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2:19:55

토르메키아의 황자들

토르메키아의 황자들
Three Princes
1. 개요2. 상세3. 3황자4. 1황자와 2황자

[clearfix]

1. 개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등장인물.

2. 상세

문서 이름 그대로 토르메키아 왕국부우 왕의 세 아들이다. 이름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외모는 아버지 부우 왕보다 젊다는 느낌만 들지 흡사한 인상. 세 쌍둥이인지 서로 외모도 엇비슷하다. 키 작고, 뚱뚱하고. 여담으로 크샤나는 선대 왕, 그러니까 부우 왕의 형의 딸이다. 아버지를 닮은 건 외모만이 아닌건지, 권모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특히 크샤나에게 말이다. 하지만 셋 다 아버지를 두려워했는데 아버지가 언제라도 자신을 넘어설 듯하면 친아들이라고 해도 가차없이 제거할 인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1] 이래서 1황자와 2황자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좀 실패도 하고 아버지 눈치를 보면서 멍청한 척도 했다가 나우시카에게 비로소 진심을 털어놓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크샤나의 복수의 대상이 되었다.

3. 3황자

가장 먼저 등장한 황자. 크샤나의 복수를 눈치채 선수를 치려 하지만, 크로토와의 재치로 실패로 돌아가며 토르메키아의 비행장을 급습한 벌레 떼를 피해 중장 콜벳을 타고 탈출하지만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된다.[2] 복수의 대상 중 하나가 허무하기 그지없는 죽음을 맞이해버린 데에 충격을 받은 크샤나는 이를 계기로 한층 성장을 하게 된다.

4. 1황자와 2황자

아들들이 권력을 찬탈할지도 모른다 생각한 부우 왕에게 '도르크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진 국경을 지켜라'라는 명령을 받지만 이후 병력을 이끌고 부해로 향하게 된다. 눈 덮인 산악지대를 지나던 도중 눈보라에 의해 잠시 병력을 착륙시켜 쉬던 도중 슈와로 향하는 나우시카거신병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나우시카를 따뜻하게 대하는 두 황자였으나 본심은 그녀를 통해 거신병을 좌지우지 하고 싶었던 것이었으며 이런 계획을 눈치 챈 거신병은 나우시카를 데리고 간다. 이때 두 황자는 자신을 데려가라 했고 이들도 나우시카와 함께 떠나게 된다. 물론 친위대가 두 황자를 따라가려 했으나 거신병이 경고 사격을 하자 겁에 질려 황자를 내버려두고 그냥 달아났다. 두 황자는 기겁하며 "기다려! 우리를 버릴 셈이냐?!"며 발을 동동 굴렀으나 비웃듯이 거신병이 "나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했던 건 너희 둘이잖아?"라고 하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테트의 죽음으로 인해 중간에 들린 곳에서 만난, 슈와의 묘지기의 공간으로 나우시카와 함께 들어간다. 잠깐 개그씬으로, "거신병의 빛 때문에 숨을 쉬기 쉽지 않다"라고 두 황자가 징징대자 묘지기는 "그 몸으로 뛰어서겠지."라고 답한다. 이 묘지기의 터의 한 방에는 불의 7일 이전의 온갖 문화자료(특히 음악 자료)가 가득 차 있었고, 이걸 본 두 황자는 신이 나서 놓여진 건반악기 등을 두드리며 온갖 곡을 연주하는데 열중한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이 밝혀지는데 실은 이들은 매우 뛰어난 음악 재능지식의 소유자였다. [3] 나우시카도 멍하니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을 정도고, 묘지기도 미소지으면서 감탄한다. 황자로 태어난 탓에 억지로 황위를 위하여 나서야 했기에[4] 이루지 못한 을 여기서 실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우시카가 여기가 바깥과 단절되어 있는 곳이라는 걸 느끼고 빠져나가려 발버둥칠 때 신나게 음악을 연주하고 악보를 보며 푹 빠진 두 형제는 슬쩍 뒤돌아 보면서 "거참 시끄럽군, 조용하면 안되겠어?"라고 말했을 뿐. 이때 연주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아주 좋아하고 푹 빠져있다.

나우시카가 탈출한 뒤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묘지기의 "그들은 난생 처음으로 기쁨과 평안을 누리고 있다"라는 말을 미루어 볼 때 묘지기의 공간에서의 안락함을 뿌리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하여 탈출한 나우시카와는 달리 묘지기의 공간에 계속 남는 걸로 보인다. 현자로 그려지는 숲의 백성부해가 끝나는 땅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이 묘지기의 공간에 남아 정원사로 지내다 죽었다는 내용으로 봐서 이들도 연주가로 살다가 이곳에서 죽을 것으로 보인다.

황위를 두고 피튀기며 싸우고, 싸움에서 밀려나면 마주하게 될 비참한 최후 등 핏빛어린 숙명에서 해방되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고 누구에게도 간섭당하지 않으며 살아가게 되었으니 이 둘에게도 행복한 마무리일 것이다. 만약에 이 둘이 나우시카를 따라 이 공간에서 나왔다고 해도 그다지 행복할 삶이 기다린다고 보기 어렵다. 아버지 부우 왕이 뭐라고 유언을 남길지도 모를 일이며, 무엇보다 크샤나가 남아 나라를 다스리게 되는 걸 불만을 품은 세력이 이 둘을 조종하여 내전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실종 처리되었을 듯. 이로서 토르메키아에는 왕위 계승자가 크샤나 혼자 남게 되지만, 그녀 또한 평생 '국왕 대리'로만 머무르며 왕위 계승을 거절하였으며 그로 인해 크샤나 사후 토르메키아는 공화국이 된다.


[1] 이 탓에 황자들은 적당히 실패해야하기 때문에 유능한 이들이 아닌 본인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장군을 기용하고 전투도 적당히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휘하 병사에게 신망이 바닥을 기지만, 이들에게 대놓고 적대의사를 보인 크샤나는 휘하 3군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그러면서 위로는 자신을 견제하는 아버지 부우 왕과 아래로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크샤나에게 끼어버렸다.[2] 벌레를 마구 공격한 것도 죽음을 자초했다. 벌레들은 비행장에 남아 공격하지 않고 숨은 크샤나와 그녀의 부하들은 그냥 무시하고, 사격을 하던 대공포대와 3황자가 탄 콜벳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3] 악보를 보며 특정 시기 음악을 유추하기도 했다.[4] 무수한 인류 왕가 역사에서 보듯이 왕이나 황제가 되지 못한 왕족이 숙청된 경우는 허다했다. 게다가 부우 왕은 아들이 편하게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둘 인물이 더더욱 아니다. 이러니 이 둘도 마음 편하게 좋아하던 음악이나 연주하고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