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lbgcolor=#2d2d84><colcolor=#fff> 학교법인 효암학원 제4대 이사장 채현국 蔡鉉國｜Chae Hyeon-gu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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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35년[1] 3월 16일 |
| 경상북도 대구부 (現 대구광역시) | |
| 사망 | 2021년 4월 2일 (향년 86세) |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 |
| 장지 |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한마음선원 광명선원 |
| 본관 | 인천 채씨[2] |
| 학력 | 대건중학교 (졸업)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8회 /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철학 / 학사) |
| 경력 | 학교법인 효암학원 이사장 |
| 별명 | 건달 할배, 나무 할아버지, 풍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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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학교법인 효암학원[3]의 前 이사장이자 이른바 '건달 할배', '나무 할아버지', '풍운아'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인사.2. 생애
1935년 3월 16일, 경상북도 대구부(현 대구광역시)에서 아버지 채기엽(蔡基葉, 1907 ~ 1988)[4]과 어머니 여산 송씨(1902 ~ ?)[5] 사이의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1960년 중앙방송(구 동양방송, 현 KBS 2TV) PD로 입사했으나 1961년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자 독재 권력의 나팔수로 살기 싫어 중앙방송에서 퇴사했다.
이후 부친과 강원도 삼척시에서 흥국광업을 운영하며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 순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거부가 됐다. 흥국광업은 탄광에서 번 돈으로 당시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병원을 무상 운영했다. 학교도 세웠는데 재단 전입금으로 교사 월급도 1/3을 보조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직원 모임이 아직도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1973년 10월 유신 이후 이대로 가다간 또 권력과 얽히는 상황이 올까 우려했고 개인적으론 돈 맛에 중독돼가는 자신이 걱정돼 사업을 정리하고 자유인으로 돌아갔다. 무연탄 국내 생산이 쇠퇴해 사업을 접을 때는 퇴직금 관행의 3배를 줬다고 한다. 다만 본인은 돌려준 거라고 표현하였다.
이후 민주화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자금도 지원했다. 김지하나 기타 여러 유명 인사들은 물론, 당시 도피 중이던 민주 인사들 중 신세지지 않은 사람은 보기 힘들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인 1988년, 경상남도 양산시[6]에 있는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는데 무보수였다고 한다. 효암(曉岩)은 부친 채기엽의 호이다.
2021년 4월 2일,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향년 86세.[7]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단촐하게 장례를 하였으며 장지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마련되었다.
3. 어록
나이먹은 사람은 지혜롭다는 옛 시대의 환상을 깨트리는 주옥 같은 어록들로 유명하다.“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 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은 어떻게 되십니까?) "난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상당히 거부감을 느낍니다. 모든 교육철학과 교육학은 집권자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 영향을 받아서 된 응용학문의 성질이 실제 역사에 강합니다. 권력이 미치는 한에서 그들이 원하는 쪽에서 전달되고 전파되지, 그들이 원치 않는 사실과 철학은 전파되지도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국가를 위해서 살아야 하고 국가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새빨간 거짓말이거든. 처음부터 국가라는 것은 이 사회에서 인간이 살기 위해 만든 조직이야. 인간이 살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지, 그 조직을 위해서 인간이 살지 않아. 이건 자명한 이야기인데 모든 국가 권력이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 겁니다. 그러니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제가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중략) 단순, 소박한 겁니다. 함께 살기. 함께 사는 것. 그게 얼마나 즐거운지를, 그게 바로 생명이 갖는 기적 같은 힘인데, 그것도 발랄하게 못 느끼게 하는데 무슨 가르치고, 배우고 할 게 있습니까?"
4. 이야깃거리
- 서울대학교 학창시절에 연극부 활동으로 이순재와 인연이 있는데 한살 위의 형이지만 반말을 했다. 후배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일제의 산물이라고 여겨 후배에게는 예대(禮待) 하고 선배에겐 나랑 친구할래 선배할래 물어봐서 친구한다고 하면 반말을 했다고 한다.[8]
-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이었던 '더불어 포럼'에서 상임고문을 맡았다고 한다. 이 인연으로 훗날 채현국이 타계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히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2016년 11월 26일 방영분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최태민의 행적 중 일부를 증언하며 최태민이 승려 시절 어느 학교에 나타났을 때의 이야기를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학교의 초대 교장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웠는데 학교를 건립하는 데 재산을 너무 쏟아 교사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승려였던 최태민이 나타나 교사들의 밀린 월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자 교장이 매우 감사하며 아예 교장 자리까지도 넘겨주려고 했는데 정작 그 학교에 최태민의 구미가 당길 만한 이권이 없자 그대로 잠적해 버렸다고 한다.
[1] 인천 채씨 대동보 4권 67쪽에는 1937년생으로 기재되어 있다.[2] 소감공파-대사헌공파 30세손 현○(鉉○) 항렬.(족보)[3] 효암고등학교, 개운중학교를 운영하는 사학재단이다.[4] 족보명 채종기(蔡宗基).[5] 송원영(宋源榮)의 딸이다.[6] 당시 경상남도 양산군 양산읍.[7] 경남도민일보, "채현국 효암학원 명예이사장 별세", 「경남도민일보」, 2021.4.2.[8] 이순재가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건 이 인연이라는 얘기가 있다. 다만 이전에도 둘은 서울 중랑구 갑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맞붙었다. 역대 전적은 1:1 무승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