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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0:08:51

하수구의 악어

1. 개요2. 실체3. 대중매체4. 외부 링크

1. 개요

Sewer Alligator

미국이나 서양 등지에서 유명한 도시전설.

도시전설의 원류는 중세 동로마 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로마 제국 시절부터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하수구 밑에는 악어가 산다.'는 괴담이 돌았다. 물론 지금과 같은 괴담이 구축된 것은 20세기부터인데, 1930년대에 실제로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이 되면서 실화 기반 도시전설로 거듭났다. 미국에서 1930년대에 악어 키우기가 대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때 키우다가 지겨워지거나 너무 커지자 악어를 하수구에 버렸는데, 그 안에서 살아남아 음식 찌꺼기를 먹으면서 산다는 도시전설이 퍼졌다. 여기에 햇빛을 받지 못해 가죽이 하얗다는 바리에이션이 붙음은 덤.

2. 실체

실제로 1935년 미국 뉴욕하수구 안에서 2.1m짜리 악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하수구 악어 이야기가 널리 퍼진 것은 이때부터다. 같은해 5월 한 공장의 하수구 아래에서 악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그 즉시 쥐약 등을 이용하여 하수구 내 파충류 청소에 힘썼다. 그래서 이후로는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적이 없다. 그런데 1935년의 사건이 돌고 돌면서 살이 붙어 도시전설로 발전한 것이다. 대충 플로리다의 한 가족이 애완 악어가 너무 커지자 변기를 통해 하수구에 버렸는데 점점 커지고 불어나서 하수구 악어가 되었다는 식으로 진행되곤 한다.

하수구악어가 살기 힘든 최악의 장소다. 악어는 종종 자외선을 쬘 필요가 있는데 하수구에서는 자외선을 제대로 쬘 수도 없고 또한 먹이도 충분치가 않다. 실제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사례들은 대부분 위에 서술한 대로 누군가 키우다가 버린 것을 사람들이 발견하거나 배[1]에서 떨어져 우수관로를 따라 드물게 하수구로 들어간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키우다 하수구에 버리는 짓은 빼도 박도 못할 동물 학대.

그렇다고 아예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닌데, 히틀러의 애완동물이라고 호사되는 유명한 새턴이라는 미시시피악어는 2년간 독일 베를린 하수구에서 살아남은 기록이 있다. 새턴은 1936년에 태어난 직후 포획되어 베를린 동물원에 팔려가서 전시되었는데, 1943년 11월 베를린 동물원 폭격으로 동물원이 부서지고 대부분의 악어들이 죽을 때 실종되었다가 1946년 하수구에서 영국군에 의해 발견되어 라이프치히로 옮겨졌고, 이후 소련이 모스크바 동물원으로 데려갔다. 하수구에서 건강이 크게 상한 것도 아니었는지 미시시피악어의 평균 수명인 50년을 훌쩍 넘겨,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2020년까지 살다가 향년 84살로 죽었다. 다만 당시 베를린은 전쟁의 한복판이었고, 당연히 하수구가 제대로 관리되었을 리도 없다는 점에서 일반화시키는 어려운 경우.

대한민국에서도 1960년대에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파일:external/www.donga.com/ee59.jpg

청계천 복원 직전인 2002년에는 새끼 악어의 사체가 복개구간 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1984년 파리 하수구에서 악어가 발견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있으며, 후술할 2024 파리 올림픽개회식 영상 모티브가 되었다.

아열대인 홍콩은 2003년 실제로 악어가 하수구에 나타나 홍콩 경찰소방처가 포획에 나선 적 있다.

미국 남부 등지에선 허리케인이나 홍수가 지나간 이후 악어가 민가 주변 연못이나 수영장, 하수구 같은 곳에 흘러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2021년 10월에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악어가 주택가 하수구에서 튀어나온 일이 있다.#

3. 대중매체

워낙 유명한 도시전설이라 관련 소재의 영화도 있고 온갖 매체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앨리게이터 시리즈가 대표 격.

4. 외부 링크



[1] 동물원용으로나 악어백 등을 만들기 위해 잡았거나 악어가 우연히 들어온 경우.[2] 이걸보고 블라즈코비츠는 설마 그게 있었을 줄이야라는 반응을 보인다.[3] 가뜩이나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먼데 느닷없이 나타난 악어가 가방을 물고 놓질 않으니........[4] 그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등교하는 족족 별의별 해괴한 일들이 벌어진다. 덤불에서 나타난 사자가 바지를 물고 놓질 않나, 다리를 건너려는데 뜬금없이 파도가 쳐서 떠내려갈 뻔하질 않나............[5] 후반부에 제때 등교한 존은 선생이 고릴라한테 붙잡혀서 내려달라고 하자 "이 학교 천장에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라고 하며 역관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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