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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15:20:59

코믹 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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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2000년 2월 만화잡지 창간 붐을 타고 대명종에서 발행했던 한국만화잡지.

2. 상세

24호(2000년 7월 25일)까지는 매주 화요일에 발행했으나 25호부터 매월 1,15일 발행하는 형식으로 변경된 한편 격주간지인 '제트'로 제호를 바꾸더니[1] 휴간을 빙자해 사실상 폐간(2000년 31호가 마지막)되고 말았다. 가격이 2000 → 1000 → 3000원으로 크게 오락가락했는데, 1000원이었던 시절엔 당시 한국에서 가장 싼 잡지였으며 콜라 한병 값이라는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창간 선물로는 잡지 제목에 걸맞게 진짜 팬티를 주는 파천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2] 물론 여자 팬티가 아니라 남자용 삼각 팬티였다. 시험 때 입으면 합격률이 올라간다고 선전했는데, 초등학생이 입으면 딱 맞는 정도의 사이즈였다. 참고로 잡지 대상 연령은 15세 이상.

온통 일본 만화 일색인 당시 만화잡지 시장에서 뚝심있게 한국 만화를 실어준 것을 특기할 만하다. 제1호의 표지 작품은 아웃복서 등으로 유명한 장태관의 복싱 만화 '복서'[3]가 장식하였다. 수록된 일본 만화는 은아전설 위드, 먹짱 정도.

간판작으로는 김성모스타크래프트 만화판,[4] 손봉규의 드래곤 라자 만화판, 최병열의 태기가 바람의 펄럭입니다[5]가 있지만 이보다 더 평이 좋았던 것은 무사히 완결에 이른 이태호의 '너희가 전래동화를 아느냐', 박찬섭의 '사이코 러쉬' 등이었다.

전반적인 평균 작품 퀄리티도 전혀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당시의 경쟁지였던 아이큐 점프, 소년 챔프 등에 실리던 유치한 한국 만화들보다는 훨씬 격이 있었다. 하지만 타 잡지에 비해 확실하게 주목을 끄는 킬러 타이틀 작품이 모자랐고 당시 만화잡지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어 이미 사양길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타겟 연령층을 필요 이상 높이 잡았다는 점이 불운이었다. 이는 비단 코믹 팬티만의 문제는 아닌지라, 2000년 한 해에만 대명종, 삼양출판사(코믹 엔진(격주간), 코믹 펀치(월간)(코믹 엔진의 대체 잡지로 2000년 8월 창간됐으나 창간호가 폐간호가 됨)), 시공사(쎈(주간)) 모두 소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이후 일본 만화는 더 거리낌없이 한국 만화지 지면을 잠식해 나아갔다.[6]

한편, 대명종, 삼양출판사, 시공사 외에도 서울문화사의 자회사로 1998년 3월 설립된 대본소용 만화전문업체 서울미디어랜드에서 다음 해 여름 창간한 주간 소년지 <히트>는 만화시장의 불황 탓인지 2000년 5~6호 합본호(통권 33~34호)를 끝으로 잠정 휴간했으며 그 해 봄 7호(3월 15일)(통권 35호)부터 발행이 재개된 동시에 격주간(1일,15일 발간)으로 전환한 한편 2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그 해 19호(통권 47호)를 끝으로 폐간되었고 서울미디어랜드는 그 이후 단행본 위주로 활동했지만 2001년 4월 서울문화사에 흡수합병됐다.[7]


[1] 당초 <히트> 창간호부터 연재했으나 작가 이경열의 개인사정 뿐 아니라 주간 마감의 어려움 탓인지 <히트> 1999년 26호를 끝으로 잡지 연재를 중단한 후 단행본으로만 계속 출간된 '엄청난 놈들'이 2000년 25호(매월 1,15일 발행하는 형식으로 변경된 한편 제호명도 <코믹 팬티>에서 <제트>로 변경)부터 매체를 이동하여 연재 재개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불발됐다.[2] 그리고 김성모의 스타크래프트 일러스트 CD 커버 스티커도 함께.[3] 잡지 폐간 뒤 3권 이후에는 단행본으로만 출간됐고 우여곡절 끝에 27권으로 완결을 맺었는데 '복서'가 그랬던 것처럼 권투를 소재로 한 같은 작가(장태관)의 '갭'은 2000년 설 특집 5~6호 합본호(통권 33~34호)를 끝으로 연재지 <히트>가 잠정 휴간된 뒤 2000년 봄 7호(3월 15일)(통권 35호)부터 발행이 재개된 동시에 매월 1,15일 발간하는 형식으로 바뀌면서 연재가 재개되었으나 2000년 19호(통권 47호)를 끝으로 <히트>가 폐간된 후 단행본으로만 계속 연재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7권부터 대명종으로 단행본 출판사가 변경되어 27권으로 간신히 완결을 맺었다[4]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받았으며 잡지 폐간 뒤 3권 이후에는 단행본으로만 출간됐고 애초 60권으로 기획됐으나 블리자드가 스토리 종결을 못 내 10권에서 끝이 났는데 <스타크래프트> 만화판 스토리 담당 도현호씨는 그림 담당 김성모 작가 화실의 최고참이었으며 김성모 작가의 만화 중 하나였던 럭키짱(보물섬 당시 연재 제목은 <닥터K>)에 쾌산고 학생회장으로 등장한다.[5] 오타가 아니라 주인공 이름이 태국기.[6] 삼양출판사는 <코믹 펀치>의 창간과 더불어 대원에서 발행한 격주간 만화잡지(2006년 1월호부터 월간으로 변경됐으며 1998년 9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월간으로 발행됨) 이슈를 인수-발행 계획이었으나 대원 측의 반발 때문에 좌절됐다.[7] 김성모, 최병열, 장태관 등 <히트>의 주축 작가들은 <코믹 팬티>의 창간멤버였는데 이 과정에서 <히트>의 간판 만화였던 (김성모)은 <히트>가 2000년 5~6호 합본호(통권 33~34호)를 끝으로 잠정 휴간된 뒤 단행본으로 계속 연재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5권부터 대명종으로 단행본 출판사가 변경되어 21권으로 간신히 완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