막 교체카드였다. 레비가 나간 뒤 톨리소가 득점할 뻔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를 연이어 맞고 빗나가버렸다.
후반 종료 4분 전에야 즈베즈다가 역습으로 자신들의 첫 유효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 슈팅은 나름 정확했으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후반 종료 1분 전, 뮐러의 압박으로 수비수가 공을 흘려 페리시치에게 뺏겼고, 페리시치는 또 한 번의 멋진 스루패스로 톨리소를 겨냥했다. 1대1 기회를 잡은 톨리소는 가까운 구석으로 찔러넣으며 아까의 실수를 만회했다. 6대0. 경기는 그렇게 끝났고, 뮌헨은 손쉽게 조 1위를 확정지었다.
1.1.6. 6차전 VS 토트넘 홋스퍼 FC (푸스발 아레나 뮌헨)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B조 6차전 2019. 12. 12.(목) 05:00(UTC+9) | ||
푸스발 아레나 뮌헨 (독일, 뮌헨) | ||
주심: 잔루카 로키 (이탈리아) | ||
관중: 66,353명 | ||
3 : 1 | ||
바이에른 뮌헨 | 토트넘 홋스퍼 | |
14' 킹슬레 코만 45' 토마스 뮐러 64' 필리페 쿠티뉴 (A. 알폰소 데이비스) | 20' 라이언 세세뇽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알폰소 데이비스 |
FC 바이에른 뮌헨 | 토트넘 홋스퍼 FC | |
64% 점유율 36% | ||
24개 슈팅 7개 | ||
11개 유효슈팅 5개 | ||
726개 패스 346개 | ||
9개 파울 9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세르주 그나브리 | |||||||||||
MF 이반 페리시치 (86' 조슈아 지르크지) | MF 필리페 쿠티뉴 | MF 킹슬리 코망 (27' 토마스 뮐러) | ||||||||||
MF 요주아 키미히 | MF 티아고 알칸타라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제롬 보아텡 | DF 하비 마르티네스 (86' 레온 고레츠카) | DF 뱅자맹 파바르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루카스 마이 | ||||||||||||
MF | 사프리트 싱 | ||||||||||||
FW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B조 최고의 빅매치이자 순위 싸움에 마침표라고 예상된 토트넘과의 최종전. 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지 못한 부진과 뮌헨의 5연승이 맞물려 이 경기는 사실상 평가전이 되어버렸다. 두 팀 다 16강이 확정되었고, 조 순위까지 확정된 만큼 이 경기가 가지는 의미는 없다시피 하다. 양 쪽에서 선수 휴식 차원에서 유망주를 내보내도 할 말이 없는 상황.[26]
하지만 의외로 뮌헨에게는 또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리그에서 레버쿠젠과 묀헨글라드바흐에게 2연패를 당해[27] 무려 순위가 7위로 추락해버려서 전반기 잔여 일정을 잘 마무리하려면 팀의 사기를 반드시 올려야 한다. 그래서 또 의외로 총력전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만약에 물 오른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한다면[28] 팀 사기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유망주를 위주로 라인업을 짠다고 선언했다. 올리버 스킵, 카일 워커피터스 등의 선수를 기용할 거라고 한다. 뮌헨 쪽에서도 아무리 승리가 급하다지만 풀전력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고,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토트넘은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뮌헨은 거의 풀전력으로 나왔다. 분위기 반전이 급하긴 했나 보다.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알라바를 제외하곤 수비와 중원이 모두 1군이었다. 다만 공격 쪽에서는 조금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원래 주전 멤버인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를 모두 벤치로 내리고 그나브리를 원톱으로, 코망과 페리시치를 쿠티뉴의 양 측면에 배치했다.
전력차가 확연히 나는 바이언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그나브리가 단독 돌파 이후 스루패스를 찔러줬는데, 이게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코망 앞으로 그대로 떨어졌고, 코망이 침착하게 땅볼로 감아넣으며 1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5분밖에 되지 않아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로셀소의 스루패스를 보아텡이 차단했으나, 오히려 이게 이상하게 가서 라이언 세세뇽에게 연결되었고, 세세뇽은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참고로 이 득점이 세세뇽의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제골을 넣은 코망이 볼 트래핑 과정에서 착지를 잘못하며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고, 뮐러가 대신 투입되었다. 이에 그나브리가 우측면으로 이동, 뮐러가 원톱 자리를 메웠다.
토트넘은 시소코가 거의 완벽한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어이없는 크로스? 슈팅?을 하며 유효슛에 실패했다. 이어 뮌헨은 그나브리가 우측에서 파고들어 로벤 매크로를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버렸고 세컨볼은 티아고가 빈 골대 옆으로 차버렸다. 그러나 골문은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리게 되는 법. 데이비스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로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그나브리가 잡아 티아고와 2대1 패스 끝에 가운데로 넣어주었다. 이 공을 중앙에서 아무도 잡지 못하면서 데이비스가 쇄도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흘러나온 공을 뮐러가 차넣으며 전반 막판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또 절호의 기회를 잡은 뮌헨. 노이어가 중원까지 올라와 내준 공을 페리시치와 키미히가 주고받으며 쿠티뉴에게 연결, 쿠티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뮌헨은 계속 페이스를 유지했다. 쿠티뉴가 좋은 슈팅을 세 번이나 기록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허나 결국 후반 19분에 쿠티뉴존에서 멋진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어 아쉬움을 제대로 달랬다.
후반전은 확실히 전반에 비해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투입하며 추격하려고 했으며, 이후 토트넘 쪽에서도 공격 기회가 어느 정도 나오긴 했다. 에릭센의 프리킥을 노이어가 선방했고, 손흥민이 잡은 1대1 기회를 데이비스가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쫓아가 압박해 무산시켜야 했다. 뮌헨은 고레츠카와 유망주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했고, 지르크지는 데뷔전을 뛰게 해주었다.
경기 종료를 90여초 남겨둔 순간,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치달을 시도, 1대1 기회를 또다시 만들었다. 손흥민은 홀로 뚫고 들어가 노마크 상황에서 완벽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렇게 3대1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플릭 감독대행 휘하의 모든 경기에서 그랬듯 경기는 주도한 뮌헨이었다. 다만 이날은 결정력과 운 모두 어느 정도 따라주어 세 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 슈팅 24번과 유효슈팅 11번, 골대 3번에 3득점 등 득점의 효율은 확실히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40번의 슈팅에서 달랑 두 골만 넣었다는 걸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똑같은 전략으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은근히 중요한데, 분명히 플릭의 축구철학이 여전히 남아있었다는 것을 명시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지 않아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긴 했지만, 이렇게만 하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좋은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도 높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리그 2연패로 선수단의 떨어진 사기를 회복한 건 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대기록도 세웠는데, 뮌헨은 독일 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팀이 되었고,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조별예선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29] 의미 없는 경기 치곤 얻은 게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다.
다만 주전들의 체력을 제대로 세이브 해주지 못한 것과 코망의 부상은 갈길이 바쁜 뮌헨에게 큰 악재이다. 특히 코망은 부상으로 인해 2019년의 남은 세 경기를 모두 결장하고, 1월에나 복귀한다고 한다. 얻은 것 만큼 잃은 것도 많은 경기였던 셈.
1.2. 토너먼트
1.2.1. 16강 VS 첼시 FC
첼시 (Chelsea) | 바이에른 (Bayern) |
11-12 시즌 결승전 이후로 8년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재회이다.[30] 참고로 11-12 시즌 결승은 모든 뮌헨 팬들이 알고 잊고 싶은 그 유명한 홈에서 진 결승, 뮌헨의 비극이었다. 이 치욕적인 패배를 뮌헨이 복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고로 챔스에서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2013년 UEFA 슈퍼컵에서 뮌헨이 챔스 우승팀 자격으로, 첼시가 유로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해 붙은 적이 있다. 1대2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15분에 하비 마르티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노이어가 루카쿠의 킥을 막아 뮌헨이 승리했다.
1.2.1.1. 1차전 (스탬퍼드 브리지)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2020.02.26 (수) 04:00(UTC+9) | ||
스탬퍼드 브리지 (잉글랜드, 런던) | ||
주심: 클래망 투르팽 (프랑스) | ||
관중: 36,761명 | ||
0 : 3 | ||
첼시 | 바이에른 뮌헨 | |
51', 54' 세르주 그나브리 (A.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6'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알폰소 데이비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세르주 그나브리 |
첼시 FC | FC 바이에른 뮌헨 | |
36% 점유율 64% | ||
9개 슈팅 16개 | ||
3개 유효슈팅 6개 | ||
394개 패스 695개 | ||
7개 파울 10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세르주 그나브리 (85' 코랑탱 톨리소) | FW 토마스 뮐러 | FW 킹슬레 코만 (66' 필리페 쿠티뉴) | ||||||||||
MF 요주아 키미히 | MF 티아고 알칸타라 (90' 레온 고레츠카)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데이비드 알라바 | DF 제롬 보아텡 | DF 뱅자맹 파바르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 |||||||||||
DF |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뤼카 에르난데스 | ||||||||||||
MF | |||||||||||||
FW | 조슈아 지르크지 |
오랜만에 첼시를 만나는 뮌헨이 더더욱 오랜만에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을 떠난다.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만 100경기를 넘게 뛴 뮐러도 가 본 적이 없을 정도. 12년 결승전과 작년 16강 탈락으로 인해 동기부여는 제대로 됐을 뮌헨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주말 파더보른전을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던 고레츠카가 다행히 명단에 복귀했다. 하비 마르티네스도 햄스트링 부상 이후 훈련에 복귀했지만, 불과 하루 전에 복귀한 거라서 당연히 소집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반면 첼시 쪽에서는 캉테, 크리스천 풀리식, 그리고 뮌헨과 지속적으로 링크가 뜨던 허드슨오도이가 결장이 확정되었다.
지난주에 분데스리가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31] 뮌헨도 그 흐름을 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플릭 감독대행은 예상대로 베스트 일레븐을 꺼내들었다.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파바르-보아텡-알라바-데이비스가 포백을 섰다. 중원은 티아고와 키미히가 볼란치를 서고 앞에 2선에 그나브리, 뮐러, 코망이 원톱 레반도프스키를 받쳐줬다.
전반 극초반부터 뮐러가 기회를 잡았으나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뮌헨은 코망과 그나브리를 중심으로 중앙에 밀집된 첼시를 측면에서 흔들며 계속 기회를 창출했다. 코망이 옆그물을 때리고, 레반도프스키가 카바예로의 선방을 두 차례 유도했다. 뮐러는 심지어 크로스바까지 맞추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쿠티뉴존에서 때려 살짝 빗나간 슈팅은 덤. 첼시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알론소가 잡은 단독 찬스는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결국 전반은 양 팀이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첼시의 측면을 집요하게 노리던 뮌헨이 결국 불을 뿜었다. 그나브리를 막으려던 아스필리쿠에타가 미끄러 넘어지며 작은 공간을 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이 공간으로 바로 침투하여 수비수들을 끌었다. 그러면서 중앙에 공간이 또 열렸고, 쇄도하던 그나브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32]
불과 3분 뒤에 노이어가 길게 찬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경합하면서 이겨내고, 또 측면으로 파고들어 공간을 열어주었다. 이 공간으로 그나브리가 들어갔고, 레반도프스키의 스루패스를 받아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첼시가 조금이나마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후반 종료를 15분 남기고 데이비스가 엄청난 단독 드리블 돌파로 첼시 수비를 헤집고 레반도프스키에게 손쉽게 패스, 레반도프스키가 근거리에서 차넣으며 점수를 석 점차로 벌렸다. 첼시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론소가 레반도프스키를 팔로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고, 결국 홈에서 0대3으로 지는 굴욕을 맞봐야 했다. 참고로 3점차 패배는 첼시 역사상 유럽대항전에서 홈에서 가장 크게 진 기록이다.
경기는 사실 첼시가 전술적으로 밀린 경기가 아니었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의 약점을 알고 일부러 스리백을 두텁게 세우고, 중원에 선수 블록을 형성, 강력한 전방압박을 하며 뮌헨의 빌드업을 막으려는 시도를 했다. 이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 뮌헨이 중앙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소한 전반전까지는.
후반에는 상술했듯 뮌헨이 중앙에서 성공을 못하자 측면 하프스페이스를 계속 공략했으며, 그나브리와 데이비스 등 측면 자원을 극대화하며 첼시 수비를 뚫으려 했다. 심지어 중앙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도 측면으로 자주 이동해 양쪽 측면 공격수들과 스위칭을 하며 첼시 수비에 간격을 만들었다.[33] 이 선택은 적중해 그나브리와 레반도프스키의 스위칭 플레이에서 두 골이 나왔고, 나머지 한 골도 데이비스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첼시의 측면을 허물며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첼시가 선제 실점을 하고 나서 더더욱 상황이 악화됐는데, 부진하던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페드로가 들어가며 포백으로 전환했고, 그만큼 측면 돌파가 들어올 때 커버해주는 수비수가 부족해지며 뮌헨에게 공간을 계속 내줬다.
측면 공략 덕분에 뮌헨 경기를 많이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각인이 된 선수는 역시나 알폰소 데이비스. 스피드만으로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텐센, 마운트 등을 압도하며 첼시의 오른쪽을 탈탈 털었다. 세 번째 골 어시스트 장면을 제외하고도 왼쪽을 완벽하게 뚫어내고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을 여러 번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공격수 뒤에서 출발했음에도 어느새 따라잡아 공을 걷어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활약했다.
이렇게 뮌헨은 어려운 원정에서 석 점차로 대승을 거두고 뮌헨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참고로 뮌헨이 지난 세 차례의 런던 원정에서 기록한 성적은 무려 3승 15득점 3실점.[34] 허나 타이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인 게, 지난 시즌만 봐도 리버풀과 토트넘같은 팀들이 1차전을 망치고 2차전에서 화려하게 돌아온 전적이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승리의 주역 그나브리 역시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도 1차전 지고 2차전에서 올라갔다면서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35][36]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레반도프스키가 무릎 골절로[37][38] 4주 아웃 및 2차전 결장이 확정되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물론 뮌헨 입장에서는 원정골도 세 골 넣었겠다 지키면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팀의 주포가 빠진 건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 당장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에서도 힘에 부칠 것이고, 그 경쟁 중 로테이션도 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서 2차전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직 올라간 게 아니다. 물론 첼시도 쓰리백의 핵심인 마르코스 알론소와 레지스타 조르지뉴가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기는 한다.
1.2.1.2. 2차전 (푸스발 아레나 뮌헨)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2020.08.09 (일) 04:00(UTC+9) | ||
푸스발 아레나 뮌헨 (독일, 뮌헨) | ||
주심: 오비디우 하테간 (루마니아) | ||
관중: 0명 | ||
4 : 1 | ||
바이에른 뮌헨 | 첼시 | |
{{{#000 10'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PK) 24' 이반 페리시치 (A.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6' 코랑탱 톨리소 (A.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84'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 44' 태미 에이브러햄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FC 바이에른 뮌헨 | 첼시 FC | |
61% 점유율 39% | ||
18개 슈팅 7개 | ||
7개 유효슈팅 4개 | ||
658개 패스 379개 | ||
8개 파울 6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MF 세르주 그나브리 (81' 하비 마르티네스) | MF 토마스 뮐러 | MF 이반 페리시치 (64' 필리페 쿠티뉴) | ||||||||||
MF 레온 고레츠카 | MF 티아고 알칸타라 (70' 코랑탱 톨리소)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다비드 알라바 | DF 제롬 보아텡 (64' 니클라스 쥘레) | DF 요주아 키미히 (71'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론토르벤 호프만 | |||||||||||
DF | 라르스 루카스 마이, 뤼카 에르난데스, 브라이트 아레이음비 | ||||||||||||
MF | 미카엘 퀴장스, 자말 무시알라, 말릭 틸만 | ||||||||||||
FW |
코로나 19의 여파로 이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게 확정되었다.
뮌헨 선수단은 포칼 결승 이후 13일간 휴식을 취하며, 7월 21일부터 사이버 훈련으로 복귀하고,[39] 이틀 뒤에는 분데스리가 재개 전처럼 소규모 그룹 훈련을 또 이틀 진행, 26일부터 팀 전체 훈련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26일부터 경기가 개최되는 7/8일까지는 시간이 열흘 좀 넘게 여유가 있는 만큼, 그 사이에 친선 경기를 개최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1차전 후 무려 6개월 만에 열리는 2차전인만큼 두 팀 모두 1차전이 끝날 때 예측했던 스쿼드와 판이한 상황이다. 코로나 휴식기로 인해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기간을 넘긴 바이언 그의 발롱도르급 활약으로 시즌 더블을 달성했고, 쥘레도 훈련에 복귀하며 완전체일 뻔 했으나 파바르가 부상을 당하며 키미히가 남은 챔스 대회 동안 우측 풀백으로 뛸 의향이 있다는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다. 첼시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게, 풀리식의 활약으로 리그 4위를 수성하며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 이 경기 고작 1주일 전에 열린 FA컵 결승에서 풀리식과 아스필리쿠에타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고 경기까지 패배하며 제대로 제동이 걸려버렸다.
이 경기는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포르투갈 개최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뮌헨 개최가 확정되었다.
경기 전날 훈련 세션에서 코망이 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를 결장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 자리는 페리시치가 선발 출전하며 메꾸게 되었고, 티아고의 파트너로 고레츠카가 선발로 나오며 부상자 제외 베스트 11을 꾸렸다.
전반이 시작하자 예상대로 득점이 필요한 첼시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뮌헨의 패스 미스를 유발하려 했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뮌헨은 그 압박을 피해가며 차근차근 빌드업을 시도했다.
전반 7분만에 뮌헨의 공격은 빛을 발했다. 지나치게 라인을 올렸던 첼시의 수비수들 사이로 그나브리가 스루패스를 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쇄도하다 카바예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깔끔히 마무리하며 합계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이후에도 계속 중원과 측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던 뮌헨은 기회를 여럿 창출했으나, 모두 살짝 벗어났다. 특히 데이비스의 엄청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뮐러의 슈팅이 아쉬웠다. 슈팅 위치와 강도, 높이 모두가 괜찮았으나 뮐러가 슈팅 자세를 취하는 도중에 캉테에게 바디첵을 당하는 바람에 부정확해졌다.
하지만 인생은 돌고 돈다더니, 이번엔 뮐러가 바디첵으로 코바치치의 공을 뺏어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 레반도프스키는 공을 잡고 시간을 살짝 끌다가 쇄도하던 페리시치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페리시치는 니어포스트로 공을 집어넣으며 합계 점수를 5점차로 벌렸다. 이제 첼시는 진출하려면 5골이 필요한 상황.
이 직후에는 에메르송이 첼시의 첫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또 2분 뒤에는 허드슨오도이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으나, 빌드업 과정에서 에이브러햄의 오른발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첼시도 그냥 물러서진 않고 전반 막판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전반 종료를 1분 남겨두고 에메르송의 땅볼 크로스를 노이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에이브러햄의 만회골이 나오며 점수차를 2대1로 좁혔다.
만회골을 넣은 첼시는 나머지 4골을 넣기 위해 후반 초반에 마운트와 허드슨오도이를 중심으로 더욱 강한 전방압박을 가했지만, 뮌헨은 이를 버티고 버텨 위기를 넘겼다.[40] 다만 그 과정에서 보아텡이 노이어에게 백헤딩을 하다가 부상을 입으며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5분이 지나자 플릭 감독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는데, 페리시치와 부상 당한 보아텡이[41] 빠지고 쿠티뉴와 쥘레가 들어왔다. 쥘레는 이로써 길고 길었던 십자인대 부상에서 복귀했다. 10여분 뒤에는 경고 누적 위기에 있던 티아고와 키미히를 빼주고 톨리소와 오드리오솔라를 투입했다.
그리고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결국 사고를 쳤다. 쿠티뉴가 슈팅을 하려는 듯하다가 측면에 대기하고 있던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를 내줬고, 레반도프스키는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톨리소가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사실상 끝내버렸다.
몇 분 뒤에도 교체선수들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투입된 하비 마르티네스가 오드리오솔라에게 패스를 벌려줬고, 오드리오솔라는 빠른 발을 이용해 공을 따라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뒷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엄청난 점프력을 통해 헤더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이 첼시를 상대로 넣은 7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되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4대1, 합산 스코어 7대1로 끝나게 되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고 뮌헨이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는 경기였다. 우선 중원 쪽에서의 압박 강도가 살짝 느슨해졌는데, 원래 그 압박의 선봉장이었던 키미히가 우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대신 출전한 티아고는 애초에 압박보다는 탈압박에 좀 더 강점을 두고 있는 선수인데, 뮌헨이 근래에 고레츠카-키미히 조합으로 엄청난 압박을 하며 재미를 봤던 걸 감안하면 좀 아쉬운 변화라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티아고는 경고 트러블에 걸려 있어 경기 초반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다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제대로 된 경기를 못 뛰었다는 걸 감안하면 뮌헨의 중앙 압박이 느슨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집중력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빠르게 2대0을 만들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합계 점수가 5점차로 벌어지고 나서는 좀 풀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계속 공격을 시도해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냈으며, 후반 초반에는 거세게 몰아붙이며 뮌헨을 당황케 했다. 다행히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첼시의 압박을 잘 피해가긴 했지만, 이는 분명히 고쳐야 할 점이다. 포칼 결승에서도 잘 나가다가 만회골을 먹고는 계속 위험한 기회를 내줬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다음 상대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걸 감안하면 집중력 부족은 더더욱 용납되지 않는다.
다행히 플릭 감독과 선수들 모두 기대한 대로 임기응변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1달 간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또 나쁘지 않은 폼을 자랑했다. 특히 후반 초반에 첼시의 압박에 지나치게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걸 역이용해 일부러 경기 템포를 살짝 죽이고, 상술했던 15분을 버텨 첼시의 공세를 한층 낮춰 위기를 넘겼다. 이는 플릭 휘하의 뮌헨이 이번 시즌 동안 꾸준히 보여준 강점이기도 한데,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급하게 상황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변화를 줘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형식이다. 이런 식으로 이긴 경기가 이번 시즌에 꽤 되는 만큼, 선수들 역시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방법을, 즉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익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켜보는 팬 입장에선 똥줄이 제대로 타겠지만...
이제 8강에서는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를 만나는 만큼, 이번 시즌 절정의 폼을 보여온 뮌헨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1.2.2. 8강 VS FC 바르셀로나 (이스타디우 두 스포르 리스보아 이 벤피카)
바르셀로나 (Barcelona) | 바이에른 (Bayern) |
명실상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이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빅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스페인과 독일을 대표하는 메가 클럽이며, 둘 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5회씩 거머쥐었다.[42] 게다가 2010년대 들어 트레블도 1회씩 경험해 본 만큼, 이 두 팀의 명성을 설명하려면 입만 아플 것이다.
뮌헨과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현재까지 10회 맞붙었고, 상대 전적은 뮌헨이 6승 2무 2패로 앞서고 있다. 2010년대에는 총 네 차례 만났는데, 첫 두 경기는 2012-13시즌 4강전에서 치렀고, 나머지 두 경기는 2년 뒤에 역시 4강에서 열렸다. 2012-13시즌에는 뮌헨이 홈에서 4대0, 원정에서 3대0으로 이기며 무려 합산 7대0 대승으로[43] 결승전에 올랐고, 2년 뒤에는 바르사가 홈에서 3대0으로 이기고 원정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합계 5대3으로 이겨 결승으로 향했다. 참고로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둘 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했고, 그 시즌에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020. 08. 15.(토) 04:00(UTC+9) | ||
이스타디우 다 루스 (포르투갈, 리스본) | ||
주심: 다미르 스코미나 (슬로베니아) | ||
관중: 0명[44] | ||
2 : 8 | ||
FC 바르셀로나 | 바이에른 뮌헨 | |
7' 데이비드 알라바 (OG) 57' 루이스 수아레스 (A. 조르디 알바) | 4', 31' 토마스 뮐러 (A.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요주아 키미히) 21' 이반 페리시치 (A. 세르주 그나브리) 27' 세르주 그나브리 (A. 레온 고레츠카) 63' 요주아 키미히 (A. 알폰소 데이비스) 8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필리페 쿠티뉴) 85', 89' 필리페 쿠티뉴 (A. 토마스 뮐러, 뤼카 에르난데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 토마스 뮐러 |
FC 바르셀로나 | FC 바이에른 뮌헨 | |
45% 점유율 55% | ||
8개 슈팅 26개 | ||
5개 유효슈팅 13개 | ||
470개 패스 450개 | ||
13개 파울 22개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FW 이반 페리시치 (75' 필리페 쿠티뉴) | MF 토마스 뮐러 | FW 세르주 그나브리 (67' 킹슬레 코만) | ||||||||||
MF 티아고 알칸타라 | MF 레온 고레츠카 (85' 코랑탱 톨리소) | |||||||||||
DF 알폰소 데이비스 (84' 뤼카 에르난데스) | DF 데이비드 알라바 | DF 제롬 보아텡 (75' 니클라스 쥘레) | DF 요주아 키미히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론토르벤 호프만 | |||||||||||
DF |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 ||||||||||||
MF | 하비 마르티네스, 자말 무시알라 | ||||||||||||
FW | 조슈아 지르크지, 미카엘 퀴장스 |
자세한 내용은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8강 3경기 문서 참고하십시오.
현재 뮌헨과 바르사의 상황은 좀 다르다. 시즌 초반까지는 비슷했다. 양 팀 모두 전반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듭하며 감독 교체를 일궈냈지만, 감독 교체 후의 행보는 상극이었다. 뮌헨은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에 역대급 페이스로 분데스리가와 포칼 우승을 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키케 세티엔 감독 부임 이후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라리가 우승을 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주었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탈락했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많은 이들이 뮌헨의 우세를 점치고 있긴 하지만, 뮌헨이 손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우선 바르셀로나에는 경기를 홀로 뒤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치트키가 있다. 메시는 16강 나폴리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던 만큼 뮌헨전 출전에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시가 나폴리전에서 또 신놀음을 하며 절정의 폼을 보였기에 뮌헨 입장에서는 절대로 만만히 볼 수 없다. 게다가 메시 뿐만 아니라 바르사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상태이다. 즉 단순히 메시만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그리고 이번 판은 대회 특성상 단판이다. 1, 2차전이었으면 흐름이 좋은 뮌헨이 더 유리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단판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함부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단적인 예시로 2년 전 월드컵의 한국-독일전도 단판이었다. 모두가 독일이 손쉽게 이기리라 믿었지만, 한국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 기적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렇게 전력차가 많이 나는 팀 사이에서도 단판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데, 뮌헨과 바르사처럼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의 승부는 오죽할까.[45]
뮌헨은 지금까지 좋은 폼을 보여온 만큼 자신감을 가져도 되긴 하지만, 선수들은 당연히 방심은 피하고 있다. 뮐러, 고레츠카 등의 선수들은 모두 바르셀로나를 존중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46]
여담으로 뮌헨은 토너먼트가 열리는 포르투갈로 일찍 날아가 전지훈련을 시작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훈련을 계속 하다가 경기 전날에야 포르투갈로 이동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지리적인 위치와 기후가 비슷한 만큼 따로 적응할 필요는 없기 때문인 듯하다.
플릭 감독은 예상대로 베스트 일레븐을 들고 나왔다.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키미히-보아텡-알라바-데이비스가 포백을 형성했다. 미드진에서는 고레츠카와 티아고가 발을 맞췄고, 2선에는 첼시전과 마찬가지로 그나브리-뮐러-페리시치가 포진했다. 원톱은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했다.
전반 3분, 바르셀로나의 공격 찬스에서 세르지 로베르토가 반대편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낮은 크로스를 올려주었지만 마누엘 노이어가 한 발 빨리 처리했다. 그러던 4분, 뮌헨의 역습 찬스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대1 패스를 시도한 이후 뮐러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뮌헨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7분, 바르셀로나의 역습 찬스에서 클레망 랑글레가 침투하는 조르디 알바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주었고 조르디 알바가 가운데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넘겨준 패스가 데이비드 알라바를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3분만에 동점이 되었다.[48]
9분에는 넬송 세메두가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오면서 침투하는 수아레스에게 넘겨주었지만 노이어가 잘 막아냈다. 이후에 이어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찬스에서 리오넬 메시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메시가 길게 크로스를 올려주었지만 아무도 공을 건들지 못했고 이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뮌헨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었던 상황.
이후 20분, 메시가 하프라인에서 세르지에게 공을 건네받고 직접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을 한 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던 21분에 중앙에서 세메두와 세르지가 서로에게 공을 미루다가 소유권을 뮌헨에게 건네주었고, 가로챈 세르주 그나브리가 페리시치에게 공을 센스있게 넘겨주었으며 페리시치가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온다.
26분, 메시의 코너킥 이후 다시 이어진 메시의 코너킥을 랑글레와 제라르 피케가 같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7분, 레온 고레츠카가 원터치로 로빙 패스를 넣어주었고 빠른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그나브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뮌헨은 3대1로 달아난다. 얼마지나지 않아 31분에는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안일한 처리로 요주아 키미히에게 공이 흘렀고 키미히가 바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넣어준 것을 뮐러가 특유의 움직임으로 집어넣으면서 4대1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전반 초반에 바르셀로나가 나름 날카롭게 공격을 주고받았고, 실제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데이비드 알라바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분노한 뮌헨이 강력한 압박으로 바르샤 중원을 압도하고, 측면 자원들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스위칭으로 측면을 집요하게 후벼파자 연달아 실점하며 바르셀로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의 롱킥은 찼다 하면 뮌헨 선수들에게 넘어가기 일쑤였고, 한때 탈압박의 달인이던 세르지오 부스케츠는 늑대 무리처럼 달려드는 뮌헨 선수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볼 소유권을 계속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전이 4대 1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끝났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르지를 빼고 앙투안 그리즈만을 투입하였다. 후반 초반 바이에른은 다소 느슨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전에 옐로 카드를 받은 제롬 보아텡이 카드를 의식해서인지 수비에 있어 다소 소극적이었다. 그러자 53분, 메시의 프리킥 이후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을 했지만 그 전에 뮐러가 오프사이드였음이 밝혀지면서 골이 무효 처리되었다. 57분에는 메시가 침투하는 조르디 알바에게 공을 넣어주었고 이 공이 수아레스에게 연결되었는데, 수아레스가 한 번 접으면서 마크하던 제롬 보아텡을 무너뜨렸고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밀어넣으면서 한 골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 골은 잠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코를 건들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63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세메두를 농락하듯 오른쪽 측면을 혼자 완벽히 무너뜨리면서 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컷백을 내주었으며, 이것을 키미히가 가볍게 차 넣으면서 다시 3골 차로 달아났다. 다소 여유로워진 뮌헨은 60~70분대에 킹슬레 코만과 필리페 쿠티뉴, 니클라스 쥘레를 투입한다. 그리고 82분, 골키퍼부터 필드 플레이어까지 11명의 선수 전원이 무려 25회의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쳐보인 끝에 필리페 쿠티뉴가 오른쪽 측면을 흔들면서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레반도프스키가 이 공을 헤더로 넣으면서 한 골 더 추가했다. 84분엔 뤼카 에르난데스와 코랑탱 톨리소가 알폰소 데이비스,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었다. 85분, 뮐러가 가운데로 들어가는 쿠티뉴에게 패스를 해주었고 쿠티뉴가 슈팅하는 척 한번 더 치고 들어가면서 타이밍을 뺏은 이후 골을 넣었다. 그리고 89분에 뤼카 에르난데스가 침투해서 준 패스를 쿠티뉴가 받아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는 8:2가 되었다.
후반전에 VAR 판독과 선수의 작은 부상으로 추가 시간이 많이 주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스코어 때문인 것인지 2분만 주어졌고[49],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악의 경기를, 뮌헨은 최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2-13시즌 챔스 4강전의 악몽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그때처럼 뮌헨의 압박과 측면 후벼파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허망하게 무너져내렸고, 메시는 침묵했다.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래 이어진 라리가 팀들에 대한 약세가 완벽하게 끊기고 과거 라리가 킬러의 면모가 보였던 경기라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다. 또한 알라바의 실수와 수아레스의 개인능력으로 인한 실점을 제외하곤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팀케미를 보여줬기 때문에 맨시티-리옹전 승리팀 입장에서는 약점을 분석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에 놓여지게 되었다.
뮌헨의 경기력은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 완벽했다.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부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빈 틈을 찾기가 어려웠다. 파바르가 부상으로 빠져 고민된 라이트백 자리는 조슈아 키미히가 훌륭히 메웠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는 작은 부상 여파로 컨디션 걱정이 있었으나 공수에서 모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특히 63분 경에 두 풀백이 동시에 오버래핑을 통해 골을 합작한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토마스 뮐러의 활약은 특히 탁월했는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기본적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 위치에 포진했지만 측면과 중원까지 포괄하는 움직임으로 바이에른의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뮐러는 2골과 1어시스트라는 공격 포인트와 함께 무려 키패스 5개, 기회 창출 6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해 MOM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세르주 그나브리도 1골 1도움, 이반 페리시치 등이 1골을 넣으며 플릭 감독의 공격 배치가 성공적이었으며, 교체 투입된 필리페 쿠티뉴는 친정팀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자비한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도 레온 고레츠카, 티아고 알칸타라도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공수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센터백 듀오 제롬 보아텡과 데이비드 알라바는 실점에 한 차례씩 지분을 차지했지만 그 외의 장면에서는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전후면 압박도 상당했다. 전방은 물론 자기 진영에서 보여주는 후퇴 압박 모두 엄청났다. 이번 바르셀로나 전만 하더라도 메시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26개의 슈팅을 때린 반면 바르셀로나는 8개의 슈팅에 그쳤을 정도다.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전방 압박 탓에 바르셀로나의 후방 빌드업은 방향을 잃고 헤맸다.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클레망 랑글레, 제라르 피케의 후방 빌드업은 경기 내내 불안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압박이 워낙 강력했기에 그런 것이다. 88%에 달했던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평균 패스 성공률이 이 날 경기에서는 8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점유율에서도 바르셀로나 50.8%, 바이에른 뮌헨 49.2%의 의미없는 차이로 바르셀로나가 그냥 똥볼만 차고 있었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며 바이에른이 그냥 경기를 압도했다.
이렇듯 그야말로 무적의 팀이라고 보여질 퍼포먼스를 자랑했고, 많은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이 과연 이 팀을 막을 팀이 이 시점에 있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최전방의 레반도프스키부터 최후방의 노이어까지 어느 자리에서 물샐틈이 없는 개인의 퍼포먼스와 팀의 조직력까지 완벽에 가까운 상황이다. 토트넘, 첼시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총 25골을 꽂아넣는 폭격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탈락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뮌헨의 입지를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의 지휘하에 다시금 환골탈태 시켰다.
한편,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을 2:7, 16강에서 첼시를 총합 스코어 1:7,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바르샤를 2:8로 관광 보내면서 의도치 않게 빅클럽 감별사의 역할을 착실히 해내고 있다. 세 팀 모두 감독이 챔스 준우승 이후 멘탈붕괴된 상태. 팀 어딘가에 여기저기 미세하게 구멍이 난 상태. 선수단 퀄리티는 좋지만 감독의 능력이 부족하고 보태서 연령대가 노인정 수준이라 강행군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태 등 한군데씩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보통 팀들이라면 조금 이기거나 지거나 하는 식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뮌헨은 아주 혹독하게 이 팀들을 털어버림으로써 강팀간 대결에서는 한끝 차이도 지옥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해주었다. 4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 FC나 올랭피크 리옹이 될 전망인데, 이들 상대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뮌헨은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경우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므로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바르샤전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1.2.3. 4강 VS 올랭피크 리옹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리옹 (Lyon) | 바이에른 (Bayern) |
전력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었던 유벤투스 FC, 맨체스터 시티 FC도 큰코다쳤으니 방심해서는 안될 팀이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는 그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와서 허무하게 탈락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020.08.20 (목) 04:00(UTC+9) | ||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포르투갈, 리스본) | ||
주심: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스페인) | ||
관중: 0명[51] | ||
0 : 3 | ||
올랭피크 리옹 | 바이에른 뮌헨 | |
18', 33' 세르주 그나브리 (A. 요주아 키미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88'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 요주아 키미히)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세르주 그나브리 |
FC 바이에른 뮌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포메이션 (4-2-3-1)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
FW 세르주 그나브리 (75' 필리페 쿠티뉴) | MF 토마스 뮐러 | FW 이반 페리시치 (63' 킹슬레 코만) | ||||||||||
MF 레온 고레츠카 (82' 뱅자맹 파바르) | MF 티아고 알칸타라 (82' 코랑탱 톨리소) | |||||||||||
DF 알폰소 데이비스 | DF 데이비드 알라바 | DF 제롬 보아텡 (46' 니클라스 쥘레) | DF 요주아 키미히 | |||||||||
GK 마누엘 노이어 |
서브 | GK | 스벤 울라이히, 론토르벤 호프만 | |||||||||||
DF |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뤼카 에르난데스 | ||||||||||||
MF | 하비 마르티네스 | ||||||||||||
FW | 조슈아 지르크지, 미카엘 퀴장스 |
16강 2차전 경기부터 3경기 연속으로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언제나처럼 최전방 원톱에 위치했고,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이반 페리시치와 세르주 그나브리가 2선을 구성하면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레온 고레츠카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요주아 키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데이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이에른의 대승이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정작 경기 초반 득점 찬스를 맞이한 건 리옹이었다. 리옹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가로채기에 이은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뮌헨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멤피스 데파이가 잡아서 각도를 좁히고 나온 노이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가져갔으나 아슬아슬하게 옆그물을 맞았다. 이어서 11분경에는 데파이가 측면에서 날카롭고 빠른 크로스를 했는데, 헤딩 슈팅을 시도한 에캄비의 머리에 맞지 않고 슈터링 형태로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이어서 17분에는 뒤부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캄비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을 가져간 게 알폰소에게 저지됐으나 곧바로 루즈볼을 잡아선 접는 동작으로 최종 수비수인 알라바까지 제치면서 슈팅까지 가져갔는데, 이것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위기를 넘기게 된다.
그렇게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바이에른 뮌헨은 곧바로 공격 전개에 나섰고, 키미히의 로빙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단독으로 치고 가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먼저 앞서나간다. 그나브리 개인의 능력이 만들어낸 골이었는데, 마치 아르연 로번을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바이에른 뮌헨은 그나브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리옹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33분경, 상대 진영에서 우측면에서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그나브리는 그대로 드리블로 중앙으로 이동하다가 측면에 있던 페리시치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페리시치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가져갔는데 다소 빗맞으면서 골라인 바로 앞에서 로페스 골키퍼에게 저지됐으나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그나브리가 가볍게 추가골을 기록한다. 그렇게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리옹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티아구 멘데스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13분경엔 데파이 대신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왔다. 뎀벨레가 들어오면서 다소 침체됐던 공격이 다시금 살아나기 시작한 리옹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리옹의 후반 초반 공세를 육탄 방어로 저지했고, 후반 15분을 기점으로 영리한 운영 능력을 통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후반 18분경 페리시치 대신 킹슬레 코만이, 다시 후반 30분경엔 그나브리 대신 필리페 쿠티뉴가 대신 교체 출전하면서 측면 자원에 먼저 변화를 줬고, 후반 37분경에는 티아고와 고레츠카를 빼고 코랑탱 톨리소와 뱅자맹 파바르를 투입하면서 중원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파바르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키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그렇게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싶었으나,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간접 프리킥 찬스에서 키미히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면서 7년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똑같이 트레블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 FC와 맞붙게 되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와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행진에 힘입어 이번시즌 챔피언스 리그 팀 득점 42골로 역대급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바이에른에 이어 팀 득점 2위는 결승전 상대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25골이 전부이다.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의 골 수를 합친 것(24골)보다도 단 한 골이 더 많을 뿐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팀 득점 3위는 맨체스터 시티로,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보다 적은 21골에 불과하다. 참고로 챔피언스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골은 1999/2000 시즌 FC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45골이다. 다만 당시엔 챔피언스 리그가 32강 뿐만 아니라 16강도 조별 리그 형태로 치러졌다. 이 덕에 바르셀로나는 준결승전까지 무려 16경기를 소화했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10경기 42골이다. 경기당 골 수로 환산하면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2.8골 밖에 되지 않는 반면에, 바이에른 뮌헨은 4.2골에 달한다.
1.2.4. 결승 VS 파리 생제르맹 FC (이스타디우 두 스포르 리스보아 이 벤피카)
파리 (Paris) | 바이에른 (Bayern) |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상대는 파리 생제르맹 FC이다. 이번 결승전은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펼쳐진다.[52] 원래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정해졌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인하여 진행 날짜와 개최 장소가 모두 변경되었다.[53]
2009-10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014-15 시즌 유벤투스 FC VS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5년 주기로 유러피언 트레블이 걸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성사되었다.[54]
파리 생제르맹 FC이 녹아웃스테이지 대진에 따라 결승전 홈팀 배정을 받았으며, 따라서 FC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팀 배정을 받았다. 양팀 모두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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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 팀 | 바이에른 뮌헨 | ||||||||
대진 | 결과 | 조별 리그 | 대진 | 결과 | ||||||
레알 마드리드 | 3:0 승 (홈) | 경기일 1 | 츠르베나 즈베즈다 | 3:0 승 (홈) | ||||||
갈라타사라이 | 1:0 승 (원정) | 경기일 2 | 토트넘 | 7:2 승 (원정) | ||||||
클뤼프 브뤼허 | 5:0 승 (원정) | 경기일 3 | 올림피아코스 | 3:2 승 (원정) | ||||||
클뤼프 브뤼허 | 1:0 승 (홈) | 경기일 4 | 올림피아코스 | 2:0 승 (홈) | ||||||
레알 마드리드 | 2:2 무 (원정) | 경기일 5 | 츠르베나 즈베즈다 | 6:0 승 (원정) | ||||||
갈라타사라이 | 5:0 승 (홈) | 경기일 6 | 토트넘 | 3:1 승 (홈) | ||||||
A조 1위 (5승 1무 0패 승점 16점) | 조별 리그 순위 | B조 1위 (6승 0무 0패 승점 18점) |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녹아웃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
도르트문트 | 3:2 승 | 1:2 패 (원정) | 2:0 승 (홈) | 16강 | 첼시 | 7:1 승 | 3:0 승 (원정) | 4:1 승 (홈) | ||
아탈란타 | 2:1 승 (중립)[A] | 준준결승 | 바르셀로나 | 8:2 승 (중립)[A] | ||||||
라이프치히 | 3:0 승 (중립)[A] | 준결승 | 리옹 | 3:0 승 (중립)[A] | ||||||
8승 1무 1패 (25득점 5실점) | 합계 성적 | 10승 0무 0패 (42득점 8실점) | ||||||||
◀ 2018-19 | 결승 | ▶ 2020-21 |
[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되어서, 2020년 6월 15일 UEFA 화상회의 결과, 중립 장소인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8강전 이후 경기들을 단판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하였다.[A] [A] [A]
'''''' | ||
이스타디우 다 루스 (리스본) | ||
주심: 다니엘레 오르사토 (이탈리아) | ||
관중: 0명 | ||
PSG | 바이에른 뮌헨 | |
0 | 1 | |
<rowcolor=#000,#fff> - | | 59' 킹슬리 코망 (A. 요주아 키미히) |
Player of the Match: 킹슬리 코망 | ||
◀ 2019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2021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4강전에서 상대를 3:0으로 잡는 막강함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약점들도 노출했다. 우선 파리 생제르맹은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 간의 호흡이나 연계가 생각보다 유연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라이프치히가 수비수-미드필더나 미드필더-공격수 사이의 간격을 노렸을 때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의 슈퍼스타인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신계에 근접한 수준의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아탈란타 전에 이어서 4강에서도 골 결정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불안한 요소.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리옹이 첼시, 바르셀로나처럼 애매하게 맞붙을 놓는 대신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려서 경기를 이어나가자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는 굉장히 고전했다. 특히 막스웰 쿠르네나 멤피스 데파이 같은 공격수들에게도 수비수들이 뒷공간을 자주 노출했는데, 다행히도 리옹 공격진의 결정력이 무뎌서 위기를 여러차례 넘겼지만,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 같은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뒷공간을 노린다면 노이어의 스위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위와 같이 두 팀이 보여준 약점들과 더불어 뮌헨의 다득점을 넣는 무자비함,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 공격진의 수준을 고려해서 골이 많이 나오는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만일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전에 승리를 거둘 경우 유러피언 컵 시절을 포함하여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최초 전승 우승을 거둠과 동시에 챔피언스 리그 본선 11연승으로 본인들이 달성했던 10연승을 뛰어넘어 챔피언스리그 본선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울러 승리 시, 바르셀로나 이후로 유럽 프로 1부 리그 두번째로 통산 트레블 2회를 기록한 팀이 된다.
결국 뮌헨이 1:0으로 우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결승 문서 참조.
[1] 분데스리가는 9명으로 늘었다.[2] 이전 기록은 필립 람의 105경기.[3] 차기 직전 고개를 가로지으며 갸우뚱하던 티아고는 지난 U-20 월드컵 4강전 때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연상하게 했다.[4] 대표적으로 리그 후반기의 프라이부르크전과 뉘른베르크전. 굳이 거기까지 갈 것 없이 불과 며칠 전에 치른 라이프치히전도 결정력 부족으로 비겼다.[5] 실제로 쾰른이 강등되기 전인 17-18 시즌에 뮌헨 원정을 갔을 때 짠물 수비로 뮌헨을 고전하게 했으며, 패하긴 했으나 한 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 체제에서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었음에도 한 골차로 막아낸 것이다![6] 대표적으로 나폴리에 패한 리버풀, 프라하와 비긴 인테르,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패한 레버쿠젠 등.[7] 다만 시드팀과 비시드 팀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다 보니 조 1위나 2위나 그게 그거인 상황이 자주 나오는지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뭐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뮌헨이 조 1위로 올라갔으나 16강에서 조 2위 리버풀을 만나 탈락한 바 있고, 반대로 이전 두 시즌은 모두 조 2위로 올라갔으나 16강에서 아스널, 베식타스를 만나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8] 지난 두 차례의 북런던 원정(아스널, 토트넘)에의 전적이 무려 2전 2승 12득점 3실점이다. 경기 후 그냐브리가 런던의 주인은 빨간 팀이라며 친정팀 아스날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를 보고 해축팬들은 아스날 토트넘 상관없이 다 때려잡은 뮌헨이 진짜 주인이라며 아스날과 토트넘을 한 번에 깠다. 이후 뮌헨은 16강에서 첼시마저 통합 스코어 7-1로 때려잡으며 런던을 제패했다. 마침 뮌헨도 빨간 팀이다.[9] 손흥민의 판단력이 살짝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는데, 반대쪽에서 케인이 노마크로 대기하고 있었기에 땅볼로 연결해줬으면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첫 1대 1 찬스는 칩샷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다.[10] 다만 이 장면에서 톨리소가 알리에게 걸려넘어진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11] 참고로 알라바는 전반 초반에 경합하다가 오리에에게 두 발로 체중이 완전히 실린 채 가슴을 밟혀버렸다. 허나 퇴장이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경고도 나오지 않았다![12] 케인과 투톱을 보던 손흥민이 윙어로 내려갔다.[13] 이때 그를 막아야 할 오리에는 한심하게도 냐브리 앞에서 태클을 건답시고 발랑 나자빠져 있었다.[14] 특히 티아고의 투입이 주효했다.[15] 다만 앞으로 그리스와 세르비아 원정이 남아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지난 시즌 즈베즈다 원정에서 챔스 우승팀 리버풀도 무너졌다는 걸 생각하면...물론 리버풀이 원정 고자라는 것도 감안하긴 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은 6차례의 원정 경기에서 2승 4패만 기록했다.[16] 올림피아코스가 즈베즈다에게 패하며 승점이 토트넘과 같아졌다. 다만 토트넘이 올림피아코스전에서 넣은 원정골 두 점 때문에 간신히 3위를 유지하고는 있다.[17] 뮐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는데 리바운드를 레반도프스키가 차넣었다.[18]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게 삑사리나며 키퍼를 넘기고 그대로 들어갔다.[19] 골라인 판독기가 없었다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만큼 간신히 넘어갔다.[20] 챔스 토트넘전, 리그 호펜하임전과 아우크스전, 그리고 이번 올림피아코스전. 근데 그 와중에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경기는 단 한 경기 뿐이었다.[21] 실제로 이 경기 전에 치러진 올림피아코스와 바이에른의 유스 챔스 경기에서 홈 팬들의 난동으로 뮌헨 팬들 다수가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22] 다만 이 과정에서 쿠티뉴가 측면으로 빠져 부진하며 희생되는 옥에 티가 있긴 했다. 허나 쿠티뉴는 이날 공미로 뛰면서도 상당히 안 좋은 폼을 보였기에 코바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23] 여담으로 레비는 득점 직후 아내의 두번째 임신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24] 알라바를 센터백으로, 그리고 데이비스를 풀백으로 기용했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25] 상대 수비수가 슈팅 직전에 압박을 한 게 도움이 됐다.[26] 특히 토트넘은 박싱 데이 일정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더더욱 중요하다.[27] 다만 이 두 경기에서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다. 그리고 글라드바흐전은 사실 비겼어야 할 경기를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진 것이다.[28] 토트넘은 이전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무려 5대0 대승을 거두었다. 특히 손흥민의 80미터 질주 원더골이 일품.[29] 6전 6승 24득점 5실점.[30] 첫 만남은 04-05 시즌 8강이었고, 합산스코어 6:5로 첼시가 4강에 진출했다.[31] 챔스에서 도르트문트는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2대1로 이겼고, 라이프치히는 토트넘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잘츠부르크를 상대로 4대1 대승을 거뒀고, 볼프스부르크 또한 말뫼에게 2대1로 이겼다.[32] 참고로 같은 공간에 뮐러도 있었다. 크로스가 그나브리에게 연결되지 않았어도 득점이 나왔을 법한 상황.[33] 사실 플릭 부임 이후에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은 이미 훨씬 유동적으로 변했었다.[34] 2017년 아스널전 5대1 승, 2019년 토트넘전 7대2 승, 그리고 이번 첼시전 3대0 승.[35] 다만 리버풀은 원정에서 패배한 후 안필드에서 대승을 거뒀고 토트넘은 비록 홈에서 졌으나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0:1로 패배했다. 반면 첼시는 홈에서 0:3으로 패배했고 리버풀 만큼의 전력을 가진 팀이 아니라서 2차전에서 뒤집을 확률은 리버풀보다 휠씬 낮다.[36] 게다가 대회 명칭이 UEFA 챔피언스리그로 바뀐후에는 홈에서 0:3 이상의 스코어로 패한팀이 원정 가서 뒤집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37] 굳이 따지면 골절은 아니고 뼛속의 액체가 굳었다고 한다. 골절의 전 단계라고 하는데, 일찍 발견해서 다행히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38] 참고로 레비는 전반전에 이 부상을 입었는데 후반전에 그 무릎으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흠좀무.[39] 혹시 감염자가 발생하면 제외하고 훈련을 하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40] 정확히는 후반전의 첫 15분. 장지현 해설위원도 뮌헨이 이 첫 15분을 잘 넘기기만 하면 경기를 내주는 일이 없을 거라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41] 다만 교체될 때까지 잠시 들어와 뛰던 걸 보면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42] 재밌게도 현재 살아남은 팀 중 챔스 우승 경험이 있는 팀들은 바르사와 뮌헨 둘 뿐이다. 즉 이번 판에서 이기는 팀은 준결승에서 남은 팀 중 유일하게 챔스에서 우승해본 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뛰게 될 것이다.[43] 많은 팬들이 아직도 기억하는 유프 하인케스의 바르사 우주관광쇼가 바로 이 두 경기이다.[44] 무관중[45] 다만 전력이 비슷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네임벨류만 놓고 내린 오산에 불과했음이 경기를 통해 명백하게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자기들의 실상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불가능할 지경으로 망가져 있었다.[46] 문제는 선수단이랑 코칭 스태프들은 바르사를 경계하고 있지만 구단 레전드와 수뇌부들은 쓸데없이 이상한 말들을 하며 바르사를 도발하고 있다. 우선 로타어 마테우스는 바이언이 실수를 많이 해야만 바르셀로나가 이길 수 있다고 했으며, 루메니게 회장은 노이어는 월드클래스지만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은 아직 성장하고 있다니, 메시는 데이비스가 막아줄 거라니라며 바르사를 은근히 깔보는 발언을 몇 차례 했다. 당연히 뮌헨 팬들은 우리가 지면 댁이 책임질 거냐는 반응을 보이며 도발을 편히 보고 있지 않다. 게다가 스페인 언론에서는 이미 이런 발언들을 꼬아서 뮌헨이 바르사를 우습게 알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아무런 도발도 하지 않은 뮐러의 말까지 왜곡했다! 근데 이게 사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47] 틀린 말은 아닌게, 미네이랑의 경우 브라질이 무리하게 반격을 하다가 후방이 털리며 대패한 경기지만, 이 경기에선 바르셀로나가 초반 잠깐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뮌헨의 압박과 측면 공격에 갇혀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갇힌 와중 수비마저 정말 못했다.[48] 민망한지 씩 웃는 알라바와 평소에 보여준 승부욕 넘치는 모습없이 마찬가지로 씩 웃는 노이어가 깨알포인트. 일부 팬들은 이미 이길 걸 확신하고 있어서 저런 여유를 보인거 아니냐며 소름돋는다고 했다.[49] 경기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마저도 주심이 더 이상 보기 안쓰러웠는지 1분 40초대에 빨리 경기를 끝내주었다. 비달이 이에 대해 항의하는듯한 모습이 보였지만 어차피 저 상태에서 더 해봐야 골이나 더 안먹으면 다행이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사실상 콜드게임.[50] 당시 결승에서는 인터 밀란에 2-0으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 유명한 인터밀란의 트레블 시절.[51] 무관중경기.[52] 이스타디우 다 루스는 2013-1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한 바 있다.[53]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결승전은 2021년으로 순연되었고, 기존 계획되어있던 결승전 개최 도시도 한 해씩 순연되게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022년, 뮌헨은 2023년, 웸블리는 2024년으로 미뤄졌다.[54] 파리가 우승할 경우 리그 1 소속으로는 최초의 트레블 팀이 되고 뮌헨이 우승한다면 2012-13 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 하에서 첫 번째로 이뤄낸 이후 두 번째이면서 유럽 프로리그 1부 팀들 가운데 FC 바르셀로나 이후 두 번째로 트레블을 2회 달성한 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