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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2 18:27:08

현대자동차그룹/순환출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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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환출자 고리
1.1. 순환출자 해소방법
2. 순환출자에 등장하는 회사의 주요주주3. 번외4. 추가 투입 자본 없이 순환출자 해소하기

1. 순환출자 고리

파일:K-20180807-433330.png

1.1. 순환출자 해소방법

1. 현대모비스 21.43%→ 현대차[1]를 끊으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비용[2]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현대모비스로 연결되는 선을 다 끊으면 된다.

이 방법으로 정산하면 총 현대모비스 23.20%[3]를 팔거나 양도하여 해소하면 되며 해소비용은 1주당 약 21만원, 총 약 4,678,726,300이다.

2018년 3월 마지막 주에 현대모비스의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을 분할해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이후, 글로비스 지분을 기아자동차에 매각하고 그 대가로 기아자동차가 보유한 존속할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겠다는데, 알짜배기 사업부를 오너 지분이 많은 회사에 넘긴다는 점에서 많은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고, 주가 또한 하락하고 있다.

2018년 5월 22일 엘리엇 등 사회 곳곳에서 위 합병방안에 대한 반대의견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지배구조개편안을 철회하였다. 이후 보완해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6일 현대자동차의 자사주 소각으로 현대모비스가 가진 주식의 비중이 커졌다. (20.78% → 21.43%)

2. 순환출자에 등장하는 회사의 주요주주

2.1. 현대자동차

<rowcolor=#fff> 주주명 보유 주식 수 지분율
현대모비스 62,786,558 29.68%
국민연금공단 16,629,665 7.86%
자사주 7,700,625 3.64%
우리사주 1,929,938 0.91%
2024년 1월 기준

2.2. 현대글로비스

<rowcolor=#fff> 주주명 보유 주식 수 지분율
정의선 7,479,348 20.34%
국민연금공단 3,329,548 8.88%
2024년 1월 기준

2.3. 기아

<rowcolor=#fff> 주주명 보유 주식 수 지분율
현대자동차 144,408,540 35.92%
국민연금공단 28,842,780 7.17%
우리사주 7,552,648 1.88%
자사주 5,837,383 1.45%
2024년 1월 기준

2.4. 현대제철

<rowcolor=#fff> 주주명 보유 주식 수 지분율
기아 47,989,628 35.96%
국민연금공단 8,703,850 6.52%
자사주 1,900,046 1.42%
2024년 1월 기준

2.5. 현대모비스

<rowcolor=#fff> 주주명 보유 주식 수 지분율
기아 29,672,398 31.68%
국민연금공단 8,013,205 8.56%
미래에셋자산운용 4,833,234 5.16%
자사주 2,986,451 3.19%
2024년 1월 기준

3. 번외

오너 일가가 정말로 돈이 철철 넘친다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의 순환출자 지분을 모조리 매입한 뒤,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3사를 합병시켜 단일 기업이 되는, 폭스바겐 그룹 같은 지배체제를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회사들로서는 그룹 체제 유지 때문에 자신들 안에 갇힌 수십조 원의 주식[4]을 프리미엄까지 붙여 현금으로 바꿀 수 있고, 단일회사(or 모회사-완전자회사) 체제 속에서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가 합병하면 세 회사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던 비상장 계열사들이 단일 기업 산하의 100퍼센트 자회사가 되고, 이로 인해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어 투자자들에게도 편리해진다. 결정적으로 LG그룹이나 SK그룹처럼 사업부분을 매각하거나 합병, 분할하는 과정이 단순화된다.

물론,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너 일가에게는 그만한 자금력이 없기 때문. 게다가, 순수지주회사로 지정되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금융계열사들을 모두 분리해야 한다.[5]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현재의 SK그룹처럼 가칭 '통합 현대자동차'가 사업지주회사로 지정된 뒤, 그 밑에 현대모비스나 기아자동차 중 한 개나 둘 다 완전자회사로 두고, 둘 또는 세 회사가 회사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지분을 반 또는 1/3씩 분할 보유하는 것. 실제로 한화그룹도 지주회사인 한화와 그 밑의 완전자회사인 한화건설한화생명의 지분 약 45%를 반씩 나눠갖고 있으니 불가능한 방법도 아니다.

4. 추가 투입 자본 없이 순환출자 해소하기

물론 자본 없이 합병하는 제3의 방법도 있다. 이른바 ‘굿/배드컴퍼니 분할 방식’[6]으로 불리는, 순환출자 대상 기업의 사업부문을 완전자회사로 분사(물적분할)한 뒤 투자부문[7]끼리 합치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이렇게 롯데지주를 만들었다.[8]

현대자동차에도 같은 방법이 적용 가능하나 이렇게 하면 정몽구 사망 이후 투자부문을 상속할 정의선 부회장이 상속세를 많이 내야 해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 방법으로 통합 투자부문을 상속 시 상속세만 3조 이상 나올 것으로 추정 중. 뒤집어 말하면 정몽구가 기업 구조조정 전에 사망할 경우 정의선은 굿컴퍼니-배드컴퍼니 분할 방법을 쓰는게 제일 유리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그룹 구조조정이 매우 지지부진한데, 정몽구가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즉 정몽구가 죽고 나면 정의선은 개별 주식을 상속하는 방법으로 상속세를 절약한 이후 롯데지주 설립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1] 45,782,023주[2] 약 9.6조[3] 22,588,213주[4] 이를 경영학이나 금융학에서는 '가공의 자본'이라고 한다.[5] 다만 이쪽은 정몽구 회장의 차녀 정명이-사위 정태영 라인이 계열 분리로 가져나갈 확률이 높다.[6] 보통 부실기업의 청산을 위한 구조조정과정에서 매각의 진행을 원활히 하고자 매각 대상 기업(굿컴퍼니)의 빚을 청산회사(배드컴퍼니)로 털어내려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7] 투자부문은 사업부문에 대한 주식 보유만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법인.[8] 롯데는 구조조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식의 매각없이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해 사용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