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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3:48

칼리(아수라)

칼리(악마)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신화4. 대중매체5. 외부 링크
5.1. 한국어5.2. 영어5.3. 일본어

1. 개요

कलि

칼리 유가 때 나타나 세상을 지배하는 악마. 힌두교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다르마에 반대되는 아다르마(부도덕함)를 의인화한 존재로 여겼다. 여신 칼리와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상관 없는 존재이며, 이름의 의미도 다르다. 여신 칼리의 이름은 '시간'을 의미하며, 악마 칼리의 이름은 '상처', '혼란' 정도의 뜻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2. 상세

악마라는 점에서 마신족인 아수라로 여겨지기도 하고, 후술한 다마얀티 전설에선 간다르바라 언급되기도 한다. 족보론 브라흐마의 증손자가 되지만 그 탄생부터 불미스러웠는데 칼리는 아버지 크로다(분노)가 여동생 힘사(폭력)와 근친상간을 해 태어난 자식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설에선 우유 바다 휘젓기 때 나타난 맹독 하라하라에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시바가 독을 목에 머금어 억제했지만 미처 머금지 못한 소량의 독에서 칼리가 태어났다고 나온다. 이후 모히니[1]암리타를 넘본 아수라들을 몰살했지만 칼리는 도망쳤으며, 인간의 마음 속에 들어가 숨었다. 이렇게 숨은 칼리는 숙주 삼은 인간이 악한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즐겼으며, 늘 숙주를 바꾸며 여러 혼란을 야기했다고 한다.

칼리 유가 말기에 출현하는 비슈누의 화신 칼키의 숙적이며, 칼키가 그를 쓰러트림으로서 칼리 유가가 완전히 끝나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간다고 여겼다. 자세한 것은 칼파 참조. 그러나 시대가 넘어가도 같은 사이클이 반복되어 언젠가 칼리 유가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칼키에게 쓰러져도 다음 칼리 유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튀어나온 송곳니와 새까만 피부, 큰 몸집과 짐승 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로 묘사된다. 부도덕을 의인화한 존재답게 도박, 술, 매춘, 학살을 즐긴다고 하며, 탈것은 당나귀. 아내는 불행의 여신 알락슈미(제슈타).[2] 알락슈미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불길한 성질을 가지는 신이며[3] 당나귀를 탈것으로 삼는다. 또 다른 아내는 두르크티인데 사실 칼리의 여동생이므로 근친상간이 된다.

불길한 존재이자 악의 화신이기 때문에 힌두교이슬람교가 한창 충돌하던 20세기 때 힌두교 측 언론에서 이 칼리를 다룬 적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힌두교도 입장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소를 도살하는 이슬람 교도, 혹은 그러한 이슬람의 관행을 사악한 칼리에 비유한 것.

3. 신화

인류의 조상인 마누 중 2번째라 여겨지는[4] 스바로시샤 마누의 할아버지이다. 다만 스바로시샤 마누의 아버지, 즉 칼리의 아들이 탄생한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다. 칼리는 한때 아프사라스 바루티니를 연모했는데 바루티니는 칼리를 거절했다. 이후 바루티니가 브라만 하나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했단 소식을 듣자 칼리는 바루티니가 청혼했던 브라만으로 변신하여 진짜라고 착각하도록 속여 하룻밤을 보내었다. 칼리는 아들이 태어나자 떠났지만, 그의 아들은 별 문제 없이 자랐고 이후 결혼해 스바로시샤 마누를 얻었다고 한다.

아르주나의 손자인 파릭시트가 재위하던 때는 칼리 유가기였기 때문에[5] 칼리 역시 이전과 달리 활개를 치며 악행을 일삼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파릭시트에게 소 한 쌍을 학대하던 것[6]을 들키고, 이에 파릭시트가 분노하자 도박집이나 술집, 부정한 인간들의 거처에서만 살겠다고 간청해 겨우 목숨을 건진다. 파릭시트가 다스리는 동안엔 칼리가 이 약속을 지켰지만 파릭시트가 죽고 다시 세력을 넓혔다고 한다.

마하바라타에 언급되기로는 작중 시점 이전에 날라라는 왕을 함정에 빠트린 적이 있다. 날라의 아내 다마얀티의 신랑 뽑기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질투가 난 칼리는 다마얀티의 남편이 된 날라에게 접근한다. 날라의 영혼을 홀려 주사위 도박을 제안해 왕국까지 판돈으로 걸게 만든 후 모두 따내어 추방시키고 남편을 따라온 다마얀티를 버리게 한다. 여러모로 그의 화신인 두료다나가 본편에서 주사위 도박으로 유디슈티라를 물먹인 일화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

하지만 이후 날라에게 도움을 받은 나가가 보답으로 자신의 독을 이용해 칼리를 떨어지게 했고, 칼리는 날라가 뱉은 독과 함께 그의 몸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이후 제정신으로 돌아온 날라는 자신을 찾던 다마얀티와 재회해 왕국을 되찾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본편에서는 두료다나로 환생하여 악법의 시대를 열어간다고 여겼다. 그가 두료다나로서 벌인 쿠룩셰트라 전쟁으로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화신 크리슈나가 죽으며 칼리 유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4. 대중매체

5. 외부 링크

5.1. 한국어

5.2. 영어

5.3. 일본어



[1] 비슈누의 아바타[2] 이름에서 알아차릴 수도 있겠지만 락슈미의 언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락슈미와 반대의 성질을 가지는데 사실 이름부터 락슈미(행운)에 산스크리트어 부정사 '아'를 붙인 작명. 참고로 제슈타와 알락슈미가 동일시되는 다른 여신들로 나올 때도 있는데 이 경우라면 제슈타는 칼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알락슈미는 어느 경우던 칼리의 아내로 묘사된다.[3] 다만 일단 데바이긴 하고 알락슈미가 가져오는 불행을 멀리하기 위해 기도를 바치는 것이긴 하지만 신앙도 존재한다.[4] 1칼파가 지나고 파괴가 진행되며 인류도 사라지는데 다시 창조되는 과정에서 인류 역시 재생된다. 이때 재창조된 인류를 시작할 시조 되는 인간에게 마누라는 칭호가 붙는다. 가장 유명한 맛쓰야 전설의 마누도 사실 7번째 마누.[5] 파릭시트가 왕위를 받기 조금 전에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가 죽으며 칼리 유가가 시작되었다.[6] 사실 법의 신 다르마와 땅의 여신 프리티비 또는 부미데비의 화신이였다고 한다. 특히 다르마는 칼리의 학대로 다리 세 개가 부러져 있었는데 이는 칼리 유가가 되면 다르마 신이 다리 하나로 서 있게 된다는 전설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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