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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1:16:23

체모에서 넘어옴

1. 개요2. 인간3. 포유류 전반4. 현생 조류공룡깃털5. 기타 동물6. 인체의 털 일람7. 대중매체

1. 개요

/ Hair

인간이나 동물의 피하 조직에 있는 모근에서 발생하는 실가닥 섬유 형태의 물질로, 경화된 단백질(케라틴)과 여러가지 중금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발이라고도 하며 털은 원추섬유(cylindrica fiber)이자 상피세포이다.

본말은 '터럭'으로, 이것의 준말인 털이 사실 상 표준이 되었다. 그래서 터럭만큼의 자비도 남아있지 않다 등으로 쓰인다.

피부에서 날 때 대체로 수직으로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나서 일종의 결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발생학적으로 어류, 파충류비늘피크노섬유, 조류깃털상동기관이다.

2. 인간

인간 진화 과정에서 왜 털이 퇴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으나 이리저리 논파되고 그나마 가장 설득력있는 지위에 있는 가설은 외부 기생충이 기생할 공간이 적은, 털 없는 사람이 자연 선택되었다는 것. 얼핏 생각하기에 이 생기면서 그 반대급부로 털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30만년 전 즈음에야 가죽을 무두질 할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하는 반면, 털이 없어져서 자외선이 피부를 태우는 것을 막는 검은 피부와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는 120만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선후 관계는 털이 먼저 없어지고 한참 후에 옷이 등장하였다고 생각된다. 현재는 머리카락눈썹, 음모를 제외한 전신의 털은 사실상 흔적 정도로만 남아있고, 남은 털 마저도 사람 밖의 다른 짐승들에 비해 약화되었다. 겉보기에는 필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털 등은 미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모기와 같은 곤충이 피부에 앉았을 때 털이 움직여 간지러운 느낌이 나게 된다.

털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른데, 수염과 머리카락은 하루에 0.3~0.4㎜, 겨드랑이 털과 음모는 하루에 0.2~0.3㎜ 정도 성장한다.

파일:털 성장기간.jpg

털의 성장기간도 서로 다른데, 눈썹이 1~2개월로 가장 짧고 팔 부위의 털은 3개월, 다리털과 음모, 겨털은 4개월, 턱수염은 1년, 머리카락이 2~6년으로 가장 길다.

머리, 눈썹, 속눈썹, 음모 이외의 부위에서 날 경우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특히 겨드랑이 털이 드러날 경우 암내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그 정도가 더하다. 이에 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리털겨드랑이 털등을 열심히 제모한다.

제모를 할 때 털을 뽑거나 면도를 계속하면 털이 굵게 자라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새로 자라는 털 끝부분이 마모가 덜된 상태라 제모하기 이전보다 더 굵게 보이는 착시효과일 뿐이다. 털을 이전보다 굵게 자라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모발이 가늘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면도와 동일하게 털을 피부 겉표면에서 제거하는 제모크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반대로, 족집게나 왁싱 등으로 같은 부위의 털을 계속 뽑다보면 영구제모가 된다는 속설도 있는데 모낭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털은 자란다. 물론 털을 억지로 계속뽑으면 모낭이 손상을 입어 털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건강상 좋은건 아니다. 모낭은 성장기 - 퇴행기 - 휴지기의 사이클을 거치는데 털이 안자라는 기간은 휴지기이며 이때를 영구제모기간이라 착각할 수는 있다. 털을 계속 제거하다 보면 굵기가 가늘어지고 뽑기도 쉬워지며 자라는 속도도 느려진다는 경험담도 있긴 하지만 이 경험담을 뒷받침하는 의학적인 근거나 자료는 없다.

남자의 경우 Y염색체에만 존재하는 '귓속털 과다증'[1]이라는 유전병이 드물게 난다. 궁금하다면 구글에서 '귓속털 과다증'을, 또는 하일성을 쳐보자. 이 병을 가진 사람이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도 귀에서 털이 수북수북하다. Y염색체로 인한 한성유전이라 예외 없이 아들에게 유전될 확률은 거의 100%. Y염색체는 몇 대를 내려가도 아버지-아들 관계라면 돌연변이가 없는 한 동일하다.

여성의 경우도 남자처럼 온 몸에 털이 나는 사람이 있지만, 남성보다 꼼꼼히 제모를 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서 쉽게 눈치채기 힘들다.

별 쓸모없는 존재라 여겨지곤 하지만, 사실은 땀 같은 이물질이 신체의 취약한 부분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머리 한정으로 약간의 보온 효과[2]와 완충 효과 정도는 남아있다. 그러나 왜 인간이 특정 부위에 굵고 수많은 털을 남겨두고 진화했는지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간이 번식을 할 때 상대를 구분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개인마다 고유한 냄새를 이용하였고 그를 위해 땀샘 등이 밀집해있어 체취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에 냄새를 잘 붙잡아두는 체모가 존재하며 생식이 가능해지는 2차 성징 시기에 유독 털이 많아지도록 설계된 것은 이 때문이라는 설도 지지를 받고 있다.

희귀한 확률로 '무모증'이라 하여 털이 아예 안 나는 경우도 있다. 눈썹조차 나지 않아서 미적으로 다소 부족해보이는 데다가 상기한 대로 보호 등을 수행할 신체부위가 전혀 없어서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겪는다. 이들은 오히려 털 한 번 나는 게 소원. 별 쓸모없어보이는 털일지라도 이렇게 제 역할이 분명 있다. 종종 머리숱과 눈썹, 속눈썹은 풍성한데 다른 체모는 없는 체질도 존재한다. 흔히 솜털은 있지만 겨드랑이 털은 없는 경우. 이런 사람들은 땀 배출에도 문제없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 체온유지능력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고 충격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전신에 아주 가늘고 짧으며 색소가 거의 없어 하얀 털이 나있다. 이를 솜털이라 하며, 생모(生毛)라고도 부른다. 솜털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빠져 없어지지만 굵어지고 색소가 들어서면서 레귤러 털로 승급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어리거나 미숙한 사람을 비꼴 때 젖비린내와 함께 자주 쓰이는 단어다. 어른의 경우 얼굴에 솜털이 자라기도 하며 볼털이라고도 하여 제모하기도 한다.

위에는 주변보다 굵고 길게 털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점털이라고 한다.

3. 포유류 전반

대부분의 포유류의 경우 털이 존재하며 체온 조절, 보호, 위장, 감각 기관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체온 조절은 보온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털의 구조에 따라 보온과 열방사를 둘다 겸하기 때문에 털이 많다 = 추운 곳에서 산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다.[3] 털이 자연에서 제공하는 기능의 방도는 높으며, 포유류의 전반적인 관점에서 볼때 털이 퇴화한 몇 동물들이 예외적인 것이다. 당장 영장목 동물 중 털이 퇴화한 종은 인간밖에 없고, 사람속 동물들 또한 호모 하빌리스 이후에나 털이 없어지는 진화과정을 겪었다. 인간 외에 털이 자연선택으로 퇴화한 종들은 털보다 가죽이 전반적으로 더 발달한 아프리카의 장비목우제류 동물 몇종과 벌거숭이두더지쥐 등이 있다.

배변과 함께 동물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는 큰 요인으로, 동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가축들은 인간에 비해 털이 무성하다보니 털갈이는 인간에 비해 훨씬 더 무성한 털 덩어리가 휘날린다. 이물질이라도 묻게 되면 그야말로 골칫거리. 사람들이 가끔 자신이 기르는 동물들에게 미용이란 명목으로 염색을 하거나 털을 깎는 경우가 있는데, 염색은 말할것도 없고 털을 깎는 것 역시 좋은 행위가 아니다. 가축을 인위적으로 품종 개량해 털을 더 길게하거나 털이 없는 방향으로 만들기도 한다. 당장 장모종, 단모종으로 나뉜 개의 개털은 품종 개량전 회색늑대 시절부터 단모와 장모가 둘다 나는 2중구조였다.

해당 동물에게 있어 자연적인 보온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면역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사람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벌거벗으면 수치심을 느끼듯이, 동물도 강제로 털을 깎으면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단, 털 깎는 행위 자체가 아주 안좋은건 아니고,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 동물이므로 활동의 편의성을 위해 어느 정도 다듬는 선까지는 괜찮다.

개나 고양이 같은 포유류계 애완동물들이 인기있는 요인이자, 귀여움을 극대화 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가장 큰 고충이기도 하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털갈이 때문에 고생하는 과정 자체가 입문이라 불릴 정도.

털을 뭉친 것을 털뭉치라고 하기도 한다.

토끼고양이그루밍을 하면서 먹게 된 털이 장폐색을 일으키는 것을 헤어볼이라고 한다.

4. 현생 조류공룡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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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동물

포유류의 털은 단궁류비늘에서 진화한 것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어류의 비늘과 기원이 동일하다. 실제로 둘은 같은 유전자에서 발생한다.

거의 모든 동물들은 피부층에서 나지 않는, 유전적으로 상관관계가 없는 구조라 할지라도 털과 비슷한 기관을 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곤충들도 확대해보면 털들로 뒤덮여 있으며, , 가재와 같은 갑각류거미, 전갈같은 절지동물들도 털을 가진 동물이 많고, 일부 털을 가진 조개 등 패각류와 완족류,[4] 심지어 지렁이같은 일부 환형동물들도 수북한 털을 가지고 있는 종류가 많다. 고등식물 중에서도 많은 종이 털을 갖고 있으며, 그 중에 별 모양 털 같은 것도 존재한다. 물론 이들의 "털"은 구조적으로는 비슷하나 유전적으로는 포유류, 파충류, 조류들의 털, 비늘, 깃털과는 접점이 없는 수렴진화의 결과들이다.

6. 인체의 털 일람

신체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정리.

7. 대중매체


[1] 과다증이라고도 한다.[2] 체모가 많으면 따뜻할거라고 생각하거나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의 털 중 머리카락이 아닌 몸에 나는 털은 보온에 눈꼽만큼도 도움이 안 된다. 사람 몸에 아무리 털이 많아도 그 밀도가 머리카락 이상이거나 썰매개들처럼 2중 솜털 구조가 아니면 효과가 전혀 없다. 오히려 굵은 체모들은 의복의 섬유가 피부에 밀착되는 걸 방해해 더 춥게 만든다. 겨울철에 제모를 해보면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섬유의 감촉을 느끼며 따뜻해질 수 있다. 하지만 짧게 자라서 더 빳빳해진 털이 이내 섬유를 멀리 떨어뜨리므로 오래가진 못한다.[3] 당장 사막지형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대부분이 많은 털로 덮여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4] 거의 대부분 패각에 붙어있는 것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예가 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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