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Baghdad DHL attempted shootdown incident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colcolor=#000000,#dcdcdc> 발생일 | 2003년 11월 22일 |
유형 | 미사일 피격 |
발생 위치 |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 |
기종 | A300B4-203F |
항공사 | DHL 항공 |
기체 등록번호 | OO-DLL |
출발지 |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
도착지 | [[바레인| ]][[틀:국기| ]][[틀:국기| ]] 바레인 국제공항 |
탑승인원 | 승무원: 3명 |
생존자 | 탑승객 3명 전원 생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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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착륙 이후 촬영된 왼쪽 날개 파손 상태. 날개가 이 꼴이 났는데도 온전하게 착륙에 성공했다. |
2003년 11월 22일,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바레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DHL기가 이라크 이슬람군 소속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피습을 당한 사건이다.
2. 사고기
사고 2개월 전, 브뤼셀 자벤텀 공항에서 찍힌 사고기. |
2003년 11월 22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1]에서 미군의 우편을 담당하던 DHL의 에어버스 A300기가 이륙했다. 당시 편명은 209편이었고 이 비행기는 1979년에 제작된 A300으로 과거엔 말레이시아 항공과 카니발 항공에서 사용하던 여객기였으나 2000년에 개조된 후 DHL 항공에서 화물기로 쓰이고 있는 24년 된 노후 비행기였다.
기장은 벨기에 출신 에릭 제노트로 38세 독신이었고, 1년 전 에어버스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부기장도 벨기에에서 왔으며 이름은 스티브 미켈슨, 나이는 29세였고, 항공기관사는 스코틀랜드인 마리오 로페어로 나이는 당시 54세였다. 이들은 당시 위험지역에서 위험수당 없이 일하는 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바레인 국제공항에 착륙해야 했으나 일이 꼬이게 되었다.
3. 사고 전
지상에는 이라크 이슬람군 소속 반군들이 자신들을 인터뷰하러온 '파리 마치'의 기자 클라우디니 베체에 팔리에에게 이라크군에게서 탈취한 9K34 스트렐라-3을 선보이며 지나가는 비행기를 격추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팔레에는 이게 허세인줄 알았으나...4. 피습
DHL기가 지나가는게 보이자 반군은 진짜로 미사일을 쐈다. 미사일은 왼쪽 날개에 명중해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착륙 사고처럼 유압장치 3개가 모두 고장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2]공항 관제탑에서는 DHL기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긴급상황을 선포했다. 비행기는 3,800m 상공에서 곤두박질 치다가 상승하는걸 반복했다. 기장과 부기장은 이제 엔진만으로 비행기를 조종해야했다.
5. 착륙 과정
비행기는 엔진의 출력을 낮추면 기수가 내려가 속도가 상승하고, 스로틀을 올리면 기수가 상승했다.[3] 또한 왼쪽 날개의 손상으로 항력이 가해져서 왼쪽으로 계속해서 도는 상황이었다. 왼쪽에 더 많은 동력을 줘서 상승력을 보충했다.
마침 순찰중이던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는 왼쪽 날개에 불이 붙은 비행기를 포착했고[4], 조종사는 불이 났는지 아파치에게 질문했다. 아파치는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렸고, DHL기는 비상 착륙을 준비했다. 유압장치가 고장나서 기관사가 직접 착륙장치 입구를 크랭크로 열고 무게로 바퀴가 내려가게 해 랜딩 기어를 내렸고, 비행기는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이 관제하고 있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회항하기 시작했다.
공항에는 소방대가 대기하고, 비행기가 공항에 다가가려 하지만 너무 높고 가까워서 37km를 돌아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기장은 한쪽 엔진에 더 강한 동력을 줘서 비행기를 돌렸다. 문제는 착륙하면서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기수가 떨어지고 실속해서 비행기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비행기는 다시 공항에 다가갔고, 120m 상공에서 지열로 인해 강풍이 불어 기체가 흔들리는 상태서 비행기는 착륙을 시도했다. 왼쪽으로 기운 상태였고 겨우 안정적으로 착륙하나 싶더니 비행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모래밭을 달리다가 간신히 멈췄다.
피격이후 비상착륙 때 찍힌 사고기 사진 |
그렇게 살아남나 싶었으나 하필이면 착륙한 곳에 불발탄들이 잔뜩 파묻혀 있어서 소방대가 빠져나오는 길을 안내해 줘야 했다.
6. 사건 이후
제노트 기장과 미켈슨 부기장, 로페어 항공기관사는 유압장치가 모두 고장난 상태에서 유일하게 착륙에 성공한 전무후무의 기록을 세웠고[5] 민간 항공업계에서 Hugh Gordon-Burge Memorial 상과 폴라리스상을 수상했다.사건 이후 미군은 두 번 다시 아군기가 피습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복수 격인 군사작전을 실시하여 공항 근처의 반군과 미사일을 쏜 반군을 철저히 소탕했다.
팔리에 기자는 '현장에 있었으면서 테러리스트들을 막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는 비난을 들었다. 이후 NGC와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뒤에야 그게 진짜이고, 저들이 진심인 걸 알았으며 사방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던 상황에서 그러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사 사례로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 있다. 미사일에 피격 되었는데도 1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결국 얼어붙은 호수위에 비상착륙하는데 성공한 사례이다.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3에서 '바그다드 상공의 미사일 테러(Attack Over Baghdad)'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고를 다루었다.
사고기체는 발생20년이 넘은 현재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주기중이다.https://maps.app.goo.gl/NBR6EdrwjipsWsXy9?g_st=ic
7. 관련 문서
- 기적
-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착륙 사고
-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 이란항공 655편 격추 사건[6]
-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 격추 사건
-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
-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 시베리아 항공 1812편 격추 사건
- 말레이시아 항공 17편 격추 사건[7]
[1] 당시 미군 주둔지였다. 다만 항공 통제는 호주군 공군이 했다.[2] 자전거를 타다가 핸들이 아예 떨어져 나가 발로만 조종하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이다.[3] 흔히 휴고이드 운동이라 부르는 현상으로, 상술된 두 사고 와 같이 유압계통 이상으로 조종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항공기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4] 게다가 승무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팔리에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 또 한 발의 스트렐라로 확인사살까지 가한 상태였다.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그들은 잽싸게 현장을 빠져나갔고, 팔리에 기자와 통역담당만 남아서 DHL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두 번째 미사일은 빗나갔다.[5] 일본항공 123편의 경우 기상 및 지형 악조건까지 겹쳐 조종사들이 공항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하여 중간에 추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은 공항까지 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에 기수가 내려가면서 착륙에 실패했다. 사실 일본항공 123편도 4명이 생존한 것만해도 기적이고,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정도는 엄청난 기적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유나이티드 항공 232편 착륙 사고 문서에 있는 착륙 영상을 보자. 비행기가 착륙할때 속도와 각도를 맞춰야 한다. 심지어 UA232의 경우 수직꼬리날개에 달린 엔진의 폭발로 유압이 나간거라 그나마 양쪽 날개와 그 엔진은 정상적으로 살아있어 균형 자체는 맞았다는것을 고려하면...[6] USS 빈센스 함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다.[7] 정규군이 아닌 반군의 미사일에 피격당한 사건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애석하게도 이 사건에서의 친러 반군은 이라크 이슬람 반군이 사용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게 조종석 부근에서 폭발했다. 이로 인해 조종승무원들은 즉사하고 기체는 기수부분이 완전히 뜯어지면서 공중분해되어 탑승자가 전원 사망하는 끔찍한 결과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