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川 純[1]
1. 개요
사채꾼 우시지마의 에피소드 사채꾼 우시지마/날라리편의 중심인물. 실사판 배우는 하야시 켄토.[2]이벤트 서클 '범프스'의 대표. 22세. 에피소드 시작 시점에서는 선텐 살롱에서 일하던 프리터였지만, 시작과 동시에 그만둔다. 집은 가출했고 부모와는 빚 문제로 절연했다. 중학생뻘 되는 여동생이 하나 있다.[3]
2. 작중 묘사
일정한 직업은 없는 날라리로,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탓에 머리에 든 것이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돈과 인맥을 끌어모아야 성공한다"는 강박관념에 매여있는 듯 하다. 기울인 노력도 상당하여 이미 여러 곳에 발을 넓혀 놓은 상태이며[4] 어느 정도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실상 그 본인은 무리한 사교 활동으로 여기저기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 상태가 돼서 더 이상은 합법적인 금융권에서 대출도 받을 수 없는 너덜너덜한 상태. 또한 이벤트 서클 범프스의 뒤에서 항상 공연을 기획하고 계획을 짜는 위치에 있지만 범프스의 일원은 아니고 단지 '대표'로만 불린다.[5] 범프스를 좀더 키우기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자기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범프스의 구성원인 꽃미남 오인방들은 이에 잘 응하지 않는다.[6] 매니저는 온갖 설레발을 치는데 정작 가수는 별 관심이 없는 양상. 특히 범프스가 자신의 미래라 생각해 안간힘을 쓰는 준과는 달리, 나오야를 제외한 꽃미남 5인방 넷은 공연 따위 안해도 얼마든지 각자의 집에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준의 절박한 처지를 이해해 주지도 않고, 그나마도 진심으로 본인들이 뜨기를 바래서 그러는 게 아니라 오직 준 자신의 안위 때문이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어서 냉소적으로 대하고 있다.[7] 때문에 범프스 내에서 준의 입지는 대표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형편없기 짝이 없다. 멤버들은 준이 일을 시켜도 듣지 않고, 역으로 잔심부름이나 하는게 대표는 커녕 거의 매니저 같이 부려먹는다. 그리고 꽃미남 오인방들은 무대에 당당히 등장해서 대표랍시고 준을 몇번 추켜세우는 것으로 끝.[8] 사실 꽃미남 5인방 외에도 모두가, 준은 이렇게 치켜세워주는 것만으로도 자아도취에 빠져 물불 안가리는 바보라는 걸 알고 에피소드 내내 잘 이용해먹는 모습을 보여준다.주변에 지인은 많지만, 누구 하나도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만큼 깊은 관계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상호이익을 위해 이어진 인맥일 뿐, 근본적으론 외톨이다.[9] 스스로도 그것을 절감하고 있어서 더더욱 인맥 쌓기에 집착한다.
객관적으로 봐도 자칭 인맥을 제외하면 현실 감각이 없다. 그나마 그 인맥이라는 것도 사회의 떨거지들이나 주류에서 밀려난 존재들이 대부분이라 영양가도 없다. 결국 만나고 어울리는 사람은 끼리끼리일 수밖에 없는데, 일단 본인의 클래스 자체가 근본적으로 치졸한 날라리라서 별 볼일 없는 이들 뿐. 개중 그나마 써먹을데라도 있어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준의 허영심을 부추겨서 오히려 준을 이용해먹고 있다. 즉, 그냥 호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폭주족이나 양아치, 중소기업 영업사원들에게도 인맥이랍시고 인연을 쌓아서 쪽쪽 빨리고 있다. 게다가 꽃미남 5인방에서 비슷한 처지의 나오야[10]를 제외한 넷은 집도 잘사는 금수저들이라서, 준의 비루한 행실이나 생각을 대놓고 경멸하거나 비웃을 때가 많다. 거기다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건지 매우 썰렁한 몸개그를 줄기차게 밀고 있다.[11]
사채꾼 우시지마의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여느 인물들처럼 '주제 파악을 못한다', '현실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 '자신감이 없다', '인정받고 싶다' 등의 특징을 가졌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왜곡된 욕망이 매우 크지만, 현실구분 못하고 허세만 가득 차 인맥같지도 않은 인맥을 재산이라 착각하며 파멸해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빈 껍데기만도 못한 관계의 사람들을 인맥이라 착각하며 영양가 없는 관계에 집착하다 인생 쫑난 케이스.
에피소드 초반부터 우시지마를 그저 만만한 사채업자인 걸로 생각하고 함정에 빠뜨려 고액의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한 것, 나오야의 뻘짓으로 악명 높은 양아치인 살무사와 엮이게 된 것, 친구를 배신한 것 등등의 실책과 악재가 겹겹이 겹치게 된다.[12][13]
결국 에피소드 초반에 계획했던 대로 우시지마를 구해내려는 에자키에게서 무려 200만 엔의 합의금을 뜯어내서[14] 신고 취하를 해주고 그 돈으로 이벤트를 여는데 성공하긴 한다.[15] 하지만 풀려난 우시지마는 이전 준 패거리가 자신에게서 대출해간 원금을 그 특유의 10일에 50%란 살인적인 이자를 더해 역으로 준이 곳곳에 지고 있던 빚을 전부 다 사서[16] 총 200만 엔의 돈을 갚으라며 준을 압박해온다.[17] 준은 이시즈카, 살무사를 이용해서 우시지마를 치려는 계략을 벌이지만 우시지마 일당은 둘 다 해치워버린다.[18][19] 그리고 준은 돈을 들고 튀다가 끝내 잡혔다. 그러고는 돈을 전혀 내지 않겠다고 발악을 하며 이번엔 절대 신고 취하 안 할 거라고 외치고, 이에 우시지마 일당은 준을 아예 깊은 산 속으로 끌고 가서 벌거벗기고 나무에 묶는다.[20] 여기서 원금 20만 엔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우시지마의 대답이 아주 걸작이다. "모기는... 잠깐 피 좀 빨았다고 죽여버리잖아? 내가 지금 그런 기분이거든."[21][22]
사실 살무사를 이용하지만 않았다면 준을 죽이기까지는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 전까지는 매달 이벤트를 열어서 변제해야 할 것이라는 식으로 어떻게든 살려서 돈을 받아내겠다는 심상이었다. 애초에 준의 사정을 알고 있는 우시지마는 돈을 갚게 만들려는 것도 진지하게 손실을 메꿀 심상보다는 자신에게 빅엿을 먹인 준을 철저하게 조지려는 의도였고, 그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준의 다른 채권까지 자기가 모두 사들인 것이다. 그런데도 준이 정신 못차리고 역으로 자신을 물어 뜯으려고 들자 결국 죽여버리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 녀석은 살려두면 계속 자길 물어뜯을 교활한 놈이니 앞으로를 생각해도 결국 세상에서 없애버리는게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 차라리 준이 고분고분한 쫄보거나 아예 무시할 정도로 멍청했다면 죽음까지는 모면했을 것이다. 어중간하게나마 법을 이용할 줄 알고 계략을 세울 줄 아는 교활함과 그걸 실제로 실행할 정도의 대담함이 있었기 때문에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우시지마는 준을 모기에 빗대었는데 이 말은 곧 살려두면 계속 내 피를 빨아먹을 태생이 그런 짐승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 뒤를 이어 준에게 대출해준 카가 마사루의 "너 같은 날라리에게, 천하의 카우카우 파이넌스가 수모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체면이 뭐가 되겠냐? 죽어!" 라는 확인사살은 덤.
이 산에는 신원불명인 시체가 매해 엄청나게 발견되는데, 신원불명인 이유는 야생동물들이 다 뜯어먹어서라는 말로 너도 그렇게 될 거라는 암시를 던진다. 그제서야 사태 파악이 된 준은 경찰에는 절대 신고 안 하고 이벤트 매상도 다 주겠다고 빌지만, 우시지마는 이제 네 말은 신용할 수 없다며 미리 사온 와인과 꿀을 준 머리 위부터 뿌려댄다. 그 뒤 마지막으로 준에게 보증을 서주고 1회차 이자를 내줄[23] "친구"가 있다면 네 말을 믿고 살려주겠다고 한다.[24] 준은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애원하지만 아무도 돈을 내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네시에게 전화를 하지만, 네시는 준이 팔아넘긴 탓에 살무사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고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다.[25]
심지어 우시지마 일당조차, 그래도 가족이라면 이자를 내주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준이 가족한테도 버림받은 것을 보곤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진심으로 놀라기도 한다.
결국 우시지마 일당은 준을 숲 속에 남겨놓고 떠나버리고, 준은 몸에 한 가득 묻은 술과 꿀 때문에 꼬인, 온몸에 달라붙은 벌레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뜯기며 처량하게 죽어간다.[26][27] 그리고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은 처형 장면 이후 시간이 꽤 지난 뒤 경찰의 유류품 조사 과정으로 보이는 장면. 상단의 서류뭉치들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 초점이 맞춰지는 준의 낡아버린 휴대폰은 비참하게 살해당한 준의 운명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28]
나름대로 작중 열심히 노력한 인물로, 그 우시지마도 열심히 노력하는 준을 보고 높이 평가한다고 인정하기는 했다. 사채 때문에 타락하고 몰락하는 자들은 게으르고 남한테 의지해서 행복해지려고 하는 놈들인데, 준은 방식이 비뚤어졌을 뿐이지 나름대로 노력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노력이 방향성이 잘못된 데다가[29] 인간성도 치졸하고 잔꾀만 많아 결국 막장으로 떨어졌다. 한 마디로 평가하면 자업자득이며, 화를 자초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무런 뒷배도 없는 일반인이 법망을 벗어난 뒷세계에서 일을 꾸미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 파멸 요인이었다.[30]
타 작품에서 이 인물과 비슷한 유형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원사장, 장동철이 있는데, 특히 원사장의 경우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 흑사회 행동대장 출신인 장첸을 고용해서 가리봉동의 조폭들을 치게 해놓고 정작 선불금을 제외한 잔금은 주지 않으려다가 동업자인 곽사장으로부터 "상대는 뒤가 없을 정도로 막나가는 놈인데 돈을 주지 않겠다니 대체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는 지적을 받곤 결국 잔금을 주긴 했지만 이 인물 또한 뒷배없는 일반인에 가까웠고, 장동철의 경우도 대형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데다, 조폭들을 용병으로 둘 정도이긴 했으나, 무력이 없으면서 무력쪽으로 독보적 1인자인 용병 백창기를 이용만 하다가 다른 용병들을 써서 제거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죽었는데 장동철은 그나마 체포된 부하를 위해 고급 변호사를 붙여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묘사까지 있을만큼 뒷배가 어느정도 있긴하나, 개인적인 무력이 없었기에 결국 파멸이었다. 코가와 준처럼 뒷배도 없으니 그야말로 죽음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따로 없다.
사채꾼 우시지마/생활보호대상자편의 사코 아키라와는 정반대이기도 한데, 빚을 꼬박꼬박 갚은 끝에 더 이상 우시지마한테 돈을 빌릴 일이 없어지니, 우시지마랑 우연히 마주치자 각각 안부를 묻거나 기차역 위치를 묻는 등 나름 원만한 관계가 됐다.[31] 그에 비해, 이 인물은 빌린 돈을 안 갚은 것도 모자라 뒷배도 없는 주제에 뒷세계에서 일을 꾸민 나머지 죽음으로 대가를 치렀다.
[1] 사실 이 이름은 오역이며 '오가와 준'이 맞다. 극장판을 보면 오가와라고 발음하는 걸 알 수 있다. 후반부에는 '오카와'라고 번역되었다가 다시 코가와라고 부르는 등 오락가락한다.[2] 만화에서는 다르게 실사판의 오가와 준은 그래도 인물이 제법 잘생긴 편이다.[3] 살무사가 중반부 시점에서 준의 친가에 쳐들어 갈 때 전화로 언급되었다.[4] 야쿠자와 인맥이 닿아있는 폭주족, 이벤트 회사 직원, 꽃미남 오인방, 각종 잡다한 인맥[5] 범프스의 '리더'는 하루키. 물론 이쪽은 일원이다.[6] 이들은 준보다 집이 부유하고 사실상 금수저라 준만큼 돈을 벌 동기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준이 너무 얕보였는지 만만하게만 보며 무시하고 아주 갖고 논다.[7] 만약에 준이 자신들을 더욱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표면상으로나마 그의 지시를 따랐을 것이다.[8] 물론 이것도 그냥 가식으로 밀어준 것이다. 준을 제외한 클럽 행사에 들어온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9] 이는 우시지마의 조건 때문에 준이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을 심정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했을 때 잘 드러난다.[10] 단, 다른 오인방만큼은 아니지만 나오야도 일원이니만큼 준보다는 좋은 집을 가지고 있으며 모아놓은 돈이 상당하여 잘 사는 편이다.[11] 꽃미남 오인방은 물론 이벤트장에 모여든 관객들마저 순간적으로 얼어 붙는다.[12] 카우카우 파이넌스도 준에 대해 정보 수집을 하면서 범프스를 돈밭으로 여기면서도 그 때문에 살무사나 뚱돼지 등에게 쭉쭉 빨려 너덜너덜해지는 것밖에 안 남아 이미 끝장 났다고 평가했고, 그 때문에 자신들이 먼저 돈을 회수하려 들고 있었다.[13] 작중 우시지마랑 시비가 붙었다가 단번에 얻어터진 다른 사채업자들도 만만한 자들이 아닌데, 우시지마는 야쿠자들과도 안면이 있을 정도의 나름 거물급 사채업자이니 상대를 잘못 건드려도 한참 잘못 건드렸다. 당장 우시지마한테 시달리던 한 호빠 선수가 자기 뒤를 봐주는 야쿠자만 믿고 자기 뒤를 봐주는 야쿠자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사람 잘못 건드린거 각오하라고 큰소리를 치며 그 야쿠자랑 통화를 하게 해줬지만 정작 그 야쿠자는 자기가 뒤를 봐주는 호스트랑 돈 문제로 마찰이 생긴 사채업자가 고만고만한 양아치가 아닌 우시지마인 걸 알곤 오히려 그 호스트를 얼마든지 손 봐줘도 좋다며 내뺀 일도 있었다.[14] 이 때 마사루와 에자키가 함께 있었는데, 마사루가 돈 내놓으라는 말을 듣자 '이게 미쳤나'라며 당연히 멱살을 잡지만, 이 때 에자키가 마사루를 말리며 '그깟 돈 그냥 줘버려, 대신 오늘 안에 경찰서에 가라'라며 순순히 돈을 준다. 물론 이는 방심하게 만드는 작전으로, 에자키 본인은 돈을 그냥 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마사루에게 씩 웃으며 토요일 이벤트로 싹 다 회수할 거라는 언급을 하고, 실제로 정말 쪽쪽 빨아먹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15] 이벤트가 끝나갈 무렵에 범프스를 창립한 대표라고 소개받으며 올라섰고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다음 이벤트에도 와줄거냐 묻자 환호로 답하는 팬들을 보며 인정 받았다는 기쁨에 몸을 떨며 펑펑 울었다. 곧 차가운 현실로 돌아왔지만.[16] 준의 빚을 채권자에게 대신 갚아주고 채권을 사버리는 것.[17] 지난 달에 본인+여자 3명이 각각 5만 엔씩 빌렸으니 20만엔, 카우카우 파이낸스의 이자율로 계산하면 한달 전이니 67만 5천 엔, 연체 이자와 차비, 거기에 코가와 준은 악질이니 33만엔 추가해서 100만 엔, 나머지 채권들을 싹 다 사서 100만 엔, 총 합쳐서 200만 엔. 이 기적의 계산법을 듣고 그딴 돈 없으니 배째라는 태도로 나오는 준에게 다음 달 이벤트를 열어 그 매상으로 갚으라고 하는 동시에 네 빚 200만 엔은 한 달 뒤 625만 엔이 된다며 앞으로 매달 이벤트를 열어 갚으라고 윽박지른다.[18] 이시즈카는 처음에는 우시지마에게 아주 개무시를 당하다가 빡친 나머지 인맥을 내세우며 협박을 하나 끝끝내 일방적으로 무시당한다. 살무사는 우시지마에게 신경을 팔던 사이 부하 에자키 등이 차로 친 다음에 우시지마가 팔을 부러트리고 칼을 들이대서 승리.[19] 사실 원작이나 외전이나 일관적으로 묘사되는 살무사의 집요한 성격을 생각해보면 이때 준이 무사히 도망쳤어도 말로는 결코 좋지 않았을 것이다.[20] 마지막에 후지산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주카이 숲으로 보인다.[21] 원금 20만 엔은 처음 마사루가 준에게 빌려준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아무리 악한 사채업자인 우시지마라도 고작 이런 푼돈 때문에 살인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우시지마가 입은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크다. 원금 20만 엔에다 사건 합의를 위해서 변호사 비용으로 410만 엔, 펫 시터비 100만 엔, 이사비용 20만 엔, 입막음비 90만 엔, 합의금 200만 엔, 그리고 이후 준의 부채를 매입하면서 120만 엔을 지출. 총 합쳐서 960만 엔 + @(우시지마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노동의 상실로 인한 기회 손실 등)의 손해가 난 상황인데,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제일 독보적으로 심각한 손실이 났다.[22] 이외에 손해 액수가 큰 걸로 치면 가쿠토 산조의 1억 5천만 엔, 타케모토 유키의 5천만 엔이 있지만 이것들은 나중에 다 변제받거나 회수했기 때문에 교통비 등의 자잘한, 손해라고 치기 애매한 정도의 지출만 있었을 뿐이다. 회수 못한 금액으로는 코가와 준이 독보적이며 그 다음으로 회수 못한 손해액이 쿠마쿠라가 일방적으로 우시지마에게 삥뜯은 금액인 300만 엔인데 코가와 준이랑 비교하면 무려 3배가 넘는다.[23] 물론 보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친구"에게 보증을 서달라는건 인간말종들이나 하는 짓이다. 기원전하고 성경에서도 보증이란 것 자체가 악질이나 말종짓, 최악의 만행 그 자체로 말할 정도다.[24] 이 제안은 정말로 돈을 받아낼 기대를 한다기보단 준을 절망에 빠뜨리기 위한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이런 놈에게 보증을 서줄 인맥 따위 없을 것이라 확신한 것.[25] 아이러니하게도 준이 팔아넘긴 네시야말로 준을 구해줄 가능성이 있었던 유일한 친구였으며, 다시 말해 준이 가지고 있는 유일하게 제대로 된 인맥이었다. 준이 평소에 그렇게 떠들어대던 다른 '인맥'들은 결국 돈 이야기가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 피상적이고 무기질적인 인간 관계였을 뿐이다. 평상시에 그렇게 인맥 인맥 떠들어대면서도 결국 진정한 친구는 못 알아본 준의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다.[26] 덧붙이자면, 이는 대단히 고통스러운 처형 방식이다. 실제로 고대 페르시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사형수에게 발가벗긴채로 우유와 꿀을 잔뜩 먹이고는 나무토막에 넣어 물 위에 띄워서, 우유와 꿀로 인한 구토와 설사로 곤충들을 유도해 사형수를 천천히 물어뜯어 죽이게 했다. 기록에 의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7일. 꼬인 벌레들이 몸을 뜯어먹고 살을 파서 알을 까면 패혈성 질환으로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벌레가 없다 하더라도 물도 먹을 것도 없으니 굶어죽을 것이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개미는 물론이고 말벌들이 엄청 몰려들었는데 숲이니까 이런 저런 곤충들도 있을테니 특히 말벌들에게 엄청 쏘인 것으로 보인다.[27] 이 처형 방식이 지금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충격적이라 많은 독자들이 이 만화에서 잔인한 장면 TOP 3를 언급할 때 두고두고 회자 될 정도.[28] 극장판에서는 소꿉친구로 알고 지낸 스즈키 미코라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준의 제안에 넘어가 고수익 알바를 한다. 그러나 이 알바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점차 피폐해지고 병들어갔다. 결국 일을 그만둔 미코는 다시 원래의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으로 돌아갔는데, 때마침 3번의 기회를 날려버린 준에게 전화를 해서 그에게 준이 서클에서 일을 할 때의 모습이 빛나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돈의 무서움을 알았다고도 얘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도와줄 일이 있냐고 하며 돈이라면 내가 가능한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미코에게 죄책감이 매우 컸던 준은 그녀의 도움을 거절하며 미코에게 "미코, 고마워"라고 이야기하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간파한 미코가 준에게 이유를 물어보려는 찰나 전화가 끊기며 숲에 홀로 내버려지는 엔딩은 동일하다.[29] 돈을 모아서 포장마차 사업을 하거나 주식을 해서 대박을 치는 등 말도 안되는 계획이 있었다.[30] 당장 사채사냥 편의 여행사 직원은 야쿠자나 혹은 살무사 같은 또라이를 끌어들이진 않고, 사채업자들만 건드린 정도였기에 집단구타+강도질한 돈만 몇배로 뱉어내는 선에서 끝났지만, 이 인물은 아예 살무사를 끌어들였을 때부터 죽음이 예고된 셈이다.[31] 우시지마도 꼬박꼬박 돈을 갚는 채무자는 냅두는 편이고, 금전관계가 없었거나 확실히 끝난 사람은 건드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