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약하게나마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
콜 오브 듀티4의 4대 상태이상 중 하나. 비슷하게 쓰러뜨릴 수 없다는 선풍기 로봇과는 달리 여기 나오는 헬기는 정말 잡을 수 없다.마지막 미션 Game Over에서 Mi-24 힌드[1], 즉 Mi-24 헬기로부터 쫓기게 되는데, 프라이스 대위는 헬기를 RPG-7으로 격추시킬것을 요구한다. 그렇다. RPG-7. 그것도 달리는 차량 위에서 맞추라고 한다![2]
그렇다고 안 쏘고 있으면 헬기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바로 죽기 때문에 맞든 안 맞든 견제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쏴야 된다. 격추시킬 수는 없더라도, RPG-7을 간헐적으로 쏴 주면 헬리콥터가 플레이어쪽으로 직격탄을 쏘지 않는다.
시리즈 특유의 롤러코스터 장치라 꼭 맞추지 않아도 상관없고, 맞춘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몇몇 용자들은 오랜 기간의 수련으로, 주어진 4발을 전부 헬기에 명중시킬 수 있게 되었다. 혹은 치트로 탄약 무제한&슬로모션을 적용 후, RPG 난사로 하인드를 맞추기에 성공했지만... 얻은 결론은 저 헬기는 미스릴이나 외계 물질로 만들었다!
그렇다. 명중을 시켜도 격추가 안 된다. 실제로는 공격 헬리콥터가 제 아무리 잘나봐야 전차에 비하면 절대적인 장갑 능력 자체는 떨어지는 만큼, RPG-7을 정통으로 맞으면 한 방에 공중분해된다. 정말 미스릴이나 외계 물질로 만든 것인가 보다.[3] 이런걸 운용하는 자카예프의 반군은 왜 귀찮게 핵 미사일 따위를 탈취해서 쏘려고 한 걸까?
이 헬기가 나중에 다리를 끊어서 프라이스 일행은 다리 위에서 고립되고, 산더미 같이 몰려오는 적군과 교전하다, 헬기가 발사한 로켓이 플레이어 뒤에 있던 유조차에 명중한다. 그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고 전원 쓰러지고 생존자 6명중 4명이 사망한다.[4] 참고로 이 하인드는 마지막에 러시아군의 Mi-28에게 격추당한다.
여담으로 주인공이 탑승한 차량 이외의 다른 차량에 탑승한 동료들도 RPG-7을 쏴대긴 한다. 그런데 그들이 들고 있는 것은 분명한 RPG-7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날아가는 것은 스팅어다. "고비"미션과 "올 인"미션을 해보면 알겠지만 RPG-7과 스팅어가 발사하는 미사일은 전혀 다른 모양으로 날아간다. 그래도 어차피 Mi-24가 플레어를 뿌려대서 맞질 않는다.
2. 시리즈 내 다른 작품에서의 등장
아무리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롤러코스터로 유명하다고 해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후계작까지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되었으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블랙 옵스 2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정확히는 아예 잡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피로스의 승리 미션에서, 알렉스 메이슨과 제이슨 허드슨이 프랭크 우즈를 화물선의 컨테이너에서 끌어내려고 할 때, 갑자기 건쉽이 나타나서 이들에게 총알 세례를 퍼붓는다. 허드슨이 컨테이너에 잠시 우즈를 데리고 있는 사이 메이슨은 발키리 로켓으로 건쉽을 격추시키기로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이 미션을 한참 후에 리플레이하려 할 때 생긴다.
발키리 로켓은 수동 유도식 로켓이다. 다른 현대전 콜옵이나 심지어 같은 게임의 다른 미션에서 뻔질나게 나오는 Fire & Forget 맨패즈가 아니라 수동 유도식이다. 하지만 같은 수동임에도 조종하기 쉬웠던 모던 시리즈의 프레데터와는 달리, 블랙 옵스 세계관의 발키리 로켓은 마우스로 시선을 움직이는 것에 비해 선회속도가 아주 둔하다는 특징이 있다.[5] 그래서 숙련되지 않은 사람은 헬기를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런 이유로, 누군가는 블옵2에서 추가된 미션 시작 전 무기 선택 기능을 통해 리플레이 때 주무기 하나를 포기하고 건쉽을 편하게 잡기 위해 다음에는 SMAW나, 가상 맨패즈 FHJ-18 AA, 하다못해 스팅어 같은 것으로 이 부분을 편하게 넘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선상 전투 구간을 무사히 넘긴 뒤, 컨테이너를 나와서 싸들고 온 무기로 건쉽을 잡으려고 락온을 하고 로켓을 발사했는데,
그 강력한 FHJ-18 AA나 스팅어를 맞고 헬기가 터지지 않는다. 아마 메이슨을 습격한 그 건쉽은 소련에서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든 안 터지는 초합금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배 위의 발키리 로켓은 미군이 똑같이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들어낸 초강력 로켓임이 틀림없다.
3. 비판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리즈가 과도한 할리우드 영화적 연출과 대서사시(Epic) 플롯에 집착했기 때문으로 '작품 전개 상 불가능하지만 영화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플레이 하는 게임이며, 그리고 헬기가 격추당하면 시나리오가 막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넣은 것'이다. 한마디로 그 미션 안에서 무적 상태이상에 걸린 것.예를 들어 해당 미션이 영화였을 경우 긴급하게 탈출하는 주인공이 헬기를 향해 RPG를 쏘지만 격추에 실패하는 씬을 넣을 수 있으나, 게임의 경우 주인공이 자유의지를 가진 플레이어이므로 헬기를 맞추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그러나 다양한 자유도가 아니라 서사를 이어가고 싶은 제작진이 그만 게임성을 희생하고 헬기를 무적처리하여, 이 장면은 사실상 하나의 감상용 소품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는 콜오브듀티 4 이후의 신작 시리즈가 받는 가장 큰 비판 중 하나다. 연출과 플롯에 신경쓴 나머지 FPS게임의 게임성이라는 핵심적인 부분을 놓쳤다는 것. 이와 비슷한 예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상태이상 문서를 참조하자.
[1] Hind. 콜 오브 듀티4의 대표적인 오역 사례.[2] 현실 사례를 참고할 때, 모가디슈 전투에서는 반군이 보유한 RPG-7의 탄 재고 중 절반을 쏴서야 겨우 헬리콥터 둘을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때 재고가 1000발이었다. 즉 0.4%.[3] 비행 치트를 써서 해당 하인드에 다가가 조종석을 보면 승무원이 없다! 근데 비행도 하고 공격도 한다! 외계 기술이 들어간 게 맞는 듯.[4] 살아남은 2사람은 소프와 프라이스. 사망자는 가즈와 그릭스 하사, 그리고 이름 모를 조연 2명(...).[5] 발키리는 1편에서도 등장했는데, 2편에서 갑자기 조작감이 매우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