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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사건사고|포항 스틸러스/사건사고]]
1. 개요
2025년 3월 22일,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즈 울트라스 레반테가 인스타그램에 지역 비하 내용의 스토리를 게시하며 벌어진 사건이다.[1] 축구나 야구 어디든 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개 팬들이 다른 팀의 지역을 비하하는 경우와 차원이 다르게 공식 서포터즈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는 점, 단순한 농담 수준을 넘어 일간베스트와 같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광주 및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점, 포항 단장이 이를 지역 비하가 아니라고 한 점, 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었고 개인의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해당 사건으로 포항은 팬과 구단 모두 지역 비하, 지역 혐오의 이미지로 낙인찍히며 철베, 일베 스틸러스, 스틸버그라는 별명이 퍼지고 있다.[2]
2. 발단
이는 광주광역시를 대한민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베저장소식 지역 혐오[6]가 투영된 극단적인 정치적 멸시[7][8]에서 유래된 망언을 하는 게시글로, 무엇보다 광저우로 표지판에 동그라미를 치고 해외 입국 심사 통과라고 표현하는 등 광주를 아예 중국으로 취급했다. 광주=중국 취급은 극우라 봐도 할 말이 없는 얘기[9]로,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우향우 정신이 넘쳐 흘러 극우가 돼버린 구단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
3. 반응
3.1. 포항 스틸러스
3.1.1. 레반테 1차 사과문
사건이 보도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22일 밤 10시경 울트라스 레반테에서는 사과문을 올렸으나,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글이 아니라 24시간이면 지워지는 스토리로 올렸으며 피해 당사자인 광주 FC, 광주광역시 및 호남 시민에 대한 사과가 없고 무엇에 대해 사과한다는 건지에 대한 내용 없이 단순히 부적절한 표현으로 뭉개어 4과문이라는 빈축을 샀다. 또한 "누구나 볼 수 있는 SNS 계정인 만큼 신중했었어야 했다"라고 했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하면 안 되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모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잇달았다. 게다가 DM으로 언급하면 차단하고 있어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는 개인 계정으로 홍어 드립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10]
3.1.2. 레반테 2차 사과문
3월 24일 새벽 포항 팬 커뮤니티[11]에 레반테의 일원이라고 밝힌[12] 회원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광주 및 호남 시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내용으로 과거 광주 FC 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 선수의 사과문이 떠오를 정도라는 반응도 있었다.
더구나 이 사안을 터무니없는 루머이며, 잘하려다 보니 생긴 실수라고 입장을 밝히며, 성인이 썼다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의 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마지막 문장에 타 팀팬들은 댓글을 달지 말라는 폐쇄적인 자세도 보였다.
3.1.3. 구단의 비호·방조 발언
3월 24일 11시 20분경 포항 스틸러스 이종하 단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은 "지역 비하는 아니다"라며 서포터스를 감싸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오히려 불씨를 키우는 발언이었다. 어린 친구들이 했다고 하였으나 30대 후반이라는 말도 있으며, 무엇보다 해당 사진에 술도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 파악도 안 되었다는 비판에 놓였다. 또한 광저우 운운 전에도 계속해서 반복한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또한 서포터즈들이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였는데, 포항 서포터즈들은 꾸준히 사건 사고를 쳐왔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서포터들이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신상 파악은 아직 못했는데 레반테 중에 가장 어린 친구가 개인적으로 올린 일탈 행위로 알고 있다. 어린 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서 조처를 내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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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마린스 3차 사과문
3월 25일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연대 마린스에서 의장 명의의 입장문을 게시하였다. 기존 레반테에서 올린 4과문보다는 낫다는 평가와 함께, 오타로 시작되는 입장문에 성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입장문
안녕하니까. 마린스 의장 김태홍입니다.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광주 원정에서 본 연대 소모임 울트라스 레반테측의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하여 사과 말씀드립니다.
저희 마린스는 단 한 가지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부분에 있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해당 소모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였습니다.
자체 회칙 3장 2조 2항(연대 및 연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중대한 행위 및 활동한 경우)에 의거하여, 해당 소모임 ‘울트라스 레반테’를 5월 18일 광주전 홈경기까지 코어(홈경기 시 N3 / 원정 경기 시에도 적용)에서 퇴출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당사자에게는 별도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산하 소모임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광주 시민 여러분들, 광주FC 서포터즈 빛고을 및 광주FC 지지자분들, 포항스틸러스 지지자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지향하는 마린스가 되겠습니다.
2025년 3월 24일 마린스 의장 김태홍.
마린스 사과 게시글.
안녕하니까. 마린스 의장 김태홍입니다.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광주 원정에서 본 연대 소모임 울트라스 레반테측의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하여 사과 말씀드립니다.
저희 마린스는 단 한 가지 변명의 여지없이 해당 부분에 있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해당 소모임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였습니다.
자체 회칙 3장 2조 2항(연대 및 연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중대한 행위 및 활동한 경우)에 의거하여, 해당 소모임 ‘울트라스 레반테’를 5월 18일 광주전 홈경기까지 코어(홈경기 시 N3 / 원정 경기 시에도 적용)에서 퇴출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당사자에게는 별도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산하 소모임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광주 시민 여러분들, 광주FC 서포터즈 빛고을 및 광주FC 지지자분들, 포항스틸러스 지지자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지향하는 마린스가 되겠습니다.
2025년 3월 24일 마린스 의장 김태홍.
마린스 사과 게시글.
3.1.5. 구단 및 이종하 단장의 사과
3월 27일, 사건 발생 5일 만에, 지역 비하가 아니라고 인터뷰한 지 3일 만에 이종하 단장이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였다. 하지만 당사자 2명에 대해서만, 그것도 광주 FC와의 경기에만 출입을 금지시킨 결정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조치이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보다 추가적인 제재가 필요하지 않냐는 비판에 놓였다.포항스틸러스에서 말씀드립니다.
우리 구단은 지난 3/22(토)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합니다.
3/25(화)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에서 보낸 공문을 수신한 후 대회 규정 및 타 구단 사례 검토, 연맹 질의, 사건 당사자 확인, 광주FC와 소통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였고, 3/27(목) 광주FC에 공문을 회신하며 최종적으로 아래 조치를 결정하였습니다.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에 대해 2025 시즌 포항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 출입 금지
앞으로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단도 서포터즈와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포항 스틸러스 구단 측 사과 게시글.
우리 구단은 지난 3/22(토)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합니다.
3/25(화)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에서 보낸 공문을 수신한 후 대회 규정 및 타 구단 사례 검토, 연맹 질의, 사건 당사자 확인, 광주FC와 소통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였고, 3/27(목) 광주FC에 공문을 회신하며 최종적으로 아래 조치를 결정하였습니다.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에 대해 2025 시즌 포항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 출입 금지
앞으로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단도 서포터즈와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포항 스틸러스 구단 측 사과 게시글.
3.1.6. 포항항닷컴[13]
물론 반성하며 레반테를 비판하는 팬들[14]도 있으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지역 비하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15]이 나오고 있다. 우선 강원특별자치도를 감자, 제주특별자치도를 귤, 대전광역시를 빵으로 지칭하는 것부터 산업화를 이룬 포항을 고철이라 하는 것도 지역 비하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16]이 있으며, 광주를 성역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17]도 있다.다만 이런 것에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나라는 커녕 아예 잠재적 적성국가 취급 수준의 극단적인 정치적 혐오가 유래임을 애써 모른 척하는 피장파장의 오류 소지가 있다. 예컨대 제주 사람에게 귤 드립을 치는 것과 4·3 드립을 치는 것은 결코 같은 선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주장은 반성이 없는 태도거나 억쉴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고철이란 표현은 산업화를 이룬 포항을 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틸러스의 뜻인 철을 비틀어서 놀린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 FC를 닭집이라 하고 아스날 FC를 개집이라 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맹구라고 놀리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포항이 울산 HD FC을 고양이라고 하는 표현이 동물 비하가 아닌 것처럼 멸칭일 뿐이다.
이러한 포항 커뮤니티의 반응에 29일 토요일에 있을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이 고철이라고 하면 지역 비하라고 몰아가려고 하는 설계가 아니냐는 반응 등이 있다. #
또한, 이렇게 이슈가 된 이유가 라이벌인 울산의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1 #2 #3 #4 에펨코리아 국내축구 갤러리에서는 울산 팬들이 많이 글을 적었으나,[18][19] 유머 갤러리에서도 글이 올라왔었으며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올라온 사건이다. 또한, 해당 사건에 분노하고 공론화한 팬들은 당연히 호남 지역의 팬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20] 애초에 여론몰이고 뭐고 잘못은 포항 서포터즈가 저질렀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3.2. 광주 FC
광주 FC 구단은 광주 비하 표현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FC 관계자는 "포항 응원단의 광주 지역 비하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 또한 광주 FC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포항 응원단이 구단과 광주 지역을 비하한 내용은 인지했다. 다만 문제가 된 포항 서포터즈에서 사과했기에 별도의 대처나 움직임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그러나 광주 측은 결국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광주 홈경기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또 포항 구단 측에 사과는 물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에 제재 규정 신설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청했다.
3.3. 광주시민단체협의회
3월 27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프로축구 응원단의 광주 혐오발언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한다!
프로 축구단 포항 스틸러스의 응원단이 광주 원정 경기에 와서 광주공동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광주 원정을 ‘해외 원정’으로 표현하고, 광주를 중국의 광저우에 빗댔다. 대상에 대한 혐오를 통해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일베 집단의 표현법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를 비하하는 이 언행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특정 지역 연고를 둔 스포츠 구단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우는 많다. 또 경기 과정에서 상대 팀을 적으로 간주하고, 응원이 과열되는 일도 흔한 일이다. 어떤 점에서 이런 감정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그 순기능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기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사랑이 다른 지역 및 지역민에 대한 혐오와 비하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태도는 매우 유치할 뿐만 아니라 자칫 편견에 사로잡힌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까지 하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우 집단의 중국 혐오 정서를 그대로 가져와 지역감정을 부추긴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성, 인종, 민족, 취향 등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는 파시즘 정치 세력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중국에 대한 혐오는 윤석열의 위헌적인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전매특허로 사용하는 혐오 표현이다. 이 표현이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수차례 반복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광주공동체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리는 그가 의도적으로 이 표현을 썼던 것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공격적이며 격정적인 감정 상태가 스포츠장에서의 열뜬 감정을 넘어 일상의 신념으로 고착되는 순간, 그것은 스포츠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아니라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는 색안경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 스포츠 경기의 응원 과정이 우리 내면의 야만적 감정을 안전하게 분출하는 장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 뜨거운 에너지로 서로를 껴안은 축제이기를 바란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응원단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혐오 발언을 게시한 자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글 게시자의 출입금지에 멈출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구단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재발 방치 조치도 취해져야 한다. 우리 역시 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누군가에 대한 혐오 표현을 죄의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스포츠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5. 03. 27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프로 축구단 포항 스틸러스의 응원단이 광주 원정 경기에 와서 광주공동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광주 원정을 ‘해외 원정’으로 표현하고, 광주를 중국의 광저우에 빗댔다. 대상에 대한 혐오를 통해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일베 집단의 표현법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를 비하하는 이 언행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특정 지역 연고를 둔 스포츠 구단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우는 많다. 또 경기 과정에서 상대 팀을 적으로 간주하고, 응원이 과열되는 일도 흔한 일이다. 어떤 점에서 이런 감정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그 순기능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기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사랑이 다른 지역 및 지역민에 대한 혐오와 비하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태도는 매우 유치할 뿐만 아니라 자칫 편견에 사로잡힌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까지 하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우 집단의 중국 혐오 정서를 그대로 가져와 지역감정을 부추긴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성, 인종, 민족, 취향 등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는 파시즘 정치 세력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중국에 대한 혐오는 윤석열의 위헌적인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 전매특허로 사용하는 혐오 표현이다. 이 표현이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수차례 반복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광주공동체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리는 그가 의도적으로 이 표현을 썼던 것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공격적이며 격정적인 감정 상태가 스포츠장에서의 열뜬 감정을 넘어 일상의 신념으로 고착되는 순간, 그것은 스포츠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아니라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는 색안경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 스포츠 경기의 응원 과정이 우리 내면의 야만적 감정을 안전하게 분출하는 장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 뜨거운 에너지로 서로를 껴안은 축제이기를 바란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응원단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혐오 발언을 게시한 자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글 게시자의 출입금지에 멈출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구단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재발 방치 조치도 취해져야 한다. 우리 역시 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누군가에 대한 혐오 표현을 죄의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스포츠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5. 03. 27 광주시민단체협의회
4. 관련 보도
5. 여담
- 포항 스틸러스의 연고지인 포항시는 시의원, 도의원 정도와 초대 민선 시장인 박기환 등 몇몇을 배출한 것을 제외하면 6공화국 이래 민주당계 정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광주광역시와는 정반대로 정치적으로 보수 초강세 성향의 지역이기도 하다.[21][22]
- 포항과 광주 FC의 다음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5월 18일에 있다. 다만 경기장은 광주가 아니라 포항스틸야드이다.
- 포항 스틸러스의 연고지인 포항시는 산업화의 성지, 광주 FC의 연고지 광주광역시는 민주화의 성지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달빛 더비를 넘어서는 지역 감정을 돋구는 영호남 더비 매치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23]
- 포항 스틸러스 소속 호남 출신 선수로는 전민광, 백성동, 한찬희, 황인재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2025 시즌 주장을 맡은 전민광은 아예 광주 출신이다.
- 모회사 포스코가 전남 광양 제철소를 가지고 있어 전남 드래곤즈를 함께 운영하고 형제 취급하는 것도 회자되고 있다.# 즉 호남 비하는 어찌 보면 패륜 소리를 들어도 싼 상황이다.
동패 - 이전에 레반테가 인천 정치인을 저격한 글도 재조명이 되고 있다.[24]
[1] 경기 내적으로도 심판 판정 및 선수 부상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여기에 포항 서포터즈가 광주 팬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이 드러나며 기름에 불을 부운 것이나 다름없었다.[2] 일각에선 2024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일으킨 물병 투척 사건 이상의 논란이라는 의견도 나왔다.[3] 순연 경기. 경기는 포항의 3:2 승리.[4] 단순히 팬 한 명의 일탈로 볼 수 없는 포항 스틸러스의 메인 서포터즈 그룹이다.[5] 주장인 전민광부터 광주광역시 출신이다.[6] 멀리 안 가도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협조하지 않는 평화적인 국민을 비국민이라고 정부 차원에서 가혹하게 처벌한 바 있었고, 이 때문에 현대 일본에서 비국민 단어는 쓰면 즉시 인간 말종 취급받는 수준의 금지어 취급을 받고 있다.[7] 특히 극우가 호남에서 민정당계 정당을 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보수'가 국가 근간이니 싫어하면 한국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던 위험한 발상에서 나왔다.[8] 애초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가 학살당한 기억 때문에 민정당계 정당을 절대 뽑지 않는 것을 도리어 반국가적 행위로 규정하는 발상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적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할 반사회적 사상이다.[9] 게다가 불과 40일 전에 그 중국인들이 광주 FC를 향해 전두환 사진으로 도발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있었는데 도리어 한국인이라는 이들이, 심지어 그 사건으로 포항까지 산둥 타이산의 기록 말소로 승점이 사라져서 탈락하게 됐으면서 광주를 향해 토착짱깨 드립을 치고 있는 일이다.[10]
[11] 포항항닷컴[12] 원글에는 이름을 공개하였으며 2023년 7월경 강철전사 관련 글에 댓글을 단 흔적이 있지만, 타 팀의 분탕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음.[13] 포항 팬 커뮤니티 중 하나[14] 회원 열람[15]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많이들 지지하고 있다.[16]
[17]
[18] 위 링크의 출처가 울산HD 마이너 갤러리에서 포항 팬카페의 글이 올라온 만큼 눈팅을 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19] 펨코에서도 이런 지적이 있긴 했다. #[20] 언론 제보는 전북 팬도 하였다. #[21] 사실 포항시뿐만 아니라 대구 FC의 연고지인 대구광역시와 김천 상무 FC의 연고지인 김천시를 포함한 TK권 전역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국회의원의 경우 1994년의 이상두(경주시), 1996년의 권오을(안동시 갑), 2016년의 홍의락(대구 북구 을)과 김부겸(대구 수성 갑)등 민주당계 정당이 당선된 경우가 제법 있었고, 2018년에는 구미시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이 배출되기도 했었다.[22] 민주당계 정당 이외에는 포스코의 창립자인 박태준이 1997년 재보궐선거 당시 포항시 북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자민련에 입당한 사례가 있다.[23] 포항과 같은 영남권 팀인 울산 HD FC와 광주와 같은 호남권 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의 현대가 더비가 있긴 하지만, 더비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영호남 간의 관계보단 같은 모기업 간의 대결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한 편이다.[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