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arhammer 40,000의 아엘다리 신화의 신 중 하나. '웃음'을 관장하는 신이며, 따라서 웃는 신 (Laughing God), 위대한 광대(the Great Fool), 최초의 광대(the First Fool) 등으로 불린다. 할리퀸들의 숭배를 받는다.2. 설정
아엘다리의 만신전이 슬라네쉬에게 통째로 잡아먹힐 때 살아남은 3명의 신 중 하나[2]로 웹웨이의 모든 길을 통달했고, 웹웨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밀통로를 꿰고 있는 신이라고도 한다. 슬라네쉬가 엘다의 만신전을 잡아먹을때도 웹웨이로 도망쳐 살아남았다고. 이 때문에 케고라크를 섬기는 할리퀸들은 웹웨이의 수많은 비밀통로를 통해서 같은 웹웨이를 사용하는 아엘다리인 아수랴니도 모르게 불쑥불쑥 등장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웹웨이 어딘가에 숨겨진, 카오스에게 대항할 목적으로 온갖 비밀스러운 지식을 모아놓은 블랙 라이브러리를 지키는 역할도 맡고 있어서 자격을 갖춘 자들을 여기로 초청하여 카오스에 대항하는 힘을 주기도 한다.3. 기타
엘다와 같은 설정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워해머 판타지의 엘프의 신화에도 케고라크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엘프 신화엔 케고라크가 없다. 대장장이 신 바울, 생명의 여신 이샤, 신들의 왕이자 불사조의 신 아수랸, 전쟁의 신 케인까지 전부 다 나오는데 유독 케고라크만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신으로 트릭스터 신인 그림자 춤꾼 로엑이 등장하는데, 로엑 역시 슬라네쉬로 부터 몰래 엘프들의 영혼을 훔쳐내는 비범한 신이라는 점이 흡사하긴 하다.비슷하게 트릭스터 신인 디시버와도 친한지 천상의 전쟁 당시 함께 크탄들이 서로 먹어대는 내분을 조장했다는 설이 있다.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 - Retribution의 DLC 중 엘다 팩 DLC를 구입하면 엘다 싱글 캠페인에서 아우터크 케일레스에게 장비해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추가되는데 그 중에 '케고라크의 간계(Guile of Cegorach)'라는 아이템이 있다. 착용시, 케일레스 주변에서 아군이 사망하면 케일레스의 공격력과 스피드가 상승하는 악세서리 아이템. 다만 실제 케고라크와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오히려 죽은 엘다의 힘을 흡수하는 것은 인니드의 권능이다. 같이 주어지는 아이템 중에 그 때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신인 인니드의 이름을 딴 인니드의 창이 있는데 공격한 적이 피아 구분 못하는 혼란 상태에 빠트리는 효과를 가져 오히려 이쪽이 케고라크의 이름에 더 걸맞는다.
웃음의 신이 뭐 별 거 있겠냐 싶어서 약한 신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 종교에서 신성모독을 할 때에는 그 대상을 조롱하기, 즉 웃음거리로 만드는 게 최고의 수단 중 하나다. 굳이 신성모독 같은 게 아니더라도 감정표현에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웃음 그 자체를 (마을 축제나 경사 등등으로 "마을 전체에 허락된" 웃음이 아니라면) 죄악시하는 일이 많기도 하고, 이런 경향이 종교가 문화를 지배하는 사회에선 매우 강하게 표출된다. 대표적으로 소설 장미의 이름은 수도자가 웃음을 경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종교 외적으로도 시사, 역사적으로 숭배받고 우상화한 존재를 공격할 때에는 희화화, 즉 비웃음이 거의 반드시 따른다.[3] 되려 단순한 증오를 표출하는 것은 마키아밸리가 지적했듯이 상대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위엄을 높여주는 불상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웃음의 신'은 다른 영역에서 위력이 어떻든 간에 신적 존재에게만큼은 최악의 적일 수 있는 것. 당장 KKK가 어떻게 몰락했으며[4] 해병대의 이미지가 빤쓰런과 해병문학으로 어떻게 됐는지 생각하면 그 무서움을 알 수 있다. 물론 케고라크가 신들의 전쟁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질지는 GW하기 나름이지만, 작중에서도 엘다 신들 중 서열 2위인 케인도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그 황제조차 무시를 못했던 카오스, 슬라네쉬의 권세를 그냥 씹고 비웃어대는 건 보통 비범한 게 아니다.
17년부터 전개된 스토리 개더링 스톰 시리즈 중 비엘 탄의 파괴에서 엘다의 죽음의 신 - 인니드가 탄생하자 이에 크게 기뻐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인니드는 분명 어두침침하고 사악한 면이 있어 반항적이고 생기 넘치는 자신과 비교해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슬라네쉬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위해서는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케고라크는 자신의 추종자들과 직접적인 대화가 아닌 애매하기 짝이 없고 수수께끼 가득한 메세지를 통해 접촉하기 때문에 엘다 할리퀸들 사이에서는 인니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각 마스크(masque) 서커스단에 따라 구원자, 거짓말쟁이, 심지어 얼간이에다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자로도 묘사되며 그들의 춤에 등장한다고 한다.[5]
4. 외부 링크 출처
[1] 한국 뿐만 아니라 서양권에서도 '세고라크'에 가깝게 발음해왔지만, 정작 블랙 라이브러리 작가들은 케고라크(Ke-Go-Rach)가 맞는 발음이라고 정정했다. 같은 작품의 성 셀레스틴이 그렇듯, 보편적으로 ce-는 세로 읽으므로 오히려 케고라크가 특이한 케이스.[2] 나머지 둘은 케인과 이샤.[3] 멀리 볼 필요 없이 조선에서도 반상의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 초중기와 달리, 사회가 혼란스러운 조선 후기로 가면 봉산탈춤등의 마당극에서 지배계층인 양반들을 조롱하는 역할인 말뚝이가 등장한다. 문학적으로도 박지원의 양반전이 등장하여 양반계층의 쓸데없는 허례허식을 조롱하는 형식으로 비판하였다.[4] KKK단의 악행을 파헤치던 스테트슨 케네디라는 기자가 낸 아이디어로, KKK단을 슈퍼맨 라디오 드라마에 악역으로 등장시켜서 로켓단마냥 매화마다 찌질한 계획만 세우다 슈퍼맨한테 혼나고 울면서 퇴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이후로 KKK단은 두렵고 신비한 비밀결사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고 그냥 찌질이들이 야밤에 모여서 불장난이나 하다 슈퍼맨에게 혼나는 멍청이들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낙인찍혀버려서 대다수의 회원들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탈퇴해버리며 그대로 몰락해버렸다.[5] Codex: Harlequins (8판) pg.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