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무로 키리에 氷室 霧絵 | Kirie Himuro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나이 | 17세 |
사망일 | 1837년 12월 13일 |
직업 | 무녀 |
성우 | 야마모토 요코 렌느 하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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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零 ~제로~의 등장인물이자 최종 보스. 통칭 '밧줄의 무녀'.작중에서는 주로 거울을 통해 모습을 보이며, 목과 사지에 밧줄을 늘어뜨린 모습으로 히무로 저택 안을 배회한다.
2. 작중 행적
히무로 저택에 있는 황천의 문은 속세에 미련이 없는 무녀를 밧줄에 묶어 오체분시한 뒤 그 피가 묻은 밧줄로 봉인한다. 제물이 되는 무녀는 귀신놀이(숨바꼭질)을 통해 선정하며, 히무로 가문의 여자아이들 중 7살 9개월 25일이 지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술래는 안쪽 눈 부분에 못이 달린 가면을 쓰고 눈이 멀어버린 무녀가 한다. 이 눈가림 무녀에게 가장 먼저 잡힌 아이는 차기 눈가림 무녀가 되고, 가장 늦게 잡힌 아이는 밧줄의 무녀가 된다.
키리에 또한 이 의식을 통해 밧줄의 무녀로 선정되었으며, 3669일 동안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왔으나 밧줄의 의식을 앞두고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이방인 남자를 만나게 된다.[1] 이 사실을 들은 히무로 가의 당주는 키리에에게 속세에 대한 미련이 싹틀 것을 염려해 신관들에게 남자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키리에에게 그 사실을 감춘다. 하지만 꿈에서 남자를 본 키리에는 그 사실을 알고 비탄에 잠긴다[2]. 그 후 방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흐느끼고, 의식을 치르러 신관들에게 끌려가는 중에도 '한 번만 더 만나고 싶다'라고 소망한다.
무녀가 미련이 넘치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은 실패했고, 황천의 문이 열려 장기(瘴氣)가 흘러나오는 화각(禍刻)이 발발하면서 마을과 저택 사람들 대부분이 그 자리에서 요단강을 횡단한다. 살아남은 나머지 사람들도 장기를 쐰 히무로 가의 당주가 칼로 모두 참살했고, 당주는 무쌍을 펼치다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한 짓에 충격받아 자살하고 원령이 된다. '저주에 대한 일' 문서에 따르면 당시 죽은 사람은 무려 1347명. 키리에 역시 장기에 잠식되어 원령이 되었고, 이후 히무로 저택에 들어온 사람을 오체분시하는 끔살 라이프를 즐기게 된다.[3]
그러나 원령이 된 상태에서도 무녀로서의 의무는 자각하고 있었기에 이 부분이 '하얀 기모노를 입은 작은 소녀 유령'으로 갈라져 나와 히나사키 미쿠를 돕는다. 과거에 미쿠의 외할머니인 무나카타 미코토에게 사영기를 건네준 것 또한 이 작은 키리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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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에서 키리에를 쓰러뜨리면 엔딩인가 싶었는데 키리에의 원념과 황천의 장기가 너무 방대하게 씌여있어 수용량이 한도 초과가 된 탓에 오히려 사영기가 깨져버린다! 하지만 사영기 안에는 그렇게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어신경의 마지막 조각[4]이 들어 있었고, 미쿠가 완성된 어신경을 바위에 꽂자 장기가 걷히면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5] 그리고 작은 키리에가 나타나 자신의 사명을 떠올리라고 말하고, 키리에는 황천의 문을 자신의 몸으로 봉인해 히무로 저택에 속박되어 있던 영혼들을 성불시킨다.
노멀 모드 엔딩에서는 그녀를 가엾게 여긴 히나사키 마후유가 곁에 남는다. 이쪽이 제로 시리즈의 정식 엔딩. 나이트메어 모드 엔딩에서는 마후유와 미쿠를 밖으로 내보내고 홀로 황천의 문을 지키게 된다. 그리고 마후유는 그녀가 영원히 고통을 겪어야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Xbox판 페이탈 모드 엔딩 스탭롤에서는 남매를 보내고 홀로 주저앉아 있을 때 추억의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끌어안는다.
2.1. 키리에의 일기
키리에가 살아 생전에 남긴 기록. 일기 맨 마지막 장은 Xbox판 페이탈 모드에서만 볼 수 있다.창문에서 밖을 봤을 때 정원을 거닐고 있는 사람을 봤다. 그는 이곳을 못 본 체 그저 천천히 정원의 나무와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늘도 정원을 걷고 있었다. 딱 한 번이었지만 이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난 왠지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 숨고 말았다.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아주 심하게 혼이 났고 한동안 밖을 볼 수 없게 되었다. |
오늘은 밖으로 산보를 가는 날. 저택의 안뜰을 걷고 있자 안뜰에서 그 사람이 나왔다. 여기에 온 후 처음으로 외부의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그가 나를 만나러 왔다. 나를 방에서 꺼내준 뒤 밖에서 수많은 꽃들의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나로선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또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이번엔 숨고 싶지는 않았다. |
오늘도 그는 나를 찾아왔다. 신관님이 정원에 나오면 안 된다고 했기에 우리는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바깥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사람과 있으면 굉장히... 굉장히... 기쁘다. 그와 정원을 거닐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벚꽃... 그 사람과 만난 후로 난 많은 일을 알게 되었다. 이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
그가 오지 않게 된지 벌써 5일이나 지났다. 신관님에게 물어보니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어째서... 갑자기... 곧 있으면 만날 수 없게 되는데... 그에 대한 꿈을 꿨다. 슬픈 눈으로 나를 본다. 무언가 전하고 싶은... 슬픈 눈으로... 그 사람은 돌아간 게 아니야. 신관님들에게... 어째서... |
내가 무녀가 되기 때문에... 신관님은 그 사람을 죽이고 만 것이다. 나 때문에 그가 죽고 말았다... 나 때문에... 같이 있고 싶었다... 영원히 같이 있고 싶었다... 겨우 그것 뿐이었는데... |
이제 곧 밧줄의 의식이 시작된다. 당주님이나 신관님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있다. 의식을 위해 일족의 모든 사람들도 이 저택에 모인 듯 싶다. 언제나 외로웠던 이 저택이 오늘만은 조금 소란스럽다. 붐빈다. 신관님 중 한 명이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슬픈 눈이었다. 난 밧줄의 무녀... 중요한 사명을 다하지 않으면... 하지만... 이런 내가 무녀로서 자격이 있을까?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알고 말아버린 나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 사람을 끌어들이고만 나에게... |
어젯밤, 너무나도 이상한 꿈을 꿨다. 갑옷을 입은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거울을 깨뜨려라... 거울을 깨뜨리면, 바람이 이루어진다... 거울이여 깨지거라 라고 염원하는 것이다... 슬퍼 보이는 눈을 한 남자였다. 어신경을 깨뜨린다니 너무나 무서운 일. 하지만, 혹시라도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신관님이 마중을 나오셨다. 나는 밧줄의 무녀. 가지 않으면... |
3. 공략
작중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마지막 보스전을 제외하고는 사영기의 공격이 일절 통하지 않으며 잡히면 무조건 사망이기 때문에 그냥 튀는 게 답이다. 다행히 쿠사비나 쿠제 레이카 같은 후배들과는 달리 방 두 개 정도만 건너가면 추격을 포기하기 때문에 따돌리기는 어렵지 않다. 참고로 각 챕터가 끝나는 파트에서도 어차피 공격이 통하지 않으므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이벤트가 일어나면서 챕터가 종료된다.최종전에서는 드디어 데미지를 줄 수 있는데 오로지 제로샷만 통하기에 공격 기회를 놓치는 순간 재빨리 달아나야 한다. 실패하면 그대로 게임 오버. 다행히 영력 게이지가 풀 차지만 되어도 자동으로 제로샷 판정이 생기기 때문에 제로샷 판정과 타이밍이 꽤 널널한 편이어서 61식과 90식 필름을 수집해오며 최종장까지 진행한 유저라면 침착하게 대처하면 그렇게 어렵진 않다. 다만 지진을 일으켜서 카메라 앵글을 흐트러뜨리니 주의는 해야 한다.
4. 기타
- 최종 보스를 상대하다 사영기가 마무리 못하고 깨지는 건 역대 최종 보스 중 키리에가 유일하다. 3편의 최종보스인 쿠제 레이카와 더불어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운편에 속하며 시리즈를 거치면서 미쿠가 세계관에서 탑급의 영력 소유자인 게 드러나고, 본작의 사영기도 설정상 많은 프로토타입을 거쳐 가장 마지막에 제작된 완성품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키리에도 상당히 강력한 보스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 후속작의 최종 보스들과 달리 원혼이 된 상태에서도 무녀의 의무를 자각해 자신의 일부를 떼어냈고, 장기에 휩쓸렸지만 나름대로 정신을 차리고 있다. 또한 한 대 맞으면 끝장이란 것과 제로샷 이외엔 전혀 통하지 않는 것, 사영기로 결정타를 가하지 못하고 외부 요인으로 쓰러뜨린 것과 장기가 걷혀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온 후 의식을 치르는 등 여러 차이점이 있다.[6]
- 후속작들은 공포 분위기도 좀 누그러뜨리고 팬들도 만들려는 의도로 귀여운 여아 캐릭터[7]들을 등장시키지만 본작은 그런 게 없다. 그나마 어린아이의 모습에 선역 도우미 령 포지션에 있는 게 키리에의 분신인데, 이 분신은 귀엽기보단 일본 전통 인형을 모티브로 하여 비인간적으로 디자인된지라 처음 보면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 게다가 분신의 기모노를 입은 모습이 제법 후덕해 보여서 일본에서는 살찐 여성을 돔(ドム)이라고 하던 것에서 유래해 ドム子라는 다소 굴욕적인 애칭까지 가지게 되었다. 시리즈 중 호러 분위기 연출 자체에 가장 힘을 쏟았던 초기작다운 일면이 드러나는 부분.
[1] 이 남자는 히나사키 마후유와 닮았는데, 그 덕분에 저택에 들어간 마후유는 살해당하지 않는다.[2] 꿈에 나오는 것은 죽은 사람들 뿐이다.[3] 검열로 인해 사지가 분해되는 장면은 키리에의 간접적 장면을 제외하곤 나오진 않지만, 1야의 타카미네 쥰세이만 봐도 천장에 매달려 사지가 찢겨지기 시작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출혈 상태를 보인다.[4] 사실 아소 박사가 만든 사영기의 경우 프로토타입이 2개나 있었는데 하나는 미나카미 마을에 있는 의식의 현장과 영혼이 봉인된 장소 위주의 풍경을 찍어서야 제령 기능이 생겨났고 다른 하나는 농월도에서만 나는 특수 재료를 통해 프로토타입임에도 강한 힘을 지녔으나 둘 다 어디까지나 제압만 가능하지 봉인이나 성불이 불가능했다. 즉, 애시당초 사용 재료부터가 신성한 신물이었기에 1편의 사영기가 실로 절륜한 위력을 발휘했었고 복선으로 아소 박사의 사영기는 히무로 저택 내에서 만들었으나 그가 실종선고를 당하며 죽었단 점 자체에서 아소 박사가 2막에서 괘종시계의 소년의 원혼의 케이스처럼 어신경을 원령들에게 빼앗기는 것을 대비해 가장 안전하면서도 힘의 강화가 가능한 사영기에 부품으로 썼던 것이다.[5] 만일 어신경을 꽂기 전에 붙잡히면 그대로 오체분시를 당하며 황천의 문이 죽은 장소가 되며 미쿠는 영원히 황천의 문 앞을 떠도는 원령으로 살아가게 되고 마후유는 영원히 키리에에게 흡수당한 채 살아가는 배드 엔딩이 된다.[6] 후자의 경우, 제로 ~누레가라스의 무녀~의 최종 보스인 쿠로사와 오세도 원한이 걷혀 원래대로 돌아오고 의식을 다시 치르긴 하나, 오세는 조건을 만족했을 때만 원래대로 돌아오므로 어느 엔딩에서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점은 키리에가 유일하다.[7] 2편의 키류 쌍둥이와 치토세, 3편의 진녀들과 코즈에, 4편의 아야코, 5편의 시라기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