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青の騎士ベルゼルガ物語 / Blue Knight Berserga Stoty1985년 출판된 장갑기병 보톰즈의 외전 소설. 작가는 하마 마사노리로, 원래 2권짜리 상하편으로 끝낼 예정이었지만 이게 호평받아 「멜키아 기사단 계획」편 2권을 더 집필, 총 4권으로 완결되었다. 3권의 부제는 「K'」, 4권의 부제는 「절규의 기사」이다. 소노라마 문고의 카세트 북으로 K'편 까지 오디오 드라마가 나온 적이 있다.(1부, 2부, K'편)
연재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고, 후대의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벨젤가의 파일 벙커가 후대의 시리즈에서 강력한 무기로 취급 당하게 된 것도 이 소설의 영향이다. TV판에선 그저 조역 AT의 무장 A에 불과했다. 인기에 힘 입어서 작가가 장갑기병 보톰즈 빅 배틀의 각본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보톰즈 시리즈가 늘어나면서 공식 시리즈와 스토리 상의 접점이 없는데다가 후반 권수로 갈수록 설정도 산으로 가서 후대의 보톰즈 팬덤 사이에선 묻힌 작품이 된 경향이 있으며,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인지도는 매우 낮다.
기본적으로 벨젤가 이야기는 작품의 재미를 위하여 설정이 바뀐 부분이 많은 데다가, 혁혁한 이단이나 환영편 등의 TV판의 후일담을 다룬 시퀄 작품들이 나오기 이전에 연재되었던 작품이어서 이래저래 본편과는 설정에 많은 차이가 있다. 결정적으로 작품 자체가 본편과는 아예 패러럴 월드인 것으로 취급되어서 본편과는 내용이 연결되지도 않는데, 이는 상기한 연재시기의 문제로 인해서 본편의 시퀄 작품들과는 설정만이 아니라 스토리도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건담 시리즈로 치자면 우주세기에 속하면서도 우주세기 정사와는 관련없는 패러럴 월드인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와 비슷한 위치의 작품이다.
2. 줄거리
제3차 은하대전에 참전해 싸우던 길가메스의 아머드 트루퍼 파일럿 케인 맥도걸은 전쟁이 갑자기 끝나면서 부대와 함께 군으로부터 버림받아 발라란트 점령지에 남겨진다. 발라란트의 포로로 잡힌 그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포로 학대에 시달리다가 처형 직전 가까스로 수용소를 탈출, 발라란트의 우주선을 훔쳐 타고 길가메스의 주성 멜키아에 도착한다. 종전 후의 삭막한 도시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케인은 소매치기 소년들의 두목을 하고 있던 옛 전우를 우연히 만나지만, 그는 발라란트의 우주선을 타고 와서 현상금이 걸려 있던 케인을 군경에게 팔아 넘기려고 한다.마취약이 든 담배를 피워 움직임이 둔해지고 군경의 AT에 쫓기는 케인을 구해 준 것은 전쟁 당시 길가메스 군의 용병으로 면식이 있던 쿠엔트인 샤 배크와 그의 AT 벨젤가. 샤 배크는 굶주린 케인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자신의 배틀링 파트너가 될 것을 권유한다. 제안을 받아들여 배틀링을 시작한 케인은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원래 우수한 AT 파일럿이었던 데다가 샤 배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콤비로서 점차 승승장구하게 되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는 샤 배크에게 신뢰와 우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검은 불꽃'이라는 링 네임을 가진 AT에게 배틀링 도전을 받게 되는데, 검은 불꽃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듯 도전을 받아들이길 꺼리는 샤 배크를 설득해 호기 있게 배틀링에 나서는 케인. 그러나 결국 시합에서 패배하여 케인의 AT는 파괴되고, 샤 배크는 검은 불꽃에 의해 콕핏에서 끌어내려져 총살 당하고 시체는 AT에 밟혀 형체마저 없어진다.
유일한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샤 배크의 비참한 죽음에 격노한 케인은 복수를 맹세하고, 검은 불꽃의 행적을 쫓기 위해 샤 배크의 유품인 벨젤가를 타고 도시에서 도시로 떠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배틀링을 벌인다. 푸른색의 벨젤가를 타고 연승을 거듭하는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청기사(블루 나이트)'라고 부르게 된다. 계속되는 배틀링 속에서 검은 불꽃의 단서를 잡아가는 케인은 이능자와 비밀결사에 관련된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케인 맥도걸 (C.V - 타나카 히데유키)
주인공. 20세. 전직 길가메스군 AT 파일럿으로 '청기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배틀링 선수. 친구 샤 배크의 원수인 검은 불꽃을 쫓고 있다. 무뚝뚝하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감정적인 면도 있다. 작중 초반에 왼팔을 다치는데 이게 모종의 이유로 치료가 잘 안 되어서 손가락조차 움직이질 못해 후반부까지 배틀링이나 전투에서 발목을 잡는다.[1]
- 로니 샤트레 (C.V - 사사키 룬)
17세의 발라란트인 소녀. 발라란트를 탈출할 때 케인이 탈취했던 밀수선에 인신매매 당해 잡혀 있었다. 멜키아에 진입하면서 케인이 미끼로 쓰려고 버리고 떠나지만 나중에 재회하는데, 발라란트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일종의 프로레슬링의 악역 같은 기믹의 배틀링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다. 탑승하는 AT는 노란색 패티로, 링 네임은 퍼니 데블. 왠지 케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 미마 센쿼터 (C.V - 후루타 노부유키)
케인을 따라다니는 매치 메이커. 그의 정체는 길가메스군 정보장교로, 케인에게 흥미를 갖고 자신과 군의 이익을 위해 케인에게 협력한다.
- 크리스 카츠 (C.V - 하야미 쇼)
케인이 샤 배크의 복수를 위해 찾아다니는 검은 불꽃(섀도우 플레어)이라는 링 네임을 가진 남자. 수수께끼의 검은 AT를 조종하며 기체와 파일럿 모두 차원이 다르게 강력하고, 초능력 같이 알 수 없는 힘도 있는 듯하다.
- 샤 배크 (C.V - 이이즈카 쇼조)
쿠엔트인으로, 말수가 적은 거한. 케인이 타는 벨젤가의 원래 주인. 케인과는 전쟁 중 일명 시체 부대에서 같이 싸운 사이이다. 배틀링 중 크리스 카츠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 네일 코반 (C.V - 이이즈카 쇼조)
로니와 함께 일하는 매치 메이커. 검은 불꽃과 싸우려고 하는 케인의 대전을 돕는다.
- 라돌프 디스코마 (C.V - 야나다 키요유키)
검은 불꽃에게 고용된 AT 파일럿으로, 일당백의 파일럿 집단으로 불리는 레드 숄더 출신이다. 어깨를 붉게 칠한 스코프 독을 몬다. 그와 싸운 AT는 곧 검은 불꽃에게 대전을 신청받고 죽기 때문에 '데스 메신저'라는 별명이 있다.
- 필 콤
샤 배크의 매치 메이커로 일하던 27세의 여자. 샤 배크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4. 등장 메카
5. 평가
'검은 불꽃' 편은 인간성이 상실된 황량한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주인공 케인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친구의 복수에 대한 집념, 이능결사의 음모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서 호평받았다. 보톰즈 외전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그냥 로봇 나오는 SF 소설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그러나 3, 4편에 와서는 작가의 폭주로 이게 보톰즈가 맞나 싶은 세계관 파괴에 슈퍼로봇화 되어버린 AT의 성능, 난잡한 디자인 등으로 인해 논란이 많았다. 원래 보톰즈 시리즈는 공식, 팬덤 모두 설정의 모순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은 워낙 정도가 심하다 보니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 특히 주인공 케인의 최종 탑승기인 SSS-X ATM-FX∞ 테스타로사는 막말로 Z 건담에 벨젤가 스킨만 씌어 놓은 것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이질적인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설에 등장하는 AT들의 디자인을 맡은 것이 Z 건담의 디자인에도 참여한 후지타 카즈미이기 때문이다.
테스타롯사가 인기가 없는 기체는 절대 아니다. 브레이브 사가에서도 나왔으며, 장난감도 종종 발매된다. 슈퍼 미니프라로도 발매되었다. 영상물 하나 없는 외전 기체가 종종 잊을 만하면 상품화되는 걸 보면 충분히 인기 기체이다.
그래도 검은 불꽃 편의 임팩트가 꽤 강했는지 벨젤가에 대한 이미지는 본편보다 이 소설에서 묘사된 것이 강하다.
6. 기타
외외로 90년대 초반 '청기사 벨제르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검은 불꽃 편이 국내 발간된 적이 있다. 출판사는 가메 엔터프라이즈로 전 2권.1997년에 플레이스테이션용 3D 액션 게임으로도 나왔다.영상 제목은 '장갑기병 보톰즈 외전 청기사 벨젤가 이야기'.
나름 인지도가 낮지 않은 작품임에도 나무위키에 문서가 굉장히 늦게 작성되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K'와 크로닌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K'는 캐릭터 설정과 이름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다시피 했고, 크로닌은 풀네임의 맥도걸 부분을 케인 맥도걸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