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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21:08:00

CJ라이브시티

CJ 라이브시티에서 넘어옴


본 사업 계획은 취소 또는 무산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colcolor=#fff><colbgcolor=#007dc3> CJ라이브시티
CJ LiveCity
파일:CJ라이브시티 로고.svg파일:CJ라이브시티 로고 화이트.svg
설립 2015년 12월 22일 ([age(2015-12-22)]주년)[1]
대표이사 김진국
상장 여부 비상장 기업
업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주소
본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태극로 60, 1801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서울사무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8
(상암드림타워)
최대 주주 CJ ENM (90%)

1. 개요2. 배경3. 추진 경과
3.1. 아레나 착공3.2. CJ라이브시티-AEG 합작법인(JV) 설립3.3. 아레나 공사 중지
4. 사업 종료
4.1. 국토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 신청4.2. 감사원 사전컨설팅 신청4.3. 경기도의 사업 협약 해제 발표4.4. CJ라이브시티의 사업협약 해제 발표4.5. 아레나 기부채납
5. 사건사고
5.1. 자본잠식 및 매각설5.2. 부지 내 불법폐기물 발견
6. 여담

[clearfix]

1. 개요

<colbgcolor=#007dc3><colcolor=#fff>
파일:CJ라이브시티 조감도 2023.jpg
<colbgcolor=#007dc3><colcolor=#fff> CJ라이브시티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1884
면적 32만6400㎡(약 10만평)
주요 시설 세계 최초 K-팝 공연 전문 아레나를 포함한 K-콘텐츠 경험시설,
상업∙숙박∙업무∙관광시설, 한류천 수변공원 등
주요 일정 2021년 10월 아레나 착공

CJ라이브시티는 CJ그룹 내에서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및 공연장을 개발 운영하는 계열사로, 그룹 70년 문화사업을 총망라하는 공간을 조성하려 했다. 문화보국()을 꿈꾸는 이재현 회장의 숙원사업이라 일컬어지나# 지배구조상으로는 CJ ENM의 자회사이자 CJ그룹의 손자회사로 존재했다. 기업명(법인명)과 사업명을 동일하게 사용했다.

CJ라이브시티 조성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서 추진됐다. K-POP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열광하는 대한민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초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표방했다. 세계 최초의 'K-POP 공연 전문 아레나'를 포함하여 다양한 콘텐츠 경험시설, 상업 ∙ 숙박 ∙ 업무 ∙ 관광시설, 한류천 수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2024년 9월 사업이 공식 무산됐다.

CJ라이브시티는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로 점차 늘어나는 한류 팬 및 방한 관광객들을 흡수할 'K-콘텐츠의 성지'를 목표로 했다. 실제로 완공 후 개장 시 10년간 약 30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만 명의 일자리와 해마다 1조 7,000억 원 이상의 소비 파급 등 막대한 낙수 효과 역시 기대됐다.# 최근 서울, 부산, 인천 등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 우후죽순 추진 중인 각종 K-POP 인프라 조성사업의 선두주자 격이었다. (수도권만 4곳… K팝 붐에 너도나도 초대형 공연장 붐)

2. 배경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의 공모사업으로 탄생했다. 경기도가 2015년 고양시의 옛 한류월드 부지 개발을 위해 추진한 'K-컬처밸리 조성 공모사업'에 CJ그룹이 참여, 'CJ E&M 컨소시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주식회사 케이밸리(現 CJ라이브시티)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16년, 경기도와 케이밸리가 사업협약 및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은 시작된다.

그러나 케이밸리 사업은 시작되자마자 좌초 위기를 맞이한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약 11개월에 걸친 행정사무조사를 받게 된 것. 종국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그 후 진행된 각종 인허가 절차에서 고난이 거듭된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 11개월, 2차 사업계획 세부개발계획 변경 승인 14개월, 3차 사업계획 승인 13개월, 아레나 건축인허가 12개월 등, 경기도 및 고양시의 인허가에만 무려 50개월이 소요되며 사업은 계속 지연됐다. #

사업 기간은 50개월이 늘어났으나 완공 기한 연장은 허락되지 않았다. 2019년 CJ라이브시티가 제출한 3차 사업계획의 필요성에 공감한 경기도가 계획 변경을 승인했으나, 사업 완공 기한은 기존 계획안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2] 이는 경기도가 공무원의 배임 및 대기업 특혜 시비를 우려해 조바심을 낸 결과다.('특혜 배임' 핑계.. K-컬처밸리 날린 김동연 경기도정부, '의혹') 결국 CJ라이브시티는 남은 2~6개월 내에 10만평 부지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한다.

3. 추진 경과

<colbgcolor=#007dc3><colcolor=#fff>
파일:CJ라이브시티 아레나 투시도 2023.jpg
<colbgcolor=#007dc3><colcolor=#fff>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규모 실내 20,000석, 야외 40,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간 연계[3]
면적 건축면적 26,500㎡ (약 8,000평)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
공사 기한 2021년 10월 착공 ~ 2023년 4월 공사 중지 [4]
사업비용 약 2,000억원[5]
운영사 CJ라이브시티-AEG 합작법인

3.1. 아레나 착공

2021년 10월 27일, CJ라이브시티 전 단지 중 핵심시설인 아레나의 착공식이 진행됐다.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는 실내 2만석과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 공간이 연계되어 국내 추진 중인 음악전용 공연장 중 최대 규모다.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레나 공연장 시공 경험이 있는 ㈜한화 건설부문이 단독 시공을 맡았다.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를 기존에 없던 'K-POP 공연 특화 아레나'로 차별화하기 위해 기획/설계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른바 '음악퍼포먼스, 영상예술이 총체한 종합예술'로 불리는 K-POP 공연을 전문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회사 CJ ENM가 쌓아온 음악 방송, 공연, 시상식 및 KCON과 같은 초대형 컨벤션 기획/운영 노하우를 접목했다. CJ그룹의 음악 사업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볼 수 있다.
<colbgcolor=#007dc3><colcolor=#fff>
파일: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 2021.jpg

아레나 착공식은 CJ라이브시티 사업 부지에서 개최됐다. 2021년 당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행성1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이용우 홍정민 국회의원 등 VIP들이 참석했다. (K팝 전문공연장,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고양에 착공)

3.2. CJ라이브시티-AEG 합작법인(JV) 설립

아레나는 전 세계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6]가 함께 운영한다. 이를 위해 CJ라이브시티는 2023년 AEG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고양시 내 사무실을 오픈을 준비했다. (고양시·CJ 추진 중인 ‘아레나 공연장’…세계 최대 엔터 기업 ‘AEG’ 참여)

AEG는 미국 크립토닷컴 아레나(舊 스테이플스 센터), 영국 O2 아레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등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주요 베뉴를 운영 및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엔터계의 공룡 기업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코첼라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운영하며 롤링 스톤스,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셀린 디온 등 최정상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를 기획하며 글로벌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된다.

CJ라이브시티와 AEG는 2019년 6월 첫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엔터 제국' 꿈꾸는 CJ, 美 AEG 손잡고 고양에 아레나 만든다) 그간 업계에서는 AEG가 투자처로 선택한 이상 절대 CJ라이브시티가 망할 리 없다는 소문이 공공연했다.

3.3. 아레나 공사 중지

착공식 이후 잘 나가는 듯하던 CJ라이브시티 사업은 2023년 2월 암초를 만난다. 한국전력공사가 사업부지 내 대용량 전력공급 불가를 통보한 것.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난립으로 경기북부 지역의 상위 계통 공급 여력이 부족해졌고, 계통보강계획 수립 및 준공시기를 고려하면 6~8년 이상 소요가 되기 때문에 최소 2029년까지 전력공급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전기 없어 수도권 부동산 개발 멈춰...사업자들 날벼락)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국내 대부분 건설 현장들은 가격 상승 고착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 지속된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 비용 부담에 직면해 있었다.[7] CJ라이브시티 또한 어려워진 대외 여건 극복을 위해 아레나 시공을 맡은 ㈜한화 건설부문과의 계약 조건 재협의에 들어선다. 결국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공사는 2023년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중지됐다.

4. 사업 종료

4.1. 국토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 신청

이미 주무관청의 각종 인허가 과정에만 약 50개월을 지체한 CJ라이브시티는 급작스러운 대용량 전력공급 유예 통보, 사업부지를 가로지르는 한류천 수질개선 공공사업 지연 등 기업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이 중첩되자 더 이상 사업 추진이 불가한 상황에 직면한다. 결국 CJ라이브시티는 2023년 10월 국토교통부가 10년만에 재가동한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에 사업협약 조정을 신청한다. 이는 사업협약 검토를 통해 악화된 사업 여건 및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사업협약의 당사자인 경기도와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특단의 결정이었다.('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될까…국토부 PF조정위에 조정 신청)

이후 국토부 PF 조정위원회는 2023년 12월 K-컬처밸리 사업 조정안을 의결한다.
고양시 K-컬처밸리사업(아레나 공연장 등, 약 3.2조원)의 경우 중단된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경기도에는 민간사업자의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방안 지원*, 전력공급 등 사업여건을 고려한 완공기한 연장·지체상금 감면 등을, 민간사업자에게는 신속하게 사업을 재재하고 지체상금 감면규모 등을 고려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 미착공부지를 공공용으로 활용 → 재산세 감면, 토지매매대금 반환채권(토지계약 해제 사유 발생 시 반환받는 매매대금을 기반으로 한 채권) 발행 협조 등
<국토교통부 PF 조정위원회 의결안 (보도자료) 발췌>
CJ라이브시티는 조정위의 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024년 2월에는 본격적인 공사 재개 준비를 위한 2000억 기업 어음을 발행하는 등, 사업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전전임 지사인 남경필 도정 때부터 해당 건으로 CJ와 마찰을 빚고 있던 경기도가 "조정안 수용 시 특혜 및 배임 이슈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8] (부총리 지원약속 CJ 아레나 무산위기, ’30조 경제효과’ 공염불로)

이에 지난 4월 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고양시 일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조정안 수용 및 조속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1년째 표류 ‘CJ 아레나’ "경기도 적극행정" 한목소리)

4.2. 감사원 사전컨설팅 신청

조정안 수용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지속 엇갈리자 감사원 사전컨설팅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감사원 사전컨설팅은 감사원이 운영 중인 적극행정면책제도다. 만약 경기도가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신청하여 그 의견에 따랐을 경우에는 감사원 감사사무 처리규칙에 따라 면책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전컨설팅 제도 개요)

경기도2024년 3월 조정안 중 이슈 사안이었던 ‘지체상금 감면’ 등 7개 조정 내역에 대해 사전컨설팅을 신청했다. 통상 사전컨설팅에는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나, 감사원은 해당 건에 대해 4개월간 답변을 지체했다. 이와 관련하여 감사원 관계자는 “도가 신청한 사전컨설팅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지만 답변 내용이나 시기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 감사원 사전컨설팅 늦장 답변 탓 고양 K-컬처밸리 갈등 더 꼬였나) 감사원이 경기도에게 공식 답변을 하긴 했다는 것인데, 그 답변이 무엇인지는 대외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아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4.3. 경기도의 사업 협약 해제 발표

경기도는 2024년 6월 28일 CJ라이브시티에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한다. 사업협약 상 사업 만료일을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 이어 2024년 7월 1일, 경기도는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복합문화단지 사업협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감사원의 사전컨설팅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

경기도가 밝힌 사업 해제의 주된 사유로는 CJ라이브시티의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는 것, 그리고 사업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양자가 기한 연장을 협의하였으나, CJ라이브시티가 갑자기 무리한 요구를 하며 입장을 바꾸어 이를 수용할 수 없어 해제를 통보했다는 것이 있다. 그 무리한 요구는 '지체상금의 감면'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초 이 내용은 국토교통부의 PF 조정위가 6개월 전 중재안으로 제시한 항목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경기도의 물타기가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 #

경기도는 이날 해당 사업에서 민간을 빼버리고 공공주도의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6월 30일 사업 만료 바로 다음날 공영개발이라는 구체적인 방식까지 제시한 것을 보면 이미 사전에 생각을 굳히고 추진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 이 지점에서 경기도가 밝힌 해제 사유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며, 사실은 도지사를 포함한 공무원들이 법률적인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함[9][10]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그 후 사업해제에 대한 고양시민들의 반발 여론이 뜨겁게 치닫자 경기도는 기자간담회를 무려 네 차례 연달아 열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네 차례의 기자간담회 내내 CJ라이브시티 과실만 언급하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던 점, 2조짜리 사업을 경기도의회, 고양시, 지역주민들을 모두 패싱하고 경기도 단독으로 부당해제했다는 점, 아레나 등 문화시설 개발을 경험이 전무한 GH가 추진한다는 점,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 등 실현불가능한 계획을 졸속으로 공표한 점[11]# 등 의혹이 거세졌다. 이에 분노에 찬 고양시민들은 경기도청원 1만명#, 국회 국민동의청원 5만명을 연이어 달성하며#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의 의혹을 명명백백 조사하여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청은 7월 5일 인사 발표를 내고, CJ라이브시티 사업 해제 절차를 담당했던 실무국장인 이종돈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안전관리실장으로 영전시켜 논란이 뜨겁다.#

4.4. CJ라이브시티의 사업협약 해제 발표

경기도의 사업협약 해제 발표 직후 CJ라이브시티는 CJ그룹 뉴스룸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지체상금을 포함한 조정안 수용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왔기에 갑작스럽게 무리한 요구를 하며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는 것. 또한 경기도에도 여러 차례 공문으로 사업추진 의사를 계속 밝혀왔으므로, CJ가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는 경기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오히려 경기도가 조정위의 권고사항안 외면한 채 조정안 검토 및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아레나 공사 재개만을 요청했다며, 경기도와의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후에도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에 공문을 거듭 발송하며 사업협약 해제 통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한다. 구체적인 사업협약 해제 사유를 문의했는데, 경기도가 한 달 넘도록 답이 없었다는 것. 결국 경기도의 사업협약 해제 통보 두 달 후인 2024년 9월 5일, CJ라이브시티 역시 경기도에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한다. (CJ “K-컬처밸리 협약 해제 경기도에 통보…아레나 지속 의지 확고”) 이를 두고 경기도는 즉시 ‘CJ라이브시티가 사업협약 해제를 '수용'했다’는 언론 보도를 냈는데, 항간에는 추후 소송을 앞두고 양측이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하고자 ‘통보’를 ‘수용’으로 왜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CJ라이브시티는 사업협약 해제 통보의 배경으로 경기도가 숙박 및 상업용 부지반환 절차 개시, 아레나 부지의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징수 예고, 서울보증보험에 협약이행보증금 청구 등 후속 절차를 강행했고, 이에 불응 시 법률상 강제조치까지 예고하였다고 밝혔다. 즉, 기존 협약에 따른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는 것. 한편, 경기도와 사업협약 무효소송을 다툴 경우 법적 분쟁에만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사업의 장기 표류를 막기 위해 무효소송을 하지 않되 아레나 사업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에 매각했던 상업용지 재매입을 위해 천억원대의 토지반환금 등 추경예산안을 제출한다. 추경 불발시 경기도 계좌 가압류 등으로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우려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도의회 의결을 받은 상태다.

4.5. 아레나 기부채납

CJ라이브시티는 사업협약 해제 및 토지반환에 이어 2024년 10월 17% 공정이 진행 중인 아레나를 경기도에 기부채납했다. 아레나 구조물과 설계도면 등 사업 관련 자료 일체에 대해 기부채납을 신청한 것.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가 체결한 대부계약서에 따르면 사업협약이 해제될 경우 부지를 원상복구하거나 또는 경기도의 요청 아래 기부채납을 협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CJ라이브시티는 오랜 기간 국내외 유력 전문기업들이 협력하여 추진해 온 아레나 시설을 철거하기보다는 이를 경기도에 기부채납하는 것이 당초 사업 취지에 보다 부합하며, 경기도민이 염원하는 K-컬처밸리 사업의 조속한 재개 및 정상화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의 'K컬처밸리 아레나' 기부채납 결단 "조속한 사업재개·정상화에 기여")

5. 사건사고

5.1. 자본잠식 및 매각설

2022년 말부터 CJ라이브시티가 지속된 영업손실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졌다는 보도가 지속되고 있다.[12] 모회사인 CJ ENM의 재무건정성 악화와 더불어 자회사 CJ라이브시티의 '만년 적자 기업' 꼬리표는 결국 아레나 공사 일시 중지 이후에 '사업 매각설'로 점화됐다.

이에 대한 CJ라이브시티 관계자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매각설에는 어이없어한다는 후문이다. 현재 개발 중인 사업 부지의 개장까지는 한참 남았고 매출과 영업 이익이 발생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추후 개장 후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불가피한 '장기적 적자' 상태를 겪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2022년 12월 기준 주식회사 씨제이라이브시티(법인)가 영위하고 있었던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에 개발 중인 CJ라이브시티(사업) 조성 사업이 유일했다.

5.2. 부지 내 불법폐기물 발견

2024년 7월 한 언론사의 단독보도를 통해 CJ라이브시티 부지 내 불법폐기물이 매립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2022년 아레나 부지의 터파기 공사 진행 중 대량의 건설, 산업 폐기물이 발견됐다는 것. 약 7만평 부지에 처분 차량 약 9600여대 용량에 달하는 폐토석, 폐콘크리트, 재생골재 등 산업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는 경기도가 2016년 CJ라이브시티와 50년 토지 대부계약을 맺은 후 제공한 부지로, 기본협약 상 경기도가 ‘공급대상 용지의 조성공사를 수행한 후 용지를 공급’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실상 방치하여 인지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13] ([단독] '경기도는 몰랐다?'...K-컬처밸리 부지, 불법 폐기물 매립 드러나)

경기도의회 백현종 도의원은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K-컬처밸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업부지 전체에 대한 불법폐기물 매립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6. 여담


[1] 설립 당시 사명 '케이밸리'. 2019년 4월 2일 기준으로 현재의 CJ LiveCity(CJ라이브시티)로 사명 변경.[2] 초창기 케이밸리의 사업계획은 'K-콘텐츠 테마파크(놀이공원)'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9년 4월, 케이밸리는 'CJ라이브시티'를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확정하며 사업 고도화를 위한 세번째 사업변경 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한다. 2019년 당시 국내 K-POP 아티스트들의 세계 시장 활약을 필두로 음악,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급상함에 따라 기존의 '놀이공원' 콘셉트를 콘텐츠 기획-제작-소비 기능을 모두 갖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 변경이었다.[3] 실내 좌석수만 따져도 국내 추진 중인 음악 전문 공연장 중 최대 규모다.(인스파이어 아레나 15,000석, 서울 창동아레나 18,269석)[4] 당초 계획한 준공 시기는 2024년 6월이었으나 공사 중지 및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의 사업협약 해제로 인해 백지화 되었다. 사업협약 해제 이후 아레나 시설은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기부채납되어 현재 경기도의 공유재산으로 등록 중이다.[5] 아레나를 포함한 CJ라이브시티 전 단지 사업 비용은 약 2조원에 달한다.[6] AEG Worldwide,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7]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0.87로, 3년 전인 2020년 1월보다 27% 넘게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원자재와 인건비, 장비 등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를 나타내는 지수다.[8] 남경필은 당시 여당 소속이었음에도 박근혜 정부와 사이가 엄청나게 안 좋았는데, 특히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후에는 일명 '진박 9인회'의 실체를 폭로하고 친박계가 물러서지 않자 아예 탈당으로 맞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CJ가 국정농단 사태에 핵심으로 연루되자 경기도는 해당 사업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1년 가까이 고강도의 행정 사무조사를 벌였었다. 결국 CJ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경기도는 CJ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상황.[9] 법률자문 결과 사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지체상금을 감면할 경우 특혜와 배임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10] 다만 아직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비슷한 사례의 인천의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문제 없이 지체상금을 면제받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역시 핑계일 확률도 높다.[11] 실제로 GH는 '지방공기업 설립기준' 및 '지방공사채 발행·운영기준' 상 경기도의 지분참여 없이는 특별회계 또는 독립회계 설치가 불가하다.[1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2022년 말 기준 부채가 5,350억원이고, 자기자본은 -118억 5,6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자본잠식률 197%)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영업이익은 -229억원,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이다.[13] 심지어 당시 불법매립 폐기물 처리로 발생한 비용과 공기지연 부담을 CJ라이브시티가 그대로 떠안은 것으로 드러나 사업지연 및 좌초를 야기한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14] 사실 박근혜 정권에서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등 여러 고초를 겪은 CJ 입장에선 굳이 전 정권과 엮일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