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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08 21:04:20

창녕 교동 12호분 금귀걸이

파일:창녕 교동 12호분 금귀걸이1.jpg
창녕 교동 12호분 금반지, 창녕 교동 12호분 금팔찌, 창녕 교동 12호분 은제 허리띠, 창녕 교동 12호분 은반지 등과 함께 촬영한 모습.[1]

1. 개요2. 내용

1. 개요

경상남도 창녕군교동 고분군의 제12호분에서 발견된 5세기 경 신라시대의 금귀걸이 10여점. 현재 국립김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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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계성Ⅱ지구 1호분 금귀걸이와 함께 전시된 모습.사진 출처 : 국립김해박물관 1

파일:창녕 교동 12호분 금귀걸이2.jpg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교동 고분군 내의 제12호분에서 발견한 신라황금 귀걸이들로, 연구 결과 5세기(서기 400년대) 경 신라 여성의 유물로 확인되었다.

창녕의 교동 12호분은 일제강점기 때 발굴 조사된 이후 경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확인된 가장 대표적인 적석목곽묘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왔다. 발굴 이후 정식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덤의 구조와 유물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신라고고학 연구자들에 의해 창녕을 신라의 지방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근거자료 중 하나로 이해되어 왔다.

창녕지역의 교동, 송현동 일대에는 대형 고총고분군이 집중적으로 조영되어 있다. 이 중 교동 7호분을 중심으로 형성된 군집 내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나온 지능선상에 교동 12호분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12호분은 일제강점기 때 고적조사 위원이었던 야츠이 세이이치(谷井濟一)에 의해 발굴조사된 이후 경주를 제외한 외부 지역에서 확인된 가장 대표적인 신라 적석목곽묘로 주목받아 왔다. 교동 12호분은 많은 신라고고학 연구자들에 의해 창녕을 신라의 지방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었고, 나아가 신라식 장신구류의 사여(賜與) 혹은 분여론(分與論) 같은 유물 또한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

교동 12호분의 목곽크기는 약 347×135(cm)정도이며 비율은 1:2.57로 평면 장방형이다. 이를 경주의 적석목곽묘와 직접적으로 비교해보면 금령총, 식리총, 노동리 4호분 등보다는 훨씬 작고, 호우총, 은령총보다는 약간 작으며 노서동 215번지 고분이나 황오동 5호분 등과 목곽의 크기와 비율이 거의 동일하다. 또한 교동·송현동고분군의 매장주체시설의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의 낙동강 동안지역(성주군 포함) 고총고분이 대체로 장방형의 묘형을 갖춘 것과는 달리 동시기 낙동강 서안지역의 세장방형 묘형과 비슷하지만 장방형의 묘형 또한 일부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80% 이상 압도적으로 고분 유물이 많이 출토되는 신라 수도 경주의 적석목곽묘를 기준으로 한국의 착장유물은 조합상에 따라 대략 6등급으로 나뉘어진다. 남성 무덤의 경우 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Ⅵ(세환이식+부장대도)→Ⅴ(세환이식+착장대도)·Ⅳ(세환이식+대금구)→Ⅲ(세환이식+대금구+대도)→Ⅱ(세환이식+대금구+대도+경식)→Ⅰ(세환이식+대금구+대도+경식+천+지환+관+기타)과 같은 흐름의 조합상을 보이고, 여성의 경우 Ⅵ(태환이식)→Ⅴ(태환이식+경식)·Ⅳ(태환이식+대금구+관)→Ⅲ(태환이식+대금구+경식+지환)→Ⅱ(태환이식+경식+천)→Ⅰ(태환이식+대금구+부장대도+경식+천+지환+관+기타)과 같은 흐름으로 조합관계를 보인다.

교동 12호분의 착장유물은 태환이식·경식·대금구·천·지환이 세트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여성 Ⅲ등급에 해당한다. 이 등급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가 경주 황오동 5호분인데, 대금구가 누락되긴 했으나 교동 12호분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다. 경주 적석목곽묘 내에서의 Ⅲ등급은 최상위 등급보다 2단계 아래에 위치하는 중상위 등급 정도로 신라 귀족 중 하위계층에 해당된다.

따라서 교동 12호분에서 나온 이 황금 유물들의 주인은 신라 하위귀족 출신의 여성으로, 혼인 등에 의해 경주에서 창녕으로 이주해온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 전 신라인이 사용하던 황금 위세품들로, 당시 창녕 지역의 금세공기술 및 금속공예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1] 출처 : 심현철, 창녕 교동 12호분의 구조와 성격, 야외고고학 제18호(20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