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했던 영화관. 1989년 개업해 90년대~2000년대 초반 예술영화 위주의 극장으로 잘 나갔으나, 2004년 영업을 종료하였다. 인근에 자매영화관이 씨네코아도 있었지만, 여기도 2년 뒤인 2006년 영업을 종료했다. 동숭씨네마텍이 등장하기 전 한국 예술영화관의 시초라 불릴 수 있는 영화관이다.영화관은 없어졌지만 해당 건물은 여전히 종로코아빌딩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길 15 (관철동).
2. 역사
1989년 관철동에서 개업했으며, 일본의 첫 예술영화관으로 불리는 이와나미 홀 [1]을 롤모델로 삼아 운영했다. 이 후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예술영화 위주의 상영으로 인기가 높았다. 199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가 등장한 이후에도 특색을 갖추어 살아남았고, 1997년에는 자매영화관인 시네코아도 개장해 함께 운영했다.[2] 특히 다른 영화관에서는 상영이 끝나가는 작품까지도 길게 상영해줘서 마니아 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마니아층을 꾸준히 확보하며 영업을 계속했으나, 2004년 11월 26일 결국 폐관되었다.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였기에 많은 영화팬들이 혼란스러워했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말년까지 수입은 괜찮게 나왔다고 한다. 2004년 1월 CEO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는데 이 CEO는 코아아트홀의 성격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을 보고 결정을 내린 듯 하다.
영화관 내부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베니건스가 영업을 했다. 이 때문에 코아아트홀에 영화 보러 온 사람들은 영화를 본 뒤 베니건스에서 한 끼를 하고 가는 것이 국룰도 여겨졌다 한다.
사실 영화관 시설 자체는 별로였다. 애초에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 아니다보니 관객석 단차가 너무 낮아서 앞사람 머리가 화면을 가려댔고 화면비율도 안맞았다. 그냥 틀어주는 영화가 다른데선 보기 힘든 예술영화라서 영업이 된 것. 이 영화관을 자주 다녔던 듀나는 2024년 희생(영화) 재개봉 당시 리뷰에서 "코아아트홀은 절대로 영화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중략) 종로코아빌딩의 그 공간이 지금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때보다는 잘 쓰이고 있을 겁니다."라고 신랄하게 깠을 정도였다.
3. 티켓
코아아트홀 티켓(2002년) |
2003년까지 발매됐던 코아아트홀 티켓.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까지 영화관에서 자주 쓰이던 디자인으로 발매됐다.
2004년의 티켓 |
말년인 2004년에는 일반 영화관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발매됐다. 자매영화관인 시네코아와 티켓 디자인이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