喰いしん坊!/먹짱!
1. 개요
이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1]
아! 흉문이 벌어졌다![2]
일본의 만화. 원제는 <喰いしん坊!>. 작가는 그야말로 일본 음식 만화계의 김성모[3]라고 할 수 있는 츠치야마 시게루(1950년 2월 20일 ~ 2018년 5월 24일).[4] 국내판 단행본 6권까지는 작가가 토야마 시게루로 되어있는데, 이는 츠치야마 시게루(土山しげる)를 잘못 읽은 이름이다. 2. 특징
음식과 관련된 만화지만, 요리 만화가 아니고, 음식을 일반적으로 먹는 것도 아니라 누가 많이 먹는가로 싸움을 거는 만화. "푸드 파이트"를 소재로 삼는다. 만화적 과장은 있지만 실제로 푸드파이터들이 자신의 위장을 단련시키기 위해 평소에 사용하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된다. 물론 푸드파이터가 될 게 아니고서야 따라하진 말 것.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은 무협지와 배틀물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느낌으로, 작품이 계속될수록 점점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작품을 보다 보면 위를 늘려서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밥을 아예 밥솥째로 몇 번씩 먹거나 하며, 먹는 양을 늘리기 위해 방법을 달리하며 음식마다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가를 연구한다.
작품 내부에서는 음식을 섞거나 갈아서 맛도 없이 빠르게 음식을 해치우는 푸드파이터들을 "사도 먹보", 악역 포지션에 놓고, 음식 맛을 즐기면서 꾸준히 많이 먹는 캐릭터들을 "정도 먹보", 선역이자 주인공 포지션으로 놓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작중 등장하는 사도 먹보들의 먹는 장면은 실로 기괴할 정도다.[예시]
먹보 ONE 대회 이후에는 대만에서 세계 대회(쿠이림픽)를 주최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지저분한 방식으로 먹는 건 사라지고 기발한 방식으로 먹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만, 중요한 토너먼트 내용이 화려한 중국 음식이 아니라 식재료 위주로만 진행돼서 보면서 배고파지는 초반에 비해 시합이 먹다가 떨어지고, 먹다가 떨어지는 내용이 반복되기만 하기 때문에 재미와 감동이 하락한다는 비판점이 있다. 더군다나 만타로가 팔각을 못 먹는다는 설정이 여기서 붙고 그게 너무 부각되어 비판도 늘었다. 이에 대한 것은 하단 참고. 결국 소재에 한계가 있었던 모양인지 본선 시합 절반을 잘라먹고는 바로 전원이 싸우는 결승전으로 넘어간 후 결말은 주인공이 계속 푸드파이터의 길을 걸어간다는 일종의 열린 결말 비스무리한 내용으로 완결.
어쨌든 정석적인 인플레 전개와 특이한 소재로 나름대로 팬이 있는 작품.
작가가 요리 만화만 몇 년째인만큼 공복에 이 만화를 보면 뭔가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등장인물들이 하는 일이라곤 뭔가를 우적우적 먹는 것뿐인데다 사도 먹보들은 참 기행적인 식사 행위를 보여 주지만, 음식은 맛있게 그리고 기발한 식사 방법들도 여러 번 나온다. 예를 들면 스테이크 편에서 빨리 먹으면서도 더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기 위해 하는 여러 시도는 작중에서 메뉴에 추가할 만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데, 먹기 쉽게 잘게 썰기 → 잘게 썰어 먹다 남은 것을 간장+곁들어진 쌀밥과 섞어 볶음밥처럼 먹기 → 다음에 온 스테이크 세트에서는 얇게 썰어 겨자를 얹고 밥과 같이 먹기 → 샐러드에 싸먹기 → 무즙과 식초를 끼얹어 먹기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먹기 쉬워보여도 의외로 먹기 어려운 요리들도 언급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나나 + 우유'인데, 일반인들은 바나나우유를 생각하고 쉽다고 말하지만 푸드파이터들은 내가 저거 안 걸린 게 다행이라 말한다.[6] 그 밖에도 단맛이 있는 요리는 빨리 먹게 되면 위가 거부하기 전에 뇌가 먼저 거부한다거나 하는 등의 언급이 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 작품이 거론되면 높은 확률로 까인다. 특히나 1권부터 주인공이 우동에 물 타는 걸로 처음 보는 사람(요코카와)의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컷만 돌아다니면서 까이는 게 부지기수.[7]
3. 등장인물
대부분 푸드 파이터들은 본업이 따로 있다. 만타로만 해도 전업 푸드 파이터가 되기 전엔 그저 먹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요코카와도 마찬가지. 작중 최강자 레벨인 헌터 조지도 푸드 파이터는 부업이고 본업은 장거리 트럭 기사다.한국어 번역판은 전체적으로 번역 퀄리티가 낮은데, 특히 인물 명칭 번역이 상당히 엉망이다. 일단 줄거리를 크게 나누는 두 세력의 명칭부터 잘못되었다. 도쿄의 정도 먹보 집단이 DFF, 오사카의 사도 먹보 집단이 OTFF인데, 원문은 각각 TFF와 OKFF이다. TFF는 Tange Food Fighter의 약자인데, TFF의 대표인 탄게(丹下) 회장을 단시타 회장이라고[8] 잘못 읽는 바람에 아예 단체의 명칭까지 DFF로 고쳐버린 것이다. 한편 OKFF는 Osaka Kuidaore[9] Food Fighter의 약자인데 어째서인지 TFF의 T가 엉뚱하게도 이쪽으로 와서 OTFF가 되었다. 이외에도 인물의 성씨나 이름을 잘못 표기한 오역이 수두룩하다.
3.1. TFF (탄게 푸드 파이터)[10]
- 오오하라 만타로(大原 満太郎)
주인공. 원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그 먹성을 높게 산 헌터 조지에 의하여 푸드 파이터가 될 것을 권유 받는다. 원래는 푸드 파이터 같은 수상 쩍은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은 없었지만, OKFF의 계략에 휘말려 먹보 시합에서 참패한 후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아 그 길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떠돌이 푸드 파이터가 된다. 어느 쪽의 소속도 아니지만 사실상 TFF와 같은 길을 걷는 정도(?) 먹보이며 각종 식당에서의 많이 먹기 이벤트나 다른 먹보들과의 대결을 통한 실전 수행으로 푸드 파이터로써의 실력을 쌓고 있다. 아무거나 안 가리고 잘 먹지만 단 하나의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중국의 고유 조미료인 팔각만큼은 몸에서 받지를 않는다는 것.[11][12]
주요 대사로는 참견할 이유가 있어!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은 소고기 덮밥과 나폴리탄. 먹보 ONE 그랑프리에선 헌터 조지와 막상막하로 맞붙으나 아깝게 판정패하여 준우승이었으나, 세계 먹보 대회인 쿠이림픽에선 일본 대표로 나가서 수많은 강적들을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누린다. 쿠이림픽 우승으로 받은 5억원 상당의 상품을 그냥 원하는 사람에게 줘버리는 대인배다.[13] 후속인 먹짱! 전국대회!(大食い甲子園)에서도 중년이 된 모습으로 죠지와 대화하는 장면이 짤막하게 등장했는데 AJFF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쪽에서는 조지의 과거 회상에서 2컷만 등장한 엑스트라 수준이다.
- 헌터 조지(ハンター 錠二)
본명 시시도 조지(獅子戸 錠二). OKFF 편의 최종 보스이며, 마지막 에피소드인 쿠이린 편의 히든 보스. 카우보이를 연상케 하는 가죽옷과 선글라스가 특징인 인물로 푸드 파이터를 하지 않을 때는 트럭 운전수를 하고 있다. 주인공인 만타로를 이끄는 위치에 있는 스승격 인물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사실상 본작의 또다른 주인공이자 최종 보스. 초일류 푸드 파이터로 명성이 자자하며, 작중에서 본인의 등장이 없을 때도 거의 전설급으로 자주 언급된다.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 만타로와 대결했을 때는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지만, 자신의 실책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TFF에서 탈퇴한다.[14] 그 이후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만타로가 세계 대회 '쿠이림픽'에서 활약할 때 관중석에서 묵묵히 지켜 보고 있었고, 만타로가 그를 보고선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낼 수 있었다. 마지막엔 만타로와 서로 은퇴를 걸고 대결하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15] 이름의 유래는 일본의 악역전담 배우인 시시도 조. 명대사로는 "먹보 세계를 우습게 보지 맛!! 아마추어가 감히 도전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가 있다. 이후 세계관을 다룬 먹짱! 전국대회!에서는 라이벌 학교의 먹보부 감독으로 등장한다.
- 탄게 코우노스케(丹下 考之助)
일본 경제계의 거물이며 젊은 시절 고생하고 제대로 먹지 못 했던 경험에 따라서 먹는 것을 중히 여겨서 푸드 파이터를 건전한 스포츠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서 TFF를 설립하였으며 후에 OKFF와 TFF를 합병시켜 AJFF(All Japan Food Fighter)를 설립. 작중 위치는 선한 조력자 정도의 역할인데 푸드파이트를 스포츠 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실력보다는 음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여겨 TFF 선수들의 연패행진에 공헌했다. 조지를 제외한 모든 TFF 선수들은 1:1 승부에서 이긴 선수가 없을 정도.
- 이누마루 켄(犬丸 研)
번역판에서의 이름은 '마루'. TFF의 인물이지만 푸드 파이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푸드 파이터들의 몸 상태의 체크나 스케줄 관리 등을 맡는 매니저적인 인물. 처음에는 만타로를 보조하지만 후에 만타로가 행방을 감춤에 따라서 TFF로 복귀한다. 작중에선 주로 마루로 불린다. 나고야에서 만타로와 재회하고 먹보 ONE 대회에서는 죠지의 매니저로 대회에 방문한다.
- 토리카이 토비오(鳥飼 飛男)
유일하게 조지를 쓰러트린 경험이 있는 푸드 파이터. 본업은 디자이너로, 특기는 서서 면을 먹는 것과 점프를 하여 흉문을 여는 것. 원래는 엘리트였지만 아버지가 정해놓은 인생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 회의감과 스트레스가 폭발해 히키코모리로 3년간 있으면서 컴퓨터 앞에서 컵라면과 과자만 먹으며 지냈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방 밖을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반항심 같기도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헌터 조지가 우동을 3kg씩이나 먹는 동영상을 보게 되고 평소에 면류 많이 먹는 것에 자신감이 있던 토비오는 조지에게 대항심을 갖게 된다. 그 후 그 사실을 알게 된 토비오의 양친이 조지에게 애원해서 대결이 성사 되고 소면 먹기 대결로 조지를 꺾은 토비오는[16] 그대로 스카웃되어 TFF의 선수가 된다. 회사원 만타로가 헌터 조지와 먹보 투어를 다니면서 사리면 먹기 도전하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하고, 이후 요도가와와 함께 등장, 이 과정에서 OKFF의 스카우터 요도가와에게 속아서 강제로 이적하게 될 위기에 놓이자 만타로가 '내가 토비오씨 대신 들어갈테니 토비오씨는 가만히 놔둬!'라는 식으로 말해서 이적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만타로의 계약금이 자신의 두 배라는 말에 토비오가 열폭해서 그것을 거부하고 만타로를 도발, 만타로와의 먹기 대결에서 카레우동에 얼음물을 부어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만타로에게 어이없이 패배. 이때 만타로에게 이 굴욕을 잊지 않겠다면서 홧김에 OKFF로 이적한다. 이때부터 토비오가 온순한 개념인에서 열폭형 찌질이로 캐릭터성이 완전히 바뀌어, 먹는 방식도 우아하게 면을 먹는 모습에서 거칠게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만타로가 먹보 ONE에 참가하자 재대결을 위해 이를 가는 등 재대결 플래그가 서나 싶더니 현실은 헌터 조지와 대결하게 된다. 조지와의 대결에서 걸린 메뉴는 조지를 이긴 경험이 있는 소면. 처음에는 선전하지만 결국 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들려오는 응원의 함성과 토비오의 실력을 인정한 조지의 말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TFF로 복귀한다.
- 쿠마다 츠요시(熊田 剛) → 쿠마다 군베에(熊田 軍兵衛)
TFF 소속의 푸드 파이터였으나, OKFF의 자객의 계략에 걸려 햄버거 대회에 나가지 못한 충격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었다.[17] 후에 '쿠마다 군베에'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수염을 기른 거칠어진 모습으로 재등장해 먹보 ONE 그랑프리의 우승자가 되겠노라 선언하지만, 오코노미야키 먹기 대결에서 또다시 OKFF의 속임수에 빠져버렸다. 사실 대결에서는 상대의 속임수도 파악하고 자기 음식을 모두 먹어치워서 승리했으나, 마지막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스탬프가 찍힌 가짜 수첩으로 바꿔치기당한 탓에 망연자실한다. 그렇게 또 자취를 감추다가 먹보 ONE 그랑프리에 가면을 써서 정체를 숨긴 채 '마스크맨'으로 활약하나, 결국 모모코와의 양갱 먹기 대결에서 진다. TFF의 넘버 2 푸드 파이터지만, 어째 자신이 주역인 대결에선 늘 남의 속임수에 넘어가거나 지기만 하는 등 되는 일이 없는 불행한 인물. 외형의 모델은 도라에몽의 퉁퉁이다.
- 시카나이 켄지(鹿内 健次), 쵸우노 타케시(蝶野 武), 네코타 야스히코(猫田 安彦)
TFF 소속의 푸드 파이터 삼총사. 작중에서 그럭저럭 비중이 있고, 탄게 영감의 지시대로 바쁘게 활동하는 걸 보면 TFF 내에선 나름 엘리트격 존재인 듯하나, 헌터 조지나 쿠마타만큼의 실력은 없다. 조직 내에서의 훈련과 이론으로만 실력을 키워서 그런지 실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 때문에 만타로에게 진검승부로 경험을 쌓아햐 한다는 일침을 듣는다. 셋 다 먹보 ONE 그랑프리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며, 후에 먹보 ONE 그랑프리나 쿠이림픽 등의 대회에선 관객으로써 잠깐씩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코치로서 일하고 있다.
3.2. OKFF (오사카 먹보 푸드 파이터)[18]
- 토오야마 쿄코(遠山 響子)
OKFF의 경영자.[19] 간사이 최대의 철도회사인 나니와철도의 회장이었던 남편의 죽음 이후 남편이 절친한 친구였던 탄게와 푸드파이터 리그를 만들다가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생각해서 탄게와 푸드파이터를 증오하게 되고 복수를 위해 OKFF를 만들게 된다. 위에서 말한 팀킬은 요도가와의 언급에서 이유가 나오는데 사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하라고 말은 하지만 OKFF의 선수나 훈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서 사도 방식의 푸드 파이터를 보고 역겨워했던 것. 실제로 본인이 관심을 가지는 한 방의 마사나 야쿠자 먹보 키요시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크게 부담스러운 방식의 푸드파이트를 하지 않는다.
탄게와 친구였던 남편의 생각과는 다르게 OKFF를 스포츠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관객의 흥미를 끄는 볼거리라고 여기고 탄게와 대립한다. 성과를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만타로와 조지가 열심히 후토마키를 먹는 것을 보며 개심한다. 이후 쿠이린픽 소식을 듣고는 일개 재벌의 유희에 선수들을 보낼 수는 없다며 거부하지만, 무소속인 만타로라면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요도가와를 보내 찾도록 한다.
- 요도가와 와타루(淀川 渡)[20]
OKFF 소속의 스카우터로, 수많은 먹보들을 섭외해 푸드 파이터로 키우는 인물. 왕년엔 그도 한 식성하는 푸드 파이터였던 듯하나, 이제는 건강과 나이 때문에 음식을 많이 못 먹는다. 자신이 점찍은 인재를 OKFF 소속으로 만들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인물로, 만타로를 눈여겨 보고 어떻게든 스카웃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그가 만든 푸드 파이터의 대표적인 인물론 마사가 있으며, 토비오도 이 사람에 의해 한때 OKFF 소속이 되기도 했다. 윗분들이 요도가와의 방식을 마음에 안 들어 한다는 언급과 토오야마 쿄코가 자기 소속의 사도 먹보를 불쾌해 했다는 것을 보면 OKFF가 사도먹보집단이 된 것에는 요도가와의 책임이 큰 것으로 보인다.[21] 그러나 만타로가 먹보 ONE 대회에 진출하기 바라며 만타로에게만은 수를 쓰지 않으려 하는 등 잘 먹는 먹보에 대한 동경심은 남아있는 듯 하며, 후에 만타로와 조지의 명승부(?)를 토오야마에게 계속 보게 하여 개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먹보 ONE이 다 끝난 후엔 만타로가 세계 먹보 대회인 '쿠이림픽'에 참가하기를 제안하고 개인 매니저가 되어 동행한다.
외견의 모델은 오사카출신 라쿠고가 겸 중견 게닌인 쇼후쿠테 츠루베.
- 토미츠 마사(冨津 政)
우락부락하고 험상궂은 인상의 OKFF 소속 푸드 파이터. 별명은 '한 방의 마사'. 주특기인 음식은 햄버거로, 햄버거 서너개를 쌓아 뭉개서 한꺼번에 먹는 무지막지한 방식으로 먹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 본래는 순박하고 성실한 먹보 청년이었으나,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음과 동시에 그를 눈여겨보았던 요도가와에게 스카우트된 뒤 혹독한 훈련을 통해 푸드 파이터가 되었다.
여러모로 작중에서 최종 보스 후보로 여겨졌던 존재였으나, 같은 OKFF 소속인 니시야마에게 패배하고 만다. 그것도 자신의 주특기인 햄버거 대결에서... 사실 멘탈이 아주 약했는데 그 약한 멘탈을 험상궂은 외모와 근육 트레이닝으로 보완하고, 한 입에 먹기로 상대를 시작하자마자 압도해버리는 것으로 감추고 있던 것. 그러나 니시야마가 마사를 압도하는 속도를 보여주자 바로 멘탈이 나가버려서 패배하고 만다. 악역이긴 하지만 패배할 때의 모습이 상당히 안쓰럽다. 후일담에선 AJFF 소속의 푸드 파이터이자, 후배 푸드 파이터들을 육성하는 코치가 되었다.
이름과 외견의 모델은 만담 콤비 토미즈(トミーズ)의 토미즈 마사.
- 요코카와 야스오(横川 安男)
우동 국물에 물을 부어 먹다 만타로에게 멱살 잡힌 걸 계기로[22] 악연이 생긴 OKFF 소속의 먹보로, 사실상 만타로가 푸드 파이터가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인물. 주특기인 음식은 타코야키로 5분에 100개를 먹은 것으로 유명했다. 만타로와의 대결종목은 왕만두였는데 만두소만 따로 파먹고 만두피는 물에 말아 먹는 지저분한 방식으로 먹어서 붙은 별명이 '후루룩 요코카와'. 초반부에 만타로와 여러 번 충돌이 있었고, 햄버거 먹기 대회를 준비하던 만타로에게 훼방을 놓으면서 제대로 악역이 되었다. 다름아닌 OKFF의 함정에서 구해주는 척 하면서 더 심한 함정에 빠뜨려 만타로의 입을 헐게 만든 것. 때문에 만타로는 햄버거 먹기 대회에서는 하나도 못 먹고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고, 이 쇼크로 회사도 그만두게 된다. 후에 먹보 ONE 그랑프리의 고기만두 먹기 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한다. 패배하며 만타로를 인정하는 듯한 말을 한다.
위장의 크기로는 주인공 만타로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야스오는 왕만두 42개를 먹었고 만타로는 42개에 1/4개를 더 먹어서 1/4개 차이로 야스오가 패배했는데 42개를 먹으면서 대량의 물도 함께 들이킨 것이기 때문에 순수 위장의 크기로는 만타로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얌전히 먹었으면 만타로를 이겼을지도 모르는데 괜히 뻘짓하다가 패배를 자초한 셈. 만화에서도 누누이 나오지만 푸드파이터의 기본 소양은 수분을 최소한으로 섭취하면서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인데 그 법칙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정면으로 털렸다. 사실 이 캐릭터의 방식은 정해진 양을 빠른 시간 내에 먹는 단기결전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그 외의 모든 시합 방식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작중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물배가 차기 때문. 현실의 먹보 시합은 재반 사정 상 10~20분 정도의 단기결전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야스식으로 빵을 물에 적셔 먹거나 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이 만화에서는 대부분 30분 이상의 장기 시합 위주로 흘러가서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어차피 오래 갈 수 없었던 인물이다.
이름과 외견의 모델은 1996년 작고한 베테랑 게닌 요코야마 야스시.
- 타카오카 모모코(高丘 桃子)
OKFF 소속의 여성 푸드 파이터이자, 작중에서 몇 안 되는 여성 먹보 중 한 명. 주로 케이크나 과자 등의 단 음식이 주특기. 첫 등장 시에 케이크 여러 개를 랩으로 싸서 덩어리로 만들어 먹는 등[23] 이 쪽도 만만찮은 진성 사도 먹보. 하지만 의외로 마스크맨(쿠마타)과 양갱 먹기 대결에선 평범하게 먹었고, 마지막에 양갱을 가늘게 썰어 먹긴 했지만 이건 정도먹보들도 자주 하는 행위. 그렇게 먹고도 혈당 스파이크가 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단음식 전문가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 같은 OKFF 소속의 마사, 야스, 토비오 등의 푸드 파이터들을 제치고 상당히 선전했으나, 마지막의 김밥 먹기 대결에서 패배한다. 본선 진출자 중 홍일점이라 그런지 팬클럽도 있다. 참고로 작중 언급에 의하면 이미 결혼했다고 한다.
이름과 외견의 모델은 여성 게닌 콤비 하이힐의 하이힐 모모코.
- 매직 사카다
자칭 21세라고 주장하는 마술사 먹보. 하지만 실제 나이는 40대 중반이고 자식들도 많다. 타카오카 모모코의 아버지로, 특기를 활용한 속임수로 다른 먹보들을 쓰러뜨리는 OKFF의 자객이었다. 그 방법이란 게 미리 OKFF의 지시를 받은 식당에서만 사람을 낚는 것으로 상대에겐 정상적인 음식을 내주고 본인은 언뜻 보기엔 정상적인 음식처럼 보이지만 적은 양의 재료를 부피만 뻥튀기시킨 가짜 음식을 가지고 대결을 펼치는 사기꾼. 애초에 나이 탓도 있고 훈련받은 푸드 파이터도 아니라 실력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속임수로 TFF 선수들을 리타이어 시키나 마술 스승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본인도 반성하면서 OKFF에 탈퇴서를 보냈다. 그래도 탈퇴 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딸 모모코의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계속 등장한다.
- 오쿠레 타로(尾暮 太郎)
OKFF 소속 푸드 파이터. 특기는 믹서기에 음식을 넣어 갈아마시는 것. 하지만 믹서기에 들어가는 음식들을 보면 상당히 가관인 음식이 많아 사도 먹보로서의 막장을 보여준다. 첫 등장 시 스테이크 가게에서 먹보 도전을 하려는 모습으로 등장. 하지만 보증금으로 쓸 돈이 없어 쫓겨날 위기에서 만나게 된 공념이 돈을 빌려줘 먹보 도전을 한다. 처음 접시는 평범하게 먹는 것처럼 보여 모두를 안심시키나 이후 믹서기를 사용해 먹는 것으로 모두를 경악시킨다. 계속해서 먹보 도전을 오겠다는 선전포고를 하지만, 이후 만타로에게 패배[24]해 식당에 출입하지 않게 된다.[25] 이후 먹보 ONE 그랑프리에도 참가해 2차까지 올라가지만 2차에서 나온 피자를 믹서기에 갈아버리는 대형사고를 치는 바람에 리타이어되고 OKFF에서 쫓겨난다. 그 뒤 마지막권에서 모습을 보이는데 AJFF의 일원이 되는데 처음에는 믹서기 사용을 금지당해서 곤혹을 치르는 듯 했지만 이후에는 믹서기 없이도 정도 먹보로서 상당한 실력을 보이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름과 외견의 모델은 게닌 미스터 오쿠레.
- 니시야마 키요시(西山 清志)
'야쿠자 먹보'로 불리는 무전취식 상습범. 야쿠자였을 때[26] 일은 하지 않고 먹기만 한 끝에 쓸모없는 놈 취급받아 파문당하고, 여기저기서 먹보 대결을 내건 식당을 찾아다니면서 항상 이겼지만, 거기서 끝내면 좋을 것을 먹을 때마다 맛있다고 더 먹으려고 난리를 쳐서, 식당 주인들 손을 깨물고 음식을 퍼먹는 무전취식을 반복하다 체포되어 복역, 출소한 뒤 무전취식으로 또 체포, 그런 식으로 계속 출소, 무전취식, 체포, 복역을 반복하다 그 먹성에 관심을 가진 토오야마에게 스카웃되어 OKFF에도 참가. 그러나 본인은 먹는 것밖에 관심이 없어서 승리를 추구하는 OKFF의 방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27] 오히려 정도 먹보로는 최강격인 인물로, 실력적으로도 만타로나 조지를 능가하는 인물이었지만 사실은 폐소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알지 못한 토오야마가 준비한 술수성 연출에 도리어 공황을 일으켜 먹던 도중에 갑자기 뛰쳐나가는 바람에 어이없게 실격한다.
어릴 때부터 가난해서 제대로 못 먹고 살았기에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남다른데, 그 집착이 가히 민폐 수준이다. 한 번 먹었다 하면 가게를 거덜낼 정도로 먹어대는 건 기본이요, 누군가 자신이 먹는 데 건드리면 손을 깨물기까지 했던[28] 약점을 제외하면 한번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작중 가장 완벽한 포커페이스와 '폭식모드'라는 한번 발동이 걸리면 엄청나게 먹는 식탐을 가지고 있었고 리타이어 전까지 한계는커녕 계속해서 먹는 모습으로 일관해 온 캐릭터라 넘사벽급 포스가 있었으나 너무나도 어이없게 리타이어함으로써 도대체 왜 출현했는지 의문스러운 캐릭터이기도 하다.[29] 이후에 또 어느 음식점에서 엄청 먹으면서 신문을 통해 먹보 대회 관련 소식을 보는 것으로 등장 끝.
이름과 외견의 모델은 상술한 요코야마 야스시와 콤비로 활동했던 중견 게닌 니시카와 키요시. 이분도 튀어나올 듯한 큰 눈이 특징이다.
- 헤타
풀네임은 불명. OKFF 소속 푸드 파이터. 특기는 뜨거운 음식에 얼음을 부어 식혀먹는 것. OKFF의 자객 중 한 명으로 회사원 시절 만타로와 뜨거운 통우동 대결로 화상을 입히려고 했다가 요코카와의 개입으로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요코카와 단락에 언급된 것처럼 짜고 친 연극이었다. 이후 만타로도 먹보의 길에 들어서게 한 인물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으며 먹보 ONE 1회전에서 어묵 대결을 신청하나 무참하게 패한다. 다른 사도 먹보들처럼 많이 먹기보다는 빨리 먹기에 적절한 방법을 구사하지만 OKFF에서의 실력은 가장 떨어지는 듯. 애초에 헤타라는 것도 이름이 아니라 허접이라는 뜻이다. 같은 편인 토비오도 어묵 대결을 하려는 만타로에게 '저런 놈에게 지지 마라' 라고 말하면서 무시했을 정도.
3.3. 쿠이린픽 편 등장인물
- 오복성(五腹星)
쿠이린픽 편에 대만 대표로 등장한 스타 먹보 그룹. TV 먹보 프로그램에서 만난 상위 5인이 결성된 이른바 '감성 먹보들'이다. 다만 대회 시점에서는 창의 리타이어를 계기로 각각 개인 참가.
- 창
오복성 중 가장 먼저 얼굴을 내비친 멤버로, 먹보로서의 이미지는 한(恨). 특기는 면으로 보인다. 괜히 지나가던 만타로를 도발하면서 승부를 걸었지만 무시당했으며, 이후 날이 채 지나기도 전에 러시아 대표 니콜라이와의 승부에서 리타이어. 그리고 이 사건이 일종의 계기가 되어 오복성은 해산되고 나머지 멤버들은 대회에 개인으로 참가한다. 나중에 밝혀지길 국물 없는 국수가 약점인데, 니콜라이와 승부했을 때 음식이 다름 아닌 짜장면이었다. 약점을 정확히 찔려 패배했던 것.
- 재키 야오
본업은 은행원. 먹보로서의 이미지는 노(怒). 1회전 2시합에서 같은 오복성의 리 대호와 옥수수로 승부. 옥수수는 대호에게는 강점, 야오에게는 약점이었으나 이 시점에서 야오는 이러한 약점을 이미 극복한 상태였고, 일일이 긁어낸 옥수수 알을 쓸어먹는 것으로 격차를 줄이고 승리한다. 이후 2회전 4지점에서 자신의 한계를 직감하고, 린 미려의 우승을 돕고자 자신의 페이스를 올려 다른 선수 두 명을 끌어들여 공멸, 5지점을 린 미려와 만타로의 1:1로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 리 대호
본업은 쌍둥이 형제인 소호와 함께 코미디언. 먹보로서의 이미지는 희(喜). 리 소호의 쌍둥이 형. 빵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쿠이린픽 대결 음식에 나오진 않아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30] 1회전 2시합에서 마지막으로 먹던 옥수수 끝에 약간의 낱알이 남아 패배.
- 리 소호
먹보로서의 이미지는 락(樂). 리 대호의 쌍둥이 동생. 카레를 싫어하며, 예선에서 카레 도시락이 3연속으로 나오자 결국 먹지 못하고 리타이어.
- 린 미려 (林美麗)
본업은 안마사. 먹보로서의 이미지는 비(悲). 세계대회 편의 만타로의 라이벌이자 진 최종 보스. 창이 쓰러진 후 가장 먼저 오복성을 탈퇴하고, 개인으로써 세계 대회에 참가하기로 선언했다. 언제나 쿨한 모습을 유지하며, 만타로나 다른 대표들에게 차갑게 쏘아붙이는 등 독설가 기질이 다분하지만 그래도 오복성 동료들을 옛정 때문에 내심 신경 쓰기도 한다. 쿠이림픽이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만큼,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기 일부러 동료애를 애써 부정하며 시합에 임한 듯하다. 자신의 오복성 동료였던 재키 야오가 오복성의 재결합을 기약하면서 탈락하는 모습을 보며 걱정하는 게 영락없는 츤데레다.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했을 때 빼앗겼던 집안의 수호신이자, 대회의 우승 상품으로 내걸어진 황금 만복상을 되찾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우승을 갈망한다. 만타로와 막상막하의 치열한 결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하나, 우승 상품에 미련이 없던 만타로의 배려로 황금 만복상을 되찾는다.[31]
- 니콜라이 파레프스키
러시아 대표. 본업은 레슬러. 얼굴에 흉터가 있다. 호전적이다 못해 남을 과도하게 깔보는 성격으로, 예선 전에 오복성의 창에게 승부를 걸어 쿠이린픽에 참가하기도 전에 리타이어시켰으며, 예선 직후에도 재키 야오와 리 대호에게 지면 포기하라는 식의 승부를 걸었었다.[32] 이후 1회전 주제인 삶은 달걀 승부에서 남은 달걀을 짓뭉개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를 단숨에 쓸어먹는 방법을 사용. 이에 만타로는 '언뜻 보기에는 사도 같지만 하나의 요리'라고 평했다.[33] 그러나 2회전 3지점에서 선두인 에밀리를 제치려고 3단 케이크에 마찬가지로 뭉개 먹기를 사용한다.[34] 그러나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배가 불러 리타이어.
- 토마스 요한센
노르웨이 대표. 1회전 1시합에서 니콜라이와 맞붙은 상대. 강자로 묘사된 니콜라이가 처음부터 의식했던 상대. 별다른 방법을 쓰지 않고 삶은 달걀을 54개나 먹었으나 달걀 샐러드를 이용한 니콜라이의 전략에 패해 탈락하고 만다.
- 찰리 아보트
영국 대표. 1회전 3시합에서 주제가 양배추로 정해지자 자기는 염소가 아니라며 유치하게 항의하다가 실격 처리하겠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대결하지만 처음에는 쓴 양배추를 그냥 먹다가 호세 선수처럼 드레싱을 뿌려먹었기에 처음에 먹는 속도가 느려서 당연하게도 완패.
- 호세 곤잘레스
멕시코 대표. 1회전 3시합에서 양배추에 레슬링 기술을 걸어 쪼개는 퍼포먼스와 드레싱을 뿌려먹는 방법을 동원해 승리. 하지만 2회전 2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먹던 치킨의 뼈다귀에 약간의 살점이 남아 리타이어.
- 제프 노먼
호주 대표. 1회전 4시합에서 뭉개 먹기가 금지된 토마토를 손으로 눌러 부드럽게 하고 입으로 빨아들여 먹는 방법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주최자인 회장도 이 방법을 인정했으나, 나중으로 갈수록 흡입력이 떨어져 테이블에 거의 토마토 한 개 이상의 분량을 질질 흘려 판정패를 당했다. 이에 "먹보 세계에 예술성이 있다니 웃기는군!"이라고 비웃으며 퇴장.
- 테오드 반게리스
그리스 대표. 1회전 4시합에서 토마토를 네 조각으로 잘라먹으며 페이스를 유지. 이후 노먼의 판정패로 별다른 기쁨 없이 승리했다. 그리고 2회전 3지점에서 포기. 상금을 받으면 쿠이린픽에 관한 책을 쓰려고 했었다.
- 파르마 라인하르트
독일 대표. 1회전 5시합에서 바나나 주스를 한 숟갈씩 떠먹고 차근차근 씹어먹어가며 리듬을 올렸다. 이후 2회전에서 만타로, 미려와 마찬가지로 치킨을 침착하게 먹는 모습을 통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그려졌으나 4지점에서 재키 야오의 폭주 페이스에 휘말려 자멸했다. 작중 독백을 보면 쿠이린픽에서 우승하여 마련한 자금으로 정계에 진출할 생각이었던 듯 하다.
- 브루노 카르파초
이탈리아 대표. 1회전 5시합에서 바나나 주스에 물을 섞어 단숨에 마시고 차이를 벌리지만, 두 잔 째부터 수분을 과다 섭취한 탓에 배가 불러오고, 약 15분쯤에 항복을 선언한다.
- 신시 알렘
에티오피아 대표. 1회전 10시합에서 만타로와 치즈 먹기로 대결. 본직은 프로그래머이며 먹보 스타일은 이른바 '데이터 먹보'로, 직업답게 치밀한 계산과 시뮬레이션, 그리고 기계처럼 정확한 리듬으로 먹으며 승부한다. 하지만 후반에 먹는 양을 늘렸다가 크래커 섭취가 불가피하게 되고,만타로가 크래커를 먹을 때는 어설픈 녀석이라고 하더니...이에 따라 대량의 수분 섭취를 시작으로 리듬이 깨져 패배한다.[35] 그리고 다른 쿠이린픽 참가자들과 함께 2회전 5지점을 감상하러 오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먹보 대결은 데이터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계산하는 것을 그만둔 듯하다.
- 미세스 에밀리 포스터
미국 대표. 미려와 더불어 쿠이린픽 본선의 유이한 여성 참가자. 요도카와가 가장 우려했던 상대로 1회전에서 니콜라이의 삶은 달걀 먹는 방식을 미리 예상했으며, 자신은 1분에 50개는 먹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2회전 2지점까지 압도적인 폭식으로 선두를 따내는 데에 성공하고 3지점을 클리어한 직후 탈락해버린 니콜라이를 제치고 차량에 탑승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시점에서 이미 한계에 도달해 4지점 시작 직전에 기권. 탈락 후에는 쿠이린픽 상금으로 가족과 함께 살 농장을 구입하려 했다는 게 밝혀지는데, 탈락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족들의 위로를 받으며 퇴장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 카를로스 질베르트
브라질 대표. 헌터 조지와 접점이 있었던 사람 중 하나로, 조지의 깔끔한 완식에 감명받은 바 있다. 그리고 2회전 2지점에서도 자신이 먹던 치킨의 뒷처리를 하러 돌아온 것으로 탈락을 면한다. 그러나 2회전 4지점에서 재키 야오를 신경쓰다 자신의 페이스가 깨져 공멸한다. 최후의 3인이긴 했지만 계측 방법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 순위가 3위였는지는 불명.
- 안토니오 말틴
스페인 대표. 2회전 3지점에서 타임 오버. 1회전에서 오이를 40개나 먹어치웠다.
- 왕명보(王名宝)
대만 재벌 톱이며 쿠이린픽의 개최자. 사라진 식(食)에 대한 열의를 먹보선수들을 통해 얻고, 그와 동시에 먹보의 전 세계적 스포츠화를 목표로 개최했다고 한다. 토마토 먹기에서 제프 노먼이 점점 더럽게 먹자 실격시키는 등 대회 내내 정도 먹보의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마냥 깨끗한 인물은 아닌지 어린 시절 린 미려 집안의 회사를 도산시켜 인수해 대만 재벌 톱에 올랐고, 그 때문에 린 미려는 왕 회장을 원수로 여기며 만복상을 되찾고자 한다.
3.4. 그 외
- 악식 삼형제(悪食三兄弟)
번역판에서는 잔반 삼형제. 만타로가 수행을 떠난 부분에서 잠시 만난 인물들이며, 트럭 기사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식들을 섞어서 먹는 괴상한 식습관[36]을 가지고 있었으나 만타로와 만난 시점에서는 개과천선한 상태. 그 과정에서 헌터 조지와 연관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에서 몇 안 되는 짠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삼형제는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전국을 떠돌아다녔는데, 아버지는 항상 바빠서 식사 때마다 서두르다 보니 자기들도 빨리 먹기 위해 음식을 섞어먹었고, 그게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그리고 알고 보니 헌터 조지는 삼형제의 부친을 데려왔고, 그를 통해 가족끼리 화해하고 잔반 삼형제의 식습관을 고쳐주고 음식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법까지 알려주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음식을 섞어먹는 이펙트[37]가 너무 강렬해서 뒷 이야기는 안 나오고 그 장면으로 유머화되었다. 첫째와 둘째는 여전히 트럭 기사 일을 하며, 이후 막내는 트럭 기사를 그만두고 기사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 이 중 둘째는 OKFF에서 주최한 먹보 ONE 그랑프리에 나가 파스타 부문에서 1등, 1회전을 통과하고 2회전 피자 대결에 나갔다. 이때 헌터 조지의 괴로워하는 얼굴과 피자를 물로 넘기는 모습을 보고 주최 측이 피자에 무슨 짓을 했다는 생각에 헌터 조지의 피자를 끌어당겨 먹어보고 태국산 풋고추가 들어간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이것 때문에 실격 처리되고, 헌터 조지도 실격될 뻔하나 관객들의 항의와 주최 측의 의도로 실격이 철회되고 둘째가 먹다 남은 맵지 않은 피자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본인은 나가면서 조지에게 꼭 이기라는 말을 한다. 먹보 ONE에서 둘째의 이름이 '오히라'라고 호명된 걸 봐선 오히라 삼형제인 듯.
- 기사 식당 주인
만타로가 수행차 방문한 트럭 기사 식당의 주인. 원래 초대 사장은 현재 사장의 아버지로, 아들인 본인은 의외로 정통 프랑스 식당에서 요리를 배워온 정통파 셰프였다. 아버지가 노환으로 은퇴한 후 식당을 물려받았는데, 배워온 실력을 자랑하고 싶었다는 이유로 트럭 기사들에게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가 손님이 뚝 끊겨버렸다. 이후 방문한 헌터 조지에게서 식당은 요리사가 실력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는 충고를 듣고, 아버지가 하던 대로 값싸고 양많고 맛좋은 대중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돌아가 다시 기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확실히 요리 실력은 뛰어난지 만타로도 그가 만든 라면을 먹고 극찬했다.
- 라면맨
본명은 코이케. 만타로가 수행 중 지나갔던 장거리 트럭 기사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만난 인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또 사이사이에 간식으로 라면을 먹는 엄청난 라면 먹보라고 한다. 만타로는 이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동해서 라면맨과 라면 먹기 배틀을 신청한다. 처음엔 여유롭게 국물을 맛보고 제대로 먹으려는 찰나 만타로가 쌍젓가락으로 라면을 먹는 기술을 보고 시합 중이라는 것도 잊고 만타로의 먹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패배를 인정한다. 그리고 이 집 라면은 불어도 맛있다면서 불은 라면까지 다 먹는 진정한 라면 먹보. 별명은 당연히 근육맨의 라면맨, 그리고 외모와 본명인 코이케는 도라에몽을 포함한 후지코 F. 후지오의 만화에 꾸준히 등장하는 엑스트라 캐릭터인 코이케 씨에서 따왔다.
- 아오바 키쿠코(青葉菊子)
번역판에서는 아오바 키쿠. 센다이 출신으로 지역 모델로 활동 중인 23세 여성. 먹보 세계에 입문한 것은 고등학생 때이다. 모델답게 예쁜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굉장히 날씬하다. 소화력이 좋다고 한다. 첫 등장에서 초밥 50그릇을 20분 안에 먹어치워야 한단 조건을 가볍게 만족시킨다. 그 직후 지역 대표가 여자라니 남자로서 쪽팔린다는 소리를 하는 타나카 고로가 난입하는데, 방금 초밥 50그릇을 먹었음에도 불구 5분 안에 많이 먹기 대결에서 압승한다. 특기는 초밥 두 개를 한꺼번에 입에 넣는 것. 뭔가 있을 거처럼 임팩트 있게 등장을 했는데 의외로 비중은 거의 없다. 후에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 얼굴을 비춘 정도. 둘째 날 피자 대회에서 후반부까지 버텼지만 더 이상 한계라고 판단하고 자진 기권을 선택한다. 사실 반드시 우승해야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본업은 모델이기 때문에 괜히 무리해서 흉한 모습 보여주지 않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엔딩에서는 고로에게 먹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먹보 ONE 그랑프리에 페어로 나간다고 한다. 설마...
- 타나카 고로(田中 五郎)
개그 캐릭터. 찰떡 30개, 소고기덮밥 10인분, 연어 도시락 10개의 기록을 매 등장마다 자랑거리로 내세우며 센다이 대표를 자칭하는 먹보. 그러나 세상엔 더 강한 푸드 파이터들이 널린 지라 나왔다 하면 발린다. 사실 자기가 말하는 기록조차 진짜인지 의심될 정도로 실력이 없는데(그래도 일반인보다는 많이 먹는 편), 정작 본인은 끝까지 자신을 최고라고 여긴다. 만타로와의 접점은 조금 있기에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라이벌로 여기나, 정작 만타로는 고로라는 인물 자체에 관심도 없다.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도 출전권을 출전에 필요한 5개 중 2개만 따서 못 나간 주제에 내가 출전했으면 상위 입상은 확실했을 거라거나, 쿠이림픽에서도 만타로를 두고 라이벌로 여기면서 실력은 나와 비슷하다고 하는 단단한 착각을 보여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민폐도 많이 저지르고 꼴사나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데, 나고야에서 카레우동 먹는 내내 혀를 데이고, 자기가 자랑하던 기록과 똑같은 소고기덮밥 10인분의 먹보 이벤트에서 실컷 떠들다가 시간 초과로 실격되고,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는 도시락 먹으면서 소리 치다가 음식을 튀기거나, 2차전 피자 대결에서 아오바가 포기하자 멋대로 지가 이어서 먹겠다고 뛰어들다가 스태프들에게 끌려나가고, 쿠이림픽 관전 중에 고작 주먹밥 하나 먹다가 목이 막히기도 하고, 툭하면 별 것도 아닌 실력을 자랑하고 다니는 등 여러모로 꼴사납다. 그래선지 만타로 외의 사람들에게도 무시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매번 등장하는 감초 같은 캐릭터. 같은 센다이 출신의 여성 먹보인 아오바 키쿠에게 관심이 있지만, 아오바 역시 고로에게는 관심도 없는데, 후일담에서 굉장히 뜬금없이 먹보 ONE 그랑프리에 페어로 나간다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커플 플래그를 세운다.
- 이노세 쿠로베에(猪瀬 黒兵衛)
만타로가 오랜 푸드 파이터 수행을 걷는 모습으로 재등장했을 때 처음 대결했던 상대. 어촌에서 살던 대머리에 근육질을 한 거한. 별명은 이름의 애칭형인 '쿠로'이며, 주특기인 음식은 참치덮밥. 커다란 대접에 여러 그릇의 참치덮밥을 한꺼번에 넣어 먹는, 일명 '고래포식'이라는 필살기로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는 방식으로 이겨왔다. 허나 만타로에게 참치덮밥 대결에서 패배하고[38], 그의 조언에 따라 OKFF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정도 먹보의 길을 걷기로 한다. 후에 먹보 ONE 그랑프리 본선에서 만타로와 재회하고, 2차전에서 조별 5위, 종합 9위를 기록해 보결 선수로 꼽히는 등 엑스트라치곤 크게 선전한다. 후에 다른 보결 선수 후보인 카츠라 산지로[39]와의 장어덮밥 대결에선 고래포식을 쓰지 않고도 이기는 등 꽤나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만타로와 첫 대결 때 만타로가 먹을 음식에 비겁한 수를 쓰려고 하자 못 쓰게 막는 등 의외로 정직한 성격의 소유자.
- 고토 아키코(後藤 亜紀子)
'모닝 아가씨(모닝구 무스메)'라는 별칭을 가진 뚱뚱한 체구의 여성. 별칭은 나고야의 카페에서 모닝 서비스로 제공되는 빵과 달걀을 한도끝도 없이 먹어치워 생겼다고 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만 먹는 습관을 들인 탓이라고.[40] 카레우동 대결 편에서 만타로, 토비오와 함께 최후의 3인까지 남는 등 막강한 저력을 발휘하지만 지속적으로 아침만 먹는 식사법으로 인해 작중 나고야의 모닝 서비스가 끝나는 시간인 11시 30분을 지나면 더 이상 먹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결국 리타이어한다.[41] 먹보 ONE 그랑프리에도 참가해 마찬가지로 선전한다. 기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이번엔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인지 2차전에서 먹다가 졸아서 탈락하고 만다. 이후 마지막권에서 AJFF 소속으로서 모습을 보인다.
- 카마다 쥬죠(釜田 十蔵)
오카마 먹보. 오카마라고는 해도 적당히 험상궂은 인상의 평범한 남자인데 말투나 행동만 여성스럽다. 의외로 일반인 기타 등장인물 중에서는 상당히 선전하는 인물로 주먹밥 승부에선 1위로 통과하고, 햄버거 대결에선 센다이의 유명 푸드 파이터인 아오바와 동률, 먹보 ONE 그랑프리에도 진출했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좋지 않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만으로 거대 피자 먹기 대회에서 방해공작(카마다의 피자만 이스트를 많이 넣어 금방 배가 차게 만들었다)을 받아 탈락... 심지어 이건 토야마 회장의 의견도 묻지 않고 현장에서 독단적으로 행했던 거라 회장은 '앞으로는 저런 개성파가 먹히는 시대'라며 부하를 나무라고, 가능하면 경기가 끝난 후 스카웃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등장은 없지만 후일담에서 AJFF 소속으로 아주 작게 등장한다. 스타일은 평범한 정도 먹보로 피자 승부에서 바로 옆자리의 오쿠레가 피자를 믹서기에 갈다 실패한 걸 보고 이런 맛있는 피자를 갈아서 먹다니 음식에 실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 공념(空念)
어느 절의 후계자로서 수행 중이며 물욕, 색욕, 출세욕은 전부 버렸으나 식탐은 버리지 못하고 절간의 음식을 축내는 승려. 처음 등장 시에도 법회에 올 손님 20명에게 대접할 음식을 맛을 보다가 전부 먹어치우는 등 승려는커녕 일반인만도 못한 자제심을 선보인다. 손님께 대접할 음식을 왜 다 먹었냐고 캐묻자, 이미 다 먹어버린 걸 어쩌냐며 배를 두드리는 것을 보면 지능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 주지스님에게 설교를 듣지만,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뻔뻔하게 늘어져 있다가 결국 먹어치운 식비 10만엔 어치를 탁발로 벌어오라며 내쫓겨진다. 이후 공복을 못 참고 길거리에서 쓰러졌다가 소바집에서 소바를 공양받는데, 옳다꾸나 하고 리필을 서너 번 넘게 시키며 주인장의 인상이 썩어들어가는 게 일품.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가게에서는 만타로가 먹보 도전 중이었고, 많이 먹으면 돈을 받는다는 말에 탁발로 돈을 벌기 싫었던 공념은 무작정 만타로에게 들러붙어 먹보의 길을 걷기로 한다.
고기를 먹는 게 허용된 종파라 스테이크나 고기만두 같이 오신채랑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42] 스테이크 편 이후 만타로를 멋대로 스승으로 모시고 있으며 OKFF가 주최한 대회에 관람을 하러와서는 결승전에 만타로와 헌터 조지가 올라가서 둘이 라이벌이 되자 만타로를 도와주기도 한다. 먹짱의 후속작인 먹짱! 전국대회!에서는 쿠우카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으며, 절의 주지가 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먹짱! 전국대회! 편의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먹짱 시점에서 만타로와의 만남 이후 관서 지방의 유명한 푸드파이터가 되었다고 한다.[43] 하지만 먹보 ONE 그랑프리에는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후계자로서 수행 중일 당시보다 매우 침착하고 자애로운 성격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먹보 세계에서 은퇴하고 자신의 절에서 먹보 수련을 하는 학생들 및 푸드파이터들을 대상으로 한 먹보 합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44][45]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하지만 축문도 곧잘 읊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수고를 생각하며 남기면 안 된다고 하는 등 아주 땡중은 아니다.
- 야마모토 칸노스케
후반 먹보 ONE 그랑프리의 최종결전 중 뜬금없이 회상으로 등장한 코슈시 에피소드의 등장인물. 본업은 이벤트 프로듀서라고 하며 코슈시를 홍보할 만한 이벤트를 기획해 보여주며 먹보 대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매년 축제 형식으로 사람들을 뽑아 대회를 여는데, 다케다 신겐으로 유명한 고장인 만큼 '먹보 풍림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시대 군영 풍으로 꾸민 무대에서 일본 전통 갑옷을 입은 진행요원들이 북을 치고 소라 나팔을 불면서 리인액트 같은 느낌으로 진행한다. 풍은 와인으로 재워 향기나는 소고기 찜, 림은 숲처럼 빽빽한 닭꼬치, 화는 야마나시현의 전통 음식인 뜨거운 호토(일종의 칼국수), 산은 산처럼 쌓인 코슈의 명물 메밀소바를 상징하며 코슈의 유명 맛집들이 만든 것을 알려주며 홍보한다. 실제로 인기를 끌어 다른 지방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있고 대회 후에는 코슈의 음식점들도 모두 바빠진다고 하지만, 진지한 이벤트는 아니고 거의 승부조작에 가까운 형태라 이미 이길 사람, 질 사람이 정해져 있고 대본도 있으며 참가자들 역시 홍보를 목적으로 나오는 거라서 지역 청년회 소속의 '전통 있는 어떤 가게의 몇 대째 후계자' 같은 사람들만 뽑힌다고 한다. 사실상 일반인 참가는 그냥 형식상 존재하는 수준. 나오는 음식들조차도 겉만 그럴싸한 가짜 음식들이다. 예를 들면 소고기 찜은 지방이 많은 뱃살, 닭꼬치는 대부분 껍질, 호토는 칡으로 만든 면에 어묵으로 만든 건더기. 메밀국수는 겉에만 메밀면으로 덮고 안에 있는 것은 가늘게 썰어놓은 묵이다.
하지만 이 승패 여부가 참가비로 결정되는데다 전 공무원이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시에서 야마모토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천만 엔은 넘어가며 소개되는 음식점들에게도 광고비를 받는데, 소개될 때야 호황이지만 야마모토가 손을 떼면 망하고 만다는 등 깨끗한 대회가 아니라는 묘사가 있고, 그걸 보다 못한 만타로가 난입하자 원래 예정된 선수 대신 직접 나와 상대한다. 나름 먹보이긴 한지 만타로를 당황시키는 딱다구리 먹기(호토 3그릇을 동시에 먹는)라는 테크닉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만타로의 분석에 의하면 기본적으로는 초보라고 한다. 어쨌건 만타로는 이 대결에서 핀치에 몰리지만 갑자기 코슈의 식당 주인들이 '이 대회는 사기극이다'라며 난입해서 진실을 까발리고(야마모토의 음식은 모두 위에 나온 가짜 음식들이고, 만타로의 음식들은 모두 진짜 음식들이었다는) 야마모토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전부 밝히는 바람에 진짜 음식으로 대결하려 하다가 패배했다.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실들이 전부 밝혀졌으니 코슈에 더 붙어 있진 못했을 듯.
4. 비판
4.1. 사도 먹보의 기준
주인공의 흔한 내로남불[46]극초반 만타로의 행보와 사상은 '맛있는 음식을 정석대로 맛있게 먹는 것'이다. 요점은 '정석대로'다. 이는 어디까지나 만타로 본인의 취향이며, 자기 옆자리에서 요코카와가 자기 입맛에 짠 우동 국물에 물을 부어먹어서 "주방장의 정성이 들어간 국물을 망친다"며 사과하라고 멱살잡이를 하는 인간이었다. 서사 초반부까지 '사도 먹보'는 '정도 먹보'와 반대로 악역 측의 '식사를 빙자한 엽기 행위'를 주인공이 지적하는 식으로 정의됐다.
하지만 만타로가 먹보 수행을 시작한 이후의 사상은 '맛있는 음식을 (정석과 관계없이) 맛있게 먹는다'다. 문제는 만두소를 수저로 헤집고 분무기로 김밥을 푹 적시고 전혀 맛있어보이지도 않는 취식법으로 '승부'를 위해 '빠르게', '억지로' 음식을 꾸역꾸역 먹어치우는 먹보대회에 나갔다는 것이다. 결국 몸이 안 받아주는데 억지로 먹는다는 것은 맛있게 먹는 게 아니며 사도에 불과한 행동인데 이 행동에 대한 지적은 일언반구조차 없다. 본인은 요코카와의 멱살을 잡으며 국물의 맛을 버리니 뭐니 했지만 먹보대회의 본질은 빠르게, 많이 먹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대회가 아니다.
그런데다, 쿠이린픽 편에서 만타로는 팔각향 나는 음식이 맞지 않아서 팔각향으로 누린내를 잡은 게 본질인 돼지고기 도시락에 카레를 부어버렸다. 이건 누가 강제로 먹으라고 했다거나 악의적인 뒷수작이 가해진 것도 아니고, 그냥 만타로가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자 스스로의 의지로 참가한 대회에서 한 일이다. 요코카와의 우동에 물 붓기는 약간의 간 조절에 불과한데도 사도 취급이지만 팔각향을 아예 지워버린 만타로는 정도 취급을 받는 등 제대로 된 기준이 거의 없다.
4.1.1. 주요 정도 먹보들의 사도 먹보 행위 예시
대략적으로 꼽아서 3명. 주로 먹보 ONE 에피소드에 밀집되어 있으며, 시점을 조금만 멀리 놓고 보면 싹 다 주인공 짓이다.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것은 ○, 그런 묘사가 없거나 부정적인 것은 ●로 표기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작품 내의 언급을 따르고 있으며, 몇몇 내용을 추가적으로 적어두긴 하겠지만 주관적일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작중의 대결에서 정도 먹보들의 승리는 대부분 사도 먹보들의 추가적인 수분 섭취로 인해 근소하게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도 먹보들의 위장 용량도 대단하지만 정도 먹보 식으로 불필요한 낭비 없이 질리지 않게 먹는 것이 작중에서 가장 좋은 승리법으로 묘사된다.
- 만타로
- 한 입에 교자만두 5개 먹기(●). 한 방의 마사에 대한 소문을 듣고 승부욕에 시도했다. "한 입에 10개는 사도지만 5개까지는 맛을 알 수 있는 범위"라는 의견을 주장하며 취식하지만, 이는 OTFF 측에서 준비한 함정이었다. 개과천선한 척한 요코카와가 접근해[47] 만타로에게 태국산 풋고추와 생선 잔가시가 들어간 만두를 먹여 속을 헐게 만든 것이다. 한 개씩 먹었다면 즉시 뱉거나 금방 회복할 수 있었겠지만 5개나 먹은 만타로는 며칠 뒤의 햄버거 먹기 대회에서 기록 0개로 패한다. 가만히 보면 만타로는 이때 OTFF 측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을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당해버린 것이다.[48] 이후 이를 계기로 만타로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먹보 수행을 떠난다. 만타로 본인이 이후 이런 방법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보면 본인의 흑역사로 보인다.
- 고기만두를 반으로 잘라 만두소를 빼내고, 다시 채워서 먹기(○). 먹보 ONE 준결승에서 요코카와와 승부할 때 사용. 번거로운 방법이긴 하지만, 요코카와의 속도에 맞춰 뜨거운 만두를 빠르게 식히는 동시에 만두를 만두답게 먹는 정도 먹보의 이념을 담은 방법이라고 소개된다. 이때 나온 대사가 "사도 먹보여, 보아라!!" 실제로는 수저로 만두피 안쪽을 긁어 만두피와 만두속을 전부 헤집어 망치는 행동이지만 작중에서는 '만두가 만두다워야 만두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식으로 밀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 방법과는 별개로, 이후 만타로의 역전승에는 '만두다운 만두'가 크게 기여했다.[49]
- 김밥을 몇 등분으로 썰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먹기(○). 먹보 ONE 결승전에서 만타로와 헌터 조지가 사용한 방법. 김밥의 최대 난관인 김을 먹기 쉽게 하는 동시에 마시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 나름 설명이 있기는 한데, 원래 김밥은 싸서 도시락에 담았다가 먹는 거라 김이 어느 정도 물을 흡수해서 부드럽게 되는데, 대결에 나오는 것은 갓 싼 김밥이라 먹기 불편했다고. 그리고 헌터 조지의 페이스를 따라가다가 김밥에 물을 더 뿌린 양이 '사도 먹보의 경계선'까지 갔다고도 언급된다.[50] 허나 이것도 변명에 불과한데, 일본식 김말이 초밥이든 한국식 김밥이든 무조건 도시락에 담아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며(김이 물을 흡수하는 것은 의도한 게 아님), 한국식 김밥은 추가로 참기름을 겉면에 발라 김이 눅눅해지지 않게 하면서 김밥을 썰기 좋게 만든다. 그런데다가 식사할 때 분무기를 쓰는 문화는 어디에도 없으니 이만한 사도행위가 없다.
- 돼지고기 도시락에 카레를 부어 쓸어먹기(●). 만타로는 회사원 시절부터 팔각 향을 심하게 거부했고, 이 때문에 대만의 쿠이린픽에서 예선 과제로 나온 도시락 중 팔각 향이 나는 돼지고기 도시락에 고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도시락은 잠시 보류해뒀다가 마지막에 카레 도시락의 카레를 부어서 먹는다. 게다가 이 방법도 입에 오래 담고 있으면 팔각 향이 퍼져 빠르게 쓸어먹는다. 음식을 맛있게 즐긴다면서 요리사가 정성스레 팔각으로 누린내를 잡은 돼지고기 도시락에 카레 향으로 덮어버린 만행이다.
- 딸기 생크림 케이크 나눠서 먹기(○). 쿠이린픽 결승 3관문에서 사용했다. 3단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나눠서 순서를 맞춰 먹었다. 다른 선수들은 딸기부터 먼저 먹거나 생크림부터 먹는등 상식의 영역이였지만 만타로는 생크림을 빵에서 다 긁어내 따로 담았다. 이렇게 따로 먹어서야 생크림에 식빵 찍어먹는 수준으로 만타로가 주장하던 맛있게 먹기와도 거리가 멀고 요리사의 정성을 무시한 사도 먹보다.
- 헌터 조지
- 잔반 삼형제의 섞어먹기(○). 후술할 잔반 삼형제의 토할 것 같은 섞어먹기를 그대로 따라했다. 하지만 이는 가게에 피해를 주고 있는 삼형제를 일깨우기 위해 일부러 시도한 것. 이때 세 가지를 전부 따라해서 혼자서 세 그릇을 세 명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다 먹었다! 왜 맛만 보면 될 걸 다 먹었냐면 이전 에피소드에서 자기 입으로 나온 음식은 다 먹고, 맛 없는 건 다시 안 먹는다고 했기 때문. 그렇게 다 먹은 직후에 돼지 먹이라고 비판했고, 첫째가 그걸 인정하고 왜 자기들이 그렇게 먹었는지 털어놓는다.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의 트럭을 타고 전국을 떠돌아다녔는데, 아버지는 항상 바빠서 식사 때마다 서두르다 보니 자기들도 빨리 먹기 위해 음식을 섞어먹었고, 그게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그리고 알고 보니 헌터 조지는 삼형제의 부친을 데려왔고, 그를 통해 가족끼리 화해하고 잔반 삼형제의 식습관을 고쳐주고 음식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법까지 알려주었다. 이는 잔반 삼형제의 식습관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개선하기 위한 면이 강하다.
- 겹친 피자를 뒷면으로 먹고 물로 넘기기(○). 앞면이 입 속에 닿지 않아 피자의 맛을 무시하게 되는 방법으로 분명한 사도지만, 사실 헌터 조지가 이 방법을 사용했을 때는 애초에 음식 자체가 정상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주최 측의 술수로 만타로와 헌터 조지에게 피망 대신 태국산 풋고추[51]가 들어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없는 피자가 준비된 것. 테이블을 회전시켜 피자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어느 쪽을 먹어도 공정하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사실 이것이 특정 피자를 특정 상대에게 먹이기 위한 술수였다.[52] 따라서 사도 먹보긴 하지만 일단은 정당방위다. 조지 본인도 정도 먹보라고 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한계가 왔지만, 때마침 옆자리에 있던 잔반 삼형제 둘째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53] 만타로도 같은 상황에 처했지만 이런 경우를 위해 준비한 양배추와 오이로 위기를 극복. 근데 이쪽도 조지처럼 한계가 왔으나 조지와 다르게 도움을 받지 못 했다. 근데 통과했다. 그냥 어떻게든 먹었는지는 안 나온다.[54]
- 김밥을 몇 등분으로 썰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먹기(○). 만타로와 같은 시점에 사용한 같은 방법. 다만 만타로와는 달리 후반부에 도마를 여러 단 쌓고 젓가락을 반으로 잘라 먹는 동선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 같이 쓰는 식기가 아닌 이상 양손에 같이 드는 건 만국공통으로 좋지 않게 보는 식사법이다. 당장 한국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양손에 들고 쓰면 좋지 않게 보고 서양에서 양손에 포크를 들고 여러 음식을 집어먹는 경우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다.
- 쿠마타
- 양갱 과도하게 먹기(●). 양갱은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단시간 승부에서 통째로 마구 먹어대다 보니 중간부터 과부하(슈거 크래시)[55]가 걸리고, 그럼에도 맛을 무시하고 강제로 먹어대서 문제가 되었다. 탄게 회장의 말로는 단시간 승부일수록 잘라서 먹어야 혈당치 상승을 조금이라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다. 더 빨리 많이 먹을 수 있을지언정 그냥 단 걸 많이 먹어서 혈당이 상승하는 게 문제인데 잘라서 먹어봐야 흡수율만 높아질 뿐으로 혈당 흡수 속도가 빨라졌으면 빨라졌지 혈당치 상승 억제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는 방법은 오로지 먹지 않는 방법뿐이다.
- 린 미려
- 밥에 물 말아먹기(●). 쿠이린픽 결승에서 로코모코의 밥을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사용했다. 사실상 OKFF의 녹차 산지로와 똑같은 짓으로 명백히 사도 먹보 행위. 하지만 미려 본인도 이런 방법으로 먹고 싶진 않았다면서 자책하며 사도먹보라는 걸 인정했다. 같은 시각 만타로는 밥을 처리하기 위해 계란후라이를 올리고 간장을 뿌려 간장계란밥을 만들어 먹었다.
4.1.2. 사도가 아니거나 애매한 예시
- 만타로
- 벌려놓은 타코야키에 폰즈[56] 부어먹기. TFF의 푸드 파이터 3명과 승부할 때 사용. 이 광경을 본 TFF 푸드파이터들이 잘난 척 하더니 결국 사도먹보였냐고 비난하자 가게 주인이 요즘 저렇게 먹는게 유행이라고 말은 들었지만 이 가게에선 아직 준비를 못했는데 유행에 민감한 양반이라면서 말하고 간다.[57]
- 식은 만두를 랍스터의 칠리소스에 찍어먹기. 쿠이린픽 5관문의 5kg 중화요리 풀코스를 먹던 중 사용. 식은 만두는 목넘김이 어려워 수분 섭취를 강요받기 때문에 만타로도 미려도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던 선택지다. 그래서 만타로는 상어 지느러미 찜과 랍스터를 순서대로 해치우고, 마지막 요리를 고르던 차에 돼지고기 요리 두 종류에서 팔각 향이 나서 못 먹었고, 팔각을 쓰지 않은 상어 지느러미 스프는 린 미려가 처음에 먹은 음식이라 스프부터 먹었다간 차이를 벌릴 수 없어서 고르지 않았다. 작중에서 언급되지는 않지만 수분 덩어리라 먹기도 힘들 것이고, 이 시점에서 이미 10kg가 넘는 음식이 뱃속에 들어앉아 있었다. 그래서 팔각을 쓰지 않은 또다른 요리인 메밀국수를 먹었으나 이쪽은 노력만큼 안 먹어져서 어쩔 수 없이 만두를 선택. 결국 별 수 없이 물을 마시다가 우연히 랍스터의 칠리소스에 만두를 떨어트렸다가 매운맛 덕분에 먹기 쉬워진 것을 깨닫고 그 뒤로도 쭉 찍어먹었다. 마찬가지로 팔각이 원인인 카레 부어먹기와 같은 맥락이지만 규모가 크게 다르며, 이 정도가 사도라면 자라 퇴치 편에서 시도한 스테이크를 먹는 여러 방법까지도 사도가 된다. 다만 먹보 ONE 대회에서 만두를 먹던 만타로가 겨자를 만두에 찍어먹던 중 '더 많이 찍고 싶지만 그러면 맛있는 만두의 맛이 사라진다.'는 발언을 해서 칠리로 맛을 대체해버린 상황 자체는 자승자박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쪽은 팔각이 더 문제지만. 한편 린 미려의 경우, 상어 지느러미 스프를 먹으면서 메밀국수를 스프에 찍어먹어 필요한 수분을 보충해 같이 해결하고, 그 다음 마지막 요리로 상어 지느러미 찜을 골라 조금씩 씹어넘겼다.
4.2. 파워 밸런스 오류
작중 초반, 이미 완성된 푸드파이터였던 헌터 조지가 고작 라면 5인분과 볶음밥 2인분을 먹고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 헉헉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이전의 기록들을 보면 라면사리 20개나 우동 3kg, 스테이크 2kg세트 5세트 등 라면 5인분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먹어 온 것을 봤을 때 이해하기 힘들다.또 먹보 ONE 결승에서 6kg짜리(400g*15개 = 6kg) 에호마키를 1시간 동안 먹으며 사력을 다해 경기를 펼쳤는데 이미 조지는 6킬로의 카레덮밥을 20분 만에 가뿐하게 먹는 것으로 나온다. 왜 같은 양의 음식을 먹는데 저렇게 차이가 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장시간 대결이라는 핑계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당시 조지와 거의 비슷한 양을 먹었던 만타로는 그 직후 벌어진 쿠이린픽 결승 대결에선 거의 3~4시간 동안 14kg이 넘는 음식을 먹었다. 쿠이린픽은 작중 시간으로 먹보 ONE 대회가 끝난 후 1달도 되지 않아서 개최되었다. 한 달 만에 6kg을 먹고 사력을 다했다던 사람이 14kg을 먹는다는 것은 대체 무슨 기준인지.
다른 인물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시절에 이미 우동 3kg, 소면 2kg(30인분)을 클리어한 유망주였던 토비오는 OTFF로 이적하고 난 후 엄청난 훈련을 쌓아 '거칠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주변 인물의 평이 자자했는데, 정작 헌터 조지와의 소면 대결 준결승에서 먹은 것은 예전과 똑같은 소면 30인분이 전부였다. 번역의 실수가 아니라면 숫자개념이 이상한 부분인데, 통상 소면 1인분은 마른 상태에서 120g 가량이다. 그런데 소면 2kg이 30인분이라면 1인분이 고작 66g인 것인데 적어도 너무 적다. 심지어 삶아 수분을 흡수해서 마른 상태보다 더 나가야 정상이다.
현실의 푸드파이터와 비교하면 파워 밸런스가 더 이상해진다. 작중 후반부 쿠이린픽에 출전하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묘사되는 푸드파이터들이 삶은 달걀을 10분 동안 약 30~40개를 먹으며, 삶은 달걀을 으깨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는다면 최대 60개까지 먹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실제 푸드파이터 중 고바야시 타케루는 1분에 32개, 소냐 토머스는 6분 40초에 65개, 맷 스토니는 8분에 120개, 조이 체스트넛은 8분에 141개를 먹은 기록이 있다. 그것도 저런 꼼수를 쓰지 않고 그냥 먹은 결과이다. 먹보 그랑프리 결승전의 헌터 조지와 만타로는 각각 1줄에 400그램의 김밥 15줄, 즉 6kg를 60분 동안 먹으며 거의 사력을 다한 것으로 나오는데 고바야시 타케루나 맷 스토니는 9kg의 밥을 한 번에 먹은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현실의 위대(胃大)한 사람들도 한번에 14.5kg의 음식을 먹지는 못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음식을 잘 먹는 축에 드는 맷 스토니의 영상인데, 9kg의 카레라이스를 1시간 내내, 그것도 안간힘을 써서 억지로 겨우겨우 먹었다. 그런데 삶은 계란 60개 먹는 사람이 최고 먹보로 꼽히는 세계관에서, 6kg의 김밥을 먹는데 죽을 힘을 다한 사람들이 갑자기 10kg의 스테이크 세트를 먹어치운다거나 14.5kg의 음식을 먹어치운다는 것은 작가가 숫자개념에 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작가가 식사량 설정 자체를 즉흥적으로 설정해 일어나는 식의 밸런스 붕괴도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중반부 먹보 ONE 그랑프리 편 예선에서 타코야끼 100개를 30분 만에 먹는 게 예선 과제 중 하나로 나오는데(9권), 바로 다음 권인 10권에서 본선 1라운드 타코야끼 부문 우승자는 40분간 83개의 타코야끼를 먹고 부문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람 자체가 2라운드 피자에서 광탈해서 논란거리가 되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파워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숫자를 설정했다는 방증.[58]
4.3. 엉성한 세계관
작중에서 푸드 파이트의 스포츠화에 대해 "농구나 축구도 단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일 뿐, 규칙이 정립되고 그것이 받아들여졌기에 훌륭한 스포츠로 성립된 것이다."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푸드 파이트의 스포츠화를 정당화하는데 좀 부족한 설명일 수도 있다. 시합에서 이기려고 배가 빵빵한데도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생리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기는 힘들지 않겠나. 겉모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없이 단순한 규칙에 의해 스포츠가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는 논리라면 온갖 이상한 것들이 죄다 스포츠가 될 수 있다.다만 작중 세계관에서 관객들은 실제로 푸드파이터들의 경기를 보고 감동을 받으며 먹보대회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설정상의 무리수를 감수하는 거의 모든 작품들이 그렇듯이 세계관에 적응되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사소한 일이고, 두 번 세 번씩 봐서 대충 보기 시작했을 때나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작중의 내적 논리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점이다. "음식의 맛을 살리면서 많이 먹는 것"이 DFF의 이념인데, 푸드 파이트가 기록 대결인 이상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순간이 있으며 실제로 '정도 먹보'들도 거의 '사도 먹보'에 가까운 짓까지 하면서 억지로 먹는 때가 있었다. 이 '음식의 맛을 살린다'는 모토는 작가의 다른 음식 만화에도 계속 등장하는, 작가의 음식에 대한 지론 같은 것이기도 한데 이걸 푸드 파이트와 엮자니 자꾸 이야기가 삐걱삐걱하면서 '사도 먹보'와 '정도 먹보'의 사이가 애매해지는 것.
이를테면 9권에서 DFF의 훈련소를 묘사한 광경을 보면, '좋아하는 음식을 맛을 살리며 먹는다'라는 DFF의 룰을 정작 DFF 자신들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면식 분야의 푸드파이터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우동이 나오는데, 교관이 '가능한 씹지 말고 목으로 계속 넘기면서 먹는다'라고 훈련생들에게 지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을 제대로 맛보지 않고 목구멍으로 넘기기 바쁜 식사법은 절대로 '맛을 살리며 먹는 방법'이 될 수 없다. 심지어 먹짱 3권에서 만타로가 통우동 초왕곱배기 먹기 대결을 할 때, OTFF 측의 인물이 통우동에 얼음을 넣고 먹는 걸 보고는 '씹지도 않고 먹는다\'라며 경악하는 손님이 있다! 작중 등장인물조차 혐오한 방식의 푸드 파이팅을 사도도 아닌 정도 먹보들이 쓰고 있는 것.[59]
대표적인 엉성한 부분은 OTFF의 속임수와 반칙. 너무 엉성해서 얼마든지 드러날 수 있는데 어째 너무 잘 속거나 밝혀져도 그냥 넘어간다. 당장 증거도 있고 자기들 입으로 인정까지 했으니 OTFF에게 타격을 주는 건 물론이요 식당도 당장 문 닫게 만들 수 있는데 공론화를 도통 안 한다. OTFF 쪽도 이상한 것이, 대놓고 반칙하면서 이상하리만치 강짜를 부린다. 교묘하게 반칙하면서 증거 있냐는 식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여기서 공론화를 안 하는 이유라는 게, 스포츠화를 노린다는 이유로 OTFF의 반칙, 승부 조작에 대한 공론화를 막고 대신 OTFF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이유인데, 스포츠화를 노린다면 더더욱 OTFF의 반칙과 승부 조작에 대해 공론화했어야 한다. 스포츠맨십은 자기만 룰을 지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룰을 지켜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교묘하게 반칙을 해서 꼬투리를 잡을 수 없다면 또 모를까 작중 OTFF는 너무 대놓고 반칙을 해서 증거가 얼마든지 있는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먹보 그랑프리에서 OTFF는 누군가에겐 이스트를 넣은 피자를, 헌터 조지와 만타로에겐 태국산 풋고추를 넣은 피자를 줘서 탈락을 유도한다. 이 상황에서 시합 중지를 요청하고 피자를 다른 선수에게 먹이거나, 관객 중 무작위로 한두 명에게만 먹여봐도 대번에 시합이 부정 행위라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작중에서도 실제로 옆의 선수가 풋고추 피자를 먹고 부정을 눈치챘다. 그런데 눈치를 챘으면서도 폭로할 생각도 안 하고 실격 처리되자 태연히 나간다. 사실 이렇게 멍청하게 반칙을 하는 것부터 OTFF의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
그러나 DFF나 만타로는 상술했듯이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기느니 어쩌느니 하고 만다. 하지만 수영 경기에서 도핑한 선수를 두고, 정상인 선수가 나는 정정당당하게 수영으로 저 도핑 선수를 이기겠다고 말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누구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화는 이를 시련을 극복하는 연출로 포장하지만, 사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괴상한 구조라 만화의 핍진성이 상당히 떨어져 버렸다.
심지어 어떤 것은 논란 정도가 아니라 범죄였다. 후술할 이면 계약 문제라든가. 그런 상황에서는 공론화를 안 하는 것이 문제다. 굳이 반칙을 해도 꿋꿋하게 나아가려는 이미지를 주려 했다면 OTFF의 반칙을 좀 더 교묘하게 꾸몄어야 했다. 반대로 대놓고 반칙을 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면 개심하는 전개 같은 건 일절 넣지 말고 공론화해서 욕을 먹고 망하게 만들고 일부는 수갑 채워 감옥으로 보내는 등 참교육을 하는 장면을 그려야 했다. 근데 DFF가 우직한 방식으로 이기자 OTFF는 자기들 죄는 그냥 덮어놓고 개심하고 화해하는 걸로 끝난다.
작중 계속 등장하는 이면 계약 문제만 해도 그렇다. 초기에 쿠마타의 경우 이면 계약서에 '먹보 대회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이 숨겨져있었는데 거기 싸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았고, 토비오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OTFF에 가입하겠다는 싸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면 계약서는 종이 두 장을 겹쳐서 싸인만 따내는 초등학생 장난보다 못 한 저급한 사기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이면 계약서는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그런데도 한두 번도 아니고 쭉 이면 계약서를 사용하고, 쓴 쪽도 다들 아무 말 없이 넘어가서 계약서 내용을 지킨다. 오히려 이면 계약을 저지른 쪽이 더 당당하게 나오거나 그래봤자 해결될 건 아무것도 없다는 둥 어이없는 소리만 해댄다.
먹보 ONE 그랑프리에서 모모코가 양갱용 도구를 꺼내는데, 그건 달리 말해 대결용 음식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리다. 그런데 아무도 대결용 음식이 유출된 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또한 먹보 ONE 그랑프리의 결승에서 주인공과 조지가 동일한 양의 에호마키를 먹었기에 승부를 결정짓는 기준을 남은 밥풀 수로 한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 판정이다. 애초에 에호마키에 들어간 밥알 수가 모두 동일하지 않을 것이므로, 작품 내에서 계속 나왔던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진행하면 될 것을 굳이 억지로 긴장감을 조성한답시고 밥알 수를 하나씩 세는 것은 무리수였다.
게다가 2차 기준이 없었던 것도 아닌 게 분명 해당 편에서 승자 판단 기준은 1이 먹은 양이고 2가 같은 양을 먹었을 경우 먼저 먹은 사람이 승리인데 이 룰에 의하면 당연히 에호마키를 먹었을 때 비디오 판독기 등을 이용해 누가 먼저 입에 넣었나, 혹은 입에 동시에 넣었다면 누가 먼저 삼켰나 등등으로 판정해야 맞다. 그 전까지는 멀쩡하게 동률도 먹었으면 먼저 먹은 사람이 이긴 거라면서 정작 결승전에서는 동률로 먹었는데 당연하다는 듯 이 기준을 들이대지 않는다. 거의 둘이 동시에 먹긴 했지만 최소한 남은 밥알 개수로 승자를 판단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먹은 사람을 승자로 선언하는 게 룰적으로도 맞다.
22권 중 자신들이 우승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는 장면에서 그리스 대표가 정말 뜬금 없이 쿠이린픽에 관한 서적을 낸다고 한다. 쿠이린픽 자체가 왕명보 회장이 주최하는 것인데 일개 참가 선수가 그 관련 서적을 왜 낸다는 것인지, 이것이 번역 오류인지 세계관 오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관객들의 반응도 오락가락 하는 편인데, 요코카와가 만두를 잘라다가 빵을 물에 섞어 후루룩 마시는 장면을 보고 환호하더니 나중에 가선 더럽게 먹는다고 야유한다. 중간에 한번 쓰러지면서 그 만두빵국물에 얼굴을 쳐박았다고는 하나, 그걸 한번 다 먹고 새로 만든 만두빵국물에 그런 반응을 보인다. 거기다 단순히 장어덮밥에 녹차 타 먹는 것만으로 야유까지 보낸다.[60]
일본 내 푸드파이트 대회의 결말도 뭔가 이상하게 끝난다. 마지막으로 김밥먹기 대결을 하고 무승부로 끝나나 싶었지만 결국 남은 밥풀 개수를 새면서 덜 남긴 쪽이 이기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김밥은 밥풀 개수를 정확히 맞춰가며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같은 크기의 김밥이다 하더라도 밥풀 양의 차이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푸드파이트 하느라 수십 개를 먹었으면 더더욱 차이가 커진다. 그러니까 카운트를 개수 단위로 하는 것인데, 공동우승이라는 훈훈한 연출을 하기 위해 개연성을 희생했다.
4.4. 불필요한 분량 늘리기
처음 부분에는 짧고 작은 기승전결 구조로 적절한 분량 늘리기를 보여줬으나, 먹보 ONE 대회를 시작하는 부분쯤부터 불필요한 분량 늘리기가 많이 늘었다.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을 엑스트라까지 하나하나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서 엑스트라 하나하나에게 리액션을 부여한다거나 해서 분량을 늘리는 부분이 많아진 편.특히 절정은 먹보 ONE 결승전 도중 나온 코슈 이야기로,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으나, 왜 결승전 중간에 이 이야기를 회상씬으로, 그것도 두 권에 가까운 길이의 내용은 봐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으며 이야기 흐름만 끊어먹는다. 차라리 결승전 전에 나오는 내용이었거나 간단하게 그런 일이 있었다 정도만 짚고 넘어갔으면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4.5. 비호감스럽고 깊이 없는 인물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의 작품적 특징은 독선적이고 마초적인 캐릭터상을 밀어붙여 스토리텔링을 우직하게 끌고 나간다는 것이다.[61] 먹짱의 등장인물들 역시 전체적으로 다혈질적이고 무례한 경향이 강한데, 식탁을 내리치거나 멱살 정도 잡는 건 기본이고 자뻑을 위해 타인을 도발하는 행위도 예사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치 간헐적 폭발 장애를 겪는 듯한 오버액션이 난무하는 것까지는 어디까지나 재미를 위한 만화적 허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선역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인물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위에 별 거리낌이 없다. 또한 그러한 민폐성 행동들이 상술한 인물들의 오버액션과 나쁜 의미로 시너지를 내 등장인물들의 비호감도를 높이고 있다.가령 주요 선역 중 하나인 공념만 보더라도 이기적인 행동이 두드러진다. 법회에 쓸 10만 엔 어치의 음식을 혼자 다 먹어버리고 그 징벌로 쫓겨나는가 하면,[62] 굶고 있는 자신에게 어느 남자가 호의로 식사를 대접하자 오히려 양이 부족하다며 '하나 더'를 남발해 남자의 지갑 사정을 한껏 축낸다.[63] 따라오지 말라는 의사를 수차례 표시하는 만타로를 줄기차게 '사부'라 부르며 쫓아가는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64] 나머지 인물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인데 '모닝 아가씨' 아키코는 모닝 서비스로 나오는 빵을 끊임없이 집어먹으면서 그만 가달라는 점원의 요청에도 버티기로 나와 민폐를 주는가 하면, 고로는 '찰떡 30개, 소고기덮밥 10인분, 연어 도시락 10개'라는 자신의 먹기 기록을 아무 때나 고성방가로 내질러 주변을 방해하거나 자신이 찍은 키쿠에게 진상을 떨다가 먹보 ONE의 방청석을 넘는 기행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하물며 OTFF의 악역들이 주구장창 벌여대는 민폐성 행각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결국 작가가 지덕체를 모두 갖춘 만렙캐로 대놓고 설정한 헌터 조지를 제외하면 먹짱에는 딱히 호감을 얻을 만한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이 없다.
그리고 굳이 이런 민폐 행위를 열거하지 않더라도 먹짱의 등장인물들이 가진 개개인의 매력은 상당히 부족하다. 먹짱의 인물들은 개그, 비하인드 스토리, 성장 스토리, 명대사 등등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하고 독자를 매료시킬 수 있는 흥미성 요소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65] 예를 들어 주인공인 만타로는 OTFF의 계략에 빠져 햄버거 먹기 대결에서 좌절한 이후 다음 권이 되자마자 갑자기 폭렙을 한 상태로 등장한다. 그러한 경지에 오를 때까지 만타로가 겪은 역경은 대부분 생략되어 있다. 즉 작가는 이 시점에서 잠재력은 있지만 얼빵한 회사원이었던 만타로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던 푸드 파이터의 성장 스토리를 포기하는 대신, 푸드파이팅의 달인이 된 만타로가 양학과 무쌍을 펼치는 행보를 주로 보여주려 한 셈이다.[66]
그러나 이렇게 완성형에 가깝게 성장한 만타로의 모습은 작중 누군가와 너무도 겹친다. 바로 헌터 조지이다. 탁월한 푸드파이팅 역량을 과시하며 사도 먹보를 응징하고 공념 등의 인물들에게 감명을 주는 만타로의 행보는 헌터 조지가 해온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즉 만타로의 초반 광렙은 헌터 조지가 둘로 늘어난 거나 다름없는 효과를 작품에 가져온 셈이다. 주인공 만타로와 주인공의 멘토 헌터 조지가 둘 다 이야기 전개의 핵심 축인데, 하필 둘 다 똑같은 성향을 갖고 똑같은 행보를 보인다. 그래서 이 시점부터 독자는 사실상 완성된 푸드 파이터인 만타로와 헌터 조지가 온갖 변수에도 초연하게 먹고 또 먹어, 결국 먹보로서 인정받는 원패턴을 반복해서 보게 된다. 같은 패턴만 반복되니 독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가 없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마치 고렙끼리의 지리멸렬한 물량싸움을 보는 듯한 진부함만 작품 내내 가득할 뿐이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의 출중하지 못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먹짱이 보여주는 또다른 문제는 성의없이 만든 티가 팍팍 나는 인물 설정이다. 이를테면 OTFF를 이끄는 토오야마 쿄코는 자기 돈 들여 어렵사리 고용한 푸드파이터들에게 심기가 거슬릴 때마다 습관처럼 '잘라!'를 외친다. 독자에게 사악한 면모를 강조한답시고 자기 손해까지 감수하는, 지극히 평면적이고 단순해빠진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쿄코가 악역으로 활약하게 된 곡절도 영 가당치 않은데, '단시타(단게)와 추진한 푸드 파이터 리그 설립 때문에 남편이 단명했다'라는 이유이다. 문제는 작중 묘사되는 단시타의 인성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이 곡절이라는 게 쿄코의 망상 내지는 피해의식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
OTFF의 스카우터 요도가와는 작품 중반부에 먹보 ONE을 보고 개심해 선역으로 거듭나는데, 이 개심하는 과정도 1~2컷 정도로 지극히 성의 없게 묘사되었다. 초중반부까지의 요도가와는 OTFF의 최전선에서 사도 먹보를 정착시키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던 속물 중의 속물이었다. 그런 인물이 먹보 ONE을 보고 감명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셀프 반성'을 하더니 후반부 쿠이린픽에서는 만타로의 승리에 사람 좋은 얼굴로 눈물까지 짜고 있다. 요도가와란 인물이 아예 이전과 동일인이 아니게 된 듯한 이 대담한 전개에 독자 입장에서는 벙찔 수밖에 없다.[67]
캐릭터 변화의 작위성은 잔반 3형제에게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작중 헌터 조지가 음식을 똑바로 먹으라며 설교하자 이들 3형제는 순간 달려들 태세를 취한다. 그런데 갑자기 첫째가 주변에 민폐가 되선 안 된다며 뜬금없는 '셀프 반성'을 한다. 그리고는 3형제 모두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눈물을 쥐어짠다(...). 도대체 이 4차원스러운 전개의 어느 부분에서 독자가 공감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 3형제 중 1인은 헌터 조지가 훗날 매운 피자를 먹을 때 의도치 않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인물이 음식을 잔반스럽게 먹으며 민폐를 끼친다는 설정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다.
5. 후속작
5.1. 먹짱 전국대회 (원제: 大食い甲子園)
총 6권 완결이며 한국어판은 '먹짱! 전국대회!'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N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 먹짱 완결 시점에서 꽤 오랜 시간이 흘러[68] 푸드파이트가 프로화를 넘어 아예 고등학교까지 확장된 세계관을 다룬다. 먹짱이나 갬블러보다 반응이 안 좋았는지 반쯤 날림으로 끝났다.초반부까진 먹짱 초반처럼 이상적인 전개를 보여주긴 했는데, 일단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해도 뒤로 갈수록 나아지는 건 없었기 때문에 강판당한 거란 추측이 많다. 본 문서에 서술된 먹짱의 단점이란 단점과 작가 특유의 문제점까지 액기스로 모아놓은 수준이라, 첫 화를 넘기는 순간 빠르게 루즈해지는데다가, 그럴싸한 규칙은 깔아두긴 했으나, 먹짱처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은 없다.[69] 같은 작가의 무댓뽀[70]나 선술집 탐정과 똑같은 케이스.
5.2. 먹짱 Gambler! (원제: ばくめし!)
ばくめし!.[71] 국내 정발명만 보면 정식 후속작 같아 보이지만, 원제에도 나와있듯 아예 먹짱과는 이어지지 않는 작품이다.푸드파이트 같이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신장개업 비슷한 분위기로 갬블을 좋아하는 떠돌이 요리사가 돌아다니며 요리를 하거나 의뢰하는 요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음식을 기반으로 한 사연풀이가 전부고 신장개업처럼 당시 꽤 특이한 소재도 아니었는데다가 여러 요리 만화를 그려온 작가답지 않게 소재가 소박하고 단순했다. 특히 갬블러라는 부제에 따른 도박과 연관성도 심각할 정도로 적었기에[72][73] 도박 만화로도 실패하고 음식 만화로도 실패한 편.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크게 드러난 게 바로 마지막권의 참치 김초밥 대결. 긴장감이 거의 없는데다 진행은 숨 쉴 틈 없이 빨랐다.
먹짱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형편없는 설정 짜기가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주인공이 파문당한 이유가 요리 강연에서 사부를 까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문만으로 그친 것도 아니고 일본요리협회라는 곳에서 주인공 가게를 전방위로 압박해서 망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뛰는 가게에 공문을 보내 주인공을 쫓아내게 한다.
결국 내용 진행도 제대로 안 하고 열린 결말로 6권 완결. 1권은 무료 제공. 다른 떠돌이 요리사들, 자신을 파문한 사부, 자신을 제명한 일본요리협회 등 나름 떡밥도 있었지만 전부 맥거핀화되었다.
요리만화인데 번역자가 식재료에 대해서 잘모르는듯 식재료 번역이 엉터리인것이 많다. 오뎅집에서 오뎅을 고를때 다이콘(무), 곤냑(곤약), 고보텐(우엉튀김)을 고르는데, 곤약을 곤냑이라고 일본 발음 그대로 적은것은 곤약의 오타라고 할수도 있지만 고보텐을 요거라고 번역을 포기했고, 또 땅에 떨어뜨린 고보텐을 다시 주문할때는 어묵 하나라고 했다.
그 뒤로도 키츠네우동(유부우동)을 그냥 우동으로, 츠키미소바(계란을 띄워서 달모양을 낸 메밀국수)를 그냥 메밀국수로 하고, 니코미오뎅 같은 경우 니코미오뎅을 줄여서 오뎅이라고 하는것을 모르는건지 아예 해당음식 자체를 대사에서 빼버리는등 그냥 역자가 모르는 음식은 생략하기 일쑤이다. 심지어는 컷 전체에 크게 포장지에 다케노코(죽순)이라고 적혀있는데도 버섯이라고 번역한 페이지도 있는등 요리만화의 번역으로서 낙제점이다.
5.3. 유랑의 미식가 도호쿠밥 (원제: 流浪のグルメ 東北めし)
주간 타이슈(週刊大衆)에서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연재된 헌터 조지가 주인공인 스핀오프.잡지 연재 당시엔 도호쿠밥!(東北めし!)이라는 제목이었으며, 헌터 조지가 트럭 운전수로서 도호쿠 일대를 떠돌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각지의 소울 푸드들을 맛보는 로드 무비계 먹방 만화. 헌터 조지는 특유의 먹성은 여전하지만 훨씬 더 여유롭게 미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주변인들에게도 미식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대인배로 그려진다.
작가 츠치야마 시게루가 마지막까지 다작을 하던 중 암으로 별세하면서 미완결인 채로 남겨진 유작들 중 하나이며, 사후 총 3권의 단행본으로 발매되었다.
[1] 먹짱 6권 단팥빵 도전에서 나온 공념 (空念)의 대사이다.[2] 먹짱 8권 오쿠레 타로와의 스테이크 대결에서 만타로가 한 대사이다.[3] 거의 모든 만화에 걸쳐 남용되는 도장찍기식 작화와 자가복제적인 내용. 진지한 건지 웃기려는 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상황. 열혈과 근성, 하드보일드가 매번 강조되는 마초이즘. 매 작품마다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야쿠자(깡패) 캐릭터. 황당무계한 전개 속 의외의 현실적인 디테일. 작품 자체보다도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장면들과 명대사 등 여러 만화적인 요소에서 김성모와 공통점이 많다. 캐릭터들은 전작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머리 모양만 바꿔가며 출연하고 스토리도 초반만 그럴듯하지 마지막쯤엔 여기저기 벌여놓은 내용을 회수도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내기 일쑤다. 두 작가 모두 성인극화 출신에 엄청난 다작왕인 것도 똑같다.[4] 원래는 성인극화로 데뷔했으나 요리 만화 라면짱과 신장개업으로 유명해진 만화가. 2018년 5월 24일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예시] 만두피와 소를 분리해서 물에 넣어 후루룩 마시지 않나, 케이크를 뭉뚱그려서 덩어리째 먹지 않나, 심지어 믹서기에 피자를 갈아먹다가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실제 푸드 파이터는 저 정도 짓까진 안하지만 먹는 음식들이 가끔 막장으로 나온다. 양 뇌 요리라든가 소 X알을 통으로 튀긴 것이라든지...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 이런 걸 먹는 국제 대회를 보여준 바 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충공깽이다. 영상 북미판[6] 작중 바나나 1.5kg와 우유 200ml를 섞어서 만든다고 언급하는데, 작중 일반인들은 마시지 않고 퍼서 씹어먹는 독일 대표를 이상하게 보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면 같은 양의 우유에 바나나는 1/3만 넣어 만들어도 마치 시멘트를 연상시키는 끈적한 덩어리가 나와서 그냥 눈으로만 봐도 '아 이건 떠먹는 거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집에서 생과일 주스를 즐겨먹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애초에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 절반인 바나나 0.7kg, 7~8송이만 넣어도 우유 200ml면 점성 때문에 믹서기가 똑바로 돌아가지도 않는다.[7] 사실 이런 오래된 음식 만화들은 맥락도 없이 장면 몇 개만 따와 왜곡하는 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내용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이미 본 사람들도 기억이 희미하다 보니 밈이 아닌 진짜로 욕하는 사람들도 생긴다는 것이다. 미스터 초밥왕도 그중 하나.[8] 음독을 훈독으로 잘못 읽어서 발생한 실수이다.[9] 食い倒れ, 먹다가 쓰러진다는 뜻으로, 먹다 쓰러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오사카의 애칭이기도 하다.[10] 상술하였듯이 정발판에서는 DFF로 오역.[11] 팔각은 중국인들이 대대로 먹어 온 중국의 대표이자 특유의 고유 조미료이기 때문에 팔각을 전혀 먹지 않는 외국 사람들은 먹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만타로가 약점을 극복하고 팔각을 먹는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는다. 또 반대로 보면 주인공의 위기를 표현하는 상투적 방식 중 하나로, 실제로 기차 편에서 그 약점을 편법으로 극복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마지막에서도 나온 게 문제.[12] 면류일때는 잘먹는다.[13] 전 오사카 푸드 파이터의 스카우터였던 요도가와는 이 대회의 우승을 위해 자비를 털어 만타로의 쿠이림픽 참가를 지원했다. 일종의 투자인 셈인데 투자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5억원을 버렸는지 혹시 동의를 구했더라도 요도가와가 응했을지 미지수이다. 다만 요도가와가 만타로를 쿠이림픽에 참가하게 한 것은 상금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쿠이림픽에서 일본 대표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순수한 목적을 이루고 싶어서 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되며, 게다가 쿠이림픽이 진행될 때 요도가와가 참가자들의 참가 이유를 알아볼 때 미려의 사연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자신의 목적인 쿠이림픽에서 일본 대표가 활약하는 걸 보는 것도 만타로가 우승하며 충분히 달성했으니 만타로가 만복상 관련 문제로 요도가와의 동의를 구했다면 그냥 쿨하게 응해줬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다.[14] 김밥을 빨리 먹으려고 김밥을 담아두는 도마를 쌓아서 입에 가까이 올리고 마찬가지로 입에 닿는 시간을 줄이려고 젓가락을 부러트리면서 먹었지만 승리를 자만하며 물을 마시다가 눈에 땀이 들어가버리는 일이 원인이 되어 실수로 김밥을 떨어트리고 말았던 일로 마음에 빈틈이 있었다며 TFF를 탈퇴한다.[15] 단, 그 대결 후 초보 먹보에게 조언을 해주며 먹보 도전을 하는 만타로와는 달리, 헌터 조지는 말없이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 조지가 패배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는 듯. 이 작품의 후속인 먹짱! 전국대회!(大食い甲子園)에서 중년이 된 만타로와 조지의 만남이 잠시 나오는데, 작품 내 서술로 유추해 보면 마지막 대결에서는 만타로가 승리하여 조지는 먹보 세계를 은퇴한 야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결에서도 밥알 개수 차이로 이긴 데다가 쿠이린픽까지 참가하여 우승하는 등 전력이 급상승한 만타로를 상대로 이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 하지만 이후 어느 학교의 먹보부의 코치로 스카우트받게 되고 大食い甲子園의 주인공 학원과 맞붙게 된다.[16] 사실 조지는 이미 다른 이벤트에 참가해 배를 채우고 온 상태라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17] 이 사실에 격분한 만타로가 대타로 대회에 나갔으나, 마찬가지로 OKFF의 계략에 빠져 한 개도 먹지 못한 채 패배한다.[18] 정발판에서는 OTFF.[19] 하지만 OKFF의 지도자라는 사람이 자신의 편에게 조금도 도움이 안 된다. 먹보 ONE 그랑프리 헌터 조지를 판정패시킬 기회가 왔음에도 최대한 고통스럽게 패배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살려 주질 않나(물론 이 때는 관중들의 야유도 심해서 어쩔 수 없기도 했다.), 만타로와 헌터 조지에게 정신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장치가 되려 자신의 선수인 모모코와 니시야마의 탈락을 유도하고 말았다. 그런 주제에 선수들만 질책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어설픈 3류 악역이자 무능력한 상사의 표본.[20] 국내판에선 성이 '사타카와'로 오역이다.역자가 定(훈독 중 '사다'라고 읽는 경우가 있음)과 淀을 혼동한 듯 보인다.[21] 다만 본인도 먹보 시절에는 딱히 사도 먹보는 아니었던 것 같고, 먹보 선수 모집이 워낙 쉽지 않은데다가 상부에서 퍼포먼스성을 계속 요구해온 걸로 봐선 정도 사도 상관없이 수단방법 안 가리고 실력 좋은 선수를 모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22] 여기서 그 유명한 만타로의 명대사 참견할 이유가 있어!가 나온다.[23] 그 이전에 한번 등장하긴 하는데 이름은 나오지 않고, 공념과 만타로가 도전한 단팥빵 많이먹기의 첫 성공자였다고 언급된다.[24] 본래 처음엔 음식을 음미하고 이후 믹서기를 사용하는 페이스였으나 만타로와 대결 시엔 압도적으로 이겨주겠답시고 처음부터 믹서기를 사용하는 오만을 부렸는데 그 결과 초반부터 많은 수분 섭취로 인해 패배하는 원인이 된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잘 넘어간다.[25] 이 대결에서 식당은 신메뉴 아이디어를 여러 개 얻어갔다는 점은 덤.[26] 야쿠자가 된 과정이 정말 웃긴다. 니시야마가 한 식당에서 주문한 만두를 먹으려는데, 같은 손님이었던 야쿠자 간부 세 명이 바쁘니까 자기들이 먼저 먹겠다고 가로채자 열받아서 손을 깨물어 중상을 입혔다. 그 간부들의 라이벌격 야쿠자 조직이 나름 쓸모있는 녀석이겠구나 싶어서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는데, 식비만 더럽게 축내는 놈이었다.[27] 작중 설명에는 전대 회장이 점찍어 놓은 인물이라고 나온다. 전대 회장은 먹보의 스포츠화를 꿈꿨으니 키요시도 당연히 정도 먹보.[28]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누가 됐건 '손만' 깨물었다.[29] 정도 먹보로써로의 실력과 별개로 푸드파이트에 대한 신념 없이 식탐을 통제 못하고 범죄까지 일으키는 캐릭터인 만큼 먹보 승부, 스포츠화와 같이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먹보들의 안티테제에 가깝다.[30] 만약 재키 야오와 붙는 게 아니라 다른 상대와 붙고 끝내 이겨서 2회전에 진출했었다면 저 사실이 부각되었을 것이다. 2회전 3지점의 음식이 케이크였기 때문.[31] 근데 여기서 이상한 건, 빼앗긴 만복상은 금, 은, 동으로 만들어진 세 종류로 각각 상위 3명에게 증정된다고 나왔다. 그림에서도 어릴 적의 린 미려 뒤에 세 종류의 만복상이 있는 게 나와있다. 하지만 금 만복상은 만타로가 줬고, 은 만복상은 2위를 했으니 자기가 탔겠지만, 동 만복상에 대해서는 안 나온다. 만화를 봐도 되찾은 만복상은 2개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황상 동 만복상까지 되찾겠다거나 하는 말은 전혀 안 나오는 걸로 봐서 동 만복상은 포기했을지도? 3위가 누구냐에 따라 찾은 것일 수도 있는데, 둘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 버틴 건 브라질의 카를로스 선수지만 재키 야오가 상당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누가 3위인지 확실하지 않다. 야오가 폭주해서 음식을 빨리 먹고 먼저 리타이어했을 뿐 오히려 묘사된 장면만 보면 재키 야오는 2층짜리 햄버그의 절반 이상을 먹어치우고 계란 프라이까지 모두 먹은 반면 카를로스는 햄버그 절반을 먹은 상태에서 1층은 물론 계란 프라이에도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만약 탈락자들의 음식을 계측하여 순위를 정한다면 3위는 카를로스가 아닌 재키 야오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야오도 만타로처럼 만복상을 넘겨줬을 수도 있다. 설사 카를로스가 3위를 차지했다 하더라도 미려 이외의 참가자들은 만복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만복상을 팔아서 나오는 돈이 목적이었을 테니 금이나 은이면 모를까 동 만복상 정도라면 충분히 미려의 선에서도 합당한 가격을 지불할 수 있었을 테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32] 다만 이때의 식사시간은 비밀리에 체급을 측정하여 대진표를 나누기 위했던 것으로, 개최진 측에서 중간에 식사를 중지시키는 바람에 승부 자체는 일단 무산됐다.[33] 물론 이번엔 어디까지나 먹는 대상이 '요리'보다는 단순히 '익힌 식재료'에 가까웠기 때문에 뭉개든 비비든 깔 필요성이 없었을 뿐...[34] 이는 명백한 사도 먹보 맞다.[35] 만약 만타로가 어떻게 하든 신경 안 쓰고 자기가 처음 계산한 대로 추가시킨 양을 포함해서 다 먹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그러나 괜히 실력 차이를 보여준답시고 속도를 올렸다가 패배.[36] 단팥죽을 카레에 뿌리고, 과일 샐러드를 소고기덮밥에 쏟아 먹고, 라멘에 케이크를 넣고 그 위에 사이다를 넣는다.[37] 사실 저렇게 막장까진 아니더라도 음식을 섞어먹는 방식은 위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안하는 게 좋다. 빨리빨리와 섞어먹는 문화가 발달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 중 하나가 위암인 것도 이런 점에서 한몫 한다. 비빔밥은 건강식이라매[38] 애초에 고래포식 자체가 한꺼번에 왕창 먹는 퍼포먼스로 상대의 전의를 꺾는 기술인 만큼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먹는 기술을 터득한 만타로나 전문 푸드 파이터들에겐 의미가 없는 기술이었다. 스스로도 맛없게 먹는 방법이라 자평했었기에 나중에 먹보 ONE에 나왔을 땐 고래포식을 봉인한다.[39] 주특기인 음식은 장어덮밥으로, 장어를 먼저 먹고 남은 밥에 녹차를 부어 마셔 버리는 OKFF 소속의 사도 먹보. 초반에 쿠마타가 이 사람의 함정에 빠져 햄버거 대결에 참가하지 못했다. 어떤 의미론 이 작품의 진정한 만악의 근원.[40] 달리 말하면 지금의 뚱뚱한 모습이 다이어트로 살을 뺀 모습이라는 거...[41] 그래도 카레우동에 본인이 챙겨온 빵을 굳이 곁들여서 먹느라 먹는 양도 훨씬 많았고 빵 사이에 우동을 끼우는 작업도 하느라 시간도 더 걸렸을 텐데 만타로를 제치고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을 보면 재능은 확실하다.[42] 본래 불교는 무의미한 살생을 금한 것이지 육식을 금한 것이 아니다. 승려는 본래 신도들에게 밥을 얻어먹는, 탁발을 하는데 누가 무슨 음식을 주건 간에 감사히 받아서 먹는 것이 탁발이기 때문에 고기든 뭐든 가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현대에도 동자승에게는 고기를 먹인다. 육류는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급해주며 채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성장 필수 영양소도 있기 때문이다.[43] 자신이 가장 힘들어했던 도전으로 스테이크 먹기 도전을 꼽는다. 이는 과거 만타로에게 부탁해서 OKFF의 사도 먹보 오쿠레를 스테이크 먹기 시합에서 이기게 하고 자신도 스테이크 먹기 도전을 겨우 성공했을 때였다.[44] 이게 좀 많이 하드하며 각각 정진지옥, 폭포의 백사 소면지옥, 잘게 다진 고기지옥 등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45] 먹짱 시점에서의 공념의 성격에 비하면 굉장히 진중해진 모습이 격세지감이다.[46] 본문에 나와있는 예시 중 장어덮밥에 관한 건 원작을 읽어보면 사도 먹보가 도시락에 올려진 장어구이를 먼저 집어먹은 뒤 남은 밥을 녹차에 부어 후루룩 마셔버린 것에 분노한 것이고, 만타로는 엄연히 현지에서 먹는 방법대로 먹은 것뿐이다.[47] 이때 요코카와가 만타로와 통우동으로 승부하던 다른 사도 먹보를 응징하는데(물론 짜고 친 것이겠지만), 바꿔 말하면 이 시점에서 OTFF 측도 뭐가 사도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48] OTFF 소속 선수의 통우동 먹보 대결을 받아들였을 때가 첫 번째. 개과천선한 척 했던 요코카와가 곧 상대할 한 방의 마사의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했을 때 굳이 들어보려고 했던 게 두 번째. 얘기를 할 겸 요코카와가 추천하는 만두가게로 향했을 때가 세 번째. 마지막으로 요코카와의 만류에도 마사의 기술에 도전하며 교자만두 5개를 집어먹었을 때가 네 번째.[49] 양쪽 다 42개쯤에서 한계가 오고, 요코카와는 한계가 왔다고 판단되어 주최측에 의해 먹기 중단 판정이 내려졌지만 어쨌든 먼저 42개를 먹었기 때문에 동률이라면 판정승할 상황이었다. 만타로가 요코카와를 따라잡은 시점은 종료 1분 전으로, 시간적으로도 위장적으로도 온전히 한 개를 더 먹는 건 무리였고, 일부분인 만두소나 만두피만 따로 먹는 건 규정상 카운트될 수 없었다. 이때 만타로는 만두 하나를 4조각으로 쪼개, 1/4로 나뉘어졌을 뿐인 '온전한 만두'를 먹어서 역전승을 거둔다.[50] 결말부의 반전으로, 먹보 대결을 스포츠로서 깨닫고 개과천선한 OTFF 회장이 밥풀 계량을 제안하게 되고, 그 결과 밥알 3개 차이로 헌터 조지가 우승하게 된다.[51] 청양고추보다 4~10배 더 맵다고 알려진 고추다.[52] 작중 초반에 등장했던 카마타는 이미지가 안 좋다는 이유로 OTFF의 부정적 조작에 의한 이스트가 들어간 피자를 먹고 과부하. 하지만 회장은 앞으로는 저런 캐릭터가 재밌는 거라며 이후 스카웃하라고 한다.[53] 둘째가 조지의 이상을 눈치채고 피자를 끌어당겨 먹은 것. 처음엔 둘 다 실격 처리였으나 관중의 항의와 주최 측의 의도로 조지의 실격이 철회되고 뭉개진 조지의 피자 대신 둘째의 피자를 먹게 되었다.[54] 조지는 먹던 것보다 양이 늘어난 피자로 그 조 최하위로 통과했고 만타로도 조의 최하위 통과인 거 보면 그냥 조지가 더 많이 먹어서 더 빨리 한계가 온 듯.[55] 단시간에 당분을 과다섭취하는 가슴에 강한 압박감이 오고 식은땀이 흐른다. 최종 결과는 강제 수면.[56] 정발본은 미링(맛술)이라 나와 있지만 원문은 분명히 폰즈(ぽん酢)다. 폰즈의 주 재료가 미링이긴 하지만 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소금과 깨소금 정도의 차이다.[57] 만타로가 관서 출신인 요코카와와의 첫 만남에서 시비를 걸던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부분. 이 당시 요코카와는 입맛에 너무 맛이 센 우동 국물에 물을 부어먹고 있었다.[58] 단, 먹보 ONE 대회의 음식은 일반적인 음식보다 사이즈가 크다. 마사가 도전한 햄버거만 봐도 엄청 크다는 묘사가 있으며 고기만두 역시 햄버거랑 크기가 비슷한 수준의 만두다. 예선 과제의 음식은 의도적으로 양을 늘리는 경우가 아닌한 가게의 시판품이므로 크기에서 차이가 있어서 실제 섭취량은 예선보다 높았을 확률이 높다. 물론 이거 하나 커버쳐봤자 달라지는 거 없을 정도로 만화가 총체적 난국이긴 하지만...[59] 정도 먹보인 헌터 조지는 면 종류를 먹을 때 씹는 과정을 거르고 쌍젓가락 쓰기로 흡입하기 바쁘다. OTFF로 전향하고도 정도 먹보의 방식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토비오가 소면을 먹을 때도 씹는 과정을 생략하고 계속 목으로 넘긴다. 따지고 보면 이 방법은 오직 물만 붓지 않았을 뿐 사도 먹보의 방법론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이렇게 정도 먹보를 자처하는 인물들조차 소위 '씹지도 않고 삼키는 짓'을 거리낌없이 하는 시점에서 정도 먹보와 사도 먹보를 가르는 만화적 기준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60] 다만 요코카와가 야유를 받을 때는 만두피만 물로 마시는 게 아니라 만두째로 넣고 마구 비벼서 속이 터진 만두국물을 만들어버렸고, 장어덮밥은 적당히 녹차를 타먹는 게 아니라 넘칠듯이 부은 후 들이키며 식탁에 마구 흘리는 등 상당히 지저분하게 먹는 것으로 그려졌다.[61] 좋은 의미의 '우직함'은 아니다. 먹짱의 만타로와 같이 자기 주장이 강한 캐릭터를 앞세워 만화를 어떻게든 끌고 가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개연성과 디테일은 대거 희생되는 것이 츠치야마 시게루 스타일의 한계점이다.[62] 이 장면에서 음식을 다 먹은 것을 추궁당한 공념은 '전부 여기에 들어갔다'며 배를 두드리고, 여유만만하게 실실 쪼개기까지 한다. 이 정도면 광역도발 능력이 제법 수준급이다(...).[63] 작중 묘사된 것만으로도 최소 4번 이상 '하나 더'를 외친다. 공념의 악성 빌붙기에 호의를 베풀었던 남자의 표정도 점점 굳어가는 것이 보일 정도.[64] 결국 만타로는 공념을 떼어내는 명분으로 거금 이만 엔을 시주해야 했다. 그리고 공념은 이 돈에 감사하는 기색은 없이 먹보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만을 굳게 다진다(...).[65] 히키코모리 시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토비오가 있으나, 토비오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줄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토비오가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헌터 조지의 구원을 받아 먹보의 자질을 발견하고 사회인으로 복귀했다는 내용인데, 딱히 독자에게 감명을 줄 만큼의 완성도가 없다. 애초에 '히키코모리의 각성'이라는 게 일본 창작물에서는 너무나도 흔해빠진 소재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몇몇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나 완성도는 하나같이 토비오의 과거사와 도긴개긴 수준.[66] 만타로 이후로 '푸드 파이터의 길을 걷는 수련자'의 기믹을 보여주는 인물은 공념 정도이다. 그러나 공념은 단팥빵 먹기 경쟁과 오쿠레와의 대결에서만 존재감을 발휘할 뿐, 먹보 ONE에서는 방청객으로 전락하며 후반부의 쿠이린픽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가 인물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는 데에는 능하지 못하기에 성장형 캐릭터들을 가급적 작품에서 배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 등장인물 중 토비오 역시 같은 문제점을 보여주는데,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헌터 조지의 영상에 자극받아 면식 수행을 쌓지만 그가 먹보 실력을 기르는 과정에 대한 묘사는 실로 허접하기만 하다. 그냥 방에 틀어박혀 부모가 요리해준 우동을 먹고 먹다 보니 언젠가부터 면식 능력만큼은 헌터 조지에 비빌 만큼 늘었다는 식이다.[67] 이 부분에서 굳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자면, 초반과 중반 스토리를 전개하는 주 동력이었던 정도 먹보 vs 사도 먹보의 구도는 먹보 ONE 이벤트의 종결과 함께 해체되었다. OTFF의 우두머리 쿄코는 단시타와 파트너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단시타의 정도 먹보가 쿄코의 사도 먹보를 흡수통일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즉 사도 먹보라는 족보 자체가 없어진 셈이니 요도가와 또한 더 이상은 사도 먹보를 대표하는 빌런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요도가와를 기존의 인상까지 바꿔가며 마치 선량한 인물처럼 묘사한 먹짱 후반부의 전개는 태세전환이 너무나 지나치다.[68] 만타로, 죠지, 공념이 나이 든 모습으로 등장한다.[69] 고등학생들의 대결이라 시간과 먹는 양이 제한되어 있고, 단순히 접시 밖으로 떨어트린 음식을 집어먹는 행위에도 경고를 부여하다 보니...[70] 여긴 더 처참한데, 아예 대결 하나가 스킵되고 열린 결말이 나버렸다.[71] 도박, 요행(博打;ばくち)에 밥(飯;めし)을 합친 합성어로 추정된다. 의역하면 '도밥'.[72] 떠돌이 출장 요리사인 주인공이 의뢰를 받아 요리를 만들어서 의뢰인을 만족시키느냐를 가리는 게 이 작품의 '도박'이다.[73] 작가도 나름 도박을 즐긴 모양인지 깊지는 않아도 요리 만화인 만큼 적당한 도박 요소도 담고 있다. 첫 에피소드부터가 경륜장에서 의뢰를 받는 거였고, 다음 에피소드는 경마장 포장마차, 이후에는 경정, 경륜, 주사위 등 일단 에피소드의 시작이나 연결점에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연결되어있기는 하다. 연결만 되어있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