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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8:12:29

폭력 교실 1984

1. Class of 19842. Class of 1999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lass_of_nineteen_eighty_fou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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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lass of 1984



1982년에 캐나다에서 제작한 B급 영화.

감독은 코만도와 리틀 도쿄로 알려진 마크 L. 레스터, 제작은 바로 사탄의 인형 1편을 연출한 톰 홀랜드, 음악은 용쟁호투를 맡은 랄로 시프린이다.

기본적인 플롯은 1955년 영화 폭력교실과 비슷하나, 내용은 더 막장이다.[1] 멀지 않은 미래, 학교는 불량배와 펑크족들의 소굴이 되고, 교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었으며, 불량배들은 학생들에게 마약을 판다. 학교에는 무장 경비원이 상주하고, 교사들도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총기를 휴대한다.[2] 이런 막장 학교에 새로운 음악 교사가 부임하면서, 불량배들과 충돌하는 이야기다.

영화 자체는 일종의 컬트 영화로 평가되는데, 당대에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일단, 펑크 룩펑크 록 문화를 완전히 부정적인 불량배 문화로만 그려놨으며, 사회 문제화된 학교 폭력을 말초적인 오락거리로 소비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다만 불량배의 리더가 집에서는 모범생인 척하면서 학교에서는 폭력 서클을 거느리는 이중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이후 많은 영화에 클리셰로 쓰이게 되었다.

반면 OST는 꽤 명반으로 대접받는다. 앨리스 쿠퍼가 타이틀 곡을 맡았으며, 캐나다의 펑크 록 밴드 틴에이지 헤드와 LA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 피어의 노래를 삽입했다.

여담으로 아직 유명해지기 전의 마이클 제이 폭스가 이 영화에 모범생 역할로 출연했다. 조연이라 비중이 높지는 않고, 크레딧에도 마이클 폭스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또한 혹성탈출 시리즈의 코넬리우스 역으로 유명한 로디 맥도웰도 생물을 가르치는 동료 교사 테리 코리건 역으로 출연하였다.

한국에는 1990년 초반에 '클라스'라는 제목의 VHS 비디오로 나왔는데, 98분에서 71분으로 무려 28분 가까이 잘려나가 잔혹한 장면들이 모두 편집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마이클 제이 폭스 주연인 양 표기하고, 노란 표지에 마치 밝은 분위기의 학원 코미디물인 것처럼 출시했다.

2. Class of 1999



레스터는 1990년에 폭력 교실 1999라는 영화를 연출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똑같은 분위기인 학교에 선생 로봇 세 대가 와 학생들을 죽이자 학생들도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다.

1999년, 고등학교 내 폭력이 심해지면서 폭력 학생들이 총기를 들고 갱단을 조직, 점차 시의 대부분을 점거하여 조직 간의 전투가 벌어지자 몇몇 고교는 폐교되었다. 급기야 '프리 파이어 존(Free-Fire Zone)'이라는 갱단의 지배 지역까지 생기는데 이곳은 경찰도 잠입 못할 무법 천지다. 이에 교육당국은 이들을 진압할 교육용 로봇 교사를 만든다. 이 프리 파이어 존 한가운데 있는 케네디 고교(Kennedy High)는 로봇 교사 세 대를 들여와 갱들의 진압과 교육 개선을 시도하는 시범학교를 자청한다. 그러나...

사실 로봇 교사를 공급한 메가테크의 박사 포레스트는 비싸게 팔 수 있는 전투용 로봇의 실습 훈련을 위해 교육용으로 위장해 학교에 투입한 것이었다. 따라서 로봇 교사들은 수업을 잘 들으면 얌전하지만 반항하는 학생은[3] 무참히 살해한다.[4] 결국 양측 갱단의 갈등이 심화되다 선생들이 흑막임을 알게 된 갱들은 서로의 싸움을 멈추고 연합해 로봇 교사들에게 대항한다.

결국 싸움 끝에 주인공과 레이저 헤드 두목, 교장 딸만 살아남고,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포레스트는 히로인을 인질로 잡아 레이저 헤드 두목을 사살한 후 자기 로봇이 군대에 팔리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며 좋아하다 체육 선생 로봇에게 심장이 뽑혀 사망한다. 그 후 체육 선생 로봇은 주인공이 끌고 온 포크 리프트에 찍히고 크레인에 머리가 뽑혀 완전히 파괴된다.

전형적인 B급 영화이긴 하지만 지금 보면 말콤 맥도웰이나 팸 그리어 등 유명 배우들도 출연했다. 그럭저럭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는 당시 어린이들에게 큰 문화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후속작도 있는데 액션보다는 스릴러 영화에 가깝다.


[1] 1955년 영화는 문제아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갱생하였고 저 두 명의 문제아들도 교장실로 데려가는 선에서 끝나는 등 나름 희망적인 결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55년 영화의 문제아들이 순둥이로 보일 정도로 막장 행각의 수위가 높아 결국 교사와 불량배들간의 갈등 끝에 영 좋지 않은 결말을 맞는다. 또한 두 영화 모두 교사와 친하게 어울리는 동료 교사가 등장한다. 등장하는 동료 교사들의 운명 역시 좋지는 않은데 그나마 1955년 영화는 사표를 쓰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 영화에서의 동료 교사는 불량배들에게 시달리다 광란의 질주를 하고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한다.[2] 당시에는 어느 정도 장난식의 설정이지만 현시대에서 되돌아보면 기가 막하게 들어 맞추었다. 물론, 일부 러스트벨트의 막장 지역에 한정되는 바이지만[3] 후반에 내장된 병기로 학생들을 상대하는데, 역사를 가르치는 노인 선생 로봇은 드릴, 화학을 가르치는 여선생 로봇은 화염방사기, 체육을 가르치는 남자 선생 로봇은 미사일이 팔에 내장되었다. 물론 무기 같은 거 없어도 로봇이라 한 대 툭 치면, 사람은 머리가 날아가고 허리를 잡아 당기면 몸이 두 쪽으로 잘린다.[4] 마약 복용 학생은 끌고 나가 소지한 마약을 과다 복용시켜 쇼크사시키고, 총을 겨눈 학생은 목을 꺾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