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스토리 (1985년) | 폴리스 스토리 2 (1988년) | 폴리스 스토리 3 (1992년) |
폴리스 스토리 4 (1996년) | 뉴 폴리스 스토리 (2004년) |
1. 개요
정식 명칭은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 영어 제목은 Police Story 3: Supercop.
무술감독 출신의 당계례가 연출한 폴리스 스토리의 3편이다. 1992년 9월에 개봉되었다. 성룡은 1편과 2편과 달리 3편부터는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감독과 각본을 다른 홍콩 영화인들에게 넘겼고 3편과 4편은 당계례, 5편은 진목승, 6편인 폴리스 스토리 2014는 딩 셩이 연출했다. 홍콩 뿐 아니라 중국 본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촬영하면서 성룡이 더욱 국제적인 액션 스타로 도약했음을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캅’이라는 제목으로 몇 년 뒤에 개봉하여 1627만 달러라는 당시에 상당한 흥행을 거뒀다.
초급경찰이란 부제를 달고 1992년 9월 5일에 개봉한 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27만 6천명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신문광고.
수입사인 동아수출공사 계열이던 영성 비디오에서 내놓은 비디오
2015년 4월 9일, 달랑 1개 극장에서 재개봉하여 6명 관객을 기록했다.
SBS에서 더빙 방영했으며 1편부터 성룡을 더빙하던 장세준이 마지막으로 맡은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다. 1997년 사고로 온식구가 모두 사망했기에 4편은 김일이 더빙했다.
2. 줄거리
인터폴은 동남아를 무대로 마약을 대량 밀수하는 마약왕 시패의 체포작전을 홍콩 경찰에게 협조 요청한다. 중국 현지에 직접 잠입해야 하는 지극히 위험한 임무인터라 상부에서도 매우 꺼리는데, 소식을 들은 진가구가 자원, 슈퍼캅 자격으로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여친 아미에게는 특별훈련 때문에 한 달 정도 출장을 갈 거라고 둘러댄다. 현지에서는 중국 공안과 공조를 펼치게 되는데, 중국측에서 나선 인물은 국제경찰부의 양과장(양자경 분)이란 여성. 일단 계획은 진가구가 불산(佛山)[1] 출신의 임복생으로 위장[2]하여, 강제노동수용소에 복역 중인 시패의 오른팔, 표강에게 접근하는 것. 이미 표강은 탄광에 자주 출입하는 조력자와 함께 탈출계획을 세워두었는데, 양과장과 공안요원들은 표강의 조력자들을 저격하거나 체포하고, 이 틈을 타고 끼어든 진가구가 조력자 중 한 명인 것처럼 표강의 탈출을 돕는다.[3]
탈출하는 도중에 진가구의 무술 실력을 직접 목격한 표강은 충분한 보수를 줄테니 홍콩까지 동행하자고 제안하고, 진가구는 못 이기는 척 이를 승낙한다. 위장신분인 임복생의 고향을 불산이라고 밝혔기에, 일단 불산을 거쳐서 홍콩으로 가게 되었는데, 불산의 고향집으로 위장한 곳에는 홍콩 경찰의 상관인 표숙이 어머니로, 중국 공안의 양과장이 화녀라는 이름으로 복생의 여동생인 척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홍콩으로 출발하기 전날 밤 찾은 야시장에서 표강의 얼굴을 아는 공안이 검거를 시도하고, 이에 양과장은 급히 공안에 연락하여 상황을 통제, 뒤쫓아온 공안을 화녀가 사살한 것처럼 위장한다. 살인을, 그것도 공안을 살해했기 때문에 홍콩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화녀도 표강의 홍콩 행에 합류하게 된다. 홍콩에 거의 다 와서 홍콩해경의 검문을 받게 되지만 숨겨둔 고속보트로 추격을 따돌리고 우여곡절 끝에 홍콩의 아지트에 도착, 드디어 마약왕 시패와 만나게 된다.
시패는 초면인 진가구와 양과장을 의심하고 시험을 한다.[4] 그들이 시험을 통과하자,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점거하고 있는 군부의 장군과 담판을 짓는 장소에 그들을 데려간다. 시패의 현 상황을 살펴보자면, 그의 돈은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에 모두 묶여있고 그의 아내만 계좌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데, 아내는 당시 말레이시아에 억류되어 있었다. 그로 인해 사업자금이 묶인 터라 다른 경쟁자들과의 마약 확보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패는 회담장 주변에 중무장한 부하들을 배치하여,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장군에게 무력 시위를 함으로서 거래를 트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거래의 완성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묶여있는 자금을 풀어야 하기에 계좌 비밀번호를 확보하기 위해서 시패 일행은 말레이시아로 향한다. 시패는 아내에게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풀어주기 전에는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결국 시패는 탈옥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마도 진가구의 여친 아미의 직업은 여행사 가이드 정도 되는 듯 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있던 중, 아미가 가이드로서 휴양지에 나타나 진가구는 아미에게 딱 걸리고 만다. 자신을 알아보고 따지는 아미를 매춘부로 둘러대서 일단은 표강에게 들키지 않았고, 몰래 아미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여 모든게 정리되나 싶었는데, 아미가 자기 동료에게 남친이 비밀 경찰이란 이야기를 하는데, 그 대화를 표강의 다른 부하가 엿듣게 되고, 시패도 진가구가 위장 작전 중인 경찰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시패는 일단은 모르는 척 진가구를 탈옥 작전에 이용하는데, 시패의 아내가 교수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이송되던 중, 가짜 위험 물질을 실은 트럭을 브레이크 고장인 척 이송 차량과 충돌하게 해서 유독 가스가 유출되었다고 혼란을 일으켜 그 와중에 탈옥시킨다. 시패의 아내를 약속 지점으로 데려가니, 시패는 아미를 납치한 상태였고 인질교환 요구하는 진가구 앞에서 아미를 떠밀어 헬기에서 떨어뜨린다. 분노한 진가구는 헬기로 도주하는 시패와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진가구는 헬기에서 내려진 줄사다리에 메달려 계속 따라가는데, 시패는 진가구를 제거하기 위해 고도를 낮춰 달려오는 기차에 부딪히게 만들려 한다.[5] 그러던 와중에 줄사다리가 기차에 걸리는 바람에 헬기가 중심을 잃으면서 시패도 기차 위로 떨어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시패 일행은 헬기를 기차 위에 착륙시킨다. 여기에 오토바이를 탄 채로 추격해 온 양과장까지 합류하여 기차 위에서 접전을 벌이게 되고, 시패는 헬기가 철교 위의 시설물에 부딪혀 폭발할 때 휩쓸려서 폭사.[6] 시패의 아내는 기차에서 떨어질 뻔 하다가 양과장과 진가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는데...[7] 그 때문인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두 사람에게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알아서들 하라고 한다. 양과장은 그 돈을 중국에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진가구는 어차피 97년이면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어 중국 정부에 귀속되는 거나 다름없으니[8], 일단은 홍콩에서 가져가겠다며 둘이서 논쟁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3. 여담
- 이 작품은 성룡과 장만옥이 같이 나오는 마지막 폴리스 스토리며, 성룡이 ‘진가구’형사로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 이후 작품들은 캐릭터 설정과 배경이 확 바뀐 별개의 작품들. 단, 표숙역의 동표는 4편에서 경찰 국장역으로 등장은 한다.
- 후반부에서의 헬기에 매달리는 액션 장면은 성룡이 대역을 사용하지 않았고, 별다른 안전장비도 없이 실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정말로 위험한 장면에서는 성룡은 직접 찍을 망정 촬영팀은 똑같이 할 수가 없으니 원거리에서 작게 나오게 찍은 장면들이 많다. 안전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촬영팀도 비슷하게 하면서 찍은 것이라면 촬영팀이 근거리에서 이동하면서 그 액션들을 잡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지라 다들 원거리에서 잡을 수밖에 없었던 듯. 건물에서 점프하여 헬기 사다리에 매달리는 스턴트는 취재진 앞에서 여러번 선보였다고 한다.
- 국내 영화 월간지인 <로드쇼>의 기사에 의하면, 성룡이 인터뷰에서 '촬영하느라 고생했지만 개런티는 종전의 2배 반을 넘게 받았다'고.
- 1편과 2편에서 성룡의 동료 경찰 역할을 맡았던 화성이 이 작품에서는 범죄자인 표강의 중국내 조력자로 등장한다.[9] 갑자기 뛰어든 진가구가 자신의 조직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표강에게 알려주려다 양자경에게 저격당하는 역할이다. 그리고, 폴리스 스토리 1, 2편에서 경찰서장 역을 맡은 임국웅이 1990년 배우에서 은퇴하여, 경찰서장 역을 진흔건이 맡는 등, 여러 차이가 있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진흔건은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인 날수신탐(국내 개봉명은 첩혈속집)에서도 경찰서장 역으로 출연했다는 것이다. 또한 표강의 담당배우는 성룡, 원표, 홍금보와 함께 활약한 칠소복의 맏형인 원화가 연기하여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 스핀오프 영화 프로젝트 S(超級計劃, Project S)가 있다. 양자경 단독 주연으로, 중국 공안 양건화 역을 이어서 맡았다. 대략적으로 중국 공안-홍콩 경찰 간 공조 수사의 일환으로 양건화가 홍콩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룡(진가구 역)이 특별출연을 했다.
4. 한국어 더빙
- SBS
- MBC
[1] 광둥성(廣東省) 주강(珠江) 삼각주에 위치한 도시. 송나라 시대부터 상공업이 발달한 곳이며 중국무술로도 유명한 곳이다.[2] 불산의 무술단 출신이자 불산 국영기계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신분을 위조한다.[3] 둘이서 헐떡거리며 비탈길을 기어오른 다음에, 안전장치조차 없는 외줄을 타고 산 아래로 뛰어내린다.[4] 갑자기 총을 겨누며 '내 앞에 경찰을 데려왔냐!'고 호통친다.[5] 전철화된 철도였다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디젤기관차라 신이 가능했다. 속도도 느렸고. 나중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에서 움직이는 기차 액션이 나왔다.[6] 참고로 CG가 전혀 아니다! NG모음을 보면 성룡이 움직이는 기차에서 떨어질뻔한 장면이 나오는데, 같이 액션을 하는 배우들이 일으켜주었다. 양자경의 오토바이 신은 기차 옆에 매트리스와 박스를 무수히 깔아놓고 신을 찍었다.[7] 그런데 여기서 시패는 (진가구와 양과장이 자기 아내를 구하려 한 건 당연히 몰랐겠지만) 자신의 아내를 구하려 한 진가구를 기차 밑으로 떨어뜨리려 했다. 시패가 폭사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 셋은 그대로 저승길로 갔을 것이고 비밀계좌 역시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8] 정확히는 1997년 7월 1일에 중국에 반환되었으며 영화의 배경 또한 당시에는 아직 영국령이었다.[9] 1편에서 진가구와 짜고 복면괴한으로 위장하여 셀리나를 겁주려다가 그녀가 내리친 꽃병에 맞고 기절한 인물.[10] SBS판 1~2편에서 주도(구탐)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