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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5 10:55:39

2023년 국가행정망 전산마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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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가행정망 전산마비 사태
파일:2023년 국가행정망 전산마비 사태 개요.jpg

1. 개요2. 상세3. 사고 원인
3.1. 문제점
4. 사건 경과
4.1. 11월 17일4.2. 11월 18일4.3. 11월 19일4.4. 11월 20일4.5. 11월 22일4.6. 11월 23일4.7. 11월 24일4.8. 11월 25일4.9. 11월 27일4.10. 11월 29일4.11. 12월 12일
5. 반응
5.1. 정부5.2. 정계
5.2.1. 국민의힘5.2.2. 더불어민주당5.2.3. 정의당
5.3. IT 업계
6. 관련 보도
6.1. 11월 17일~19일6.2. 11월 20일~22일6.3. 11월 23일~25일6.4. 11월 27일~

1. 개요

2023년 11월 17일부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 중인 국가행정망에 연속적으로 전산장애가 발생한 사건이다. #

2. 상세

행정안전부는 2023년 11월 17일 오전 8시 40분 경 전국 시군구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원인을 파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산장애로 인하여 지자체 공무원 업무 관리 프로그램인 새올, 온나라, 인사랑, 행복e음 등이 먹통이 되어 사흘간 행정복지센터 민원처리 및 서류발급이 불가하고 지자체 공무원인사, 복지 등 업무가 진행되지 못했으며, 무인민원발급기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 중인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의 장애로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정부의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면서 은행 업무가 마비[1]되었고 일부 국립도서관들의 도서대출도 중단되었다. # 세무, 부동산 업무도 마비가 됐다. 또한, 각지의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민원인의 불만이 커져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으나 현지 공무원들도 마땅한 대처법이 없어 민원 대응에 곤란을 겪은 사례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공무원들 반응#1, 반응#2, 반응#3

정부24도 오전 내내 접속 지연을 보이다가 오후 1시 55분경부터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서 사실상 공공기관의 온·오프라인 모두 민원서류 발급이 올스톱됐다. 정부24는 오후 2시경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중단은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긴급하게 후송하는 119 구급대 활동에 필수적인 행정망도 먹통 상태였다. 긴급 상황전파 등의 역할을 하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소방당국이 119 신고자 위치를 파악할 때 쓰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신고자의 위치값이 잡히지 않았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신고자의 위치추적 등을 수동으로 조회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생겨 경찰을 통해 (조회)했다"고 전했으며 제주 소방본부도 "행안부 전산망이 마비됐던 오전부터 오후 시간 동안 신고자의 위치추적 등을 수동으로 조회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생겼던 게 맞다. 현재는 복구가 됐다"고 전했다. #

11월 22일에서야 외교부에서도 인사 관리 시스템 등이 오류를 일으켰다 이틀 만에 복구된 사실이 드러났다.

11월 23일에서야 지방 보조금 관리 시스템에서도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것이 드러났다.

11월 24일에서야 사흘 전(11월 21일)부터 경찰 사이버 범죄 신고 사이트가 먹통 상태인 것이 드러났다. 24일도 하루 종일 접속이 됐다가 안됐다가를 반복했으며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접속해도 신고는 할 수 없다. 복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경찰은 "용역업체가 일정이 바빠서…"라며 외주업체 탓을 했다.
게다가 학교폭력을 문자메시지로 신고하는 시스템은 2개월(9월) 넘게 먹통 상태인 것도 알려졌는데 이 또한 경찰은 "구축했던 업체가 도산해버리는 바람에 당장 전환을 할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쳐보려고 했으나 "통화도 잘 안 되고, 기술팀 연결도 잘 안 되고. 중간에 담당자 퇴사하고…"라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저가 입찰을 고쳐야한다고도 말하면서 "가장 저가를 내면 입찰이 되는 구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키우면서, 가르치면서 한다고. 답답해 미칠 거 같아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

11월 22일 일부 시간에 전국 주민센터와 읍·면 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인감, 전입 발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11월 23일 오전 9시 20분경부터 조달청 나라장터가 1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11월 24일 오전 한때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24 등 일부 서비스가 접속장애를 일으키면서 오후 12시 10분경까지 '내일배움카드' 신청 등의 관련 업무가 중단됐다.

11월 24일 오전 한때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에서 주민등록초본 같은 민원서류를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 전자증명서' 서비스도 1시간 넘게 중단됐다.

11월 24일 오후 1시 55분경부터는 정부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등이 발급되지 않았다.

11월 27일,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지령망 일부 시스템에서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11월 29일,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 'e호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45분까지 15분 가량 마비되었다.

3. 사고 원인

2023년 11월 20일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11월 19일, 행정안전부는 장애 원인을 GPKI 인증서비스 중 일부인 L4 스위치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발표했으나, 이번 사태는 L4 스위치의 불량으로 야기된 기존의 네트워크 문제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간 IT 업계 종사자들은 행안부측이 자신들의 무능함을 숨기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 고기동 차관의 발언에 따르면 해당 장비의 물리적 이슈로 인한 문제는 아니며, 장비 소프트웨어의 패치 및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장비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백업 장비도 존재했으나, 해당 백업 장비도 동시에 패치 및 업데이트를 진행해 결과적으로 두 장비 모두 먹통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2] 2023년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에 '행정망 마비' 관련 정부 시스템 오류에 대해 지적했는데, 해당 답변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초보적인 실수였다. #

더 나아가 이게 모두 꼬여버리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의 본인확인 방법이 무조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전산을 거치는 방법이였다는 것이다. 동사무소의 경우 신분증의 발급일자나 면허번호로 진위확인을 하고 지문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기에 오프라인 진위확인이 불가능하다. 은행 같은 사기업 또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전산을 거치기 때문에 신분증 진위확인이 불가능하다. 공무원이 오프라인 수기로 신원을 확인하고 공문서를 발급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으며, 사기업 또한 신분증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복구가 늦어진 것에 대해 행정전산망의 백업을 위한 데이터가 서버가 아닌 단순 저장장치인 '스토리지'에 담겨 있는 탓에 사람이 직접 백업 데이터를 현재 전산망에 옮겨가며 복구를 해야해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

2023년 11월 25일 발표된 장애 원인은 라우터[3] 문제라고 밝혔다. ### 정확히는 광주센터랑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의 포트 3개가 불량이었고, 포트를 변경하자 지연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L4 스위치 교체 후에도 여전히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해 라우터를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문제된 라우터 제품은 Cisco사 제품으로 파악되었다. ###

또한 질의응답에서 초기에 L4 스위치의 문제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초기 발표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 보니 L4 스위치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

3.1. 문제점

행정망 마비, '장비 유지보수 방치한 행안부'가 원인

최종 분석 결과 이번 사태의 원인은 라우터에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의 일부 포트 이상이라고 행정안전부는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행정망 사고의 원인으로 L4스위치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는 잘못된 진단으로 밝혀졌다.

라우터의 포트가 고장날 경우 케이블을 연결해도 대규모 패킷 유실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마치 휴대폰 충전기 포트가 망가져 선이 연결되어 있어도 충전이 제대로 안 되는 것과 같다. 다만, 행안부는 해당 라우터의 내구연한은 9년이라 7년째인 현재를 노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행안부뿐만 아니라 전자정부 지원 사업의 경우 올해 493억원에서 내년 126억원으로 74%(367억 원) 삭감되는 등 여러 관련 사업에서 전자정부 유지·보수 예산을 크게 줄인 기획재정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사용연한이 지난 서버, 네트워크 장비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즐비하다”면서 “정부가 예산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가운데, 이미 사용 연한이 지났지만 새 것으로 교체할 돈이 없어 L4 스위치 등 일부만 최신으로 바꿔 사용하다 보니 시스템에 충돌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AI든 클라우드화든 일단 기본 시스템이 튼튼해야 하는데 정부 전산 서버나 장비는 늘어나는데 유지보수 예산은 오히려 줄고 있다”면서 “전자정부가 연동된 모든 시스템을 일단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전자정부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 예산이 너무 적어 대기업은 들어가길 꺼린다”면서 “그러다 보니 인력이 적은 중소기업들이 맡게 되고 공무원들의 전문성은 대기업이 할 때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에 대해 전수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또한 물리적인 포트 손상은 전산상 기록에 남지 않는다고 발표한 점도 문제되고 있다. 애초에 문제되는 라우터 장비가 Cisco사 제품인데, Cisco 제품은 포트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있어, 만약 포트에 이상이 생기거나 아예 망가지게 되면 문제되는 포트를 shutdown(비활성화)시키면서 event log까지 남기고, show interface status err-disabled 명령어를 통해 어떤 문제로 포트에 이상이 생겼는지까지 조회가 가능하다.[4] 그러다 보니 IT업계에서는 전산상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주류이다.

전산망 장비를 다루는 여러 업체에서는 언론 발표 직전까지 원인조차 몰랐다고 하며, 이 외에도 여러 억울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부가 일개 하청업체한데 책임 떠넘기기를 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

행정전산망 대란’ 현 정부 진단은… “과거 정부가 투자 안 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산망 오류 사태와 관련해 12월 3일에 “모든 게 과거 전산망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은 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대기 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이 무색하게 정부는 행정전산망 시스템 관리 예산을 작년 133억 → 올해 127억 → 내년 54억으로 대폭 삭감하였다. #[5]

또한 주민등록증ICAO Doc 9303+ISO/IEC 14443 미준수도 이 문제에 불을 지폈다.

4. 사건 경과

4.1. 11월 17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날 L4스위치 교체가 있었다고 하며 장애를 인지하고 관련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업체 직원 등 수십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시스템은 정상화되지 않았으며 오후 3시경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다. 다른 장비로 교체해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3시간이 지나면 (공공기관) 업무가 끝나는데, 이 시간 내에 복구가 된다고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

행안부는 서류 발급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민원 대란'이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었으나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았다. 사태가 불거진 지 9시간 만인 17일 업무시간이 끝나기 직전인 오후 5시 40분쯤 처음으로 입장을 내 “각 민원실 등에서 방문신청 민원을 수기로 접수하고 당초 처리예정일 기준으로 소급해 처리하도록 공문으로 모든 행정기관에 협조 요청했다”고 전했을 뿐이다.
정부24 서비스 중단 안내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중단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정부24 장애로 인하여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금일 발생한 장애에 따라
1) 주민센터에서 처리되는 납부, 신고 등 공공 민원에 대해서는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2) 확정일자 등과 같이 접수와 즉시 처리를 요하는 민원은 민원실에 수기 접수하면 오늘(11.17.)자로 소급하여 처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전산장애를 신속히 복구하여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 가능합니다.
*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s://efamily.scourt.go.kr)
- 아래 증명서의 경우 정부24외 개별시스템을 이용하여 발급 가능합니다.
* 건축물대장 : 세움터(https://www.eais.go.kr)[6]
* 납세증명, 소득금액증명 등 : 국세청홈택스(https://www.hometax.go.kr)
* 운전경력증명서 등 : 경찰 민원포털(https://www.efine.go.kr)
*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 : 국민건강보험(https://www.nhis.or.kr)
2023년 11월 17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정부24 공지문

4.2. 11월 18일

11월 18일 오전 10시경 이용이 막힌 지 20시간 만에 가까스로 임시 개통했지만 이용자가 몰리면 오류가 다시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만 하루 가까이 중단됐던 정부24의 전자민원 서비스는 증명서 발급, 수당 신청 등 모두 1천3백여 항목에 달한다.

하루가 지난 11월 18일 오전까지도 시스템 복구는 요원했다. 복구 시점은커녕 시스템 오류의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행정안전부는 '민원 대란'이 시작된 지 9시간 만인 17일 오후 늦게야 민원 처리예정일을 소급해 적용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 외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행안부는 문제를 처음 인지한 후 지방자치단체 등에 관련 사실을 공유하지 않아 오전 9시 일선 주민센터 등은 본격적으로 대민 업무가 시작한 뒤에야 이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먹통 사실은 정부의 공식 채널이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

11월 18일 오전 기준 아직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구급이 지연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이날 밤 일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재난구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24가 임시 복구되었다고는 하지만 인감증명서 발급, 법원 보정명령에 따른 주민등초본 발급, 전입세대확인 등은 창구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업무수요가 몰리는 월요일에도 사태가 지속된다면 각종 계약과 민사소송 등에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

4.3. 11월 19일

장애 사태로부터 사흗날, 정부가 월요일인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복구 인력(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은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했고, 여러 차례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실제 민원 현장에서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18일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자체 현장점검이 주민센터가 문을 닫은 토요일에 이뤄져 평일 대비 사용자 접속량이 현저히 적은 점을 고려해 시스템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 투입된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은 교체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분석해 정확한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내일(11월 20일)을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디데이(D-day)로 생각하고서 오늘 전산망이 잘 돌아가는지 계속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오후 행정안전부에서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고, 장애 원인을 GPKI 인증서비스 중 일부인 L4 스위치에서 장애가 발생한 거라고 밝혔다. 정부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20일까지 모니터링을 계속한다. # 그러나 일부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민원서류를 유료로 발급할 때 카드 결제에 오류가 생기는 등 결제 시스템 문제도 발견됐다.

IT업계 종사자들은 행안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IT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만일 L4 스위치의 문제였다면 L4 스위치는 단순 네트워크 장비이기 때문에 장비를 교체하기만 하면 웬만해서는 복구된다고 한다. 단순 네트워크 장비 문제였다면 복구하는데 3일씩이나 걸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게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이다. 게다가 L4 스위치 엔지니어의 입장도 나왔는데, 해당 엔지니어 주장에 따르면 L4 스위치 패치 후 몇시간 동안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다음날 장애가 발생했다고 한다. 16일 같은 날, L4 스위치와 연동되는 인증서버도 백신 관련 업데이트 작업을 했다고 한다. 작업날이었던 16일에는 문제가 없다가 다음날인 17일 장애 발생 후 L4 스위치 패치를 원상태로 되돌려도 문제가 이어지다가, 인증서버에서 일정 조치를 한 후 오후 6시께에 인증시스템 문제가 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기사에 의하면 17일에 이미 패치를 원상태로 돌려보기도 하고, 다른 L4 스위치로 교체했는데도 장애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L4 스위치는 단순 네트워크 장비라 만일 패치 작업 이후에 생긴 장애는 이전 설정으로 원복하거나, 다른 L4 스위치로 교체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화된다. 그러다 보니 L4 스위치의 특성을 잘 아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행안부 발표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일부터 당분간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장애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전산서비스 개선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4.4. 11월 20일

정오 기준 지자체 공무원이 '새올'에 53만여 건 접속했으며 정부24는 오전에만 26만여 건의 민원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문제가 되었던 일부 무인민원발급기 결제 시스템 오류는 해결됐다.

주택자금대출을 신청하는 '기금e든든' 시스템 등 정부24 연동 서비스 일부는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사이트 접속, 로그인은 가능하나 오후 4시 기준 문서 요청시 처리가 되지 않았다.

4.5. 11월 22일

11월 22일 오전 11시 30분경부터 낮 12시 5분경까지 전국 주민센터와 읍·면 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인감, 전입 발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서울의 H동 주민센터 민원팀 관계자는 "민원인들에게 한 시간 쯤 후에 오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S동 주민센터에서도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며 방문객에게 기다리도록 안내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으러 방문했던 한 직장인은 "행정망이 돌아왔다고 하더니 다시 먹통이 됐다고 한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주민등록 시스템이 5분 정도 멈췄으나 지금은 정상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센터 담당자들이 30분 이상 먹통이 됐다고 판단한 것과는 상황 인식이 달랐다.

행안부 관계자는 "단시간에 많은 민원이 몰려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렸다"고 오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등록시스템만 잠시 오류가 있었고 새올, 정부24, 무인기, 온라인 발급 등 다른 서비스는 문제없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원인에 대해 공무원들이 시스템을 켤 때 뜨는 공지사항과 첨부 파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버를 재가동하고 용량이 큰 공지사항과 알림창 등을 삭제해 시스템이 정상가동됐다고 덧붙였다.

4.6. 11월 23일

11월 23일 오전 9시 20분경부터 조달청 나라장터 등 행정 전산망이 1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관리원 측은 입찰 1600건이 마감하면서 동시에 접속이 몰린 탓이라고 밝혔으며 "독일에 있는 특정 인터넷 주소, IP에서 집중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도스 공격 등을 대비해 자동 대응 프로그램을 만들어놨지만, 오늘 공격은 접속량이 크지 않아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의 '그동안 이런 사례가 없지 않았었냐'는 질문에 "그렇게 일상적이지는 않다"고 답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국내에서 나라장터 입찰 관련 다량의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IP에서 조달청 나라장터로 집중 접속을 해 일시적인 과부하가 발생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속을 시도한 해외 IP주소 단 하나여서 이런 수준 공격으로 1시간 동안 전산 장애가 일어난 건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4.7. 11월 24일

11월 24일 오전 한때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24 등 일부 서비스가 접속장애를 일으키면서 오후 12시 10분경까지 '내일배움카드' 신청 등의 관련 업무가 중단됐다.

마찬가지로 오전 한때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에서 주민등록초본 같은 민원서류를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 전자증명서' 서비스도 1시간 넘게 중단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서비스에서 정부의 전자증명서 서비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정부는 "두 서비스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민간업체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

오후 1시 55분경부터는 정부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등이 발급되지 않았다. 1시간여 만에 기존 발급자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신규 발급은 이후에도 중단됐으며 복구 안내 한참 뒤에도 홈페이지는 먹통, 휴대전화 앱은 되다 말다를 반복했다. 오후 3시가 넘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사이트의 복구를 시도했다. #1 #2

이후 몇시간 뒤 오후 4시가 넘어 정상화됐다.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조폐공사는 서버 자체 점검 중에 서버 유지 보수를 담당한 외부업체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멈췄다고 밝혔다.

4.8. 11월 25일

11월 25일, 장애 원인에 대해 발표했다. 여전히 네트워크 장비의 문제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L4 스위치가 아닌 라우터(L3 스위치)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 L4 스위치 교체 후에도 여전히 일부 문제가 있자, 해당 라우터를 정밀 분석했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대전센터랑 광주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의 포트 3개가 불량인 것을 확인하고, 해당 포트를 다른 포트로 변경하자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4.9. 11월 27일

11월 27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가량 KT가 운영하는 LTE망에 장애가 발생해 서울 지역 소방신고자의 위치를 소방차에게 연결해 길 안내를 해주는 MDT서비스가 중단됐다. MDT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소방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출동 중', '출동 가능' 등 상태를 표기해주는 기능도 먹통이 됐다. 긴급장애 복구를 통해 오전 10시경 복구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먹통이 된 시간 동안 화재·구조 등 소방 출동 건수는 130건이 넘었다. 또한 수기로 작성하고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야 했다. 소방관들의 업무용 휴대전화로도 신고 지점을 전송했기 때문에 출동에 실질적인 지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KT 측은 MDT 장비와 연계된 인터넷망을 KT가 점검하다 오류가 생겼다고 밝히면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작업자가 실수로 뭔가를 잘못 입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작업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4.10. 11월 29일

11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45분까지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 'e호조'가 15분 가량 마비되었다. 전국 243개 지자체 예산의 관리, 편성, 결산을 전자화하는 중요 시스템이 마비됨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업무에 혼선을 빚었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복구되어 구체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호조'는 17일에도 접속 오류를 일으켰었다.

행안부는 외부 침입 방지 시스템이 설치된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작동하지 않았다며 예비 이중화 장비 가동으로 15분 만에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전 전산망 장애와 무관한 '단순 장비 문제'라고 밝혔으나 왜 장비가 멈췄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4.11. 12월 12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지난 11월 23일 복구 이후 약 3주 만인 12월 12일 오전 9시 29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전산망 불통을 겪었다.

이번 일로 나라장터는 “서비스 지연 시간 및 복구 2시간 이내 입찰 건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템 이용약관의 전자입찰 자동연기공고 기준에 따라 일괄 연기된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으로 입찰서 및 제안서 제출마감일시가 오늘 오전 9시 27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인 공고 건이 오후 1시 30분까지로 연기됐다. 입찰마감일시는 지났으나 장애시간 중 개찰일시가 도래한 공고 건의 개찰일시는 11시 30분으로 미뤄졌다. #

조달청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면서 발생한 과부하로 나라장터 접속이 일부 느려졌다"며 "현재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

5. 반응

5.1. 정부

5.2. 정계

5.2.1. 국민의힘

5.2.2. 더불어민주당

5.2.3. 정의당

5.3. IT 업계

6. 관련 보도

6.1. 11월 17일~19일

6.2. 11월 20일~22일

6.3. 11월 23일~25일

6.4.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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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행 비대면계좌개설을 위한 신분증 진위확인은 오전 7시경부터 오류가 나고 있었다.[2] 참고로 이렇게 민감한 장비들은 먼저 백업 장비부터 업데이트 진행한 뒤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본 장비를 업데이트 해야 된다. 백업 장비 업데이트 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전 패치로 원상복구시켜야 되기 때문. 백업 장비는 원래 본 장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본 서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업데이트 같은 경우는 반드시 백업 장비로 사전 테스트를 해봐야 된다.[3] 참고로 라우터는 L3 스위치로, 앞서 설명한 L4 스위치랑은 별개의 장비이다.[4] 또한 하드웨어 자체가 망가진 게 아닌 이상, 포트를 복구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포트 복구 명령어 역시 해당 포트 메뉴로 들어간 뒤에 no shutdown 명령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만일 no shutdown 명령어를 입력했는데도 복구가 안 되면, 그때는 물리적으로 포트가 손상된 것이다.[5] 애초에 원인부터 행정망 장비 노후로 인한 장애이므로 현 정부에서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유지했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다.[6] 다만 세움터 사이트도 이 공지의 링크를 타고 접속한 트래픽으로 인해 잠시 먹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