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lecktarn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독일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투복 위장 무늬. 한국에서는 흔히 플랙탄 혹은 플렉탄으로 알려져 있는데 독일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플레크타른이 정확하다. 플레크타른이란 Fleck(반점)와 Tarn(위장, tarnen-위장하다, Tarnung-위장의 어간)이 합쳐진 합성어로써 '점박이 위장복'이란 뜻이다.
2.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무장친위대에게 여러 가지 위장복을 지급했는데 그 중에는 플레크타른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춘추용 도트 패턴인 Platanenmuster와 사계절용 도트 패턴인 Erbsenmuster라는 위장무늬가 그려진 위장복도 있었다.[1]위장 효과는 좋았지만 이 무늬가 무장친위대에게 쓰였다는 것이 연합군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기 때문에 독일 연방군에서는 Leibermuster와 Splitternmuster, Schneetarn 등의 위장복을 제한적으로만 지급할 뿐 나머지는 나치 독일에 거부감을 가진 주변 서방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녹색 민무늬 군복을 입게 되었다. 범용으로 채택된 위장무늬는 BW Zelt-tarnmuster였는데 그마저도 첼트반이라는 1인용 텐트에만 적용되었다. 반면 준군사조직인 국경수비대는 국경지대에 NATO군이 배치되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Splittermuster와 Sumpftarnmuster를 사용했고[2] 국가인민군은 Flachtarnenmuster와 Strichmuster를 제식 채택했다.
하지만 위장복의 위장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터라 위장복을 범용으로 제식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1976년에 독일 회사 Marquardt & Schulz에서 플레크타른이 개발되었는데 위장무늬의 패턴이 무장친위대가 사용한 위장무늬와 닮은 것 때문에 1980년대부터 방탄모의 외피나 방탄복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었다가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진 해인 1990년에야 군복에도 채택되었다. 냉전 시대부터 독일 연방군은 육상 전투복을 육해공 전군이 공유했는데 위장복 역시 마찬가지로 부착물의 일부만 다르고 옷은 같은 걸 입는다.
3. 파생형
트로피컬 플레크타른(트로펜타른)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사막작전용 위장 무늬로 트로펜타른(Tropentarn)이 존재하는데 정식 명칭은 '3 Farben-Tarndruck der Bundeswehr'이다.
한국에서는 트로펜타른이라는 정식 명칭 보다는 '사막 플랙탄'으로 주료 칭해지며 영어로도 'Tropentarn'보다는 'Desert Flecktarn', 'Flecktarn Desert'이 주로 쓰인다. 1993년부터 사용되었다.[3]
애리드 플레크타른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1
애리드 플레크타른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2
제주도 갈대밭에서 착용 후 찍은 사진. 갈대밭이 많은 한국에서도 위장 가능하다.
2013년에 독일 장구류 전문 제조사 'Mil-Tec'[4]에서 애리드 플레크타른(Arid Flecktarn)이라는 위장 무늬가 개발되었다. 멀티캠과 색이 유사하며 상업적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2010년대 말에 고어텍스 설상 위장복이 나왔다.[5]
4. 기타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타국군 피복류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정확히 말하면 피복류는 구하기 쉽지만 군장 구하기가 어렵다.군장을 구하기 어려운데도 타국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독일은 2011년 이전까지 징병제를 유지해 온 국가라서 복무자가 많았는데 전역자가 개인 피복을 가져가지 않고 부대에 두고 가면 이를 회수하여 등급을 매긴다. 이후 독일 연방군에서 민간 유통업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싼 가격에 널리 오리지널 BDU를 구할 수 있는 피복이 바로 플레크타른이였다. 그리고 오리지널 새 제품이라고 판매하는 것들은 독일 연방군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미사용 신품들로 이것도 일정 주기마다 방출하여 민간 유통업자에게 싸게 넘긴다.
대한민국에서도 '컴뱃샵'이라는 곳에서 예전부터 유통해 왔고[6] 단순히 이쪽 취미가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화 소품, 패션 상품으로도 활로를 찾아와서 유통시장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패션 쪽에는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군복의 이미지인 우드랜드풍의 위장무늬가 아닌 패턴이었던 데다 무늬 자체도 미적인 면이 있어서 패션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독일 야상을 걸쳐입고 다니는 모습[7]이 2000년대 중반 홍대거리 등에서는 가끔 보였다. 더욱이 G-DRAGON이 플레크타른 야상을 입은 화보가 퍼지면서 일반인들도 간혹 입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
위장패턴에 상관없이 전투복뿐만 아니라 후드자켓(일종의 야전상의), 고어텍스 등도 구할 수 있고 심지어 구제 군복을 반팔로 개조하는 등의 리폼 제품과 계급장[8]까지도 판매한다. 한마디로 군복에서 명찰과 전투화[9] 빼고 다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지하게 구하고 싶다면 독일 이베이에서 전역자나 민간인 판매를 통해 플랙탄 오리지널 군장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배송비를 감안해야 한다.
문제는 전술한 제품을 제외하면 전량 다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에어소프트 게임의 단계로 가면 아무래도 군복을 제외한 택티컬 베스트, 플레이트 캐리어 등등 다양한 전투 군장이 필요하게 되기 마련인데, 플레크타른은 정말 BDU말고는 다른 군장을 구하기가 극악이다. 한국 건숍 중에서는 플레크타른 플레이트 캐리어를 취급하는 곳이 예전부터 단 한 곳도 없었고 간간히 입고되는 1990년대 웨빙 세트나 기타 홀스터, 간혹 중고 장터에서 풀리는 남아공 베스트 등[10] 한국에서 유통하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풀군장을 맞추기가 매우 까다롭다. 사실 위의 설상 위장복 영상처럼 군장에 대한 통일성이 없고 병사들도 사비로 군장을 맞추고 다니니 고증 맞추는건 대충 탄 색 군장 으로도 가능하다. 대부분 타스매니안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독일 등지 군복 제조사들은 플레크타른 기반의 제품들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MIL-TEC사나 INVADER GEAR 등이 존재한다. 해외 서바이벌 게임을 보면 독일 군장을 갖춰입고 하는 유저들도 간혹 존재하는 것을 보면 한국보다는 수요 계층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전세계 서바이벌 군장 메인이 멀티캠인지라 어디 숍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ASMC라든지 BEGADI 같은 독일 해외 온라인숍에서 잘 찾아봐야 한다. 해외 직구에 대한 지식은 필수다.
[1] 어디까지나 플레크타른과 비슷할 뿐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2] 이 때문에 독일 연방군에서는 금기시된 슈탈헬름도 국경수비대에 채용되었다.[3] 사실 독일어 명칭은 "WÜSTENTARN" 이다. 참고로 독일에서 트로펜탄은 채도를 높인 플랙탄을 지칭한다.[4] 기존 플레크타른 제품들도 밀텍에서 많이 제조 및 판매했다. 전반적인 제품평은 디자인은 살짝 투박하고 오리지날 플레크타른보다 살짝 밝은 느낌은 있다. 대신 밀스펙을 지향한 제품이라 전반적으로 튼튼하다.[5] 설상 위장복 구하는 난이도는 극악이다. 현지 전역자가 가끔 내놓은 상, 하의 세트 판매가가 기본 100만원은 넘는다.[6] 가끔식 물건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다재고 정리차원에서 그렇게 한다고 한다. 적정 재고량으로 돌아오면 원래 가격으로 되돌린다.[7] 가끔 플레크타른 대신 민무늬 독일 야상에 독일 국기만 오버로크 쳐놓은 변종도 자주 보였다.[8] 전투복 및 후드자켓용 견장형 계급장과 고어텍스 부착용 벨크로 계급장을 위장패턴에 상관없이 판매하고 있지만 서브듀(위장형)이 아닌 데다 입고된 수량도 적어 품절로 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끔 소령 계급장도 입고되는 경우도 있다.[9] 예전에는 플레크타른용 전투화도 판매했지만 지금은 다른 것을 팔고 있다.[10] 하지만 이마저도 요새는 구하기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