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키노수쿠스 Procynosuchus | |
학명 | Procynosuchus Broom, 193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단궁류Synapsida |
계통군 | 수궁류Therapsida |
계통군 | 테리오돈류Theriodontia |
계통군 | 견치류Cynodontia |
과 | †프로키노수쿠스과Procynosuchidae |
속 | †프로키노수쿠스속Procynosuchu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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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식종의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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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페름기 후기에 남아프리카와 유럽에 살았던 견치아목 단궁류의 일종으로, 속명은 '이전의 개 악어'라는 뜻이다.2. 생태
'이전의 개 악어'라는 속명이 붙은 이유는 두개골 화석의 생김새가 이 녀석보다 앞서 발견된 견치류인 키노수쿠스(Cynosuchus)와 유사하다는 이유였다. 다만 정작 이 속명의 유래가 된 키노수쿠스는 1972년부로 키노사우루스(Cynosaurus)라는 이름으로 재명명되었다.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었고 2차 구개와 커다란 하악골을 가졌다는 점 등의 해부학적 특징을 공유하는 프로키노수쿠스과 단궁류들을 대표하는 녀석으로, 견치류 중에서는 비교적 원시적인 부류로 분류되는 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턴케이프(Eastern Cape) 주에서 발견되어 1937년 학계에 정식 보고된 모식종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주 고로호베츠(Gorokhovets)에서 발견되어 2004년 발표된 블라디미렌세종(P. vladimirense)의 두 종이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표본 중 블라디미렌세종의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모식종의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탄자니아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다만 독일 헤센 주의 베라층(Werra Formation)에서 아직 모식종에 속하는 개체로 추정되는 종명이 부여되지 않은 프로키노수쿠스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있긴 하다.
몸길이 60cm 남짓한 이 녀석은 비교적 초기에 등장한 견치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수궁류들과 차별화되는 특징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척추 관절돌기가 넓직한 형태여서 몸통을 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다른 견치류에 비해 훨씬 길었던 꼬리는 미추골 하단의 혈관궁이 길게 뻗어있었기 때문에 위아래로 넓은 형태였을 것이다. 학자들은 이러한 체형과 넓적한 형태의 발을 가졌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이 녀석이 마치 악어처럼 몸통과 꼬리를 좌우로 구불거리며 물 속을 헤엄치는 반수생 생물이었을 것이며, 대퇴골이 발달해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꼬리뿐만 아니라 뒷다리를 강하게 휘저어 물 속에서 충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마치 산 모양처럼 뾰족뾰족한 이빨은 이 녀석이 어식성이었음을 시사하며, 아마 현생 수달을 연상시키는 생태를 영위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여담으로 이 녀석은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학명 명명법의 규칙을 벗어난 몇 안 되는 예외적 사례 중 하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생물학자 로버트 브룸(Robert Broom)이 이 녀석에게 프로키노수쿠스라는 속명을 붙여주기 전인 1931년 무렵 어느 견치류 단궁류의 상악골 화석에 키르바시오돈(Cyrbasiodon)이라는 속명을 붙여주었는데, 사실 이 키르바시오돈과 프로키노수쿠스가 같은 녀석이었던 것. 게다가 프로키노수쿠스의 명명 바로 전 해인 1936년에는 또 다른 부분적인 두개골 화석에 프란시스 R. 패링턴(Francis R. Parrington)이 파라트리낙소돈(Parathrinaxodon)이라는 속명을 붙여주기까지 한지라, 학계에 가장 처음 보고된 학명이 우선권을 갖는다는 법칙에 따르자면 프로키노수쿠스라는 이름은 기껏해야 동물이명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키르바시오돈과 파라트리낙소돈이라는 이름이 명명 이후 거의 활용되지 않은 반면 프로키노수쿠스의 경우 학술 관련 문헌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비교적 자주 활용되었기 때문에, 결국 2010년부로 프로키노수쿠스는 나중에 명명된 학명임에도 불구하고 우선권을 인정받는 보류명(nomen conservandum) 지위를 얻게 되었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1902년에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았지만 그보다 앞선 1892년에 각룡류 공룡의 것으로 분류되어 마노스폰딜루스(Manospondylus)라는 속명을 부여받았던 척추 화석이 이후 이 녀석의 것으로 재동정되면서 학명이 변동될 뻔 했다가 보호명(nomen protectum) 지위를 얻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있다.
3. 등장 매체
2004년 일본 NHK에서 방영한 6부작 다큐멘터리 'NHK스페셜 지구대진화 - 46억년 인류로의 여행 -'[1]의 3부 '대양으로부터의 이탈 - 그리고 손이 생겨나다(大海からの離脱 - そして手が生まれた)'[2]에서 출연했다.[1]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에 '세계걸작다큐 우주탐사기획 - 경이로운 지구'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2] 이 소제목은 KBS에서 방영할 당시 '육상으로의 도약'으로 번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