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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2 15:40:12

헌터 더 레커닝

1. 개요2. 임뷰드 헌터3. 여담

1. 개요

Hunter: The Reckoning.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맞설 사명을 부여받은 '사냥꾼들', 즉 이른바 임뷰드 헌터(Imbued Hunter)를 다루는 시스템이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테마가 타락,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의 테마가 절망, 메이지 디 어센션의 테마가 교만이라면 헌터 더 레커닝의 테마는 편집증이다. 헌터의 눈 앞에 어느날 갑자기 펼쳐진 세상은 사악한 괴물들로 창궐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괴물들은 가족들, 사회, 소셜 미디어를 모두 손에 넣고 깔깔대고 있으며, 이런 '현실'을 폭로하거나 고치려는 이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헌터들은 자기 스스로가 대체 어떤 존재가 된 것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2. 임뷰드 헌터

초월적 존재(Messenger)의 계시를 받은 인간 퇴마사들인 '임뷰드 헌터'를 플레이하는 룰. 설정상으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내려진 1999년을 기점으로 해서 무작위로 평범한 인간들에게 초자연적인 존재를 목격하고 물리치라는 일종의 계시가 내려졌고, 이것을 임뷰잉(Imbuing)이라고 한다. 이렇게 계시받은 자들이 세상의 어둠에 숨어 사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흑마법사, 악령, 사악한 고블린, 좀비, 악마 등 초자연적인 것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이런 괴물들을 물리치기 위해 각성하는 것이 스토리의 기초.[쿠에이진][테크노크라시]

문제는 이들 중 대부분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계시'를 받았다는 것. 예를 들면 직장 생활하는 중년의 김씨 아저씨가 퇴근길에 계시를 받고 헌터가 될 수도 있다는 거고, 다 늙어서 자식새끼들이 찾아오지도 않는 독거노인이 문득 옆집 사는 노인이 좀비였음을 목격했을수도 있고, 인기 배우가 자신이 촬영 중인 영화가 인간 사고를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과학자들의 세뇌 프로젝트였다는 것을 눈치챌 수도, 평범하게 다이어트 고민하는 여고생이 갑자기 친구가 뱀파이어의 하수인이 됐음을 알게 됐을수도 있다. 대체 계시를 받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헌터들 사이에서도 수수께끼이며, 괴물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일찍부터 훈련을 쌓아온 헌터는 사실상 있을 수 없다.[3] 즉 임뷰드 헌터들 대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충격적인 트라우마, 중대한 사명과 쥐꼬리만한 능력만 덩그라니 주어진 보통 사람일 뿐이다.

헌터들은 악의 존재의 계시를 받고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하는 순간, 엣지(Edge)라는 특수한 능력, '신념의 힘', 괴물들을 탐지할 수 있는 '제 2의 눈' 같은 특수한 능력을 부여받는다. 이것이 초자연체들의 무서운 능력에 대한 유일한 무기인데… 그래봤자 강대한 초자연적 존재들의 능력에 비하면 약하다는 점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4] 더욱이 일신 상의 능력을 떠나 심리적, 사회적, 지식적 자산 및 능력까지 고려하면 임뷰드 헌터는 한층 더 무력해진다. 이들은 그저 어느날 갑자기 자신들 주변에 '괴물'이 인간인척 암약하는걸 깨닫게 되고 영문도 모를 이상한 능력을 쥐게 된 일반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헌터가 좀비나 뱀파이어를 발견했다손 치더라도, 그놈을 사냥하기 위해서 나무말뚝과 산탄총을 움켜쥐고 뱀파이어의 근거지를 습격한다면? 경찰이 와서 가택침입 총기강도 살인미수 혐의로 잡아간다.(...) 물론 그 경찰은 뱀파이어의 하수인 구울일테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냥 과대망상증 걸린 미치광이 취급을 받고 어찌어찌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도 왠 양복쟁이들이 찾아와 증거는 파기하고 정체모를 시설에 강제 입원시킨다. 나아가 이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모든 인뷰드 헌터는 1999년에 갑작스럽게 발생했기에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최소한의 확립된 지식도 없고, 자신들에게 계시를 준 초월적 존재의 정체가 무엇인지, 자신의 힘이 어떤 것인지조차 주먹구구로 탐구해나갈 수 밖에 없다.

헌터넷.org[5]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 익명 메일링 리스트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교환을 한다. 하지만 괴물들 역시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나 메일링 리스트에 괴물이 잠입해서 지켜보고 있다 같은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더욱이 헌터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서조차 잘 모르기 때문에 정보교환조차 원활하지 않다. 어떤 자는 마늘과 말뚝으로 뱀파이어를 잡았다고 하고, 어떤 자는 아무 효과도 없다고 하고, 어떤 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정모를 개최했다가 참가자들과 함께 일제히 소식이 끊기는 둥… 넷에서 정보를 확신할수도 없고 상대를 확인하려고 이름을 대라고 할 수도 없다. 그랬다간 지켜보고 있는 괴물들이 정체가 탄로난 자를 습격할테니까. 헌터들이 뭉치려면 해당 지역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동행해야 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괴물들과의 싸움이 계속되다 보면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쪽이 더 먼저 지치기 때문에 헌터 역시 서서히 정신줄을 놓고 미쳐가게 된다는 설정도 존재한다. 극단론자(extremist)라는 존재인데 극단론자가 되면 인간적인 사고와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괴물 사냥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임뷰드 헌터의 가장 강한 능력을 사용하려면 사실상 극단론자가 돼야만 하는데, 기본 규칙으로는 5단계 최종 능력은 경험치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러가 4단계까지 진행한 캐릭터에게 드라마틱한 상황에 5단계을 허용하는 식. 7개의 파벌중 가장 전투적 파벌이 이쪽으로 빠지면 뱀파이어 엘더도 잡는다. [6]

3. 여담


[쿠에이진] 잘 보면 같은 초자연체인데 왠지 쿠에이-진만 빠져 있다. 헌터 스토리텔러 컴패니언에서 설명하는 헌터의 기원에 따르면 만귀가 타락하기 전인 만선처럼 하늘의 천사들로부터 힘을 내려받은 존재. 데몬 더 폴른에 따르면 헌터에게 힘을 준 존재는 루시퍼.[테크노크라시] 헌터 더 레커닝에서 테크노크라시는 사회 이면에서 인류를 제멋대로 조종하며, 그 정체를 규명하려는 이들은 가볍게 사회에서 '말소'시키는 음모론 속의 누상 정부 같은 식으로 묘사된다. (예. 군산복합체 음모론, SCP 재단) Hunter: The Spellbound에서는 음모를 꾸미던 테크노크라시 요원과 싸우다 전사한 뒤 '대학 연구소를 공격한 테러범'으로 보도된 헌터 Matt의 이야기가 등장하며, Hunter Survival Guide에서는 테크노크라시 및 쿠에이진과 동시에 사투를 벌이는 헌터 Pariahdog140가 등장한다. 헌터의 '제 2의 눈'으로 볼 때 마법사는 '괴물'로 판정되며, 이는 테크노크라시 요원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공식 소스북에서는 마법사들 또한 (특히 '젊을수록') 여전히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법사와 헌터 간의 관계가 항상 반드시 극단적인 충돌로 묘사될 필요는 없음을 강조한다.[3] 이는 헌터스 헌티드 등을 통해 소개된 전통적인 '헌터 집단들'(레오폴드 수도회, FBI의 SAD, NSA, 아르카넘, Dauntain 등)이 길게는 수 백년에 가까이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온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으로 헌터 룰북 First Contact를 보면 기존에 여러 초자연존재와 싸우던 헌터들중에서도 임뷰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단 이 경우 플레이어는 시나리오 상에서 필연적으로 굉장히 강력한 초자연적 존재들과 맞붙게 해야 한다고 룰북에 명시되어있다.[4] 단순 개인 전투력으로만 치자면 하이엔드로 가지 않는 이상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강해지는 한계가 달라서 그렇지. HTR는 대미지 타입의 룰이 좀 간략화되어서 초자연체에게 약간 불리한 점도 있다.[5] 김선(Kim Sun)이라는 헌터가 만들었다. 이름으로 보아 한국계로 추정된다.[6] 하긴 약하다고 약하다고 하는 헌티드 헌터도 잘난 예제 캐릭터는 8,11세대 뱀파이어와 가로우를 수하로 부리는 헷지메이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