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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5:09:45

풀로스키 보호 셸터

폴아웃 시리즈전쟁 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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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스키 보호 셸터를 제작한 풀로스키 보호 서비스사의 로고.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Pulowski_Preservation_Shelter.png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FO4_Pulowski_Preservation_Shelter.png
폴아웃 3에서 볼 수 있는 풀로스키 보호 셸터. 폴아웃 4에 등장하는 풀로스키 보호 셸터.
파일:p_shelter_ingame.jpg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Beantown_Brewery_Pulowski_shelters.jpg
보스턴 시내의 풀로스키 셸터. 옆에 서 있는 파이퍼의 키를 통해 그 비좁은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레이가든 남쪽에 위치한 풀로스키 전시대. 게임상에서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은 흔치 않다.[1]
Pulowski! Nuclear protection on a budget!
풀로스키! 저렴한 핵 방호 시설!
1. 개요2. 외형3. 대전쟁 직후4. 작중 시점에서의 용도5. 기타

1. 개요

Pulowski Preservation Shelter. 폴아웃 시리즈 세계관에 나오는 기물. 클래식 시리즈와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베데스다가 제작한 넘버링 시리즈에만 등장한다.

Purveyors of products there when you actually need them.
당신이 정말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물건을 조달해드립니다.
풀로스키 보호 서비스(Pulowski Preservation Service)가 홍보하는 플로스키 보호 셸터 광고.

그 정체는 풀로스키 보호 서비스(Pulowski Preservation Service)[2]라는 회사가 개발·설치·관리하는 시설로, 핵폭발/방사능에 대비하기 위한 간이 셸터다. 길거리 이곳저곳에 설치되어있으며, 볼트에도 가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각자 비상시에 바로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듯하다. 긴급시 쓰이는 간이형 셸터다 보니 1인용이라 공중전화박스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기능은 바깥으로부터의 방사선 차폐 및 공기 정화가 고작이다.

플레이어가 문을 열 수 있는데, 열고 나면 엔클레이브 라디오에서 나오는 Battle Hymn of the Republic 멜로디 일부가 짧게 울려 퍼지면서 풀로스키 광고나 풀로스키를 후원하는 듯한 다른 전쟁 전 기업 관련 서비스 광고가 나오는 듯하다. 내부에는 대부분 해골들이 있거나 잡템 몇 개, 장난스럽게 배치한 듯한 마네킹 정도가 전부다. 대학광장에 위치한 거는 페럴 구울이 있다.

2. 외형

꼴에 문 밖에는 동전을 넣고 거스름돈이 나오는 구멍[3]까지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유료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듯하다. 핵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상정하여 만들어진 물건인데도 돈을 받을 생각을 한 것에서부터 폴아웃 시리즈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녹아 있다.

핵전쟁 후에도 당당히 수금하러 다닐 자신이 있는 회사였을 지도 모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핵전쟁 따위 절대 발생할 일 없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대중의 공포심을 이용해 공습경보 및 대피훈련 등에 혼란에 빠진 시민들이 실제상황인 줄 착각하고 돈을 집어넣길 기대하며 만들어진 사기꾼스러운 물건일 수도 있다.

혹은 이 세계관의 자동차 같은 기계들은 원자력으로 돌아가고 총에 맞으면 핵폭발을 일으키니 그런 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을지도, 아니면 비싼 볼트 대신 가까운 곳에서 핵전쟁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여 정부로부터 예산만 타 먹고 대충 만들어 배치한 세금 낭비의 상징일 수도, 단순히 전쟁 나면 미군들이 장갑차 같은 거 타고 돌아다니면서 시민들 구출해 줄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며 셋 다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물론 정부 입장에서는 핵전쟁이 터지면 시민 따위는 죽든 살든 상관없는 독재국가라지만 일단 겉은 민주주의 국가니 보호하는 시늉은 해야 정권이 안정되니 비싼 볼트보다 싼 이걸 많이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전쟁 터지면 이거 쓰라 말하고 불안감을 잠재운 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어떤 거는 변기가 있는데(소변기만 있지만) 어떤 건 없다.

3. 대전쟁 직후

셸터에서는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그냥 기다리세요"라고 안이한 가이드만 되어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서 방사능이 오래 잔류한 상태일 것이며 내부에는 외부의 상황을 보여주는 창문이나 카메라, 가이거 계수기도 없다. 몸을 어느 정도 피했더라도 나가고 보면 방사능은 많이 남아있으며 문명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당장 몸을 피할 수는 있어도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들어간 사람들은 언제 방사능이 없어지나 기다리기만 하다가 등의 이유로 굶어 죽었을 거라 팬들은 추측하고 있다. 간혹 안에 핏자국과 함께 해골, 권총이 놓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절망에 권총 자살한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아니면 어떠한 이유로 방사능이 새서 구울화된 채로 누군가 열어줄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쭉 갇히기도 한다. 기다리다 지쳐서, 또는 핵전쟁과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밖이 조용해지자마자 안전한 줄 알고 문을 덜컥 열었다가 주변 상황을 보고 서둘러 문을 닫았지만 이미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나가지도 못하고 안에 갇힌 채 고통받으며 방사능병으로 죽거나 구울로 변해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4. 작중 시점에서의 용도

시체들과 드물게 페럴 구울이 들어있는 경우[4]만 제외하면, 황무지인들이 급히 몸을 피하기 위해서 이 셸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부 노예상인의 사례를 보듯 감금 용도로도 쓰는 듯하다.

대표적 사례로 폴아웃 3로리 맥클라렌브라이언 윌크스가 셸터에 갇힌 채로 있는 이들이다. 다만 전자는 노예상인이 감금한 케이스고 후자는 거대 개미들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피신하는 케이스다. 그 외에도 레이더같은 이들이 장난 삼아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마네킹을 집어넣기도 하는 모양이다. 또한 폴아웃 3의 경우 몇몇 스킬 북은 이 셸터 안에 있다. 누군가가 사물들을 보관하는 정도로 쓰였거나 유용한 서적을 집어넣는 모양이다.

수도 황무지메사추세츠 커먼웰스에는 도심지나 마을에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모하비 황무지에서는 앞서 말했듯 설치된 사례가 없는 듯하다. 하다못해 뉴 베가스 시내에조차 이 시설을 볼 수가 없는 것을 보면 미 동부에만 설치된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증명하듯 똑같은 동부를 배경으로 하는 폴아웃 76의 애팔래치아에도 풀로스키 보호쉘터들이 상당히 설치되어 있으며 일부는 신비회 본부로 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게 당시 미국 사회는 핵전쟁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널리 퍼져 있었다.[5] 그리고 미 동부는 미국의 행정, 정치, 경제의 집약지였기 때문에 그 화마가 가장 클 수 밖에 없었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풀로스키 방공호 대피 시설을 동부 곳곳에서만 볼 수 있는 건 당시 미 동부에 사는 미국인들 사이에 핵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있었다는 의미이고, 풀로스키 방공호에 대한 수요가 충족될 정도로 그 불안감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커먼웰스는 도시나 도로가 많고, 도시에 적이 밀집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적 본거지 주변에는 보호 셸터도 있는 편이라 몸 숨기기에 쓸모가 있는 편.

그 외에 플레이어가 활용할 만한 구석으로, 임시로 엄폐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설정이야 어쨌든 게임상에서는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 취급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문만 닫고 있으면 완벽한 차폐가 된다. 심지어 밖에서 소형 핵을 끼얹어도 아무 탈이 없다![6] 때문에 적에게 공격받을 때 셸터 근처에 지뢰를 깔아 두고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플레이도 가능하고, 폴아웃 4에 등장하는 슈퍼 뮤턴트 자폭병이 달려들 때 운좋게 셸터가 있다면 피해를 모면할 수도 있다.

다만 파워 아머를 입고 셸터에 들어갔을 시 데스클로에게 공격 당하면 데미지는 입지 않지만 파워 아머의 부위 파손은 일어난다. 아마 데스클로의 손이 커서 공격이 오브젝트를 뚫고 들어오고 파워 아머의 크기가 커서 보호 셸터로 전부 가리지는 못 하는 모양. 파워 아머를 입고 셸터에 들어가는 것 자체도 우스운 이야기지만, 서바이벌 난이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 어찌 됐든 적이 공격하다가도 셸터에 들어가서 피도 채우고 쉬며 잠시 기다리면 어그로가 완전히 풀리고 몹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죽기 직전에 셸터가 보이면 이것만큼 고마운 게 없다. 참고로 공격받는 도중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설명을 하거나 광고를 해대는데 플레이어의 신경 건드리는 것도 이것만 한 게 없다.

5. 기타

간혹 우스꽝스러운 배치도 보이는데, 폴아웃 4의 경우 앞서 말한 헬멧 쓴 마네킹이 들어있다거나, 곰인형이 혼자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코르베가 조립 공장 인근 풀로스키에는 소형 핵을 양 팔에 끌어안은 채로 죽은 군인의 시체도 있다. 해당 풀로스키 주위에는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듯이 보이는 해골들이 네 구가 있는데, 이걸 보면 전쟁 당시 도심 내에서 소형 핵이 터져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소형 핵을 감싸 안고 보호소에 자신을 감금한 듯하다. 나머지 네 해골들은 잠긴 보호소에 들어가려다가 그대로 폭사당한 사람들인 모양.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숭고한 자기희생 같은걸 해도 죄다 죽었지만... 가끔 라드어웨이 등 유용한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꼴에 방공호라고 쉘터가 여러개가 모여있는 시설 주변에는 미처 들어가지 못해 죽은 사람들의 유골이 여러개가 놓여있다. 나름 찝찝한 연출인 셈.

필립 K. 딕의 단편 "포스터, 넌 죽었어(Foster, You're Dead)"에 등장하는 공용 핵 방공호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보인다. 이 단편에 등장하는 "P-방공호"는 사설 방공호를 이용할 만큼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핵방공호인데, 50센트를 넣으면 입장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P"는 풀로스키가 아니라 퍼블릭(공용)을 가리킨다.

폴아웃 76의 핵 미사일이 떨어지는 지점의 풀로스키 방공호에 들어가면 바로 죽지는 않으나 빈사상태가 되어서 따로 구해주는 사람이 오지 않는 이상 시간제한으로 결국엔 사망한다. 즉 풀로스키 방공호의 방호능력은 없다.


[1] 해당 지역은 팔라딘 댄스와 함께 아크젯 시스템을 조사하러 가는 길에 볼 수 있다.[2] 그런데 폴아웃 3의 슬로건을 보면 단순히 보안업체가 아닌 운송도 담당한 듯하다.[3] 폴아웃 4 기준. 폴아웃 3에서는 이렇게 생긴 coin chute 옆에 EXACT CHANGE ONLY(정확한 요금 투입)라고 써 있다. 폴아웃 4에서는 일반적인 자판기용 동전 투입구로 표현되었다.[4] 기사 리스의 커먼웰스 정화 퀘스트의 첫 번째 미션 때 대학 광장의 적을 섬멸하라는 퀘스트가 있는데, 대학광장에 쉘터에는 야생 구울이 들어있다.[5] 동시에 잦은 대피훈련에 미국인들 상당수가 안전불감증에 걸릴 지경에 이른 나머지, 진짜 핵전쟁이 터졌을 때 제대로 볼트에 대피한 인원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국민들이 별 생각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6] Experimental MIRV를 하늘을 향해 쏘고 바로 이 안에 들어가면, 코 앞에 소형 핵탄두 8개가 터져도 체력이 전혀 깎이지 않는다. 수류탄을 피해서 벽 뒤로 숨어도 엄폐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성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