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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3:52:10

지진에서 살아남기/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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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챕터
2.1. 일본 섬 여행2.2. 가위바위보 게임2.3. 신나는 노천 온천욕2.4. 수상한 징후들2.5. 지진 감지2.6. 텅 빈 마을2.7. 첫 지진 발생2.8. 강진 발생2.9. 갈라지는 땅2.10. 페허가 된 거리2.11. 선착장을 향해서2.12. 쓰나미 발생2.13. 연이은 쓰나미2.14. 해일에 휩쓸리다2.15. 붕괴된 도로2.16. 최후의 강진2.17. 매몰 사고2.18. 구조대의 손길

1. 개요

지진에서 살아남기의 전반적 줄거리. 부제는 개정판 기준이며 정발판 부제는 각주로 설명.

동굴에서 살아남기산에서 살아남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동굴/산에서 살아남기를 봐야 일부 내용이 이해가 된다.

2. 챕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일본 섬 여행[1]

중국의 산에서 탈출한지 1년 후 겨울[2] 여객선으로 일본의 한 섬으로 가는 중이다.

모모는 여객선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것에 놀라고 시속 50km 정도 될 거 같다면서 감탄하지만 미미는 배의 속도는 km/h가 아니라 노트(knot)로 따진다고 말한다. 모모는 노트란 말에 공책이라고 생각하는 단순함을 보인다.

그러던 중 미미는 아빠한테[3] 온천으로 유명한 섬에 가냐고 묻고 아빠는 무려 노천 온천탕으로 유명한 섬이라고 말하면서 한겨울에 눈맞으면서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는 낭만적인 상상을 한다.

이때 모모는 온천도 좋지만 겨울 바다에 왔으면 낚시가 최고라고 배낚시를 하려 한다.[4] 이때 아빠는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배에서 낚시를 하는 건 힘들다 말하고, 군 시절 낚시 왕이라고 불리던 자기의 말을 믿으라고 말한다. 모모는 산에선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했으면서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따져묻는다. [스포일러]

아무튼 모모는 그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낚시를 강행하려하고 그렇게 낚시대를 던지려 하는데 여객선이 큰 파도에 부딪히면서 배가 크게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낚시대의 바늘이 모모 엉덩이에 박혀 버리는 굴욕을 당한다. 미미와 아빠는 참치는 아니지만 월척은 월척이라며 비웃는다. 그렇게 섬이 보이고 아빠가 바늘을 살살 빼준다.

해당 챕터 그림에 있는 일본 전도 장면에, 일본이 북방영토라 부르면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쿠릴 열도분쟁 지역 부분이 그려져있다. 4도 전부 그려진 건 아니고 이투루프 부분은 그려져 있지 않지만. 이 지역은 현재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곳이라 비판의 여지가 있다. 사실 일본에서 나온 일본 지도에는 4도가 그려져 나오는 일이 흔해서, 그냥 베껴서 그린 탓에 같이 들어갔다고 하면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2.2. 가위바위보 게임[6]

섬에 도착하고 일행은 관광 안내판에서 노천탕과 야영지 위치를 잡아두고 버스를 타고 마을로 가려 한다.

그런데 모모는 갑자기 보이지 않는데 멋대로 횟집에서 돌돔 회를 주문하고 있었고 당연히 아빠는 그걸 제지해서 돈 낭비하는 걸 막았다. 안 그래도 경비가 빠듯한데 일본은 특히 회 값이 비싸서 지금 회를 먹으면 돌아갈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기 때문. 게다가 횟감 중에서도 특히 비싼 돌돔을 시켰으니.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람이 왜 부는 것에 대한 상식 잡담을 나누고[7] 버스가 온다. 이때 모모는 버스가 오른쪽에서 오는 걸 보고 궁금해 하는데 미미가 일본은 자동차가 좌측통행하는 것도 몰랐냐고 핀잔을 준다.[8]

버스를 타고 마을로 가서 편의점에서 여러 먹거리를 사고 야영지를 향해 간다. 이때 모모는 별로 많지도 않은 짐을 나눠들기보다 가위바위보 해서 한 사람이 짐을 다 들고 가기로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는데, 아빠는 먼 거리를 가야 되는데 한 사람이 다 들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말하지만 모모는 산에서의 추억을 들먹거리면서 일본에서 추억거리 만들자고 게임을 할 것을 강권하는데 정작 가위바위보에 진 건 모모라 짐을 전부 자기 혼자서 들어야했다. [9]

허나 모모는 역발상으로 짐에 있는 음식을 먹어서 무게를 줄이려고 한다.

해당 챕터 첫 그림에서는 모모가 여행 경비가 자기 손에 있다고 혼자 실컷 회를 먹는 그림이 그려져있다.[10]

2.3. 신나는 노천 온천욕[11]

오후 다섯시에 야영지에 도착하고 텐트를 친 다음에 밥을 먹은 뒤 쉬려고 한다.[12]

그렇게 무난하게 찌개를 해먹으면서 설거지를 한 뒤 잠들려 하는데 아빠는 잠자기 전에 일본 방송이 나오는 라디오를 틀고서 듣는다. 근데 모모 엄마 말로는 아빠가 일어 학원 다니신지 보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한단 뜻인데 예상대로 5분 후에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 그리고 이 사소한 결점이 모모 일행이 대피하지 못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이 되고 목욕을 하기 위해 노천탕에 간다. 그렇게 모두 속옷만 빼고[13] 벗고 노천탕에 들어간다.[14] 처음에 미미가 뜨겁다고 하자 모모는 미미를 보면서 그 정도도 참지 못하냐면서 딴지를 거는데, 정작 모모는 뜨거워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발목만 담근 채 있어서 이걸 지적하니까 도리어 모모는 피부가 예민하다는 핑계를 대며 잘난척을 하고 있었다.[15]

그러던 중 눈이 오면서 아빠가 상상한 그대로 낭만적인 목욕이 되면서 일본에 왜 온천이 많은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환태평양 조산대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준다.

시간이 지나고 아침을 먹지 않고 갔는지 아빠가 슬슬 출출하다고 말하며 목욕을 즐기는데, 모모는 갑자기 배가 이상하다면서 알 같은 게 나오려 한다면서 말한다. 아빠와 미미는 배아파서 여기서 배변 보려는 수작인 줄 알고 당장 나가서 싸라고 말하지만, 모모는 진짜로 알을 낳았다.

둘은 혼비백산하고 도망치는데 사실은 모모가 온천에서 익혀 먹으려고 챙겨온 달걀 가지고 장난친 거였다. 둘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

보너스 컷에서 달걀을 먹는데, 달걀이 검은 걸 보고 미미는 궁금해 하는데 아빠는 온천수의 광물 성분이 껍질에 흡착되어서 색깔이 검게 변한 것이란 짤막한 지식을 준다.

2.4. 수상한 징후들

오후가 되고 셋은 한동안 계속 온천에만 있었더니 몸이 지나치게 풀린 채로 힘겹게 야영지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모모는 길가에서 뱀떼들을 보고 놀라지만 전부 얼어죽은 놈들이었고, 모모는 산에서의 추억도 되살릴 겸 몇 마리 가져가 구워 먹자고 하지만 아빠는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는데다 겨울 뱀은 위험하단 말도 있기에 절대 가져가서 먹으려 하지 말고 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 녀석이 미미의 반만 닮아도 좋으련만"이라고 불평하나, 산에서 뱀고기 맛에 빠진 미미는 벌써 스무 마리도 넘게 챙긴 뒤였다.

아빠는 미미 너까지 왜 그러냐고 하지만, 모모의 말에 따르면 산에서 돌아온 이후 미미는 동물원에 가서도 뱀만 보면 군침부터 흘린다고 말한다.[16][17]

야영지에 간 뒤 밥을 차리려고 미미는 우물에 물을 뜨는데 아침보다 우물의 수위가 줄어들고 물도 살짝 탁해진 느낌을 받지만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한편 아빠는 한창 동면하고 있어야 할 뱀이 왜 떼로 나와 얼어죽었는지 의문을 가진다.[18]

잠시 후 모모가 밥을 차렸는데 삼층밥을 지어서 다들 불평하자 모모는 인원이 3명인데 이층밥을 하면 섭섭할 거 같다고 되도 않는 변명을 한다. 미미는 밥이 엉망이면 반찬이라도 괜찮아야 하지 않냐면서 밑반찬 두 개로 뭐 어쩌냐는 듯이 따지자, 모모는 또 알을 낳아서 온천수에 삶아와야겠다며 냄비에 알 낳는 자세를 취한다. 아빠는 당연히 지저분하다면서 집어치우라고 했다.

그렇게 밤이 되고 모모는 밖을 보면서 거세지는 바람에 대해 걱정하며 일어나면 이집트에 날아가 있는 거 아니냐면서 걱정을 한다. 한편 아빠는 또다시 라디오를 트는데 이번엔 모모와 미미가 팀을 짜고 아빠가 언제 자는지 내기를 건다. 하지만 아빠는 이미 그걸 엿듣고 있는지라 애들의 놀림감이 되기 싫어서 그냥 라디오를 끄고 바로 자버린다. 아이들도 결국 내기가 안 되어서 그냥 자려고 한다.[19]

한편 야영지와 떨어진 마을에선 개들이 짖어대고 긴급 경보등까지 울리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면서 밖에 나와보는데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확성기로 무언가를 알리는데 그걸 들은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깨어나서 짐을 챙기고 배로 대피한다.

다른 한편 모모 일행은 자고 있었는데 긴급지진경보를 알리는 일본어가 어디에서 작게 들리자 아빠는 잠시 깼는데, 모모가 타이밍 안 좋게 일본말로 잠꼬대하는 걸로 알아듣고 다시 자버렸다. 일본말을 제대로 알아 들었다면 이들도 대피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하였다.

마을 사람들과 일부 중요 차량들(구급차 등)이 배에 탑승하고 그렇게 배들은 모두 섬을 빠져나간다.[20] 마을 사람들이 대피하는 과정이 상당히 리얼리티가 넘친다.

2.5. 지진 감지[21][22]

생존 1일째[23]

아침이 되고 모모는 우물에서 물을 퍼려고 갔는데 우물의 물이 다 사라져 있었다.

아빠는 우물의 물이 사라진 걸 보고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잠시 어디로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노천탕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그런데 노천탕의 증기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 하는데 노천탕의 물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고약한 냄새만이 진동하고 있었다.

한편 미미는 일본어 사전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모모는 하늘에서 갑자기 번쩍한 빛을 보고 UFO가 나왔다고 말하지만, 미미는 자기를 놀리는 줄 알고 화를 내며 팼다. 이후 마침 아빠가 오고 모모는 하늘에서 이상한 빛이 번쩍 했다고 말하자 아빠는 지진의 징후 중 하나라고 말한다.[24] 모모 아빠는 지진광 외에도 우물과 온천의 수위가 급격히 변하고, 지각이 이동하면서 땅에서 소리가 나거나, 인간보다 예민한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평소와는 다른 이상행동을 보이면 그것이 지진의 징후라고 하는데 현재의 징후로 볼 때 지진이 의심된다면서 어서 마을로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대피시켜야 한다고 말한다.[25]

마을로 내려가는 중엔 땅에서 '우르릉' 하는 소리까지 들리고, 이 역시 지진의 징후가 맞다고 한다. 모모는 역시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며 좋아하고 미미는 지진이 춤까지 추며 좋아할 일이냐고 한다.[26]

그런데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좀더 확실히 해야한다면서 모모 아빠와 미미가 땅에 귀를 대자, 모모는 지금까지의 징후로도 충분한데 도망이나 가자고 하지만[27] 둘이 그냥 무시하자 물이나 마신다. 그런데 순간 또다시 '콰드드등' 하는 소리가 들리고, 거기다 이번엔 엄청난 악취까지 났지만 사실 그건 모모의 방귀 소리였다.

2.6. 텅 빈 마을[28]

셋은 그렇게 마을로 갔지만, 막상 마을은 텅 비어있었다. 모모는 아직 자고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이미 오후 1시라 그럴 리도 없는 상황. 그래도 혹시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까봐 건물마다 모조리 두드리고 다니면서 애타게 사람을 찾지만 아무도 없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는 걸 깨닫고 그렇다면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라도 했어야한다는 모모의 말에 아빠는 잠결에 그런 내용의 방송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면서 모모가 잠꼬대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실실 웃고 미미한테 핀잔을 듣는다. 그 순간 모모가 이상한 구름을 발견하고, 아빠는 저건 지진운 같다면서[29] 빨리 선착장으로 가서 섬을 탈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또다시 '쿠르르릉' 하는 소리가 들리자, 둘은 또다시 모모가 방귀 뀐 줄 알았지만 모모가 "이번엔 아닌데요."라고 하고, "뭐? 그럼 이건..." 하는 순간 진짜로 지진이 일어나고 만다.

2.7.지진 발생[30]

지진이 일어나면서 그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져 떨어지자 아빠는 둘에게 좀 더 넓은 교차로로 뛰어가자고 한다.[31] 뛰어가던 도중에 건물에서 떨어진 유리 조각을 맞는 바람에 아빠는 머리에서 피가 나고, 각자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교차로에 도착해 안심하던 찰나, 거기도 간판이 떨어지거나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안전하지 않았다.

그 순간 아빠가 학교를 발견하고, 넓은 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안전할 것으로 판단해 학교로 뛰어간다.[32] 교문이 잠겨있자 대신 담장을 넘어가는데, 모모와 미미가 먼저 넘어가고 아빠가 넘어가던 중 갑자기 지진이 멈추고, 드디어 지진이 멈췄다며 감격하는 찰나 아빠가 서있던 담벼락이 무너져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다. 모모는 "그러게 평소에 다이어트 좀 하시랬잖아요"라고 하고 미미는 "이건 다이어트랑 상관없는 것 같은데..."라고 츳코미를 건다.[33]

추정 규모는 6.0~7.0, 추정되는 진도는 6강(JMA), VIII~IX(MMI).

2.8. 강진 발생

아빠는 잠시 쓰레기통을 애들로 착각하는 등 정신이상을 보이다가 정신을 차린다. 마침 미미가 오줌이 마렵자 모모는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여기서 대충 싸지 그러냐"고 했다가 맞고 미미는 아빠와 같이 화장실에 간다. 혼자 남은 모모는 복수심에 운동장에다 미미는 못생긴 괴물로 그려놓고 자기는 멋쟁이로 그려놓고서 "일본 사람들 돌아올 때까지 이대로 두면 국제망신 아니겠어?"라고 웃고 있는데, 또다시 지진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굉음이 터지면서 교사 유리창이 터져나가는 등 강도가 심상치 않다.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아빠는 화장실에서 급히 뛰어나오고, 땅이 갈라지면서 학교 건물이 두쪽이 나고, 운동장까지 갈라지면서 모모가 그 틈으로 빠지기 직전인 상황이 된다.[34] 지각이 어긋나서 이동하는 단층 현상 때문에 땅이 갈라진 것.

2.9. 갈라지는 땅[35]

마침 학교 뒤에는 바다가 있었고[36] 갈라진 틈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고, 모모는 힘이 점점 빠지다가 결국 떨어지기 직전[37] 간발의 차로 아빠가 붙잡아준 덕분에 살아남는다. 모모는 고맙다며 연신 뽀뽀를 해대고 아빠는 구린내 난다면서 양치질은 했냐고 아웅다웅하는 사이 진동이 잦아들며 지진이 멈춘다. 모모는 한바탕 긴장한 탓인지 오줌이 마려워지고, 미미는 아까 전의 복수로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여기서 대충 싸지 그러냐"고 했지만 모모는 이미 싸고 있었다.

2.10. 페허가 된 거리[38]

모모는 아무튼 이제 지진은 다 끝난 거냐고 하지만, 아빠는 안타깝지만 지진은 전진, 본진, 여진이 있기 때문에 아직 지진이 끝났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일행은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찾아 탈출하고자 하며,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난다. 대부분 목조 건물인 주택들은 무너졌고, 철근으로 지은 상가 건물만 그런대로 남아있는 상황. 그리고 방금 전의 지진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대화하는데, 미미는 첫번째는 3분, 두번째는 2분쯤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빠는 첫번째는 30초, 두번째는 20초쯤 되었다고 답한다. 그리고 아빠는 1985년 멕시코를 강타한 지진[39]은 3분이었다고 하고, 미미는 30초도 이렇게 길게 느껴졌는데 3분이나 지진이 일어난 것에 경악하고 아빠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재해인 지진이 3분이나 지속되었으니 그야말로 지옥이었을거라고 부연 설명을 한다. 이에 모모는 미미더러 겁이 무척 많다고 놀리고 자기는 낭떠러지에까지 매달려봐서 겁날 게 없다고 자랑하고, 둘은 어이없어한다.

그 순간 '뻥' 하는 굉음이 나서 또 지진인가 했지만 멀리 떨어진 목조 건물의 가스가 터져 화재가 일어난 거였다.[40] 미미와 아빠는 안심하는데 모모는 그새 구석에 엎드리고 숨어서 덜덜 떨고 있었다.[41]

2.11. 선착장을 향해서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는데 이번에도 모모는 아빠 다리 사이에 숨어있었다. 혹시 2차 강진의 징조가 아닐까 싶어 급히 달려가 오후 4시경 선착장에 도착한다.[42] 그곳도 피해가 장난이 아닌 상황. 배를 찾아봤지만 조각배 한 척조차도 남아있지 않았다.[43] 모모는 뗏목을 만들어서 탈출할까 생각하고 그것 꽤 낭만적이겠다며 좋아하다가,[44] 그러다 혹시 상어라도 만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또 몸서리 치고 그 꼴을 보던 둘은 대체 무슨 생쇼를 하냐고 어이없어한다. 마침 썰물 때라 바닷물이 확 빠져나간 뒤[45] 모래가 드러나자 모모는 게라도 잡아 구워 먹으려고 내려가보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무언가를 보고 경악한다.

2.12. 쓰나미 발생[46]

아빠와 미미는 지진으로 깨진 횟집 수조에 있던 낚시로 잡기 힘든 물고기들이 수두룩하게 널린 것을 보고 죽은지 얼마 안 됐으니 구워먹어도 되나 고민하는데, 모모가 급하게 달려와 괴성을 지르며 난리를 치자 얘가 또 뭔 짓인지 하는 심정으로 화냈지만, 모모가 지금 해일이 오고 있다고 하자, 정말로 쓰나미가 오고 있었고[47] 이에 다른 두 명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빠는 무조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며[48] 마을로 넘어가는 언덕으로 뛰어야 살 수 있다고 하고, 언덕의 중턱까지 도착하자 멈춘다. 모모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냐고 묻지만, 아빠는 3m 정도의 쓰나미였기 때문에 이쯤에서 틀림없이 멈출 거라고 한다. 하지만 쓰나미는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모모 일행을 덮치나 싶더니만, 정말 아빠 말대로 중턱에서 멈춘다. 아빠는 역시 내 말이 맞았다고 애들한테 자랑하려했으나... 애들은 이미 저 멀리 나무 위로 피신해있었다.

2.13. 연이은 쓰나미[49]

간신히 쓰나미를 피한 일행은 헬기가 뜰지도 모르니 근처에 텐트를 치기로 하고, 모모는 물이 빠지면 해안가에서 먹을 거라도 찾아볼까 하는데 그 순간 또다른 쓰나미가 오고 있었다. 아빠는 아까보다 좀더 높은 쓰나미를 보고 저 정도면 언덕 정상까지 가야 안전하겠다며, 정상에 도착한 후 느긋하게 쓰나미의 위력을 감상하려고 했다.

근데 쓰나미는 아까보다 더 빠르게 차오르는데, 이번엔 애들도 아빠 말을 믿고서 가만히 있었으나, 모모는 "설마 물이 채 빠지기 전에 온 해일이기 때문에 처음에 온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해일이란 걸 계산하지 못하신 건 아닐 테지?"[50]라고 하고, 미미는 "설마 외삼촌이 그런 계산도 못했겠냐?"고 핀잔을 주지만 아빠는 그제야 알아채고 "얘들아, 미안." 한 마디를 하고 빠르게 도망친다. 모모와 미미는 불평하면서도 빠르게 뛰고, 도망치는 와중에 2파 쓰나미가 첫번째 언덕에서 멈춘 걸 본다. 아빠는 내가 뭐랬냐며 큰소리 치고 아이들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그때 모모가 비행기 소리를 듣고 그 소리는 점점 커진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아빠가 어디선가 들은 건데 말야, 쓰나미는 3, 4파가 가장 규모가 크다는 사실을..."이라고 하는 순간 진짜로 어마어마한 3파 쓰나미가 가볍게 첫 번째 언덕을 넘어버린다. 비행기 소리는 바로 3파 쓰나미가 내는 소리였던 것.

2.14. 해일에 휩쓸리다

빨리 다가오는 쓰나미 때문에 더 빨리 도망쳐야 하는 상황으로 셋은 할 수 없이 배낭까지 벗어버리고[51][52]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쓰나미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러다가 모모가 커다란 암석을 찾아 일행은 그쪽으로 향하고, 셋은 급히 암석 위로 올라가 엎드린다. 그러나 쓰나미는 너무 크고 빨랐고, 일행이 있던 암석을 덮쳤지만 다행히 휩쓸리지 않고 버티는데 성공한다.[53] 모모 일행은 물이 빠지기 전까지 암석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54][55]

해당 챕터 첫 그림에서는 챕터 이름대로 모모 일행이 쓰나미에 휩쓸린 모습으로 나왔는데, 실제로는 암석에 의지해 버텨냈다. 일종의 낚시인 셈.

2.15. 붕괴된 도로[56]

간신히 쓰나미를 피한 일행은 마을로 돌아가는데, 도중에 여진이 일어나 직격타를 맞아 도로가 완전히 붕괴되고 산사태까지 발생한 것을 보게 된다. 조심해서 지나가서 마을로 돌아온 뒤, 주변에서 제일 튼튼해보이는 건물로 들어가 꼭대기층까지 올라간다.[57] 문은 죄다 잠겨있어서 별 수 없이 깨진 창문을 통해 들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곳은 어떤 가정집이었는데, 지진 때문에 창문이 다 깨지고 난방도 안 되어 추웠지만 가스 히터를 찾은 덕분에 일행은 몸을 녹이고,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작은 방을 찾아서 그곳에 가스 히터를 놓고 젖은 옷을 말리고자 집에서 옷을 찾아 갈아입는데 모모는 하필 다섯살도 안 된 남자아이가 사는 집이라 어린애 옷을 입어야 해서 불평하는데, 아빠가 배부른 소리 한다며 등장하는데 그 집이 아빠 없이 엄마만 있는 집이라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이를 본 미미는 폭소한다.

냉장고 안에 남은 음식을 찾아보지만 배추, 파, 당근, 달걀밖에 없었다. 셋은 별 수 없이 그거라도 나눠먹는다. 먹는 도중에 모모가 우리나라는 지진이 안 일어나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아빠는 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며 역사 기록을 분석한 결과[58] 근대까지 한반도에서 무려 1,900회에 준하는 횟수의 지진이 일어났었다고 설명해주며 한반도 또한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59]

아빠는 자신이 불침번을 설 테니 둘은 자라고 했고 모모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감탄하고 잠든다. 그런데 모모는 자다가 지독한 코골이 소리에 잠을 깨서 미미에게 대체 무슨 코골이가 그리 크냐고 윽박지르는데, 미미도 정확히 같은 순간에 깨어나서 모모에게 똑같은 말을 했고, 순간 둘은 '뭐?' 하고 옆을 돌아보니, 불침번을 서겠다던 아빠가 오히려 코를 골며 푹 자고 있었다. 둘은 아예 아빠의 코를 휴지로 막아버리지만 모모 아빠는 잠결에 콧바람으로 둘을 휴지로 명중시켜버린다.

2.16. 최후의 강진

생존 2일째[60]

결국 코골이 때문에 도리어 모모와 미미가 불침번을 서다 눈이 밤탱이가 되고 말았다. 아주 속편하게 자던 아빠는 애들이 소리를 질러 깨우니까 지진인 줄 알고 난리를 치질 않나, 불침번 서다가 깜빡 졸은 것 뿐이라고 변명하질 않나, 밤새 흘린 침 자국까지 보여주며 자기가 푹 잤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요즘 국제 유가 폭등의 원인이 뭐냐면..."이라고 엉뚱한 데로 말을 돌리려 들질 않나... 민폐를 보여준다. 셋은 다 마른 자기 옷으로 갈아입고, 모모는 옥상에서 연기 신호나 보낼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면서 언덕이 출렁거리는 걸 보게 된다.[61]

모모는 급히 집으로 돌아와서는 밖으로 탈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아빠는 그러면 오히려 낙하물 때문에 더 위험하다면서[62] 모모와 미미를 책상 밑으로 보내고 자신은 부엌의 식탁 밑으로 들어가 버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매우 강력했고 아빠는 하루동안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으로 약해져있던 건물이 무너지면 정말 끝이라고 초조해하지만, 결국 건물은 튼튼하게 버티던 기둥을 시작으로 비스킷처럼 와르르 무너지고 가족은 건물 잔해에 깔리고 만다.

추정 규모: 8.0~9.5., 추정 최대진도: 7(JMA), XII(KMA)

2.17. 매몰 사고[63]

결국 건물이 무너지면서 모모, 미미, 아빠는 당장 목숨은 건졌지만 사방에 깔린 콘크리트 건물 잔해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되어버린다.[64] 그래도 모모와 미미는 대피한 책상 밑이 튼튼해서인지 찰과상과 타박상 외에 큰 부상은 없었지만 사방에 내려앉은 건물 잔해에 갇혀버렸고, 특히 아빠는 대피한 식탁이 무너져내려서 한쪽 다리가 건물 잔해에 깔렸다.[65] 모모는 이때 자기가 언덕이 흔들리는 걸 봤다고 신나게 자랑하는데, 미미는 별걸 다 자랑한다고 코웃음치지만 이는 지진파에 의한 현상을 본 거라고 훈훈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다 모모가 잠든 사이 짧은 여진이 있었는데 미미가 놀라서 모모를 온통 쥐어뜯으며 깨운 시점에서 이미 여진이 끝나서 단잠을 방해 받은 모모가 빡쳐서 "너 말이야... 좁은데 갇혀 있으니 무섭나본데 진짜 무서운 꼴 보여줘? (미미: 미... 미안.) 폐쇄된 동굴에 비하면 이 정도는 광장이야! 광장!! 알아들어?! 한번만 더 그래봐라. 동굴 속에 콱 가둬버릴 테다!"라며 화를 내고, 여기까지는 뭐 미미도 "뭐, 뭔 소린지 원..."이라며 어벙벙한 반응이었지만[66][스포일러2] 그걸로 안 그치고 돌아누운 뒤에도 계속 "내 살다살다 저런 여자애는 처음 본다니까. 얼굴이 이쁘기를 하나? 성격이 좋기를 하나? 뱀을 무슨 떡볶이 먹듯 먹지를 않나. 거기다 발냄새는 또 왜 그리 심한지...[68]"라고 했다. 이에 모모의 독설에 분노한 미미가 박치기를 시전했는데 오히려 돌머리인 모모의 머리에 역관광을 당해 자기 머리가 산산조각난다. 정작 모모는 아무런 타격도 없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

2.18. 구조대의 손길

생존 3일째

3명은 밤새도록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우고 하루를 넘도록 굶은 배고픔과 사방에서 닥쳐오는 추위에 괴로워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더 이상의 강진은 없었고 여진도 많이 줄어든 것. 셋은 지진이 곧 멈추리라 예상하고 구조대가 올 거라는 희망을 갖고 버틴다.

생존 4일째

더 이상의 여진이 없고 지진이 끝난터라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더 버텨보지만 구조대는 오지 않고, 3명은 이틀째 움직이지 못하고 물 한 모금도 못 마신 채로 겨우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었다. 333 법칙에 따라 3일을 넘기면 죽을 수도 있었으나[69][70], 순간 모모가 어떤 소리를 듣고, 이내 인기척을 느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아빠에게 인기척이 느껴졌다고 소리친다. 그말에 아빠가 조용히하고 주변 소리를 느끼라고 지시한다. 모모가 느낀대로 인기척이 느껴지고, 드디어 구조대가 도착한 것이었다. 이에 모두 마지막 힘을 짜내 소리를 지르고[71] 구조견이 먼저 이 소리를 들으면서 구조대가 도착[72][73], 일행은 무사히 생환해 신문에 "기적의 생환"이라는 타이틀로 실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문 아래쪽에서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미는 이라고 대답해 기자들을 경악시킨다.


[1] 여객선 낚시 소동[2] 자세한 시간대는 나타나 있진 않다만 구출 이후 바로 여행을 갈 리는 없고, 산에서 살아남기에서 마지막에 만난 화전민들이 겨울이 되어야 떠나므로 1년이 지난 뒤 갔을 가능성이 높다.[3] 미미한테는 모모 아빠가 외삼촌이지만 표기를 동일시하기 위해 아빠라고 명명한다.[4] 그 와중에 참치를 잡겠다고 상상을 하는데 정작 상어를 낚는 상상이었다. 이후에도 상상을 하는데 더 뜬금없이 범고래를 잡는 상상을 한다.[스포일러] 여기서부터 아빠의 군 출신에 대한 의문점의 시발점이 되었다. 사실상 저때 그냥 해군 얘기를 빼고 군대에서 낚시를 특출나게 잘했다는 언급만 했다면 모모도 크게 딴지 걸진 않았을 텐데 이것이 오히려 자기 자신의 발목을 잡아버리는 짓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남극에서 살아남기에서 진실이 밝혀진다.[6] 야영지를 향해서[7] 대류현상 때문에 낮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고 한다.[8] 그런데 바로 다음 컷에서는 우측통행하고 있다.[9] 모모가 갑작스런 가위바위보 제안을 한 이유는 아마도 버스정류장에서 둘한테 자기가 무식하다는 그런 핀잔만 받아서 마침 들떠있는 둘한테 복수할 생각으로 저런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자업자득으로 모모가 졌다. 현실에서도 벌칙을 걸고 하는 게임에서 제안자가 걸리는 경우가 제법 흔하다.[10] 이 장면은 지진에서 살아남기에서 나오는 먹방 장면 중 제일 맛깔나게 그려져있고, 거기에 제일 비싼 음식이기도 하다.[11] 신나는 노천탕 목욕[12] 이때 모모가 자기 배낭과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만 들고 있는데 모모가 무겁다면서 음식을 전부 먹으려 해서 아빠랑 미미의 배낭만 빼고 들고 가는 걸로 하기로 한 듯하다.[13] 학습만화 상 모모랑 미미, 아빠 모두 수영복을 입고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14] 청소년 대상 학습만화상 나체 표현은 심의에 걸리는 관계로 전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 갈아입는 묘사가 없었으니 미리 입고 온 듯.[15] 그러면서 곧바로 반신욕으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하지 않아도 될 딴지를 걸었던 셈이다.[16] 회상에서 남극에서 살아남기에서 주연으로 나오는 고모인 미미의 엄마가 짤막히 나오는데 설정 확립이 안 됐던 시기라 조금 평범한 모습으로 나온다.[17] 이 과정에서 모모의 "조만간 고모님아빠 한 번 뵙자는데요"라는 말이 압권이다.[18] 이는 후술했듯이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동물들이 보이는 이상행동 중 하나로 비슷한 경우로 동면하던 개구리가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19] 하지만, 여기서 라디오를 계속 키고 있었다면 지진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20] 경찰이 섬을 보며 불안하는 것이 '모두 다 왔겠지?'라고 생각하는 암시인 셈이다. 정황상 일본 본토로 잠시 대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 섬의 지진 규모가 상당히 커서 그나마 큰 지진이 안 일어나는 지역으로 가는 거일 수도 있다.[21] 긴급 대피[22] 이 챕터부터 미미의 눈 주위가 하얗게 묘사되어 나온다.[23] 이 시점부터 사실상 섬에 남겨진 건 모모 일행뿐이라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할 방도도 대피할 곳도 없다. 심지어 배도 없다.[24] 이 현상은 '지진광'이라 하며 특정한 종류의 돌이 지진의 힘을 받아서 마찰하거나 압력을 받으면 대전(帶電; charge)하게 되고, 이렇게 모인 전하가 방출되면서 전기적인 푸르스름한 불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지진운과는 달리 과학적으로 증명된 실존하는 현상이다.[25]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 오히려 대피를 못한 건 모모 일행밖에 없다.[26] 사실 이건 모모가 미미랑 아빠가 자신이 장난치는 거라고 여긴거라 생각해서 억울해한 것도 있다.[27] 사실 모모의 말이 타당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미 모두 섬을 빠져나간 상태여서 이때 그냥 도망갔으면 대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은 마을 사람들이 대피한 것을 몰랐던 상태라 그런 거겠지만. 사실 사람들이 대피 안했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으니 빨리 도망치는 게 정답이긴하다.[28] 텅 빈 시가지[29] 다만 현재 지진운은 과학적 근거가 아직까진 없어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30] 지, 지진이다![31] 실제로 지진에서 죽는 경우는 낙하하는 물건에 맞아죽는 사례가 많기에 그런 일이 적은 넓은 곳에 있는게 그나마 안전하다.[32] 야외에선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물 붕괴의 여파로 발생하는 낙하물도 위험하다. 넓은 공터의 경우 최소 낙하물의 위험은 적어진다.[33] 사실 지진+어린이 두 명이 올라갔으니 비교적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어른이 올라가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34] 근데 너무 놀라서 무작정 도망친 건지는 몰라도 도망가는데 땅이 갈라지는 방향으로 뛰었다. 수직 방향으로 뛰었으면 그 틈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35] 갈라지는 대지[36] 지형이 섬이기 때문이기도 했다.[37] 모모가 잡고 있던 땅 한쪽이 갈라지면서 땅과 땅이 분리되었다.[38] 폐허로 변한 거리[39] 19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1985년 9월 19일 멕시코 시티에서 발생했으며, 규모가 무려 진도 8.1로 추정 사망자 수는 4만여 명에 달한다.[40] 다만 일행 근처에서 터졌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수도 있다.[41] 이 때의 대사는 이렇다. 미미: "호오오오... 저 통통한 엉덩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나보고 겁쟁이가 어쩌고 하더니..." 아빠: "아비로서 심히 부끄럽구나."[42] 이때 모모는 네 발로 달리는 동물처럼 달린다.[43] 그런데 이후 전개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다행인데, 이때 만약 배를 찾아서 바다로 나갔다가 해안가로 접근하는 쓰나미와 만났다면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었다. 사실 모모 아빠가 말한 그대로 아직 지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바다를 통해 벗어날 생각부터 한 것이 무모했을 수 있기도 하지만.[44] 이 때 현해탄 얘기가 나오는 곳으로 보면 서일본 지역으로 보인다.[45] 그러나 정황상 이건 썰물이라 빠져나간 게 아닌 쓰나미의 전조인 카이 미미키, 물빠짐 현상으로 보인다. 썰물 때라고는 해도 물이 순식간에 빠진 게 그 증거.[46] 지진 해일 발생[47] 이때 아빠가 쓰나미라고 말했고 모모는 해일이 아니라 쓰나미였냐고 말하자 아빠는 지진해일이 일본어로 쓰나미라고 말한다.[48] 몇 미터의 쓰나미가 몰아쳤다고 할 때 그 높이의 위력은 결코 파도의 높이의 위력을 뜻하지 않는다. 파도의 높이는 파도 그 자체만의 높이이기에 육지에 닿고보면 파도 높이만큼 잠기지는 않지만 쓰나미의 경우는 좀 다르다. 고작 1m도 안되는 쓰나미도 잘못 걸리면 바다로 끌려가 익사할 위력을 가지는데다가 모모 일행처럼 쓰나미의 높이를 대충 어림짐작하는 수준이라면 가능하면 높은 곳으로 가는 것이 상책이다.[49] 연이은 해일[50] 물이 빠지지도 않았는데 금방 왔으니까 이번에 온 쓰나미는 아까 온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그런데 아빠는 물이 차오른 높이를 0으로 잡고 계산해서 '그냥 조금 더 높은' 정도로만 생각해버린 것.[51] 모모와 미미가 굉장히 힘들어하는 걸 보고 아빠가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후술할 상황에서 식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죽을 뻔한다.[52] 이때 미미는 여권과 경비가 들어있음을 걱정하고, 모모는 빵과 팬티를 걱정한다. 사실 개그스럽게 표현되긴 했지만 모모의 걱정은 타당하다. 팬티는 위생용품이고 빵은 식량이다. 오랜 시간 속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당연히 위생상 매우 좋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주변 가게나 건물은 연이은 지진으로 대부분 붕괴되었고 그나마 멀쩡한 것도 쓰나미에 휩쓸려 새 옷이나 식량을 구하기 힘들 것이 당연하다. 도리어 재난상황에 여권과 돈을 걱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이다. 여권은 대사관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무엇보다 생사가 걸린 재난 상황에서 여권을 버리거나 분실하는 건 누구든지 이해해줄 수 있어서 굳이 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없고, 돈과 재산에 관련된 거라면 재난 상황을 피한 후 보험이나 재난 피해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모모 일행은 여행을 온 것이므로 기껏해야 잃을 게 여행 경비와 가져온 물품들뿐이다.[53] 하필 모모는 쓰나미가 덮치는 순간 쓰나미를 보려고 고개를 드는 바람에 바닷물을 한 드럼통이나 마시고 질뻐기 체형이 돼버리고 만다. 물론 만화적 허용이지 양은 둘째치고 그냥 물도 아닌 바닷물을 저렇게 들이켰다간 극도의 체내 삼투압으로 인해 사망 확정이다.[54] 이 시점부터 미미가 쓰고 있던 털모자가 없어지는데, 해일에 쓸려가서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55] 모모는 그 와중에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이 때 아빠 왈, '코나 좀 닦고 나서 시를 쓰던지 말던지 하지 그래.'[56] 엉터리 불침번[57] 아빠가 고른 아파트는 초반에 1차, 2차 강진속에 쓰러지고 난리난 다른 건물에 비해서 그나마 금간것으로 끝났으며, 꼭대기층으로 올라간 것은 쓰나미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전제 하에 내린 결정이었다.[58]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도 언급했다.[59] 그리고 정말로 2016년에 경주에서 발생한 5.8의 지진, 2017년에 포항으로 발생한 5.4의 지진으로 인해서 이 말은 현실이 되었고, 2020년대로 들어오면서 내륙 지방까지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종종 생기며 이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에서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단, 포항 지진은 무리한 지열발전소 공사로 생긴 인재다.[60] 무려 하루 동안에 지진으로 인한 위험한 일들을(도시 한복판에 지진, 지각 변동, 쓰나미 등) 한번에 겪고 나서 하루가 지난 것이다.[61] 이쯤 되면 진도 Xll급, 진도 7의 강진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수정 메르칼리 진도표에서도 진도 XII의 기준은 "Waves seen on ground surfaces. Lines of sight and level distorted."이다.[62]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밖에 나가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건물이 밀집된 마을인데다 작중 바깥 상황을 보면 아예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건물들이 한번에 넘어지거나 내려앉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결국 어디 있든 간에 위험하지만 적어도 건물 안이 결론적으로 나았는데, 만약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면 건물 잔해가 아닌 무너지는 건물 더미에 깔려 죽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63] 매몰 사고 발생[64] 이때 모모와 미미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기겁한다.[65] 모모와 미미에 비해 압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건물 잔해에 다리가 깔렸으니 다리쪽으로는 피가 통하지 않을 것이고, 장시간 지속되었다면 타박상과 찰과상, 괴사로 인한 패혈증 증세가 오면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깔리는 순간 신경이 망가지거나 골절, 근육 파열, 혈관 파열 등 다양한 부상의 위험이 있다.[66] 미미는 같이 말레이시아에 가지 않았으니 당연히 뭔 소린지 모른다. 이건 동굴에서 살아남기를 보지 않고 먼저 지진에서 살아남기를 읽은 독자들도 당연히 이 말만 들으면 제대로 알 수 없기에 동굴에서 살아남기를 봐야 납득이 된다.[스포일러2] 요약하자면 암반 붕괴로 인해 빛 한 줄기 없고 공기도 안 통하며 몸이 꽉 낄 정도로 좁은 틈새에 형 준모와 함께 끼었다가 1시간 동안 죽을 각오로 개구멍을 파내서 살아났다. 심지어 준모는 잠시나마 희망을 잃고 죽어가는 것을 기다렸을 정도. 어느 정도 몸을 꿈틀거릴 공간은 있고 공기도 잘 통하는 현 상황에 비하면 정말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68] 산에서 살아남기 당시 미미가 뱀고기를 맛보자 마자 걸신들린듯 모두 먹어 치웠다.[69] 공기 없이 3분, 온도 없이 3시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 1차 시리즈 사막에서 살아남기에서 '마의 3공식'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는 3시간이 빠져서 나온다.[70] 그나마 다행인 건 겨울이라서 땀이 나오지 않고, 물을 마시지 않았으니 오줌도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으로 인해 방뇨를 할 수도 없어서 수분 손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큰 출혈을 입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모모의 아빠도 지진이 끝난 후 모모네 쪽의 상황을 물어보자 다행히 출혈은 없었다는 말에 만약 출혈을 입었다면 절망적이었을텐데라며 출혈이 입지 않은 것에 안심했다. 실제로 수분 손실의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는 5~7일 정도 버티는 경우도 있다.[71] 먼저 미미가 "사람 살려"라고 외쳤는데 모모가 여긴 일본이니 일본어로 해야 한다며 "아리가토"(고마워요, 감사해요)라고 외친다. 일본어로 "살려 줘"는 타스케테(助けて). 아빠는 영어로 "헬프 미"라고 외친다.[72] 이때 이 구조견은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달려들었는데 매우 긴박한 걸 알았는지 목줄의 후크가 끊어질 정도였다.[73] 아빠는 건물 잔해에 다리가 깔렸는데 용케 괴사는 안 일어난 모양이다. 혹은 어느정도 깔린 부위에 치료가 필요하긴 해서 치료를 따로 받은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