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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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의 시작3. 당사자의 반응4. 결과5. 조회수 1000만 달성 후

1. 개요

2015년 감스트의 개인 방송에서 피파 온라인 3 카드 4장이 전부 김병지가 나온 사건[1].

2. 사건의 시작

감스트 : 전설의 포병지 김병지 쿼드라킬

{{{#!folding 발언 전문, 욕설 주의 [접기·펼치기]

어... 자 2002 전설부터 가야죠, 여러분들? 자~.
(중략)
자 함 바, 바로 가 보도록 할게요. 가자!!! (1병지) 야 이 씨발련아! (2병지) 어어 이 씨발! (3병지) 어어 개새끼가!! (4병지) (샷건 연발)[2] 으아아아아잇! 씨발럼! 으아아아! 으아아아!! 으아아아!!! 아아아!!! 으아아아아 개새끼! 엄탱님!! 엄탱님 미안합니다! 엄탱님 죄송합니다! 엄탱님 죄송합니다!!! 엄탱님 미안합니다아아 제가 미안합니다...! 엄탱님 내가 미안해, 엄탱님 내가 미안해, 엄탱님 내가 미안해에에에에에에에엑!!!!!!!!!!! (샷건)
(중략)
야 이거 바로 가야겠다. 자, 일단은 빨리 튀고... 야 여러분들 김병지 이거... 오늘 내가 다시 그 저주 풀어야겠다. 아니, 아니 어떻게 김병지 4장이 뜨냐, 씨발것 여러분들 아... 하아...
김병지 3카 도전 가자고요? 어 엄탱님, 김... 김병, 김병지 도전 갈까요? 3강 도전 갑니까? "네, 가세요." 알겠습니다. 뭐, 가격도 싸니까 350 한번 찢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자! 김병지 씨발람 가자! 강화는 성공하겠죠, 여러분들! 자 바로 가겠습니다.
(실패) 어아아아아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으아아...! 개 좆박았다 씨발! 하, 이거 어떡하지 진짜? 하 이거 좆됐다! 아 이거 마지막인데... 하아... 하아 좆됐다 진짜 마지막이다... 제발, 제발! 가자아아아아 김병지!!!! 조져보자아아아!!!! (실패) 어아아아아! (샷건)
야 튀어 좆박았다! 엄탱님 미안합니다! 엄탱님 방송 키시면 제가 열혈팬 들어갈께요! 물론 한 개로! 으아아아아아아하하하하... 야 좆박았다. 여러분들, 아... 일단 튀겠습니다. 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지금의 감스트를 있게 해준 희대의 사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사건이다.

2015년[3], 감스트는 피파 온라인 3 대리 카드깡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GOALD엄탱[4]이라는 유저의 카드깡을 하며 당시 인기 아이템인 2002 전설 카드팩 4장을 개봉하게 되었다. 그런데 카드팩 개봉 결과 카드 4장이 전부 해당 팩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낮은 김병지로 나오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어처구니없는 결과에 감스트는 분노가 섞인 샷건과 함께 괴성과 "엄탱님 미안합니다!!!"만 연달아 외쳤다.

이 때 감스트는 반 정도 멘탈이 나가 바로 도주하려 하지만, 4장의 김병지 카드로 강화라도 하자는 시청자들의 말에 망한 카드깡을 수습할 필요가 있었던 감스트가 엄탱에게 강화를 제안했고 엄탱이 흔쾌히 승낙하며 멘탈을 부여잡고 카드 강화를 시도한다. 이때의 피파 온라인 3는 동일한 카드를 두 장 소모해야 카드 강화가 가능했는데, 김병지 1강 카드 4장으로는 이론상 최대 4강 카드를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1카+1카의 성공 확률은 상당히 높은 81.6%였다.
그런데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게 두 번의 강화 시도 모두 실패했고, 심지어 당시 피파 온라인 3은 1카 강화에 실패해도 그대로 1카로 유지되는 현재 FC 온라인과 다르게 1카 강화에 실패하면 등급이 0카까지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0카는 판매마저 불가능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 그렇게 1카 4장이었던 김병지 카드가 판매도 불가능한 0카 2장이 되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결국 감스트는 완전히 멘탈이 나가 헛웃음만 지었고, 그 와중에 엄탱이 나중에 아프리카 방송을 하면 별풍선 한 개로 열혈팬[5]에 들어가겠다는 뻔뻔한 소리까지 하며 결국 대리 카드깡을 중단하고 도주해 버린다.

당시 2002 전설 시즌 김병지 카드의 가격은 20장의 카드 중 2번째로 낮아 함정 카드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그 카드가 한 장도 아니고 4장이나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단순 계산을 해보면 확률이 1/20^4=1/160,000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고, 포커에서 제일 나오기 어려운 스트레이트 플러시[6]의 확률인 약 1/71000은 이미 넘어섰다. 그리고 여기에 1+1 강화 성공 확률이 두 번 연속 실패할 확률까지 더하면 확률은 더더욱 낮아질 것이다.

물론 이 확률은 어디까지나 해당 랜덤팩 내에서 모든 선수 카드가 동일한 확률로 나왔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사실 문제의 2002 전설 카드팩은 당시 서버 오류로 한 번 나온 카드가 연속적으로 뜨는 확률 버그가 있었다.[7] 다시 말하면 이 김병지 카드가 4장 연속으로 뜬 현상은 160,000분의 1이 아니라 20분의 1 정도의 확률에 불과했던 것이다. 물론 이것 말고 80% 확률인 1+1 강화 시도가 두 번 연속이나 실패한 것은 정말로 희귀한 경우가 맞다.[8]

3. 당사자의 반응

피파를 좋아하시는 분들만 보세요...
감스트쿼트라킬 네이놈 남들도 웃기고 보는 나두 웃겼지만.
피파 좋아하는 우리 아들들은 우짤겨..그래서 담에 우리 아들들(아들 세명이여) 만났면 뒈졌허...ㅎㅎㅎ
욕많이 먹으면 오래산다고 하던 속설이 있는데 그래서 오래하는건 아닐런지? 그래두 그렇지...
용서받을 방법은 딱 하나여.현실에선 김병지 지지자가 되는겨.. 우짤겨~~ 선택해서 알려줘..
웃긴점 감스트에게 댓글 남겨 주세요....
감스트 미워하는거 사절!

포병지 사건의 당사자인 김병지가 페이스북에 남긴 게시글. 이 폭언의 현장을 김병지 본인이 직접 보면서 일이 커졌다.

진심 병지형님이라서 다행인거지 이게 포을용이었으면 을용타로 인직이 머리 터진다..
김병지 선수 대단하십니다..

김병지 합방 영상 2편의 베스트 댓글

레전드 영상 제발 그만보세요. 1000만뷰 찍으면! 인직이 고소 들어갑니다.ㅎ

포병지 영상에 달린 김병지의 댓글.

2023년 9월 29일 오후 11시경에 드디어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다.

당시 GOALD 엄탱 아이디로 게임하던 해당 유저입니다 ㅋㅋ 이게 벌써 8년전이네요 . 저 당시 방송 보면서 포병지 나와서 기분 엿같았는데 감스트 반응이 너무 웃겨서 웃으며 넘겼습니다 . 이 영상이 이렇게 까지 뜰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ㅋㅋ

포병지 사건의 당사자인 엄탱이 포병지 영상에 남긴 댓글

4. 결과

최악의 상황만 골라서 일어났다는 상황 자체가 매우 임팩트 있었기 때문에 생방송 당시에도 매우 흥했으며, 해당 부분이 클립 영상으로 편집되어 감스트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면서 순식간에 인기 동영상이 된다. 이후 카드의 모델인 김병지까지 영상을 보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SNS에 남겼고 감스트와 합방을 하기까지 한다. 물론 감스트가 보였던 과격한 반응은 실존인물 김병지가 아닌 게임 캐릭터 김병지를 향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본인 입장에서는 잠짓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었다. 감스트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합방을 진행할 당시 김병지에게 진지하게 사과를 했는데, 김병지는 포병지 사건 덕분에 오히려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이라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며 감스트를 용서해주었고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이 포병지 사건으로 인해 감스트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지도가 더욱 올라갔으며, 감스트는 이후 K리그 홍보대사, MBC 월드컵 디지털 해설위원, 지상파 예능 출연 등으로 승승장구 하게 되었고 지금의 '월클' 감스트가 되었다. 감스트에겐 김병지가 인생의 큰 은인이 된 셈이다.

정리하자면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가 따로 없는 사건으로, 이 당시 감스트는 순간 자신의 불행에 분노했겠지만, 이런 불행은 장기적으로 보면 큰 행운이 되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적은 확률을 뚫고 이뤄낸 것이라 더욱 돋보인다. 비록 2019년 나락즈 사건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긴 했지만, 이후 반성하고 재기에 성공하며 아직도 한국 축구계의 여러 인사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김병지에게도 의도치 않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인데, 난데없이 욕을 먹은 김병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과 축구 게임 등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본인이 직접 꽁병지tv를 개국하기에 이른다. 이 채널은 전문적인 해석과 입담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고 유튜브 구독자가 40만, 아프리카tv 즐겨찾기가 1만에 이르는 등 김병지는 인터넷 방송인으로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었다. 더욱이 방송 활동으로 국내 축구 및 본인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맡는 등 축구행정가로서도 성공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으니, 여러모로 사건의 양 당사자에게 더없이 좋은 결말을 가져다준 셈.

참고로 김병지도 이 사건 이후로 일시적으로 피파 온라인의 강화의 맛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도 피파온라인 3을 플레이할 때 2002 전설 선수팩에서 김병지 카드가 나오면 짜증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영상에 김병지 본인이 댓글로 조회수 1000만을 넘기면 인직이(감스트의 본명)를 고소하겠다고(...).[9] 그런데 김병지가 이천수에게 포병지 사건을 소개하는 영상이 3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포병지도 덩달아 조회수가 급증하여 1000만 조회수가 실제로 가능한 수준까지 조회수가 올라갔다.

사건 이후 김병지와 합방을 하면서 또 2002전설 카드깡에 도전했다. 물론 이번에는 반대로 김병지를 뽑는 것이 목표였으나, 20장을 넘게 깠음에도 김병지는 단 한장도 나오지 않고 이운재가 두장이나 나오면서 포병지가 레전드인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고 말았다.

5. 조회수 1000만 달성 후

감스트 김병지형님한테 고소당했습니다..

포병지영상 천만돌파! 약속대로 감스트 고소들어갑니다! 변호사님께 포병지사건의뢰ㅋㅋㅋㅋㅋ

2023년 10월 9일, 김병지가 운영하는 꽁병지tv 커뮤니티에 감스트 고소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업로드 되었다. 해당 내용에는 포병지 영상이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하여 약속대로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기사 물론 이미 몇년 전에 당사자들끼리의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된 사건임을 생각하면 무한도전이 그랬던 것처럼 모의법정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실제로 감스트, 김병지와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서 법률자문으로 자주 출연하는 천호성 변호사[10]가 만나서 모의법정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1] 엄밀히 말해 사건사고라고 보기 보단, 사실상 밈에 가깝다.[2] 직접 들어보면 샷건을 칠 때마다 책상이 흔들리는데다 마이크 음질도 낮아 말발굽 비슷한 "퉁그덕!" 소리가 난다.[3]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고, 영상 내에서도 정보가 없다.[4] 피파 온라인 3의 유명 클럽인 GOALD 소속 유저였다.[5] 아프리카 BJ 별풍선 후원 누적 수 20위 내의 시청자에게 붙는 칭호다.[6] 다섯 장 모두 숫자가 이어지고 무늬가 같은 카드 5장을 일컬으며, 이 중에서 무늬가 단 하나라도 다르면 스트레이트로 내려간다.[7] 이 오류로 인해 포병지를 넘어선 육병지가 뜬 유저도 있었다고 한다.[8] 포병지 확률을 20분의 1로 잡고 계산해도 포병지 + 2강 2번 실패 확률은 0.05 x 0.2 x 0.2 = 0.002의 확률이 나온다. 500번을 해야 1번 나오는 셈으로 대략 로또 4등 당첨 확률(1/733)보다 조금 높다.[9] 여기서 이름을 대놓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친분관계가 이미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10] 닉네임은 빡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