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Bharu
Bandaraya Islam
이슬람의 도시
이슬람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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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말레이시아 클란탄 주의 주도. 뜻은 '신도시'이며 종종 'Kota Baharu'나 'Kota Baru'로 표기되는 일이 많다.[1] 쿠알라룸푸르로부터 동북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으며 산맥 뒤에 있는, 매우 고립된 도시이다. 한국의 청진시 내지 라선시와 비슷한 위치.2. 역사
클란탄 주를 대표하는 도시답게 원래는 '쿠알라클란탄(Kuala Kelantan)'으로 불렸으나, 1844년 술탄 무하마드 2세가 이곳을 개척하면서 클란탄의 새로운 중심도시가 되었다.[2]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몰려들던 19세기 ~ 20세기 초반 이곳에도 어김없이 들어왔는데, 천연자원들이 발견되었으나 의외로 이곳은 광부들이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그들이 주로 일하던 이포나 쿠알라룸푸르에 비하면 쨉도 안 되었기 때문. 대신에 곡물과 견과류가 많이 자랐는데, 산지 중심의 척박한 클란탄 치고 이곳은 그나마 평평하고 지리가 좋은 탓인지, 그야말로 풍년이었다.3. 사회
하지만 그나마 평평하다는 것일 뿐, 사실 산 뒤에 고립된 전형적인 폐쇄도시로서, 이곳 주민들의 보수성은 유명하다. 이들의 말씨인 클란탄 방언을 들어봐도 알 수 있는데, 한국어의 동북 방언처럼 억양이 드세고 거친 면모가 있다.[3] 표어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이슬람 근본주의가 뿌리 박혀있음을 보여주는데, 주민의 95% 가량이 무슬림이며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유명하다. 이 영향으로 1993년 이래 강경 이슬람 정당인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이들을 주도로 엄격한 형벌인 후두드를 도입하려다가, 연방정부의 제지로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샤리아가 그나마 가장 센 지역이며, 배교자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바로 사형이다.[4] 건축물에서도 아랍색이 뚜렷하다.그러나 태국과 접해있다는 점 때문에, 퍼를리스와 더불어 태국물을 은근 많이 먹은 지역이다. 클란탄 요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태국의 색이 다소 강하며, 말투를 비롯해 각종 문화 자체가 태국의 영향이 매우 짙다. 사실 이곳의 문화는 이웃한 태국령인 나라티왓이나 파타니에 가깝다. 다만 이곳을 지배하던 영국이 태국과의 영역조정을 두고 나라티왓 이북을 태국으로 넘겨서 그런지, 이에 대한 반감이 심하며 때문에 태국화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이곳의 중국인들은 거의 소외되기 그지없는데, 보수적인 말레이 이슬람 중심이라 그런지 중국 문화들은 존재감이 없다. 한마디로 중국인이 가장 무시당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이웃한 트렝가누만 해도 중국계 학교들과 시설들이 많지만, 여기에는 거의 없다. 이곳에서 태어난 중국인들은 중국어를 못하는 경우도 많고, 말레이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그나마 적은 편이다. 2006년 이곳 출신의 카렌 탄이 TV에 나와서 파우지아흐 라티프의 노래인 "Di Muara Sepi"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당시 반응이 꽤나 좋았다. 이 사람, 지금은 30을 넘긴 아이의 엄마이다.
4. 관광
관광면에서는 타 지역에 비해 좀 떨어지는데다, 한국인들에게도 이 곳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관광지들이 많은데, 여기서 쇼핑하는 것도 좋고, 해변가가 있는 항구도시라 해수욕을 한다거나 하는 것도 괜찮다. 근래에는 특유의 다이빙(wreck diving)이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유독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의 특성상, 특히 여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데이트를 하는 건 괜찮지만, 공공장소에서 다소 수위를 넘는 행위(예: 거슬리는 신체접촉, 키스 등)는 삼가야 한다. 또한 해변에서도 가급적 긴팔수영복을 입는 것을 권장하며, 비키니를 입을 생각은 하지도 말자.
그리고 혹시나 커플이 콘서트를 간다면 아예 따로, 다른 콘서트로 가야 한다. 남녀가 콘서트에서 같이 앉는 게 불법이다. 그리고 여자는 당국의 허락없이 콘서트를 연다거나 할 수 없다.
5. 교통
유일한 공항으로 술탄 이스마일 페트라 공항이 있다. 한국에서의 직항은 없으며, 애초에 국제선 자체가 없는 순수 국내선 공항이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수방 국제공항,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 스나이 국제공항을 거쳐야 한다. 피낭 국제공항을 거치는 것은 화물편만 가능하며, 쿠칭 국제공항은 한국과 직항 자체가 없으므로 환승이 불가능하다.[5]바다 근처에 있는 실질적인 해상공항이지만, 주변에 주택가가 펼쳐져 있어 소음피해가 심각하다. 활주로도 기껏 2㎞ 정도이고, 때문에 대형비행기들은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활주로 기준 동쪽으로 허허벌판 녹지가 하나 있어, 수요가 꽉 차면 1㎞ 정도 확장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리수인 건 마찬가지. 게다가 무슨 후쿠오카 공항도 아니고 옆에 클란탄말레이시아대학교라는 주립대학교가 버젓이 있어, 이곳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의 바촉 등지에 평지가 다소 있으니 신공항이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상황으로는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
6. 자매도시
일본의 가사오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1] 여담으로 후자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의 지방도시인 자야푸라의 옛 이름이기도 했다.[2] 이전에는 코타쿠방라부(Kota Kubang Labu)와 코타픙칼란다투(Kota Pengkalan Datu) 두 곳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하필 수도가 이원화된 점이 큰 불편함을 유발했다.[3] 하지만 클란탄 방언은 표준 말레이어나 수도권 방언과도 은근 넘사벽의 차이를 보이며, 오죽하면 제주 방언까지는 아니더라도 육진 방언과 비슷한 포지션이다.[4] 클란탄 외에 배교자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주는 이웃한 트렝가누가 유일하다.[5] 다만 현지에 거주한다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