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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1 21:18:42

이입종


1. 개요2. 상세
2.1. 이입종의 예

1. 개요

이입(translocation)은 야생 개체나 개체군을 그 서식범위 내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의도적이고 인위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민물고기의 경우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섬진강 등의 각 수계에서 독립적인 하천 생태계를 이루고 있지만 인간의 활동에 의해 강제로 다른 수계로 이입된 어류가 하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외래종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외래종은 해당 국가에 서식하지 않았는데 인간의 활동에 의해 해당국가 내로 이동된 종을 의미하며, 이입종은 해당 국가 내에 서식하고 있지만 인간의 활동에 의해 해당 국가 내에서 그 생물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2. 상세

국내에서는 담수어류의 국내 서식 여부(토착)에 따라 외래종(exotic species)과 이입종(translocated species)으로 나누어 지칭하고 있다. 국내 토착종이 아니고 외국에서 들여온 어류를 외래종이라 칭하며, 영문으로는 introduced, alien, exotic, non-indigenous, non-native species 등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다. 토착종이지만 A수계에는 서식하고 B수계에는 서식하지 않던 종이 B수계로 유입되면 그 종은 B수계에서 이입종이라 칭하며, 영문으로 translocation of native species라고 한다.[1]

육상 생물이나 해양 생물도 이입종의 사례가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의 육상, 해양 생물들은 자체적으로 멀리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입에 의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담수 생태계의 경우는 산맥과 바다에 의해 각 수계(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 등) 생태계가 분리되었으며,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여 현재와 같은 독립된 하천 생태계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각 수계에 서식하는 담수 어류는 스스로 다른 수계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해안선이 현재와 유사하게 된 이후로 수만 년 동안 각 하천 생태환경에 맞게 적응과 번식을 반복하며 진화 과정을 거쳐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담수 어류의 생태 특성은 진화생물학과 기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훌륭한 연구 도구이며 앞으로도 보존해야 할 생태 자원이지만, 각 지자체의 내수면 어업자원 증대를 위한 어류 방류 사업과 종교적 방생 행사, 개인의 무분별한 방생 등으로 현재는 각 수계 생태계의 특성이 희석되고 있다.

2.1. 이입종의 예

"이입종 담수어류 관리 방안 마련 연구"(환경부 보고서, 2016년)에 따르면 이입종이 확인되지 않은 탐진강 수계를 제외하면, 7개 수계에서 8과 28종의 이입종이 확인되었다. 그중에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이입종 담수 어류는 강준치, 끄리, 산천어 등 육식 어류로 이 이입종 어류들이 토착 어류들의 새로운 천적으로 등극하여 수 천 년에 걸쳐서 안정을 유지하던 각 수계의 생태계의 균형이 변화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파일:이입종 서식지.jpg
강준치와 끄리, 산천어의 원 서식지(연두색 지역)와 이입된 지역(빨간색 지역)[2]

한국에서 외래종인 생물이 본래 살던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이입종인 경우도 있다. 미국 미시시피 강의 토착종이면서 미국 태평양 연안주에서는 이입종이 된 붉은귀거북이 대표적이다.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의 경우 육상 생물이 이입종이 되기도 하며 일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일본 본토인 혼슈, 시코쿠, 규슈에만 서식하던 육상 생물이 오키나와홋카이도로 유입되어 이입종이 된 경우가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원숭이와 일본족제비 그리고 일본자라가 있다. 사실 일본에서 한반도 출신 외래종으로서 악명을 떨친 가물치와 한국족제비도 한반도 전역이 일본 영토였던 일본 제국 시절에는 이입종이었다. 한편 섬나라가 아닌 나라도 본토에는 서식하나 그 나라에 속한 특정 섬에는 서식하지 않던 육상 생물이 그 섬으로 건너가 이입종이 된 경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한국 본토에서 제주도로 유입된 까치가 대표적이다.

아까시나무는 북미 원산이지만, 여러 주에서 침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종이다.
[1] 출처: "이입종 담수어류 관리 방안 마련 연구", 환경부 보고서, 2016년 12월, 공주대학교[2] 해당 도식의 출처는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민물고기", 채병수외, LG상록재단,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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