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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9:23:35

죠제포 클로체

1. 개요2. 과거 행적3. 엔리카 클로체와 헨리에타4. 쟈코모 단테5. 최후6. 기타

1. 개요

Gioseffo Croce

건슬링거 걸의 등장인물. 성우는 키우치 히데노부(1기), 미토 코조(2기).

사회복지공사의 에이전트로 헨리에타의 담당관. 작품 내에서는 본명보단 애칭인 죠제(Jose)로 불린다.

2. 과거 행적

쟝 클로체와 함께 전쟁 영웅인 할아버지의 무용담을 듣고 자랐다.[1] 여기에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 죠반니 클로체에 대한 반발심이 더해져[2] 형과 함께 이탈리아 헌병대에 들어가 헌병대 공수연대 소속 헌병 소위로 복무한 경력이 있다.

본편의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본래 성격은 격정적인 편. 을 내심 미워하고 있으며, 전장에서 싸우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손을 쓰는 바람에 후방 한직을 맡게 된 신세에 한탄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3] 결국 꿈이 좌절되자 군을 그만두고 집에서 방치되어 있던 막내 여동생 엔리카를 돌보기로 하며 언제나 형에게 양보만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한다. 아버지는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자신이 국방성 쪽에 이야기를 해줄 터이니 마음대로 하라며 다독여주지만 항상 외로움에 빠져 오빠들을 따라 군 경찰이 되려 하는 엔리카를 보며 군대를 그만두려 한다.

그런데 미련을 정리하고 이렇게 마음을 잡은 그날 클로체 사건이라 불리는 차량 폭탄 테러로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형의 약혼녀가 사망하게 된다. 사실 조제는 내심 자기 가족의 존재를 자신에게 걸린 족쇄처럼 생각하여 마음 한켠으로는 아버지와 여동생만 없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례식에 운구된 이들의 관을 보면서 내가 어쩌자고 그런 생각을 했냐면서 깊은 자기 혐오에 빠진다. 결국에는 헌병대에서 나와 을 들이키며, 폐인과 같은 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던 도중 형과 함께 사회복지공사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그들이 부모님과 여동생의 원수인 제5공화국파의 조사 및 처단활동을 한다는 걸 알고 복수를 위해 의체의 담당관이 된다. 이후 병원에서 일가족 참사 사건의 생존자인 헨리에타를 보고 그녀를 프라델로로 선택한다.

현재시점에서 언제나 차분하고 다정해보이는 조제의 모습은 분노와 자기혐오를 스스로 내면에 꾹꾹 눌러담아놓은 모습일 뿐이다.[4]

3. 엔리카 클로체와 헨리에타

아버지, 어머니, 형이 모두 바쁘다는 이유로 사실 상 집안에 방치되어 있던 여동생 엔리카를 끔찍이 생각하여, 해외 파병 중에도 꼬박꼬박 편지를 보내거나, 휴가 시간을 쪼개 여동생을 보러 집에 올 정도였다.

클로체 사건으로 엔리카 클로체가 사망한 이후에는 자신의 담당 의체인 헨리에타에게 엔리카의 옷을 입히거나, 엔리카가 자신에게 들려주었던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여동생의 모습을 겹쳐보게 된다.[5] 이 때문에 조건 강화를 심하게 부여하지 않는다던가, 선물을 사주고, 담배까지 끊고 최대한 다정하게 대해주려 한다. 동시에 사회복지공사의 살인 인형로 사용되는 헨리에타와 그런 헨리에타에게 잘해주는 것으로 여동생에게 속죄하려는 자신에게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을 부추기는 엔리카의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며 괴리감을 느끼며, 심적 부담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헨리에타와 자연스런 애정을 쌓아가며, 여동생과는 별개의 존재로 자연스럽게 대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 후반부에 들어서자, 1권당시의 따뜻한 훈남 오빠를 기억하는 독자들의 뒤통수를 개머리 판으로 시원하게 후려 갈기는 캐릭터가 되었다.

결전을 앞두고 약물 부작용으로 수명이 얼마 안 남은 헨리에타를 끝까지 여동생처럼 대할 것인지, 리셋 작업을 통해 남은 수명을 소모하는 대신 병기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 당한다. 긴 고민 끝에 다시 담배를 태우며 후자를 선택한다. 리셋 작업 이후 헨리에타는 그간의 기억을 잃고, 초점 잃은 눈의 병기가 되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는 본다. 이 시점의 한쪽 눈을 안대로 감은 죠제포는 말 그대로 폐인에 냉혹한 복수귀. 처음엔 비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기계같았던 쟝이 갈수록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쟈코모 단테

복수의 화신인 형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클로체 사건의 생존자로서 사건의 원흉인 쟈코모 단테와 배후 세력인 제5공화국파를 증오하고 있다. 때문에 사건의 주모자와 얽힌 작전에서는 냉정을 잃은 모습과 함께 뿌리깊은 복수심을 내비친다.

5. 최후

마지막 결전 도중 헨리에타는 포기하고, 복수의 꿈을 이루라는 엔리카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간, 스스로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라 느껴왔던 자신의 태도까지 긍정하고 끌어 안는다며, 끝까지 헨리에타를 지키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적이 뒤집어쓴 복면으로 인해 헨리에타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죠제는 헨리에타를 진정시키려다가 헨리에타가 발사한 총탄에 옆구리를 맞게 된다.

해당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감성을 되찾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헨리에타에게 죠제포는 엘자 사건때 헨리에타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사랑을 되돌려주지 않는다면, 그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 죠제는 울고 있는 헨리에타에게 자신의 권총을 겨누며 말한다. "약속을 지켜라."[6]

그리고 헨리에타와 죠제포는 서로의 머리에 권총을 쏘아서 동반자살한다. 엘자 사건 때 헨리에타가 했던 말을 생각해 보면, 이는 결국 이들이 서로에게 서로가 원하는 '사랑'을 돌려줄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죠제는 결국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헨리에타를 병기로 쓰는 것을 택했으며, 그로 인해 헨리에타와 죠제가 쌓아왔던 것은 사라져 버렸다.

6. 기타

소녀전선과의 콜라보 이벤트 몽중극에서 주인공 지휘관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접속하는데 사용한 아이디 명이 바로 죠제포다. 거기다 이벤트에서 처음 만난 인물이 헨리에타이다.


[1]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에르빈 롬멜과 나란히 싸운 경력이 있다.[2] 저명한 법조인이라 정치계 인맥이 빵빵해 항상 그쪽 관련 일에 몰두했다고 한다.[3] 형제의 아버지 죠반니가 이탈리아 군 장성들과 친분이 있었는데, 자신들과 커넥션이 있는 자의 아들이 싸우다 전사하면 곤란하다는 이유로 안전한 후방으로 빼버린 것. 쟝의 경우 죠제와 달리 선임사관이라 억지 인사조치를 하면 반발을 살 수 있어 전방에 남겼던 모양이다.[4] 후반부에 당시 폭탄테러를 가했던 쟈코모 단테의 재 출현 이후 고뇌하는 조제에게 엔리카의 환영이 나타나 "마음껏 싸워봐. 이젠 말릴 가족도 없으니까."라면서 그 죄악감을 후벼파자 마치 대역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경악하여 숨을 가삐 몰아쉰다. 그리고 결국 조제는 지금까지의 표면치레는 버리고 자신의 목적에만 충실하기로 결정한다.[5] 헨리에타의 이탈리아식 이름이 엔리카라는 걸 생각하면 동생의 이름을 따서 붙여준 듯.[6] 이 대사는 원작에서 한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헨리에타에게 한 말은 "너한테도 이것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