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언가가 걸려서 막힌 현상. 어원은 음식 잼으로, 걸리거나 뭉친 것으로 인해 끈적거리고 엉겨붙는 느낌을 표현하는 관용어로 폭 넓게 쓰인다. 한국말론 '떡이 되다, 떡지다' 등과 유사하게 생각하면 된다.2. 용례
대표적으로 도로 정체를 영어로 "Traffic jam"이라고 부른다. 자동차들이 뒤엉키고 도로 위에 갇혀서 말 그대로 잼통 안의 잼이 돼버린 것 같을 때 진짜 이 보다 정확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일상적으로 인쇄기나 복사기 등등의 종이걸림 현상을 일컫기도 한다.
종이 걸림은 종이가 뭉개지거나 찢어지는 건 기본이고 잉크가 터지거나 기계가 어딘가 맛이 갔다고 경고음을 울려대는 통에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히스테릭하게 만든다. 그니까 주기적으로 잉크 필터나 부품 청소 해주고 종이는 꼭 빳빳하고 멀쩡한 종이만 쓰자. 더블에이(복사용지)는 이 고충을 알 만한 사람들이 완전 공감할 내용으로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운 "No jam, No stress. DoubleA."로 광고를 내보내서 상당히 효과를 보았다.
3. 총탄 걸림
탈레반 테러리스트와 교전 중인 미군. M2 중기관총에 자꾸 탄걸림이 발생해 성질을 내며 고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 |
급탄 불량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총기 자체의 설계 결함이거나, 탄창에서 총탄을 제대로 밀지 못하거나, 어떤 이유로 탄이 한꺼번에 2발 씩 들어가거나(더블 피드Double feed 라고 한다), 격발 후 탄피가 배출되기 전에 약실이 닫혀 탄피가 걸쳐서 약실로 총탄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발사가 안 되는 걸(스토브 파이프 Stovepipe 라고 한다) 보통 잼이라고 부른다.
기술의 발전으로 약실이나 탄창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줄어들었으나, 다양하고 극한적인 환경에서 굴려지는 총기들의 특성상 외부적 요인(과열, 이물질 및 탄매, 충격, 변형 등)에 의해 기능성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보통 총탄 자체의 문제이며, 이 때는 약실을 수동으로 개방시킨 채 약실 손잡이를 고정하고 걸린 탄피나 탄환을 방출한 뒤에 약실을 닫고 다시 장전을 해줘야 한다. 총이 과열돼서 멋대로 발사되는 현상은 쿡 오프라고 한다.
볼트액션, 펌프액션처럼 수동식으로 장전하거나 리볼버 같이 탄창과 약실이 일체화된 총에서는 일반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수동식 장전을 하는 총기라도 충분히 급탄불량이 걸릴수도 있으며, 어디까지나 자동화기들에 비해 적다는 것 뿐이다. 수동식으로 장전하더라도 약실 개폐가 너무 빠르면 탄피가 나오다 말고 걸릴 수 있지만 이건 총기의 문제가 아니라 장전손잡이를 충분히 당기지 않은 사용자의 잘못이다. 리볼버는 탄창 역할인 실린더의 축이 충격으로 틀어버리면 비슷하게 일어난다.[2] 심지어 항공기용 기총으로 애용될 정도로 신뢰성 높기로는 정평이 난 개틀링 기관총 및 발칸포도 잼이 걸릴 수 있다.
잼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화기는 화승총이나 데린저, 단발 유탄발사기, 로켓이나 미사일, 거대한 화포 등 아예 탄창이라는 개념이 없는 장비뿐이다. 단 잼에 안 걸리는 것 뿐 총이나 포 자체가 고장났다면 발사가 안 되는 선에서 그치면 다행이고 그대로 유폭되어 본인과 주변 사람까지 줄줄히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군대에서 총기 손질을 제대로 안했거나, 한여름 뙤약볕에 총이 뜨겁게 익어있을 때 사격하거나, 탄피받이가 탄피배출구에 걸리거나, 찌그러진 탄창을 쓰라고 줘서 그걸 억지로 낀 채 사격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권총탄은 소총탄에 비해 들어있는 화약이 아무래도 더 적다보니 자동권총의 경우 탄피 배출 시 작용하는 반발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슬라이드가 왕복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어서 소총류보단 좀 더 자주 걸린다고 한다. 장총 종류의 노리쇠뭉치보다는 권총의 상부 슬라이드가 훨씬 가벼우니까 약실 차폐가 훨씬 빨라서 더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 자동권총이 너무 쌔삥이라면 탄이 약실에 너무 딱 맞아서 더 자주 걸리기도 한다는 듯 하다.
3.1. 창작물에서
총기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구현돼있지 않지만 현실성을 중시하는 게임에는 구현되기도 한다.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극심한 짜증을 유발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발생하면 죽음으로도 이어진다.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자기 혼을 찾기 위해 밸리 더 쵸퍼의 육체가 난입해서 버트 펄만이 위험해지자 쟝 하보크가 구조를 하러 온다. 이때 권총의 슬라이드에 총알이 걸리면서 위기에 빠지지만 다행히 리자 호크아이의 저격으로 살아남는다.
더 롱 다크에선 리-엔필드 사냥용 라이플에서 이 현상이 발생한다. 총기 내구도가 너무 낮으면 가끔 발생하며 재장전 키를 눌러 걸린 총알을 빼낼 수 있다. 적대적인 동물이 공격하러 달려오는 도중 이 현상이 발생해 그대로 세이브 파일이 하나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리시버 2에선 일정 확률로 잼이 걸린다.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는 전작과는 달리 모든 총기에 과열 & 탄 걸림이 도입되었다.[3] 오래 사용하거나 오염된 지역에 돌입 시 총기에 이물질이 달라붙기 시작해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오염된 총기를 사용하면 쉽게 과열하게 되고 과열된 총기는 탄 걸림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과열되었어도 무시하고 연사를 할 시, 2발 쏘고 다시 걸릴 정도로 심해져 식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2에서는 총기 정비를 정기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잼 확률이 올라가서 큰 위기에 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수리 키트를 든 수리 전문 병사를 굴려야 한다.[4]
폴아웃 시리즈는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능력치중 '운'이 안좋을 경우 간혹가다 총기에 잼이 일어나서 쓸데없이 AP를 낭비하거나 심할경우 폭발하기도 한다. FPS 시리즈에서는 3과 뉴 베가스에서만 구현되었는데, 총기의 내구도가 낮을 경우 추가 장전 모션으로 급탄 불량이 묘사된다. 4편 이후부터는 묘사되지 않는다.
파 크라이 2의 경우 오래동안 같은 총기를 사용하여 내구도가 소모될 경우 총을 사용하던중 갑자기 잼이 일어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에 플레이어를 노출시키게 만든다. 다행히 엄폐하며 정비할 시간을 번다면 다시 정상적으로 쓸수있지만, 총이 녹슬어 가며 자주 잼이 발생함에도 총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경우 어느 순간 총이 폭발하며 공중분해 해버린다. 여담으로 잼의 경우 플레이어가 안전가옥에서 제공받는 총기보다 적에게서 노획한 총기에서 자주 발생한다. 적이 쓰던 총기는 어느정도 내구도가 소모된 상태로 드랍되기 때문.
월야환담에서는 전투 중 잼 묘사가 나온다.
DayZ에도 잼이 존재한다. 내구도가 Damaged 이하인 총기나 탄창, 탄약을 사용하면 잼이 자주 걸린다. 물론 내구도 그 이상이라도 잼이 걸리기도 한다. Damaged 이하의 총기, 탄약, 탄창 사용은 지양하는것이 좋다.[5] 잼이 걸렸을 경우 노리쇠 후퇴전진키(기본 R키)를 누르면 약실에 걸린 탄이 배출된다.
Escape from Tarkov에서는 스캐브의 총을 노획했거나, 플리마켓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총을 구입했을 때 내구도가 반토막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총기를 수리없이 그냥 사용하면 레이드 중 잼이 걸릴 확률이 높다.[6] 잼이 걸리면 띠딩하는 경고음과 함께 우측 하단부에 탄이 걸렸다는 메시지가 출력된다. 이때 해결방법이 참 골때리는데, 먼저 총기 둘러보기 키(기본 L키)를 눌러 약실에 탄이 걸려있는걸 확인한 후, 약실 확인 키(기본 Shift + T키)를 눌러 걸려있는 탄을 빼낸다. 초근거리에서 교전 중 잼이 걸리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신을 죽이는 방법에서는 신살자 1석인 롱기누스의 서포터 스크루지의 능력으로[7] 총알의 위치가 발포 직후 1초 전으로 돌아가서 20명의 총에 동시에 잼이 걸렸다고 나온다.[8]
이터널시티2에도 잼이 구현돼있다. 발생 시 총기 내구도가 감소하는데 신경 안 쓰고 막 사냥하다가 총이 파괴될 수도 있다.
4. 기타
- '곤란함', '어려움', '위기'의 의미로도 쓰인다. 숙어로 get out of the jam은 '위기에서 벗어나다'라는 의미로, 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영어 중계를 들을 때 투수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1] 탄환이 탄통에서 나오는 구멍이 잘못되어 탄통을 누르는 판에 걸려 장전이 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탄통 교체 후 지속사격이 가능해졌다.[2] 이 경우는 잼이 났다기보단 그냥 총이 고장났다고 봐야 된다.[3] 전작에서는 바스타드 건만 과열, 탄 걸림 효과가 있었다.[4] 초반에 공짜로 영입 가능한 드미트리 구조가 수리가 가능하므로 굳이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5] 총기는 수리킷으로 내구도를 어느정도 올릴 수 있지만 탄약은 불가능하다.[6] 타르코프는 총기 내구도가 95 이상이어야 잼이 안걸린다.[7] 스크루지가 가진 과거의 망령은 일정 사물의 위치 또는 사람을 과거로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8] 잼이 걸린 탓에 손에 충격이 가는 묘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