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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9:45

표절/건축/다툼 사례

1. 개요2. 사례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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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이후로 정립된 건축물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논란이 된 사례를 서술한다.

2. 사례

===# 에펠탑과 표절탑들 #===
프랑스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에펠탑은 아마도 가장 많은 표절작을 가진 건축물일 것이다. 에펠탑을 따라지은 표절건축물들이 전 세계에 80여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중국 톈두청에 지어진 에펠탑이다. 2007년, 중국은 파리와 닮은 도시인 톈두청을 만들었는데, 샹제리제 거리, 오스만 스타일의 건축물, 그리고 에펠탑까지 복제했다. 이 도시는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2,000명 미만이 거주하여 유령도시가 됐다고 한다.# 텐두청은 에펠탑을 단순히 비슷하게 지은 것이 아닌 복제한 수준으로 건설했고, 파리의 건축물, 조경, 가로등까지 복제하여 도시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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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두청 에펠탑(왼쪽)과 프랑스 파리 에펠탑(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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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두청의 에펠탑과 오스만 스타일 건축물들

===# 롱샹 성당과 중국 정저우 롱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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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왼쪽)과 중국 정저우 롱샹(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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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중국 정저우 롱샹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 성당(1954)의 표절 건축물이 1994년 중국의 정저우에 지어졌다. 하지만 이것을 알게된 르 코르뷔지에 재단의 압력과 세계 건축계 여론의 악화로 결국 철거되었다. 현재 철거된 폐허는 바베큐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다.#

===# 빌라 사보아와 호주 캔버라 AIATSIS 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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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왼쪽)와 ARM의 호주 캔버라 AIATSIS 서관(오른쪽)

2001년에 ARM 건축사사무소는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빌라 사보아(1929)의 복제품에 가까운 건물을 캔버라의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주민 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Studies)의 서관에 사용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이 건물의 비율과 높이가 원본과 거의 동일했다.##

===# 경주엑스포 공모안과 경주타워 #===
제주도의 포도호텔과 방주교회를 설계한,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유동룡) 건축가는 경주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신라 불탑을 음각으로 투영한 디자인을 2004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건축물 공모전에 냈지만 당선되지 못하고 우수상에 그쳤다.# 대신 동남아태건축사사무소의 첨성대 형상화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당선작의 설계가 이타미준건축연구소의 아이디어(신라 불탑을 형상화한 유리 타워)로 변경돼 2007년 준공된다.# 완성된 경주타워는 이타미 준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기본골자로 음각의 불탑을 황룡사지 9층 목탑의 것으로 수정하고, 건축물의 전체 비율과 내부공간의 용도 등을 바꾸어 지어졌다[1].

결국 유 건축가와 딸 유이화 ITM건축사사무소장이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냈고 2011년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 끝에 승소했다.# 하지만 승소 한 달 전인 2011년 6월 유 건축가는 사망한다. 이에 유족들은 유작가의 이름을 타워에 세겨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고 승소했지만 타워 측은 작은 표지석을 눈에 띄지 않는 바닥에 만들었다. 그래서 유족들은 추가로 소송에 나섰고 2020년 2월 17일에 유작가의 이름과 약력이 세겨진 현판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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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룡 건축가의 공모안과 경주타워 비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며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건축물 디자인 표절을 사과했다.# 고 유동룡 선생 장녀 유이화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소송을 진행해야 하고 반드시 끝까지 해내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건축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소송을 진행해야 하고 반드시 끝까지 해내서 이겨야 한다"
이타미 준 건축가#

===# 크링과 제주 JSM 백화점 #===
장윤규 건축가(운생동건축)는 물결을 층층이 쌓은 입체에 스테인리스스틸 판을 입혀 정중동의 입면을 가진 복합문화시설 '크링(푸르지오밸리)'를 설계했다. 크링은 2008년 완공 후 "건축이냐 조각이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2014년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 입면 디자인과 재료는 물론 같은 업체에서 외장공사를 한 JDS 면세점(현 JSM 백화점)이 들어섰다.# 이에 장 건축가는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면세점 건축주에게 보냈다. 하지만 면세점 건축주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건축외장업체의 홈페이지 샘플 이미지를 보고 ‘그런 느낌의 디자인을 원한다’고 요청해 계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게다가 이미 건물과 땅을 다른 회사에 팔았으니 이런 경고장 받을 이유가 없다는 회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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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링(위)과 JDS 면세점(아래) 비교

결국 운생동건축은 저작권 침해를 제기했고, JDS 건물주는 건물 안내문에 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디자인 설계자로 표기하는 것에 합의했다.#

===# 중국 왕징 소호와 중국 충칭 메이취엔 센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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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의 The Wangjing Soho comp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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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 Meiquan 22nd Century 빌딩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왕징 소호 콤플렉스(The Wangjing Soho complex) 빌딩이 세워졌다. 하지만 다른 중국 도시 충칭에 있는 메이취엔 프라퍼티(Chongqing Meiquan Properties Ltd.)는 Meiquan 22nd Century 빌딩을 건설하면서 자하 하디드의 설계를 그대로 모방해 적용하였으며 심지어 원작보다 더 빨리 준공하려는 계획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알게 된 자하 하디드 측은 소송을 제기하며 당장 건설을 중단하고 외관을 바꿀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메이취엔 프라퍼티 측은 설계 개념(concept)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은 “주변 지역 사회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건물과 풍경을 융합하는 세 개의 서로 얽힌 산"이며 메이취엔 측의 디자인은 “양쯔강 기슭의 조약돌”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언론에 “우리는 절대 카피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오히려 능가하고 싶었다(Never meant to copy, only want to surpass.)”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기막힌 표절 사건은 곧 세계적 논쟁으로 비화하였고 마침내 중국 내에서 저작권을 관리하는 특허청까지 개입하게 된다. 매스컴에서도 주목하면서 매일같이 관련 뉴스가 등장하였고 어떤 결말이 날지 세간의 관심사였으나, 결과적으로 두 개발업자의 건물 분양만 제대로 홍보해 준 꼴이 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도시 경관의 수준을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발표한다. 건축물 복제행위 금지, 즉 주요 공공건축물과 랜드마크의 디자인 복제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지침을 발표하였고 더는 왕징과 같은 해프닝은 보기 어렵게 되었다.#

===# 웨이브온 커피와 우가포 커피 로스터스 #===
부산 기장의 웨이브온은 2016년 12월에 완성된 곽희수 건축가(이뎀건축사무소)의 작품이다. 웨이브온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로 2017년 세계건축상(WA),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매년 약 100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그러나 2019년 7월, 울산 북구 우가항에는 곽 건축가의 웨이브온과 매우 유사한 3층 카페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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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왼쪽)과 울산 카페(오른쪽) 외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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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왼쪽)과 울산 카페(오른쪽) 로비 비교

두 건물은 위치, 크기, 외관, 내부 구조 및 장식까지 모두 유사했다. 곽 건축가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에도 '단어', '문장', '문단'으로 부를 수 있는 요소가 있지만, 이 경우는 일부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책 전체를 베낀 것이라고 말하며 설계에서 준공까지 어떤 제재도 없었다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결국 '웨이브온'과 곽 건축가는 2019년 12월, 울산 카페와 그걸 설계한 건축사무소에게 철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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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왼쪽)과 울산 카페(오른쪽) 2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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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왼쪽)과 울산 카페(오른쪽) 옥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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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왼쪽)과 울산 카페(오른쪽) 테라스 비교

울산 카페를 설계한 건축사무소 측은 '웨이브온'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아직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 건축가는 건물이 지어진 2년 후에 '웨이브온'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은 믿을 수 없으며,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까지 우연히 같다는 것은 더욱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건축 디자인 표절경찰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국가 공인 건축 면허를 가진 사람이 디자인을 복제하여 자신의 신용을 해치는 행위는 건축가의 자존감을 손상시킨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보통 건축 표절에 대해 항의하고 합의하며 마무리하게 된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되면 사례가 쌓이지 않고, 사람들이 점점 무감각해지게 된다고 말하며, 반드시 법적 판결을 통해 판례를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국가공인건축면허를 가진 사람이 디자인을 복제하여 자신의 신용을 해치는 행위는 건축가의 자존감을 손상시킨다”
곽희수 건축가#

곽 건축가는 손해배상과 함께 건축물 저작권 관련 소송 중에 최초로 철거 청구를 했다. 즉 음악과 미술의 불법복제물을 폐기하는 것처럼, 표절 건축물도 철거하라는 요구다. 그는 승소하면 건축 저작권 관련 센터를 건립하는데 배상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18일,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박태일)는 “피고인 A카페의 건축사사무소가 원고인 이뎀건축사사무소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고, 건물을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원고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건물은 서적·음반과 달라 폐기가 쉽지 않은데, 철거 청구까지 인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웨이브온은 어느 방향으로도 바다가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로, 내·외부의 조형에서 창작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두 건물이 ①내부 계단을 따라 형성된 콘크리트 경사벽 ②경사벽 및 돌출 공간을 떠받치는 형태의 유리 벽 ③기울어진 ‘ㄷ자’형 발코니 벽 ④상부 건물 전면 중앙통창 등이 유사하다고 봤다. 건물 철거에 대해선 “웨이브온을 무단으로 복제한 건물이 이뎀건축사의 전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창작성에 기여하는 내·외부의 세부 조형까지 유사해, A카페에서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 부분만 따로 떼어 폐기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 입장이다.#

곽 소장은 “건축물이 저작권법에서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를 다룬 첫 주요 판례”라며 “막대한 투자가 이뤄진 건물이라 해도 ‘표절했다간 철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장(경기대 교수)은 “그동안 건물 표절이 생기면 경제적 배상, 사과문 게재 정도로 마무리됐는데, 이번 판결은 건축 저작권 표절 논란에 경종을 울린 승소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실한 창작자를 도용(盜用)하는 행위가 침묵으로 용인되어 만연해지면 건축가집단의 고유한 사상과 창작영역은 무질서한 관행으로 혼탁해 질 것이다. 또한 어렵사리 쌓아온 선배건축가들의 노력과 건축계의 대내외적 신뢰는 한 이슈만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 두렵다. 재능있는 건축 후학들이 자신의 창작을 가벼이 볼까 두렵고 그들의 주체가 타인에 의해 종속될까 두렵다."
곽희수 건축가#


===# 고척4구역 특화설계안과 장위6구역 특화설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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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고척4구역 주동출입구(위)와 장위6구역 주동출입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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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고척4구역 문주(위)와 장위6구역 문주(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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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고척4구역 스카이 커뮤니티(위)와 장위6구역 스카이 커뮤니티(아래)#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전에서 '특화설계 재활용' 논란이 불거졌다. 대우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특화설계안 일부가 지난 4월 수주전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에서 제안했던 내용을 그대로 재활용한 것으로 확인되며 조합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먼저 대우건설이 고척4구역에 전달한 제안서 81 페이지에 서 확인할 수 있는 '호텔식 주동출입구'의 경우 장위6구역 제안서 126~127 페이지에 등장한 '호텔식 주동출입구'와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 두 제안서에 제시된 로비 부분의 CG 이미지는 등장 인물 마저도 똑같았다. 또 고척4구역 제안서 95페이지에 제시된 문주(문짝을 끼우려고 문 양쪽에 세운 기둥)의 경우 장위6구역 제안서 84페이지에서 확인된 문주와 매우 유사했다. 오른쪽 기둥의 BI (Brand Image)가 최신 버전으로 변경되고, 경비실 좌우 위치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아울러 고척4구역과 장위6구역의 스카이 커뮤니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척4구역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상부가 곡선(제안서 88~89p)이었고, 장위6구역의 스카이 커뮤니티 상부는 직선(제안서 60p)이라는 점만 차이를 보였다.#

===# 강릉 테라로사와 사천 커피 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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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테라로사(아래)와 사천 커피 레(위) 외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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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카페 디자인 구성요소의 특징#

1심 법원은 1) 두 카페가 극히 유사하다는 점, 2) 강릉 테라로사 카페의 외관이 2011년 건축전문도서인 '건축세계'에 실린 점, 3) 2012년 강원도 경관우수건축물로 선정되어 우수상을 받은 점, 4) 월간지 '건축사협회'에 수록되는 등 건축계에 널리 알려진 점, 5) 두 건축가가 동종업계에 있는 점을 들어서 의거관계를 인정했다. 또 두 건물의 1) 외벽과 지붕 슬라브가 곡선으로 이어진 점, 2) 건축물 왼쪽 부분의 1~2층 창을 연결한 점 3) 건축물 정면을 전체 유리창으로 시공한 점 등 실질적 유사성도 인정했다. 그 결과 사천 커피 레가 저작권법 제136조 제1항 제1호의 저작재산권 침해죄에 해당하다고 판단하여 벌금형을 부여했다. 상고심에서 대법원도 피해 카페의 창작성을 인정하고, 저작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원심의 판단을 유지하며 테라로사 건물 디자인을 모방한 건축사에 대한 500만원 벌금형이 확정됐다.#



===#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과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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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왼쪽)와 SMDP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오른쪽)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시공사 선정을 두고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 건축 명가 SMDP와, 롯데건설은 세계적인 설계 거장(巨匠) 저디(Jerde)와 협업해 참여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배포한 브로슈어에 등장한 관양동 현대아파트 디자인이 부산 대연8구역의 외관과 유사하다는 조합원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조감도에 나타난 스카이 브릿지 등이 부산 대연8구역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앞서 부산 대연8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 사업단(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SMDP가 협업했던 곳이다. 즉 롯데건설이 컨소시엄 형식으로 SMDP와 한때 공동보조를 맞췄던 것이다.#

결국 SMDP 측은 롯데건설의 ‘설계 모방’ 취지의 공문을 해당 조합 측에 발송했다. SMDP 측은 “SMDP의 스캇사버 대표가 롯데건설의 디자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당사에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롯데건설과 롯데건설의 설계사에 설계 무단도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롯데건설과 설계사인 저디 측도 거세게 반발하면서 법적 대항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저디 측은 롯데 직원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저디의 브랜드와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과 SMDP의 억지 주장에 즉각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건설 측도 “디자인 표절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두 디자인은 서로 다르다. 디자인을 모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디자인 무단도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며 조합원 민심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따냈다.#

===# 미국 코네티컷 그레이스팜과 가평 양떼목장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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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 그레이스팜 (SAN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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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양떼목장 카페 (건축사사무소 이작)

2015년 미국 코네티컷주 뉴캐넌에 완공된 그레이스팜의 건축물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2010)을 수상한 일본 건축사사무소 SANAA(세지마 카즈유와 나시자와 류)에 의해서 디자인됐다. 완공 후 이 건축물은 국제 건축계의 엄청난 찬사를 받았고 수 많은 건축상들을 휩쓸었다.# 하지만 2020년 가평 양떼목장에 그레이스팜을 복제한 카페가 들어섰다. 건축사사무소 이작이 설계한 이 카페는 규모만 원작보다 작았을 뿐, 사용된 대부분의 건축적 요소와 언어들이 동일했다.

때문에 완공 후 많은 네티즌들이 영상과 댓글로 표절문제를 제기했다.# @건디는 "Sanaa의 그레이스팜과 유사하다는 가평양떼목장의 클라우드 힐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무의식의 유사성은 인정하지만 너무 유사한 점들이 많은 건축물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입니다."고 했고, @user-sx3es1zi4k는 "와... 이건 너무 심한 수준의 건축표절인데요? 그레이스팜이나 SANAA가 알게되면 자칫 국제적 망신까지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우려했다. 또 @Sjauwhfbciwjqhaochr는 "이런 저급한 표절문제 사라졌으면 합니다."라고 했고, @user-qy4ln1er2v는 "건축할 때 교수님들이 모방을 먼저 하라고 하지만 모방한 것들을 자기 색깔로 재해석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모방 그 자체만 하니까 좀 그렇네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가평양떼목장은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gapyeong.sheep_official) 건물 사진에 표절문제를 제기하자 관련 게시물들의 댓글을 막아놓은 상태다. 또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gapyeong_sheep_official)을 개설하였다.



===#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사업과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혁신설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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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양의 김포 북변4구역 스카이커뮤니티(왼쪽)와 롯데건설의 한남2구역 스카이커뮤니티(오른쪽)

롯데건설의 한남2구역 혁신설계안이 표절의혹에 휘말렸다. 혁신설계안에서 제시한 ‘스카이 커뮤니티’ 외관이 수도권 한 재개발 사업지의 조감도와 한눈에 보기에도 별반 차이가 없어서다. 김포 북변4구역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스카이 커뮤니티 조감도를 보면 단지 가장 높은 층에 건축물 사방면을 유리창으로 시공해 개방감을 준 점과 한층 아래의 평면은 정면의 절반가량만 활용한 점,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이어지는 곡선을 통해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한 점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 제천 예술의 전당과 포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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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예술의전당 공모 당선작 조감도 (행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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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당선작 투시도 (ING건축)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측은 “제천예술의전당은 건축물의 주용도가 공연장으로 무대 상부공간이 존재하지만 포항국제전시컨벤션은 건축물의 주용도가 전시장으로 무대 상부공간이 필요없다”며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입면은 물론 전면부의 광장 진입방식 및 활용방안 등 무대 상부공간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거의 유사하다”고 지적했다.또 ING건축은 ‘제천예술의전당 건립 및 도심광장 조성사업 설계공모’에 참여해 탈락한 바 있어 위작 논란이 더 커졌다.#

ING건축 측은 “포항의 역사와 함께 한 영일만의 해안선과 일출을 2개의 아크로 구현하고 포항경제를 이끌어온 철의 강인함을 커튼월 구조인 수직의 건축 언어로 포항 정체성을 반영했다”며 “제천 예술의 전당은 유사 사례 조사 시 참고하지도 않았고 표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행림건축은 포항시를 상대로 당선작과 관련한 처분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다. 포항시 설계공모지침서에 따르면 당선 업체 측이 설계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거나 당선자의 사정으로 실시설계가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우수작(2등)과 가작(3등)에게 설계의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ING건축은 당선안을 재설계했고, 이후 행림건축은 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

===# 평거동 931 빌딩과 성북 청년 스마트 창업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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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동 931 빌딩 (건축사사무소 봄 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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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청년 스마트창업센터 공모 당선작 (라인그룹건축사사무소)

성북구는 청년 스마트창업센터 설계 공모에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했고, 당선작으로 라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결정됐다. 이후 당선작 표절 의혹이 제시됐고 당선작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제2차 작품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심사위원회는 "전체적인 건물입면의 디자인 요소(곡선형태 및 개구부의 위치, 형태 등) 및 진입 동선의 형태, 평면계획이 민원인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심사위원 5인(박춘성 위원_아르스건축사사무소, 오희명 위원_건축사사무소 아카이브, 이용석 위원_단아도시건축사사무소, 최영희 위원_(주)아인그룹건축사사무소, 표창연 위원_표표 건축사사무소) 만장일치로 당선작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

수상취소 절차는 사전에 고지된 공모전 관련 규정에 의거해 이루어졌다.# 설계공모 지침서의 4.2항 다. 7)은

"아래에 해당하는 작품은 심사위원의 합의에 따라 심사 진행과 관계없이 탈락시킬 수 있으며 사후에 발견되는 경우라도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수상을 취소할 수 있다.
라고 명시했다.

===# 천년의 문 당선작과 서울아이, 서울링 제로, 서울 트윈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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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천년의문서울링서울트윈아이.jpg
천년의 문 당선작(이은석 교수와 오퍼스 건축)과 서울링제로(서울시)와 서울트윈아이(서울시)

파일:천년의문서울링제로서울트윈아이입지.jpg
천년의 문 당선작과 서울링제로와 서울트윈아이의 위치
<rowcolor=#fff>명칭 천년의 문
 당선작 (영문별칭: 서울링)
서울링 제로
(약칭: 서울링)
서울 트윈아이
(가칭: 서울링)
설계*이은석 교수#
*오퍼스 건축사사무소#
*오세훈 서울시장#
*희림건축사사무소##
*오세훈 서울시장#
*희림건축사사무소#
*UNStudio#
구조설계*Arup Group# *Arup Group#
설계도서 감정*희림건축사사무소##
개념한강변 초대형 고리 랜드마크#한강변 초대형 고리 랜드마크#한강변 초대형 고리 랜드마크#
형상내경이 비워진 완전 원형#내경이 비워진 완전 원형#내경이 비워진 완전 원형#
위치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평화의 공원#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하늘공원#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월드컵공원 일대[2]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평화의 공원#
기능대관람차, 전망대, 공연장, 전시장#[3]대관람차#대관람차, 공연장, 전시장, 편의시설, 짚라인#
높이계획: 200m, 수정: 150m, 실시: 200m#계획: 180m#계획: 지름 180m, 하부 40m##
곤돌라 (폐쇄형 캐빈)안쪽 회전#바깥쪽 회전##안쪽과 바깥쪽 회전#
계획: 30개, 실시: 4개#계획: 36개#계획: 64개#
외부 공간 활용레이저, 홀로그램 쇼 등#가상, 증강현실 쇼 등#분수 등#

서울시한강 변 대관람차 서울링제로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이 계획이 2000년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 국제 설계공모(심사: 강석원, 고주석, 김진균, 오휘영, 유완, 이우진, 장석웅, 지순, 한도룡)를 통해 당선된 천년의 문 계획과 개념, 형태, 명칭, 심지어 건립 위치까지 닮아 있어 표절의혹이 제기 됐다.#

천년의 문 공동당선자들(이은석 교수와 오퍼스건축)은 서울링제로의 발표 전에 서울시의 연락을 받아서 천년의 문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오세훈 시장이 디자인저작권 문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 노하우를 공유해서 서울링이 성공적으로 지어질 수 있도록 돕고싶다고 밝혔다.#
“디자인 저작권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어떤 창의적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서울시서울링천년의 문의 디자인 표절이 아니며, 여러가지 차이점(곤돌라 갯수, 회전방식, 기능)이 존재한다고 해명했다.#서울링의 아이디어는 오세훈 시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일반적인 대관람차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아이디어를 냈고, 관련부서가 천년의 문 설계팀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지금은 개념만 설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천년의 문 설계팀에 합류를 건의했지만 그들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년의 문 설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사업참여를 요청받은 적이 없고 거절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3일, 서울시가 서울 트윈아이(가칭)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출안 제안서를 토대로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 공연장 및 전시장, 분수, 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 '서울 트윈아이'(가칭)를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트윈아이의 설계를 희림건축사사무소, UNStudio, ARUP Group가 한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ARUP Group은 천년의 문의 구조설계를 담당했던 회사이다. 희림건축사사무소는 천년의 문 공모전에서 3위에 그쳤던 회사이고 천년의 문이 설계비용소송을 진행하던 당시 천년의 문의 모든 자료들을 감수했던 건축회사이다.# 때문에 서울시가 '서울링 제로'를 공개할 때, 투시도를 그린 미상의 국내건축사사무소로도 추측된다.# 심지어 발표된 '서울 트윈아이'의 건물배치 역시 천년의 문 공모전에 희림건축사사무소에서 제출했던 설계안의 것과 동일하다. 때문에 사업진행 과정의 세부내용들을 미루어보아 서울시와 희림건축사사무소와 유착되어 천년의 문을 표절하여 사업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년의 문 공모전 심사위원 구성[4]
심사위원장
대한민국•미국 설계 권위자
파일:장석웅2.jpg
장석웅 건축가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대통령상 등 수상
김중업건축연구소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미국건축가협회 원로 명예회원
김수근 문화재단 이사
심사위원
대한민국•프랑스•호주 설계 권위자
파일:강석원.jpg
강석원 교수
대한민국•미국•네덜란드 조경 권위자
파일:고주석.jpg
고주석 교수
대한민국 설계 권위자
파일:김진균1.jpg
김진균 교수
대한민국 조경 권위자
파일:오휘영2.jpg
오휘영 교수
홍익대학교 건축미술과
대통령상
프랑스 국가공로훈장(기사단장)
대한민국 문화훈장(옥관훈장)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리스트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호주 캔버러시 건축가
서울세계건축가대회 명예위원
한불문화협회 회장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홍익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수
네덜란드 와게닝엔대학교
조경건축학과 명예교수
미국 텍사스 공과대학교 건축학과 정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국제조경건축협회 회장상
한국조경디자인 대상
브래드포드 윌리엄스 상
서울대학교
MIT
서울대학교 교수
대한건축학회 회장
한국교육시설학회 회장
한국건축단체연합회(FIKA) 회장
한국교육시설학회 공로상
대한건축학회 공로상
국무총리표창 조직위원 공로상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명예교수
미국 시카고시 조경담당관
청와대 조경담당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창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창설
한국조경학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등 창립
세계 조경연합회(IFLA) 조직위원
대한민국 도시계획 권위자
파일:유완.png
유완 교수
대한민국 구조계획 권위자
파일:이우진100.jpg
이우진 교수
대한민국 설계 권위자
파일:지순.jpg
지순 교수
대한민국 디자인 권위자
파일:한도룡.jpg
한도룡 교수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도시계획학회장
고려대학교 토목공학과, 지반공학과
미국 퍼듀대학교
삼성건설 기술연구소
공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한민국 1호 여성 건축사
일양건축사사무소 개설
연세대학교 가정대학 교수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명예이사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
초평건축상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장, 산업미술대학원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초대 문화외교자문위원
대한민국미술전람회 4연속 특선
캐나다 몬트리올 엑스포 한국관 설계와 감리(with 김수근)
서울엑스포 디스플레이 작업
한국현대디자인학회 회장
동탄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액




우리는 서울링의 무산이 아닌 환대받길 바란다

서울링에 대한 서울시의 저작권 대처가 미흡하다는 의견은 공동설계자로서 우대성 소장 의견에 공감 하지만, 우대성 소장의 단독 의견이 공동설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어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천년의 문 공동저작자인 이은석 교수와 (주)오퍼스건축사사무소(현재 청산된 법인)의 공동대표 김형종, 공동대표 조성기는 최근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우대성 공동대표와는 다른 입장이다.

1) ‘서울시의 서울링'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저작권이 인정된 수려한 서울링' 건립을 염원하고 있다.

2) 완전한 원형의 건축 디자인은 당선후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으로 한강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로서의 수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3) 원 설계자들이 보유한 디자인 개념 및 솔루션, 테크닉, 구조 등의 노하우가 향후 서울링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데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서울시와 정식으로 마련되길 바란다.

공동설계자인 이은석 교수, 김형종 소장, 조성기 소장은 표절시비로 얼룩지는 서울링의 소식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괴롭다. 함께 더불어 협력한다면 서울링은 수려하게 잘 세워질 수 있다. 서울링이 전 세계와 대한민국을 감동시키고 사랑받는 랜드마크로서 환영받고, 환대받길 기대하고 기다린다.

다시 한번 우리는(이은석 교수, 김형종 소장, 조성기 소장)는 아무쪼록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바로 원형의 서울링이 은유하는 바이다.
이은석 교수, 김형종 소장, 조성기 소장

이은석 교수의 개인SNS <우리는 서울링의 무산이 아닌 환대받길 바란다> 게시물#



"This issue could be viewed by the international architectural community

as a significant plagiarism case initiated by a public institution. I firmly believe that

respecting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and giving proper attribution are crucial for upholding the

integrity and reputation of all parties involved in the architectural and creative fields.”
Lee Eunseok

The B1M <Seoul is (Trying to) Build a Spokeless Ferris Wheel> 다큐멘터리#
===# 밀라노 Apple Piazza Liberty와 평택역 광장 Timeless LINE #===
파일:애플피아자리버티_광장.jpg
파일:애플피아자리버티_정면.jpg
Apple Piazza Liberty (Foster + Partners)

파일:평택시_광장.jpg
파일:평택시_정면.jpg
Timeless LINE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평택역 광장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의 ‘Timeless LINE’이 선정됐다.# 이 공모전에는 국내 12작, 해외 6작 등 모두 18작이 응모했다. 하지만 당선작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애플스토어 ‘Apple Piazza Liberty’와 유사하다는 표절 의견이 제기됐다.#

Apple Piazza Liberty는 2018년 7월 개장했다. 영국의 건축설계회사 Foster + Partners가 디자인했으며, 광장에서 광장 아래에 개발된 애플 선큰 스토어로 진입하는 두 가지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8m 높이의 유리 벽 오브제와 분수가 두드러지며, 유리벽의 옆면과 연결된 계단을 통해 선큰으로 내려간다. 또 옆 건물에서 선큰 스토어로 진입하는 계단식 광장 역시 특징이다.#

한 건축학과 교수는 ‘Timeless LINE’가 "1. 밀라노 애플 광장과 마찬가지로 유리 구조물을 바라보며 극장식으로 앉을 수 있게 한 공간 구조가 같다는 점, 2. 구체적으로 선큰(sunken)이라는 공간 구조에 스탠드(stand)와 계단을 설치하여 지하 공간으로 진입하게 했다는 점, 3. 진입하는 지하 공간의 입면을 유리 벽으로 만들어 지하 공간으로의 투시가 가능하게 하였고, 조명을 통해 특화된 야간 경관을 연출했다는 점, 4. 지하 입구 상부의 유리 구조물과 분수는 밀라노 애플 광장의 아이콘 역할을 하는 오브제인데, 평택에서도 유사한 비율을 가진 유리 구조물을 지하 입구 상부에 위치시켰다는 점, 5.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와 색상 등 다른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표절이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심사 현장에서도 표절 의혹이 제기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인 심사위원 (이창수_가천대, 김희진_홍익대, 원아란_디즈니코리아, 김무한_공주대, 김황배_남서울대, 박영진_경기대, 고정훈_동방문화대) 중 2명이 표절의혹을 제기했고, KG엔지니어링 측은 해명하는 자료를 추가로 제출해야했다.#

KG엔지니어링은 “계단식 광장을 통한 선큰 진입 방식. 계단식 광장 맞은편에 유리 구조물을 설치하여 마감을 돋보이는 방식. 구조물 내부에 들어갈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선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두는 방식은 여러 기존 건축물들, 즉 벨기에 브뤼쉘 광장의 선큰, 중국 노드디자인유니온 사옥의 선큰 구조, 독일 프랑크프루트 멘사 본슈나이더슈마허 선큰, 국내 신한은행 연수원 선큰 광장 등에서 이미 구사된 방식으로 밀라노 애플 광장만의 독창적 디자인이 아니다”며 “계단식 선큰 광장 구조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공간 구조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평택시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권리가 침해됐다며 법적 문제를 제기하면 KG엔지니어링이 책임을 지겠다는 확약을 받고 심사위원회가 결정을 내렸고, 심사위원회 입장을 평택시는 존중했다”고 밝혔다. 또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문제 제기를 하면 대응해야 하는 것이지 저작권자는 가만히 있는데 제삼자가 ‘닮았으니까, 유사해 보이니까 선정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한다고 해서 심사위원단의 최종 결정을 발주처가 엎어 버린다면 그 자체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법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건축표절을 해도 상관없다는 법률 만능주의적 태도라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또 사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원작자가 표절사실을 발견하고 법적대응을 시도할 경우, 사업자체가 표류될 수 있는 위험을 평택시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KG엔지니어링의 공식홈페이지에는 이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전혀 확인할 수 없다.#

===# 양평 에이엔디 클라우드와 포항 구름 속 산책 #===
파일:에이앤디클라우드.jpg
파일:에이앤디클라우드2.png
파일:에이엔디클라우드3.jpg
에이엔디 클라우드 (에이엔디건축사사무소)

파일:구름속산책3.jpg
파일:구름속산책.jpg
파일:구름속산책4.jpg
구름 속 산책 (이든건축사사무소)

2017년 경기도 양평에 백색의 구름 모양의 에이엔디 클라우드라는 펜션이 건축된다. 에이엔디 클라우드는 복합적 기능을 구름 같은 부정형의 덩어리 속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2021년, 이와 매우 유사한 형태, 재료, 장식 등의 건축적 언어를 가진 구름 속 산책이라는 갤러리카페가 포항에 지어졌다.

===#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청주시청사 재공모 당선작 #===
파일:아모레퍼시픽사옥.jpg
아모레퍼시픽 사옥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파일:청주시청사재공모당선작.png
청주시청사 재공모 당선작 'Archiving City'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2023년 12월 20일, 청주시청사 재공모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동안인 'Archiving City'가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작의 건축요소들(디자인 개념, 형태, 재료, 보이드와 솔리드 배치, 공간구성 등)이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유사하여 논란이다. 네티즌 사이에선 이미 '짭퉁아모레'로 불리고 있다.# 당선작은 아모레퍼시픽 사옥 디자인 개념들을 기본 골자로 하부 포디옴와 최상부 팬트하우스 공간 등을 추가하고 측면의 개방 구멍들의 크기와 위치에 차이를 준 것으로 보인다.

파일:청주시청사 재공모 심사위원회.jpg
청주시청사 재공모 심사위원회 구성#

흥미로운 점은 청주시청사 재공모에 당선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아모레퍼시픽 사옥 설계에도 참여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주도적으로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모전의 수상작이 표절일 경우에 수상이 박탈#되거나 재심사#가 이루어지는데 청주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표절논란은 당선작이 청주시의 두 번째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것이어서 더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첫 번째 공모전에도 참여하여 3등을 수상했었다.#

파일:청주시청사공모당선작1.png
파일:청주시청사공모당선작2.png
파일:청주시청사공모당선작3.png
청주시청사 초기 국제지명초청공모 당선작 (스노헤타)

2020년 청주시는 국제지명초청공모심사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르웨이의 '로버트 그린우드(스노헤타)'의 작품을 최종선정했었다. 심사는 건국대 김준성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미국의 John Enright, 중국의 Ma Yansong, 덴마크의 Peer Jeppesen과 한양대 김재경 교수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열띤 토론과 질의·답변 등 치열한 논의가 전개됐다. 그 결과 1등은 로버트 그린우드(노르웨이), 2등은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3등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 4등은 다니엘 리베스킨트(미국), ㈜디자인랩스튜디오(한국), TYPS.Lab(한국), 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한국), Jim Architecture(캐나다) 등이 수상했다.# 하지만 구청사의 존치 및 철거와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고#, 결국 구청사를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재공모를 진행하여 당선작을 새로 선정하였다.#

===# 중국 광저우타워와 인천 오큘러스타워 #===


===# 충남 미술관 3등 수상작, 프라하 블타바 필하모닉 홀, 충남 예술의전당, 진안 군립공공도서관, 쑤저우 현대미술관 #===
파일:충남미술관1.png
파일:충남미술관2.png
충남미술관 3등 수상작 (BIG + 운생동)#

파일:bigs-suzhou-museum-of-contemporary-art-tops-out-in-china_1.jpg
쑤저우 현대미술관 (BIG)

파일:블타바1.png
파일:블타바3.png
프라하 블타바 필하모닉 홀 당선작 (BIG)#

파일:충남예당 1.png
파일:충남예당 2.png
충남예술의전당 당선작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 3XN(호주) + 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충남예당 당선작 기자간담회

충남예당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이 작품이 프라하 블타바 필하모닉 홀 디자인과 비슷해 표절이 의심된다는 민원이 몇 건 제기됐다.# 충남도는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 판례 등을 검토한 결과 이런 형태가 누군가에게 저작권이 있는 고유한 디자인으로 볼 수 없고, 현대 건축의 경향 가운데 하나인 만큼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도 도와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남도 총괄건축가 김광현 교수는 오히려 BIG가 자신들이 충남미술관 공모전에 제출하여 3등을 수상햇던 아이디어를 그대로 차용해서 프라하 블타바 필하모닉 홀을 당선한 것 같다며, 이건 자기표절에 가깝다는 새로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표절논란에 휩싸인 건축물들의 외관(교차된 지붕과 유리창 등)에서 사용된 건축언어는 BIG가 주도적으로 구축한 것이므로 자신들 건축물간에 유사하게 적용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충남 예술의전당 당선작과 진안 군립 공공도서관 당선작은 BIG의 건축언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시각에 따라 표절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고 개성과 독창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난을 피하긴 쉽지 않아보인다.

파일:진안군립공공도서관.jpg
진안 군립 공공도서관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창)

3. 기타


[1] 그래서인지 이타미 준의 기존 공모안에 비해 다소 작품성이 떨어지는 건축물로 완성되었다[2] 안전성 문제로 기존 하늘공원에서 월드컵공원 일대로 범위가 확장됐다#[3] 송영주 (2000년 2월 17일). “평화와 행복, 통일의 길로... "열려라 천년의 문"”. 한국일보.[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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