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7년 시즌(시즌 7)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포터 챔피언 중 잔나, 소나, 룰루, 나미, 소라카, 카르마 등 불타는 향로 아이템을 활용한 보호막과 치유 효과 위주의 서포팅을 하는 챔피언과 유저를 묶으면서 버스충의 일부로도 비하할때 쓰인 용어이다.이들을 상징하는 코어템 불타는 향로의 괴랄한 성능에서 그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되었다. 향로는 이미 너프되어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지만 플레이어들에게 남긴 인상이 워낙에 강렬했던 터라 용어가 살아남고, 기록들이 서술되면서부터 서포터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하나의 명칭이 되었다.
본 문서는 사실 그 불타는 향로의 메타를 설명하는 문서에 더 가깝다. 먼저 해당 문서의 어원이 되는 불타는 향로는 평범한 아이템이었다. 4.10 패치에서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실드나 치유를 하면 공속 버프를 얻게 해주었지만 2200골드라는 가격이 서포터에게 가벼운 돈도 아니고 1600골드짜리 미카엘의 도가니의 CC기 제거와 치유 효과가 더 유용했던지라 우선 순위에 밀려 가지 않는 아이템이었다. 그러니까 썩 나쁜 효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썩 좋은 아이템도 아니었던 것.[1] 그냥 가끔씩 쓰이는 정도의 비주류 아이템으로, 상점에 쳐박힌 채 잊혀지다가 간간히 조합식이 바뀌거나 자잘한 버프를 받고 있었는데...
2. 향로 메타
계속된 버프가 누적되는 와중에 6.22 패치에서 기본 공격 적중 시 체력 20을 회복한다는 말도 안되는 고유 지속 효과 버프를 받게 되었다. 공격 시가 아니라 적중 시라서 구인수를 가면 3번째 공격마다 2번, 루난을 가면 3번씩 적용되는 것은 물론[4], 툴팁상 체력이 회복으로 표기되었지만 사실은 평범한 회복 능력이 아니라 평타를 치는 것에 비례해서 깡으로 20이라는 고정 수치로 체력이 올라가는, 기존의 회복, 생명력 흡수와 같은 일반적인 메커니즘을 벗어나 있어 치유 감소 디버프로도 회복량이 감소되지 않는 수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향로의 채택률은 저조했다. 왜냐하면 당시 시즌 7 프리시즌~초반에 원딜들의 성능이 너무나 구렸던 것이 그 이유였다.[5] 시즌 7 프리시즌의 개막과 함께 진행된 정글 개편으로 이전보다 게임 흐름이 빨라졌고, 포탑 포블 패치로 인해 라인전에서 이기면 스노우볼이 끝도 없이 굴러가 중반에 게임이 끝나는 메타여서 후반을 바라보는 원딜이 크기도 전에 게임이 끝날 정도였다. 거기에다가 암살자 대규모 패치에 따른 챔피언의 리워크와 조정, 신챔피언인 카밀의 출시와 함께 상체에서 강력한 OP들이 활개치고[6], 당시 원딜 포지션의 캐리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손에 꼽을정도로 낮은 수준[7][8][9]이었을 정도로 원딜러들이 사용 가능한 원딜 챔피언이 없고 살려달라 아우성치던 시기였다. 얼마나 심했냐면, '원딜 어차피 무쓸모인데 막상 없으니까 타워 깰 때 힘들다'는 점에서 타워 잘 깨는 마법사인 직스를 바텀에 보냈는데, 논타겟 스킬+AP 메이지+지속 데미지도 불안정한 직스가 다른 원딜들을 씹어먹고 바텀에서 맹위를 떨칠 정도였으며,[10] 롤챔스를 비롯한 전세계 프로 대회에서도 애쉬, 진, 바루스 등 단순 하이퍼 캐리력보다는 부수적인 딜링 능력과 궁으로 아군을 지원해주는 소위 셔틀에 특화된 원딜들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에 협곡과는 게임 양상이 크게 다른 칼바람 나락에서는 체력 회복 옵션이 붙자마자 주류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함께, AD로 근접이든 원거리든 평타를 칠 수 있는 챔피언이 최소 둘만 있어도 누군가는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필수템 취급을 받게된 것이었다.[11] 달리 말해, 두 모드의 게임 스타일이 크게 다른데다가 극단적으로 딜에 치중해 포킹을 넣거나 이에 반대되는 유지력이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는 칼바람 나락 맵의 전형적인 특성에 의해 메타가 서로 다른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이었고, 향로가 협곡에서도 필수템인가에 대해 주장하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하기 일쑤였다.
이렇게나 버프를 해줬는데도 반응이 없자, 라이엇이 이에 오기가 생겼는지 제발 이 아이템을 주목해달라며 또 한번의 버프 패치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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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탯이 마지막으로 버프한 7.2 패치[12] 직후의 스탯인데, 지금 봐도 미친 스탯임이 틀림없다. 고작 2300G에서 아이템 능력치 효과를 제외하면 고정 흡혈, 추가 피해, 공속 버프까지 한 세트로 묶이는 정신 나간 툴팁을 자랑했다. 게다가 무려 향로 아이템 하나로 얻을 수 있는 주문력과 쿨감, 마나 재생력 등 아이템 스펙 능력치도 준수한 것만이 아닌, 공속, 공격력, 흡혈과 같은 고유 지속 지속 효과 능력치를 아이템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그야말로 미친 수준이었다. 그것도 원딜을 위시한 바텀 AD 캐리가 직접 이 정도 효과를 얻으려면 대략 4000G 이상 지불해야 하는 수준일 정도로 가성비가 넘쳤다.
이는 신화템이 생기고 아이템 인플레가 진행되었던 2023년 기준 당시 협곡 아이템 가격으로 따져봐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를 세세하게 따지면 원딜에게 제공하는 효과를 빼고도 주문력 60이란 수치는 깡으로 얻으려면 방출의 마법봉(850)+증폭의 고서(435)의 스탯이, 회복 및 보호막 증가 스탯은 금지된 우상(800), 대략적으로 향로 1코어가 떴을 때 이속 증가 기준 일반 장화(300) 정도의 이속 증가, 고정 흡혈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컨셉이라" 피흡으로 퉁친다 해도 최소 흡혈의 낫(900)으로, 기준 공격 속도 증가와 20의 마법 피해를 분노의 칼(1200)로 환산해 아이템 가격을 합해보면 무려 4485 골드의 가치로, 사실상 2185 골드를 공짜로 얹어주는 수준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이었다. 이는 해당 버프를 걸어주는 서포터 챔피언의 스킬 부가 효과[13]를 제외하고도 1코어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였다. 그러니까 매우 얼척이 없고[14], 말도 안 되는 스탯과 더불어 가격, 유틸폿을 위시한 특정 챔피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초가성비 아이템에도 불구하고 정말 몇몇 유틸폿 장인들이 꿀을 빠는 경우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암살자 메타에 시달리면서 원딜 캐리와 버프의 가치를 그리 높게 치지 않던 대다수의 서포터와 바텀 원딜 유저가 넘치던 솔랭, 더 나아가 프로들이 즐비한 대회에서도 이에 대한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부부터 르렝카를 시작으로 대암살자 시대에 큰 수혜를 입은 상체 챔피언들, 메이지와 브루저의 능력치 및 아이템 너프, 딜폿과 탱폿의 너프, 유틸폿 버프, 원딜 쪽으로는 몰락한 왕의 검과 구인수의 격노검 상향, 무한의 대검 가격 감소를 비롯한 치명타 원딜 밀어주기 버프 패치를 거듭한 끝에 향로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고, 그렇게 이윽고 메타를 통째로 뒤집어버렸다. 사실 불타는 향로로 인한 전반적인 메타 붕괴는 앞의 저 미친 옵션들을 보면 필연적인 일이었지만 이 역시 바로 빛을 본 것도 아니었다. 워낙 묻혀있던 템인데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 정보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짜잘한 정보가 퍼지는데 시간이 걸려서 발굴하는 데 좀 걸리고, 프로와 솔랭 천상계에서 향로의 중요성을 뒤늦게 알아챈 것이 컸다. 예시로 너프 직전 절정의 상태였던 7.17 패치가 적용된 롤챔스에서도 향로를 안 쓰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정작 대유행한 건 흡혈량이 소폭 하향된 7.18 패치부터였다. 그만큼 너프된 후에도 사기였고, 당연하게도 언젠가 향로가 주류로 떠오르는 건 시간 문제였겠지만, 너프 전에는 쓸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아이러니한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아무튼 향로를 장착한 서포터가 뒤에 있으면 원딜은 향로 효과가 들어오는 순간 피바라기를 여러 개 장착한 듯이 평타만 치면 체력을 쭉쭉 회복하고, 추가 서포터 아이템들의 성능 너프와 조정[15]으로 향로로 인한 아군 보호력은 더 높아지고, 암살자들은 이전과 같은 순삭 암살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원딜의 생존력과 캐리력을 올려주는 근원인 "향로를 등에 업은 상태에서 유틸형 서포터"의 중요성과 픽률이 덩달아 미친 듯이 치솟게 되었다. 일절 과장 없이 서폿이 죽기 직전에 원딜에게 향로 효과를 주느냐 못 주느냐 따라서 게임의 판도가 바뀐다는 점에서, 원딜과 서포터를 살리려고 정글러는 물론 솔로 라이너까지 희생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혹은 대회에서 바텀 듀오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탑과 정글에서 탱커가 나오면 2~3코어로 솔라리와 기사의 맹세 중 하나는 무조건 구매하는 극단적인 양상까지 띄었고, 서포터가 향로를 뽑기 위해서라면 라이너가 대포 미니언까지 양보하는 등의 온갖 인지부조화까지 휘몰아치게 되었다. 이후에는 빌드가 더욱 최적화되어 원딜이 힐 대신 방어막을 들고[16] 고대유물 방패 스타트하는 빌드를, 서포터는 기존의 점화, 탈진 대신 힐을 들고 돈 룬을 최대한 많이 박은 뒤 시야석까지 미루고 미니언을 대신 먹는 등[17] 무조건적으로 향로를 일찍 뽑기 위한 타임 어택 전술까지 보편화되기에 이르렀다.
향로가 완연한 정석 빌드로 자리잡은 후부터는 유틸폿 챔피언끼리도 성능의 상하관계가 명백해지고, 그 안에서 몇몇 챔피언을 필두로 승률과 밴픽률 지표에서 천장을 꿰뚫게 되었다.[18] 반대로 이들의 카운터픽이자 전통의 강호인 탱커류 그랩폿 블리츠크랭크와 쓰레쉬가 밸류, 밴픽률, 승률까지 모두 바닥으로 끌어내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몇몇 챔피언들을 제외하고 모조리 멸종당하고,[19] 여기서 원딜의 경우에도 향로를 써먹기 힘든 이즈리얼[20]과 일반적인 원딜과는 다른 고유의 특성이 오히려 향로와 역시너지를 일으키는 진, 데미지 자체가 너무 부실하고 적중 시 효과 빌드의 효율이 낮은 애쉬[21]와 미스 포츈 등은 솔랭과 대회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반대로 구인수의 격노검과 루난의 허리케인을 위시한 적중 시 효과 빌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칼리스타[22], 바루스, 코그모, 베인, 트위치 등은 주류 메타에 훌륭하게 적응했고, 치명타 원딜 중에서는 라칸과의 시너지가 뛰어난 자야, 높은 공격 속도를 제공하는 속사(Q) 스킬 덕에 향로 효율도 좋고 안정적인 도주기와 뛰어난 라인전 스노우볼링 능력까지 갖춘 트리스타나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 지경까지 오자 서포터는 아예 향로와 동의어 취급과 함께 사실상 서로 명칭을 바꿔 부를 정도의 수준이 되고, 라칸, 알리스타, 타릭처럼 탱커형이면서 유틸까지 모두 겸비한 서포터를 제외한, 소위 보호막이나 회복이 없어도 '굳은 약속'이라는 핵심 특성과 당시 일시적 보호막을 주던 고대유물 방패의 상위 아이템인 산악 방벽을 활용해 더욱 어거지로 향로를 발동시킬 수 있는 몇몇 챔피언들이 솔랭과 대회 모두에서 향로를 들고 서포터로 가거나[23], 향로 발동에 용이한 서포팅 기술을 가진 유틸형 챔피언이 타 라인을 가는 등의 여러 기괴하면서 엽기적인 메타들까지 대거 연구되고[24], 그야말로 게임을 뒤집어버리게 되는데, 이러한 사태는 챔피언도 아니고 고작 '불타는 향로'라는 아이템 하나가 촉발시켰다.[25]
심지어 향로의 성능은 솔랭 밑바닥부터 지상계, 중간계, 천상계를 가리지 않았고, 대회에서도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가장 효율이 뛰어난 OP였지만 아이템 빌드와 챔피언 기용의 일괄화부터 향로/비향로 챔피언 간의 각종 격차가 심해지는 등과 같이 생각한 것 이상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특히 이 아이템을 잘 활용하는 유틸폿들 중 잔나, 룰루, 소라카 등은 이전부터 수동적인 플레이로 악명을 떨치던 챔피언[26]이었기에 게임 내외를 가리지 않는 수준의 상당한 불평과 욕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즉, 뒤에서 힐과 쉴드, 버프류 스킬만 딸깍 눌러주는 버스 유저들이 웬만한 실력의 서포터 유저들을 제치고 더 높은 티어를 가지게 된다는 의미였다. 실제로도 대리기사 원딜과 함께하는 대리랭 듀오[27]는 흥했고, 티어를 높이고 싶으면 향로 서폿을 하는 것이 정답인 상황에서 브론즈나 실버 언저리에 걸맞은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가 골드~플래티넘의 티어까지 오르는 경우가 빈번했다. 심지어 이런 식으로 엉겁결에 고티어에 오르게 된 유저들이 그것이 템빨임을 모르거나 숨기고서 처음부터 자신의 실력이었던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자, 모든 사태의 원흉인 향로의 이름을 따서 '향로충'이란 말이 생기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향로 메타에서 게임이 원딜 지키고 향로 버프빨로 이기는 것으로 정립되었고, 바텀 원딜 보호에 적합한 탱커와 유틸형 AP 메이지가 강요되면서 암살자와 브루저, 포킹 메이지를 즐겨 쓰던 탑, 정글러, 미드 유저들의 불만은 상당했다. 또한 공격적인 바텀 플레이를 선호하는 탱커 서포터 유저와 딜러 서포터 유저들은 물론 기존에 유틸성이 강한 원딜들을 좋아하던 일부 원딜 유저들 역시 향로를 못 쓰는 서포터/향로 효율이 안 좋은 원딜들을 쓸 수 없게 되는 일이 반복되자 이들의 향로 메타나 향로충에 대한 불만들이 매우 강하게 점화되었다. 즉 향로 메타는 라이엇이 저지른 오판이면서, 당대와 이후 유저들의 여러 부정적인 평가를 낳게 되었다.
3. 몰락
2017 롤드컵과 2017 솔로랭크 시즌의 종료와 더불어 향로에 대한 지극히 당연한 너프 패치가 시행되었다.[28]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픽률이 오름에 따라, 여러 유저들의 아우성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결국 라이엇은 핵심인 약 20 ~ 35 회복을 없애는 패치를 또 한번 시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마저도 사기라고 난리를 치는 일로 인해 라이엇에서는 그 이상의 대폭 하향을 시전함으로써 결국 '불타는 대향로 시대로 점철되던 향로 오브 레전드' 메타는 단순 몰락하는 수순을 밞게 되는 것을 넘어 이윽고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4. 만약 향로 메타가 남아있었다면?
2017년 향로 메타가 저물고 2018년 원딜들의 처지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향로는 물론 '라이엇식 너프'라고 불리는 챔피언 너프 후 아이템 너프로 막타를 치는 형식이 적용됨은 물론, 바텀 메타의 격변과 초반 싸움이 압도적으로 중요해지고 이에 더해 치명타 아이템 너프가 치명적으로 작용해 원딜들이 캐리력을 상실, 비원딜 메타가 도래했다. 그러나 강한 원딜들이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며, 카이사가 등장하고 이후 룬 개편을 거쳐 한동안 평타 캐리 원딜의 필수 룬으로 치명적 속도가 자리잡고, 원딜 챔피언 자체가 아예 출시되지 않은 2019년을 제외하면 캐리력 좋은 메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한 해에 하나씩은 등장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챔피언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향로의 부재 덕분임을 유의하며 살펴보자.- 카이사: 카이사의 경우 팔이 짧다는 단점이 있으나, AD/AP 스탯 효율을 모두 잘 받고, 평타 기반 캐리력이 매우 높은 챔피언이다. 자체 은신 및 순간이동급 기동력을 보유한 챔피언이자 원딜 캐리력으로는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챔피언이며, 피흡을 제외하면 사실상 부족한 점이 없는 원딜이다. 그런데 이런 카이사에게 향로의 공속 증가와 20~35 체력 회복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요소이며, 원래도 평타 추가 데미지와 스택 데미지가 높은 카이사이기에 향로 메타가 있었다면 카이사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챔피언이었을 것이다.
- 아펠리오스: 그야말로 이 분야의 끝판왕 중 하나. 원딜 캐리력으로는 최상위권이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대 원딜 최강의 OP로 꼽히는 챔피언인 아펠리오스와 향로의 궁합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기본적으로 평타 위주의 챔피언인데다 대부분의 스킬이 평타 판정이며, 레벨업시 공격력/공격 속도/방어력 관통력이 올라가는 아펠리오스에게 평타 강화는 초고효율이다. 또한 무기 하나 하나의 밸류가 중력포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독보적이다. 우선 만월총의 경우 사거리가 최상급에, 스택이 맞으면 1800의 사거리로 적을 공격한다. 절단검은 공격력 비례 피흡에다 스킬 맹공이 공격 횟수 6회 (추가 공격 속도 50%당 +1)라는 독보적인 공격 속도 비례 효율을 지녔으며, 화염포 역시 광역 공격 및 범위 피해량과 함께 평타 판정 광역기인 Q스킬이 공격 속도 및 평타 강화가 잘 어울리며, 반월검은 거리에 따라 평타 속도가 강화되며 부차적 평타 강화까지 있기에 향로와 함께라면 압도적인 체력 회복과 공격 속도로 적을 갈아마시는 괴물이 탄생한다. 심지어 궁극기 월광포화 역시 히트 시 평타가 날아가기에 향로 캐리력으로는 사실상 탑 1에 가까운 챔피언이었을 것이라 할 수 있다.
- 사미라: 사실 사미라는 평타 강화보다는 지옥불 난사(R)의 캐리력에 모든 것을 기대는 챔피언이기에 평타와는 연이 잘 없다. 그러나 분명 어떤 원딜에게든 체력 회복과 공격 속도 증가는 매력적인 요소이며, 생명력 흡수 요인이 많기에 치유 감소 효과가 거슬리는 사미라에게 향로를 줄 수만 있다면 효율이 나오기는 한다. 물론 사미라는 탱포터를 더 선호하기에, 그닥 향로 효율을 잘 받지만은 않는 챔피언이다.
- 아크샨: 아크샨 역시 패시브에 크게 의존하는 딜 구조와 짧은 사거리, 그것을 보완하는 갈고리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물론 생명력 회복이 매우 좋은 요소이며 아크샨은 평타가 두 발 나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향로 효율이 좋은 편에 속했을 것이나, 캐릭터 특성상 바텀을 설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곁다리 강화가 되기 쉽다.
- 제리: 아펠리오스와 함께 이 분야의 끝판왕 중 하나. 원딜 캐리력이라면 역시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챔피언인데, 심지어 아펠리오스와 달리 이쪽은 자체 기동성이 매우 특출나다. Q스킬이 평타인 특이한 구조와 카이팅의 용이성, 그리고 궁극기가 켜진 상태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캐리력이 상징인 제리에게 Q 쿨타임을 줄여주는 공속 증가와 평타 추가 데미지, 체력 회복 효과는 가장 절실한 초중반 제리의 불안정성을 깔끔히 커버하고, 중후반 제리의 캐리력을 200% 강화시켜주는 스탯이다. 안그래도 캐리력이 높은 제리기에 향로메타였다면 제리는 아펠리오스와 함께 필밴 리스트에 가볍게 올랐을 것이다.
- 유미: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향로 메타 최강의 서포터. 기본적으로 향로 메타에서 향로를 상대하는 법은 주로 서포터를 터트리는 것이다. 원딜에게 버프를 넣어줄 경우 원딜이 좀처럼 죽지를 않기에 서포터를 먼저 터트리는 것인데, 유미는 이 점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서포터이다. 필연적으로 노출되는 다른 유틸 서포터들과 달리 밀착이라는 유일무이한 매커니즘으로 안전하게, 포지셔닝을 잃지 않으며 서포팅을 할 수 있는 유미는 사실상 상대하는 입장에서 가불기에 가깝다. 심지어 상술한 아펠리오스, 카이사, 제리 등과의 시너지도 압도적이기에 더더욱 유미의 캐리력은 OP였을 것이다.
- 레나타 글라스크: 향로 메타의 복병. 충성 고객 우대(E)의 보호막은 광역 부여인데다 자신도 받기에 향로 효과를 써먹기도 쏠쏠하며, 애초에 죽기 직전인 원딜을 강화해주는 컨셉트의 챔피언인데 이에 향로가 딜을 하는 것을 거들어 줘 레나타의 긴급 구제(W)의 밸류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인다. 또한 유틸폿중에서도 특히나 받아치기에 특화되어있고, 정 급하면 이니시 역시 걸 수 있는 서포터이기에 매우 높은 밸류를 가졌을 것이다.
- 밀리오: 또다른 향로메타 OP 서포터. 예나 지금이나 확실한 처리법인 'CC 연계를 통해 터트린다'를 아예 틀어 막아버릴 수 있는 서포터이다. 안그래도 자체 지원력도 괜찮은데다 CC 해제라는 훌륭한 서포팅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을 밀어내는 식으로 저지선도 나름 마련할 수 있다. 특히나 궁극기와 W가 광역 힐링 스킬이고, E 역시 2회 충전 가능해 광역 향로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다. 다만 몸이 약해, 먼저 물리면 바로 터진다는 약점을 다른 서포터들과 공유한다는 것은 흠.
사실 이 외에도 너무나 많은 아이템과 버프들이 생긴 현 상황에서, 향로 메타가 찾아온다면 있어서는 안될 요소들이 많다. 사실상 모두에게 향로 효과를 부여하게 할 수 있는 광휘의 미덕, 리워크로 바뀌고 나미 혹은 밀리오 등과 조합할 수 있게 된 루시안[29], 향로와 겹치지 않고 엄청난 효율을 내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원딜 신화 아이템들이나 과거와 달리 훨씬 다채로워진 공격 속도 기반 AD 챔피언 풀 등이 이미 향로 메타가 저물고 나서 그 효과들을 어느 정도 계승하거나 변주해 등장했다. 따라서 상술한 챔피언들의 등장은 비단 '향로 메타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들게 할 뿐만 아니라, 향로 메타에서 배운 시행착오와 나눠진 향로 메타 기믹들의 총망라라고도 할 수 있다.
5. 관련 문서
[1] 당시의 서포터는 돈템 지원이 부족하면서도 와드, 예언자의 영약 등의 소모품으로 돈이 계속 새어나가서 굉장히 돈이 궁한 라인이었던지라 이런 가성비를 재는 것은 아주 중요했다.[2] 저 해설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자면, 2017 월즈 4강전 삼성 vs WE 2세트 경기 도중 16분경에 정글러 콘디의 자르반과 미드 시예의 갈리오 궁극기와 바텀 원딜인 미스틱의 트위치까지 룰러의 바루스에게 딜을 넣는 상황에서 코어장전의 잔나가 E+궁극기로 건 향로 효과로 3인의 포커싱을 버틴 바루스가 버프를 받고 딜로 오히려 역으로 빨린 자르반을 터뜨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3] 참고로 저 원딜의 1데스를 막기 위해 희생 플레이를 할 심산으로 진입한 앰비션은 결승전 1세트에서 1깃2창이라는 희대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참고로 해당 세트에서는 자르반 깃창 대격변+자야 딜을 그대로 맞고도 바루스가 반피도 안빠지면서 룰루와 향로로 역으로 몰아내거나 나르+자르반 궁연계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잔나의 버프를 받은 자르반이 미니언을 궁 한방에 다 죽이고 타워 앞에서 셋에게 극딜을 박아 점멸 세 개를 한번에 빼는 등 진풍경이 자주 나왔다.[4] 따라서 향로 메타에서 가장 강력한 원딜은 구인수와 루난을 갈 수 있는 원딜이었고, 이 두 아이템은 몰락한 왕의 검과도 궁합이 뛰어나므로 자연스럽게 몰락-구인수-루난의 3코어 체제가 정립되었다.[5] 더 길게 보면 시비르가 너프당한 6.17 패치 버전을 시작으로 원딜은 리스크가 크지만 리턴이 강한 케이틀린과 궁 지원과 서폿과의 궁합을 고려해 뽑던 애쉬를 제외하면 평타형 원딜은 아예 쓰지를 않았다. 즉 방관 진과 이즈리얼이 나미, 카르마, 자이라, 미스 포츈과 함께 1티어 봇듀오로 꼽혔고 애쉬, 케이틀린은 이즈와 진이 밴을 먹어서 못 쓰게 된 경우에만 썼다. 그나마 2016 롤드컵 4강전 이후부터 미스 포츈 서폿이 연구돼서 애쉬도 티어가 비슷하게까진 올라왔지만 이는 말그대로 서폿이었지, 원딜이 아니었다. 고로 이 시기부터 원딜은 존재 여부상 후반을 위한 단순 보험, 포탑 치는 서포터로도 취급할 정도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었다.[6] 그 중 르블랑, 렝가, 카밀이 당대 OP와 상체 포지션을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군림하기에 이르렀고, 이 세 챔피언의 앞글자를 딴 '르렝카' 가 곧 2017년 초반을 좌지우지하던 대암살자 시대의 대표격으로 자리잡게 된다.[7] 서포터 역시 카르마, 룰루, 리워크 직후 말자하, 자이라, 미스 포츈과 같이 견제로 라인전을 이기면서 나중에 아군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상대를 귀찮게 하는 딜폿과 유틸폿들이 사이좋게 기용되는 시기였던 것과 다른 집단도 아니고 안정적으로 후반 캐리를 맡을 수 있는 포지션이자 대접받는 포지션이었던 원딜이 극한까지 활용이 가능한 천상계나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투자하면서 키울 가치가 없는 수준"으로 치부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말해준다. 소위 고점을 찍을 정도로 원딜 자체가 중후반 게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수준의 고평가를 받다가, 2016년 서머와 월즈 직후부터 평가가 안좋은 쪽으로 역전되었던 것이다. 바로 2017년 초반은 바닥에도 더 바닥이 있기 전까지 원딜에게 있어 최악의 평판을 가졌던 시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8] 참고로 훗날 시즌 8 치명타 아이템 개편과 대규모 원딜 하향 패치를 받게 되는 8.11 패치 시기가 바로 원딜의 가치가 가장 낮은 시기로 평가된다. 성능과 가격 너프를 한꺼번에 먹어서 대부분의 치명타 아이템이 값비싼 쓰레기로 전락했고, 이전 마법사 개편에서 AP 챔피언들의 평타가 포탑에 박히는 수치가 올라가면서 타워 깨는 기계의 위상도 내려가 버렸다. 이 시절에는 원딜이라는 포지션 자체의 몰락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통계 사이트에서도 이때부터 원딜에서 바텀으로 표기를 바꾸게 된다. 따라서 메이지, 브루저, 암살자와도 1:1을 버티거나 이기는 강력한 라인전을 가진 루시안, 2017년에 이어 주류로써 권좌를 유지한 자야, 당시 폭풍갈퀴와 안성맞춤 수준의 뛰어난 궁합을 보이던 진, 궁극기와 E스킬의 막강한 벨류를 활용한 지원이 가능한 애쉬, 스킬 및 평타에 AP 계수가 있어 구인수-내셔 기반의 AP DPS 빌드로 선회가 가능했던 새로 출시되어 한해의 주류 픽으로 부상한 카이사와 그에 못지 않게 다양한 아이템을 위시해 하이브리드 빌드를 구축한 다음 후순위 픽인 이즈리얼, 앞선 챔피언들과 공통 분모를 보이던 조커픽 바루스 외에는 사실상 모든 원딜이 사장되었다. 다거기에다가 아예 치명타템 자체가 쓰레기였다보니 코그모와 트위치 같은 하이퍼 캐리류를 비롯한 메타에 부적합한 원딜을 픽하면 욕먹었던 시기였다. 또 이런 메타에서도 치명타 원딜을 어떻게든 써보려고 한 사례를 찾자면 마타 조합과 카누 조합의 변형으로 원딜에게 강타를 주고 정글이나 미드로 보내는 전략이거나, 그냥 그레이브즈나 킨드레드와 같은 본래부터 원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정글 챔피언 정도를 선택하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였다.[9] 이후에도 원딜의 위상은 게임의 지배자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대신 몸이 약한 딜러 정도로 격하되었다. 원딜 자체의 성능 저하뿐만 아니라 브루저나 암살자가 워낙 기상천외한 스킬셋으로 원딜을 잘라먹는지라 보호 난이도도 까다로워지고 무엇보다 라이엇의 패치로 더 이상 중후반이 아닌 중반부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빈번해진 것도 게임이 길어질 수록 영향력을 발휘하던 원딜 자체에 큰 상흔으로 남게 된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원딜은 주로 '바텀'으로 가는 원딜들이 대부분이고, 오히려 탑, 미드 솔로 라인에서 원딜을 쓰는 것이 바텀에서 쓰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 수준이었던 시기도 존재했다.[10] 직스는 라인전이 그리 강한 챔피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 거의 모든 원딜들보다 압도적 성능과 라인전에서의 강함에다가 타워도 더 잘 깨는 상위 호환으로 여겨졌다. 패시브가 타워에 평타가 추가 피해를 들어가고. 패치로 새로 바뀐 W가 무려 일정 체력 이하의 타워를 처형 수준의 철거력으로 깨부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삽시간에 벨류와 주도권을 다 가진 고승률 바텀 픽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었다.[11] 예를 들어 코그모가 슈퍼 OP였던 6.3 패치 시절에도 생존력이 바닥인 코그모를 지키려고 이런 조합이 나왔던 경우가 있었다. 특히나 협곡이나 칼바람에서도 그 중요성이 대두되어 코그모와 향로의 시너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말이 나오게 되지만, 유행할 일이 없는 딱 아는 사람만 아는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었다.[12] 고정 20 회복, 고정 공격 속도 20% 증가였던 것이 레벨별로 증가하도록 버프되어 20-35 회복, 20~35% 증가로 바뀌었다.[13] 잔나의 공격력 증가, 룰루의 공격 속도 증가, 이외 카르마의 이동 속도 증가, 나미의 추가 데미지 등.[14] 비유상 역대 소환사의 협곡을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했던 시즌 3 삼위일체(4200G)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더 나아가 돌격! 넥서스 모드의 끝판왕 아이템인 황금 뒤집개(7237G), 아레나 모드의 끝판왕 아이템인 우글렛 마녀 모자(6000G), 개발자 테스트 전용으로 최소 7777G부터 10000G까지 가격이 재조정되다가 사라진 아낌없이 주는 지팡이를 제외하면 비견될 아이템도 많지 않다. 사실상 당대 불타는 향로라는 아이템은 말도 안되는 가격에서 더욱 말도 안되는 스텟과 가성비를 따져서 비교하더라도 그간 롤에 존재하거나/해오던 여타 모드에서 비롯된 역대급 아이템들과 비교해도 손에 꼽을 수준인 것이다.[15] 기존의 향로의 라이벌격 아이템인 미카엘의 도가니에서는 힐 효과가 제거, 군단의 방패에서는 오오라가 제거되었고, 당시 슈렐리아의 몽상을 일부 계승한 승천의 부적이 특유의 사기성에 의해 여러번 너프를 당하는 등 이러한 너프들은 향로의 우선 순위를 미친듯이 높여주는 결과를 낳았다.[16] 서포터가 힐을 들어서 향로 효과를 한 번이라도 더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그 외에도, 원딜이 절대 죽어서 안되는 환경에서 생존성을 올려주고, 라인전에서 사고가 거의 나지 않게 틀어막을 수 있는 스펠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정화(클린즈)보다도 자주 활용되었다.[17] 앞서서는 대포 미니언을 이야기했지만 심하면 라이너들이 미니언 웨이브 자체를 쌩으로 넘겨주는 일도 있을 정도였다.[18] 예시로 당시 순수 유틸폿등 중 나미, 바드, 모르가나, 럭스를 포함한 챔피언들은 처음에 대략적인 연구부터 시작해서 대회에서도 기용되었던 사례가 있었지만 향로 메타가 극에 달한 순간부터 지표와 성능의 하자가 드러나면서 그야말로 얄짤없이 버려졌다. 반대로 이 아이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최고의 지표와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룰루, 소나, 소라카, 잔나, 카르마의 경우에는 솔랭과 대회 모두에서 승승장구했다.[19] 당시에 딜폿, 탱폿 그랩폿류의 챔피언들은 유틸폿을 상대로 "라인전 구도부터 아예 압도적으로 이겨야만 게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최소 1인분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어중간하게 터뜨리면 향로를 등에 입고 중후반부터 미친 밸류를 자랑하는 유틸폿 자체를 막지 못해 게임이 역으로 터지는 일이 매우 빈번했을정도였다. 아무리 CC기로 빈틈을 만들고 달려들어 죽어라 물어뜯더라도 유틸형 서포터들이 원딜을 무난하게 살리는 그림이 대부분이었고, 탱폿과 그랩폿의 단단함은 곧 상대 원딜의 가장 좋은 체력 회복 수단, 딜폿은 그냥 적에게 잡아먹히기 쉬운 한끼 식사나 다름없었다.[20] 이쪽은 노란 머리 고아라는 패드립까지 들으며 버려졌다가 그 과정에서 기묘하게도 정글러로 재발견되어 대회에서 등장한 사례가 있다.[21] 궁사의 집중(Q)의 공격 속도 효과량이 버프되기 전이어서 적중 시 효과 빌드의 효율이 매우 떨어졌다.[22] 수많은 향로 메타 원딜 중에서도 강한 라인전, 궁극기를 통한 변수창출, 향로와의 궁합 모두 빠짐없이 강력했기에 결국 당해 월즈 밴픽률 100%를 달성했으며, 특히 그룹 스테이지 이후로는 밴만으로 100%를 달성하였다.[23] 여기서 트런들이 그 몇몇 챔피언 중 대표격으로 선택받게 되는 이유 자체가 스킬에다가 굳은 약속 특성으로 근거리 챔들 중 즉시 향로를 효과적으로 발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탱포터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Q,W,E 스킬에서 둔화와 지형 장악, 자체 이속-공속-회복량이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궁극기인 진압(R)의 존재까지 더해져 라인전부터 원딜+유틸폿 혹은 탱폿을 후드려패서 잡아먹거나, 트런들 본인이 향로와 솔라리를 동시에 올려 아군 타 라이너가 해당 아이템을 올리는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거나, 탑이나 정글에 뚠뚠한 탱커 챔피언을 상대로 맞설 수 있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는 덕분에 기용이 가능했던 이례적인 부류였다.[24] 여기서 예외였던 케이스로는 당시 라이엇이 패치를 잘못해 하루동안 스킬 한방으로 협곡을 초토화시키던 일명 7.21 갈리오가 있었는데, 이는 다시 말해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케이스가 아닌 이상 향로의 폭주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분이다.[25] 전투의 열광을 위시한 블리츠크랭크/레오나와 같은 공격적인 탱포터를 선택하는 대신 다른 라인에서 향로를 올리는 플레이가 대회에서 진지하게 활용되었고, 롤드컵에서도 등장해 대회 메타를 완전히 뒤집지 못했음에도 잠시동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니면 정글 아이번이나 미드 카르마 같은 원래부터 향로를 고려하던 유틸형 챔피언들은 물론, 정글 향로 누누와 미드 소나 같은 괴상한 픽들이 천상계에서 진지하게 연구되었다. 이 중 룰루는 아프리카의 정글러 스피릿이 당시 롤드컵 선발전에서 기용했던 기록이 남아있고, SKT와 RNG의 당시 롤드컵 4강 경기 당시에는 Mlxg가 조커픽 리 신을 들고 처참하게 말리자 해설 위원들이 "리 신이 방호(W)가 있으니 향로를 올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라는 반 농담 반 진담에 가까운 멘트를 치거나, 심지어 카정의 상징이자 성장형 정글러인 니달리는 한계점에 도달해 대회에서는 나오지 못했지만 솔랭에서 당대 메타의 인식과 E스킬에 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향로를 가기도 했다.[26] 기존 장인들은 오히려 이런 기조에 불만을 가지기도 했는데, 당장 위의 세 챔피언 모두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끊임없이 평타와 스킬을 섞은 견제를 해줘야 하는 수동성과는 거리가 먼 챔피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는 뒤에서 버프만 주는 유저들과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27] 조금 심한 경우는 대리기사 원딜이 헬퍼를 쓰기도 했다.[28] 사실 6.22 패치 이전으로의 롤백에 가까운 심각한 너프를 했음에도 불타는 향로 아이템 자체로써는 무난한 수준이 되었다. 즉 너프 전 향로의 성능과 실태는 가히 역대급으로 미친 수준에 가까웠다고 봐도 무방했을 정도였다.[29] 그렇다면 왜 향로메타 때 루나미가 주류가 아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당시 루나미 조합은 대회를 필두로 국밥처럼 채택되던 시기가 아니었던 것이 컸다. 또한 2016 월즈 이후로 나미 자체가 너프 끝에 지하암반까지 가라앉고, 루시안은 쓰더라도 조합에 상관없이 선수 숙련도를 필두로 하여 단독에 가깝게 쓰이는 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루시안+유틸폿의 최대 근거인 패시브 추가 데미지도 11.17 패치에서 추가되기도 했고.[30] 유미는 불타는 향로가 너프된 지 한참 후에 나왔지만, 스킬셋이랑 메커니즘이 향로와 매우 찰떡이여서 출시를 조금만 더 일찍 했다면 역대급 OP가 되었을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