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 88의 등장인물. 성우는 OVA는 야스하라 요시토/이규화, 타나카 마유미/강미형(소년시절), CB판은 모리 카츠지, TV판은 미도리카와 히카루. 카자마 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신을 지옥으로 떨어뜨린 장본인. 해적판 코믹스에서는 자키, OVA 더빙판에서는 신기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카자마 신과 같은 고아원 출신(원작에 의하면 나이는 칸자키가 4살 많다)으로, 같이 야마토 항공의 실습생으로 들어가 파리에서 수료를 마치고 기장으로서 활약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가기 이틀 전, 신에게 술을 실컷 먹여서 취하게 한 뒤 에어리어 88의 입대서류에 사인을 하게 만든다.
사실 겉으로는 친구인 척 하고 있었지만 같은 고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자신을 앞서가고 있던 카자마 신에게 큰 열등감과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렇게 처음에는 단순히 라이벌 의식(혹은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신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중반을 지나가면서 커다란 상처와 야망을 지니고 있던 야심가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를테면 강식장갑 가이버의 마키시마 아기토같은 유형의 캐릭터...
신생 항공기 제작사인 맥웰 인터내셔널 사와 비밀리에 음모를 꾸며서 야마토 항공의 주식을 조금씩 몰래 사모았고, 그것을 통해 대주주가 되어 야마토 항공을 손아귀에 넣는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신이 에어리어 88에서 살아남은 것을 알고는 자객으로 불사조 찰리를 보내는 등의 충실한 견제도 잊지 않는다(...).
또한 츠구모 료코를 손에 넣기 위해, 료코가 신을 에어리어 88에서 빼내기 위해 료코 소유의 야마토 항공 주식을 팔려 할때 그것을 중개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의 막장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은 료코를 사랑했다기보다는 신과 서로 사랑하고 있었던 료코를 정복하여 신에 대한 승리감을 만끽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믹스 판에서 '네가 사랑하는 모든 걸 무너뜨려주마, 신!'하고 뇌까렸다.
하여튼, 야마토 항공의 지분을 얻고 사장으로 취임, 자신이 그렇게도 바라던 권력을 얻지만 맥웰 사에게 싸게 사들였던 MB-14형 여객기[1][2] 추락 사고가 일어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바람에 신용을 잃고, 결국에는 그 동안의 횡령, 공문서 조작등이 다 들통나서 경찰에 체포되는 최후를 맞이한다.(...)[3] OVA판에서는 바로 여기에서 칸자키의 사토루의 이야기가 끝나지만, 코믹스판의 전개는 조금 다르다.
코믹스 판에서는 추락 사고 와중에 료코를 협박(위에 나온 그 사건...)했지만[4] 타이밍 좋게 쳐들어온 비서 이시다와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야마토 항공의 사장자리에서 물러나나, 이탈리아 마피아의 대부이자 세계를 주름잡는 무기상단의 수장인 쥬제페 파리나의 양자로 들어가 무기판매를 위한 무력조절집단 프로젝트4를 건설하고 실세를 차지한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사기로, 파리나의 비서인 줄리올라를 유혹하여 줄리올라의 손으로 파리나를 독살하게 한 다음 유언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 줄리올라가 암살 성공을 보고할 때 칸자키는 지저분한 방에서 면도도 안 하고 혼자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리나가 살아있을 때 진짜 양자가 됐다면 그러고 있을 리가 없다.
이때 프로젝트4를 승인하던 간부들이 "자네는 전세계 사람들을 미워할 자신이 있나"고 묻자 칸자키는 "저는 제 자신조차도 증오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성향 탓인지 줄리올라는 칸자키와 관계를 맺어서 임신을 하자 아이와 자신도 처분당할까봐 칸자키를 배신하고 잠적한다. 그 이전에 솔리아 바슈탈 왕비와 관련해서 약간 배신하긴 했지만. 결국 줄리올라는 아들을 출산했고 칸자키와는 달리 이 아이의 눈은 맑다며 기뻐하는 장면으로 엔딩이 나오는데...
이후 아스란 반정부군에 최신 무기를 지원하며 무기의 성능 테스트와 내전 장기화로 인한 이익을 취하려던 수준에서 벗어나 반정부군 자체를 손에 넣고 좌지우지한다. 수장 아부다엘 바슈탈(사키 바슈탈의 아버지)을 제외하고 아스란 사람으로 이루어진 반정부군 지도부는 칸자키의 지시로 몰살당했고, 이후 아부다엘 역시 마약주사를 맞고 허수아비로 전락한다.
나중에 일본에서 전장을 떠난 신과 재회하지만 신도 칸자키를 죽이지 못했고 칸자키도 신을 죽이지 못했다. 결국 신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자신의 야망을 털어놓으면서 나를 여기서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하게 만들겠다면서 신의 앞에서 사라진다. 그 사이 츠구모 료코와 그 비서, 그리고 로또 맞은 카자마 신의 활약으로 야마토 항공의 운영권을 잃는다. 카자마 신이 료코의 아버지 이름으로 주식을 몽땅 다시 사서 운영자를 바꾼 것.
그러나 야마토 항공은 이미 안중에 없을 정도로 성장[5]한 칸자키는 아스란을 점령하는 데 성공한 후 전역을 중동 전체로 확대, 수에즈 운하와 석유 루트의 독점을 꿈꾼다. 그 첫걸음로 아슬란 군을 움직여 이웃나라 브라시아를 단시간만에 제압하고 수에즈 운하 침공의 발판으로 삼는다.
그뒤 에어리어 88의 활약 및 브라시아 잔당의 활약으로 브라시아를 잃고, 직접 전쟁에 뛰어든다. 여기서 좀 황당한 것이, 민간 여객기 조종사 경력은 있지만 전투 조종은 훈련도 안받아본 인간이 검은색 F/A-18을 조종한다.
게일리 맥커번에게 조종사로서의 시험을 받아 인정을 받은 후 A-88에 인사차 강행정찰하는데 신을 발견하고 신을 다시 전쟁터로 끌여들이게 된데에 대해 광희한다. 이어서 맥커번을 부관으로 삼고[6] 브라시아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수에즈 운하 침공을 개시하나 에어리어 88의 총력전과 그에 호응한 각지의 반군, 그리고 프로젝트 4의 불신임으로 인해[7]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포화에 휩싸인 아슬란 수도를 탈출한다.
아슬란을 핵으로 불더미로 만들고 탈출하려고 하나 맥커번의 배신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를을 처단한 후[8] 희망이 없어지자 사막 한가운데의 옛 에어리어 88 기지에서 카자마 신과 최후의 1:1 공중전[9]을 벌이다 패배하여 사망한다.
코믹스의 설정으로는 전 총리대신 카자마 히데토의 버려진 아들로, 신과는 피가 통하지 않은 형제 사이였다는 것을 카자마 신에게 밝힌다. 카자마 히데토의 첫 아내는 병으로 일찍 죽었고, 두번째 결혼에서 칸자키를 낳았으나 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칸자키가 4살때 두 번째 아내를 버렸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의 성을 썼다.
여기에는 숨겨진 배경이 있었는데, 신의 어머니인 쇼코는 총리 자리를 둘러싸고 카자마 히데토와 경쟁하던 가이온지 하치베의 딸이었다. 그러나 이름모를 남자(러시아계+일본계의 혼혈이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은 아무도 모른다.)의 아이를 갖게 되는데, 가이온지는 딸이 미혼모가 되는 스캔들을 방지하기 위해 총리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자기 딸과 결혼하라고 제안했고 카자마 히데토는 그 거래를 수락한다.
그렇게 남편에게 버림받은 칸자키의 어머니는 4살된 사토루를 여관에 남겨둔 채 차를 몰고 나가서 자기를 배신한 전 남편과 그의 새 배우자를 절벽에서 차로 밀어버렸고, 아직 아기였던 신도 죽이려고 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하고 고아원에 버렸다. 그리고는 아들과 함께 절벽으로 차를 몰아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아들인 칸자키 사토루는 살아남았고, 그가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보닛 위에 놓여 있는 어머니의 목이었다.
그것이 칸자키 사토루가 카자마 신을 증오하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이다. 가족, 지위, 츠구모 료코 등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것을 하나하나 카자마 신이 가지면서 그 상실감에 증오를 키워왔던 것.[10]
때문에 코믹스에서는
"어떻게 넌 누구든지 끌어들일 수 있는거지? 대체 너한테 뭐가 있길래 모든 것이 너한테 따라오는 거냐구? 왜 내가 너를 죽이고 싶어하면서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거지?"
"내 뒤에서 그냥 따라만 왔다면 우린 평생 친구가 되었을텐데! 함께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었을 텐데!!"
...라고 절규하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온다. OVA에서도 간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부 묘사하지는 못하고 있다."내 뒤에서 그냥 따라만 왔다면 우린 평생 친구가 되었을텐데! 함께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 최후의 명대사 역시 칸자키의 심정을 절절히 반영한다.
"신!! 네가 나를 쏠 수 있을까…!!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그리고 신은 당겼다. 단, 쏜다는 의식도 없이 무의식적으로.(…)[11][1] 안전장치를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여 중량을 가볍게 해서 연료비 등 운영 경비를 줄인 모델이다. 사키 바슈탈이 사막항공모함과 관련하여 조언을 구한 무기관련 교수는 이 비행기에 대해 평하길 '너무한 물건'이라고 하고, 사키 曰 "그걸 타느니 차라리 자동차에 날개를 달고 간다".[2] 실제로 결함 투성이 비행기인 L-188, 보잉 737 MAX의 사례가 있으나 전자는 민항기로썬 실패, 군용기로써는 성공했으며 후자는 결함을 수정하고 다시 취역하고 있다.[3]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칸자키의 마지막 모습은 절에 들어가는 뒷모습 장면이 나왔다.[4] 사실 이때는 이미 추락 사고로 궁지에 몰렸던 상태였는데 그 와중에 세상물정 모르던 료코를 속여서 NTR하려고 했던 것. 자신과 동침하면 신을 풀어주는데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말로 그럴 마음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었다.[5] 하지만 이젠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야마토 항공을 팔아치운 것은 칸자키의 밑에 있던 이사회였고 칸자키 자신은 자신의 시작점이자 첫 실패의 장소로 야마토 항공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야마토 항공을 팔아버린 것을 알고 매우 격하게 분노.[6] 이 때 선물이 B-52 수십 대...[7] 유럽에서 츠구모 료코가 반전운동을 주도하면서 프로젝트4 관련 기업들은 된서리를 맞게 되었다.[8] 맥커번의 말로는 마지막 도박이었다고 한다. 악마를 배신하고 그에게 버림받으면 지옥에 못 가고 아내와 딸이 있는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며, 만약 처단당하지 않았으면 끝까지 칸자키를 따르며 지옥까지 함께 할 셈이었다.[9] 이때 신에게 아슬란에서는 실패했지만 중남미쪽으로 가서 프로젝트 4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죽었으니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지만...[10] 실제로는 어머니마저도 신에게 빼앗겼다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신이 료코에게 한 이야기 중에 "버려졌을 때 목에 목도리 대신 스타킹이 감겨 있었어. 원래는 목을 졸라 죽이려던 걸 지도 모르지만 그랬다면 두세번 덧감을 필요는 없었을 거야."라고 했는데 정작 정작 친아들인 자신과는 같이 죽으려고 들었다.[11] 결말을 감안해 보면 이때 방아쇠를 당긴 순간 신은 칸자키와 더불어 자기 자신도 끝장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