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킬리안은 손노리와 아이언노스가 제작한 롤플레잉 게임 포가튼 사가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등장인물이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주인공이다. 성우는 홍범기(韓) / 미도리카와 히카루(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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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개
공격력과 방어력이 뛰어난 올라운더형 캐릭터지만 이런 캐릭터가 으레 그렇듯 특출나게 뛰어난 능력은 없다. 민첩성은 러덕과 스피넬에게, 마력은 헨슨과 스피넬, 아세로라에게 밀린다. 기본 공격력은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막상 전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전투에서 마력 또는 민첩성이나 크리티컬 콤보[1] 발동 확률이 높은 다른 캐릭터들이 가장 활약한 것으로 정리되므로 크게 의미가 없다.[2]다만 기본 클래스가 팔라딘인데다 스토리 상 사관학교 출신이기에, 포가튼 사가의 파라딘과는 달리 회복계는 물론 기본적인 공격 마법도 익힐 수 있다. 특히 적 전체를 공격하는 기술 '소울 스톰'은 대미지도 좋고 MP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잡몹 딜러로서 활약한다.
또한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필수는 아니지만 영웅의 검과 전설의 갑옷을 얻으면 공격력과 방어력은 명실공히 팀 내 최강이 된다. 덧붙여 영웅의 검의 이름은 이순신의 장검에 새겨진 문구 '일휘소탕혈염산하'이며, 전설의 갑옷 '에테르늄 크루세이더'를 장착할 경우 방어력이 올라감은 물론 전투 시 캐릭터의 외견도 전신에 은색의 갑옷을 두른 모습으로 완전히 변한다.
3. 작중 행적
전작의 주인공 로이드 폰 로이엔탈 문서의 행적은 서술의 편의에 따라 챕터를 임의로 나누었으나, 아래 킬리안의 작중 행적을 나눈 챕터들은 실제 게임내에서 공식적으로 나누고 있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다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경우 주요 사건이나 퀘스트를 기준으로 소문단을 더 나눠서 기술한다. 즉, 프롤로그, 챕터 1 ~ 4는 공식적인 기준이지만, 그 이하 소문단은 문서 길이 및 가독성 등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나눈 것이다.
또한 챕터 2부터 등장하는 '지구라트'라는 장소는 챕터 4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며, 그 이전엔 단순히 레벨 올리는 역할밖에 없는 장소이므로, 이곳을 들르는 서술은 메인 스토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시기를 선정해 임의로 작성한다.
3.1. 프롤로그
아시리아 대륙의 패권을 500년 가까이 거머쥐고 있는 라테인 제국. 그리고 그 라테인 제국 내에서도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린힐 사관학교[3]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킬리안은, 정작 차석 졸업임에도 불구하고 부패할 대로 부패한 라테인 제국 실정 상 취직할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4][5][6]졸업식을 마치고 법황청에 스카웃 되어 의기양양한 라이벌 구테리안의 모습을 보고 홀로 침울해 있는 킬리안에게 후배가 찾아와 교장이 부르니 교장실로 가 보라는 말을 전한다. 평소 킬리안을 눈여겨 보고 있던 교장은 그에게 기회를 주고자, 그린힐 사관학교로부터 동쪽에 있는 바르덴 호프라는 마을에 '엑스 가드'라는 사설 경비 집단이 있으며, 그곳의 대장 '티솟'이라는 자가 그린힐 사관학교 선배이니 거기서 일 해 보기를 권하며 추천장을 써준다. 킬리안은 교장의 추천장을 받고 곧장 바르덴호프로 향한다.
바르덴호프로 향하던 킬리안은 다리 위에서 웬 건달들이 여성을 위협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제프리'라는 이름의 건달은 스피넬이라는 여성에게 전에 퍼플로닌 던전에서 함께 행동하다 혼자 보물을 챙겨 도망간 점을 따지고, '스피넬'이라 불린 여성은 도망친 것이 아니라 중요한 볼일이 생각나서 먼저 실례 한 것이라고 둘러대는데, 이 광경을 본 킬리안은 연약한 여성을 괴롭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상황에 끼어들어 제프리와 그 일당을 제압한다. 스피넬에게서 감사의 인사와 짤막한 대화를 나눈 킬리안은 계속해서 바르덴호프로 향하려던 찰나, 자신의 지갑이 통째로 도둑맞았음을 눈치챈다.[7] 킬리안은 잠시 허탈해 하지만 곧바로 바르덴호프로 발걸음을 서두른다.
바르덴호프에 도착한 킬리안은 곧장 엑스 가드의 사무소로 찾아가나, 사무소를 지키는 당번병 한 명만 있을 뿐 텅 비어 있었다. 당번병은 "큰 의뢰가 들어와 사무소를 지키는 자신 빼곤 모두 '망자의 기둥'이라는 던전으로 향했다."면서, 기왕 온 거 거기까지 가서 바로 일 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점수를 딸 수 있고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킬리안은 곧장 망자의 기둥으로 향한다.
마침내 킬리안은 엑스 가드 대원들이 대규모로 전개한 망자의 기둥 앞에 다다르며, 대장인 티솟에게 교장의 추천장을 전한다. 티솟은 킬리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는 대원들에게 이번 의뢰는 '법황청'으로부터 직접 내려온 중요한 일로, 망자의 기둥에서 '사념석'의 조각이 발견되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으며 엑스 가드는 사념석이 있는 곳을 찾아 법황청의 '템플 나이츠'와 '신관법사'들이 뒤처리를 하러 올 때까지 그곳을 지키는 것이라 전한다.
본격적으로 망자의 기둥 수색을 시작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그래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검은 옷을 입은 사내와 들쥐의 얼굴을 가진 괴인이 티솟 앞에 나타난다. 사내는 '당신들이 사념석을 발견해선 곤란하다'며 비웃듯이 티솟을 가로막고, 이들을 사교도라 판단한 티솟은 부하들에게 이 자들을 쓰러트리라고 명한다. 그리고 이제 막 엑스 가드의 대원이 된 킬리안을 비롯한 전원이 수상한 사내와 들쥐 괴인에게 달려든다.
3.2. 챕터 1
도합 100명에 육박하는 엑스 가드는[8]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사내와 들쥐 괴인에게 모조리 몰살당한다. 킬리안 역시 이들에게 이렇다 할 대미지도 주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엑스 가드가 괴멸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스피넬이 망자의 기둥 근처를 지나가다 시체 더미 속에서 아직 숨이 붙어있는 킬리안을 발견하곤 바르덴호프에서 수레를 빌려와 킬리안을 실어 망자의 기둥에서 내려온다. 킬리안은 스피넬과 처음 만났던 다리 위에서 눈을 뜨고, 엑스 가드를 괴멸시킨 그들을 뒤쫓으려 한다. 그러나 스피넬의 만류로 머리를 식히고, 먼저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을 도와주면 킬리안이 뒤쫓고자 하는 자들을 찾는 걸 도와주는 것을 조건으로 파티를 갖춘다.
다시 바르덴호프로 돌아온 킬리안과 스피넬은 먼저 주점 지하에 있는 스피넬의 친구이자 정보상인 '스테파니'를 찾는다. 스테파니는 스피넬에게 "망자의 기둥에 사념석의 조각이 있다"는 정보와 함께 망자의 기둥의 입구를 찾아주는 열쇠를 준다. 곧바로 망자의 기둥으로 향한 킬리안과 스피넬은 망자의 기둥 안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탐험 중이던 합스부르그 마법대학 출신의 젊은 마법사 '헨슨'을 만나고, 그도 동료로 맞이한다. 셋은 망자의 기둥을 탐험하다 그 속에 존재하는 '신기루 마을'[9]의 저주를 풀어주고, 던전을 탐험하던 중 만났던 '겔트'라는 파계승도 동료로 맞이한 다음, 마침내 망자의 기둥의 주인인 거미 괴물 '네페레타'를 쓰러트리고 사념석 조각을 손에 넣는다.
사념석 조각을 손에 넣은 일행은 망자의 기둥을 빠져나와[10] 곧장 스테파니에게로 향하나, 주점 내부엔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싼 사람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스피넬은 사념석의 조각을 넘기라는 스테파니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을 간파한 그 때, 주점에 자리잡고 있던 사람들이 로브를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이들은 법황청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집단인 '템플 나이츠로', 이들의 지휘관은 킬리안을 제치고 그린힐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구테리안'이었다.
구테리안은 킬리안을 "사관학교 시절부터 어수룩하더니 이제는 범죄자와 놀아나느냐"며 비웃고는 킬리안 일행을 그대로 포위, 법황청 본청이 있는 '합스부르그'로 연행한다.
3.3. 챕터 2
법황청 감옥에 갇힌 킬리안 일행은 며칠이 지나자 갑자기 감옥에서 나오라는 명을 받고 법황청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리슐리외 추기경'과 대면한다. 리슐리외 추기경은 킬리안 일행에게 "부정한 아티팩트인 사념석에 손을 댄 너희들은 당장 사형에 처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나머지 사념석 조각을 찾아오는 것을 조건으로 죄를 사면해 줄 수도 있다."면서, 킬리안 일행을 이끌 유능한 인재를 붙여주겠다고 하고는 자리를 비운다. 그리고 추기경이 떠나고 한참이 지나, 도복 차림의 건실한 남성이 킬리안 일행 앞에 나타났다. 바로 5년 전, 엘프 연합 국가 페라린의 베르마이어 침공과 이후 간베르그 요새에서의 농성을 격파한 영웅들 중 한 명인 러덕이었다.러덕은 사념석의 파장을 감지할 수 있는 사념반을 들고 파티의 리더로서 킬리안 이하 멤버들을 이끌고 즉각 사념석 탐색길에 오른다.[11]
합스부르그를 빠져나온 킬리안 일행은 시가지 입구에서 '워프조합' 소속 마법사가 워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통해 '지구라트'라는 거대한 탑으로 간다. 이곳은 많은 모험가가 탐험 또는 수련을 위해 찾는 곳으로, 탑 안에는 몬스터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킬리안 일행은 새로운 리더인 러덕과 서로의 전투 스타일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팀워크를 다지고자 지구라트 돌파를 개시하고, 1구역인 10층까지 도달한 이후 11층부터는 알 수 없는 힘에 가로막혀 전진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워프조합원에게 부탁해 합스부르그로 되돌아와 본격적인 사념석 조각 탐색에 나선다.[지구라트]
사념반이 가리키는 곳은 합스부르그 서쪽에 위치한 '성 게르기오스 수도원'으로, 수도원에 도착한 일행은 당장 원장을 찾아가 사념석의 행방을 묻는다. 그러나 원장은 "그런 부정한 물건이 우리 수도원에 있을 리가 없다"며 킬리안 일행을 매몰차게 쫓아낸다.
3.3.1. 달빛의 거울과 오우거 슬레이어
수도원 관계자들을 조사한 킬리안 일행은 수도원 밖을 배회하는 미친 수도승을 통해 5년 전 수도원에서 도망친 '도밍고'라는 자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사는 가넬론 마을을 찾아간다.가넬론 마을에서 만난 도밍고는 반 쯤 실성한 것 처럼 공포에 떨고 있었으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떼더니, 대뜸 진실을 알고 싶으면 밤에 다시 오라고 한다. 러덕은 미친 자의 말을 더 들을 필요가 없다며 나가려 하나, '밤에 다시 오라'는 말에 무언가 있다고 느낀 스피넬, 그리고 그 말에 동의한 킬리안의 설득으로 여관에서 잠시 쉬고 밤에 도밍고의 집을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그러나 가넬론 마을의 여관은 주인인 할머니가 병으로 쓰러져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고, 할머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가넨시아 던전 가장 깊은 곳에 솟아나는 생명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러덕은 당장 생명수를 구하러 앞장서고, 킬리안 일행도 그에 뒤따라 생명수를 구해 와 할머니의 병을 고쳐주고 여관에서 휴식을 취한다.
밤에 다시 도밍고의 집을 찾은 일행은 괴물들이 도밍고를 괴롭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의 집으로 들이닥치지만, 이미 괴물은 사라지고 없었다. 도밍고는 수도원 원장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도망쳤으나 괴물들이 쫓아와 매일같이 자신을 괴롭혔으며, 사라진 괴물들을 보기 위해선 진실을 비추는 '달빛의 거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무 단서가 없던 일행은 우선 합스부르그로 되돌아가 그곳의 거울 가게에 들러 달빛의 거울도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본다. 거울 장인 토마스는 당연히 만들 수 있지만 '월광석'이라는 재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월광석은 '블러디 혼 산' 정상의 동굴에서 채굴할 수 있는데, 여기에 오우거가 자리잡고 있어서 현재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광석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도 러덕은 동료들의 의견 같은 건 상관 없이 곧바로 블러디 혼 산으로 일행을 이끌고 출발한다.[13] 그러나 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오우거 '데니즌'에게 패배하고 만다.
정신을 차린 킬리안 일행은 데니즌이 자신의 노예로 부려먹기 위해 감옥에 갇혀 있었다. 이 때, '달빛의 요정'들이 나타나 워프 게이트를 열어[14] 킬리안 일행을 감옥 밖으로 꺼내준다. 요정들은 킬리안 일행에게 자신들의 터전인 이 동굴에 자리잡은 데니즌을 쓰러트려 줄 것을 요청하며, 멤버 중 러덕이 싸울아비라는 것을 알게되자 300년 전에도 이곳을 오우거들이 점령했을 때 무명의 싸울아비가 오우거 무리를 퇴치하고 이 동굴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얘기를 해준다. 어쨌든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데니즌을 반드시 쓰러트려야 하는지라, 출구로 향하면서 그 무명의 싸울아비가 잠든 곳도 찾아보기로 한다.
동굴 속에서 무명의 싸울아비를 발견한 일행. 러덕은 그가 장비하고 있던 '오우거 슬레이어'를 취해 입구를 지키던 데니즌을 쓰러트리고 월광석을 획득한다. 다시 합스부르그 거울 가게로 돌아온 일행은 거울 가게 지하 작업장에서 말썽을 피우는 요정 브라우니를 퇴치하고, 마침내 달빛의 거울을 만들어 도밍고의 집으로 향한다.
3.3.2. 두 번 째 사념석을 얻다.
킬리안 일행은 달빛의 거울 이용해 도밍고를 괴롭히던 괴물을 비추어 퇴치하고, 성 게르기오스 수도원으로 되돌아 와 엔리케 수도원장도 비춘다. 거울에 비춰진 원장은 괴로워하며 수도원 지하로 도망치고, 그를 뒤쫓아 지하로 들어선 킬리안 일행은 감금되어 있던 진짜 엔리케 수도원장을 구출한 다음 막다른 곳에서 가짜와 마주친다.달빛의 거울에 비춰져 신체 일부가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 가짜 수도원장을 제압하는데 성공하나, 가짜 원장은 자신의 진짜 힘을 보여주겠다고 외치고는 거대 괴물 '안글레고스'로 변한다. 킬리안 일행은 이 안글레고스까지 쓰러트리고, 러덕은 쓰러진 안글레고스가 지옥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연신 공격을 퍼부어 안글레고스를 완전히 피떡으로 만든 다음, 그의 몸 속에서 사념석 조각을 발견한다. 목적을 달성해 법황청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킬리안 일행 뒤로 로브를 입은 수상한 사내가 나타난다. 이자를 본 러덕은 굉장히 당황하는데, 바로 전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에서 레자일과 사투 끝에 죽은 것으로 알고 있던 '드라이덴'이었기 때문이다.[15]
누구냐고 묻는 킬리안에게 드라이덴은 자신을 "심부름꾼"이라고 소개하고는, 킬리안 파티에 있는 스피넬을 보더니 "너와는 다시 볼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다음 숨만 겨우 붙어있는 안글레고스를 되살려내려 한다. 킬리안은 러덕의 지시에 따라 주문을 외우는 사이 무방비한 드라이덴에게 검을 꽂아 넣으나 이내 검이 빠지지 않아 당황하고, 드라이덴은 그런 킬리안을 비웃으며 뿌리친 다음 메테오를 퍼부어 킬리안 일행을 무력화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이 때, 진짜 엔리케 원장이 나타난다. 엔리케 원장은 되살아나기 직전인 안글레고스를 자신의 마력으로 완전히 소멸시키고, 킬리안에게 사념석을 반드시 봉인해 달라는 말을 남긴 채 일행을 수도원으로 강제 워프 시키고는 드라이덴과 동귀어진한다.
지하에서 수도원으로 강제 워프된 킬리안은 곧바로 엔리케의 자폭으로 수도원 지하가 무너지는 소리를 듣게 되고, 곧 엔리케 원장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되어 침울해 한다. 그러나 동료들의 격려로 마음을 추스르고 사념석 조각을 법황청에 전하러 합스부르그로 향한다.
3.4. 챕터 3
리슐리외 추기경은 사념석을 찾아 온 킬리안 일행에게 부정한 아티팩트에 손을 댄 죄를 사함은 물론 사례도 하겠으니 물러가 있으라 한다. 킬리안 일행은 잠시 리더로 들어왔던 러덕을 제외하고 간만에 만찬을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 특히 킬리안은 앞으로도 사념석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기에 이대로라면 자연히 법황청 소속이 될 것으로 보였고, 동료들도 비록 길지는 않았지만 생사를 몇 번이나 함께했던 파티가 사실상 해산이라는 사실에 아쉬워 하면서도 술자리를 즐긴다.그런데 킬리안이 만찬을 마치고 법황청 내 숙소에 돌아오자, 러덕은 킬리안을 따로 불러내 "너를 제외한 나머지 동료들은 날이 밝는 대로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16]
다음날, 합스부르그 시민들이 모인 광장에서 예정대로 킬리안을 제외한 그의 동료 스피넬, 헨슨, 겔트의 공개처형식이 열린다. 스피넬은 묶인 채 아무 말 없이 흘러가는 상황에 몸을 맡기고, 헨슨과 겔트는 썩을 대로 썩은 법황청의 모습을 비웃는다. 이윽고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려는 찰나, 사형장 전체에 연막이 퍼지고 형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러덕과 킬리안이 사형 집행관으로 위장하여 형 집행 직전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들고 동료들을 탈출시킨 것이었다.
킬리안 일행은 아수라장이 된 사형장을 벗어나 인적이 없는 산꼭데기까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한 숨 돌린 일행은 산 어귀까지는 같이 도망쳤던 헨슨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지만,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러덕은 킬리안이 '소중한 것 = 동료를 지키고 싶어서 법황청에 들어가는 꿈도 포기하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동료들은 그런 킬리안의 행동에 감사하며 다시금 사념석 조각을 찾기 위해 파티를 맺고 여행길에 오른다.[17]
3.4.1. 메타트론 캐논
사념반이 가리키는 다음 사념석 조각이 있는 곳은 마녀 아루하의 성임을 확인한 킬리안 일행은 라테인 제국 공업도시 '파렌토르'에 다다른다.파렌토르에서 별다른 목적이 없던 일행은 마침 파렌토르 입구에도 워프조합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처음엔 삐걱댔으나 합스부르그 지방에서 사념석을 둘러싸고 여러 위기를 함께하며 쌓았던 서로간의 신뢰, 그리고 헨슨이 없는 지금의 상태에서의 전투 방식 등을 재확인하고자, 킬리안 일행은 다시금 지구라트를 찾아 제 2구역인 20층을 돌파한다. 마찬가지로 21층부턴 또다시 어떤 힘에 막혀 더이상 올라갈 수 없음을 확인한 일행은 파렌토르로 되돌아온다.[지구라트]
이후 여관에서 하룻밤 투숙하고, 곧바로 아루하의 성으로 갈 배를 얻어타기 위해 파렌토르의 남서쪽에 위치한 '리버 빌리지'로 향한다.
그러나 리버 빌리지로 가는 길 중간 마물들의 습격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그레이스톤 성벽'이 가로린들에게 점령당한 광경을 목격한다. 킬리안 일행은 몸을 숨기고 성벽의 상황을 살핀 결과, 성을 점령하고 있는 가로린들은 대체로 푸른 피부의 크로크 가로린과 녹색 피부의 케크 가로린들로[19], 이들은 성격이 비교적 온순한 편인데다 공성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높지는 않다. 이에 따라 킬리안은 "저들을 지휘한 리더격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추측한다.
겔트는 그래봐야 가로린인데 그냥 정면돌파 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하나, 적의 수가 너무 많고 방어 입장이라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적들의 우두머리가 누구이며 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는 등 불리한 요소가 너무 많아,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한다.
일단 발길을 돌려 파렌토르로 되돌아가던 일행은 웬 여자아이가 이 일대 유적인 '로이트겐 던전' 방향으로 향하는 것과, 예전에 만났던 제프리 일당이 그 소녀를 뒤쫓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제프리가 이제는 인신매매까지 손을 뻗었다 생각한 킬리안과 스피넬은 또다시 제프리 일당을 제압하지만, 제프리의 부하들이 제프리를 변호해 사정을 듣기로 한다. 앞서 로이트겐 던전으로 향했던 여자아이는 '테레사'로 파렌토르 민병대장의 딸인데[20], 민병대장이 1달 전 부상을 입고 합스부르그에 치료를 받으러 떠난 사이 가로린들이 그레이스톤 요새를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테레사는 민병대장의 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 상황을 타개할 수단으로 로이트겐 던전에 있다는 고대병기를 찾으러 갔고, 제프리 일당은 몬스터가 들끓는 곳으로 홀로 향한 그녀가 걱정되어 뒤쫓아 간 것이었다. 상황을 이해한 킬리안 일행은 제프리를 도와 로이트겐 던전으로 향한다.
킬리안 일행은 던전 끝에서 메타트론 캐논을 찾아낸 테레사를 발견하고 던전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그 순간 던전 뒷 벽이 무너지고 카이 가로린 '스톰고르 스톰하이드'라는 자가 나타난다. 스톰고르는 자신이 그레이스톤 성벽을 점령한 가로린 부대의 리더이며, 메타트론 캐논을 찾으러 올 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까지 예측해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스톰고르는 테레사를 인질로 잡고 일행에게 무기를 버릴 것을 요구하고, 일행은 할 수 없이 무기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러나 스톰고르는 무기를 버린 모두를 죽여버리겠다며 속내를 드러내고, 제일 먼저 손에 붙들고 있는 테레사부터 손을 대려는 찰나, 제프리가 스톰고르에게 몸을 날려 테레사를 구해낸다. 화가 난 스톰고르는 제프리를 맞은편 벽까지 날려버리고, 이 틈에 킬리안 일행은 다시 무기를 들고 돌격해 스톰고르를 쓰러트린다. 스톰고르는 죽어가는 순간 킬리안 일행이 사념석을 찾고 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너희들의 결말도 뻔히 보인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3.4.2. 그레이스톤 함락
로이트겐 던전에서 파렌토르로 되돌아 온 킬리안 일행은 마침 합스부르그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 돌아온 민병대장이자 테레사의 부친 '한니발'을 만난다. 한니발은 돌아오자마자 여러 사건이 터져 어찌 할 줄 몰랐던 차에 이를 해결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한다. 일대의 치안을 담당하는 민병대와 수배자 신세인 킬리안 일행은 일종의 상극관계여서, 킬리안 일행은 이 호의를 사양하고 곧바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한니발이 거듭 요청하여 킬리안 일행은 결국 한니발의 집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한다.그런데 그 날 새벽, 갑자기 한니발이 킬리안 일행이 묵고 있는 방에 찾아오더니 지금 여길 떠나라고 말한다. 낮에는 시내에 법황청의 자객이 깔려있어 그 때 출발했다간 모조리 몰살 당했을 거라며, 민병대 사무실의 지하수로를 통해 파렌토르를 빠져나가면 그레이스톤 성벽 바로 앞까지 다다를 것이라 전한다. 또한, 일행이 나중에 '프하겐'이란 마을에 도착하면 그 곳 촌장에게 한니발의 소개장을 전하라면서, 그러면 전설로만 전해지던 최강의 갑옷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킬리안 일행은 한니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하수로를 빠져나가 그레이스톤 성벽 앞에 다다른다.
일단 메타트론 캐논을 챙겨 오긴 했는데 이 고대병기를 어찌 사용해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 이 중 겔트가 법황청 재직 당시 고대 언어중 하나인 "대륙어"를 조금이나마 익힌 적이 있고, 메타트론 캐논에 그 대륙어가 일부 적혀 있어서 내용을 확인한다. 메타트론 캐논의 정식 명칭은 "제너럴 사이버네틱스 인더스트리 OPDS-4A2 영격궤도포광학유도장치 TYPE-206"으로, 정확히는 그 자체가 무기는 아니고 영격궤도포가 공격할 위치를 지정하는 유도장치였다. 그러나 이 세계관에선 사용하지 않는 단어의 나열에 일행은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해 "정말 고대 언어 아는 거 맞냐"며 황당해 하고, 이어서 킬리안이 자기가 해 보겠다며 겔트에게서 메타트론 캐논을 빼앗아 이것저것 만져본다.
이것 저것 눌러보던 차에 성벽 위 가로린 한 마리에게 웬 붉은 점이 하나 생겼으나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자, 일행은 "너무 오래돼서 고장 난 것 아닌가", "내가 쏴 보겠다"라며 서로 아옹다옹한다. 그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거대한 빛의 기둥이 성벽위로 내리꽂히더니, 그레이스톤은 그곳을 지키던 가로린은 물론 성벽째로 무너져버린다. 경악스런 파괴력에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루하의 성으로 갈 배를 얻어타기 위해 리버 빌리지로 서두른다.
3.4.3. 마녀 아루하와 세 번 째 사념석
리버 빌리지에 도착한 킬리안 일행은 강에 수룡이 나타나 배를 띄울 수 없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어떻게든 배를 띄워 줄 사람이 없는지 마을을 돌아본다. 그러던 중 '길레스'라는 꼬마가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광경[21]을 목격하고 그를 구해준다.사정을 듣자하니 길레스의 아버지가 첫 번 째 수룡을 쓰러트리자, 암수가 항상 쌍으로 행동하는 수룡의 습성상 화가 난 배우자 수룡이 마을에 나타났고, 길레스의 아버지는 그 두 번 째 수룡을 잡으러 또다시 나섰다 행방불명 되고 길레스 또한 마을에 혼란을 가져온 집안이라며 배척받았던 것. 사정을 들은 킬리안 일행은 길레스에게 배를 얻어 타 수룡을 퇴치해주고, 그 길로 곧장 남쪽으로 내려가 마침내 마녀 아루하의 성에 도착한다.
아루하의 컬렉션이 즐비한 성 내부를 지나 성의 최상층에 다다른 일행은 마녀 아루하와 만나게 된다. 무슨 일로 왔는지 묻는 아루하에게 러덕은 단도직입적으로 "사념석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아루하는 놀라워하며 자신의 목걸이로 만든 사념석을 들어 일행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아루하는 사념석을 주는 것이야 큰 문제는 없지만 그에 걸맞은 다른 보물을 달라고 하며, 이 때 러덕은 '레리쟌느의 목걸이'를 교환조건으로서 제시한다.[22] 아루하는 이 제안을 마음에 들어하며 레리쟌느의 목걸이와 사념석 조각을 바꾸기로 하고, 일행은 수배자 신세임에도 합스부르그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이 때, 아루하의 성에 또 다른 인물들이 발을 들인다. 바로 사형장을 탈출한 킬리안 일행의 뒤를 밟은 법황청의 템플 나이트, 그 중에서도 최정예 집단인 '인퀴지터'였다. 인퀴지터의 리더 '아세로라'는 킬리안 일행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신의 뜻에 따라 이들을 즉각 처단하려 한다. 킬리안 일행은 결국 아루하의 옆으로 난 또 다른 문을 통해 성의 정원으로 도망치고, 이 촌극에 화가 난 아루하는 자신의 애완드래곤 '오세다이그'를 타고 나타나 정원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킬리안 일행과 인퀴지터들에게 브레스를 뿜어 정원째로 쓸어버린다.
아루하는 쓰러진 이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브레스를 쏘려고 하는데, 갑자기 오세다이그에게 메테오가 직격해 아루하는 오세다이그와 함께 성 아래로 추락해버린다. 이 때, 아루하가 목걸이로 걸고 있던 세 번 째 사념석 조각이 그녀의 목에서 풀려져 나와 정원 바닥에 떨어진다.
아루하에게 메테오를 퍼부은 자들은 법황청의 또 다른 고위 간부 '엘류어드 장군'과 그의 부하들이었고, 그 무리 속에는 킬리안의 사관학교 동기인 구테리안도 있었다. 구테리안은 직접 세 번 째 사념석을 회수해 엘류어드에게 바치고, 엘류어드는 먼저 자리를 뜨면서 신관법사에게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을 아세로라까지 포함해 모조리 죽이라고 명한다. 유력자들과 불순한 교우관계를 위주로 권력을 키워오던 엘류어드의 입장에선, 신에 대한 믿음을 앞세워 착실히 실적을 쌓아오던 아세로라가 눈엣가시로 여겨 법황청의 눈이 닿지 않는 먼 곳에서 처리해버릴 목적이었던 것이다.
엘류어드의 명을 받은 신관법사는 다시 한 번 메테오를 시전한다. 러덕은 성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메테오에 맞아 죽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해 일행에게 모두 뛰어내리라고 지시하고, 일행은 이판사판 정원 아래로 이어진 절벽으로 몸을 날린다. 그리고 킬리안은 배신 당했다는 충격에 망연자실해 움직이지 못하는 아세로라를 둘러업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다행히 절벽 아래에선 길레스가 떠나지 않고 일행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고[23], 일행은 그 덕에 모두 탈출에 성공한다. 비록 세 번 째 사념석은 얻지 못했지만 다른 사념석 조각을 찾기 위해, 아세로라를 동료로 맞이하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3.5. 챕터 4
사념반이 가리키는 다음 장소는 북부 프하겐 지방에 있는 '울른 요새'였다. 이곳은 라테인 제국이 북방 유목민과 가로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요새로, 외진 지역이라 법황청의 추격에서도 다소 안전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파렌토르의 민병대장 한니발이 프하겐의 촌장 앞으로 써 준 소개장도 있으므로, 계속해서 길레스의 배를 타고 프하겐 지방으로 향한다.[24][25] 프하겐 지방에 도착한 킬리안 일행은 길레스와 작별하고[26] 울른 요새로 향한다.이곳의 정문에는 아주 강력한 마법 결계가 펼쳐져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겔트와 스피넬은 이 정도로 강력한 결계는 적어도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엄청난 수의 제물을 바쳐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당장은 이 결계를 부술 뾰족한 수가 없어 발길을 돌려 다시 프하겐으로 향한다.
3.5.1. 거인의 서
프하겐 마을의 촌장을 만난 킬리안 일행은 한니발의 소개장을 건넨다. 소개장을 읽은 촌장은 일행에게 혹시 '거인의 탑'이라는 것을 아는지 물어본다. 거인이 연상될 정도로 거대한 이미지의 탑이라고 한다면 라테인 제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워프 술사에게 부탁해 갈 수 있고 많은 모험가들이 탐험 겸 수련의 장소로 찾아가는 '지구라트'를 말 하는 건지 묻는다.촌장은 그렇게도 불린다고 하며, 이 거인의 탑 = 지구라트는 고대 신들이 세운 곳으로, 이곳의 정상에 다다르면 원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미 지구라트에 들러 제 2구역까지 돌파했던 킬리안은 그곳의 워프조합 사람들로부터 지구라트 정상엔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던 사실을 전하고, 촌장은 그런 킬리안에게 "진정한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거인의 서'라는 책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리고 프하겐의 촌장은 대대로 그 거인의 서를 수호하는 역할을 이어받기에 지금의 프하겐 촌장도 거인의 서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으나, 자신은 나이가 들어 이것을 지키기가 힘에 겨워 6년 전에 '실버니안 던전'에 옮겨두었다고 한다. 킬리안 일행은 그 말에 따라 실버니안 던전으로 출발하고[27], 추운 동굴 가장 안쪽에 보관된 거인의 서를 손에 넣는다. 당장 프하겐 마을 어귀에서 영업중인 워프조합을 찾은 킬리안 일행은 그대로 지구라트로 직행, 제 3구역인 30층까지 돌파하고 마침내 최정상에 오른다.
앞서 지구라트에 들렀을 때 들었던 것 처럼, 정상에는 제단처럼 보이는 시설 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킬리안이 제단에 거인의 서를 올려놓자, 제단 위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입구가 나타난다. 일행은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3.5.2. 헨슨과의 재회
진정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앞서 돌파했던 지구라트보다 훨씬 강력한 몬스터가 들끓는 곳이었다. 전방에 대규모의 몬스터 군단이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한 킬리안 일행은 몬스터들이 눈치채기 전에 일시 후퇴해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으나, 이내 후방으로도 몬스터의 대군이 밀려들어와 포위되고 만다.이 때, 몬스터 무리의 바닥에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그 위로 낙뢰가 떨어져 대다수의 몬스터가 쓰러지고, 킬리안 일행은 나머지 몬스터를 처리한다. 그리고 이들 뒤로 사형 집행장 탈출 시 합류하지 못했던 헨슨이 나타난다.
일행은 헨슨과의 재회에 기쁨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헨슨에게 그간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헨슨은 "사형장에서 탈출할 당시 다시 붙잡혔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그 후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전하나, 몬스터가 들끓는 매우 위험한 장소인 만큼 이것을 천천히 얘기할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나중으로 미루고[28] 마침내 지구라트의 진정한 정상에 다다른다.
그리고 정상에는 어떤 여인 한 명이, 마치 킬리안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 처럼 서 있었다. 이 여인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회색 피부에 신체 곳곳에 황금 장신구가 박힌 좌우가 비대칭으로 된 옷을 입고, 손에는 거대한 낫을 들고 있는 등 대단히 신비한 분위를 띄고 있었다. 여인은 킬리안 일행이 운명에 따라 이곳에 올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러덕은 신비한 기운을 지닌 그 여인에게 당신은 신이오? 라고 묻고, 여인은 그 물음에 "지금 시대에선 모듀자이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대답한다. 30,000년 전 어스토니시아 대륙에서 벌어진 신들의 전쟁 당시 인간의 입장에선 파괴신이라 할 수 있는 '정화신 렐카'의 찢어진 혼을 나눠 가진 4명의 고대신 중, 지혜를 관장하는 신이 킬리안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이다.
3.5.3. 사념석의 진실
모듀자이넨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우선 킬리안에게 사념석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킬리안은 첫 번 째 사념석을 찾고나서 법황청에 끌려갔을 당시 리슐리외 추기경에게 들었던 대로 "사악한 고대 엘프 왕국의 마법사왕이 만든 마도구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
모듀자이넨은 처음엔 그 말에 호응하듯 사념석에 대해 "고대 엘프 왕국의 왕 '파리안케스'가 넓은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하나, 이내 킬리안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파리안케스는 이 사념석으로 왕국을 풍요롭게 다스렸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진실을 들은 킬리안은 "사념석은 사악한 왕이 만든 사악한 물건인데 그것이 어떻게 왕국을 풍요롭게 하느냐"며 믿을 수 없어하나, 모듀자이넨은 그 물음에 "그것은 '라테인 제국'[29]의 전신인 '라카만 제국'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지어낸 교묘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하곤,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간의 무리는 해일처럼 왕국을 습격해 6개의 사념석 중 하나를 손에 넣게 되고, 그것의 엄청난 힘을 보고는 나머지 사념석도 몽땅 차지하기 위해 엘프의 왕국에 휴전을 제의하고 양측의 경계가 소흘해진 틈을 타 수많은 첩자와 자객을 보내 4개의 사념석이 인간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 5년에 걸친 사념석 쟁탈전 끝에, 파리안케스는 자신의 영혼과 사념석을 동화시켜 사념석을 전부 봉인해버렸다고 한다.
즉, 지금의 사념석에는 파리안케스의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이 사념석 6개가 모두 모인 곳에서 어떤 의식이 이루어지면 파리안케스도 부활해 인간들을 멸망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파리안케스의 부활을 꾀하는 자가 다름 아닌 드라이덴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모듀자이넨은 이어서 "인간 제국, 라테인 제국 사람들에게 가장 큰 적인 파리안케스... 그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 겁니다." 라고 말하나[30][31], 사념석의 진상을 들은 킬리안은 "파리안케스가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다면 그가 부활해 인간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오히려 정당한 것이 아닌가?"라고 모듀자이넨에게 되묻는다. 모듀자이넨은 그런 킬리안에게 "역사란 서로 자신의 정의를 부딪혀 온 것이며, 이것의 정당성은 누구도 정할 수 없다."라고 대답하고는, 파리안케스의 부활을 막을 것인지, 방관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킬리안에게 맡기며, 그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순간 앞길을 밝혀줄 것이라며 현자의 열쇠를 건네준다.
전해야 할 이야기를 마친 모듀자이넨은 킬리안에게 작은 선물로 '영웅의 검'과 '전설의 갑옷'이 봉인된 곳으로 갈 수 있는 '광명의 부적'과 '암흑의 부적'을 전해주고, 부디 자신의 선택을 믿으라는 말을 끝으로 킬리안 일행을 지구라트의 입구로 워프시킨다.
킬리안 일행은 다시금 실버니안 던전을 찾아 거인의 서 탐색 당시 한기로 나아갈 수 없는 지역으로 돌입하고, 그 끝에서 은룡 '카이저실버'와 만난다. 카이저실버는 이곳은 인간이 와서는 안 될 곳이라며 킬리안 일행을 다짜고짜 죽이려 들지만, 아세로라가 "모듀자이넨의 인도로 영웅의 검을 얻기 위해 왔다."라고 설명한다. 카이저실버는 모듀자이넨의 이름을 듣고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킬리안 일행에게 영웅의 검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겠다며 싸움을 걸어온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승리한 킬리안은 먼 옛날 100배의 적을 쓰러트린 대장군의 검, '일휘소탕혈염산하'를 손에 넣는다.[32]
이어서 킬리안 일행은 지구라트의 반대편으로 뻗은 '리버스 바벨'의 최심부에서 모든 세계와 모든 생명을 파괴하기 위해 지옥에서 온 악마 '일디아보로'를 쓰러트리고 전설 속 성기사의 갑옷 '에테르늄 크루세이더'를 손에 넣는다. 일디아보로가 사라지자 리버스 바벨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킬리안 일행이 간신히 입구에 다다랐을땐 지구라트의 입구까지 무너져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영웅의 검과 성기사의 갑옷까지 모두 얻은 킬리안 일행은 모듀자이넨의 인도대로 울른 요새로 향한다.
3.5.4. 울른 요새의 봉인
울른 요새에 도착한 킬리안은 결계 앞에서 모듀자이넨으로부터 받은 현자의 열쇠를 꺼내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열쇠구멍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아 아마 물리적으로 문을 여는 방식은 아닐거라 판단한 일행은 요새의 결계를 부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발길을 돌리나, 이 때 킬리안 일행을 추격해 온 법황청의 템플 나이츠와 맞닥뜨린다. 이들을 이끈 지휘관은 마녀 아루하의 탑 때와 마찬가지로 킬리안의 사관학교 시절 동기 구테리안과, 그의 상관 엘류어드 장군이었다.엘류어드는 "네녀석들 모두 마녀의 탑에서 처단했다고 보고를 올리고 편하게 쉬려 했던 참이었는데, 너희들이 합스부르그로 되돌아 와 사념석을 모조리 훔쳐가버려 나는 상부의 질책을 한몸에 받고 좌천될 위기에 놓였다"며 길길이 날뛴다. 킬리안 일행은 황당해하면서도 그것은 오해이며 드라이덴의 짓이라고 해명하는데, 이 말에 구테리안이 매우 놀라더니 그 자가 누군지 알려달라며 대화의 물꼬를 튼다. 그리고 킬리안이 구테리안의 질문에 대답하려는 찰나,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게 된 엘류어드가 대화를 가로막고 킬리안 일행을 모조리 제거하라고 템플기사단에게 명령한다.
이에 킬리안은 큰 소리로 그만두라고 외치고는,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를 멸망시킬지도 모를 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설득하지만, 엘류어드는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검을 뽑아 킬리안에게로 돌격한다. 킬리안은 엘류어드의 검을 막은 다음, 몸통박치기로 그를 멀리 날려버리고, 무의미한 싸움을 하지 말자며 다시 한 번 엘류어드를 설득한다. 하지만 엘류어드는 끝까지 킬리안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부하들에게 킬리안을 죽이라고 명하는데, 이 때, 구테리안이 나서서 부하들에게 칼을 넣으라고 명하고는 엘류어드에게 사리사욕에 눈이 먼 당신은 템플나이츠의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그를 쫓아버린다.
지금껏 자신을 철저히 무시해오던 구테리안이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이자 킬리안은 당황하고, 구테리안은 그런 킬리안에게 드라이덴이라는 자가 습격하던 날 법황청의 경비는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20명의 부하들과 달려들었음에도 처참하게 패하고 홀로 살아남아 그자에 대해 어떻게든 알리려 노력했으나, 법황청 상부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빴고, 그 결과 허위보고가 들통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 엘류어드가 킬리안 일행을 범인으로 단정짓고 처단하는 길에 뒤따르게 된 것이라는 뒷사정을 얘기해준다.
그렇게 사관학교 시절부터 쌓여있던 갈등과 졸업 후 사념석으로 인해 빚어진 오해를 풀게 된 킬리안과 구테리안은, 각자의 방식대로 울른 요새의 봉인을 풀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이 때,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던 헨슨이 자신의 스승 발렌티누스의 연구실 롬브리기튼으로 가 봐야겠다고 한다. 킬리안 일행도 어차피 지금으로선 울른 요새의 봉인을 풀 뾰족한 수단도 없고, 대마법사의 연구실이라면 봉인을 풀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모두 롬브리기튼으로 향한다.[33]
그러나 롬브리기튼에 발렌티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커다란 수정구가 하나 놓여있었다. 킬리안 일행이 다가가자 수정구는 발렌티누스의 홀로그램 영상을 띄우고, 발렌티누스는 제자인 헨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를 전한다.[34] 메시지를 확인한 헨슨은 스승이 자신을 구해주러 왔을 당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승도 "올 것이 왔다"는 말과 함께 헨슨만 내 보낸 이후 다신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킬리안 일행은 대마법사 발렌티누스도 드라이덴의 손에 쓰러졌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드라이덴을 막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발렌티누스의 영상 메시지를 재생한 구슬이 단일 마도구 중에선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현자의 구슬'이라는 점을 확인, 모듀자이넨이 준 현자의 열쇠로 현자의 구슬을 구동시키고 헨슨이 봉인 해제 마법을 읊어, 마침내 울른 요새의 봉인을 푸는 데 성공한다.
3.5.5. 가넷 크로니클: 핏빛 보석의 전설
킬리안 일행은 울른 요새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등에 박쥐와 같은 거대한 날개가 달린 여성과 마주치게 된다. 이 여성을 본 러덕은 그녀를 '아크라'라고 부르며 그동안 보인 진중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오랜 기간 수많은 갈등을 거치며 한 팀이 되었을 동료들도 버려두고 아크라라는 여성을 쫓아간다. 그리고 그런 러덕을 말리기 위해 뒤쫓아간 스피넬까지 함정에 말려들어 버린다.[35] 순식간에 동료 2명이 파티에서 이탈해버렸으나, 킬리안 일행은 지금까지의 여행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계속해서 울른 요새의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킬리안 일행은 요새의 중반 지점에서 기습해 온, 오래 전 킬리안이 갓 취직했던 사설 경비 조직 엑스 가드를 괴멸시켰던 괴수 '스킥츠'를 쓰러트리고 마침내 요새의 정상에 오른다. 거기서 정신을 잃은 스피넬을 제단에 눕혀두고 어떤 의식을 치르고 있는 드라이덴을 발견하나, 이번엔 스킥츠와 함께 엑스 가드를 괴멸시킨 또 한 명의 사내, '반프레드'가 드라이덴의 의식을 방해할 수 없다며 가로막는다. 이 반프레드까지 쓰러트린 킬리안 일행은 마침내 의식을 진행 중인 드라이덴에게로 다가간다.[36]
반프레드를 쓰러트린 후 킬리안은 아세로라에게 자신이 스피넬을 구하러 갈 테니 의식에 집중하느라 힘을 쓰지 못하는 드라이덴을 공격할 것을, 그리고 헨슨에게는 스피넬에 둘러쳐진 마법진을 중화할 것을 지시한다. 동료들은 마법진 속에 뛰어들 킬리안이 위험할 것을 걱정하면서도, 그 방법 밖에 없는 이상 킬리안의 지시대로 움직이려던 그 순간 ─
뒤에서 말 없이 서 있던 겔트가 단검을 꺼내 헨슨을 찔러 쓰러트리고, 이어서 아세로라까지 공격한다.
갑작스런 겔트의 행동에 킬리안 일행은 당황하지만, 이는 겔트가 사념석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르른 지금에서야 동료들을 배반한 것이었다.[37][38]
난데없는 상황에 어찌 할 지 모르던 그 때, 이번엔 요새 아랫층에서 아크라 라는 여성을 좇아 파티를 이탈했던 러덕이 나타난다. 그러나 러덕 마저도 이전의 진중함은 온데간데 없이, 아크라가 사라졌다는 말만 중얼거리다 사념석이 있으면 그녀를 되찾을 수 있으니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다며 다짜고짜 킬리안에게 달려들어 바닥에 매치고는 그의 얼굴에 연신 주먹을 내리 꽂는다.
그러나 러덕이 킬리안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그 순간,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을 해해서는 안된다"라는 아크라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 목소리에 당황한 러덕은 다시금 아크라가 어디 있는지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이 때를 노린 킬리안은 곧바로 러덕에게서 벗어나 아세로라를 습격하고 있던 겔트를 저지하려 달려든다. 그러나, 겔트는 그런 킬리안을 뿌리치려다, 발을 헛디뎌 울른 요새 아래로 추락하게 된다.
이렇게 킬리안 일행이 내분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르는 사이 드라이덴은 스피넬을 이용해 진행하고 있던 의식을 끝마치고, 울른 요새 정상 전역에 그려진 마법진이 빛나더니 이윽고 제단 위에 쓰러져있던 스피넬이 일어선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스피넬이 아니라, 드라이덴의 행한 의식으로 인해 고대 마법사왕 파리안케스가 스피넬의 몸을 매개로 부활한 존재였다. 드라이덴은 킬리안 일행에게 스피넬이 바로 "파리안케스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39]
파리안케스의 정신이 깃든 스피넬은 킬리안 일행에게 달려들려 하며, 이 때 아크라 덕분에 정신을 차린 러덕과 겔트의 습격으로부터 추스린 아세로라가 킬리안에게 가세하여, 일행은 파리안케스의 정신이 깃든 스피넬을 제압한다.
그러나 그 싸움을 통해 쌓인 투쟁심이 파리안케스를 더욱 자극하여 결국 파리안케스는 스피넬의 육체에서 벗어나 완전히 부활한다. 정신을 차린 스피넬은 킬리안에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 도망치라고 하며, 드라이덴도 파리안케스가 세상을 모조리 파괴할 것이니 몸을 숨겨야겠다며 퇴장한다.
그러나 킬리안은 더이상 소중한 사람이 눈 앞에서 희생되는 일을 겪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그 뜻을 함께하는 러덕과 아세로라와 다시금 힘을 합쳐 마침내 완전히 부활한 파리안케스를 마침내 쓰러트린다. 그러나 분노와 증오로 폭주한 파리안케스는 울른 요새 전체가 뒤흔들리는 강대한 빛과 충격파를 뿜어대기 시작했고, 아무리 다시금 합심한 러덕과 킬리안, 아세로라라도 그를 막을 수단이 없었다.
이 때 스피넬이 일어나 파리안케스에게 다가가며,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며 끝없는 빛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파리안케스에게로 다가간다. 킬리안은 그런 스피넬을 붙잡으려 하지만 오히려 뒤로 밀려나가기만 하고, 마침내 울른 요새 전체는 환한 빛으로 뒤덮인다.
3.6. 에필로그
모든 일을 마치고 되돌아 온 헨슨은 롬브리기튼으로 되돌아 와 세상을 떠난 스승 발렌티누스에게 돌아왔다는 보고와, 스승이 가르쳐 준 "가장 강한 힘"이라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깨달음,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금은 스승이 가르쳐 준 넓은 세계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혼자서 여행길에 오르겠다며 스승에게 작별을 고하고 여행길에 오른다.싸울아비 사원으로 되돌아온 러덕은 천지만물의 법칙을 공정한 마음으로 수호해야 할 싸울아비의 사명을 저버렸던 점에 대해 반성하며 다시 수행길에 오르나, 수도자들 전원이 사원 앞에서 모여 "지금은 막지 않겠지만 반드시 돌아오시리라 믿는다"는 작별인사를 건네고, 러덕 또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싸울아비 사원을 뒤로한다.
그리고 킬리안은 여행의 후반부를 함께한 동료 아세로라와, 이제 친구가 된 구테리안과 법황청으로 되돌아 온다. 일련의 사태의 전모와 엘류어드의 추태를 상부에 보고한 구테리안은 이제 친구 킬리안의 출세길도 어렵지 않게 봐 줄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스피넬이 파리안케스와 사라지던 그날, 사념석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다시 전세계로 흩어졌음을 알게 된 킬리안은, 그 여행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스피넬을 찾기 위해 다시금 여행길에 오른다. 구테리안도 아쉬운 기색을 숨길 수 없었지만 결심을 다진 친구의 출발을 배웅해준다.
그리고 법황청 문 앞까지 다다른 킬리안 앞에 아세로라가 등장한다. 아세로라는 "신을 섬기는 방법은 하나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을 알려준 사람은 킬리안 당신이며, 그러니 앞으로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당신과 함께하며 신을 섬기는 길을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킬리안은 그런 아세로라의 뜻을 받아들여, 함께 새로운 여행길에 오른다.
한편, 세간에는 얼마 전 울른 요새 정상에서 큰 폭발과 함께 여섯개의 빛이 흩어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이제는 법황청도 사념석을 찾으려 하지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 다시금 사념석이 세상을 뒤흔들 것이라는 불안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린다.
그리고 검은 로브와 후드를 두른 남자가 사람들 사이를 지나치며 이런 사념석과 관련된 소문을 엿듣고는, 후드를 벗어 대머리를 드러내며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음흉한 목소리를 남긴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는 막을 내린다.
3.7. 포가튼 사가에서
본작보다 11년 전에 출시된 포가튼 사가에서 선행 등장했으며, 플레이 한지 일정 시간 및 명성치가 쌓였을 경우 작품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데이브랜븐'이라는 마을의 주점에 가면 전작의 주인공 로이드 폰 로이엔탈의 동료 러덕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포가튼 사가에서는 주인공의 동료가 되지는 않으며, 이 작품의 주인공 일행 중 엘프 남자 시프메이지가 있을 경우 고유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 이벤트는 킬리안보다는 동행중인 러덕과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므로, 관련 내용은 러덕 문서 → 포가튼 사가 문단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엘프 남자 시프메이지가 없거나 이벤트 발동 전에 킬리안에게 말을 걸면 개별행동을 취하고 있는 호빗 동료 '율리우스'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걱정하다, 초대면인 주인공 일행을 보고는 "혹시 사념석에 대해..."라며 이야기를 꺼내려다 아무것도 아니라며 대화를 끝내는 수상쩍은 모습을 보여준다. 러덕과의 이벤트가 발동되면 이벤트 종료 시점에서 개별 행동 중이던 율리우스가 돌아오고, 그 길로 다음 목적을 위해 마녀 아루하의 성으로 출발하는 것을 끝으로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다.
덧붙여 킬리안과 러덕이 등장하기 전에 주점에 가 보면 이들이 앉아을 예정인 자리 아래쪽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남성 모험자 NPC가 있는데, 이자에게 말을 걸면 "킬리안이라는 자를 아는가? 나는 그 자를 쫓고 있는데, 소문으로는 그가 엄청난 보물을 손에 넣었다고 한다. 칠흙[40]의 동굴의 검은 여주인이 그 자의 목에 10만 겔더를 걸었다. 그러니 그를 보게 되면 꼭 알려 달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킬리안이 등장하면 이 사내는 주점에서 사라져 이와 관련된 상호작용이나 이벤트는 더이상 없으며, 이자가 언급한 '칠흙의 동굴'과 그곳의 '검은 여주인'도 포가튼 사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포가튼 사가 당시에는 후속작을 염두에 둔 설정으로써 넌지시 던져두는 목적으로 준비한 대사로 여겨지지만, 킬리안이 주인공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가 11년이나 걸려 나온데다 이 어스토 2의 스토리가 여러가지 정황상 오히려 포가튼 사가보다 먼저 벌어진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결국 킬리안과 칠흙의 동굴 검은 여주인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지금도 불명이다.
4. 기타
GXG판으로 출시 될 당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고향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라테인 제국'이 아니라 바로 북쪽에 있는 옆나라 '게아타스 공화국'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완전판이라 할 수 있는 PSP에선 이러한 설정이 언급되지 않는다.북미판으로 출시 된 '크림슨 잼 사가'에서는 그린힐 사관학교 졸업식 우수 졸업생 발표 자리에서 교장이 '킬리안 폰 로코프(Killian von Rochoff)'라고 호명한다. 그러나 이는 공식 석상에서 누군가를 호명할 시 풀 네임으로 부르는 영미권 문화 특성에 따라 성씨가 추가로 붙은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선 킬리안의 성씨가 무엇인지 언급이 없으므로 크림슨 잼 사가에서 벗어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시리즈의 공식 설정이라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또, 한국판 및 일본판 설정 상 킬리안의 클래스는 팔라딘이지만, 크림슨 잼 사가에서는 팔라딘이라는 클래스를 부여하기엔 샤를마뉴의 12기사라는 실제 유래와 일치하지 않는다거나, 실제 작중 행적 상 팔라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클래스가 슈발리에로 변경되었다.[41]
4.1. 디자인 관련
포가튼 사가의 스토리 극초반 머리가 땅에 파묻힌 패스맨이 자신을 구해주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한 차기작의 주인공 자리에 발탁된 캐릭터. 사실 포가튼 사가에서도 초창기에 설정한 동료 중에 엘프 남자 시프 메이지가 있을 경우에 한해 데이브랜븐 이라는 마을의 주점에서 전작의 주요 등장인물인 러덕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었다.이 때의 킬리안은 검은 머리가 코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하고 있으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가 포가튼 사가로부터 9년이나 지난 2006년이 되어서야 출시되면서 개요 문단의 이미지처럼 헤어스타일은 두상이 드러날 정도로 짧은 백발로 변경되었고, 복장도 푸른색이 많이 보였던 포가튼 사가와는 다르게 붉은색 계통의 갑옷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근본적으론 세월이 흐르면서 설정 재정립 및 시대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하였기 때문이겠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에 앞서 제작을 진행하다 투자 철회로 인해 개발 중단된 게임 '소울리스'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었던 위 이미지 왼쪽 인물의 캐릭터 디자인을 재활용 한 결과이기도 하다.
[1]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특유의 시스템. 크리티컬 대미지 발동 시 일정 확률로 ◎ 버튼이 뜨는데, 이것을 타이밍에 맞게 누르면 크리티컬 공격을 몇 차례 더 가한다.[2] 전투 결과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가장 활약한 인물의 승리 대사가 나오는데, 대부분의 전투가 기습으로 끝나다 보니 민첩성이 가장 빠른 러덕과 스피넬의 승리 대사(특히 러덕의 "아직 갈 길이 멀다...")만 거의 매번 듣게 된다. 또, 기습이 없는 보스전에서는 크리티컬 콤보 발생 확률이 높은 러덕이나 스피넬, 그리고 강력한 마법으로 대미지를 뽑는 헨슨과 아세로라가 가장 활약한 캐릭터로 지정되어 추가 경험치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킬리안의 승리 대사는 스토리 극초반 혼자 행동할 때나, 기습으로 죽지 않은 적을 크로스파이어나 소울 스톰 등 전체 공격으로 전멸시키지 않는 이상 좀처럼 듣기 힘들다. 그나마 공격 위주의 세팅도 힘들고 민첩성도 느린 겔트보다는 듣기 쉬운 편이긴 하다.[3] 포가튼 사가의 아델바르트 슐츠도 이곳 졸업생이며, 전작에서 주인공 로이드 폰 로이엔탈의 동료로서 잠시 협력했던 핫타이크 리델버그 아사칸도 모바일 게임 '노리맥스 영웅전'에서 밝혀진 뒷설정에 따르면 그가 살고 있는 미디아라 마을의 부족장 승계 수업의 일환으로 이 그린힐 사관학교에 입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졌다.[4] 사관학교 생도 또는 특정 부대에 얽메여 생활하는 초급장교라는 직업은 게임에서 소개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데에 있어 가장 제약이 따르는 직업 중 하나이다. 이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로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의 주인공 린 슈바르처를 들 수 있으며, 다른 작품의 주인공도 이 군인이라는 신분에 얽메이지 않도록 자신이 속해있는 부대가 괴멸 또는 이탈/탈주하거나, 특권을 받아 부대 생활을 면하는 등 어떻게든 군인의 색채를 최대한 지운 상태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5] 이렇게 보면 아무리 배경 설정부터 라테인 제국이 뿌리까지 썩었다고 언급한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국 굴지의 사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한 유능한 인재를 받아주는 부대가 한 군데도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된다. 작품에 따라선 졸업 후 장교로서 복무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가 있는 사관학교도 있지만 대체로 사관학교 졸업이란 곧 장교로 임관한다는 의미인데, 차석 졸업생을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건 그와 함께 졸업한 사관학교 생도들 대부분도 특별한 연줄이 없는 한 졸업과 동시에 백수 신세가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설정은 스토리 상 중간중간 등장하는 킬리안의 만년 2등 콤플렉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적용되는 사회 통념을 무시하면서까지 주어진,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라는 느낌이 강하다.[6] 다만 PSP판에 앞서 반쪽짜리로 출시된 GXG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의 초기 설정에선 킬리안의 고향이 라테인 제국이 아닌 게아타스 공화국이었으므로, 이 점을 반영하면 (어째서 조국인 게아타스 공화국이 아닌 라테인 제국으로 건너와 사관학교를 다녔는가라는 의문이 여전히 남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 상 사관학교를 다닐 수는 있으되 라테인의 정규군 장교로 복무할 수는 없다는 제약이 있다거나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배경 설정을 GXG판은 물론 완전판이라 할 수 있는 PSP판에서도 게임 내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7] 소지금과 아이템을 몽땅 털리던 포가튼 사가 때와는 달리, 본작의 지갑 도난은 단순히 대사로만 그렇게 출력될 뿐 실제 소지금은 변하지 않는다.[8] 설정상 그렇다는 게 아니라 실제 게임 화면에 등장하는 인원 수다. 몇몇 인원이 잘려서 정확한 수는 불명이지만 킬리안과 대장 티솟, 그리고 티솟 바로 아래 부대장급으로 보이는 인원 5명, 부대원 양 옆에 깃발을 든 기수가 4명씩 2열로 8명, 부대원은 화면에 잡히지 않은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83명이므로, 보이는 인원만 합쳐도 98명이나 된다.[9] 외지인이 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니 마을에서 느긋하게 묵으면서 바깥 소식을 전해달라며 융숭히 대접하다, 긴장이 풀리면 처리해 버리는 마을. 물론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저주에 걸린 상태였으므로 저주가 풀리자 모두 좀비와 같은 망령으로 되돌아간다.[10] 이 때 프롤로그 말미에서 엑스 가드를 괴멸시킨 검은 옷의 사내와 들쥐 괴인이 절벽 위에서 킬리안 일행(그 중에서도 스피넬)을 유심히 지켜보는 장면이 그려지며, 이들의 이름이 각각 '반프레드'와 '스킥츠'인 점도 대사창을 통해 드러난다. 여기서도 제작측이 작품 구성에 성의가 없었다는 면이 드러나는데, 이후 반프레드와 스킥츠는 스토리의 최후반부가 될 때까지 등장조차 하지 않고 마지막에서야 사투를 벌이는 데다 킬리안 일행과 통성명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간의 관계성이 대단히 옅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문서의 이 문단을 참고할 것.[11] 파티의 리더는 러덕이지만, 스토리의 중심인물은 본 문서에서 다루는 대상이기도 한 킬리안이므로, 이들 멤버를 칭할 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본적으로 "킬리안 일행"으로 서술한다.[지구라트] 이 서술은 실제 스토리가 아니다. 지구라트는 챕터 2, 3에서는 그저 레벨 올리기 및 파밍을 위해 찾아가는 곳이라 메인 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이 때문에 게임 진행 중 워프조합이 있는 장소로 갈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언제든 자유로이 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곳에 대한 언급과 탐험했다는 서술이 없으면 챕터 4의 특정 구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챕터 2와 3에서는 메인 스토리 서술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지구라트에 들르는 내용을 추가한다.[13] 이는 사념석 찾기에 급급하여 동료애나 팀 워크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초반 킬리안 일행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묘사하고 있으나, A가 필요하니 B에게 가라 → B에게 갔더니 C가 필요하다 → C에게 갔더니 D를 해결해 달라는 식의 패턴이 반복되어 매우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가넬론 마을의 여관이 할머니가 아프다는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밤까지 기다린다는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음에도 생명수를 구하러 던전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부족한 플레이 타임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뺑뺑이를 돌리는 스토리로 구성한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14] 이 때 주문이 "달빛의 요정이여, 빛으로 이얍-! 문 프리즘 파워 메이크 업!"으로, 어느 마법소녀의 변신 주문과 동일하다. 한 술 더 떠 이 주문을 들은 겔트는 "어, 뭐 이래! 달빛의 요정이면 변신을 해야지! 옷도 좀... 갈아입고...(음성지원)" 이라고 말한다.[15] 드라이덴도 주인공 킬리안과 동일한 홍범기 성우가 목소리를 연기했다. 단순히 성우를 추가로 기용할 예산이 부족해 돌려막기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킬리안과 드라이덴의 성우가 같다는 점에서 추후 스토리를 좌우하는 중요한 떡밥일 가능성도 있었으나, 시리즈가 사실상 좌초된 현재로선 이 성우 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불명이다.
덧붙여 일본판 '가넷 크로니클:홍휘의 마석'에서는 아오노 타케시가 연기했으며, 한일 양국 모두 드라이덴의 목소리에는 에코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 덕분에 한국판은 홍범기 성우가 1인 2역을 했음에도 가볍게 들으면 동일 성우라는 점을 알기 어렵고, 일본판 또한 그 당시에도 고령이라 노인의 목소리 위주로 연기해 오던 아오노 성우가 미청년 드라이덴의 목소리를 연기하였음에도 큰 위화감이 없다.[16] 이 때 킬리안은 왜 처형 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는 추기경과 러덕의 밀담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러덕문서의 관련 서술및 각주에 상세히 기술한다.[17] 헨슨이 결국 킬리안 일행과 합류하지 못 한 점에 대해 동료들이 '찾아 봐야 한다', '안타깝지만 갈 길 가야 한다' 같은 갈등이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등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도, 아무 언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장면은 이런 식으로 서술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추후 들어올 파티 멤버 추가로 인한 파티 밸런스 조절과 스토리를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 다분히 작위적으로 헨슨을 잠시 이탈시켰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상세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문서의 이 문단을 참조할 것.[지구라트] [19] 이때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던 보라색 피부의 가로린들도 보이는데, 이들은 필드 캐릭터만 있고 전투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아서 이들의 종명(種名)이 무엇인지나 얼마나 강한지 여부 등은 불명이다.[20] 포가튼 사가의 최초 캐릭터 메이킹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인간 여자 클레릭에게 플레이어가 별도로 이름을 지어주지 않으면 주어지는 디폴트 네임이 '테레사'인데, 검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그쪽 테레사와는 달리 이쪽은 긴 금발머리이며 나이도 그쪽 테레사보다 어리므로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가 여러 가지 정황 상 포가튼 사가보다 먼저 벌어진 이야기로 보인다는 점, 그리고 본작에서 이 테레사와 연관된 남성의 이름이 하필이면 '제프리'라는 점에서, 외견은 많이 다르지만 각 작품이 출시된 시기별 트랜드를 감안해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고 감안하면 (실제로 본 문서에서 다루는 킬리안도 개요 문단과 기타 문단의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듯 포가튼 사가와 어스토 2의 디자인이 매우 다르다.) 이 테레사가 어스토 2로부터 몇 년 후 포가튼 사가의 인간 여자 클레릭이 되었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아귀는 들어맞는다.[21] 이 때 먼지나게 얻어맞는 길레스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드리우고 비가 내린다.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맞는"것(...)[22] 이 레리쟌느의 목걸이의 행방도 포가튼 사가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이야기 순서를 가리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다. 러덕은 어스토 2에서 레리쟌느의 목걸이가 법황청의 보물창고에 있다고 말하지만, 먼저 출시된 포가튼 사가에선 캐라덕스가 이끄는 도적단의 아지트인 미스릴 광산의 보물상자에서 발견되기 때문. 또한 이 레리쟌느의 목걸이는 포가튼 사가에서 아루하가 히로 일행에게 기르아르칸의 지팡이와 교환 조건으로 언급하는 보물 중 하나이다.
즉, 어스토 2 시점의 아루하는 정황 상 목걸이를 아직 손에 넣지 못했고, 당초 법황청이 갖고 있던 목걸이를 캐라덕스 일당에게 도둑맞아 목걸이가 미스릴 광산에서 발견되었다고 보면 행방이 모순 없이 들어맞는다.[23] 추격자들이 오는 것을 보곤 수상히 여겨 성 뒷편으로 배를 숨겼다고 한다.[24] 어스토니시아 시리즈는 의외로 설정 변경 또는 불명확한 점이 매우 많고, 이러한 것들 중엔 어스토 1, 2, 포가튼 사가의 주 무대인 라테인 제국의 지도상 위치 조정 같은 매우 큰 변경 요소도 있다. 특히 울른 요새는 이전부터 완전히 동일한 목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가스라느트 방벽'과 설정이 완전히 겹치는데, 설정이 모호하다는 점에 편승해 "가스라느트 방벽의 주요 방어거점 중 하나로 울른 요새가 있다."같이 기존에 공개된 설정에 끼워맞춰야 말이 되는 부분도 많다.[25] 가장 최신 설정(이었던)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 공개된 라테인 제국 전체 지도 기준으로 포가튼 사가의 무대인 뉴브로이어 주가 제국의 남서쪽에 있는데, 이 설정대로라면 본작의 마지막 무대인 프하겐은 지우스 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가튼 사가와 유일하게 겹치는 지역인 아루하의 성이 뉴브로이어 주에 있고, 이 뉴브로이어 주를 기준으로 강을 따라 갈 수 있는 지방은 지우스 주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우스 주의 동쪽인 리큐리아 주 귀퉁이로도 강줄기가 아주 조금 뻗어 있으나 매우 협소하고, 리큐리아 주는 라테인 제국의 수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울른 요새가 있는 프하겐은 외진 도시라 법황청의 감시도 약할 것이다." 라는 설정과 맞지 않기에 명확한 설정 공개가 없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26] 이후 길레스는 등장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으나, 스토리를 꼼꼼하게 챙겼다면 당연히 챙겼어야 할 길레스와의 작별 이벤트 같은 건 별도로 없다.[27] 이 때 아세로라가 자신도 온 힘을 다 해 돕겠다고 말하고, 킬리안은 그런 아세로라에게 고맙고 든든하다고 답변하는 광경에 스피넬이 홀로 토라지는 모습을 보인다.[28] 게임 내 대사가 실제로 이렇다. 그렇다면 진정한 정상으로 가는 길에 계속해서 강력한 몬스터가 출몰해야 할텐데, 실제 게임 상에선 이 이후 몬스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곧바로 정상으로 이어진다.[29] 본작의 배경이자 킬리안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국가.[30] 이 대사를 굳이 원문 그대로 옮겨 쓰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이유는,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대사임과 동시에 매우 문제가 많은 대사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누가 필사적으로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가"라는 주어가 없다. 그리고 그 주어가 들어갈 자리에 누구를 집어넣든, 뒤이어지는 모듀자이넨의 대사가 신이나 초월자들이 으레 취하는 방관자적 대사이기 때문에 앞뒤 내용이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당장 전후문맥만 보자면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 주체가 모듀자이넨 본인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럼 진작 사념석 봉인에 나설 것이지 왜 천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간들이 사념석 때문에 여럿 죽어나가는 걸 방관했는가?"라는 물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신은 인간의 세계에 관여할 순 없(어서 자신이 직접 사념석 찾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둘러대본들, 결국 이제는 자신이 직접 사념석 봉인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되어버리므로 뒤이어지는 "서로가 대립하며 이어 온 역사의 정당성은 누구도 정할 순 없다"라는, 역사 앞에 중립적인 태도와 모순된다.
그렇다고 드라이덴이 사념석을 필사적으로 봉인하려 한다는 의미라면 바로 앞에 언급한 "드라이덴은 파리안케스의 부활시키려 사념석을 모으고 있다."라는 대사와 정 반대가 되어버린다.
남은 건 "킬리안 일행이 사념석을 필사적으로 찾아 봉인해야 한다"는 의미 정도 뿐인데, 애초에 이들은 각자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사념석을 찾고 있었던 터라 모듀자이넨이 말 한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 사람들"에 해당하지 않았으며, 지금부터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는 사람들이 되라는 의미였다고 보더라도 이 또한 전술했듯 역사 앞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과 달리 인간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국이 되어버린다.[31] 결국 정식 설정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부분에 추측을 가미해서 이 대사를 가장 적절하게 해석하면 "신은 인간의 역사에 직접 개입할 수 없으므로 모듀자이넨 자신이 직접 사념석을 찾아나서거나 봉인할 순 없다. 그래도 부활한 파리안케스가 인간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니 막아야 한다고 판단해 킬리안 일행이 자신과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이렇게 만났으니 나를 대신해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는 길을 택한다면 그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대사는 전체 스토리의 클라이막스를 엶과 동시에 게임의 최종 목표를 알려주는 것이었던 만큼, 게임을 제공하는 제작자가 모호한 내용 없이 명확하게 풀어서 플레이어에게 보여주어야 할 부분이지 플레이어가 정황을 판단해서 이야기를 짜맞춰야 할 부분은 아니다. 즉, 시나리오 작법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32]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문서에도 설명하고 있듯 본작은 일본판과 미국판으로도 나왔는데, 일본의 경우 이 일휘소탕혈염산하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오기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무기의 설명과 이름을 카이저 실버가 자신의 이빨을 깎아 만든 '황패은룡검(皇覇銀竜剣)'으로 바꿨다. 북미판 크림슨 잼 사가에서는 '순신'이라는 이름의 위대한 장군이 홀로 침략자들을 무찌른 검, 'Sword of Soonsi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33] 롬브리기튼은 자신의 연구가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한 발렌티누스가 아무도 모르는 하늘 위의 섬에 세운 연구실이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 없었다. 이에, 프하겐 마을 입구의 워프술사에게 뒷돈을 주어 ─ 세계관 설정상 워프조합 술사들은 좌표만 안다면 어디로든 워프 시킬 수 있지만, 조합이 인정한 곳 이외의 장소로 워프 시키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 워프로 단숨에 이동한다.[34] 요약하자면 발렌티누스는 천재라고 생각한 애제자 헨슨이 사념석에 흥미를 가져 그것을 손에 넣게 되면 너무나 위험해질 테니 더이상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지 못하도록 마법대학에서 파문했다. 이후 헨슨이 사념석에 손을 대 처형당할 위기에서 그를 탈출시킨 동료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감격해, 무엇보다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탈출 도중 붙잡혀 다시 감옥에 들어간 헨슨을 구해주러 가기 전에 남긴 영상 편지였다.[35] 바닥이 사라져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마법 함정. 킬리안 일행이 뒤쫓아 갔을 때는 이미 바닥이 원상복구 된 지라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36] 본 문서 작중 행적의 이전 내용들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문서 → 평가 문단 → 캐릭터성이 대단히 얕은 적과 조력자 소문단에서도 기술하고 있지만, 이 스킥츠와 반프레드는 프롤로그 ~ 챕터 1의 주요 사건인 엑스 가드 괴멸과, 주요 배경인 망자의 기둥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스피넬에게 무슨 떡밥이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모습만 보여주고 퇴장한 다음, 이 장면이 그려질 때까지 등장 또는 타인을 통한 언급이 일절 없다. 스토리의 서사가 얕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37] 애초부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라는 작품은 사념석과 관련되어 각각의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파티로서, 동료애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찾기 위한 관계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에게 동료애와 같은 감정도 조금씩 깊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개중 겔트는 그 동료 의식이 드러나는 모습이 가장 약한 인물이다.[38]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갑자기 동료들을 배반한 것이 과연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사념석에 눈이 돌아가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던 동료애마저 이 시점에서 버리게 된 것인지는 작중 분명하게 그리고 있지 않다.[39] 스토리의 맨 처음, 킬리안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엘프 남성이 붉은 보석 앞에서 아기를 들어올리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이 엘프 남성과 아기가 파리안케스와 스피넬이며, 그들 앞에 있던 붉은 보석이 사념석이었던 것이다.[40] 바른 표기는 '칠\흑'이겠지만 실제 대사가 '칠\흙'으로 출력되었다. 손노리 및 손노리로부터 파생된 개발팀들은 예로부터 표기에 대한 검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41] 실제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킬리안의 행적만 놓고 대중 매체 속 팔라딘 = 성기사의 이미지를 적용시켜 보려 해도, 킬리안은 어스토 2의 모든 이야기 속에서 기초적인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팔라딘이라 부를 수 있을 법 한 장면이 없다. 스토리가 시작하자마자 사관학교에서 졸업하여 무직이 되었고, 곧바로 취직한 엑스가드도 사설 경비단인데다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궤멸되었으며, 이후로는 엔딩 직전까지 계속해서 사악한 아티팩트에 손을 댄 불경한 자 또는 수배자 신세로 사념석을 찾는 여행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스토니시아 시리즈의 팔라딘이라는 클래스의 범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확인되지 않는 현재, 일반적인 창작물의 클래스 개념을 적용해보면 킬리안은 팔라딘이라기 보단 이제 막 사관학교를 졸업한 초급 기사, 즉 슈발리에로 정의한 북미판의 번역이 좀 더 적합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곳에 대한 언급과 탐험했다는 서술이 없으면 챕터 4의 특정 구간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챕터 2와 3에서는 메인 스토리 서술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지구라트에 들르는 내용을 추가한다.[13] 이는 사념석 찾기에 급급하여 동료애나 팀 워크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초반 킬리안 일행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묘사하고 있으나, A가 필요하니 B에게 가라 → B에게 갔더니 C가 필요하다 → C에게 갔더니 D를 해결해 달라는 식의 패턴이 반복되어 매우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가넬론 마을의 여관이 할머니가 아프다는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밤까지 기다린다는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음에도 생명수를 구하러 던전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부족한 플레이 타임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뺑뺑이를 돌리는 스토리로 구성한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14] 이 때 주문이 "달빛의 요정이여, 빛으로 이얍-! 문 프리즘 파워 메이크 업!"으로, 어느 마법소녀의 변신 주문과 동일하다. 한 술 더 떠 이 주문을 들은 겔트는 "어, 뭐 이래! 달빛의 요정이면 변신을 해야지! 옷도 좀... 갈아입고...(음성지원)" 이라고 말한다.[15] 드라이덴도 주인공 킬리안과 동일한 홍범기 성우가 목소리를 연기했다. 단순히 성우를 추가로 기용할 예산이 부족해 돌려막기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킬리안과 드라이덴의 성우가 같다는 점에서 추후 스토리를 좌우하는 중요한 떡밥일 가능성도 있었으나, 시리즈가 사실상 좌초된 현재로선 이 성우 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불명이다.
덧붙여 일본판 '가넷 크로니클:홍휘의 마석'에서는 아오노 타케시가 연기했으며, 한일 양국 모두 드라이덴의 목소리에는 에코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 덕분에 한국판은 홍범기 성우가 1인 2역을 했음에도 가볍게 들으면 동일 성우라는 점을 알기 어렵고, 일본판 또한 그 당시에도 고령이라 노인의 목소리 위주로 연기해 오던 아오노 성우가 미청년 드라이덴의 목소리를 연기하였음에도 큰 위화감이 없다.[16] 이 때 킬리안은 왜 처형 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는 추기경과 러덕의 밀담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러덕문서의 관련 서술및 각주에 상세히 기술한다.[17] 헨슨이 결국 킬리안 일행과 합류하지 못 한 점에 대해 동료들이 '찾아 봐야 한다', '안타깝지만 갈 길 가야 한다' 같은 갈등이나,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등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도, 아무 언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장면은 이런 식으로 서술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추후 들어올 파티 멤버 추가로 인한 파티 밸런스 조절과 스토리를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 다분히 작위적으로 헨슨을 잠시 이탈시켰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상세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문서의 이 문단을 참조할 것.[지구라트] [19] 이때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던 보라색 피부의 가로린들도 보이는데, 이들은 필드 캐릭터만 있고 전투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아서 이들의 종명(種名)이 무엇인지나 얼마나 강한지 여부 등은 불명이다.[20] 포가튼 사가의 최초 캐릭터 메이킹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인간 여자 클레릭에게 플레이어가 별도로 이름을 지어주지 않으면 주어지는 디폴트 네임이 '테레사'인데, 검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그쪽 테레사와는 달리 이쪽은 긴 금발머리이며 나이도 그쪽 테레사보다 어리므로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가 여러 가지 정황 상 포가튼 사가보다 먼저 벌어진 이야기로 보인다는 점, 그리고 본작에서 이 테레사와 연관된 남성의 이름이 하필이면 '제프리'라는 점에서, 외견은 많이 다르지만 각 작품이 출시된 시기별 트랜드를 감안해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고 감안하면 (실제로 본 문서에서 다루는 킬리안도 개요 문단과 기타 문단의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듯 포가튼 사가와 어스토 2의 디자인이 매우 다르다.) 이 테레사가 어스토 2로부터 몇 년 후 포가튼 사가의 인간 여자 클레릭이 되었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아귀는 들어맞는다.[21] 이 때 먼지나게 얻어맞는 길레스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드리우고 비가 내린다.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맞는"것(...)[22] 이 레리쟌느의 목걸이의 행방도 포가튼 사가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이야기 순서를 가리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다. 러덕은 어스토 2에서 레리쟌느의 목걸이가 법황청의 보물창고에 있다고 말하지만, 먼저 출시된 포가튼 사가에선 캐라덕스가 이끄는 도적단의 아지트인 미스릴 광산의 보물상자에서 발견되기 때문. 또한 이 레리쟌느의 목걸이는 포가튼 사가에서 아루하가 히로 일행에게 기르아르칸의 지팡이와 교환 조건으로 언급하는 보물 중 하나이다.
즉, 어스토 2 시점의 아루하는 정황 상 목걸이를 아직 손에 넣지 못했고, 당초 법황청이 갖고 있던 목걸이를 캐라덕스 일당에게 도둑맞아 목걸이가 미스릴 광산에서 발견되었다고 보면 행방이 모순 없이 들어맞는다.[23] 추격자들이 오는 것을 보곤 수상히 여겨 성 뒷편으로 배를 숨겼다고 한다.[24] 어스토니시아 시리즈는 의외로 설정 변경 또는 불명확한 점이 매우 많고, 이러한 것들 중엔 어스토 1, 2, 포가튼 사가의 주 무대인 라테인 제국의 지도상 위치 조정 같은 매우 큰 변경 요소도 있다. 특히 울른 요새는 이전부터 완전히 동일한 목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가스라느트 방벽'과 설정이 완전히 겹치는데, 설정이 모호하다는 점에 편승해 "가스라느트 방벽의 주요 방어거점 중 하나로 울른 요새가 있다."같이 기존에 공개된 설정에 끼워맞춰야 말이 되는 부분도 많다.[25] 가장 최신 설정(이었던)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 공개된 라테인 제국 전체 지도 기준으로 포가튼 사가의 무대인 뉴브로이어 주가 제국의 남서쪽에 있는데, 이 설정대로라면 본작의 마지막 무대인 프하겐은 지우스 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가튼 사가와 유일하게 겹치는 지역인 아루하의 성이 뉴브로이어 주에 있고, 이 뉴브로이어 주를 기준으로 강을 따라 갈 수 있는 지방은 지우스 주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우스 주의 동쪽인 리큐리아 주 귀퉁이로도 강줄기가 아주 조금 뻗어 있으나 매우 협소하고, 리큐리아 주는 라테인 제국의 수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울른 요새가 있는 프하겐은 외진 도시라 법황청의 감시도 약할 것이다." 라는 설정과 맞지 않기에 명확한 설정 공개가 없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26] 이후 길레스는 등장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으나, 스토리를 꼼꼼하게 챙겼다면 당연히 챙겼어야 할 길레스와의 작별 이벤트 같은 건 별도로 없다.[27] 이 때 아세로라가 자신도 온 힘을 다 해 돕겠다고 말하고, 킬리안은 그런 아세로라에게 고맙고 든든하다고 답변하는 광경에 스피넬이 홀로 토라지는 모습을 보인다.[28] 게임 내 대사가 실제로 이렇다. 그렇다면 진정한 정상으로 가는 길에 계속해서 강력한 몬스터가 출몰해야 할텐데, 실제 게임 상에선 이 이후 몬스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곧바로 정상으로 이어진다.[29] 본작의 배경이자 킬리안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국가.[30] 이 대사를 굳이 원문 그대로 옮겨 쓰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이유는,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대사임과 동시에 매우 문제가 많은 대사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누가 필사적으로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가"라는 주어가 없다. 그리고 그 주어가 들어갈 자리에 누구를 집어넣든, 뒤이어지는 모듀자이넨의 대사가 신이나 초월자들이 으레 취하는 방관자적 대사이기 때문에 앞뒤 내용이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당장 전후문맥만 보자면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 주체가 모듀자이넨 본인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럼 진작 사념석 봉인에 나설 것이지 왜 천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간들이 사념석 때문에 여럿 죽어나가는 걸 방관했는가?"라는 물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신은 인간의 세계에 관여할 순 없(어서 자신이 직접 사념석 찾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둘러대본들, 결국 이제는 자신이 직접 사념석 봉인에 나서겠다는 의미가 되어버리므로 뒤이어지는 "서로가 대립하며 이어 온 역사의 정당성은 누구도 정할 순 없다"라는, 역사 앞에 중립적인 태도와 모순된다.
그렇다고 드라이덴이 사념석을 필사적으로 봉인하려 한다는 의미라면 바로 앞에 언급한 "드라이덴은 파리안케스의 부활시키려 사념석을 모으고 있다."라는 대사와 정 반대가 되어버린다.
남은 건 "킬리안 일행이 사념석을 필사적으로 찾아 봉인해야 한다"는 의미 정도 뿐인데, 애초에 이들은 각자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사념석을 찾고 있었던 터라 모듀자이넨이 말 한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려는 사람들"에 해당하지 않았으며, 지금부터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는 사람들이 되라는 의미였다고 보더라도 이 또한 전술했듯 역사 앞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과 달리 인간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국이 되어버린다.[31] 결국 정식 설정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부분에 추측을 가미해서 이 대사를 가장 적절하게 해석하면 "신은 인간의 역사에 직접 개입할 수 없으므로 모듀자이넨 자신이 직접 사념석을 찾아나서거나 봉인할 순 없다. 그래도 부활한 파리안케스가 인간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니 막아야 한다고 판단해 킬리안 일행이 자신과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이렇게 만났으니 나를 대신해 사념석을 찾아 봉인하는 길을 택한다면 그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대사는 전체 스토리의 클라이막스를 엶과 동시에 게임의 최종 목표를 알려주는 것이었던 만큼, 게임을 제공하는 제작자가 모호한 내용 없이 명확하게 풀어서 플레이어에게 보여주어야 할 부분이지 플레이어가 정황을 판단해서 이야기를 짜맞춰야 할 부분은 아니다. 즉, 시나리오 작법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32]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문서에도 설명하고 있듯 본작은 일본판과 미국판으로도 나왔는데, 일본의 경우 이 일휘소탕혈염산하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오기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무기의 설명과 이름을 카이저 실버가 자신의 이빨을 깎아 만든 '황패은룡검(皇覇銀竜剣)'으로 바꿨다. 북미판 크림슨 잼 사가에서는 '순신'이라는 이름의 위대한 장군이 홀로 침략자들을 무찌른 검, 'Sword of Soonsi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33] 롬브리기튼은 자신의 연구가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한 발렌티누스가 아무도 모르는 하늘 위의 섬에 세운 연구실이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 없었다. 이에, 프하겐 마을 입구의 워프술사에게 뒷돈을 주어 ─ 세계관 설정상 워프조합 술사들은 좌표만 안다면 어디로든 워프 시킬 수 있지만, 조합이 인정한 곳 이외의 장소로 워프 시키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 워프로 단숨에 이동한다.[34] 요약하자면 발렌티누스는 천재라고 생각한 애제자 헨슨이 사념석에 흥미를 가져 그것을 손에 넣게 되면 너무나 위험해질 테니 더이상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지 못하도록 마법대학에서 파문했다. 이후 헨슨이 사념석에 손을 대 처형당할 위기에서 그를 탈출시킨 동료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감격해, 무엇보다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탈출 도중 붙잡혀 다시 감옥에 들어간 헨슨을 구해주러 가기 전에 남긴 영상 편지였다.[35] 바닥이 사라져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마법 함정. 킬리안 일행이 뒤쫓아 갔을 때는 이미 바닥이 원상복구 된 지라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36] 본 문서 작중 행적의 이전 내용들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문서 → 평가 문단 → 캐릭터성이 대단히 얕은 적과 조력자 소문단에서도 기술하고 있지만, 이 스킥츠와 반프레드는 프롤로그 ~ 챕터 1의 주요 사건인 엑스 가드 괴멸과, 주요 배경인 망자의 기둥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스피넬에게 무슨 떡밥이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모습만 보여주고 퇴장한 다음, 이 장면이 그려질 때까지 등장 또는 타인을 통한 언급이 일절 없다. 스토리의 서사가 얕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37] 애초부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라는 작품은 사념석과 관련되어 각각의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파티로서, 동료애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찾기 위한 관계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에게 동료애와 같은 감정도 조금씩 깊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개중 겔트는 그 동료 의식이 드러나는 모습이 가장 약한 인물이다.[38]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갑자기 동료들을 배반한 것이 과연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사념석에 눈이 돌아가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던 동료애마저 이 시점에서 버리게 된 것인지는 작중 분명하게 그리고 있지 않다.[39] 스토리의 맨 처음, 킬리안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엘프 남성이 붉은 보석 앞에서 아기를 들어올리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이 엘프 남성과 아기가 파리안케스와 스피넬이며, 그들 앞에 있던 붉은 보석이 사념석이었던 것이다.[40] 바른 표기는 '칠\흑'이겠지만 실제 대사가 '칠\흙'으로 출력되었다. 손노리 및 손노리로부터 파생된 개발팀들은 예로부터 표기에 대한 검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41] 실제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의 킬리안의 행적만 놓고 대중 매체 속 팔라딘 = 성기사의 이미지를 적용시켜 보려 해도, 킬리안은 어스토 2의 모든 이야기 속에서 기초적인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팔라딘이라 부를 수 있을 법 한 장면이 없다. 스토리가 시작하자마자 사관학교에서 졸업하여 무직이 되었고, 곧바로 취직한 엑스가드도 사설 경비단인데다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궤멸되었으며, 이후로는 엔딩 직전까지 계속해서 사악한 아티팩트에 손을 댄 불경한 자 또는 수배자 신세로 사념석을 찾는 여행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스토니시아 시리즈의 팔라딘이라는 클래스의 범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확인되지 않는 현재, 일반적인 창작물의 클래스 개념을 적용해보면 킬리안은 팔라딘이라기 보단 이제 막 사관학교를 졸업한 초급 기사, 즉 슈발리에로 정의한 북미판의 번역이 좀 더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