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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0-09 04:59:22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2014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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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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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라인2. 상세

1. 타임라인

9월 11일
00시 49분정조 시각(간조)
07시 13분정조 시각(만조)
13시 10분정조 시각(간조)
19시 33분정조 시각(만조)

2. 상세

대조기 셋째날이다. 현재 세월호 4층 선미 부위에 대한 수색작업을 맡고 있는 민간업체이 88 수중이 또다시 수색마감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88 수중은 앞으로 수색이 중단되는 날을 제외하고 실제 작업일수 기준으로 12일 안에 장애물 제거작업을 모두 끝마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단 한 명의 실종자를 수습하는 데 그쳤을 뿐 이렇다할 성과 없이 번번이 마감 일자를 연기해 왔다. 그러자 해경측은 이번에도 만약 88 수중이 마감기일을 어길 경우 특단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수색일수가 12일이라는 소식에 구조당국도 진도 주변의 어민들에게 미리 사전조사를 했는데 길어 봤자 10월 중순이나 10월 말 이후에는 더 이상 어업을 비롯한 맹골수도에서의 기타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과 서울에 있던 유가족 7명이 이날 진도를 찾았다. 현재 진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이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함께 곁을 지키며 힘이 돼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가 기상 조건을 이유로 수색작업을 임의로 종료시키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내려온 유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진도에 머문 뒤에 다른 유가족과 교대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선체 수색을 통해서 단원고 희생자 학생들의 유류품 등이 발견된 뒤에 이날 진도체육관으로 옮겨졌다. 발견된 옷가지와 가방 등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는데, 그만큼 세월호 선체 곳곳에 바닷물이 머금고 있던 진흙이 많이 분포돼 있고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현재 선내에는 40cm에서 많게는 50cm, 그러니까 잠수사의 한 쪽 팔이 다 들어갈 정도로 많은 양의 진흙이 쌓여 있다고 한다.#

광주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법정동 제201호 법정에서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화물하역업체, 해운조합 관계자 등 10명에 대한 제7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법정에서는 세월호 내 화물 고박작업을 담당했던 항운노동조합 근로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두번째 증인으로 나선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 유모(46)씨는 "(세월호에는) 다른 선박들과 달리 기본적인 고박설비가 없었다"며 "특히 컨테이너의 경우 관련 고박설비가 거의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 같은 점에서)'타 선박들과 다르구나' 라고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씨에 앞서 증인석에 앉은 같은 소속 근로자 이모(44)씨는 "세월호의 경우 거의 만선이 될 정도로 화물을 선적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 유가족 고입 특별전형' 지침을 마련, 최근 도내 고등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5∼2017학년도 3년 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특별전형 대상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사망자 또는 실종자) 형제·자매·자녀(손자녀 포함) 가운데 지난 4월 16일 현재 중학교 재학생으로 도내 고교에 지원하는 학생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이르면 12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합의문을 전제로 야당과 유가족들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포괄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내일 또는 주말에 또 얘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두 원내대표는 2차 합의문을 전제로 야당과 유족들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포괄적으로 이야기했다"며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더 갖기로 했다. 내일 또는 주말에 회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들이 특별법 재협상을 요구하며 연일 새정치연합을 비판하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유가족을 설득할 수 없는 방안으로 결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양당 합의는 교섭단체의 전횡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병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은 국회 본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약 한시간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복잡하고 쉽지 않은 이유를 십여 가지로 정리해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세월호 유가족의 대표성 문제로 "세월호 유가족은 단원고 희생자 유족과 일반인 유족 두 부류로 나뉘어져 있다"며 "한쪽은 수사·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다른 한쪽은 2차 합의안대로 가자고 하고 있어 어느 한쪽 입장을 도외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유가족측의 요구가 오히려 '조력자' 분들의 의견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 이라고도 발언했다. 또 다른 문제로 "근대형사법 체계의 근간인 '자력구제' 금지 원칙 문제를 국민과 법조인, 후대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로 꼽으며 "일부 법조인은 문제가 안된다고 하지만 대다수 법조인이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이에 대해 김병권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족의 요구가 '자력구제'이며 '형사법의 기본체계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법 체계를 흔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양당이 이렇게 오랜 시간 논쟁하는 것은 법에 의해 구성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잘 아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자력구제'를 운운하는 것은 의도된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을 편가르기하고 유가족의 의견이 순수하지 않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보며 새누리당이 진정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