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캔디맨'이라고 해서 달콤한 남자,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라고 낚일 수 있으나 엄연한 호러 영화. 총 3편이 나왔다.2.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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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공포 영화. 감독은 영화 불멸의 연인으로 알려진 버나드 로즈가 맡았고, 버지니아 매드슨과 토니 토드가 주연을 맡았다. 음악은 필립 글래스. 그동안 호러 영화에서 살해당하는 배역이 많던 흑인이 처음으로 살인마 캐릭터로 나온 영화로 도시괴담을 소재로 각색한 영화이다.
토니 토드가 연기한 캔디맨이 상당히 유명한데다 호러 영화 살인마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간지폭풍이라 캔디맨=흑인 살인마가 닥치는 대로 사람을 갈고리로 찢어죽이는 슬래셔 무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소한 1편은 절대로 단순한 슬래셔 무비가 아니다. 오히려 도시전설을 소재로 한 괴담 영화에 더 가까우며 영화 속에서 캔디맨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기에 영화의 인물들은 캔디맨의 살인 행각을 여주인공인 헬렌이 벌인 것으로 착각한다.[1] 캔디맨은 보통 캔디맨의 목표가 된 사람에게만 보이며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다. 캔디맨 2편에서 여자 수사관이 CCTV를 돌려보면서 동료 수사관이 캔디맨에게 살해당하는 걸 보는데, 화면속엔 캔디맨은 안보이고 동료 수사관만 허공에 떠서 난자당하다 살해당하는 모습이 나온다. 1편의 여주인공은 흑인들 사이에서 제2의 캔디맨이라 칭송받게 된다. 작품 자체가 도시전설 이야기다보니 궁합이 잘 맞아 오히려 영화의 수준이 더 높아진 면도 있다.
캔디맨이 벌이는 살인행각을 헬렌이 한 것이라 오인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살인은 헬렌이 아닌 캔디맨이 저지른 것이다. 영화에서 캔디맨은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않을 뿐 실존한다. 그 예로 헬렌이 정신병원에 갇히고 한 달은 더 지나서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 긴 시간동안 캔디맨에게 납치된 흑인 여성의 아기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헬렌과 상담하던 정신병원 의사가 살해당했을 때, 헬렌은 손이 묶여있었는데 갑자기 캔디맨이 나와 의사를 살해하고 창문을 깬 후, 헬렌을 풀어줬다. 또, 마지막에 남편이 죽었을 때도, 헬렌은 이미 죽은 후이기 때문에 헬렌이 남편을 죽일 수는 없다. 이런 점들은 캔디맨이 실존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캔디맨 2, 캔디맨(2021)를 통해 살인범은 헬렌이 아니란 것이 확정되었다.
2.1. 여담
- 토니 토드는 영화 위시마스터 1편에서는 살인마 지니에게 죽는 배역으로 나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 프레디 크루거로 유명한 로버트 잉글런드라든지 호러 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환타즘 시리즈에 모두 나온 레기 버니스터같은 배우들이 죽는 배역으로 나와 캔디맨이 반대로 당하는 재미(?)가 있다.
- 사우스파크 애니메이션에도 가끔 등장하는데, 걸쭉한 흑인식 영어로 말하는게 인상적이다.
- 영화에 등장하는 벌이 주인공들을 뒤덮는 장면은 전부 실제 벌을 사용했고 심지어 대역도 없었다. 대신 벌은 주로 날지도 못하고 벌침도 아직 성숙하지 않은 2주된 애기 벌을 사용했지만 그래도 벌에 꽤 쏘였다고. 토니 토드는 대역을 안 쓰는 대신 벌에 한번 쏘일 때마다 $1,000 현금을 받기로 했는데 총 26번 쏘였고, 버지니아 매드슨은 벌 알레르기가 있다고 감독에게 얘기했지만 감독은 그건 알레르기가 아니라 그냥 벌을 무서워하는 거라고 씹었다고(...). 결국 버지니아 매드슨은 병원에서 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검진 확인서까지 내밀었지만 감독은 현장에 구급대원을 준비하는 것을 조건으로 촬영을 강행했다고. 촬영이 끝나면 벌은 특수하게 제작된 벌 전용 진공청소기로 회수했는데 워낙 용량과 파워가 작아서 벌 회수에만 1시간씩 걸렸다고 한다.
- 촬영이 진행된 아파트는 당시에도 유명한 우범지대였고 후에 완전 철거가 되었지만 감독이 그 분위기에 완전 꽂혀서 결국 지역 갱단들에게 영화 엑스트라 출연을 담보로 출연진과 스탭들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갱단들도 좀이 쑤셨는지 촬영이 끝나고 보니 촬영팀 차량 여기저기 총알 자국이 남아있었더라는 후문.
- 버지니아 매드슨이 집 화장실에서 거울을 볼 때 거울에서 갈고리가 튀어나오는 장면은 버지니아 매드슨에게 배부된 대본에는 없던 연출이었다. 혼비백산 놀라 뛰어나가는 장면은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
- 원래의 캔디맨 시나리오에서는 캔디맨을 거울에 13번 불러야 나오는 설정이었다. 영화 연출 및 긴장감 조성을 위해 후에 5번으로 축소.
- 주인공 버지니아 매드슨은 마이클 매드슨의 친동생인데, 마이클 매드슨은 캔디맨을 아예 안 봤다고 한다. 마이클은 여동생의 누드가 나오는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다는 신념을 밝힌 적이 있는데 캔디맨에서의 버지니아 매드슨은 노출이 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 버지니아 매드슨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여경 앞에서 속옷을 벗는 장면이 있는데, 그 여경은 배우가 아닌 버지니아 매드슨의 절친이라고. 강압적인 명령으로 속옷을 벗는 불편한 연출이라 자신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인물을 연기 상대로 지정했다고 한다.
3. 캔디맨 2
빌 콘돈의 1995년 영화. 빌 콘돈은 영화 드림걸즈, 트와일라잇 브레이킹 던, 미녀와 야수로 알려져있으나, 이 때는 무명 시기였다.
도시전설을 소재로 삼은 1편과 다르게 그냥 슬래셔 무비다. 그래도 캔디맨이 워낙 간지폭풍인지라 평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주요 인물은 캔디맨의 딸의 후손인 학교 교사 '애니'이며 1편의 헬렌도 애니의 오빠가 들은 어떤 교수의 도시전설 관련 강의에서 잠깐 언급된다. 1편으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
4. 캔디맨 3
투리 메이어의 1999년 영화. 흥행도 비평도 시리즈 최악을 달렸으며,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한때 캔디맨 시리즈는 막을 내렸으나...
주연은 전편 엔딩에 잠깐 나온 애니의 딸 캐롤라인. 애니도 결국 캔디맨에게 살해당하는 회상씬이 나왔다. 전편에서는 분명 거울이 분신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림이 분신으로 나오고 마지막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지 인성이 개차반인 형사인 크레프트 형사에게 캔디맨 이름을 뒤집어 씌워선 전설을 끝내는 결말.
감독인 투리 메이어는 데뷔작 모래인간[3]도 그냥 그저 그런 졸작급 호러였는데 캔디맨 3로 영화감독 커리어가 완전히 박살나고 이후 TV 영화 및 드라마 연출을 했지만 이마저도 욕만 먹었다. 그가 연출한 2005년 TV 영화 <에일리언 익스프레스>만 봐도 엄청난 괴작이자 졸작으로 비웃음만 받았고 TV 영화도 이걸 마지막으로 2010년대 와서는 연출하지 않는다. 그나마 이 감독의 커리어에 내세울 게 스몰빌 일부 연출 및 기획, 각본을 공동으로 맡은 정도.
5. 캔디맨(2021)
리부트 제작이 확정되었다. 정확히는 이전의 2, 3을 폐기하고 캔디맨 1편의 후속작으로 2021년 8월에 개봉하였다.6. 등장인물
[1] 이때문에 살인범을 캔디맨이 아닌 헬렌이라고 착각하여 서술하는 사람도 있었다.[2] 신비한 고딕 영화가 될 줄 알고 작곡해줬더니 영화가 엄청 자극적인 헐리우드 슬래셔 무비로 완성돼서 실망했다고 한다. 출처 정작 사운드트랙이 히트를 치는 바람에 필립 글래스는 아직도 사운드트랙 저작권료로 수표를 받는다고 한다.[3] 원제는 Sleepstalker (1995), 한국 비디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