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 ||||||||||||
대회 이전 | 예선 · 참가팀 정보 | |||||||||||
조별 리그 | A조 | B조 | C조 | D조 | E조 | F조 |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 | 준결승 (3·4위전) | 결승 | ||||||||
대회 이후 | 기록실 · 팀별 리뷰 |
1. 개요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토너먼트 준결승전 및 3·4위전에 대해 서술한 문서.2. 지역별 준결승 진출국
2.1. 서아프리카 (WAFU) 2/5
카보베르데 | ||||
<rowcolor=#000,#fff> vs 말리 2 : 1 | vs 앙골라 1 : 0 | vs 남아프리카공화국 0 : 0 (PSO 1 : 2)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
기니 | 말리 | |||
<rowcolor=#000,#fff> vs 콩고민주공화국 1 : 3 | vs 코트디부아르 1 : 2 | }}} |
2.2. 중앙아프리카 (UNIFFAC) 1/1
콩고민주공화국 |
vs 기니 3 : 1 |
2.3. 남아프리카 (SAFF) 1/2
앙골라 | 남아프리카 공화국 |
vs 나이지리아 0 : 1 | vs 카보베르데 0 : 0 (PSO 2 : 1) |
3. 경기 결과
3.1. 준결승 1경기|나이지리아 1 (PSO 4 : 2) 1 남아프리카 공화국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본선 4강 1경기 2024년 2월 7일 수요일 17:00 (UTC±0) | ||
스타드 드 라 페 (코트디부아르, 부아케) | ||
관중: 명 | ||
주심: 아민 무함마드 오마르 (이집트) | ||
1 : 1 PSO 4 : 2 | ||
나이지리아 | 남아프리카 공화국 | |
67' 윌리엄 트로스트에콩 (PK) | 90' 테보호 모코에나 (PK) | |
- | 115' 그랜트 케카나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스탠리 은와발리 (나이지리아) |
3.1.1. 경기 전 전망
계속해서 무난히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의 하드 캐리로 24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남아공이 만났다.전력상으로는 거의 모든 부분이 나이지리아에게 웃어준다. 나이지리아는 비교적 속공에 특화된 전술을 채택해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공격이 조금 무뎌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빅터 오시멘을 중심으로 모지스 사이먼과 아데몰라 루크먼이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이면 가차없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승리를 잘 쌓아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마지막 실점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적도 기니전 실점이 마지막으로, 최근 4경기 내리 클린시트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남아공은 직전 경기에서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러 체력적 열세에 놓여 있고, 그 경기에서도 이기긴 했으나 공수 양면에서 아직 나이지리아같은 강팀을 넘기엔 2% 부족한 모습도 보인게 사실이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건 상대 골키퍼 선방 때문이라고 쳐도, 반대로 상대가 얻은 결정적인 기회도 상대의 결정력 부족과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의 활약으로 간신히 넘겼기 때문. 특히 그 승부차기는 아주 대환장 파티였는데 양팀의 첫 6명의 키커 중 단 1명만 득점하는 요상한 상황까지 갔다.
그렇다고 남아공 입장에서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어찌저찌 수비만 잘 해준다면 16강 모로코전과 같은 흐름을 만들어 변수를 창출할 수는 있다. 마침 나이지리아가 유일하게 무승부를 거둔 적도 기니전도 수없이 시도한 공격이 헤수스 우오노 골키퍼를 위시한 수비진에 다 막혀서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것인 만큼, 잘 준비하면 희망은 있다.
3.1.2. 경기 내용
- 라인업
나이지리아 선발 명단 3-4-3 감독: 주제 페제이루 | |||||||||
GK 23. 스탠리 은와발리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CB 6. 세미 아제이 | CB 5. 윌리엄 트로스트에콩 120' 67' | LCB 21. 캘빈 배시 | }}} | |||||
RM 12. 브라이트 오새이새뮤얼 120+2' 22. 케네스 오메루오 120+2' | RCM 8. 프랭크 오녜카 101' 102' 10. 조 아리보 102' | LCM 17. 알렉스 이워비 63' 4. 알하산 유수프 63' | LM 12. 올라 아이나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8. 아데몰라 루크먼 102' 14. 켈레치 이헤나초 102' | CF 9. 빅터 오시멘 110' 24. 테렘 모피 110' | LW 15. 모지스 사이먼 63' 11. 사무엘 추쿠에제 63' | }}} | |||||
CF 9. 에비던스 막고파 | |||||||||
LM 11. 템바 즈와네 75' 17. 자켈레 레파사 75' 103' 19. 은코시나티 시비시 117' | CM 13. 스페펠로 시톨레 | CM 4. 테보호 모코에나 | RM 10. 퍼시 타우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B 6. 오브리 모디바 | LCB 14. 모토비 음발라 | CB 5. 시얀다 줄루 75' 21. 미흘랄리 마얌벨라 75' | RCB 18. 그랜트 케카나 115' | RB 20. 쿨리소 무다우 | }}} | |||
GK 1. 론웬 윌리엄스 | |||||||||
남아프리카 공화국 선발 명단 5-4-1 감독: 휘호 브로스 |
- 경기 내용
남아공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30초 전에 모코에나의 중거리 프리킥을 은와발리 골키퍼가 쳐낸게 쿨리소 무다우의 발 앞에 떨어졌지만, 마음이 급했던 무다우가 무리해서 왼발로 마무리하다가 홈런을 쳐버리며(...) 남아공이 대역전극을 쓸 기회를 놓쳤다. 결국 연장전으로 향한 가운데 연장 전반에는 나이지리아가, 연장 후반에는 남아공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나이지리아가 빠른 역습으로 테렘 모피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태클로 막던 그랜트 케카나는 결국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남아공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박스 살짝 바깥쪽에서 나온 파울이라 PK가 아닌 프리킥이 주어졌고, 켈레치 이헤나초의 슛을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가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연장전에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 승부차기
<rowcolor=#fff>승부차기 | ||||
나이지리아 GK 스탠리 은와발리 | <colbgcolor=#FFF,#1f2023><colcolor=#312f26,#fff>4 : 2 | 남아프리카 공화국 GK 론웬 윌리엄스 | ||
선축 | 후축 | |||
테렘 모피 | 1 | (골키퍼 선방) | 테보호 모코에나 | |
케네스 오메루오 | 2 | 미흘랄리 마얌벨라 | ||
올라 아이나 | (골대 빗나감) | 3 | (골키퍼 선방) | 에비던스 막고파 |
윌리엄 트로스트에콩 | 4 | 모토비 음발라 | ||
켈레치 이헤나초 | 5 | - | - |
나이지리아는 1번 키커 테렘 모피가 가운데로 공을 차넣어 득점한 반면, 남아공은 믿었던 1번 키커 테보호 모코에나의 슛이 은와발리 골키퍼에게 막히며 나이지리아가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3번 키커 올라 아이나의 슛이 하늘로 뜨며 남아공에게 다시 기회가 가는 듯했지만, 은와발리 골키퍼가 에비던스 막고파의 슛을 재차 막아내며 다시 나이지리아에 유리한 판이 깔렸다.
결국 양 팀 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나이지리아가 득점하면 끝나는 상황이 된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5번 키커 켈레치 이헤나초의 슛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들어가며 나이지리아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3.1.3. 경기 결과 및 평가
끝끝내 남아공은 나이지리아를 넘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승부차기의 완성도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결국 나이지리아가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실리적인 전술로 재미를 봐온 나이지리아는 남아공을 상대로도 오히려 점유율에서 크게 뒤처질 정도로 수비적인 운영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남아공에게 좋은 슛 기회를 많이 넘겨주지 않았다. 여기에 후반 들어 PK로 선제골까지 넣으며 그간의 승리 패턴대로 경기를 매듭짓는 듯 하더니, 경기 극후반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두 차례나 맞이한 끝에 결국 연장까지 향하며 다소 찝찝함을 남기게 됐다. 특히나 PK 자체가 굳이 무리해서 반칙을 할 상황도 위치도 아니었으나 공을 걷어내려던 알하산 유수프의 다리에 퍼시 타우가 와서 걸리는(...)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운한 상황으로 PK를 내주게 된 점이 뼈아팠다. 추가시간에 나온 홈런이 아니었다면 단 5분을 버티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당했을지도 모르는 노릇.
그래도 그 5분만 제외하면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은 여전한 안정감을 과시하며 남아공의 공세를 완벽히 저지해냈고, 연장에서도 어려움 없는 모습을 보인 만큼 우승 전망에 구름이 꼈다고 표현할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도 올라 아이나의 홈런(...)을 제외하면 다들 좋은 슛을 보여주고 스탠리 은와발리 골키퍼도 2개의 선방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 다만 결승전을 앞두고 대회 첫 연장 승부를 치르게 된 만큼, 회복 훈련에 잘 매진한 다음 결승전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남아공은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뒤로 물러서버리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풀어나가야 했는데, 애초부터 수비적인 백3를 들고 온 것에서 알 수 있듯 공격진이 유기적인 연계로 골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90분 내내 공격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PK로 동점을 만들고 세트피스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그 역전 기회마저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 PK도 어떻게든 공을 따내려고 투지를 보인 퍼시 타우의 의지는 인정해야 하지만, 냉정히 말해 운도 꽤 뒤따랐음을 고려하면 남아공은 이날 그렇게 위협적인 공격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수비에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첫 실점의 원인이 된 PK 허용, 상대 파울로 취소되긴 했지만 후반전에 역습으로 실점할 뻔한 장면과 연장전에 그랜트 케카나의 퇴장을 불러온 역습까지 생각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허용했다. 그나마 1실점으로 막았으니 망정이긴 하지만, 그래놓고 승부차기에서 다들 영 못미더운 슛으로 경기를 그르친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 카보베르데전에서도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가 4선방이라는 미친 활약을 선보여서 그렇지 키커들은 4명 중에 2명만 득점하고 나머지 2명은 정확도에서 큰 아쉬움을 보이는 등 약점을 노출했는데, 이날도 결국 이게 발목을 잡고 말았다. 특히나 8강 승부차기에서 정확한 슛으로 득점하고, 이날 경기에서도 90분에 얻어낸 PK를 침착하고 정교하게 마무리한 테보호 모코에나가 설마 1번 키커로 나와서 바로 실축해버릴 줄은 남아공도 몰랐을 것이다.
3.2. 준결승 2경기|코트디부아르 1 : 0 콩고민주공화국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본선 4강 2경기 2024년 2월 7일 수요일 20:00 (UTC±0) | ||
스타드 올랭피크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 ||
관중: 명 | ||
주심: 이브라힘 무타즈 (리비아) | ||
1 : 0 | ||
코트디부아르 | ||
65' 세바스티앵 알레 (A.막스 그라델)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프랑크 케시에 (코트디부아르) |
3.2.1. 경기 전 전망
최악의 조별리그 분위기를 딛고 토너먼트에서 조금씩 반전을 일궈내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50년 만의 우승까지 노리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만난다. 대회 전이었다면 그래도 코트디부아르가 개최국 버프도 있는 만큼 우세하다고 보겠지만, 준결승까지 넘어온 지금 시점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코트디부아르는 토너먼트에서 세네갈과 말리라는 난적들을 꺾고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경기력이 마냥 안정된 모습은 아니었다. 수비는 그래도 적도 기니전 참패를 제외하면 안정적이나 여전히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는 16강과 8강을 거치면서도 해결하지 못했다. 오딜롱 코수누와 우마르 디아키테가 퇴장 징계로 못 나오는 것도 변수. 다만 세네갈과 말리를 연파하면서 어중간하게 공격을 시도하기보단 차라리 단순한 킥앤러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전술의 틀을 이쪽으로 틀어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마침 콩고민주공화국 수비진의 신장이 대부분 190cm를 넘지 못해 말리전에서 보여준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축구가 꽤 유효하게 통할 수도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결승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는데, 마침 직전 상대인 기니를 만나서 모처럼 3골이나 넣으며 공격진의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점이 특히나 긍정적이다. 다만 3골 모두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짜임새 있는 연계로 만든 것이 아니다보니 마냥 고평가하기 좀 그렇긴 하다.[1] 그래도 분위기와 자신감은 확실히 잡아온 데다 코트디부아르가 오딜롱 코수누의 부재로 어찌됐건 평소의 수비진을 구축하지 못하는 만큼, 요안 위사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상대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변수라면 역시나 상대의 홈 버프, 그리고 피지컬의 열세일 듯.
3.2.2. 경기 내용
- 라인업
코트디부아르 선발 명단 4-3-3 감독대행: 에메르스 파에 | |||||||
GK 1. 야히아 포파나 | |||||||
RB 5. 윌프리드 싱고 | CB 12. 윌리 볼리 | CB 21. 에방 은디카 | LB 3. 지슬랑 코낭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CM 8. 프랑크 케시에 | CM 4. 장 미카엘 세리 61' 27. 라자르 아마니 61' | LCM 6. 세코 포파나 61' 18. 이브라힘 상가레 61'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5. 막스 그라델 90' 13. 제레미 보가 90' | CF 22. 세바스티앵 알레 65' 90' 11. 장필리프 크라소 90' | LW 24. 시몽 아딩그라 80' 9. 조나탕 밤바 80' | }}} | |||
CF 17. 세드리크 바캄뷔 69' 23. 시몽 반자 6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20. 요안 위사 70' 19. 피스통 마옐 70' | CAM 14. 가엘 카쿠타 HT 10. 테오 봉곤다 HT | RW 13. 메샤크 엘리아 78' 11. 실라스 78' | }}} | |||
DM 8. 사뮈엘 무투사미 | DM 18. 샤를 피켈 69' 6. 아론 치볼라 69' | ||||||
LB 26. 아르튀르 마쉬아퀴 | CB 2. 에노크 이농가 바카 | CB 22. 샹셀 음벰바 | RB 24. 제던 칼룰루 | ||||
GK 1. 리오넬 음파시 | |||||||
콩고민주공화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
코트디부아르는 퇴장 징계로 못 나오는 오딜롱 코수누와 함께 세르주 오리에, 크리스티앙 콰메, 니콜라 페페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윌리 볼리, 윌프리드 싱고, 세바스티앵 알레, 시몽 아딩그라가 선발 출전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8강 라인업에서 테오 봉곤다만 가엘 카쿠타로 바꿨다.
- 경기 내용
전반 중후반부터는 코트디부아르가 측면 돌파와 크로스 플레이를 위시해 공세를 높였지만, 40분에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세바스티앵 알레가 부정확한 헤더로 허망하게 날려버리며 천금같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1분 후에는 프랑크 케시에가 박스 경계선에서 때린 위협적인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코트디부아르가 재차 뒷목을 잡아야 했다.
흐름이 불리해지자 콩고민주공화국이 하프타임에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 전반 내내 무색무취였던 가엘 카쿠타를 빼고 테오 봉곤다를 다시 투입했다. 봉곤다는 투입 직후 날카로운 드리블로 결정적인 슛 찬스까지 만들어냈지만, 정작 슛이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로는 다시 코트디부아르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58분에 케시에가 다시금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리오넬 음파시 골키퍼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코트디부아르는 교체카드를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결국 65분에 우측면에서 막스 그라델이 올린 크로스를 세바스티앵 알레가 오른발로 툭 갖다댄 센스 있는 발리 슛이 크게 바운드되고 절묘한 코스로 빨려들어가며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교체카드 3장을 한번에 활용해 변화를 꾀했으나 오히려 제던 칼룰루의 헤더 백패스 실수로 알레에게 추가골을 내줄 뻔하는 등 계속 흔들렸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라인을 바짝 올리고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코트디부아르의 끈끈한 수비에 전부 틀어막혔고, 반대로 코트디부아르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을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추가시간 5분도 득점 없이 흘러가며 코트디부아르가 끝내 결승에 올랐다.
3.2.3. 경기 결과 및 평가
16강도 못 갈뻔했던 코트디부아르가 끝내 결승까지 올라섰다. 8강전까지 보여준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우며 선전했고, 결국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극도로 불안한 전반전을 보냈던 말리와의 8강전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전술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4-2-3-1과 4-3-3을 유동적으로 오가는 큰 틀은 같았지만, 말리전과 달리 공세적으로 나설 때도 수비 라인을 무작정 높이지 않으며 안정성을 추구했다. 대신 풀백의 공격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해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서 사실상 공격을 다 이끌어가야 하는 한계는 있었지만, 이러한 한계를 다른 강점으로 극복해냈다.
첫째는 역시나 신체조건의 우위였다. 8강전부터 주전 센터백 듀오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에노크 이농가 바카-샹셀 음벰바 듀오는 키가 각각 181cm, 182cm에 불과해 센터백 치고 작은 편이었다. 물론 둘 다 키에 비해서 좋은 점프력과 위치 선정으로 공중볼 경합에 약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190cm의 장신인 세바스티앵 알레에 비하면 높이도 몸싸움도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알레가 앞에서 공중볼 따주고 버텨주고 가끔 헤더 슛도 날려주니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비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3선 미드필더들과 양쪽 윙어들이 비교적 편하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환경이 나왔다.
둘째는 이러한 이점과 전술 변화를 살릴 수 있게 한 용병술이었다. 이날 에메르스 파에 수석코치는 퇴장 징계로 못나오는 오딜롱 코수누를 제외하고도 8강 라인업에서 3명이나 교체하는 것을 택했는데, 결국 그 자리에 들어간 3명 모두 나름의 몫을 해냈다. 알레는 최전방에서 거의 육각형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인 끝에 결승골까지 넣었고, 시몽 아딩그라는 민첩한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풀백으로 출전한 윌프리드 싱고는 공격적인 기여도는 높지 않았지만, 대신 파에 코치가 의도한 대로 수비적인 안정감을 200% 불어 넣으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알레의 선제골을 넣고 콩고민주공화국이 공세를 높인 시점에도 이러한 강점이 200% 발휘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공격이 잘 안 풀리자 시몽 반자를 투입한 뒤 롱볼 위주의 전술로 공략을 시도했는데, 반자 역시 187cm의 장신 공격수긴 하나 192cm의 에방 은디카, 195cm의 윌리 볼리를 상대하긴 버거웠다. 그나마 어찌저찌 반자가 공에 머리를 대더라도 주변에서 철저하게 커버하며 흐른 공이 콩고민주공화국의 공격 기회로 이어지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용병술도 꽤나 볼만했는데,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위해 이브라힘 상가레와 라자르 아마니를 투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선제골 이후 상가레가 완전히 내려가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수비를 지원하고, 아마니는 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리며 좋은 역할 분담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상대가 라인을 높이자 조나탕 밤바를 투입해 역습 속도를 늘려서 추가점을 뽑을 뻔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여전히 골 결정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게 아킬레스건이다. 케시에의 슛이야 중거리슛에 가까웠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알레가 전반 막판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날린 것과 상대 실수로 얻은 1대1 기회에서 부정확한 칩샷으로 득점에 실패한 것,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밤바가 골키퍼를 제치려다가 결국 득점에 실패한 것까지 만약 반대로 경기를 졌다면 온갖 비판의 대상이 됐을 법한 빅 찬스 미스가 많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결승전에서 이를 꼭 보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야히아 포파나 골키퍼의 다소 불안한 크로스 처리도 여전히 약점으로 꼽을 법하다.
선수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세바스티앵 알레는 비록 결정력에서 2%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전반적으로 훌륭한 원톱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알레는 발목 부상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내리 결장하다가 16강전부터 명단에 포함됐고 이날 처음 선발로 나섰는데,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해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세르주 오리에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막스 그라델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36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격진의 활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프랑크 케시에도 수비, 연계, 활동량 등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준수한 모습으로 전성기 밀란 시절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MoM에도 선정됐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공격진의 완성도 부족이라는 약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16강전까지 4연속 무재배를 할 정도로 공격진이 많은 골을 넣지 못했고, 8강전에서도 3골을 넣긴 했으나 팀적인 움직임이 좋아서 넣은 골들은 아니었다. 결국 이러한 득점 루트가 코트디부아르의 끈끈한 수비진에 의해 차단되자 그대로 침묵하고 말았다.
특히나 아쉬운 점은 그간 안정감에 있어서 엄지를 치켜세우게 하던 수비진이 이날 상대의 집요한 공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특히 첫 실점 상황이 눈에 들어왔는데, 주도권을 넘겨준 원인은 샹셀 음벰바의 패스 미스였고, 알레에게 공이 연결될 즈음에는 제던 칼룰루가 낙구 지점 파악을 늦게 하며 헤더 클리어에 실패했다. 그 직후에도 칼룰루가 헤더 백패스를 잘못 줘 알레에게 오픈 찬스를 열어주고, 라인을 올린 반대급부로 수비 뒷공간이 뻥뻥 뚫리는 등 평소답지 않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용병술과 전술 변화에서도 결국 시몽 반자를 활용한 롱볼이 막히자 딱히 손도 써보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3.3. 3·4위전|남아프리카 공화국 0 (P.S.O 6 : 5) 0 콩고민주공화국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 본선 4강 2경기 2024년 2월 10일 토요일 20:00 (UTC±0) | ||
스타드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 ||
관중: 명 | ||
주심: 밤락 터서마 워여사 (에티오피아) | ||
0 : 0 PSO 6 : 5 | ||
남아프리카 공화국 | ||
-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 |
3.3.1. 경기 전 전망
끈끈한 수비력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 한 두 팀이 만났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는 다소 무딘 모습을 보여온 관계로 공격에서 얼마나 괜찮은 모습을 보이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 결승전에 비해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경기긴 하지만, 동메달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3.3.2. 경기 내용
- 라인업
남아프리카 공화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휘호 브로스 | |||||||
GK 1. 론웬 윌리엄스 | |||||||
RB 20. 쿨리소 무다우 | CB 5. 시얀다 줄루 | CB 19. 은코시나티 시비시 | LB 6. 오브리 모디바 | ||||
DM 4. 테보호 모코에나 | DM 13. 스페펠로 시톨레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23. 타펠로 모레나 72' 3. 테렌스 마셰고 72' | CAM 11. 템바 즈와네 58' 15. 타방 모나레 58' | LW 21. 미흘랄리 마얌벨라 89' 17. 자켈레 레파사 89' | }}} | |||
CF 9. 에비던스 막고파 58' 7. 오스윈 아폴리스 58' | |||||||
CF 23. 시몽 반자 69' 17. 세드리크 바캄뷔 6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1. 실라스 79' 19. 피스통 마옐 79' | CAM 7. 그레이디 디앙가나 68' 20. 요안 위사 68' | RW 10. 테오 봉곤다 33' 13. 메샤크 엘리아 33' | }}} | |||
DM 8. 사뮈엘 무투사미 | DM 6. 아론 치볼라 28' HT 27. 오메누케 음풀루 HT | ||||||
LB 12. 요리스 카옘베 | CB 5. 딜랑 바튀빙시카 | CB 22. 샹셀 음벰바 | RB 4. 브리앙 바예이 | ||||
GK 16. 디미트리 베르토 | |||||||
콩고민주공화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
양 팀 모두 1.5군 정도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 경기 내용
남아공은 정규시간 종료 5분 전 미흘랄리 마얌벨라가 기회를 잡았으나 슛 각이 애매한 가운데 날린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뒤이어 콩고민주공화국이 잡은 비슷한 상황에서는 피스통 마옐의 슛이 옆으로 비껴나가며 결국 득점 없이 90분이 다 지나갔다.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를 진행하는 네이션스컵 3·4위전 규정에 따라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남아공은 어느덧 3경기 연속 승부차기.
- 승부차기
<rowcolor=#fff>승부차기 | ||||
남아프리카 공화국 GK 론웬 윌리엄스 | <colbgcolor=#FFF,#1f2023><colcolor=#312f26,#fff>6 : 5 | 콩고민주공화국 GK 리오넬 음파시 | ||
선축 | 후축 | |||
테보호 모코에나 | (골대 맞힘) | 1 | 사뮈엘 무투사미 | |
은코시타니 시비시 | 2 | 오메누케 음풀루 | ||
타방 모나레 | 3 | 세드리크 바캄뷔 | ||
오브리 모디바 | 4 | 요리스 카옘베 | ||
자켈레 레파사 | 5 | (골키퍼 선방) | 샹셀 음벰바 | |
오스윈 아폴리스 | 6 | 요안 위사 | ||
시얀다 줄루 | 7 | (골키퍼 선방) | 메샤크 엘리아 |
이어 양 팀 6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남아공은 7번 키커 시얀다 줄루가 득점했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의 7번 키커 메샤크 엘리아의 슛은 윌리엄스 골키퍼가 또 막아내며 남아공이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