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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主祈禱文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마태오의 복음서 6장 9~13절 (공동번역 성서)
마태오의 복음서 6장 9~13절 (공동번역 성서)
제자들이 모범적인 기도에 대해 묻자 예수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는 기도문. 가톨릭에서는 미사와 시간 전례를 포함한 여러 전례와 십자가의 길이나 묵주기도와 같은 대중 신심 행사 때 바친다. 개신교에서는 보통 예배의 초반부나 후반부에 읊는 경우가 많으며, 사도신경과 함께 성경의 맨 앞부분에 수록된다.
신약성경이 그리스어로 작성되었기에 원문도 그리스어이지만, 예수는 입말로 그리스어가 아니라 히브리어 계통인 아람어 방언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주기도문도 아람어로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히브리어 및 아람어 버전 주기도문도 존재한다.
후대의 대다수 사본에는 끝에 'Ὅτι σοῦ ἐστιν ἡ βασιλεία καὶ ἡ δύναμις καὶ ἡ δόξα εἰς τοὺς αἰῶνας'("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라는 송영이 붙어 있다. 이 부분은 루가의 복음서를 포함한 이른 시기의 사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루가의 복음서에 실린 짧은 판본이 원형과 더 가깝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마태오의 복음서 판은 말하자면 확장판이다. 하지만 이 확장판이 이미 초기 그리스도교 사회에 널리 퍼젔다. 이 송영은 원래부터 기도의 일부분이었던 것은 아니고, 전례 중에 기도를 마친 뒤 덧붙이는 '영광송의 일종이었다. 예를 들어 정교회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찬예배' 전례에서는 회중이 주기도문('~악에서 구하소서')을 낭송하면 성직자가 이를 받아서 이 송영('나라와 권세와~')을 낭송한다. 1970년에 개정된 가톨릭의 미사 전례 중에는, 회중이 이 기도를 낭송하고 사제가 다른 기도를 바친 뒤 다시 회중이 다시 이 송영을 낭송한다. 후대의 필사사들이 필사하던 중에 자기네 전례에서 주기도문과 함께 사용하던 영광송을 주기도문의 일부분인 양 덧붙여 기록한 것이다. 이 송영은 개신교와 성공회에서는 주로 붙여서 암송하고, 천주교에서는 주님의 기도 뒤에 낭송하지만 주님의 기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다.
가톨릭에서 지금은 미사에서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지만, 과거 전례 개혁 전에 거행하던 트리엔트 미사 때는 사제 혼자서 주님의 기도를 독송했고 마지막 부분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sed libera nos a malo)'만 신자들이 바쳤다. 지금 미사에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는 이를 영광송('주님께 나라와 권능과...')으로 마치기 때문에, 미사 중에 주님의 기도를 낭송한 뒤에는 아멘을 붙이지 않는다. 아멘을 덧붙여버리면, 그 뒤에 오는 영광송은 중복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가톨릭에서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묶어서 바치는 것을 '주모경'이라고 한다.
개신교에서는 예배를 끝마칠 때 축도가 있을 때 외에는 잘 외지 않는다. 재림교회에서는 예배시간에 주기도문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서, 일요일에 모여 기도하는 대다수 그리스도교파와 달리 거의 하지 않는다. 일부 교회에서는 새 찬송가 635장(말로트(A. H. Malotte)의 작품)을 부르고 축도로 예배를 마친다. 전도사나 강도사가 예배를 집례한다면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전도사나 강도사(준목)는 축도권이 없기 때문. 특별히 구역 모임이나 성가대 연습 등 작은 소그룹 모임의 마침기도로 주기도문을 바칠 때도 많다.
2.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태국어 | อธิษฐานเยซูคริสต์ |
라틴어 | Pater noster / Oratio Dominica |
그리스어 | Πάτερ ἡμῶν / Κυριακή προσευχή |
러시아어 | Отче наш |
프랑스어 | Notre Père |
스페인어 | Padre nuestro |
포르투갈어 | Pai nosso |
영어 | Our Father / Lord's Prayer |
중국어 | 天主经 |
일본어 | 主の祈り(しゅのいのり) |
두 가지 계통의 이름이 쓰인다.
하나는 유럽인들의 전통적인 제목 작명법에 따라서, 맨 앞의 문구를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라틴어 Pater Noster, 그리스어 Πάτερ ἡμῶν(Pater hēmōn), 영어 Our Father, 한국어 '하늘에 계신'이 바로 이런 제목들이다. 이 예시들에서 한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말의 뜻은 모두 "우리 아버지"라는 의미.
다른 하나는 전체적인 뜻에 따라 작명한 것으로, 라틴어 Oratio Dominica, 그리스어 Κυριακή προσευχή(Kyriakē proseuchē), 영어 Lord's Prayer, 한국어 주기도문(주님의 기도)이 그것이다.
가톨릭에서는 1960년대 후반까지, 성공회에서는 1980년대 초반까지 "천주경"이라 하였다. 가톨릭에서는 1969년 개정 이후 1997년까지 '주의 기도'라고 불렀으며, 1997년에 주님의 기도라는 명칭으로 바꾸어 지금에 이른다. 성공회는 2018년 기도서 일부 개정 이전까지 가톨릭/정교회와 같이 '주의 기도'라고 하였으나, 2018년 성공회 기도서 일부 개정과 함께 주님의 기도'라고 한다. 정교회에서는 주의 기도, 성공회를 제외한 기타 개신교에서는 주기도문이라고 하며, 간혹 의미를 풀어써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라고 한다. 일부 개신교에서는 주기도문을 외우는 건 중언부언이라면서 못하게 한다. 주로 침례교 가운데서도 유별난 독립침례교회에서 그렇게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