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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5:09:08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클리블랜드급에서 넘어옴
파일:미국 국기(1912-1959).svg 제2차 세계 대전의 미합중국 해군 군함 파일:Jack of the United State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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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미군해군 군함
구잠함(PC) <colbgcolor=white,#191919>PC급 구잠함
초계함(PG) 더뷰크급, 이리급
호위함(FF) 애슈빌급, 타코마급, 컨스티튜션급
호위구축함(DE) 에바츠급, 버클리급, 캐논급, 에드솔급, 루더로우급, 존 C. 버틀러급, 딜리급A, 클라우드 존스급A
구축함(DD) 샘슨급, 칼드웰급, 윅스급, 클렘슨급, 계획 1919 향도, 패러것급, 포터급, 머핸급, 그리들리급, 배글리급, 소머즈급, 벤험급, 심즈급, 벤슨급, 글리브스급, 플레처급, 알렌 M. 섬너급, 기어링급
잠수함(SS) O급, R급, S급, 바라쿠다급, 아르거넛급, 나왈급, 카샬롯급, 포어포이즈급, 새먼급, 사르고급, 탬버급, 가급, 마크렐급, 가토급, 발라오급, 텐치급
경순양함(CL) 오마하급, 브루클린급, 세인트루이스급, 애틀랜타급, 클리블랜드급, 파고급A, 주노급A, 프로젝트 A, 프로젝트 CL-154급, 우스터급A
중순양함(CA) 펜사콜라급, 노스햄프턴급, 포틀랜드급, 뉴올리언스급, 위치타급, 볼티모어급, 프로젝트 CA-B, 오리건시티급A, 디모인급A
대형순양함(CB) 알래스카급, 프로젝트 CA2-D, 프로젝트 CA2-F
순양전함(CC) 렉싱턴급
전함(BB) 플로리다급, 와이오밍급, 뉴욕급, 네바다급, 최대 전함, 펜실베이니아급, 뉴멕시코급, 테네시급, 콜로라도급, 사우스다코타급(1920), 노스캐롤라이나급, 프로젝트 1058, 사우스다코타급(1939), 아이오와급, 몬태나급
호위항공모함(CVE) 롱 아일랜드급, 차져급, 보그급, 생가몬급, 카사블랑카급, 커먼스먼트 베이급
경항공모함(CVL) 인디펜던스급, 사이판급A
정규항공모함(CV) 랭글리, 렉싱턴급, 레인저, 요크타운급, 와스프, 로빈(빅토리어스)UK, 에식스급, 타이콘데로가급, 미드웨이급A
수상기모함(AV) 커티스급, 탕헤르급, 바네갓급, 커리턱급, 케네스 화이팅급
병원선(AH) 릴리프, 솔러스, 컴포트급, 바운티풀, 사마리안, 레퓨지, 헤이븐급, 안타이오스
군수지원함 키어사지AB, 베스탈AR
잠수함모함(AS) 풀턴급
구축함모함(AD) 딕시급
소해함 랩윙급, 레이븐급, 오크급, 호크급, 어드미러블급
어뢰정 PT 보트
공격수송함 존 펜, 아서 미들턴급, 프레드릭 펀스턴급, 도이엔급, 윈저급, 옴스비급, 베이필드급, 섬터급, 길리엄급, 하스켈급, 폴 리비어급A, 리버티급, 빅토리급
연습항공모함 울버린급, 세이블급
지휘함 마운트 매킨리급, 애디론댁급
기타 함선 USS QUARTZ
취소선: 계획만 되거나 건조 중 취소, 윗첨자A: 전후 완공, 윗첨자UK: 영국으로부터 대여, 윗첨자AB:구난/공작함, 윗첨자AR:공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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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함 목록 ▼
.            .
||<table align=center><bgcolor=#003458>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클리블랜드||컬럼비아||몬트필리어||덴버||암스테르담A||산타페||텔러해시A||버밍햄||모빌||빈센스||패서디나||스프링필드||토피카||뉴헤이븐A||헌팅턴A||데이턴A||월밍턴A||빌럭시||휴스턴||프로비던스||멘체스터||버팔로||파고A||빅스버그||델루스||뉴어크||마이애미||아스토리아||오클라호마 시티||리틀 룩||갤버스턴||영스타운||버팔로A||뉴어크A||암스테르담||포츠머스||윌크스배리||애틀랜타||데이턴||<-2><bgcolor=#eee,#191919> ※ 취소선: 건조 계획 취소, 취소선윗첨자A: 항모로 개조된 함선 ||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Cleveland-class light cruiser
파일:1280px-USS_Columbia_(CL-56)_off_San_Pedro_1945.jpg
CL-56 콜럼비아
파일:USS_Denver_(CL-58)_underway,_circa_in_December_1942_(19-N-39431).jpg
CL-58 덴버

1. 개요2. 제원3. 동형함4. 개발5. 미칠듯이 들어오는 각하의 태클6. 성능은 준수했다7. 대량생산하고나니 끝난 전쟁8. 짧은 운용 기간9. 평가10. 매체에서의 클리블랜드급11.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Naval Legends: USS Little Rock
미합중국 해군제2차 세계 대전기에 운용하던 경순양함. 종전의 경순양함과는 달리 순항 거리 증가, 대공, 대어뢰 방어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지만 다른 능력도 무시하지는 않아서 경순양함의 완성체가 된 함선으로, 이름은 오하이오 주 북부에 있는 도시인 클리블랜드의 이름을 따왔다.

2. 제원

이전급 애틀랜타급
다음급 파고급
계획 52척
건조 27척
취소 3척[1]
스크랩 22척
훈련용 4척이 표적용으로 침몰
보존 갤버스턴급 미사일 순양함으로 개조된 CL-92 리틀록을 박물관으로 개조
표준배수량 11,932t
만재배수량 14,358t
전장 185.42m
전폭 20.22m
전고 34m
흘수 만재 시 7.6m
출력 100,000SHP
최고 속력 32.5kn (약 60.2km/h)
항속 거리 15kn (약 28km/h)에서 16,000km 정도
승조원 1,255명
함재기 수상기 4기
캐터펄트 2기
추진 장치 보일러 밥콕 & 윌콕스제 4기
증기 터빈 4기
프로펠러 4축
전자 장비 주포 통제장치 Mk.34
부포 통제장치 Mk.37
대공 레이더 SK-1/2 → SR-3 & AN/SPS-6
대함 레이더 SG-6
무장 주포 3연장 6인치 47구경장 함포 4문
2연장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 6문
부포 보포스 4연장 40mm 대공포 2문[2]
보포스 2연장 40mm 대공포 2문[3]
오리콘 20mm 기관포 20문[4]
장갑 측면 83 ~ 127mm
갑판 51mm
포탑 정면 165mm
포탑 상부 76mm
포탑 측면
포탑 후면 38mm
포좌 150mm
사령탑 57 ~ 127mm

3. 동형함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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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white><rowcolor=white> 함명
(함종선체부호)
건조 비고
클리블랜드
Cleveland
(CL-55)
<colcolor=white> 기공 <colbgcolor=white,#808080> 1940-07-01 <colbgcolor=white,#808080>
  • 퇴역 (1947-02-07)
  • 재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60-02-18)
진수 1941-11-01
취역 1942-06-15
컬럼비아
Columbia
(CL-56)
기공 1940-08-18
  • 퇴역 (1946-11-30)
  • 재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59-02-18)
진수 1941-12-17
취역 1942-07-29
몬트필리어
Montpelier
(CL-57)
기공 1940-12-02
  • 퇴역 (1947-02-07)
  • 재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60-02-04)
진수 1942-02-12
취역 1942-09-09
덴버
Denver
(CL-58)
기공 1940-12-26
  • 퇴역 (1947-02-07)
  • 재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60-02-04)
진수 1942-04-04
취역 1942-10-15
암스테르담
Amsterdam
(CL-59)
기공 1941-05-01
진수 -
취역 -
산타페
Santa Fe
(CL-60)
기공 1941-06-07
  • 퇴역 (1946-10-29)
  • 재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60-02-04)
진수 1942-06-10
취역 1942-12-24
탤러해시
Tallahassee
(CL-61)
기공 1941-06-02
진수 -
취역 -
버밍햄
Birmingham
(CL-62)
기공 1941-02-17
  • 퇴역 (1947-01-02)
  • 제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59-12-12)
진수 1942-03-20
취역 1943-01-29
모빌
Mobile
(CL-63)
기공 1941-04-14
  • 퇴역 (1947-05-09)
  • 제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59-12-16)
진수 1942-05-15
취역 1943-03-24
빈센스
Vincennes
(CL-64)
기공 1942-03-07
  • 퇴역 (1946-09-10)
  • 제적 (1966-04-01)
  • 표적함으로 침몰 (1969-10-28)
진수 1943-07-17
취역 1944-01-21
패서디나
Pasadena
(CL-65)
기공 1943-02-06
  • 퇴역 (1950-01-12)
  • 제적 (1970-12-01)
  • 매각 후 해체 (1972-07-05)
진수 1943-12-28
취역 1944-06-08
스프링필드
Springfield
(CL-66)
기공 1943-02-13
  • 퇴역 (1949-09-30)
  • CLG-7으로 함종 변경 (1957-05-23)
  • 재취역
    • (1960-07-02 ~ 1974-05-15)
  • CG-7으로 함종 변경 (1975-07-01)
  • 제적 (1980-07-31)
  • 매각 후 해체 (1980-03-11)
진수 1944-03-09
취역 1944-09-09
토피카
Topeka
(CL-67)
기공 1943-04-21
  • 퇴역 (1944-03-09)
  • CLG-8으로 함종 변경 (1957-05-23)
  • 재취역
    • (1960-03-26 ~ 1969-06-05)
  • 제적 (1973-12-01)
  • 매각 후 해체 (1975-03-20)
진수 1944-08-19
취역 1944-12-23
뉴헤이븐
New heaven
(CL-76)
기공 1941-08-11
진수 -
취역 -
헌팅턴
Huntington
(CL-77)
기공 1941-11-17
진수 -
취역 -
데이턴
Dayton
(CL-78)
기공 1941-12-29
진수 -
취역 -
윌밍턴
Wilmington
(CL-79)
기공 1942-03-16
진수 -
취역 -
빌럭시
Biloxi
(CL-80)
기공 1941-07-09
  • 퇴역 (1946-08-29)
  • 제적 (1961-12-01)
  • 매각 후 해체 (1962-03-05)
진수 1943-02-23
취역 1943-08-31
휴스턴
Houston
(CL-81)
기공 1941-08-04
  • 퇴역 (1947-12-15)
  • 제적 (1959-03-01)
  • 매각 후 해체 (1961-06-01)
진수 1943-06-19
취역 1947-12-20
프로비던스
Providence
(CL-82)
기공 1942-03-16
  • 퇴역 (1944-03-09)
  • CLG-6으로 함종 변경 (1957-05-23)
  • 재취역
    • (1959-09-17 ~ 1973-08-31)
  • CG-6으로 함종 변경 (1975-07-01)
  • 제적 (1978-09-30)
  • 매각 후 해체 (1980-07-31)
진수 1944-12-28
취역 1945-05-15
맨체스터
Manchester
(CL-83)
기공 1944-09-25
  • 퇴역 (1956-06-27)
  • 매각 후 해체 (1961-10-31)
진수 1946-03-05
취역 1946-10-29
버팔로
Buffalo
(CL-84)
기공 -
  • 건조취소 (1940-12-16)
진수 -
취역 -
파고
Fargo
(CL-85)
기공 1942-04-11
진수 -
취역 -
빅스버그
Vicksburg
(CL-86)
기공 1942-10-26
  • 퇴역 (1947-06-30)
  • 제적 (1962-10-01)
  • 매각 후 해체 (1964-08-25)
진수 1943-12-14
취역 1944-06-12
덜루스
Duluth
(CL-87)
기공 1942-11-09
  • 퇴역 (1949-06-25)
  • 제적 (1960-01-01)
  • 매각 후 해체 (1960-11-14)
진수 1944-09-18
취역 1949-06-25
뉴어크
Newark
(CL-88)
기공 -
  • 취소 (1940-12-16)
진수 -
취역 -
마이애미
Maiami
(CL-89)
기공 1941-08-02
  • 퇴역 (1947-06-30)
  • 제적 (1961-09-01)
  • 매각 후 해체 (1962-07-20)
진수 1942-12-08
취역 1943-12-28
아스토리아
Astoria
(CL-90)
기공 1941-09-06
  • 퇴역 (1949-07-01)
  • 제적 (1969-11-01)
  • 매각 후 해체 (1971-01-12)
진수 1943-03-06
취역 1944-05-17
오클라호마시티
Oklahoma City
(CL-91)
기공 1942-12-08
  • 퇴역 (1947-06-30)
  • CLG-5로 함종 변경 (1957-05-23)
  • 재취역
    • (1960-09-07 ~ 1979-12-15)
  • CG-5로 함종 변경 (1975-07-01)
  • 제적 (1979-12-15)
  • 표적함으로 침몰 (1999-03-25)
진수 1944-02-20
취역 1944-12-22
리틀록
Little Rock
(CL-92)
기공 1943-03-06
  • 퇴역 (1947-06-30)
  • CLG-4로 함종 변경 (1957-05-23)
  • 재취역
    • (1960-06-03 ~ 1976-11-22)
  • CG-4로 함종 변경 (1975-07-01)
  • 제적 (1976-11-22)
  • 기념함으로 보존 (1977-06-01)
진수 1944-08-27
취역 1945-06-17
갤버스턴
Galveston
(CL-93)
기공 1944-02-20
  • CLG-93으로 함종변경 (1956-02-04)
  • CLG-3으로 함종변경 (1957-05-23)
  • 퇴역 (1970-05)
  • 제적 (1973-12-21)
  • 매각 후 해체 (1975-05-16)
진수 1945-04-22
취역 1958-05-28
영스타운
Youngstown
(CL-94)
기공 1944-09-04
  • 취소 (1945-08-12)
진수 -
취역 -
버팔로
Buffalo
(CL-99)
기공 1942-08-31
진수 -
취역 -
뉴어크
Newark
(CL-100)
기공 1942-10-26
진수 -
취역 -
암스테르담
Amsterdam
(CL-101)
기공 1943-03-03
  • 퇴역 (1947-06-30)
  • 제적 (1971-01-02)
  • 매각 후 해체 (1974-02-26)
진수 1944-04-25
취역 1945-01-08
포츠머스
Portsmouth
(CL-102)
기공 1942-12-14
  • 퇴역 (1949-06-15)
  • 제적 (1971-01-15)
  • 매각 후 해체 (1974-02-26)
진수 1943-12-24
취역 1944-07-01
윌크스배리
Wilkes-Barre
(CL-103)
기공 1942-12-14
  • 퇴역 (1947-10-09)
  • 제적 (1971-01-15)
  • 표적함으로 침몰 (1972-05-13)
진수 1942-12-24
취역 1944-07-01
애틀랜타
Atlanta
(CL-104)
기공 1943-01-25
  • 퇴역 (1949-07-01)
  • 제적 (1962-10-01)
  • 표적함으로 침몰 (1970-10-01)
진수 1944-02-06
취역 1944-12-03
데이턴
Dayton
(CL-105)
기공 1943-03-08
  • 퇴역 (1949-03-01)
  • 제적 (1961-09-01)
  • 매각 후 해체 (1962-04-06)
진수 1944-03-19
취역 1945-01-07
}}}}}}}}} ||

4. 개발

1937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유명무실화 되어 순양함에 대한 규제가 풀어지자 누가 천조국 아니랄까봐 미국은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무려 52척이나 뽑아내기로 결정했고 39척을 발주했다.

원래 미국도 전간기에 군축조약의 제한을 받으면서 만들어진 순양함에 대해서는 중순양함이건 경순양함이건 절대로 만족하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방인 일본 제국이 경순양함인 척 하는 중순양함인 모가미급 중순양함을 뽑아내기 시작하자, 중순양함이건 경순양함이건 맞불을 붙일 필요가 충분히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순양함급에서는 기존의 브루클린급 및 세인트 루이스급 경순양함의 후계 함선인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대량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27척 생산에 그쳤다. 물론 미국 빼고는 애초에 경순양함을 이 정도로 뽑아내는 것 자체도 꿈도 못꾸는 나라들 뿐이었으므로 대량 생산한 것은 맞으나 계획대로 뽑아내지는 못한 것이다.

5. 미칠듯이 들어오는 각하의 태클

사실 전간기 때만 해도 미 해군도 거함거포주의를 신봉했고 1944년까지 새로운 항공모함은 뽑을 계획이 없었다. 대신 그 때까지 전함과 순양함을 미친듯이 찍어낼 계획이었는데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군함이라는 것이 인건비나 유지비를 워낙 쳐묵쳐묵 하는 물건이기도 하고 건조비 자체도 꽤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항공모함의 중요성이 갑자기 높아지자, 미군 스스로 건함계획을 모조리 뒤엎었다. 따라서 기존에 생산하기로 한 함선들에게 칼날이 날아왔는데,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적었던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 칼날을 제대로 맞았다. 당장 항공모함 부족사태를 맞아서 경순양함으로 발주되었던 배들 중 9척이 경항모로 바뀌었는데 이 클리블랜드급을 바탕으로 한 물건이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이다.

6. 성능은 준수했다

하지만 이런 칼날을 맞아도 1942년부터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쓸만한 경순양함도 필요했거니와, 전쟁기간중 손실당한 순양함의 보충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애틀란타급 경순양함은 특성상 구축함의 대장역할을 하는 방공순양함이라서 6인치 함포가 없고 5인치 양용포와 대공포만 다수 보유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순양함의 수상전 화력보다 약한 화력을 지니므로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의 성능이 모자란 것은 절대 아니었다.

이런 능력을 살려서 1943년 11월 1일에 벌어진 엠프레스 오구스타만 해전에서는 일본 해군 오오모리 해군소장이 지휘하는 중순양함 2척, 경순양함 2척, 구축함 6척을 상대하여 미 해군의 메릴 해군소장이 지휘하는 경순양함 4척, 구축함 8척이 전투를 벌였는데, 클리블랜드가 포함된 경순양함 4척이 30노트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복잡한 기동을 하는 동시에 레이더 관제를 동원한 6인치 포탄의 샤워를 일본함대에게 퍼부었다. 덕분에 일본 함대는 경순양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잃었고, 중순양함 2척과 구축함 2척이 손상당하고 후퇴한 데 반해, 미국 함대는 경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을 손상입은데 그쳤다. 한마디로 말해서 경순양함이 중순양함을 발라버린 것이다. 그것도 일본 해군이 자랑하는 야간전에 산소어뢰 난사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였으며, 이 싸움에서 일본군은 경순양함이 쏘아대는 포탄을 피하다가 중순양함과 구축함이 서로 충돌하는 대형사고까지 쳤다.

다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1만 톤급의 대형 경순이라고는 해도 무장을 너무 꽉꽉 채워넣은지라 상부가 무거워져서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특히 타고 있는 수병들의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이는 차기 함급인 파고급에서 무장 탑재 위치를 낮춰서 해결되었다. 또한 6인치 포의 속사 능력이 대단하긴 했지만 실전에서의 명중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고, 주적 중 하나로 상정한 중순양함과 같은 중무장 함선을 상대로는 위력과 명중률이 속사로 보완 가능할 만큼 충분히 높지 않았기에 적보다 더 많은 포탄을 빠르게 쏘는 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경순양함 이하로는 압살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체급차에 따라오는 사항일 뿐 본 함급의 문제는 아니다. 운도 따랐겠지만, 설계의 우수함에 있어 전선을 열심히 누볐음에도 침몰한 동급함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할수 있다.

후술되어있듯 네이비필드를 비롯한 대중 매체의 관점으론 이전 등급의 함급인 브루클린급과 스펙은 큰 차이가 없는데 오히려 주포만 한 마운트 줄어든 것 처럼 보이지만, 클리블랜드급의 강화 포인트는 부포가 5인치 25구경장 단장포에서 5인치 38구경장 연장포로 바뀌었고 문수도 브루클린급에 비해 4문 증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단순히 6인치 포와 5인치 포를 비교하면 공격력은 6인치 포가 앞서겠지만, 브루클린급의 3번 포탑은 역배치되어 활용에 제약이 조금 있는 물건이기도 했고, 미 해군의 경순양함은 동급 이하의 함선 간 전투와 함대 호위에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6] 주포가 한 포탑 줄어들었다고 해서 브루클린급보다 전투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6인치 포로 제압 가능한 함선은 5인치 포로도 사거리 내에 들어온다면 보통 유효타를 먹일 수 있었고, 대공 용도로는 6인치 포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7] 그리고 5인치 25구경장 단장포는 사실상 대공용인 반면, 38구경장은 전문적인 대함용 5인치 포에 비해 관통력은 좀 낮아도 대함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즉 5인치 포의 사거리를 잡기에 더 용이해지고, 5인치 포가 닿는 거리에서의 투사화력이 25구경장을 사용할 때에 비해 훨씬 높아진다. 포의 운용양상을 보면 클리블랜드급이 훨씬 우월한데, 브루클린급의 5인치 포는 사실상 포곽식이라고 하기도 뭐한 개방식인 반면 클리블랜드급의 5인치 포는 밀폐식 선회포탑에 장비되어있을 뿐더러 2문은 함축에 배치되어 있어 한쪽 방향으로 8문을 조준할 수 있다. 즉, 측면을 보여주면서 6인치 포와 5인치 포를 대함용으로 동시에 쓸 수 있는 상황에서 6인치포 12문 + 8인치포 8문이 되어 단순 발사율로는 15문을 상회할 수 있다. 여기에 주/부포 외의 대공화기는 클리블랜드급이 훨씬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장거리 대함 전투력을 조금 덜어내고 호위와 대공 능력, 그리고 근거리에서의 속사 능력을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7. 대량생산하고나니 끝난 전쟁

사실 네임쉽 클리블랜드 등 몇몇 함선의 경우 전쟁 중반기에 나와서 나름대로 잘 써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시급한 문제인 항공모함의 확충 문제 때문에 생산 중요성에서 밀려서 동급함 중 많은 수가 전쟁후반기에 나오게 된다. 특히 후기 생산형의 경우 전쟁이 끝나기 직전에 진수된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추가 생산을 할 필요도 없었고 이미 항공모함 위주의 전단이 구성된지라 경순양함의 용도가 대공용으로 한정되었는데, 이런 분야에는 경쟁자가 많았다. 여기에 더해서 맞상대인 일본군의 경순양함은 대부분이 다이쇼 시대의 구식 함선들인지라 전쟁 초반부터 버려진 말 취급이나 당하면서 피해전담함이 되면서 소모되거나, 중뇌장순양함으로 개수되는 등 경순양함 간의 전투에는 부적합한 물건으로 전락해 버렸고 소수 새로 만든 경순양함들도 경순이라고 쓰고 중순이라고 읽는 조약위반함이나(모가미급 중순양함) 구축함/잠수함 기함으로 나온 물건들이라 자체전투력은 별로인 물건들이었다. 그나마 일본 해군연합함대가 계속 밀리는 상황인지라 전장에 잘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장에 나오니 상대방은 망해가기 직전이고, 딱히 할만한 업무도 별로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후기형 두 척은 파고급으로 설계가 바뀌었고 생산된 것들 중 하나가 갈베스톤급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개수되었으며 이 형식으로 후기형 다섯 척이 더 건조되었다.

8. 짧은 운용 기간

이러다가 태평양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자 대부분의 클리블랜드급이 취역한지 4년에서 5년 사이에 전부 퇴역했다. 네임쉽인 클리블랜드도 1942년 취역해서 1947년 퇴역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겪는 그 몇 년간 함대를 운용하는 방식 자체가 변했고 교리도 항공모함 위주로 바뀌다보니 상대적으로 구식이 되어버린 클리블랜드급을 유지비 먹여가면서 내버려둘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중에서 USS 맨체스터(Manchester) CL-83만은 한국 전쟁에서 활약했었다.[8]

물론 대공방어함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전후 항공기와 미사일의 발전이 찬란했던지라 대공포 위주의 대공방어체제를 갖춘 클리블랜드급을 그대로 써먹기는 문제가 있고, 개수해서 쓰더라도 그렇게 많은 양이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전후에 등장해서 6인치 주포를 양용포화해서 대수상능력과 대공능력을 동시에 가지며, 속사가 가능한 Mk 16 47구경장 6인치 2연장포탑을 갖춘 우스터급 경순양함(Worcester class light cruiser)이 지상지원면에서나 대공사격면에서나 우월했으므로 클리블랜드급의 입지가 더 좁아진 면도 있다.

9. 평가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시기를 놓친 명품이다. 항공모함이 해전을 주름잡기 전인 전간기에 등장했더라도 최강의 경순양함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물건이었으며, 미국에서 태어난 특성으로 인해 대수상뿐 아니라 대공용으로도 매우 쓸모가 높은 함선이었다.

하지만 해전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필요성이 격감한데다가, 막상 대량생산되고나니 싸울 상대방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 담당할만한 업무도 축소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다른 경쟁 함선도 매우 많은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니 강력한 능력을 써먹을 상황이 없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몇 년 사용하지도 못하고 거의 전부가 퇴역처리되는 비운을 겪고 만다.

어찌 보면 미국이라는 너무 강력한 먼치킨 나라에서 만들어진 탓도 약간 있다. 다른 국가라면 전함이나 항공모함을 전시에 마구 찍어낼 능력이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전시에도 생산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경순양함이라도 건조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나라에서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만들 능력이 있다면 정말 대만족하면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물론 그래봤자 미국이 뽑은 양의 절반도 안되는 몇 척 수준으로 끝났겠지만...)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 잘난 다른 함급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 감도 있다.

10. 매체에서의 클리블랜드급

현실에서 시기를 잘못 만나 활약이 많지 않은 것에 반해, 대함대전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베이스로 하는 게임에서는 많은 포문 수와 준수한 속도, 양용포의 대공화력, 경순양함의 함급 분류로 이득을 가져가는 등으로 굉장히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파일:Naval Creed 클리블랜드.png

11. 외부 링크

CLEVELAND light cruisers (1942-1958)


[1] 9척은 경항모로 전환됐고, 13척은 이후의 파고급으로 재주문됐다.[2] CL-86 빅스버그 (1944 ~ 1945년형) 기준 4문[3] CL-86 빅스버그 (1944 ~ 1945년형) 기준 6문[4] CL-86 빅스버그 (1944 ~ 1945년형) 기준 10문[5] 부앙각 최대각도가 60도로 제한적으로나마 대공사격이 가능했지만, 대공사격 시 장전각도 제약으로 연사력이 감소했으며, 제대로 된 대공사격 능력 획득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3연장 포탑으로 제대로 된 대공사격을 하는 건 실현하지 못했다.[6] 동급 이상의 중순양함과의 대결도 상정하긴 했지만, 이는 단순히 주포 구경을 늘리기보다는 레이더와 연계한 정확한 속사로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7] 미 해군의 6인치 함포 양용화는 종전 후 완공된 우스터급 경순양함의 Mark 16DP 연장포에 가서야 완성되었다.[8] 출처 : #1, #2[9] 집중방호구획 최소 5인치. 동티어 타 순양함들은 두꺼워봤자 3인치다.[10] 클리블랜드급은 부포에 5인치 양용포를 달지만, 문제는 네이비필드는 부포조작도 수동으로 해야 하고, 같은 수병일 때 부포를 아무리 좋은 걸 달아도 함선의 기본 대공방어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11] 과장 좀 보태서 첫 번째 포부터 마지막 포까지 연달아 쏘면 이미 첫 번째 포의 재장전이 끝나있다. 상대방에게 6인치 포탄을 기관포마냥 퍼부어 줄 수 있다.[12] 대부분의 해전 게임에서 구일본해군 함선은 그 성능이 말도 안 되게 과장돼 있다. 고증을 반영하면 일본해군함대는 NPC로만 등장해야지 플레이어 함대로는 써먹을 수 없는 것들인데, 일단 게임은 만들어야 하니까(..) 국가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장점은 키워주고 약점은 무시해주기 마련이다. 거기에, 뒤떨어지는 산업수준으로 미국과 맞짱뜨겠다고 발악한 결과, 병력을 완전 소모품으로 쓰면서(예를 들어, 거주성과 항속거리가 아무리 나빠도 게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내구와 안정성을 갈아넣어 닥돌, 일격필살을 노린 외계스럽고 재미있는 설계가 여럿 있고, 2차대전때 미국 헤군이 싸운 사실상 유일한 상대라는 이유로 게임에서는 종종 대우해준다.[13] 2차대전동안 해전시스템이 눈부시게 발전했는데, 구일본해군은 쓰시마해전-유틀란트해전 시기의 오래된 교훈을 반영한 함선을 가지고 있었고 전술도 그랬다. 재미있게도 현대에 해전게임하는 게이머들도 딱 그 수준 언저리에서 편하게 대포쏘고 비행기띄우며 즐기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본군함이 실제보다 강한 이미지를 보이기도 한다. 생각해 보라. 사격통제레이더 성능과 정찰기 운용 능력 격차때문에 포격 정확도와 주포의 유효사거리가 배로 차이나고 엔진 신뢰성이 확 떨어지면 누가 일본트리를 타겠나?[14] 그 주인공은 자국의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샤른호르스트급 전함 1번함 샤른호르스트 전자는 그렇다 쳐도 후자는..... 항목참고(...) 지룽이 좀 이상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