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착호갑사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문서.실존 인물들의 경우 ● 표시.
2. 인간
2.1. 착호갑사
- 금산(金山)
본작의 주인공. 본디 함경도 선암골[1]의 백성이다. 개울까지도 가난해 개 한 마리 없다는 선암골[2]에서도, 더욱 찢어지게 가난한 백정으로 등장한다. 어릴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야반도주를 했다. 이후 남은 식구는 금산과 누이, 어머니.
어릴 때는 물지게를 지고 물장사를 하면서 밥벌이를 하다가, 장성한 이후로는 백정 일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생계를 꾸려왔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환으로 인해 백두산 들쭉을 꺾으러 백두산으로 떠나거나, 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삼이나 선인장을 구해와야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물론 둘 다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다. 이를 위해 선암골 촌장의 집에 와서 도움을 청하다가, 둔갑범을 쫓던 왕포수와 홍사범과 조우하게 되면서 착호갑사의 길을 걷게 된다.
- 왕포수
- 홍사범
2.2. 고려
- 강감찬(姜邯贊,邯瓚) ●
19장 미구(尾九)[3], 20장 염화미소(拈華微笑), 21장 사시춘풍(四時春風) 에피소드에 여우 여왕 구미호가 등장하며 떡밥이 살포된다. 작 중 미구 여왕이 인간에 호의적이며 또한 인간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아 월악산에 은거 중이라는 정보[4]가 언급되는 데, 이후 21장에 이어지는 외전 호사수구(狐死首丘)에서 은천(殷川)[5]이라는 이름으로 주역으로 등장한다.
반인반요, 인간과 여우의 자식인 설정이며 이는 실재하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 여우 꼬리를 자르고 인간의 삶을 선택하여 살아가나, 귀주대첩이라는 항거하기 힘든 이벤트를 앞두고 호선들의 도움을 받는다[6]. 이후 자신이 거부했던 여우라는 뿌리를 받아들이고, 절에 기증한 석탑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때 여우구슬 획을 추가하는 것으로 외전이 마무리된다[7]. 외전의 제목인 호사수구라는 사자성어의 의미와 일치하는 결말.
- 강궁진(姜弓珍) ●
강감찬의 아버지. 외전 호사수구에서 등장한다. 호선[8] 하늬와 정을 통하다가, 강감찬을 임신한 하늬가 죽어가자 미구 여왕에게 도움을 청함과 동시에 혼인을 허락받으려고 한다. 실제 역사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개국에 일조한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경주 지역에서 금천[9]으로 이주한 뒤 강감찬을 보았다고 한다.
- 강 부인
강감찬의 적모(嫡母). 강궁진의 본 부인으로 나오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이다. 호선 하늬가 강감찬을 낳은 후 사망하자 생모를 잃은 강감찬을 친어머니처럼 양육한다. 이에 감명 받은 미구 여왕이 자신의 은인으로 대접한다. 실존 기록이 존재하는 강궁진과는 달리, 이쪽은 작가의 창작으로 보인다.[10]
2.3. 조선
- 금산의 누이
누이 혹은 누나라고만 언급되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첫 에피소드, 백정각시놀음에서 등장한다. 금산과 같은 하얀 피부에 곱게 땋은 갈색 머리의 미녀로 소개된다. 어머니가 각혈까지 하면서 병세가 위중해진 탓에, 집에서 홀로 멧돼지 쓸개를 가지고 장진 장마당에 나왔다가 온갖 희롱을 당한다. 이후 금산에게 구출되어, 의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다.
- 금산의 어머니
- 정조 ●
어머니라고만 언급되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첫 에피소드, 백정각시놀음에서 등장한다. 기침병에 걸려 앓고 있다가, 각혈까지 하는 등 병세가 위중해진다. 금산과 의원의 대화에서 호로칠(葫蘆七), 지골피(地骨皮), 전도초(剪刀草), 돼지 허파 등의 약재를 모두 써보았으나 차도가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자 의원은 삼이나 선인장, 혹은 백두산 들쭉을 써야 차도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백정 금산이 구하기에는 값지고 귀한 약재. 금산이 집을 떠날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된다.
- 한석봉 ●
3. 신수 및 요괴
- 홍련
- 별주부
4. 기타 인물
[1] 실존하는 지명이다.[2] 후에 이 설정은 금산의 트라우마로 연결된다.[3] 미구 혹은 매구는 여우 요괴를 일컫는 영남 방언이다.[4] 사시춘풍 에피소드에서 늘봄과 하나의 대화에서 나온다[5] 강감찬 장군의 초명이다[6] 여우의 은인이 된 강감찬 장군의 어머니, 강 부인이 월악산으로 전령을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7] 실제 실록에서도 강감찬의 한자가 다르다고 논란이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차용한 에피소드인 듯.[8] 작 중에서 도를 많이 쌓은 여우 요괴를 의미한다.[9] 오늘날의 서울, 정확히는 낙성대 인근. 금천구의 유래이다.[10] 단, 강감찬 장군이 여우에게서 태어났다는 탄생 설화가 생긴 이유 자체가 서자(庶子)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어서, 실제로 적모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