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공식 세계관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의 진정한 신. 발음은 영어 알파벳을 하나씩 읽은 "에이오(AY-OH)".Ao는 원하면 인간을 즉시 신격으로 끌어올리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지만, 이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여러 능력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심지어 세상을 똑 나누어 말그대로 분리시키는 것도 가능한데, 이것이 포가튼 렐름의 무대인 '아비어-토릴'의 근간이다. [1]
일반적인 신과 다르게 자신을 섬기는 것도, 숭배받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설령 자신을 숭배하는 자가 있어도 아무 혜택도 안 준다. 다른 신들이 크든작든 내려주는 주문이나 축복도 없다. 왜냐하면 그는 진짜 신이기 때문이다.[2]
때문에 일각에 잘못 알려진 'Ao의 팔라딘'은 존재할 수 없다. 주문을 주지 않으며, 특수 능력도 주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런 자가 존재한다면 그냥 타락 팔라딘과 같은 정도의 아주 좋지 못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즉 같은 등급의 팰러딘은 고사하고, 파이터보다도 훨씬 못한 전투력을 가진 별볼일 없는 캐릭터가 된다. 실제로도 네버윈터 나이츠의 첫번째 확장팩 섀도 오브 언드렌타이드에 등장하는 Ao를 섬기는 마을에 원래 라센더의 사제였다가 Ao의 신도로 전향한 여성이 있는데, 자신이 신성마법을 더이상 쓸 수 없어서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신들에게 신도가 필요하게 만든 것이 Ao다. 당시 신들은 이익과 힘에 눈이 멀어 자기들끼리 세력 싸움에 급급한 상태였고, 자신들의 신도나 영역을 돌보는 일에 무척 소홀했다. 그 와중에 정점을 찍은 것이 베인과 머큘이 자신들의 힘을 늘리겠답시고 신들의 이름과 관할 영역이 적힌 '운명의 석판'을 훔친 일[3]이다. 이 둘은 석판의 내용을 수정해 온갖 것들의 신이 되고자 했다. 안그래도 신들의 직무유기, 힘을 기르려는 헛짓거리에 이골이 난 Ao는 폭발해 '내려가서 너희 신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좀 보고 느끼고 해라'하며 모든 신들을 필멸자로 강등시켜 천계에서 쫓아냈고, 석판 들고 오기 전까진 천계에 발도 들일 생각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다. 신들이 힘을 잃은 이 시기가 바로 타임 오브 트러블이다. 이후 석판을 회수한 Ao는 석판을 갈아버렸고, 신들의 힘을 신도들의 신앙과 비례하게 만들어서 자기 신도를 잘 돌보지 않으면 힘이 약해지도록 만들었다.
전지전능한 창조자지만, 앵간히 상황이 막장이 아닌 이상 나머지 일들은 모두 피조물에게 맡기는 방관하는 초월자다. 창조 작업을 마친 다음 이것저것 지시만 내릴 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덕분에 보통 렐름에서는 일반인은 Ao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게 보통이다. 성직자나 마법사조차도 연구를 깊게 파들어가서 우연찮게 존재를 알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고, 대개는 성직자나 마법사들조차도 모른다. Ao의 숭배자들은 보통 타임 오브 트러블 이후에 '저 신들을 죄다 박살내는 엄청난 존재는 누구지? 오오 신앙해야겠엉!' 하고 믿는 게 대부분이다. 이는 네버윈터 나이츠 확장팩 1에서 나왔다.
포지션을 보면 코빼기도 안 비출 것같은 방관자 같아보이지만 의외로 소설이나 미디어믹스에서 언급되거나 등장하는 일이 많다. 사실 신들끼리 분쟁이 일어나면 Ao가 심판을 보기 때문. 신위를 건 롤쓰와 에일리스트레이의 사바 게임에서도 심판으로 나온다.
이렇게 우월한 존재다보니 Ao는 디바인 랭크에 포함이 안되는데, 룰북에서 이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성적표에 포함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한다.
덧붙여 Ao가 전지전능한 건 포가튼 렐름 세계관의 주 무대인 아비어 토릴에서의 이야기이며, 그 위에 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는 암시가 있다. 다만 그야말로 암시가 있을 뿐이라서, 그 절대적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일단 존재한다는 것 이외에는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본질적으로 Ao보다 뛰어난 어떤 존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Ao의 아바타가 본체에게 말을 건 것"이라는 설이나, 심지어 "출판사인 돈법사를 말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희박한 정보만 나돌지만 이 Ao보다 상위로 여겨지는 자를 빛나는 존재(Luminous being)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2. Ao가 개입해 일어난 일들
2.1. 타임 오브 트러블
AO가 신들이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고 세력 증강에만 급급했다는 것에 분노하여 수많은 신들을 필멸자로 만들어 지상으로 추방한다(헬름 제외). 추방당한 신들은 자신들의 신도들을 찾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으나, 서로 간에 사이가 나쁜 신끼리 싸움이 발생하여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정의의 신인 반신 톰이 베인과 동귀어진 한 일은 유명. 이 사건 이후, AO는 이례적으로 톰을 부활시켰고, 신위 또한 상승시켰다.그 결과 신들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신들의 합의 하에 불신자(생전에 아무 신도 믿고 따르지 않았던 자)의 영혼이 사후세계에 가지 못하고 영원히 고통에 시달리도록 죽은 자들이 가는 도시의 외곽에 불신자의 벽(Wall of the Faithless)을 만들어버리게 된다.
신들이 자기들 힘만 믿고 자신들에게 권능을 부여한 AO에게 대들었다가 빡친 덕분에 필멸자들은 선하게 살았든 악하게 살았든 신을 안 믿었으면 닥치고 지옥에 가게 된 꼴.
이 벽을 깨버리려는 케일린 더 도브가 네버윈터 나이츠 2의 확장팩 '배신자의 가면'에 나오지만 결국 깰 수는 없었다. 케일린의 향후 행보는 엔딩에 따라 다르다. 엄밀히 말해서 죽음의 신이 주인공의 행위를 용인해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전부 죽었다.
불신자의 벽은 4.0에서 사라졌다. 만약 NWN2 배신자의 가면이 나오기 전에 저게 먼저 나왔었더라면 제작진은 협의를 통해서 벽을 없애버리는 선택지도 마련하고자 했었다고 한다.
이외의 AO의 두 번째 개입은, "신격들은 바알스폰들의 일에 개입하지 말 것"이었다. 최대의 이해 대상자인 시어릭이 바알스폰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어릭은 이걸 뒤집기 위해 자신이 Ao를 밀어내고 유일신이 되려 했지만, 신들의 개입으로 당연히 되지 못했다. 굳이 이걸 막은 이유 역시 간단한데, 시어릭은 살인 도메인을 유지하기 위해 바알스폰들을 모조리 멸종시키려 했을 것이며, 시어릭을 망치길 원하는 베인 등 신들도 개입할 것이고 그럼 관계없던 신들도 동맹관계나 이해관계 때문에 개입하는 등 난장판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신격들이 오히려 정당한 계승자인 필멸자 바알스폰들을 학살하는 결과를 불러오는지라...
2.2. 멀홀란드 제국 건설
멀홀란드 문서 참고.3. 외부 링크
4. 관련 문서
[1] 원시정령인 프라이모디얼과 신들이 하도 싸워대자 Ao는 세계를 아비어와 토릴로 분리해버리고 각자 다스리게 만들었다. 아비어에는 신계 대신 원소정령계가 있고, 신들 대신 프라이모디얼이 있는 식이다.[2] Ao는 자신의 아바타(화신)을 얼마나 많이 만들던 간에 본체랑 능력이 똑같다. 무한이나 다름없는 전지전능한 존재인 이상 무한에서 빼기를 하든 더하기를 하든 무한은 무한하다는 것에서 기인한 듯 싶다.[3] 다만 타임 오브 트러블이 머큘과 베인이 근본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선신들도 마찬가지로 찍혀있었고(...) 특히 미스트라같은 신들의 초즌 양산 행위는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고 보였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 그 당시 신들의 상태는 정의의 신인 톰 조차 자신의 교단이 썩어가고 있는 것을 몰랐다가 인간으로 내쳐진 후에 가보고 '내가 신의 힘이 있었으면 니 새끼들 다 조졌을텐데!!' 를 외쳤을 지경. 사실 베인, 머큘은 일치르기 전까지 악신으로서 제 업무는 잘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