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문자 (Кириллиц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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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재 키릴 문자의 유래와 거의 관련이 없는 키릴 문자를 모은 문서.관련 자료
2. 옛 문자
- Ѣ ѣ: 이름은 야트.
- Ꙗ ꙗ: І와 А가 합쳐진 합자. 이름은 야(я)로 원래 /ja/ 발음을 나타내던 글자였으나, 표트르 1세 시대인 1708년에 간소화되어 동일 명칭의 Я로 대체되면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가령 러시아어의 1인칭 대명사인 я는 중세에는 ꙗзъ라고 쓰였다. 초기 키릴 문자 환경에서는 ѣ와 자주 혼동되었고, 이 영향으로 현대 불가리아어에서 ѣ는 я로 계승되었다.
- Ѧ ѧ, Ѩ ѩ: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각각 ѧсъ (ęsŭ, 엥스)와 ѩсъ (jęsŭ, 옝스)였으나, 현재 주로 불리는 이름은 작은 유스(Little Yus; Юс малый[1]). Ѧ는 글라골 문자 Ⱔ를 90° 돌린 모습에서 유래하였다. Ѩ는 Ѧ 앞에 I를 붙인 모습으로, 글라골 문자의 Ⱗ에 해당한다. 원래 Ѧ는 /ɛ̃/, Ѩ는 /jɛ̃/ 발음을 내는 비모음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음이 사라지고 Ѧ, Ѩ, Ꙗ 사이의 혼동이 오면서 /ja/ 발음으로 통합되었고, 표트르 1세 시절 Ѧ의 필기체 형태인 Я로 통합되었다.
폴란드어를 비롯한 일부 레흐어군의 언어들에는 비음이 보존되어 왔는데, 폴란드어의 경우 중세 폴란드어에 존재하였던 음장에 따라 ię과 ią로 분화되었다. 다만 음장은 현대 표준 폴란드어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구개음화된 자음 앞에는 ę, ą의 형태를 가지기도 한다.
- Ѫ ѫ, Ѭ ѭ: 초기 키릴 문자 이름은 각각 ѫсъ (ǫsŭ, 옹스)와 ѭсъ (jǫsŭ, 용스)였으나, 현재 주로 불리는 이름은 큰 유스(Big Yus; Голям юс[2], Юс большой[3]). Ѫ는 /ɔ̃/, Ѭ는 /jɔ̃/의 음가를 가졌으며, 비모음이었다. 학술적 전사법에서는 각각 ⟨ǫ⟩와 ⟨jǫ⟩로 전사된다. 자형은 글라골 문자 Ⱘ(역시 ⟨ǫ⟩ 음가를 가진다.)를 90° 회전시킨 것에서 따 왔다고 여겨지며, Ѭ은 Ѫ의 앞에 І를 붙여 반모음 /j/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Ѭ에 대응하는 글라골 문자는 Ⱙ이다.
큰 유스(유스 볼쇼이)는 키릴 문자 창제 이후 가장 일찍 사라진 문자들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키릴 문자를 쓰는 대부분의 슬라브어파 언어에서 /ɔ̃/ 음가가 주로 /u/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들의 현재 명칭도 이 음운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 대표적인 예시가 단어 рѫка(rǫka; 손)인데, 이 단어는 고대 동슬라브어가 쓰였을 당시에도 рꙋка(ruka) 표기가 우세적이었다. 심지어는 키릴 문자가 창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작성된 필사본에서조차 Оу와 Ѫ을 혼동하여 표기한 사례가 왕왕 있었다.
불가리아어에서는 다른 키릴 문자 사용 슬라브어보다 이 비모음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가, 결국 글자 ъ와 동일한 /ɤ/ 음가로 변화하였다. (즉 рѫка → ръка) 이 까닭으로 Ѫ는 한때 "широко ъ" (시로코 어), 즉 "폭이 넓은 ъ"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5년에 공산 정권이 주도하여 이루어진 맞춤법 개혁에서 Ѫ와 Ѭ가 글자 Ѣ와 함께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폐지되며, 현대 슬라브어파 언어들에서 Ѫ이 사용되는 언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소수 언어로 사용되는 불가리아어의 한 방언에서는 이 비모음이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계속 로마자를 사용해 왔던 서슬라브어군의 폴란드어에서는 비모음이 보존되었다. 다만 음가는 중세 폴란드어 시절 존재했던 모음의 길이에 따라 주로 ą과 ę으로 분화되었다.
3. 교회 슬라브어에서 쓰던 문자
- Ҁ ҁ: 이름은 코파(копа). 유성 인두 마찰음 기호를 닮은 옛 키릴 문자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문자 코파(Ϙ)를 키릴 문자화한 것이다. 문장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그리스 숫자를 키릴 문자로 적을 때만 사용했다. 그마저도 Ч로 대체되어서 사라진 문자.
- Ꙡ ꙡ: 뒤집힌 Ц. 별건 아니고 그냥 우횡서 때문에 생긴 글자다. 자매품으로 뒤집힌 Ѕ인 Ꙅ가 있다.
- Ꙅ ꙅ: 뒤집힌 Ѕ. 별건 아니고 그냥 우횡서 때문에 생긴 글자다. 자매품으로 뒤집힌 Ц인 Ꙡ가 있다.
- Ꙓ ꙓ: 파운드 기호 lb와 착각하지 말자. 구개음화된 ѣ를 나타내는 기호인데 정서법상 ѣ가 구개음화될 일이 없어서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문자.
- Ꙩ ꙩ: 단수형 눈을 가리키는 문자. ꙩко라고 쓰면 무조건 1개의 눈만 가리키게 된다.
- Ꙭ ꙭ: 쌍수형 눈을 나타내는 문자. ꙭчи라고 쓰면 무조건 2개의 눈만 가리키게 된다. 겉의 동그라미를 하나 없앤 Ꙫ ꙫ도 있다.
- ꙮ(multiocular О): 아마도 가장 특이한 키릴 문자로, 'о' 의 다른 형태로 10개를 붙여 눈알 여러 개처럼 만들었다. 교회 슬라브어 문서에서 "серафими многоꙮчитїи"(눈이 여러 개 달린 세라핌) 한 문장에서만 쓰이며 생긴것 그대로 눈알 여러 개를 표현하기 위한 문자.
- Ꚙ ꚙ: двꚙе(둘의), ꚙбо(양쪽의)[4] 등 쌍수성을 나타내는 단어에 쓰인다.
- Ꙏ ꙏ: Ь가 쓰여야 할지 Ъ가 쓰여야 할 지 애매할 때 쓰였다고 한다. 일부 글꼴에서 Ъ와 똑같이 보이는 버그가 있다.
4. 비슬라브어권에서 쓰는 문자
- Ҩ ҩ: 압하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양순 경구개 접근음(/ɥ/)을 나타낸다.
- Ꚃ ꚃ: 압하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원순음화된 치경구개 파찰음(/d͡ʑʷ/) 발음을 표기할때 사용한다. 라틴 문자 에시(ʃ)와 비슷하게 생겼다. 현대 정서법에서는 쓰이지 않으며 Ӡә ӡә로 쓴다.
- Ҽ ҽ: 압하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유기음화된 권설 파찰음(/ʈ͡ʂʰ/) 발음을 나타낸다. 비슷한 형태의 Ҿ ҿ는 권설 방출 파찰음(/ʈ͡ʂʼ/) 발음을 나타낸다. e와 닮았지만 전혀 관련이 없고, 압하스어가 로마자로 쓰일 때 쓰이던 글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에는 Ч+P를 합친 듯한 모습이었다.
- Ԝ ԝ: 쿠르드어 키릴 문자 표기법에 사용되는 문자 발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W와 같다.
- Ӏ ӏ: 일명 팔로치카(Палочка). 동북캅카스어족과 서북캅카스어족의 개별 언어에서 주로 사용된다.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유성 인두 마찰음 /ʕ/, 후두개 파열음 /ʡ/, 성문 파열음 /ʔ/,[5] 자음과 모음에 결합되어 사용될 경우에는 인두음화된 자음과 모음, 방출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다. 대문자와 소문자가 나눠져있지만, 소문자 위치상에서도 대문자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타자기 시절부터 컴퓨터로 넘어온 지금까지도 숫자 1로 대체해서 쓰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팔로치카를 만든 이유도 글자 추가 없이 러시아어 타자기로 치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외 В̌처럼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아 철자부호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자모가 있다.
[1] 유스 말리(Yus malyy)[2] 골럄 유스(Golyam yus)[3] 유스 볼쇼이(Yus bol'shoy)[4]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ꚙбанадесять(열둘), двꚙюнадесять(열둘)[5] 이 경우에는 언어에 따라서 Ъ ъ가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